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9년작 영화 어스의 줄거리와 해석에 대한 문서.2. 줄거리
1986년, 어린 소녀 애들레이드는 부모님과 '산타 크루즈' 해변의 유원지에 놀러온다. 그러다 화장실에 간 엄마, 자기 노는데 바쁜 아빠의 눈에서 벗어나 혼자 해변으로 향한다. 그러다 천둥과 폭우를 피해 우연히 한 놀이 시설[1]에 들어갔다가 전정이 돼 어두운 거울 미로를 헤매게 된다. 무서워서 휘파람을 불며 공포를 이겨내려 하는데, 그 때 메아리마냥 같은 멜로디의 휘파람이 들려오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이 사건 이후 애들레이드는 PTSD로 실어증에 걸리고, 치료의 일환으로 발레를 배우게 된다.현재, 애들레이드는 (다시 말은 잘하고) 남편 게이브, 딸 조라, 아들 제이슨과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 살고 있다.[2] 가족들은 휴가를 맞아 '산타 크루즈'에 있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집을 별장 삼아 놀러 오는데, 애들레이드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해변에 가는 것을 꺼려하지만 제이슨과 남편이 원해서 어쩔수없이 가게 된다. 그리고 가는 길에 한 노인이 죽은 채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본다.[3] 아는 사이인 타일러네 가족과 함께 해변을 즐기던 중[4][5] 제이슨은 혼자 화장실을 갔다 오는 길에 남루한 차림으로 손에 피가 묻은채 서 있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아들이 사라진걸 알고 놀라며 찾던 애들레이드는 그를 찾은 뒤 곧바로 집으로 가버린다.
숙소로 돌아온 가족. 애들레이드는 아들을 재우러 방에 가는데 우연히 시계가 11시 11분인 것을 본다. 침실로 돌아온 그녀는 남편 게이브에게 뭔가 자꾸 정확히 겹치고 있는게 불길하다며 불안해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바로 그 해변가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애를 봤던 기억)을 고백하면서, 평생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오늘따라 그들과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며, 당장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 때 제이슨이 찾아와 "밖에 누가 있다" 고 말한다. 빨간 옷을 입은 네 명의 누군가가 집 앞에 가만히 서 있었던 것. 그들은 게이브가 집 밖으로 나가 말로 다그쳐도, 야구 배트로 위협을 해도 꼼짝하지 않는다. 심지어 문을 잠궜는데 비상용 열쇠를 찾아내 열고 들어와서는 게이브의 다리에 부상을 입히고 집안을 점거해버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네 명의 가족이었다.
애들레이드와 똑같이 생겼고 그들 중 유일하게 말을 할줄 아는 여자(레드, Red)는 스스로를 '테더드'[6](이하 지하인) 라고 칭하면서, 가위로 위협해 애들레이드의 손을 수갑으로 탁자에 결박시킨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제까지 '그림자' 였으며 너희가 지상에서 당연히 누려올 동안 자신들은 지하에서 비참하게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들은 누구냐는 질문에 '미국인' 이라 대답 한다.
네 명의 지하인은 각자 자신의 닮은 꼴을 데려간다.[7] 게이브의 지하인(에이브러햄, Abraham)은 게이브를 봉투에 담아 보트에 태운다. 그런데 게이브가 반격을 해 물에 빠지는 등 실랑이를 벌이는데, 결국 지하인은 보트의 엔진 모터에 갈려(...) 죽는다.[8] 딸 조라는 집 밖으로 도망치는데 조라의 지하인(엄브레, Umbrae)는 이미 그녀를 앞질러 기다리고 있었다. 실랑이를 벌이다 차를 망가뜨리고 차 주인 남자가 나타나 따지는데, 엄브레는 그를 가위로 찔러 살해했고 그 동안 조라는 다시 도망친다. 제이슨은 지하인(플루토, Pluto)와 벽장으로 함께 들어가 놀게 된다. 여기서 자신의 지하인이 행동을 똑같이 따라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9] 플루토를 마술로 놀래킨 뒤 벽장 안에 가두고 도망간다. 비명 소리를 듣고 레드가 찾아갈 때, 애들레이드는 탁자를 부숴 결박을 푼 뒤, 숨어있던 제이슨과 다시 돌아온 조라와 함께 게이브의 보트를 타고 탈출한다.
가족들은 타일러 가족의 집으로 도망가지만, 이미 그들은 그들의 지하인들에게 살해당한 후였다.[10] 애들레이드가 그들에게 잡혀 집안으로 끌려가자, 게이브는 남편 조시 타일러의 지하인(텍스, Tex)을 밖으로 유인하고, 그 사이 조라는 골프채, 제이슨은 자수정 장식물을 들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집안으로 향한다. 조라가 쌍둥이 딸의 지하인들(베카 타일러는 이오(Io), 린제이 타일러는 닉스(Nix))[11]을 때려 죽인 뒤, 키티 타일러의 지하인(달리아, Dahlia)에겐 역으로 제압당하는데, 제이슨이 뒤에서 후려 쳐서 구해준다. 게이브 또한 텍스를 보트에서 처치했고, 가족들은 모두 타일러의 집 안으로 숨는다.
뉴스를 틀어보니 이 빨간 옷 지하인들의 습격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알 수 없는 길다란 인간 띠를 만들고 있었다. 이에 게이브는 이 집을 피난처 삼아 숨어있길 바라지만, 애들레이드는 "그들은 우리와 똑같이 생각한다. 타일러네 지하인들은 여기 어떻게 들어왔겠냐" 며서 타일러의 차를 타고 멕시코로 도망갈 것을 주장한다.[12]
차로 가던 중 키를 깜빡했다는걸 알고 애들레이드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데, 죽은줄 알았던 쌍둥이 지하인 중 하나가 공격해오고 실랑이를 벌인다. 어렵사리 가위로 지하인을 찔러 죽이는데,[13] 이 장면을 보며 놀라는 제이슨을 데리고 차 키를 챙겨 다시 차로 간다. 그리고 서로 운전대를 잡겠다고 잠시 실갱이를 벌일 때[14] 엄브레가 차 앞을 가로막아선다. 급하게 운전대를 잡은 조라는 차 위에 올라탄 자신의 지하인을 급브레이크로 날려버리고 애들레이드는 차에서 내려 확인사살을 하러 찾아가는데, 나무에 매달려 허리가 꺾여 죽어가는 엄브레를 측은히 바라보다 그냥 내버려두고 온다.
운전하며 달아나던 가족은 다음 날 아침, 불 타는 차 앞에서 제이슨의 지하인 플루토가 길을 막아선 것을 본다. 애들레이드가 그를 처치하기 위해 내리는데, 그 때 제이슨은 플루토가 휘발유 길에 불을 붙여 가족이 탄 차를 폭발시키려는 함정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자신과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생각해내어) 불을 붙이지 못하게 팔을 들고서 뒤로 움직여 플루토를 불 속으로 집어넣어 버린다.
그런데 주차장에 숨어 있던 레드가 나타나 제이슨을 납치한다. 애들레이드는 아들을 찾아 해변가로 향하고, 어릴 적 사고를 겪었던 장소인 '멀린의 숲'으로 직감적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지하로 항하는 복잡한 길을 내리고 내려가자, 토끼들이 가득한 이상한 지하 시설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지하인 레드를 맞닥뜨리는데, 그녀는 모든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과거에 이 시설을 세운 자들은 인간을 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본과 영혼까지 공유하는 이 복제인간들을 이용해 원본 인간들을 통제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15] 그러나 복제인간들은 정상적인 인지능력 없이 원본의 행동만 인형처럼 따라 할 뿐이었기에 계획은 실패하였고, 이 시설은 최소한의 조명과 토끼 사육[16] 같은 생명 유지만 해준 채 오랜 세월 지하에 방치되었다.[17] 그러던 1986년, 지극히 낮은 확률을 뚫고 애들레이드와 그녀의 지하인이 만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고, 지하인은 바깥 세상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것이었다.[18]
레드는 "지상인들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때, 지하인들은 지하에서 토끼 날고기만 먹으며 처참하게 생존했다"며 강하게 비난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해 왔고, 일제히 지상으로 올라가 자신들의 원본을 살해한 후, 1986년에 행해졌던 인간 띠[19][20]를 모방해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진실을 알게 된 애들레이드는 제이슨을 돌려달라며 공격하지만, 레드는 그녀의 공격 형태를 다 안다는듯 발레를 하듯 모두 피하며 반격까지 한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간 뒤 레드가 애들레이드의 뒤에서 몰래 공격하는데, 이번엔 애들레이드가 다 알고 피한 뒤 레드의 가슴을 관통하며 찔러버린다. 레드는 죽어가는 와중에 휘파람을 불기 시작하는데, 그러자 애들레이드는 황급히 수갑으로 목을 졸라 그녀를 완전히 죽인 후, 기괴한 소리를 내며 웃는다. 그리고 캐비넷에 숨어있던 제이슨도 찾아내[21] 다시 지상으로 올라간다.
네 가족은 구급차를 주워 타고 계속 길을 떠나고, 애들레이드는 트라우마와 함께 묻혀있던 옛 기억을 떠올리는데...
1986년 놀이 시설에서, 애들레이드는 자신과 똑같은 아이를 보고 놀라 도망친 것이 아니었다. 지하인이 애들레이드를 발견한 뒤 그녀를 목 졸라 기절시켰고, 지하 시설까지 끌고 온 다음 옷을 바꿔입고 수갑을 채워[22] 원본을 지하에 둔 채, 지하인 자신이 밖으로 나와 애들레이드인양 살았던 것이었다.
기억을 떠올린 애들레이드는 아들 제이슨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반면 제이슨은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다.
그리고 손을 맞잡고 늘어선 엄청난 길이의 지하인들의 띠[23]가 산을 넘어 늘어져 있다.
3. 작품 해석
마지막 반전이 충격을 주는 영화이지만 미리 예측하기는 쉬운 편이다. 반전이 충격적이라기 보다는 전작 겟 아웃처럼 한번 봤을 때와 두 번째 봤을때 극중에 뿌려졌던 복선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3.1. 복선
- 빨간 옷을 입은 지하인들 중 말을 할 줄 아는 것은 오로지 레드(애들레이드의 지하인)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짐승 같은 울음소리만 낸다.[24] 결국 레드가 원래 지상인이었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레드도 발음이나 호흡, 목소리가 매우 어색하다.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수 있는데, 하나는 지하 터널에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말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목이 졸렸을 때 성대를 다쳤다는 것(수갑이 채워진 채로 깨어났을 때도 목을 만지는 행동을 한다). 그래도 그정도 말 능력조차도 지하인들에게는 '신'에 가까웠을테니 그들의 리더가 될수 있었다.
- 1986년 사건 이후 애들레이드가 PTSD로 인한 실어증으로 한동안 말을 못하는 것으로 보여졌지만, 사실은 지하인, 복제인간이었기 때문에 애당초 말을 할 줄 몰랐던 것이었다.
- 놀이 시설 '멀린의 숲'에서 지하 시설까지 가는 길은 매우 복잡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애들레이드는 그 곳을 한번도 헤매지 않고 곧장 내려간다. 심지어 샛길이나 다른 문이 있었음에도! 이미 한 번 지나온 길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토끼가 있는 지하실에 다다랐음에도 왜 이런 장소가 있는지 놀라지도 않는다.
- 애들레이드가 게이브에게 자신이 어릴 때 산타 크루즈에서 겪었던 일을 처음으로 말할 때, "부모님과 산타 크루즈에서 산책할 때" 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원지에서 게임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산책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현재의 애들레이드는 정확한 당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지어내면서 얼버무린 것.
- 애들레이드의 부모님이 심리 상담을 할 때 에들레이드는 동물 인형들 사이에 '토끼' 인형을 집어넣는다. 성인 애들레이드도 오랜만에 지하실에서 옛날 토끼 인형을 발견하고 춤을 추던 과거를 회상하며 좋아한다. 이렇게 지상인은 어릴때만 잠깐 봤기에 토끼를 좋아하지만, 반면 지하인은 원치않게 지겹도록 봤기에 싫어하고, 토끼 인형의 목을 가위로 잘라버린다.
- 애들레이드가 나무에 걸려 죽어가는 엄브레를 측은히 바라보다 내버려두고 가는 장면은 그 시점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게 볼수 있다. 모르고있다면 그래도 딸과 똑같이 생긴 아이니 안타까워하는거지만, 알고 있다면 같은 복제인간이기에 안타까워 하던 것이다.
- 영화 포스터 또한 영화를 다 보고나면 에들레이드의 빼앗긴 삶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가 서려있는 레드의 눈물임을 알 수 있다.
- 가족들은 육류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애들레이드 혼자 딸기를 먹고 있다. 고기를 싫어하는듯한 떡밥.
- 레드는 결론적으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애들레이드를 괴롭히려다 죽이려고는 했겠지만 다른 지하인들처럼 자신의 원본 말고도 다른 '진짜'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지도 않았다. 레드가 무언가 다르다는 또 하나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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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는 등 뒤에서 오는 지하인의 일격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반격해 죽인다. 프라이팬으로 타일러의 딸의 공격을 막거나, 마지막에 레드의 공격을 피한다. 이것 역시 원본이 아닌 복제들이 보여줬던 능력으로 볼수 있다.
레드는 복제가 아니라 원본인데 어떻게 피했지?
- 애들레이드는 종종 복제인간의 기이한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쌍둥이 지하인을 죽일 때, 마지막 레드를 죽일 때. 후자에선 복제인간들처럼 웃기까지 한다. 그리고 두 장면 모두 아들 제이슨이 목격을 한다.
- 제이슨의 지하인인 플루토는 짐승처럼 네 발로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제이슨은 어렸을때 어떤 정신적인 문제(ADHD로 추정)가 있었으나 치료받았음이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즉, 지상의 제이슨은 정신 질환이 회복됐으나, 지하의 제이슨은 병원을 가지 못했으므로 다른 복제들보다 훨씬 지적능력이 뒤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 플루토가 얼굴에 입은 화상은 지상인 제이슨은 불이 켜지지 않는 마술용 라이터를 얼굴 주위에 들고 연습을 했지만 지하인 제이슨은 똑같은 행동을 성냥으로 했기 때문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25]
- 애들레이드는 지하인들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각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선 당연한 정보 같지만, '똑같은 얼굴을 한 놈들에게 공격당한다' 라는 사실밖에 모르는 작중 인물들 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정보이다. 비상 열쇠의 위치를 알아내 문을 따고 들어오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생각을 읽는다'고 유추해내기는 일반적으로 힘들다.[26] 특히 자택에서 지하인들에게 첫 습격을 당할 때 딸에게만 신발(Shoes)를 신으라고 하는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항상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며 작중 인물들도 이미 신발을 신고있다. 그런데 갑자기 딸에게만 신발을 신으라고 하는 것은 운동화(running shoes)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애들레이드는 지하인들이 자신의 원본만 공격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으므로 달리기가 특징인 딸이 딸의 복제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운동화를 신으라고 하는 것이다.[27]
- 마지막 인간 띠의 스케일로 볼 때, 지하인들이 수용된 곳은 산타 크루즈 해변 미로 밑 부분이 전부가 아니라 맨 처음 등장하는 자막처럼 미국 전역에 걸쳐있는 "정체모를 터널"들로 이루어진 초거대 지하 시설이다.
- 마이클 잭슨의 Thriller가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괴물들이 나오는 유명한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주인공인 마이클 잭슨이 사실 늑대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즉, 계속 스릴러 티셔츠를 입고 다닌 주인공이 사실은 악역이라는 복선.
- 쌍(pair)을 암시하는 소재들
3.2. 상징과 은유
- 제목인 어스(Us, 우리들)는 영화 스토리 내에서는 애들레이드-레드의 관계, 나아가 모든 지상인-지하인 '쌍'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들'이라는 의미대로 이 이야기가 그저 영화 속 이야기뿐 아니라 현실의 우리들을 비추는 거울임을 직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수 있는 해석은 '소외 계층'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레드의 경우, 지하 시설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이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잘못한게 하나도 없음에도 강제로 주어진 성장 환경이었고 결국 언어 등의 능력이 퇴화되어 버렸다. 이것을 현실 사회로 대입하면, 당신이 잘 살고 있는 동안 반대 편에서 당신과 다르지않은 누군가는 낙후된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하고싶은 것을 못하고 원치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메세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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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회 계층화의 원인인 '자본주의' 적인 내용들이 영화에 은근히 있다. 일단 주인공 가족은 떼부자는 아니라도 나름 사는 집안이다. 애들레이드는 어릴 적 발레를 배우고 지금은 별장도 따로 있는 집안이고, 남편 또한 늘 입고 다니는 옷에 써졌듯 '흑인들의 하버드'인 하워드 대학교[31] 출신의 배운 집안이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나쁜 말을 쓰지 말라고 훈육하는 모습이 여러번 비춰진다. 이는 바꿔 말하면 '너는 그런 말을 쓰면 안되는 사람이야' 라는 뜻. 이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스스로 어느정도 사는 집안임을 내재화하고 당연시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게이브는 친구 조시가 과시하는 부에 대해 시샘과 열등감을 비춘다. 즉,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 사는 사람도 스스로에게 불만을 갖게 만드는, 아래는 안 보고 위만 보며 가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그런 이들 앞에 아래를 보여준다. 더 확실하게 와닿도록 너 자신을, '네가 만약 지금과 다른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며 자란 모습' 을 마주 보도록 하고있는게 이 영화이다. 우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현실 사회의 관객 당신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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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목 US를 United States,
미국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하다.(영화상에서 당신들 정체가 뭐냐는 질문에 레드가 "우린 미국인이다"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지상인과 지하인은 쌍둥이처럼 꼭 닮았으나 공존하지 못하는 존재들로 그려지며, 지하인들의 주무기인
가위는 인간과 지하인의 관계를 끊는 단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품이 제작된 2018~2019년 현재 미국 사회는 이념적,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양 세력이 더 이상의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단절되어 서로 적대시하고 있으며, 미국인이 미국인을 공격해 살해하는 증오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빈발하는 아비규환이 일상화되어 있다. 물론 유럽에서도 브렉시트 등 사회 균열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공감의 정도는 미국인과 비미국인간에 서로 크게 다르며, 이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그냥 괜찮은 공포영화 정도로 보이는 이 작품에 대해 미국 관객들이 보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특히 극의 클라이맥스에서 레드가 손을 맞잡은 종이인형을 둘로 잘라내며 "그 때 네가 나를 데려갔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토해내는 장면은, 현재 화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분화되어버린 미국 사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이 영화의 상징과 은유에 대한 가장 인기있는 해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빨간 옷의 지하인들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윗쪽 사람들"을 흉내내며 흐느적거리며 지내던 "아랫쪽 사람들"(지하인)이, 지도자(레드)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빨간 점프수트를 입고 행동에 나서는 장면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징인 '빨간 MAGA 모자'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 이 경우 해변에서 갑자기 날아온 빨간 프리스비 원반이 파란 색 동그라미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장면은 좀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인 상징이 된다(미국에선 우익/공화당 지지자를 "레드"로, 좌익/민주당 지지자는 "블루"로 부른다). 이런 해석을 따르자면:
- "너희가 따뜻한 음식과 좋은 옷을 입고 편히 생활할 때 우리는 거친 것을 먹고 입으며 힘들게 살았다"는 대사는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이 대부분 교육을 못 받고 가난한 이들임을 나타낸다.
- 또한 레드를 제외한 지하인들은 말을 못 하며 레드조차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미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아온 소외계층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몬스터"인 지하인들은 가해자이기 전에 장기간 핍박받아온 피해자로 그려지며,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미국에서 변두리로 몰리며 억압되어 온 계층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조던 필은 인터뷰에서 억압은 반드시 폭발을 수반한다며 작금의 미국 사회에 팽배한 양분화와 사회 균열이 긴 억압의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였다.
- 작품의 제목인 "어스(우리들)"는 "그들은 괴물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는 의미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와 반성의 마음 역시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 결말에서 수많은 지하인들이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인간 사슬은 트럼프가 그토록 부르짖는 "장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인간 장벽은 인간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다"고 존재를 알리고 단합을 과시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제스처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실용성이 전무한 구조물인 장벽을 세움으로써 자신들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을 은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인터뷰에서 감독 조던 필에게 "도널드 트럼프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교훈을 얻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필은 "진짜 괴물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답하였다. 걸핏하면 이슬람과 멕시코인들을 악으로 정의하는 트럼프의 제노포비아를 꼬집는 대답.
아예 이런 패러디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을 정도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는 평. |
- 물론 미국 우익은 정 반대로 "사회주의의 무서움을 나타내는 영화"라며 "빨간 옷은 공산주의를 상징한다"거나 지하인들의 침입은 "공산주의자들이 집에 쳐들어와 재산을 강탈하는 것을 나타낸다"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다.
- 하지만 위의 트럼프, 공화당/민주당 해석은 비약일 수도 있다. 트럼프는 46.1%의 지지율로 당선되었고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 비율은 반반 정도로 보면 좋다. 하지만 영화에서 빨간 프리스비는 수 많은 파란 원중 단 하나를 덮은 것 뿐이다. 만약 정당을 비유한 것이라면 빨간색 반, 파란색 반의 비율로 있는게 더욱 적당하다. 무엇보다 영화의 주제 자체가 인종차별과 거리가 멀고 마찬가지로 이념 적 갈등과 거리가 멀다.[32] 빨간 옷을 입은 복제인간들이 손을 잡고 늘어선것이 장벽을 상징한다면 복제인간들은 무엇을 막으려 하는 것이며 누구를 대상으로 장벽을 세우는 것인지 나와야 하는데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바꿔치기당한 진짜 애들레이드가 말하는 것처럼, 손을 잡고 늘어선 것은 그들의 존재를 미국 전역에 알리고 과시하고 싶은 목적이 전부다.
- 파란 원이 그려진 매트에 빨간 프리스비가 날아드는 장면에 대한 다른 해석을 보자. 일반적으로 미국 대중문화에서 빨간 색과 파란 색의 대비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된 빨간 약과 파란 약의 상징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온 것처럼 빨간 약은 진실과 현실을 의미하며 파란 약은 무지와 일상의 행복을 의미한다. 이 장면의 핵심은, 무수히 많은 파란 원 배경으로 단 하나의 빨간 프리스비 가 날아 들어 파란 원을 가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지상/지하 세계와 복제인간들에 관해서 유일하게 진실을 알고 있는 복제된 애들레이드가 현실 세계에서 아무 것도 모른채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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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1편에서 주인공 네오는 가상세계(매트릭스)에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빨간 약을 먹고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현실의 세계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때 그가 본 광경은, 그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던 세계는 기계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가상공간(매트릭스)였고 실제로 인간은 기계에게 에너지 공급을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사육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33]
이는 영화 어스에 나타난 세계와 매우 흡사하다. 지하세계의 복제인간들은 지상세계의 실제 인간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버려진 존재들 이다. 복제인간들은 스스로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론 실제 인간이 하고 있는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것 뿐이다. 복제인간과 동일시되는 상징인 토끼는 케이지 속에서 사육당하고, 사육당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편안히 살아 가는데 이는 매트릭스의 인큐베이터와 정확히 일치한다. 진실을 아는 존재인 진짜 애들레이드는 이러한 시스템에 느낀 부당함과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복제인간들을 지상으로 올려 보내서 실 제 인간들을 죽여서 연결고리를 끊음으로서 동족(복제인간)을 구원한다. 이는 매트릭스 속 주인공 네오의 포지션과 정확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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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예레미야 11장 11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킹 제임스 성경 : Therefore thus saith the LORD, Behold, I will bring evil upon them, which they shall not be able to escape; and though they shall cry unto me, I will not hearken unto them.
신국제역 성경 : Therefore this is what the LORD says: "I will bring on them a disaster they cannot escape. Although they cry out to me, I will not listen to them."
공동번역 성서: 그래서 나 야훼는 이렇게 선언한다. 나 이제 이 백성에게 앙화를 내릴 터인데 그 앙화는 면할 길이 없다. 아무리 호소하여도 나는 들어주지 않으리라.
11장 11절은 야훼가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내리는 선고이며, "이제 너희(유대민족)와 나(야훼) 사이의 연약은 깨졌다"라는 무서운 저주를 내리는 장면이다. 성경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예 11-11만 읽어서는 이 영화의 메시지와 예11-11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예레미야서를 처음부터 읽어야 감을 잡을 수 있다. 간략히 내용을 추리자면 예레미야에 야훼가 "너는 이제 내 선지자가 되어 이스라엘인들에게 내 경고를 전해라"고 명하고, 예레미야가 "저는 어리고 말재간이 없어서 어렵습니다"라고 빼자 야훼가 "내가 네 입안에 내 말을 넣었으니 문제 없다"라 하여,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야훼의 경고와 회개를 종용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야훼의 은총을 잊고 다른 나라들을 흉내내 흥청망청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며, 특히 이스라엘 상류층에 팽배한 물욕과 허영심에 대한 비난이 많다. 그래도 11-10까지는 신벌이 내릴 것이란 경고 및 회개를 종용하는 내용이 많지만, 11-11에 이르러서는 "이제 너희는 신벌을 받아 죄다 망할 것이며, 너희가 그때 가서 싹싹 빌어도 나는 못본 척 할 것이다"라는 무서운 최후통첩이 날아온다. 이 작품에 예11을 대입시키자면 유일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지하인인 레드는 예레미야, 지상인(미국인)들은 이스라엘로, 지하인들은 야훼가 자주 언급하는 "군세"로서 이스라엘(미국)을 포위하여 공격할 이들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예레미야서의 내용 중에 좀 더 이 영화에 적절한 부분도 있는데 굳이 예11-11을 언급한 것은 11:11이라는 수가 서로 거울상으로 대칭되는(11과 11이) 형태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한 해석이다. 이 작품에서 거울이 중요한 상징이기 때문.
- 애들레이드와 레드가 대면하게 되는 미로 놀이시설은 1986년 '주술사의 환상 모험(Shaman's Vision Quest)'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작중 배경인 현대에는 ' 멀린의 숲 (Merlin's Forest)'으로 바뀌어있다. 수십년의 세월 동안 달라진 사회상이며, 또 한편으로 주제의식과 접점을 굳이 찾자면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 타일러 가족이 습격당하기 직전 아버지 조시는 "내일 아침 10시 전까지는 나가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한다. 확실히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 타일러 가족의 화려한 별장은 빌린 것일 지 모른다는 것.
- 조라가 처음 입은 티셔츠에 토끼가 있으며, 갈아입은 티셔츠에 쓰여진 베트남어 'Thỏ'는 토끼를 뜻한다.
[1]
'너 자신을 찾아라' 라고 써 있는 Shaman's Vision Quest. 현재 시점에는 똑같은 위치에 '멀린의 숲'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2]
딸은 육상선수를 꿈꿨지만 지금은 흥미를 잃은 상태고, 아들은 약간
ADHD 증세가 있다.
[3]
애들레이드가 어릴 적 유원지에서 보았던 성경 구절 팻말(
예레미야 11장 11절)을 들고 있던 그 남자다.
[4]
부부는 타일러네 부부가 썩 탐탁치는 않아보이고, 딸 조라는 타일러네 쌍둥이 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들 제이슨도 혼자 논다.
[5]
여기서 애들레이드 근처로 갑자기 다른 이들이 갖고놀던 원반이 날아들고 바닥보의 동그라미 문양 위를 정확히 가리며 떨어진 것을 한동안 유심히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이후 애들레이드가 오늘따라 뭔가 정확히 일치하는게 많다고 말하는 것의 한 예.
[6]
The Tethered. 직역하면 '매여 있는 자', 또는 '묶여 있는 자' 라는 뜻이다. 작중 자막에서는 그때 그때 뜻을 풀어서 옮기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에겐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들에 대한 공식 명칭에 해당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연결되어 있는 자'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7]
어차피 죽일거면서 왜 굳이 따로 떨어지고 시간을 끌었냐는 의문이 들수 있는데, 영화상 레드의 대답은 "take our time" 이었다. 복수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한 희생자들을 오래 가지고 놀려던 것이었다.
[8]
싸게 산 중고 보트라서 엔진이 종종 멈출 때가 있었고 게이브가 이를 기억해내어 멈춘 엔진을 쎄게 쳐서 돌아가게 한다. 안 그래도 옷이 빨간색이고 15세 관람가라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어서 극장에서 어떻게 된 건지 이해를 못한 관객들이 꽤 있다고 한다.
[9]
제이슨이 자기 가면을 벗자 플루토도 따라 하얀 복면을 벗는데, 눈 아래로 화상을 입은 얼굴이 나타난다. 아마도 지상의 제이슨은 장난감 라이터로 마술을 했지만 지하의 플루토는 성냥으로 하다가 화상을 입은듯
[10]
죽어가던 키티(타일러 가족의 부인)가 음성 인식 AI 디바이스 '오필리아'에게 "Call the police." 라고 하지만,
N.W.A의
Fuck Tha Police를 틀어주는게 개그 포인트. 애들레이드네 가족이 찾아갔을 때도
비치 보이스의
Good Vibrations라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11]
타일러 자매가 해변가에서 하던거처럼 계속 옆돌기를 해댄다. 쌍둥이가 평소에도 옆돌기를 즐겨했나보다.
[12]
게이브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평소 돈 자랑하는걸 아니꼽게 생각했던 조시 타일러의 새 차를 타고 간다는 말을 듣고서는 동의한다. 차가 뭐라고
[13]
잔인함이나 묘한 신음 소리나 지하인과 닮은 모습이었다.
[14]
킬 수가 제일 많은 내가 운전하겠다고 싸운다(...) 게이브 2명, 조라와 애들레이드 1명씩. 조라는 2명인줄 알았지만 덜 죽어서 방금 엄마가 처리
[15]
영화 초반에 딸 조라가 '정부가 약물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통제하려 한다'라고 한 말이 오버랩된다. 다른 가족들은 이 말을 사춘기 소녀의 망상 정도로 생각했겠지만...
[16]
번식력이 엄청난 동물이라 지하인들에게 식량 공급이 용이했을 것이다.
토끼 문서 참조.
[17]
영화의 제일 첫 자막에 나오길, 미국에는 수많은 지하 통로가 있고, 그 중에는 버려진 지하철 같은 것도 많지만, 일부는 용도가 뭐 였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참 천조국답다 여기서 착안한 음모론 설정.
[18]
한 영혼을 멀리 떨어진 두 육체가 공유해왔다는 설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본에게 행동의 우선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하인들이 지상의 원본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은 마치 줄이 달린 인형처럼 무언가에 강제로 끌려가는 듯한 동작들만 보여준다. 또한 레드의 말에 의하면, 결혼이나 출산 같은 일도 모두 자기 의지랑 관계없이 지하에서 강제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1986년 미로 안에서 애들레이드와 그녀의 지하인이 서로를 인지하는 순간, 지하인의 정신과 이 '우선권'에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
'Hands Across America'는 1986년 5월 25일 벌어진 자선 캠페인이다.
We Are The World를 프로듀싱한 'USA for Africa'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그 취지는 바로 사회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 그러나 이 캠페인은 결국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그나마 모은 금액마저도 대부분이 캠페인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소모되어서 실제로 자선단체에 전달된 금액은 캠페인의 규모에 비하면 적은 1500만 달러였다. 감독은 7살 때 이 캠페인에 대한 광고를 보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손을 잡고 늘어선 광경에 살짝 으스스함을 느꼈다고 하며, 그 이미지가 뇌리에 각인되어 영화를 만들 때 큰 모티브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
사고 전 애들레이드가 마지막으로 TV에서 봤던거라 더 기억에 남은듯 하다. 그리고 복제인간들을 이끌고 지상에 나와 그대로 재현중이다. 지상의 미국인들은 해내지 못했던 전국적인 단합을 지하의 복제인간들은 해냈다는 점이 극중의 아이러니.
[21]
제이슨은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엄마가 "이제 그들은 없다"고 말함에도 고개를 젓고 낯설어한다.
[22]
레드가 처음 집에서 애들레이드에게 수갑을 채우라고 한 복선이 여기서 회수된다.
[23]
해석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장벽을 떠올릴 수도 있는 부분.
[24]
심지어 그걸로 보트와 육지에서 서로 소통도 한다. 물론 레드 도 다른 지하인들과 소통할 때는 울음소리를 낸다.
[25]
그런데 불을 무서워 하긴 커녕 좋아한다. 딸 조라도 허리가 꺾여 죽어가는 동안에도 실실 웃던 것을 보면 복제인간들은 지능이 낮은 것뿐 아니라 신경 감각도 특이한 미완성 개체인것으로 보인다.
[26]
이 발언은 타일러의 집에서 이야기할 때 나오는 데, 게이브나 아이들이 반박을 하지 않은 이유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머리가 안 굴러간 것도 있고, 게이브의 경우 애들레이드가 관련된 사건을 겪었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대화라서 대강 넘긴것으로 보인다.
[27]
다만 이후 조라의 지하인이 자신이 올라갔던 차의 주인을 찌르는 것으로 보아 원본을 죽이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은 예외적으로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
[28]
우리가 흔히 쓰는 엄지손가락 쪽 구멍이 작은 가위가 아니라, 양쪽 구멍 크기가 똑같아 쌍을 이루는 가위다.
[29]
차에서 흐르던 노래로, 조라의 말처럼
대마초 거래에 대한 가사가 맞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I got five on it, partner, let's go half on a sack' 둘이 돈 반 씩 내서 사자. 라고 한다.
[30]
애들레이드와 레드의 격투 장면에 쓰인
오케스트라 버전 음악. 그런데 '파 드 되' 는 발레에서 '둘이서 추는 춤'을 뜻한다.
[31]
1867년에 흑인들에게 고등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미국의회가 설립을 인가한 대학이다. 재학생 대다수가 흑인이며 미 최초의 흑인대법관 등 많은 흑인 지도자들을 배출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졸업식 연설을 하러갈 만큼 흑인 민권과 관련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대학이다.
[32]
영화 초반 80년대 회상 내용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전혀 없으며 무엇보다 백인 가족이 희생자로 전락하는 점이 그렇다
[33]
영화 속 네오뿐만 아니라 트리니티, 모피어스 등 주요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기계에 의한 사육으 로 부터 탈출했으며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해 기계와 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