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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2:53:42

안녕, 도라에몽

1. 개요2. 설명3. 줄거리4. 에필로그: 돌아온 도라에몽5. 해석6. 애니메이션과 차이점7. 패러디8. 관련 문서

1. 개요

도라에몽의 에피소드. 원제는 さようなら、ドラえもん. 잡지 연재는 「小学三年生(소학 3학년)」1974년 3월호. 개제 시의 원제는 『미래 세계로 돌아가다(未来の世界に帰る).』

코믹스판에서는 6권에 수록되었다.

2. 설명

도라에몽의 "최종화로서" 쓰인 3개의 에피소드 중 하나이며[1], 가장 최종화에 가까운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앞에 두 이야기와 다르게 실질적 최종화로써 쓰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보이며, 어떤 단행본이던 그 후에 이 이야기를 뒤에 붙이면 마무리가 될정도로 완성도도 높다. 실제로도 단행본 6권의 마지막 이야기다.

1998년에 단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동시 개봉작으로 개봉하기도 했고, 이후 도라에몽이 리부트되고 2009년에 특별 스토리로 제작되어 방영하며, 2021년 연말에 한번 더 재방했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수록되기도 했으며 해당 영화의 PV에 가장 많이 쓰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사실 이 에피소드에는 어른의 사정에 관한 뒷이야기가 있다. 도라에몽이 처음 연재되던 잡지인 「소학 ○학년」 시리즈는 그 특성상 1년 단위로 독자층이 물갈이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소학 1학년」을 보던 아이들은 1년이 지난 뒤 2학년이 되어 「소학 2학년」을 구독하게 되고, 새로운 1학년이 다시 「소학 1학년」의 새로운 독자가 되는 구조다. 이런 환경에서 소학 3학년에서 연재를 계속하기에는 새로 유입된 학생들이 도라에몽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고, 그렇다고 기존 독자들을 위해 소학 4학년으로 옮겨가자니 그 다음해에도 같은 문제가 벌어져 계속 연재 잡지를 옮겨야 하고, 결국 독자가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 소학 시리즈 내에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2]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한번 종료하게 되었으나, 팬들의 맹렬한 항의로 인해 연재를 재개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3. 줄거리

평소처럼 노진구가 퉁퉁이에게 괴롭힘을 당해 도라에몽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도라에몽은 혼자서 감당 못하는 싸움은 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평소와 다른 도라에몽의 태도를 의아하게 여긴 진구가 이유를 묻자 도라에몽은 미래로 돌아가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진구가 울면서 도라에몽을 붙잡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설득에 결국 도라에몽을 보내기로 결심하고 그날 저녁, 진구네 가족이 도라에몽과의 소소한 송별 파티를 벌인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한 이불에서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3] 잠이 오지 않자 진구의 아침까지 대화를 하자는 말에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은 약'을 마시고 밤 산책을 나간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잠시 자리를 피한 도라에몽. 도라에몽을 기다리며 공터의 쇠파이프 위에 앉아있던 진구는 잠에 취해 돌아다니는 퉁퉁이를 보곤 킥킥거린다. 그 순간 퉁퉁이는 잠을 깨고, 자신의 모습을 본 진구에게 싸움을 건다.

습관적으로 도라에몽을 외치려던 진구는 퉁퉁이를 이끌고 토관 뒤로 몸을 숨겨 도라에몽이 지나갈 때까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도라에몽 없이 싸움을 하자'며 퉁퉁이에게 말하는 진구. 이에 퉁퉁이는 의외로 남자다운 구석이 있다며 칭찬함과 동시에 진구를 구타한다. 진구는 퉁퉁이에게 몇 번이나 쓰러지지만, 도라에몽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 혼자 힘으로 퉁퉁이를 이기지 못하면 도라에몽이 안심하고 떠날 수 없다며 필사적으로 덤벼든다.

초반에는 퉁퉁이에게 당하기만 했지만 진구는 자신의 승리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던 퉁퉁이를 끈질지게 붙잡고 늘어져 결국 퉁퉁이에게서 "미안해. 나의 패배다. 용서해 줘!"라는 말을 받아내고[4], 이후 퉁퉁이는 곧장 도망친다.
"나 이겼어. 봤지, 도라에몽. 이겼단 말야. 나 혼자서. 이제 안심하고 떠날 수 있겠지, 도라에몽."
엉망진창이 된 진구를 부축해주며 데리고 돌아온 도라에몽은 싸움으로 깨진 안경을 타임 보자기로 되돌려주며 진구가 자는 모습을 눈물을 흘리면서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아침 해가 뜨는 것과 함께 사라졌다.

진구는 도라에몽이 없어져 쓸쓸한 방 안에서 앞으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끝.

도라에몽이 돌아가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단행본 편집상 이 에피소드의 바로 전 에피소드가 진구의 색시를 확인하러 미래로 갔더니 미래가 바뀌어서 진구는 이슬이와 결혼하는 것이 확정되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당초 단행본 최초 에피소드에는 도라에몽이 본래 왔던 목적인 진구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 완료되니까 돌아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단은 스토리 만화로서 정리된 도라에몽은 여기서 완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 에필로그: 돌아온 도라에몽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dora_return.jpg
이 에피소드는 7권의 첫 에피소드 "돌아온 도라에몽(帰ってきたドラえもん)"으로 이어진다.

만우절이 오고 노진구 만퉁퉁 왕비실에게 거짓말을 당해 속으면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특히 "도라에몽이 돌아왔다"는 거짓말을 듣고 기뻐해 집에 돌아갔다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 노진구는 도라에몽이 도저히 견딜 수 없을때 자신이 남긴 박스를 열면 필요한 도구가 한번 나온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그 박스를 열어서 거짓말 800을 마신다. 거짓말 800은 마신 사람이 말한 것이 모두 거짓말이 되는 약으로, 진구는 거짓말 800을 써서 퉁퉁이와 비실이에게 복수를 해준다.[5]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서 쓸쓸함을 느끼고 "도라에몽은 이제 돌아오지 않으니까",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으니까." 라고 혼잣말을 하고 방에 들어가자 진구의 방에는 도라에몽이 돌아와있었다. 도라에몽은 갑자기 다시 돌아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진구와 함께 기뻐한다. 거짓말 800의 효과로 진구가 한 말이 거짓말이 되면서 도라에몽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진구는 크게 기뻐하면서 "하나도 안 기뻐! 앞으로도 도라에몽이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아!"라고 하고[6] 도라에몽은 진구를 안아주며 "나도 그래." 라고 말한다.

5. 해석

이 두 에피소드 때문에 이미 도라에몽의 "임무"는 완료되었는데 거짓말 800의 효과로 돌아온 것이 되었기 때문에 도라에몽은 이때부터는 "임무"와는 상관없이 노진구의 순수한 친구로서 옆에 있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스토리물이었던 도라에몽이 완벽하게 옴니버스화 되었다.

반면 도라에몽이 떠날 즈음엔 퉁퉁이를 항복시킬 정도로 성장했던 노진구도 도라에몽이 돌아오고 나서 다시 비실이,퉁퉁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도라에몽의 도구에 의존하는 예전의 진구로 돌아오게 된다. 다만 이별을 겪은 직후라 조금, 허나 확실히 성숙해진 모습이 보인다. 또한 그저 도구를 주고 받는 서포터의 사이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써의 관계를 시작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6. 애니메이션과 차이점



도라에몽 구작, 신작 관련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는 1981년, 2009년에 각각 방영되었는데 안녕, 도라에몽과 돌아온 도라에몽을 한 화로 묶어서 방영했다. 여기서는 구작과 코믹스, 신작의 각각 다른 점을 서술한다. 워낙 감동스러운 편이라 감동의 극대화를 위해서 코믹스에서는 없는 연출이 일부 들어가 있다. 도라에몽이 2005년부터 애니 리부트한 이후 신버전이 제작되어 2009년 도라에몽 30주년 특집으로 봄에 방영했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를 보려면 구, 신 도라에몽 애니에 있는 동명의 에피소드를 찾아 보는 것이 좋다.

7. 패러디

지옥선생 누베에서 누베가 죽었다가 거짓말을 하는 요괴를 이용해서 살려낸 에피소드는 이 에피소드(의 다음 편 에피소드-거짓말 800)의 오마주인 듯하다.

쿠메타 코지의 작품 제멋대로 카이조에서 말하기로는 "진구의 최대종가 시기". 차기작인 안녕 절망선생은 작품 제목부터가 이것의 패러디다. 1화 제목이기도 한데 2화 제목은 "돌아온 절망선생".

치탄과 뒷사람의 눈물 뽑는 에피소드로 패러디도 존재한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구작 애니판의 이 에피소드를 에어맨을 쓰러뜨릴 수 없어를 이용한 MAD로 만든 동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한데 '돌아온 도라에몽' 부분은 생략하고 만들어져서 국내에 잠시 도라에몽의 결말이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다.

8. 관련 문서



[1] 나머지 두 개는 정발판 마지막 45권에 있는 초 장편인 ' 갈라파 별에서 온 사나이'와 추가판 도라에몽 플러스 5권에 있는 ' 45년 후…'이다. 물론 다들 최종화로써 나름의 의도가 있다. [2] 하지만 이와 별개로 1973년에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 종영에 다가오고, 이때 당시 일본 만화계는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원작도 끝난다'는 흐름이 마치 상식처럼 여겨지던 때라 쇼가쿠칸에서 도라에몽을 마치고 다음 작품인 미키오와 미키오로 빨리 준비하려고 했었다. [3] 평소 도라에몽은 벽장 속에서 혼자 잔다. [4] 패배해서 항복한 것이 아닌 진구가 계속 자잘하게 상처를 입히고 끈질기게 덤비니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항복한 것이다. 그래도 끝없는 진창싸움에 정신적으로 진절머리가 나서 승부를 포기하고 상대에게 권한을 넘기고 항복을 외친것이니 진구의 근성의 승리가 맞다. [5] 비실이한테 "강아지한테 물리지 않는다"라고 말해서 강아지한테 물리게 하고, 퉁퉁이에게는 "엄마한테 칭찬을 듣는다"라고 해서 엄마한테 혼나게 했다. [6] 거짓말 800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본심을 반대로 말한 것이다. 즉, 진구의 본심은 "완전 기뻐! 앞으로도 계속 도라에몽이랑 살고 싶어!"이고 도라에몽 역시 그걸 알아듣고 "나도 그래" 라며 받아준 것이다. 이때 진구는 딱 봐도 감격에 겨워서 기뻐 날뛰고 싶은 모습인데, 혹시나 거짓말 800의 약효 때문에 도라에몽을 다시 돌려보내게 될까봐 일부러 반대로 말하는 것이 더 감동적으로 느껴진다는 감상이 대부분이다. [7] 도라에몽이 돌아간 뒤에 나오기는 한다. [8] 신 도라에몽 애니메이션에 <미래에서 온 도라에몽>이라는 비슷한 결말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진구와 도라에몽이 싸워서 화가 난 도라에몽이 미래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진구는 자존심을 앞세워 가라고 받아쳤고, 다음 날 진구는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한편, 도라에몽은 정비를 받고 돌아오는데 도라에몽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라자 장구는 그럼 가지 말라고 맞받아치고 결국 도라에몽은 진구네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에 탑승한다. 이 사실을 모르던 진구의 친구들은 진구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과 간식을 잔뜩 들고 진구네 집을 찾아가는데, 도라에몽이 팥빵을 먹으며 멀쩡히 걸어나오는 걸 본 친구들은 노진구에게 거짓말을 했냐며 화를 내고 돌아간다. 정신줄을 놓은 진구는 도라에몽에게 왜 돌아왔냐며 소리치고 도라에몽은 너 걱정돼서 와줬는데 그러기냐며 다시 치고받으며 우당탕거리고 이를 본 노석구와 오진숙이 당황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