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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3:55

오비옉트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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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бъект 187[1]

1. 개요2. 계열 차량
2.1. 오비옉트 1862.2. 오비옉트 187
2.2.1. 1번, 2번 차량2.2.2. 3번 차량2.2.3. 4번 차량2.2.4. 5번, 6번 차량
2.3. 오비옉트 187A
3. 결말4. 미디어5. 둘러보기

1. 개요

1980년대 말에 소련에서 개발된 T-72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T-72 계열 전차들을 개량하여 T-80U 급의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각각 T-72A 기반의 오비옉트 186과 T-72B 기반의 오비옉트 187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 계열 차량

2.1. 오비옉트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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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бъект 186

T-72A를 기반으로 T-80U 수준의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 T-72 개량형[2] 개발 프로젝트다. 신형 용접포탑을 다는 것과 같이 대략 오비옉트 187과 거의 같은 사양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함께 취소되었다.

2.2. 오비옉트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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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2B을 기반으로 T-80U 수준의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 T-72 개량형 개발 프로젝트다. 총 6대의 차량이 제작되었다. 처음에는 의도대로 기존 전차인 T-72B를 T-80U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이었으나 의욕이 넘친 개발진들이 이왕 만드는 김에 미래 전차를 대체하는 역할도 할 겸 프로토타입에 여러가지 신기술을 대폭 적용하면서 나중에 나온 시제차로 갈수록 점점 원본 T-72와는 다른 전차로 변해갔다.

2.2.1. 1번, 2번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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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들어진 오비옉트 187 1번 차량은 단순히 T-72B에 콘탁트-5 반응장갑을 단 업그레이드에 불과했다. 엔진은 840마력. 테스트 이후 1번 차량은 해체되었다가 3번 차량 제작에 재사용되었다. 엔진은 훗날 초기형 T-90에 사용되었다.

2번 차량은 출력이 1000마력으로 강화된 엔진을 달았고 나머지는 1번 차량과 동일하다.

2.2.2. 3번 차량

세 번째 차량 구조적 결함에 대한 다양한 실험 테스트를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조립이 완성되지는 않았다.

이때부터 기존 T-72B 주조포탑 대신에 40mm RHA 강판으로 만든 신형 용접포탑이 적용되어 포탑 방호력이 올라갔다. 이 포탑 설계는 이후 T-90A에게 적용되었다. 또한 신형 장갑재의 사용으로 방어력을 증가시켰고, 반응장갑으로는 콘탁트-5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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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000마력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지만 실험적으로 T-80U의 GTD-1250 가스터빈 엔진과 유압식 쇼크 업소버를 적용하고 시험받기도 했는데 시험 결과 디젤 엔진이 가스터빈 엔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했기에 차체 후방이 T-80과 비슷하다.

이후 Arzamas-16 핵 센터에서 NBC 방어를 위한 복잡한 테스트를 거쳤다.

2.2.3. 4번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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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차량과 유사하나 점점 많은 개량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포탑은 3번 전차와 동일한 용접포탑을 썼지만 주무장으로 2A46에서 더 발전한 신형 2A66 활강포를 사용하여 공격력을 강화시켰으며 이 주포를 위해 우라늄관통자가 달린 신형포탄도 개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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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 전면도 늘려서 조종석 약점부위를 없앴다. 반응장갑도 기존 콘탁트에서 티타늄 첨가 NXRA인 '말라킷'으로 변경되었다. 해당 반응장갑은 이후 등장한 렐릭트 반응장갑의 프로토타입이다. 이외에도 측면보호를 위해 슬랫아머까지 장비했다.

추가로 슈토라-1 APS가 장착되었고 전자정보체계 같은 21세기스러운 기술도 듬뿍 달아놔서 T-72 기반이라고 믿기 어려운 고성능 전차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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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도 기존 V-2 엔진 계열에서 벗어나 첼랴빈스크 A-85-2 신형 1200마력 X자형 12기통 디젤 엔진을[3] 사용하여 빠른 기동성을 얻었고 현가장치도 손을 봤다.

2.2.4. 5번, 6번 차량

가장 발전된 5번과 6번 차에 와서는 베이스가 된 T-72와 사실상 아예 다른 전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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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차량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기존 T-64형 플랫폼의 차체 전면 상부 약점부분을 서방의 레오파르트 2와 비슷한 2중 경사 장갑형상으로 극복했고, 차체 전면에다 신형 렐릭트 반응장갑이나 말라킷 반응장갑을 주장갑과 떨어진 모양으로 완만하게 배치했다.[4] 이런 설계는 T-14에게도 적용되었다. 차체도 더 늘려서 기존 T-72의 답없는 거주성을 해소했고 추후 업그레이드 여지도 남겨놨다. 엔진은 4번차에 이어 1200마력 А-85-2 엔진을 사용했다.

포탑도 장갑이 늘어나서 방호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크기도 늘어나서 반응장갑을 제외한 상태에서의 폭이 3.12m에 달하며, 이는 용접 포탑이 달린 모든 소련 전차중에서 가장 넓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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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4번 차량에 이어 포탑 상부에는 측풍감지기도 달렸다.

두 차량은 전체적으로 거의 동일했지만 주포, 관측장비, 변속기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먼전 5번 차는 기계식 변속기를 사용했지만 6번차는 유압식 변속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5번차는 4번차처럼 2A66 전차포를 달았지만 6번차는 다시 T-72처럼 2A46을 달았다. 관측장비의 경우 5번차에는 포수용 아가바-2와 전차장용 아가트-M 열엉상관측장비가 적용되었는데 6번차에서는 포수용 열상이 부란-M으로 개선되었다.

원래 소련은 T-72를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미래 전차를 만들려고 했지만 그 결과물인 오비옉트 292, 299, 450, 477 등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허무맹랑한 전차이거나 신뢰성이 매우 나쁘거나 개발진행이 느린 문제점이 있는 전차들이었고, 소련군은 과거에 조금 성능이 떨어지지만 저렴하고 훨씬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Object 167과 T-62B 대신 조금 더 성능이 높지만 훨씬 비싸고 매우 신뢰성이 낮은 T-64를 선택했다가 군 내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마주했으며, 정치, 경제적으로도 워낙 문제점이 많아서 T-64만을 유일한 주력전차로 사용하지 못하고 초기엔 T-55와 T-62, 후기엔 T-64 개량형과 함께 T-64에 디젤엔진을 다는 김에 167의 부품과 기술을 대거 가져와 개발한 T-72와 T-64에 터빈엔진을 장착하면서 신뢰성을 좀 잡은 T-80, 총 3종의 비슷한 전차를 동시에 주력전차로 운용해야 했던 경험 때문에 T-72 기반이라 비교적 안정적인 187과 188(T-72BU)이 큰 기대를 받게 되었다.[5]

2.3. 오비옉트 18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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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신규 전차 개발 계획에 제출된 설계안이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T-72B에서 한번 차체를 확장한 187이 베이스지만 187의 6륜 차체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차체를 한번 더 늘린 계획안이다. T-72와 비교하면 차체를 두번이나 키운만큼 보기륜이 1쌍 늘었다. 같은 개수의 보기륜을 쓰는 195 및 T-14의 차체는 이 설계안을 베이스로 했다. 도면만 존재한다.

3. 결말

보다시피 오비옉트 187에 적용된 개량점들은 하나 하나 기존 T-72의 단점을 완벽히 없애주는 주옥같은 개량사항들이었으나 이게 다 적용되면 기존 T-72의 개량형이 아니라 그냥 비싸디 비싼 신형 전차가 뽑힌다는 소리였으니 돈이 없는 군부는 당황했다. 결국 187은 가격 문제 때문에 동시기에 개발되고있던 또 다른 T-72 개량형인 오비옉트 188(T-72BU)에 밀려서 양산되지 못하게 된다.

187은 88년까지 5,6대의 서로 다른 사양을 갖춘 시험기가 만들어졌으며 이 전차에 사용된 기술은 이후 부모격인 T-72[6]나 형제격인 188(T-90)[7]의 개량형에 사용되었고, 오비옉트 195의 개발에 사용되면서 후대의 T-14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186과 187과 경쟁 관계였던 188은 T-72의 개량형으로 역시나 T-72B를 가져다가 T-80U 수준의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89년에 완성된 초기형 Object 188은 일종의 염가형 Object 187로서 단순히 장갑과 사통장치가 T-80U급으로 업그레드된 T-72B라고 할 수 있었다. 188은 신기술이 많이 투입되고 포탑과 차체까지 변경된 사실상의 신형 전차인 187에 비해 성능이 떨어졌지만 T-72B를 T-80U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원래 목표를 한참 뛰어넘어 T-80U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지향한 Object 187에 비해 원래 개발하고자 했던 T-72B의 단순한 T-80U급 개량형이라는 목표에 훨씬 더 부합했고 Object 187보다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187 대신 T-72BU로 채택된다. 그리고 이 저렴함을 무기로 소련 해체 후 매우 가난하던 러시아에서 T-80U를 제치고 러시아의 유일한 주력전차가 되었고, 이름도 T-90으로 바뀌었다. 다행히도 이후 러시아의 사정이 좋아지면서 Object 187에 적용되었던 기술과 포탑 및 부품들을 장착하고 새로 개발된 기술들까지 적용되면서 2010년대의 개량형 T-90들은 88년에 개발된 Object 187를 뛰어넘는 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4. 미디어

4.1. 아머드 워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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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은 4번 차량이다. [2] 즉 만약 완성되어 제식채용이 되었다면 T-72AU가 되었을 것이다. [3] T-34 전차에서처럼 다시 엔진을 세로배치로 장착했다. [4] 다만 반응장갑의 반응판 소재가 티타늄에서 강철로 변경되었다. [5] 소련군의 T-64 노이로제는 심각했는데, 심지어 T-72에 기반해서 안정성이 보장되었다고 판단된 Object 187도 기존 T-72에서 차체를 키우고 포탑을 바꾸고 신규 부품이 대거 들어가서 결과적으로 발전형이 아닌 완전 신형 전차에 가깝게 변하자 소련 내부에서는 이게 또다른 T-64가 되는게 아닌가 하며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한다. [6] T-72B3M에 이 전차의 자동변속기가 사용되었다. [7] 대표적으로 T-90A가 187 3호기의 포탑을 가져다 쓰고 그 외에도 이 전차를 위해 개발된 사소한 부품들이 T-90 개량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