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랑스의 DCNS에서 쉬프랑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설계하여 호주해군사업에서 정식채택된 수출형 재래식 잠수함. 수출시장에서 숏핀 바라쿠다(Shortfin Barracuda)라는 설계명으로 불리며 이전에는 SMX-Océan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호주가 AUKUS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여 2021년 사업이 취소되었다.제작사인 DCNS는 수입국의 요구에 따라 스코르펜급 잠수함에 탑재된 MESMA AIP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AIP, 그리고 리튬이온전지 중 하나를 택해 설치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2. 제원
어택급 잠수함 Attack-class submar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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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량 | 4,500톤 | ||
전장 | 97m | ||
전폭 | 8.8m | ||
흘수선 | 7.3m | ||
최고속력 | 20노트 | ||
항속거리 | 10노트 순항시 18,000해리 | ||
무장 | 533mm 어뢰 발사관 8문 |
3. 수출 시도
3.1. 호주
호주 해군의 콜린스급 잠수함을 대체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DCNS와 탈레스가 숏핀 바라쿠다(Shortfin Barracuda)라는 설계명으로 호주에 제안했다.3.1.1. 사업 선정
2016년 4월 26일, 최종경합에서 독일의 214급 잠수함,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을 제치고 호주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어택급'이라는 이름을 달고 최종선정되었다. # 12척을 자국내에서 건조하는데만 40~50조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엄청난 규모의 사업인데, 이 중 10여조는 자국 잠수함 조선소의 현대화에 쓰일 예정이다.그러나 프랑스를 선정한 지 4년 후, 호주 정부 측에서 이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유는 척당 무려 3조원대라는 살인적인 건조비용이 나올 가능성 때문. 이는 세계 최고의 전술 원잠으로 꼽히는 미국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물론, 원본함인 쉬프랑급의 2배를 넘는 가격이다. 게다가 호주판 쉬프랑급은 핵추진이 아닌 재래식인데도 말이다. #
덤으로 계약이 지연되는 와중에 최악의 경우 건조비가 척당 4조원을 넘어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투입예산을 줄이면서도 호주 군수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호주 국방부는 반박성명을 발표했으며 잠수함 프로젝트의 일정지연과 예산초과에 관한 질문에 전염병( 코로나 19) 확산으로 5주의 일정지연이 있었을 뿐 예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예산은 1센트도 초과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며 사업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호주 국방장관와 총리 또한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의 나발그룹 또한 일정이 하루도 지연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3.1.2. 사업 파기
그러나 가격이 초과되지 않아도 건조비가 척당 3조원이 넘어가는, 상식 밖의 미친 가격과[1] 반복되는 호주 산업계의 분담률 설정에 관한 지연, 실전배치 예상시기가 약 20년 후인 먼 미래라서 배치 이후 곧바로 기술적으로 도태될 것이란 우려는 당면된 사실이었기 때문에 해당 계획에 대한 잡음은 호주 정치권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끊이지를 않았다.결국 2021년 9월 16일, 호주 스콧 모리슨 정부가 프랑스와의 어택급 잠수함 사업을 파기하고[2] 미국, 영국과 함께 기술과 지역적 과제를 일치시키는 새로운 3국 안보 파트너쉽 AUKUS를 결성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국과 영국의 지원하에 원자력 잠수함을 확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가 호주가 내심 원하고 있는 원자력 잠수함의 보유를 도와주자고 제안했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이를 승낙하면서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라면, 그 이전에 마크롱 대통령이 원자력 추진으로 바꿔 주겠다는 제의까지 했지만 호주가 필요없다고 대답한 후에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쳤다는 것이다.
세기의 딜을 놓쳐버린 프랑스는 순식간에 닭 쫓던 개 꼴이 되었고 국방·외무장관 공동명의로 사업 파기를 결정한 호주에 대해 '배신행위'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놓음은 물론, 이에 협력한 미국과 영국까지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 이후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의 행보를 연상시킨다고 직설을 날렸고, 여기에 분하고 마음이 쓰리며 이는 우방 간에 할 짓이 아니다 라며 감정적인 불쾌감을 표출했다. 또한 호주에 대해서도 "이런 야만적이고 일방적이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정은 등에 칼을 꽂는 것과 같은 짓"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프랑스 언론사인 르몽드에 따르면 관련 언론 보도가 처음 나오기 전까지 프랑스는 공식적으로 사전에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
사업 폐기가 공식화된 뒤 프랑스는 최소 46조~최대 77조에 달하는 역대급 방산사업을 놓친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발표가 난 날, 주미 프랑스 대사관이 저녁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체사피크 만 해전 관련 리셉션도 즉시 취소해버렸고, 전 세계 대사관에 호주와 영미의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돌렸다. 심지어 딱히 이번 조치에 대해 연관성이 크지 않은 한국에서도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대사가 한국 언론들을 불러들여 잠수함 건조사업 무산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전방위적인 외교적 항의에 나서고 있을 정도이다. # 또한 이번 조치로 인해 동맹 관계 내에서 AUKUS라는 명확한 벽을 확인한 프랑스 내에서는 유럽 연합을 중심으로 한 유럽 자강론에 대한 논의가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
이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역시 사업 파기는 이미 경고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 영국은 프랑스의 실망을 이해한다면서도 결정은 호주의 주권으로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미국은 프랑스는 여전히 필수적인 동맹이라고 언급하면서 달랬다. #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틀 후, 주호주 대사와 주미 대사를 잇따라 본국으로 소환하면서 자국이 오커스에 얼마나 분노했는지 계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프랑스가 우방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해당국과의 불화 때문에 소환하는 것은 사상 최초라고 한다. #
호주와 EU의 FTA는 이 사건에 의해 분노한 프랑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 프랑스는 영국과 예정되었던 국방 회의도 취소시켜버렸다. #
호주의 차기 원자력 잠수함의 인도가 2048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콜린스급 잠수함의 수명을 2048년까지 연장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
이후 2022년 총리가 바뀐 호주가 프랑스에게 약 7,00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하면서 호주-프랑스간의 갈등이 어느정도 봉합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23년 11월, AUKUS의 발표를 통해 호주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2032년과 2035년에 중고 도입하고, 영국과 호주가 함께 운용할 차세대 원자력 잠수함 SSN-AUKUS는 2030년대 후반에서 2040년대 초반 사이에 인도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4. 외부 링크
[1]
일부에서는 핵잠수함을 사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 사업안 자체가 호주에 선박산업 인프라까지 깔아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라 이렇게 가격 책정비가 높게 나온 것이다. 호주는 전반적으로 제조업이 부족해서 무기 사업에서 가성비가 심하게 나쁘게 나온다.
[2]
호주 입장에서는 핵잠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 수도 있으나, 프랑스 측에서도 핵잠 제안을 했을 뿐더러 이를 진행하는 과정이 프랑스 입장에선 심각한 외교적 모욕이었기 때문에 계약 파기 자체야 그럴 수는 있어도 이를 올바른 판단이라 보기는 매우 어렵다. 선박산업 인프라를 깐다고 해도 총 12척인 45,00톤급 재래식 잠수함 가격이 척당 6조원이 나오는 것도 그만큼 없는 인프라를 까는 것에다 인력까지 키우는 게 병행되는 사업이라 당연히 저 정도가 나오는 것이다. 저 정도 규모의 조선업같은 중공업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호주의 조선업은
호바트급,
콜린스급 사업 당시 자국 국방장관이 "카누도 못 만든다"고 디스할 정도로 그 처참함을 드러낸 바가 있다. 차라리 진작에 프랑스와 협의해 어택급을 취소한다고 공지하고 원자력 잠수함을 공개입찰했다면 프랑스와의 갈등이 지금만큼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