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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4:59:51

에밋(레고 무비)

<colcolor=#fff> 레고 무비 시리즈의 등장인물
에밋
Emmet
파일:에밋 레고 무비2.jpg
<colbgcolor=#e50904> 본명 에밋 조셉 브릭코우스키
Emmet Joseph Brickowski
성별 남성
직업 공사장 인부 (이전)
마스터 빌더
아포칼립스버그 대표 (이전)[1]
등장 작품 레고 무비
레고 무비 2
성우
[[미국|]][[틀:국기|]][[틀:국기|]] 크리스 프랫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승준
파일:일본 국기.svg 모리카와 토시유키


[clearfix]

1. 개요

레고 무비의 주인공.


2. 작중 행적

2.1. 레고 무비

평범한 레고 공사장 인부. 일어나자마자 온갖 것에 아침 인사를 하고 옥탄에서 발행된 설명서 내용을 착실하게 따르며 옥탄에서 만든 노래[2]를 부르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퇴근하던 중 실수로 설명서를 놓쳐서 잡으러 갔다가, 공사장에서 뭔가를 찾고 있던 수상한 여자를 보고 신고하려던 중 그녀의 얼굴을 보고 반해버린다. 도망가는 그녀를 쫓던 에밋은 실수로 깊은 구덩이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한참을 떨어지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딘가에서 만져보라는 소리가 들리는 수상한 피스가 있었다. 거기에 끌리듯 다가가 만지는 순간 에밋은 온갖 환영같은 걸 보면서 정신을 잃는다.

다시 정신을 차린 곳은 경찰서의 심문실 이라고 쓰고 고문실이라고 읽는다. 그곳에서 나쁜 경찰이 그를 심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만진 것은 '저항의 피스'라는 물건이고, 그게 에밋의 등에 붙어있었다. 그리고 에밋이 "스페셜"이라며 정체를 드러내라 압박한다. 에밋은 그게 대체 뭔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전혀 모른다며 자기 친구들에게 물어보라 하는데, 그러자 나쁜 경찰은 그의 주변 사람들의 탐문 영상을 보여준다. 에밋은 저 사람들은 다 자기랑 친한 사람들이라며 좋아하지만 영상 속 사람들이 에밋을 너무나 평범하고 존재감이 없고, 뭘 좋아하냐 해도 다 좋다고만 하는 아무 개성이 없는 사람이라며 아예 그의 존재조차 잘 모르는 모습을 보여줘 에밋은 상처를 받는다. 그렇게 자기가 스페셜이 아니란 게 증명됐으니 보내달라고 하지만 나쁜 경찰은 그걸 단지 고도의 위장술로 취급하고 여전히 에밋이 스페셜이라 생각한다. 나쁜 경찰은 로봇들에게 에밋을 아예 녹여서 피스를 제거하라 명령한다. 하지만 그 순간 앞에 나타났던 여성이 나타나 에밋을 구해준다. 그리고 건물 내부에 있던 여러 레고 부품들을 조합해 오토바이를 만들어 도주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자신의 이름이 와일드스타일이라고 소개하고, 에밋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예언에서 말한 스페셜이라며 좋아한다.

하지만 터널 앞에서 에밋이 말 그대로 완전한 무개성에 오직 설명서대로만 움직이는 평범 그 자체인 걸 보고 실망한다. 어쨌든 둘은 터널로 탈출하여 서부 시대로 도망친다. 그 곳 사람처럼 변장한 뒤 와일드스타일은 크래글과 로드 비즈니스 등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둘은 술집에서 비트루비우스를 만난다. 비트루비우스는 스페셜에 대한 예언을 해주고, 셋은 에밋의 머리속에 들어가본다. 하지만 에밋은 너무 창의력이 없어서 거의 생각도 안하고 살았다. 기껏 특별하게 만든다는 게 2층침대마냥 연결되어있는 2층 소파.[3] 어찌됐건 막 에밋의 능력을 위한 훈련을 시작하려던 차에 나쁜 경찰이 나타났고, 셋은 도주한다.

중간에 와일드스타일이 만든 차의 바퀴가 부서지는데, 에밋은 자기 머리에 바퀴를 끼워서 바퀴 역할을 대신한다.[4][5]모양새는 둘째치고 어쨌든 절벽 옆으로 가다가 기차에 타고 잘 도망치나 싶었지만 나쁜 경찰이 계속 쫓아와 다리를 부숴서 셋은 기차와 함께 떨어진다. 하지만 그 순간 와일드스타일의 남자친구 배트맨이 나타나 구해준다. 그리고 그들은 유니키티가 살고있는 뻐꾸기 랜드로 도주한다.

뻐꾸기 랜드의 회의실에는 간달프,링컨, 미켈란젤로, 80년대 우주비행사 베니, 슈퍼맨, 그린랜턴, 원더우먼 등등... 수많은 마스터 빌더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다들 예언의 그 스페셜, 저항의 피스를 가진 에밋이 나타나자 환영한다. 이 때 메탈비어드가 과거 자신이 옥탄 사에 쳐들어갔다가 패배했던 걸 이야기하며 대체 무슨 작전이 있냐고 했는데, 에밋은 자신에겐 아직 특별한 능력도 없고 창의성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다음 뭔가 멋진 말을 하기도 전에 다들 에밋에게 실망해서 비난과 야유를 날린다. 설상가상으로 에밋의 다리에는 위치추적기가 붙어있었고, 그걸 토대로 나쁜 경찰과 수많은 로드 비즈니스의 부하들이 습격해온다. 결국 에밋과 함께 간 몇몇을 제외한 마스터 빌더들은 전부 잡혀버리고, 유니키티는 자기 집이 부서진 걸 보고 슬퍼한다.

일행은 잠수함을 타고 탈출했지만 로드 비즈니스의 추격자들이 쫓아오고 각자 탈출 방법을 떠올린다. 에밋도 생각을 해 자기가 처음으로 만든 걸 보여주는데, 그건 바로 앞서 말한 2층 소파. 컵홀더도 달려있고 좌석을 열면 아이스박스로 되어있긴 하지만... 다들 정말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혹평을 날리는데, 잠수함이 수압을 견디지 못했는지 부서져버린다. 위에서 수색하던 나쁜 경찰은 잔해들을 보고 시체만 찾으면 된다며 스쿠버 다이버들을 투입한 뒤 일단 죄수들을 데리고 기지로 복귀한다.

스쿠버 다이버들은 에밋이 만든 2층 소파를 너무 멍청한 물건이라 그냥 무시하고 아무도 잔해 속에 없다고 보고한다. 로드 비즈니스도 2층 소파에 대해 듣고 뭐 그런게 있냐며 어이없어한다. 하지만 사실 다들 그 2층 소파 안에 숨어있었다. 와일드스타일은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며 에밋을 조금 칭찬한다. 그 때 메탈비어드가 나타나 에밋 일행을 구해준다.

그리고 에밋은 작전을 짜서 모두에게 얘기해준다. 그건 바로 창의성을 버리라는것. 에밋은 아마 로드 비즈니스가 마스터 빌더들이 만들법한 우주선이나 배트모빌같은 건 철저하게 감시하겠지만 반대로 완전히 매뉴얼대로 만든 평범한 물건에는 방심할거라고 한다. 그렇게 옥탄 회사에 투입되는 수송선과 완전히 똑같은 우주선을 만들고 그 안에 타고 들어간다. 그리고 다들 에밋의 작전대로 흩어져 크래글에 저항의 피스를 끼우기 위해 움직이고, 이 때 와일드스타일이 에밋에게 자기 본명은 루시임을 밝힌다. 하지만 저항의 피스를 끼우려는 순간 루시가 나쁜 경찰에게 발각된 걸 보고 에밋이 당황하는 바람에 결국 발각되어 다들 붙잡혀버리고 크래글도 놓치게 된다.

결국 그들 모두 로드 비즈니스의 '싱크 탱크'로 끌려간다. 그리고 비트루비우스는 로드 비즈니스에 의해 동전으로 목이 잘린다. 하지만 죽기 전에 진실을 말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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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루비우스 : 그 예언은 내가 만든거야, 내가 지어낸거야!

사실 예언은 비트루비우스가 지어냈던 것. 즉 에밋은 스페셜이 아니었다. 결국 다들 절망하고, 비트루비우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해주는 말이 상황을 바꿀거라 하다가 목숨이 다해버린다. 로드 비즈니스는 저항의 피스를 빌딩 바깥의 '영원의 구덩이'로 떨어뜨려버린 뒤 에밋을 건전지에 연결한 뒤 100초[6] 뒤 전기가 흘러 다른 마스터 빌더들과 함께 죽게 만들고 나쁜 경찰마저 토사구팽한 채 떠나버린다. 이 때 유령이 된 비트루비우스[7]가 나타나 아까 못다 한 말을 마저 하겠다며 에밋에게 "예언은 가짜지만 진짜이기도 하다. 네가 너 자신을 믿었을 때 정말 대단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에밋은 로드 비즈니스의 계획을 막기 위해 묶여있는 기계를 흔들어 넘어뜨린다. 그리고 자신과 붙어있는 배터리 채로 빌딩 밖의 영원한 구덩이로 몸을 던져 동료들을 구하는데...

에밋이 스스로를 희생해 레고 밖의 세상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데 에밋이 사는 브릭스버그를 비롯한 이야기 내내 나온 레고 세상은 사실 한 아이의 키덜트 아빠의 거대한 콜렉션이었다. 또한 에밋의 모험은 아들이 아빠의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역시 덕 중의 덕은 양덕. 에밋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규어였고 로드 비즈니스는 아버지[8]의 부정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였다.[9] 이야기 후반부에는 로드 비즈니스의 군대가 저항군들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장면과 아버지가 아들이 가지고 논 레고들을 설명서대로 원상복귀시키는 장면을 대비하면서 확인사살.

여기서 레고들이 나오는 영화인데도 현실 세계 인간의 손을 형상화한다던지, 유령이 된 비트루비우스가 낚시줄에 매달려 날아다닌다던지, 레고가 아닌 건전지 반창고 같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로드 비즈니스의 수집품에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최종병기는 접착제라는 점[10], 그리고 로드 비즈니스가 모든 것이 정해진 대로 되지 않고 제멋대로 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점, 저항의 피스가 접착제 뚜껑이라는 점, 배가 이동할 때 나는 소리가 아이들이 장난칠 때 나는 듯한 소리, 이 모든 것이 복선이었다는게 밝혀진다.[11]

에밋은 현실 세계에선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로드 비즈니스가 크래글로 모든 레고 세상을 고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아버지는 아들의 레고 작품들을 원래대도 돌린다면서 다 처음 상태로 돌려놓고 접착제로 고정시킨다. 에밋은 자기 친구들을 해치지 말라고 절규하고, 간신히 몸을 조금씩 움직여 책상 밑으로 떨어져 그걸 본 아이가 다시 에밋을 레고 세상으로 돌려놓는다. 에밋은 친구들을 풀어준 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이때 에밋이 마스터 빌더 로서 각성하여 여러 부품들로 새로운 걸 만들어내 로드 비즈니스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로드 비즈니스의 크래글로 발이 고정되어 버렸고 로드 비즈니스는 의기양양해 유언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에밋은 로드 비즈니스에게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물어본다. 로드 비즈니스는 자기는 전혀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소리만 들으면서 살아왔고 모든걸 고정시키면 자기가 가장 특별해질 것이라고 외친다.

한편 현실의 아버지는 아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만든 여러가지 것들을 보고 이게 다 니가 만든거냐면서 아들에게 묻는다.[12] 아들은 로드 비즈니스가 이기게 두면 안된다고 말하고 아빠는 로드 비즈니스 피규어를 보면서 이것이 아들이 자신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걸 깨닫는다. 그리고 아들에게 에밋이라면 그 나쁜 로드 비즈니스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라면 묻자, 아들과 에밋은 동시에 "특별해지려고 할 필요 없다. 넌 이미 특별하니까" 라고 말하고 로드 비즈니스는 모든걸 고정시키는 걸 포기하고 현실에서도 아버지가 레고를 가지고 노는 즐거움[13]을 다시 깨달은 아버지가 아들과 화해하고 사이좋게 레고를 가지고 놀고 레고 세상엔 평화가 찾아온다. 에밋은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고 같이 모험을 하면서 친해진 와일드스타일과 이뤄지게 되면서 해피엔딩.[14]

그러나 아버지는 자기의 레고를 아들이 가지고 놀게 허락하는 대신[15] 여동생과 같이 놀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레고 시티에는 파괴에 굶주린 듀플로[16]단일 피규어가 아니기에 피규어로 보기는 애매하고, 그나마 올드 테크닉에 있는 피규어가 큰데, 이 쪽은 몇 년 나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오지 않게 됐다.] 외계인들이 침공하기 시작한다.

여담으로 아버지와 아들과의 대화[17]는 수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이 들게 된다.[18][19] 이 영화가 단순한 광고 영화가 아니라는 평을 받는 이유. 그래놓고 정작 레고 무비 제품군은 이런 교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상품군이다.

2.2. 레고 배트맨 무비

영화 초반에 한 박사가 조커가 심은 폭탄이 터지면 도시 아래는 아무것도 없어서 터지면 망한다는걸 간판tv로 자료영상을 보여주는데, 전편에 에밋이 배터리를 들고 떨어지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2.3. 레고 무비 2

Ther real Lucy would never said that.
진짜 루시는 그런 말 안해.

듀플로 외계인들과 싸울 필요 없다며 하트 모양의 피스를 만들어준다. 듀플로 외계인들이 감탄하면서 잘 해결될 것으로 보였으나, 하트 모양 피스를 먹은 듀플로 외계인들은 더 달라고 때를 쓰기 시작한다. 워낙 거대한 듀플로 외계인들이라 모두 당황한 탓에 루시의 공격을 기점으로 전쟁이 시작된다.

수년 동안의 침공 끝에, 브릭스버그 주민들은 아포칼립스버그를 새로 건설해 세기말 모히칸스러운 분위기를 펼치지만, 에밋만은 그대로. 루시에게 자신만의 꿈의 집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마무시 장군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친구들이 납치되자 에밋은 집을 우주선으로 만들어 우주로 향한다. 그리고 렉스가 에밋에게 슈퍼 펀치를 가르쳐 준다.

3. 기타

레고 무비 초기 설정에선 에밋이 22세로 기획되었다. 정작 본작에서는 딱히 나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럼 5년이 지난 시점인 레고 무비2에선 27세다

[1] 어마무시 장군이 아포칼립스버그에 친입해서 리더 5명만 데러간다고 했을 때, 와일드스타일이 에밋이 진정한 리더라고 말했었다. [2] 더빙판은 모든것이 멋져 [3] 더 나중에 로드 비즈니스도 이런 형편없는 아이디어는 처음 봤다면서 깐다. 2층에도 사람들이 올라가면 1층에 있는 사람들은 그 덜렁거리는 다리나 봐야 하냐 등등... [4] 알다시피 레고 사람들은 전부 머리가 360도 돌아가니까... [5] 실제로 저런 식으로 조립할 수는 없다. [6] 단위가 초 대신 미시시피인데, 그냥 초의 길이에 맞게 붙인 별 뜻 없는 단어라 생각하면 된다. 'One, Two'보다는 'One Mississippi, Two Mississippi'가 더 길어서 초에 맞으니깐. 이 영화에서 만들어낸 건 아니고 원래 미국에 있는 문화이다. 시계가 없던 시절에 1초에 딱 맞게 쟤도록 남부에서 만들어진 문화라고 추정되는데, 정확한 건 아니다. [7] 레고의 유령 모습에 등에 실이 매달린 채로(…) 나온다. [8] 실제 배우도 로드 비즈니스의 성우인 윌 패럴이며, 로드 비즈니스의 피규어와 아버지의 옷차림을 보면 똑같다. 헤어스타일, 옷 색, 심지어 넥타이까지. 더빙판 성우 및 일판 성우도 로드 비즈니스를 맡은 설영범 야마데라 코이치. [9] 최종병기는 순간접착제로 레고들을 굳히는데 아버지도 레고에 접착제를 칠해서 부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다. [10] 실존하는 접착제 상표인 크레이지 루 접착제. 미국에선 아모스 딱풀 급으로 대중적인 제품이기에, 미국 관객이라면 '크래글'이라는 이름과 피스의 모양만 보면 영화 중반에 그 정체를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11] 다시 영화를 보면 반전을 위한 떡밥을 여기저기 뿌려놓은 것이 다 보일 정도다. [12] 처음엔 왜 용이 빌딩 위에 있냐고 야단을 쳤었다. [13] 설명서대로 조립해도 멋지지만, 설명서를 무시하고 머리 속에서 상상한 대로 마음대로 조립해도 재미있는. 요즘들어선 레고도 다소 간과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이 레고와 같은 블럭 완구의 본질이자 정체성이나 마찬가지다. [14] 늘 다소 자뻑 기질이 있던 배트맨이 에밋이야말로 와일드스타일(루시)에게 어울리는 진짜 히어로라며 보내줬다. 원작에서도 배트맨의 연애는 시궁창이였으니 적절한 고증이다. [15] 이때 아들과 함께 새로 만든 레고 모형으로 레고들의 접착제들을 제거하는 모습이 나오며 레고 세계에서도 로드 비즈니스가 접착제를 제거한다. [16] 유아용 레고 브랜드로 특성상 브릭 사이즈가 레고의 2배(즉 2의 세제곱) 크기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레고 블럭의 8배 부피이기 때문에 레고인들이 보기엔 엄청난 거인인 셈. 바이오니클의 경우는 [17] 아버지: 이건 내 물건이다. 네 건 저기 있잖니. 저거 가지고 놀아라.
아들: 하지만 이건 8세에서 14세까지 가지고 놀라고 되어 있는데요?
아버지: 그건 그렇게 적는 게 원칙이라서 그런 거야. 이건 건축공학적인 물건이란다.
[18] 아들에게 에밋은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아버지에게는 평범한 공사장 인부 피규어에 불과하다. 이처럼 어른이 되면서 어렸을 때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점점 잃고 수집해서 진열만 하는 모습은 어른이 되어서도 수집이 취미인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겪을 법한 이야기다. 게다가 장난감 커뮤니티에 애들 꼬이는 게 싫다는 덕후들이 꽤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기 레고 가지고 놀지 말라고 하면서 하는 대화도 정곡을 찌르는 대사다. 저기 레고 대신 건프라가 진열되어 있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19] 1990년대까지만 해도 웬만한 레고 제품군의 박스 뒷면에는 '세컨드 모델'이라고 해서 원래 모습 말고도 두어 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예시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 당시 제품 박스 뒷면마다 붙었있던 Just Imagine이라는 문구만 봐도 레고는 개인의 창작을 장려했다. 현재 이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제품군은 '자유로운 창작'을 표제로 내건 크리에이터 제품군 뿐이다. 레고 무비 제품군 자체도 두 가지 모습으로 조립이 가능하지만 죄다 영화에서 나왔던 것들이라 세컨드 모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런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은 레고가 영화 프랜차이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이때부터 레고의 지침이 '자유로운 창작'에서 이미 나온 매체들을 어떻게 하면 레고로 잘 재현할 수 있을까로 바뀌면서 흔히 '통짜'로 불리는 부품의 생산이 늘었다. 단, 스스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 기회는 줄어든 대신 레고로 뭔가를 재현해 낼 기회는 늘었으므로 마냥 창작의 자유도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