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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 |||
易 | 地 | 思 | 之 |
바꿀 역 | 땅 지[1] | 생각할 사 | 갈 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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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라', 즉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라는 뜻.[3]2. 유래와 변형
禹、稷當平世,三過其門而不入,孔子賢之。顏子當亂世,居於陋巷。一簞食,一瓢飲。人不堪其憂,顏子不改其樂,孔子賢之。孟子曰:「禹、稷、顏回同道。禹思天下有溺者,由己溺之也;稷思天下有飢者,由己飢之也,是以如是其急也。禹、稷、顏子易地則皆然。
우임금과 후직은 평탄한 세상을 맞이했건만, 세 번이나 (자기 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가 그들을 어질다고 했다. 안회는 혼란스런 세상을 만나 볼품없는 마을에 살면서 소쿠리 밥을 먹고 표주박 물을 마셨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건만, 안회는 (그것에서) 즐거워함을 고치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가 그를 어질다고 했다. 맹자가 말하기를, 우임금과 후직, 안회는 모두 도(道)가 같다. 우임금은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자기 때문에 물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직은 천하에 굶주린 사람이 있으면, 자기 때문에 굶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그처럼 급했던 것이다. 우임금, 후직, 안회는 처지를 바꾸더라도 모두 그렇게 할 것이다.
《 맹자(孟子)》 〈이루(離婁) 하〉
우임금과 후직은 평탄한 세상을 맞이했건만, 세 번이나 (자기 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가 그들을 어질다고 했다. 안회는 혼란스런 세상을 만나 볼품없는 마을에 살면서 소쿠리 밥을 먹고 표주박 물을 마셨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건만, 안회는 (그것에서) 즐거워함을 고치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가 그를 어질다고 했다. 맹자가 말하기를, 우임금과 후직, 안회는 모두 도(道)가 같다. 우임금은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자기 때문에 물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직은 천하에 굶주린 사람이 있으면, 자기 때문에 굶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그처럼 급했던 것이다. 우임금, 후직, 안회는 처지를 바꾸더라도 모두 그렇게 할 것이다.
《 맹자(孟子)》 〈이루(離婁) 하〉
역지사지는 《 맹자(孟子)》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역지즉개연'은 '처지를 바꾸더라도 모두 그렇게 할 것이다', 즉 남의 입장이 되더라도 그렇게 한다는 얘기인데 비해, '역지사지'는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보라', 즉 남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라는 얘기로써, 상대방을 한번 이해해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사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사자성어인데, 아마 '역지즉개연'을 설명하다가 '너도 우임금, 후직, 안회와 같은 처지라면 물에 빠진 사람이나 굶주린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과정에서, '그럼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봐라(역지사지)'라고 말하면서 만들어진 사자성어였을 가능성이 크다. 즉, 원래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보라는 말이 아니라 '너도 성현의 처지라고 한번 생각해보라'는 말이었던 것.
그런데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관용어로 사용되면서 의미와 적용이 약간 달라져서, '상대편의 입장을 이해해보라'는 현재의 의미가 된 것이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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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도 비슷한 의미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子貢問曰“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子曰“其恕乎!己所不欲、勿施於人。”
자공이 물었다. "평생을 지니고 다닐 한 마디가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논어』 〈위령공편〉
- 같은 맥락에서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말은 김건모의 노래 <핑계(1993)> 가사에서도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내게 그런 핑곌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은 넌 웃을 수 있니."
- 사람이 살다보면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등이나 논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상대방의 처지에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기적적으로 협의점을 찾게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감정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물론 양측이 악의가 없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5]
- 역지사지는 사람은 당해보지 않고선 절대 상대의 입장에 놓일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용하여 성찰하고 남을 배려하는데 의미가 있다. 다만 그 때문에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올챙이가 개구리의 올챙이 시절 고통을 모른다는 식이며 이미 고생한 사람은 계속 고생하라는 거냐는 식인 셈이다. 그리고 확신범에게는 역지사지가 씨알도 안 먹힌다. 또한 근거도 없이 똑같은 행위라도 자신이 하는 건 옳고, 남이 하는 건 잘못됐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다.
-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것은 황금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4. 관련 문서
- 네가 한번 만들어 봐라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네가 하면 나도 한다
- 복수
- 역차별
- 취향 존중
- 피장파장
-
말왕- '역시자지'로 발음한 것이 밈이 되었다. 영상
5. 인터넷 합성짤의 유형
인터넷에선 이 한자성어를 합성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존재들의 위치를 바꿔놓는 합성에 사용된다. 어떨 땐 특정인물이 들고 있는 물건과 그 사람의 머리를 서로 바꿔놓는 병맛 넘치는 합성을 하고 '역지사지'로 칭하기도 하는데, 이러는 경우는 어떻게 보면 러시아식 유머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역지사지 식 합성의 예. 길드립 중 하나인 역지사길. 얼굴 바꾸기 앱을 쓰면 쉽게 만들 수 있다.
- 다른 예
[1]
여기서는 '처지'라는 뜻으로 쓰였다.
[2]
여기선 대명사로 쓰였다.
[3]
영어로는 Put yourself in someone's shoes/place/position이라 한다.
[4]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마음.
[5]
실제로 역지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대학교 시사
토론
동아리로, 그 특성상 대부분의 부원의 성향이 비슷해서 토론 주제를 정하고
사다리타기로 양 진영을 정하게 된다. 이때 사다리 잘못 타면 자신을 부정하면서 토론을 해야 하는데 이러다가
진짜로 의견이 바뀌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