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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23:42:21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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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Aemond Targaryen
파일:Aemond Targaryen.Season 2.jpg
이름 아에몬드 타르가르옌(Aemond Targaryen)
가문 파일:타르가르옌 가문.png 타르가르옌 가문
생몰년 AC 110 ~ AC 130
부모 아버지 비세리스 1세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
아에곤 2세
누나 헬라에나 타르가르옌[1]
남동생 다에론 타르가르옌
이복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배우자[2] 알리스 리버스
자녀 아들[3]
별명 외안의 아에몬드 (Aemond One-Eye)
친족살해자 아에몬드 (Aemond the Kinslayer)[4]
드래곤 바가르
배우 레오 애슈턴(Leo Ashton) 하우스 오브 드래곤》 유년
이완 미첼(Ewan Mitchell) 하우스 오브 드래곤

1. 개요2. 작중 행적3. 하우스 오브 드래곤
3.1. 시즌 13.2. 시즌 23.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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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emond Targaryen.png
블루레이 부록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비세리스 1세와 그의 두번째 왕비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3남 1녀 중 셋째이자 차남이다.

용들의 춤에서 녹색파의 수장은 친형 아에곤 2세였지만 사실 아에몬드야말로 실질적인 수장이었다. 아에곤 2세는 당고모 라에니스와 싸우다가 입은 부상 때문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부터는 싸운 적이 없고, 친동생인 다에론은 막강한 드래곤 테사리온을 거느리며 전투에서 잘 싸우긴 했지만 제2차 텀블턴 전투에서 기습 공격으로 사망했다. 유일하게 비슷하게 활약한 크리스톤 콜도 흑색파 군대의 압도적인 전력에 밀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담대하고 야심이 크지만 불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특히 대담하고 거칠며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졌다. 하지만 성격이 좋지 못했는데 고집이 세고 화를 잘 내며 용서할 줄 몰랐다.[5]

2. 작중 행적

어릴 때부터 이복 누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을 매우 싫어했다.[6] 그때문인지 라에니라가 첫번째 남편 라에노르 벨라리온에게서 얻은 세 아들들[7]이 사생아라는 의혹을 가장 집요하게 지적하며 그녀의 평판을 흡집냈다.[8] 남매의 아버지인 비세리스 1세는 아에몬드를 라에니라의 아들들과 친하게 지내게 만들려고, 강제로 같이 만나게 해서 교육시켰지만 친해지기는 커녕 형 아에곤 2세와 동생 다에론과 함께 그들을 매우 싫어했다. 열 살의 나이에 그 당시 왕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드래곤인 바가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에니라의 세 아들들과 다투게 되고 한쪽 눈을 잃는다. 눈을 잃은 자리에 사파이어를 의안으로 박아넣었다고 한다.[9]

사실 아에몬드가 한쪽 눈을 잃은 일련의 과정 자체가 다 사고라고 볼 수 있다. 과거 10살 정도가 된 아에몬드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전통대로 드래곤을 받을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라에노르 벨라리온의 장례식이 열릴 때 아에몬드는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아버지한테 자신에게 드래곤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인 비세리스 1세는 장례식이 끝나면 드래곤스톤으로 같이 가자고 하며 할 수 있으면 그곳에서 새끼 드래곤이나 길들여보라고 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아에몬드는 때마침 이전 주인인 래나가 죽었고 평소에도 동경하던 최강의 드래곤인 바가르가 드리프트마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가르를 길들이기로 결심한다. 다만 부모님이 아시면 기겁하고 말릴게 뻔해서[10] 몰래 바가르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조카 중 한명인 조프리가 우연히 바가르를 길들이려고 하는 아에몬드를 발견하고는 놀라며 당장 내려오라고 말하면서 안그러면 어른들에게 말해버리겠다고 했다. 이에 당황한 아에몬드는 말을 듣기는 커녕 조프리를 윽박지르며 그의 뺨을 치고 밀쳐버린다.[11] 그리고 바가르 위에 올라타서 어떻게든 드래곤을 길들이는데 성공한다.

그러던 사이 맞은 조프리는 화가 치밀어 울면서 형들인 자캐리스 벨라리온, 루케리스 벨라리온를 불러왔고 그들은 목검을 가지고 아에몬드를 공격한다. 아에몬드는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목검을 가지고 싸웠다.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초등학생 vs 유치원생 2명+ 3~4살짜리 꼬맹이 한명이 나무 몽둥이 가지고 하는 칼싸움이었다(...)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하지만 어쨋던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였던 아에몬드가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이때 아에몬드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지 조카들을 사생아라고 모욕하고 도발하며 흠씬 패기 시작한다.[12] 이에 빡친 루케리스가[13] 진짜 단검을 꺼내서 아에몬드의 눈을 그어 버리게 된 것.[14] 드래곤지기들이 소란을 듣고[15] 달려와서는 그들을 모두 뜯어말렸지만 이를 보고는 경악한다. 아에몬드는 치료받았으나 애꾸가 되고 만다. 그래서 어머니 알리센트는 아에몬드가 애꾸가 된 것에 분노하여 루케리스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손자를 아끼는 비세리스가 거부하면서 실패한다. 이 일로 아에몬드는 바가르의 주인이 되었으나 라에니라와 그녀의 자식들을 증오하게 되었다.[16]

특히 아에몬드는 나중에 성년이 되어 아버지 비세리스 1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연회에서 아버지가 떠난 뒤 그 자리에 남아 연회를 즐기고 있던 자캐리스, 루케리스 , 조프리 형제를 보고는 발리리아계와는 딴판인 그들의 외모를 두고 조카들을 위한 헌사를 한답시고 세 명의 강인한 소년(Three Strong Boys)이라고 도발하면서 그들을 제대로 화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용들의 춤이 시작되자 스톰랜드의 대영주 보로스 바라테온의 딸과 약혼하여 바라테온 가문의 지지를 얻었으며, 같은 목적으로 스톰즈 엔드에 온 라에니라의 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과 그의 드래곤인 아락스를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드래곤인 바가르를 타고 쫓아가서 살해하여 친족살해자로 불리게 되었다. [17] 형인 아에곤은 이복누나를 포로인 상태에서 용에게 먹였고, 삼촌 다에몬은 종손인 제헤리스를 목을 잘라 암살했다. 전투 중에는 아에몬드와 아에곤이 합공으로 당고모 레이니스를 죽였다. 그리고 형인 아에곤 2세를 지지하며 녹색파의 장군으로 활동했다. 킹스랜딩에서 징병한 4천명의 병력을 이끌고 흑색파 군대와 싸웠는데 리버랜드의 영주 대다수가 라에니라 공주를 지지하자 바가르를 이끌고 리버랜드 전역을[18] 불태우고 수많은 리버랜드인들을 태워죽여 학살자로서 악명을 쌓았다.

그 후 흑색파의 주요 거점이던 하렌홀을 점령하고 좋아했으나 이것이 킹스 랜딩 점령을 위한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낚시였음을 알고 분노한다. 그 뒤 하이타워 가문의 남부군 및 다에론 왕자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관 크리스톤 콜에게 반대해, 크리스톤 콜에게 지상군을 맡기고 자신은 홀로 바가르를 타고 리버랜드를 또다시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 이로 인해 동맹을 지키기 위해 흑색파의 다에몬과 네틀스가 아에몬드를 상대하기 위해 리버랜드로 북상해야 했다.

그러나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 신의 눈에서 결투 끝에 전사했다.[19] 민담에 따르면 아에몬드의 드래곤 바가르와 다에몬의 드래곤 카락세스가 엎치락 뒷치락하며 신의 눈 호수로 떨어지고 있는데, 다에몬이 발리리아 강철검 검은 자매를 빼들고 아에몬드에게 돌진해 사파이어가 박힌 눈에 찔러 넣었다고 한다. 호수에 추락한 뒤 다에몬도 즉사했고 카락세스도 바가르의 뒷발톱에 배가 찢어져 내장이 몸 밖으로 나오는 치명상을 입어 기진맥진한 상태로 호수에서 기어나와 하렌홀 성벽 아래에서 죽었다.
파일:1666234426205368.jpg
아에몬드의 유골
사후 시신은 용들의 춤이 종전되고 아에곤 3세가 즉위하고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호수 밑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아에몬드는 여전히 바가르에 묶여있는 상태였고[20] 눈에는 다에몬의 검은 자매가 박혀 있었다고 한다. 하렌홀 성벽에는 다에몬의 드래곤 카락세스의 유골도 함께 발견되었고[21] 왕실은 아에몬드와 두 드래곤의 시신을 수습했다.

불을 보고 점을 치는데 능한 알리스 리버스를 정부로 두었다.[22] 알리스는 아에몬드와 다에몬이 신의 눈 전투에서 동귀어진할 때 아에몬드의 아이를 임신한 만삭 상태였다. 이후 알리스는 스스로를 하렌홀의 마녀여왕(The Witch queen of Harrenhal)[23]으로 자칭하고 자신은 아에몬드와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자신의 아이를 아에몬드의 적자라고 주장하면서 아에곤 3세 대신 웨스테로스의 왕으로 내세웠다. 그걸 진압하려 했으나 알리스가 묘한 마술에 가까운 행위를 부려서 국왕군을 패퇴시켰다. 이때 생존자가 살아있는 용을 봤다는 증언을 했으며, 누군가 그의 말에 웃으면 죽는 저주를 걸었는데, 그의 말에 누군가 비웃자 실제로 온 몸에서 피를 쏟으며 사망하는 무서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그녀와 아에몬드의 사생아의 행적은 불명이며 불과 피 2권이 나올 때까지 미스테리로 남을 요소. 다만 19년 후의 하렌홀은 로스스톤 가문이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알리스와 아에몬드의 아들이 좋게 끝났을 가능성은 낮다.

아무튼 아에몬드와 바가르는 핵심 전력인 드래곤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녹색파가 흑색파와 비등하게 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아에몬드 본인은 전사해서 하나 남은 아들의 계승권을 확립못시키고 죽은데다가, 동생인 다에론도 죽고 형인 아에곤 2세가 부상으로 후사없이 사망해서 죽 쒀서 개 주는 결론이 났다.

형 아에곤 2세가 시한부가 되고 섭정으로까지 임명되었으니 잘 하면 왕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복남매끼리 왕위를 두고 싸우면서 벌어진 내전이 용들의 춤이고, 아에몬드가 왕위를 노렸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단 이복누나를 지지하는 다에몬뿐만 아니라 스타크, 툴리, 아린 군대까지 다 제압해[24] 형이 완전한 왕이 되어야 본인이 왕이 될지 말지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25] 특히 다에몬과 카락세스는 흑색파에서도 무력으로는 강력한 콤비다. 아에몬드가 크리스톤 콜에게 라에니라는 위협도 아니고 가장 위험한 다에몬과 카락세스만 죽이면 흑색파가 와해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던 것에서, 다에몬의 일기토 요구에 아에몬드가 왜 응했는지 알 수가 있다. 다에몬을 제거할 기회였으므로 이 일기토에서 이겨서 살아 남았다면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긴 했다.[26]

3. 하우스 오브 드래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요 등장인물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다에몬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1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코를리스 벨라리온
알리센트 하이타워 오토 하이타워 크리스톤 콜 미사리아 라리스 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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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곤 2세 라에노르 벨라리온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자캐리스 벨라리온

3.1. 시즌 1

파일:House of the Dragon.Aemond Targarye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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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인

예고편에선 아주 잠깐 나오는데 원작에서 나온 묘사의 싱크로율 100%라고 평가받는다. 작중에서 크나큰 사건을 일으키며 사실상 다에몬과 함께 용들의 춤에서 투톱 남주인공인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6화에서 아직 어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직계 왕자로서 드래곤의 알을 받았지만 형인 아에곤, 조카인 자캐리스의 알과 달리 부화를 하지 못해서 혼자서만 용이 없어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는다. 드래곤핏에서 자캐리스가 버맥스를 길들이는 것을 보다가 널 위한 용을 준비했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안장을 얹고 박쥐의 날개를 단 거대한 돼지가 걸어 나와서 수치심과 분노로 떠는 모습을 보인다.[27]

화가 난 아에몬드는 멋대로 드래곤핏의 지하로 내려가 드래곤의 앞에 서지만[28] 드래곤이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로 불을 내뿜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황급히 도망간다. 이후 어머니인 알리센트에게 형과 조카들이 용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기를 놀렸다며 울먹거린다.

7화에서는 원작보다 훨씬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숙모 래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에서 어리지만 왕자의 의무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형 아에곤이 술만 찾으며 한심스러운 행동을 해도 그를 걱정하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바가르를 길들이며 타는 장면도 이전의 조롱과 설움을 날려버리며 매우 용감하게 연출되었다.

바가르를 길들이는데 성공하고 돌아오지만 래나 벨라리온의 쌍둥이딸들인 바엘라 타르가르옌 라에나 타르가르옌이 나타나[29], 라에나가 바가르는 원래 자신에게 주어질 드래곤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아에몬드가 훔쳤다고 비난한다.[30]

바엘라도 그 용은 우리 어머니의 용이니 마땅히 우리들의 것인데 왜 네가 멋대로 가져가냐고 역정을 내며 항의한다. 하지만 아에몬드는 오히려 네 엄마는 죽었고 길들이려고 했으면 일찌감치 길들이지 그랬냐고 패드립을 치다가 싫으면 너희 사촌들에게 부탁해 돼지라도 길들이라며, 너희한테 잘 어울린다고 괜히 과한 모욕을 내뱉는 바람에[31] 분노한 바엘라와 라에나가 먼저 때려 싸움이 붙는다.[32]

아무리 아에몬드의 폭언이 문제이지만 자매가 쌍으로 먼저 직계 왕족인 아에몬드에게 폭력을 가했다. 패드립을 했으니 집단 폭행을 해도 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런 논리라면 자기 아들이 한쪽 눈을 잃었으니, 그 눈을 벤 주범인 루케리스도 똑같이 한쪽 눈을 빼앗으라는 알리센트의 주장도 당연하다. 오히려 실제 중세 풍습대로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을 정도로 중죄이기에, 알리센트가 주장하는 수준의 처벌이면 한없이 관대한 수준. 다만 루케리스 역시 국왕 비세리스 1세의 손자이고 공공연하게 사생아라 의심받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라에니라와 라에노르의 적자이고 아에몬드보다 계승 서열이 높기 때문에 진짜 눈을 베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오로지 라에니라만을 후계자로 천명할 정도로 장녀를 편애하는 비세리스가 그런 딸에게서 태어난 자신의 손자를 왕비가 마음대로 하게 놔둘 리가 없다. 바엘라와 라에나 역시 방계이긴 하지만 엄연히 타르가르옌 왕가의 일원이자, 대대로 왕가와 통혼을 해오던 벨라리온 가문의 외손녀들이니 미약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세리스 1세는 벨라리온 가문을 다시 왕실의 아군으로 두기 위해 한 수 접고 직접 찾아가서, 혼약을 제안하기까지 했는데 몸 싸움 정도로 어린 친척들을 처형하진 않는다. 동양과 달리 중세 유럽의 군신의 관계는 계약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이해관계를 좀 더 따져봐야 하며, 이런 사정들이 있는 이상 실제 중세였어도 국왕인 비세리스 1세 입장에선 관련된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혈통이자 중요한 인물들이라 벌을 주더라도 함무라비식 처벌을 내리긴 어렵다.

여기서 아에몬드가 자신한테 덤빈 바엘라와 라에나를 때리면서 또 덤비면 바가르의 먹이로 던져주겠다는 발언을 하자 곁에 있던 자캐리스와 루케리스까지 이 말에 화가 나서, 쌍둥이들에게 가세해 아에몬드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다.[33] 점점 싸움이 거칠어지고 드러눕혀져서 폭행을 당하던 아에몬드가 반격하며 돌로 루케리스를 가격하고, 아에몬드가 벨라리온 형제의 역린을 언급하자 자캐리스가 화가 치밀어 단검을 뽑아 들어 아에몬드를 죽일려고 단검을 휘두르자 다시 돌로 반격하여, 자캐리스가 무기를 놓치는데 루케리스가 그 단검을 주워든다. 직후 자캐리스에게 눈이 팔린 틈에 동생이 검을 든 걸 눈치챈 자캐리스가 아에몬드의 눈에 흙을 뿌리고, 루케리스가 아에몬드의 한쪽 눈을 단검으로 베어 버려 그를 애꾸로 만들어버린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킹스가드들은[34] 이 광경을 보고 당연히 경악한다.

이 참사에 귀족들은 물론 왕실 인사들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를 중재할 수 있었던 비세리스 1세는 경솔한 언행을 한 아에몬드나 먼저 싸움을 시작하고 명색에 외삼촌의 눈을 벤 루케리스 중 어느 누구도 벌하지 않고, 그저 지금부터 라에니라 공주의 아들들에 관해 입을 놀린다면 누구든지 그 혀를 뽑아버리겠다고 사태를 일단락시키며 자신이 후계자로 임명한 라에니라를 일방적으로 편애하는 모습을 보인다.[35] 하지만 알리센트 입장에선 아들이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을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기에 크게 화를 냈고 크리스톤 콜에게 루케리스의 한쪽 눈도 똑같이 도려내라고 명령한다.[36] 국왕의 손자를 해치겠다는 말에 비세리스 1세와 주변 사람들은 당연히 대경실색하며 말리고, 알리센트 못지않게 라에니라의 아들들을 싫어하던 크리스톤마저 그 명령만큼은 거부한다.[37] 결국 이성을 잃은 알리센트가 비세리스 1세의 허리춤에 있던 발리리아 단검을 멋대로 빼들어 루케리스에게 달려들었다가, 놀란 라에니라가 간신히 막고 경악한 킹스가드들과 다에몬까지 가세하면서 또 한번 싸움이 일어날 뻔했다가 겨우 진정된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아에몬드는 라에니라 가족들과 철천지 원수가 된다. [38]

허나 피해자인 아에몬드는 어린 나이에도 오히려 한층 더 성장한다. 여전히 분노를 삭히지 못한 어머니 알리센트에게
"어머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저 공정한 거래였을 뿐입니다. 소자, 비록 눈을 잃었지만... 드래곤을 얻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당돌한 패기를 보여줘 어머니를 진정시킨다.[39] 따지고 보면 발레리온과 메락세스 이후 당대 최강의 용으로 손꼽히는 그 고룡 바가르의 주인이 되는 대가로 한 쪽 눈 잃는 정도면 헐값인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외조부인 오토 하이타워마저 "그 말썽꾸러기 아에몬드가 설마 그 바가르를 길들이려 할 줄이야... 하지만 그놈의 말이 옳아. 눈 하나에 그 용을 얻은 건 신의 한 수다."라며 감탄할 정도다.[40] 물론 쓸데없는 조롱을 안했으면 눈도 멀쩡했겠지만

8화에선 드디어 팬들이 염원하던 성인이 된 아에몬드가 등장한다. 원작에서 애꾸가 되었을 때 의안을 한 모습과 달리 안대를 하고 있다. 자신의 검술 스승이자 당대 최고의 기사였던 크리스톤 콜을 상대로 결투를 하다가 승기를 잡기까지 한다.[41] 비세리스 1세에 의해 알리센트의 자녀들과 라에니라의 자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따뜻한 분위기를 띄는 연회장에서 아에곤의 섹드립을 듣고 화가 난 자캐리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똑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싸우려다 자캐리스의 축배를 듣고 그냥 도로 앉는 것 이외에 딱히 초를 치려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루케리스 벨라리온이 통돼지 요리가 나오자 과거 자신들이 드래곤을 얻지 못했던 유약했던 아에몬드에게 줄 선물인 드래곤이랍시고 안장과 박쥐 날개를 달아놓은 돼지를 데려와 아에몬드를 놀렸던 기억을 떠올렸는지 웃음을 참지 못하자 이를 보고는 결국 폭발하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42][43][44]
파일:Furious AEmond.gif
결국 폭발하는 아에몬드
아에몬드: 마지막으로 건배하죠. 내 조카들의 건강을 위하여. 제이스, 루크, 그리고 조프리. 다들 잘생겼고, 현명하고... 강인하지(Strong).
알리센트: 아에몬드...[45]
아에몬드: 모두들, 잔을 듭시다! 이 세 명의 강인한(Strong) 사내들을 위하여!
자캐리스: 다시 말해 보세요!
아에몬드: 왜 그래? 칭찬했을 뿐인데. 네 스스로가 강인하다(Strong) 생각하지 않나 보지?
(잠시간의 몸싸움 후)[46]
알리센트: 다들 모여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해야겠니?
아에몬드: 제 가족이 자랑스러워서 한 말일 뿐인걸요, 어머니. 그런데 보아하니 우리 조카님들은 자기 가족이 그다지 자랑스럽지 않은것 같군요?

이에 자캐리스와 루케리스가 다시금 달려드려 하나, 어머니 라에니라와 의붓아버지 다에몬이 그들을 제지하여 그 이상의 싸움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아에몬드를 고깝게 여겼던 다에몬은 그를 정면으로 쳐다보았고, 잠깐의 대치 끝에 아에몬드가 먼저 자리를 뜬다. 이후에 벌어질 싸움을 암시하는 장면.[47]

10화에선 그야말로 광기와 간지가 폭발하는 멋진 장면들이 연출되지만, 동시에 후술할 작가진의 캐릭터 각색으로 얼불노 팬들의 불 같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루케리스가 어머니 라에니라의 충성 서약을 다시 받아내고자 보로스 바라테온이 다스리는 스톰즈 엔드 아락스를 타고 내려오나 천둥번개와 함께 아에몬드의 드래곤 바가르의 거체가 비춰진다.[48] 루케리스가 바라테온 영주의 홀로 당도하자 역시나 아에몬드는 먼저 와 있었다. 아에몬드의 혼약 제안과는 달리 이미 라에나와 혼약을 한 루케리스에겐 보로스 바라테온의 마음을 움직일 다른 대책이 없었으며, 또한 '바라테온 가문은 너네 엄마가 개처럼 누굴 물어라 하면 물어야 하는 개가 아니다' 라고 똑바로 전하라며 녹색파로 전향했음을 알리고 떠나라 한다. 루케리스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전하겠다고 하며 스톰즈 엔드를 떠나려고 하는데...
아에몬드: 잠깐!
(루케리스가 뒤돌아본다)
아에몬드: 스트롱 나리... 정말 내가 네놈이 형님의 왕좌를 빼앗으려 칠왕국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도록 놔둘 거라 생각했나?
루케리스: 삼촌과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난 전사가 아니라 사절로서 온 것입니다.
아에몬드: 싸우면 네가 불리하긴 하겠지. 그러니...
파일:Aemond Targaryen.gif
안대를 벗어 사파이어 의안을 드러내는 아에몬드
아에몬드: 대신 네놈 눈알을 받아가야겠다. 빚은 갚아야지. 하나면 돼. 널 장님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네 눈깔은 어머니께 선물로 바쳐야겠어.
루케리스: 싫습니다.
아에몬드: 그럼 네놈은 반역자인 것도 모자라 겁쟁이기까지 한 게로군.
보로스: 여기선 안 돼!
아에몬드: 네놈의 눈깔을 내놔! 아님 내가 직접 도려낼 것이다, 이 사생아 놈아!
보로스: 내 집에선 안 돼! 꼬마는 사절로서 온 것이다. 내 지붕 안에서 피가 흘리게 놔두진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루케리스 왕자를 그의 용이 있는 곳까지 호위해라. 당장!
파일:Vhaegar.gif
반짝 하는 번개빛 위로 비춰진 거대한 바가르[49]

그리고 루케리스는 황급히 아락스를 타고 스톰즈 엔드를 떠나지만, 천둥과 비바람 속에 아에몬드의 광기에 찬 웃음소리와 함께 바가르가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따라 잡아라! 물어! 하하하하하하하하! 너에겐 받아야 할 빚이 있다! 꼬맹아![50]
루케리스는 바가르보다 훨씬 작은 아락스의 크기를 이용해 좁은 협곡으로 비행하며 바가르를 피하지만, 그때 잠시 루케리스가 통제력을 잃은 찰나 아락스가 바가르에게 불을 뿜어 버리고 도망친다.[51] 그리고 이렇게 바가르가 아락스의 불길에 얼굴을 정통으로 얻어맞고 분노하여 눈이 제대로 돌아가 버려 포효하는 바람에, 아에몬드 역시 바가르의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52]


아에몬드: 안 돼! 안 돼! 바가르! 내 말을 들어라, 바가르! 내 말을 들어, 바가르![53]
(구름 위로 날아오른 아락스가 겨우 안심하는데, 갑자기 구름 속에서 튀어나온 바가르가 아락스와 루케리스를 단번에 씹어 산산조각낸다.[54])
아에몬드: 바가르! 안 돼! 안 돼...[55]
하늘 밑으로 떨어지는 아락스와 루케리스의 살점 조각들을 보며[56] 일어난 일들에 경악한 아에몬드의 얼굴이 비춰지고, 결국 이는 전쟁을 피하고자 했던 흑색파의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여왕의 분노에 불을 붙이고 만다.[57] 해당 장면을 보면 아에몬드는 루케리스를 위협하려고는 했지만,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58] 만약 정말 죽일 생각이었다면 바가르가 루케리스와 아락스를 아작내는 걸 말리려 애쓰면서 연신 안된다고 절규하고, 떨어지는 둘의 잔해를 보며 망연자실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10화 비하인드 장면에서 감독의 아에몬드가 루케리스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는 언급으로도 확인된다.

3.2. 시즌 2

파일:Aemond Targaryen_Season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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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가 만약 감히 나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려 든다면 그 도전을 기쁘게 받아들일 겁니다.(My uncle is a challenge I welcome. If he dares face me.)
티저 예고편에서는 철왕좌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왕위에 대한 욕심을 어렴풋이 드러내고 바가르를 타며 본격적으로 흑색파와의 전쟁에 나선다. 공식 예고편에서는 상단의 대사를 크리스톤 콜에게 하며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과의 정면승부를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 2 1화에서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죽인 자신 때문에 라에니라의 분노를 사서 흑색파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녹색파에게 친족살해자라는 악명까지 씌우는 바람에 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외조부 오토 하이타워에게마저 힐난을 듣는다. 이에 흑색파의 공격을 대비해 최강의 드래곤 바가르와 그의 라이더인 자신이 킹스랜딩을 방비하기로 한다. 하지만 바가르의 힘을 과시하려는 욕구도 강하게 표출한다. 전투에 목이 말라 몸이 근질거리는 걸 오토가 직접 찾아와 그 타이밍은 곧 올 것이니 조금 인내하라고 말한다.

크리스톤 콜과 단둘이 전쟁의 향후 향방에 대해 논의하면서 여전히 라에니라와의 추억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알리센트에 대해 얘기하며 아버지 비세리스 1세의 살아생전부터 형 아에곤 2세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으면서[59], 자신에게 전쟁을 촉발시킨 책임을 물으며 화를 낼 자격이 있냐며 알리센트의 이중성과 위선을 지적하고 또한 드래곤과의 전면전만큼은 반드시 피하려고 하는 오토를 비웃으며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드래곤들을 투입시켜야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이 루케리스를 죽인 것에 대한 다에몬의 복수로 조카 재해리스 왕자가 대신 살해당한다. 이 참사에 천하의 아에몬드도 맨정신으로 견디기 힘들었는지 첫경험 상대인 연상의 창부를 찾아가 알몸으로 누워서 루케리스와 재해리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변명을 토로한다.

이후 녹색파의 최고 전력으로서 바가르와 함께 혹시 모를 흑색파의 공격에 대비해 킹스랜딩에서 대기한다.

자신의 첫경험 상대였던 연상의 창부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를 자주 찾아가 알몸으로 아기처럼 누워 모성을 갈구한다. 그런데 이 모습을 킹스가드 신참의 총각딱지를 떼주겠다며 사창가로 찾아온 형 아에곤에게 걸려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그로 인해 앙심을 품는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내전 중에 왕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철없게 행동하는 형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태도가 자주 묘사된다. 그래도 바로 직전에 열린 소협의회에서 아에곤 2세가 눈치없게 자신도 선파이어를 타고 참전하겠다고 하자 "형님의 기개는 높히 사줄만하지만 왕의 신분이니 너무 위험하다"라고 아에곤 2세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언을 해주며 나름 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창가에서 아에곤 2세가 같이 데리고온 사람들 앞에서까지 자신을 모욕하자 그때부터 형을 진심으로 증오하게 되면서 흑화한다.[60]

4화에서는 오토를 밀어내고 수관이 되어 모든 권력을 장악한 크리스톤 콜과 호흡을 맞춰 흑색파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룩스레스트 전투에 앞서 크리스톤과 비밀리에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작전을 수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왕인 아에곤을 아예 기수열외시켜버린 데다 소협의회 앞에서 유창한 발리리아어로 모욕까지 준다.
소협의회에서 아에곤 2세를 모욕하는 아에몬드
아에곤: 지금 내 뒤에서 허락도 없이 이렇게 행동한 거냐?
아에몬드: (한숨을 쉬며 발리리아어로) 형님은 이거보다 더 중요한 일들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말이죠. 서민들의 청원집회, 왕의 이명을 뭘로 고를지, 저런 머저리 새끼들을 킹스가드에 임명하는 것 말이에요. 훨씬 더 지혜로운 작전이 생각나셨나요, 전하? 그렇다면 소협의회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천명하시죠. 우린 전하의 답을 기다립니다.
아에곤: (처참한 실력의 발리리아어로) 난... 할 수... 해야 한다... 전쟁을...?
아에몬드: 하렌홀은 그저 유용한 궁지일 뿐이야. 다에몬을 거기에 시선을 돌려놓고 우린 우리의 세를 넓혀야 돼. 그러면 라에니라의 힘을 그녀의 본토에서 약화시키겠지. 나중에 리버랜드에서 마주해도 늦지 않아. 하지만 룩스레스트는 아주 쉬운 먹잇감이야. 노력해서 거머쥘 가치가 있어. 동의하십니까, 전하...?

이에 분개한 아에곤 2세는 술을 잔뜩 마시고 독단적으로 자신의 드래곤 선파이어를 타고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원래 크리스톤과 함께 세운 작전은 녹색파 병사들로 룩스레스트 성을 포위하여 흑색파의 드래곤을 끌어낸 다음 바가르와 함께 근처에 매복하고 있다가, 기습하는 것이었지만 아에곤이 제멋대로 선파이어를 타고 먼저 뛰어들자 바로 그를 돕지 않고 오히려 혼자 싸우도록 내버려둔다.[61] 흑색파의 라에니스와 그녀의 드래곤 멜레이스에게 아에곤과 선파이어가 밀리고 있자, 뒤늦게 참전하여 바가르의 불길로 공격하는데 이 공격에 아에곤과 선파이어까지 휘말려 추락해버린다.[62]

아에곤과 선파이어의 추락 후 라에니스와 전면전을 벌이지만, 바가르의 체급이 멜레이스를 압도하는데도 드래곤과의 유대, 전투 경험 차이 때문인지 처음에는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바가르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라에니스와 멜레이스가 다음 공격을 위해 활강하고 있을 때 룩스레스트 성 뒤쪽에서 갑툭튀하여 기습을 성공시킨다. 멜레이스의 목을 물고 하늘 높이 솟구친 바가르의 이빨이 멜레이스의 목을 통째로 으깨버렸고 결국 라에니스는 멜레이스와 함께 룩스레스트 성 위로 추락해 사망하고 만다.

전투의 승패가 정해지자 조카에 이어 친형까지 죽이려 한 친족살해자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질 생각인지 상공에서 추락하여 만신창이가 된 선파이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화상을 입어 빈사상태에 빠진 아에곤을 찾아가 검을 빼든다. 하지만 직후 크리스톤이 아에곤을 구조하기 위해 가까이 오며 자신의 이름을 절박하게 부르자 검을 슬쩍 도로 집어넣는다.[63] 크리스톤 콜이 전하께서는 어디 계시냐고 하자 들고 있던 단검으로 바닥에 빈사상태로 뻗어있는 형을 무심히 가리키고는 돌아서 가버리는 모습으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아에곤 2세가 빈사상태가 되어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자 소협의회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어머니 알리센트를 제치고 섭정 왕제로 뽑히게 된다. 심지어 알리센트마저 그동안 왕국을 잘 이끌어주셨지만 더이상 어머니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조정에서 내쫒기까지 한다. 섭정 왕제가 되어 반시체가 된 형 대신 소협의회를 주도하는데 킹스랜딩을 봉쇄하기로 하면서, 가뜩이나 벨라리온 가문의 해상봉쇄로 식량공급이 중단되어 굶주리고 있는데 이젠 피난을 가지도 못하게 된 백성들의 원성을 산다.[64]

이후 아무도 없는 밤에 알현실로 들어가 철왕좌를 바라보는 중에 갑자기 나타난 헬라에나에게서 그럴 가치가 있었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받는다.

6화에서는 다에몬과 카락세스가 두려워 리버랜드로 진군하기를 주저하는 제이슨 라니스터를 위협하고 삼두정과 동맹을 추진하여 벨라리온의 해상봉쇄를 뚫어내려한다. 그리고 소협의회에서 알리센트를 내쫓는다. 이후 수관 자리를 욕심내는 라리스 스트롱을 무시하고 형 아에곤 2세에게 해임되어 올드타운으로 돌아간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를 부르라 한다. 하지만 형 아에곤이 무사히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썩은 표정을 짓는다. 바로 아에곤이 누워있는 병실을 찾아가 전투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물어보지만 자신에게 겁을 먹은 아에곤이 살기 위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멜레이스에게 덤빈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말하고 조롱인지 아닌지 아에곤의 이마에 입까지 맞춘다.

7화에서는 웬 드래곤 하나 라이더와 함께 킹스랜딩의 상공에 출현하자 급하게 레드킵 인근 풀밭에서 자고있던 바가르를 깨워 실버윙을 잡으러 출격한다. 그러나 실버윙은 드래곤스톤으로 도망가 버리고 해안가에서 미리 기다리고있는 실버윙을 포함한 드래곤 네 마리[65]가 라에니라를 둘러싸고 있자 흑색파가 새로운 드래곤라이더를 찾아내 전력을 대폭 증가했음을 눈치채고 경악한다. 제아무리 바가르라도 네 마리의 성체 드래곤을 한번에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후퇴한다. 되려 바가르는 해볼만 하다는 듯 공격태세를 다지지만, 아에몬드는 발리리아어로 바가르를 말리며 힘겹게 용머리를 돌린다.

시즌 2 파이널인 8화에서 드래곤의 씨를 목도하고 아에곤 2세와 선파이어까지 전투 불능에 빠져 드래곤라이더가 더욱 줄어든 녹색파로선, 흑색파를 이길 도리가 없다는 걸 직감하고 절박해져서 드림파이어의 라이더이자 명색에 왕비인 누나 헬라에나에게마저 전장에 나서라고 명령한다.[66] 헬라에나가 그 누구도 불태우고 싶지 않다고 거부하자 이건 부탁이 아니라며 그녀의 손을 잡아 강제로 끌고가려고까지 하다가, 어머니 알리센트가 왕국을 엉망으로 다스리는 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네 누나까지 망가뜨리려 드냐고 일갈하며 겨우 말린다. 그래도 한밤중에 다시 헬라에나를 찾아가 누나라고 부르며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뭉쳐야된다면서 자신과 함께 하렌홀로 가서 다에몬과 카락세스와 맞서자고 애원한다. 그러나 헬라에나가 만약 그 제안을 거부한다면 아에곤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불태워버릴 거냐며, 자신이 룩스레스트 전투에서 아에곤에게 저지른 짓을 전부 다 알고있다는 걸 드러내자 눈동자가 흔들린다. 이어서 헬라에나가 아에곤은 아직 승리하진 않았고 나무 옥좌에 앉아있지만[67] 다시 왕이 될 것이고, 아에몬드 자신은 신의 눈에 삼켜져 죽을 것이고 누구도 자신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예언하자 충격을 받는다. 이내 헬라에나도 죽일 수 있다고 협박하지만 헬라에나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래봤자 바뀌는 건 없다고 일갈한다.

3.3. 평가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최고의 씬스틸러이자 원작 재현을 훌륭히 해낸 캐릭터로 평가된다. 시즌 1 피날레가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게 만든[68] 일등 공신 중 하나. 후술될 몇몇 논란들과는 별개로 배우 이완 미첼의 연기력도 원작의 캐릭터가 스크린에 그대로 현현한 수준이라는 대호평을 받았다. 현재 많은 팬들은 배우가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슬림하고 샤프한 피지컬을 유지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하오드의 감독이 이완 미첼이 정말로 캐릭터와 일심일체가 되었다는 말까지 한 것을 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원작에서 성격과 역할이 숙부인 다에몬과 많이 유사하듯[69],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도 (머리 모양 등) 아에몬드와 다에몬의 유사성을 나타내는 곳이 많다. 특히 다에몬이 알현실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에몬드 벨라리온의 머리를 참수시켰을 때 녹색파는 물론, 흑색파마저 이를 보고 경악했지만 아에몬드만은 (감히 왕실에 바락바락 대든 바에몬드가 죽은 게) 통쾌하듯이 웃고 있었고 다에몬을 감탄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아에몬드가 바가르의 통제력을 잃는 장면에 대한 논란이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원작에서 손꼽히게 출중한 드래곤라이더였던 아에몬드의 캐릭터성이 훼손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 또한 한쪽 눈을 잃은 어린 시절에 당돌하게 "공정한 거래였다."라는 간지나는 대사를 외치더니, 어른이 되었을 때 갑자기 루케리스에게 "네놈에게 빚을 진 게 있으니 눈깔 하나는 내놔라"라며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 앞뒤가 안 맞고 찌질하게 보인다는 평도 있다. [70]

루케리스 살해에 대한 평가/반응으로는 이미 바라테온 가문을 녹색파의 동맹으로 끌어들이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흑색파의 사절인 루케리스를 죽이면 상황이 어떻게 치달을지[71] 최소한의 판단력은 가지고 있었어야 했다는 반응이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무리 원한이 있다고는 해도 우선 루케리스는 아에몬드에게 누이의 아들이며, 엄마의 친구의 아들이며, 같이 성장기를 보낸 혈연관계이다. 또한 당시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으로 녹색파와 흑색파 모두 정치 및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이었다.[72] 만약 전쟁을 벌인다고 해도 동맹이 될 가문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선전포고를 하거나 당한 이후에나 일으킬 수 있지 욱하는 심정만으로 전쟁을 벌이는 건 명백히 미친 짓이었고 성질을 최대한 억누르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어찌 되었든 아에몬드가 혈기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판단력이 흐려진 나머지 드래곤을 타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공중전을 벌였다가 루케리스의 처참한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만은 변치않는 사실이다. 결국 이는 녹색파 흑색파 둘 중의 하나가 몰살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나라를 뒤엎을 대전쟁의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었다.

게다가 이후 루케리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다에몬이 무슨 사단을 내는지 생각하면 아에몬드는 전쟁뿐만 아니라 또 다른 조카의 죽음과 친누나까지 미쳐버리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루케리스 살해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그를 본의 아니게 죽음으로 몰아간 후 경악하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작처럼 갔을 경우 1차원적으로 비춰질 캐릭터를 적절히 각색하면서 어느정도 인간성이 느껴지게 했다며 호평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반론을 제시하면, 이미 흑색파 녹색파 양쪽 모두 철왕좌의 주인임을 선포한 이상 외교적으로 해결할 방도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백번 양보해서 양쪽 중 한 쪽이 '철왕좌는 네가 먹어라. 대신 우린 그냥 칠왕국에서 독립할 테니 건드리지만 마라' 라고 주장한다면 실낱 같은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양쪽 모두 철왕좌의 적통임을 주장하는데 대체 무슨 외교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건지? 오직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라에니라와 아에곤 2세가 결혼하여 공동 통치하는 것인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아에곤 2세나 라에니라 둘 중 하나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일은 해결되지 않으며 평화적 공존이 가능하다는 건 공상에 불과하다. 오토 하이타워가 제시한 평화협정도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이다. 간단히 말해 '드래곤스톤 하나 먹고 떨어져라. 단, 볼모로 애들 몇 명 보내고' 라는 내용인데 이 제안을 라에니라가 받아들이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그냥 전쟁을 막는 제스쳐는 취했다는 정도의 명분 쌓기일 뿐이었다. 말만 평화사절이지 사실상 전쟁을 각오하고 보낸 사절이라는 것이다.[73] 어차피 전쟁을 해야한다는 견지에서 본다면, 녹색파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드래곤 전력에서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을 잘 알기에 다에몬 또한 전쟁 초기에 가용한 드래곤을 전부 동원하여 적이 지킬 수 밖에 없는 킹스랜딩을 공격, 녹색파 드래곤들을 다 없애면 전쟁을 조기종결할 수 있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던 것이다. 다에몬이 멍청한 전쟁광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최소한의 피해로 전쟁을 조기종결 지을 수 있는 유력한 해결방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흑색파의 드래곤라이더와 드래곤 하나를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눈 앞에 주어진 것인데 이걸 고이 살려서 돌려보낸다면 그게 전략적으로 더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옹호도 충분히 가능하다. 루케리스를 죽이기까지 한 것은 너무 나간 것이지만 드래곤과 드래곤라이더를 어떤 형태로든 억류했어야 했다.

결국 재해리스가 죽게 된 것에 아에몬드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명분에서 볼 때, 드래곤라이더와 드래곤라이더가 1대1의 결투를 벌여서 살해를 한 것과 [74] 비열하게 범죄자들을 동원하여 왕실의 핏줄을, 그것도 제대로 저항할 힘조차 없는 어린아이를 암살한 것은 질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차원의 일이다. 이건 명백하게 명분상 흑색파가 훨씬 더 잘못한 일이고, 실제 원작 기준으로도 비난을 더 받았던 것은 흑색파 쪽이었다. 아에몬드의 행위로 인해 연쇄적으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이 두 건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판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 한 가지, '눈 하나 잃은 것이 뭐가 대수냐' 라고 당차게 말했다가 십수년이 지난 다음 갑자기 한쪽 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앞뒤가 안 맞고 찌질해보인다는 것 또한 현대인의 시각에서 본 오류일 뿐이다. 사적제재가 잘못된 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훨씬 최근의 일이고, 중세적 시각에서 보면 복수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명예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찌질함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75] 심지어 루케리스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한 것도 아니다. 중세적 관점에서는 아에몬드가 자신의 정당한 복수를 포기해야만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오히려 복수를 포기하는 게 불명예다. 살인과 전쟁이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던 중세엔 원한을 잊는 미덕 같은 것은 찾기 어려웠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는 것은 호구취급 당하는 지름길이었다. 하물며 원작에도 아에몬드와 방금 약혼을 하게 된 보로스의 딸이 나서서 '당신의 눈을 앗아간 상대가 바로 앞에 있는데 복수도 안 하고 뭐하고 있죠?'라고 도발까지 한다. 약혼녀가 이런 말을 할 만큼 중세에서는 복수를 하지 않는 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는 말이다. 아에몬드가 복수를 미뤄온 단 한 가지 이유는 가족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는 선왕 비세리스의 유지 때문인데, 선왕도 죽고 없는 마당에 더 이상 복수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76]

게다가 두 눈이 멀쩡한 사람들 입장에서 한쪽 눈 잃은 것 정도는 쿨하게 넘길 수 있겠지 싶겠지만, 한쪽 눈이 없을 때 체감하는 일상의 불편함이란 생각보다 훨씬 크다. 그 불편함이 십수 년 쌓이면 원한이 더 커지는 게 당연한 것이다. 아에몬드는 도 닦는 스님도 아닌 일국의 왕자로서 한창 혈기왕성할 나이다. 하물며 아에몬드는 검사다. 현실의 검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와의 거리감을 정확하게 재는 것인데, 외눈일 경우 원근감이 전혀 잡히질 않는다.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이고 훈련이 힘들면 힘들수록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노는 더 쌓여갔을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자신의 눈을 앗아간 상대는 가만히 내버려둘 경우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정적이다. 원한을 깔끔히 잊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또한 당시는 녹색파와 흑색파가 서로 철왕좌를 주장하며 전쟁을 시작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었다.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아에몬드가 분노를 표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현대인의 기준에서 보면 다 큰 성인인 아에몬드가 심지어 두 배는 더 커 보이는 드래곤을 타고 한낱 아이인 루케리스를 죽인 것이 매우 부당해 보이지만, 중세 기준으로 남자는 14세에 이미 성인 취급을 받는다. 당시의 관점으로 보면 아에몬드 입장에서는 정당한 복수였고, 정당한 결투였다고 주장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드래곤의 통제력을 잃는 사건은 원작에서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에 심각한 수준의 원작 훼손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바가르가 독단적으로 아락스와 루케리스를 물어죽인 이유부터가 루케리스가 패닉 상태에 빠진 아락스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1화에서 비세리스 1세가 라에니라에게 '타르가르옌 가문이 드래곤을 자기 마음대로 부린다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착각이다'라고 말하며 드래곤, 나아가 그들로 인해 얻게 된 권력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기도 한다. 무려 세 마리의 드래곤을 길들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드로곤, 라에갈, 비세리온을 컨트롤 하는 것에 애를 먹는 부분들이 있었고 과거 웨스테로스 최강의 드래곤 발레리온을 길들였던 아에레아 타르가르옌이 통제력을 잃어 발레리온이 멸망한 발리리아로 그녀를 멋대로 끌고 갔다가 안쪽부터 타들어가 끔찍하게 사망한 사건도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부터 여성 취향이 어떤지 암시되는데 이에 대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친형 아에곤 2세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이복누나만 편애하는 아버지 비세리스 1세에게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하며 성장했는데, 그런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며 챙겨주는 어머니 알리센트와 각별했고 그것이 어머니와 비슷한 연상 여인에 대한 집착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77]

또한 드라마에서 차남이라는 이유로 왕위 계승에서 밀려났다는 열등감과 왕위에 대한 욕심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78] 특히 라에니라와 그 일가는 극단적으로 증오한 반면 아에곤 2세와의 형제 관계는 나름대로 사이 좋게 나오는 원작 소설과 달리[79],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자신을 어릴 때부터 괴롭혀온 형 아에곤 2세를 한심하게 여기며 결국 시즌 2 4화에서 그 갈등이 폭발해 전투에서 몰래 죽이려고 할 정도로 증오한다는 것도 가장 큰 차이점이다.

[1] 타르가르옌의 근친혼 전통으로 친형 아에곤 2세와 혼인했기 때문에 형수이기도 하다. [2] 아에몬드의 사후 알리스 리버스는 그와 자신이 정식으로 혼인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근거가 오직 본인 한 사람만의 주장뿐이라 진위 여부는 불명. [3] 알리스에게서 본 유복자다. [4] 용들의 춤에서 조카 루케리스 벨라리온과 당고모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을 죽이면서 붙여진 별명. 얼불노 세계관에서 친족살해가 얼마나 막장으로 취급받는 범죄인지를 생각한다면 최악의 멸칭이다. [5] 아무리 자신의 한쪽 눈을 베어버렸다지만 명색에 조카였고 사절로서 예의를 지키던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끝까지 쫒아가 죽여버린 것만 봐도 용서라곤 모르는 성격이 제대로 드러난다. [6] 아버지 비세리스 1세가 형 아에곤과 자신을 제치고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정한 게 큰 원인이었다. [7] 자캐리스 벨라리온, 루케리스 벨라리온, 조프리 벨라리온. 아에몬드에겐 외조카들이었지만 나이는 거의 동생 수준으로 별로 차이나지 않았다. [8] 사실 자캐리스, 루케리스, 조프리는 발리리아계의 은발자안을 지닌 라에니라와 라에노르 모두와 닮지 않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이었기에 사생아 의혹이 안나는 게 더 이상할 지경이었다. 라에니라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하윈 스트롱이 이들의 친부라는 게 거의 기정사실이었다. 적어도 아들들의 출생에 관한 문제는 라에니라의 책임이 더 컸던 셈. [9] 실제로 의안을 하지않을 경우 두개골 모양이 일그러져 흉측한 외모가 된다.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꼭 해야만 했다.다만 그가 왕족이기에 그 재료가 사파이어였을뿐. [10] 사생아이긴 하지만 드래곤의 씨들의 경우 몇몇이 용을 길들이려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드래곤은 사납고 난폭해서 타르가르옌 가문의 일원이라 해서 길들여지는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11] 빰을 친 것도 모자라 밀쳐버린 장소가 하필이면 드래곤의 배설물 더미(...)인 바람에 조프리의 몸에다 오물이 묻고 만다. 가뜩이나 맞았는데 오물까지 묻으니 조프리가 제대로 화가 났던 것. [12] 괜히 그런 말을 한 건 아니다. 라에니라의 자식들인 벨라리온 3형제는 발리리아 혈통인 타르가르옌이나 벨리라온 가문원들과 달리 갈색 머리였기 때문에, 친가인 벨라리온 가문에서조차 이들은 사생아이니 후계자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계속 나올 정도로 사생아 의혹이 짙었다. [13] 그런데 루케리스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한 것이 아에몬드가 자신이랑 형과 동생을 때린 것도 모자라 사생아라는 폭언을 하며 비웃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프리는 아에몬드한테 또 얻어맞았고 자캐리스는 머리를 목검으로 세게 얻어맞아 찢어져 피가 흘렀으며 루케리스는 코가 부러졌기 때문이다. [14] 사실 진짜는 자캐리스가 화가 치밀어 칼을 빼서 아에몬드한테 덤비다가 오히려 두들겨맞자 루케리스가 집어들어 그어버린 것이다. [15] 눈을 다친 아에몬드가 비명을 지른것도 있지만 주인의 고통을 아는지 바가르가 크게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16] 크리스톤 콜 루케리스 벨라리온에게 라에니라를 두고 드래곤스톤의 창녀라고 부르는 것에서 드러난다. 심지어 루케리스는 라에니라의 차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면전에서 대놓고 어머니를 모욕한 것이다. [17] 사실 아에몬드의 한쪽 눈을 앗아간 장본인이 바로 루케리스였기에 아에몬드로서는 복수의 이유가 있기는 했다. 특히 루케리스는 아에몬드에게 끝까지 사죄하지 않았기에 극도로 증오할만 했고, 게다가 아에몬드의 형 아에곤 2세의 적이었으니 그 상황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죽여야했다. [18] 리버랜드 전체가 아니라 리버랜드의 거주지를 찾아다니며 남김없이 공격했다. [19] 다에몬과 아에몬드는 왕제라는 지위, 뛰어난 드래곤 라이더라는 점, 학살과 친족살해를 서슴지 않고 행하는 오만하고 잔혹한 성격까지 많은 점이 닮았다. 애당초 아에몬드(aemonD)와 다에몬(Daemon)은 서로 D 위치만 바꾼 애너그램으로, 인물 구상 단계부터 작정하고 닮은꼴로 만든 것. [20]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용을 타는 왕족들은 추락을 방지하려고 안장에다 자신의 몸을 고정하기 위해, 안전띠인 쇠사슬을 두르는데 아에몬드의 몸엔 여전히 사슬이 감겨있었다. 다에몬의 동귀어진으로 안장을 풀 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뜻. [21] 정작 다에몬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생존설이 돌기도 했지만 다에몬과 아에몬드가 추락한 높이를 생각하면, 다에몬의 시신은 물살에 휩쓸렸거나 물고기에게 먹혀서 흔적도 남지않았을 거라는 게 가장 신빙성있다. [22] 말이 정부지 작중 묘사를 보면 아에몬드가 알리스에게 거의 홀린 수준이다. 개차반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천하의 아에몬드가 알리스가 옆에 있다는 이유로 크리스톤 콜을 정중하게 대하고, 녹색파를 지원하러온 웨스터랜드군이 흑색파에게 참패했다는 소식을 전한 전령을 기분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죽이려했을 때 곁에 있던 알리스가 말리자 바로 그만두었으며, 크리스톤 콜의 조언을 무시하면서까지 하렌할에 홀로 남은 알리스를 구해주려 달려가고, 전쟁으로 칠왕국 전체가 불타는 난리통 속에서 마지막까지 알리스와 동행했다. 무엇보다 알리스는 아에몬드가 배신자라고 경멸하며 멸족시켜버린 스트롱 가문의 사생아였는데도, 둘은 연인이 되었다. 참고로 알리사는 AC 89년생으로 나이차가 21년이나 되어 아에몬드의 어머니인 알리센트보다 고작 1살 연하였다. 거진 아에몬드의 어머니뻘이였던 셈. [23] 앙마르의 마술사왕의 패러디다 [24] 녹색파가 흑색파보다 병력에서 압도적인데도 최종적으로 내전에서 진 이유는 아에곤 2세가 사망할 당시 그의 아들들은 물론 남동생들도 사망한 뒤였으며, 거의 모든 군대가 흑색파 군대와 드래곤들에게 패배하면서 가용 병력을 전부 소진한데다 최종병기인 휘하의 드래곤들도 모두 죽었기 때문이었다. [25] 실제로 아에몬드는 부상을 당한 형 아에곤 2세를 대신해서 섭정이 되어 왕의 업무를 처리할 때 아에곤의 왕관을 들어보고는 왕관은 형보다는 나한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왕위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 만약 녹색파가 내전에서 승리하고 아에몬드가 생존했다면 왕위를 찬탈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26] 문제는 다에몬과 카락세스가 전투와 전쟁에 익숙한 콤비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의 눈 전투에서 아에몬드가 방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에곤의 정복에서 아에곤 1세, 비세니아, 라에니스도 드래곤을 탄 채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를 비롯한 무장을 반드시 갖춘 것을 감안하면 아에몬드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셈이다. 만약 아에몬드에게 방패가 있었다면 다에몬은 즉시 추락사했을 것이다. 바가르가 치명상을 입고 추락한 걸 생각하면 확률이 높진 않지만 잘 하면 아에몬드는 생존했을 수도 있었다. 결국 이런 안일한 태도는 아에몬드가 다에몬의 동귀어진에 속절없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실 아에몬드의 사망도 어찌보면 좋은 일인데 다에몬만큼 오만하고 포악한 성격의 아에몬드가 운좋게 살아남아 왕이 되었을 경우 마에고르 1세가 그랬듯이 폭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27] 장난을 주도한 것은 형인 아에곤. 자캐리스와 루케리스도 아에곤과 장난을 칠 때는 그럭저럭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루케리스의 경우에는 훗날 서로의 눈과 목숨을 빼앗는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8] 드림파이어로 추측. [29] 다만 원작에서는 바엘라와 라에나는 현장에 없었고 이들은 각자 드래곤스톤과 이어리에 살았기에 아에몬드도 이들을 본 적이 없다. [30] 바가르가 래나 벨라리온의 드래곤인만큼 딸들에게 먼저 길들일 기회가 주어져야 맞다는 의견이 있지만 틀린 주장이다. 드래곤은 상속법이 없고 언제 누가 어떤 드래곤을 길들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드래곤 라이더가 되는 것은 드래곤이 자신이 모실 주인을 선택하는 의식에 더 가깝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무슨 은행에서 번호표 뽑고 순서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그 시점까지 드래곤을 타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상 드래곤에게 선택받지 못한 셈이다. 왕이라고 해서 가장 좋은 드래곤을 길들이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탄 드래곤을 반드시 자식이 물려 받는 것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계승서열과 먼 신분이라고 해서 안 좋은 드래곤을 받는 것 또한 아니며 모든 타르가르옌들이 각자가 알아서 드래곤을 길들이는 것 뿐이다. 물론 드래곤의 종류에 따라 주변에서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어쨌든 아에몬드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수행했을 뿐이며 눈총을 살 수는 있어도 어디까지나 도의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애초에 벨라리온 가문은 이 시기에 드래곤을 길들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던 것조차 매우 사치스러운 상황이었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어떤 왕이든 간에 또 다른 드래곤라이더 가문이 생기는 것을 매우 예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31] 사실 여기서 아에몬드의 성격이 얼마나 더러운지, 동시에 형에게 가혹하게 시달려 열등감이 얼마나 컸는지도 알 수 있다. 말만 조심하면 바엘라와 라에나가 화만 내고 넘어갈 것을 괜히 쌍둥이들의 죽은 어머니와 자캐리스와 루케리스, 돼지까지 들먹이며 도발하는 바람에 싸움으로까지 비화시킨다. [32] 바엘라와 라에나 입장에선 어머니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는 상황에 갑자기 자신들에게 주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드래곤을 빼앗긴 것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드래곤은 딱히 개별로 상속되는 존재가 아니기에 어머니를 잃은 딸의 분노 섞인 일반적인 주장일 뿐이다. [33] 아에몬드가 어린 시절부터 자캐리스와 루케리스에게 돼지로 놀림받았던 걸 생각하면 이들 역시 어머니들인 라에니라와 알리센트처럼 감정의 골이 깊었을 것이다. [34] 원작에서는 킹스가드가 아닌 드래곤지기들이 발견한다. [35] 비세리스의 입장에선 자신이 후계자로 인정한 라에니라가 사생아설과 관련되어 철왕좌를 빼앗기는 걸 보고싶지 않았던 것도 있다. 게다가 이 소문을 인정한다면 라에니라는 후계자 박탈은 물론 얕게는 추방, 심하게는 사형까지 당할 수 있는 거대한 추문이었다. 하지만 라에니라의 세 아들들은 누가 봐도 라에노르 벨라리온이 아니라 하윈 스트롱의 자식이었기에, 결국 비세리스가 부모로서 라에니라를 향한 맹목적인 애정에 눈이 멀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에 불과했다. 심지어 전 수관이자 하윈의 아버지인 라이오넬 스트롱조차 이 소문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사퇴하려 하였고, 주변의 왕족과 귀족들도 전부 당연히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비세리스 1세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었다. 이 사태를 단번에 보여주는 것이 아에몬드가 벨라리온 형제들이 사생아라는 소문을 형 아에곤에게서 들었다고 하자, 비세리스가 이에 대해 따지자 아에곤은 "저희들도 알아요, 아버지. 사람들 모두가 다 알아요, 그냥 봐보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카메라도 라에니라의 자식들과 래나 벨라리온의 자식들을 번갈아 비치며, 비세리스 본인만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는 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시점에선 비세리스가 무엇을 해도 돌이킬 수 없었을 것이다. 이미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명했고 거기에 따른 지지세력이 구축 되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장남 아에곤으로 노선을 바꾼다고 해도 비세리스 1세가 원하는 화목한 가족 관계는 만들어질 수 없다. [36] 아에몬드가 국왕의 차남이니 계승서열 2위인 만큼 알리센트의 요구가 정당하게 느낀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것은 틀린 주장이다. 비세리스1세의 후계자는 라에니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후계서열도 그녀의 자식인 자캐리스가 2위 그 아래 동생인 루케리스가 3위이며 아에몬드는 이 시점에서 고작 해봐야 계승 서열이 5위 정도였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 된 아이들은 모두 비세리스의 아들,왕손,외척 등 로열 패밀리들이기 때문에 함무라비식 처벌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다. [37] 알리센트는 자신에게 서약하지 않았냐며 크리스톤 콜에게 소리쳤지만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드리겠단 뜻이었습니다"라고 당황해하며 킹스가드로서의 맹세를 내세우면서 한 발 물러났다. 아무리 크리스톤 콜이 라에니라를 증오하고 알리센트의 편에 섰다지만 모두가 보는 앞 그것도 국왕이 눈 앞에 있는 상황에 국왕의 손자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수행 한다면 바로 사형대로 직행 하는 자살 행위나 다름 없다. 단 알리센트가 분기탱천해 루케리스에게 덤벼들어 직접 그의 눈을 베려고 할 때 미지근하게 대응을 했고, 알리센트가 저지당하고 벨라리온 가문의 휘하 기사들이 칼을 뽑자 바로 알리센트를 지킬려고 달려든다. 다에몬과 해롤드 웨스털링에게 지시를 받은 킹스가드에게 곧바로 붙잡혔지만. 또한 이 모습을 통해 해롤드도 크리스톤이 완전히 알리센트의 사병화가 됐다는 걸 눈치챈다. [38] 이때 라에니라와 알리센트의 감정의 골이 서로 폭발한다. [39] 여기서 아들이 눈을 잃었다고 폭주하는 알리센트의 분노를 논리적으로 잠재우는 아에몬드의 엄청난 냉정함을 볼 수 있다. 한쪽 눈이 불구가 되었다는 슬픔보다 바가르라는 당대 최강의 용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기쁨이 훨씬 더 컸던 걸로 보인다. 제대로 된 용도 없어서 형과 조카들에게 박쥐 날개를 단 돼지나 선물받으며 조롱당하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40] 이후 용들의 춤에서 녹색파가 보유한 드래곤들의 숫자는 흑색파보다 훨씬 적었지만 바가르의 존재 하나만으로 전세가 뒤바뀔 정도였다. [41] 크리스톤도 무예가 출중히 늘어난 아에몬드를 보고 뿌듯해한다. 그 모습을 본 우연히 본 자캐리스 벨라리온 루케리스 벨라리온도 놀랄 정도.힘을 길러 돌아온 찐따와 집단폭력가해자들 사실 피해자가 연상에 삼촌이라고.. 개족보 타르가르옌 [42] 사실 잘 생각해보면 루케리스는 정말 멍청한 행동을 한 것이다. 아에곤 2세 또한 아무도 안들리게 자캐리스에게 시비를 털기는 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심이 담기지 않은 축배를 들기도 했다. 심지어는 알리센트와 라에니라마저 화해의 기류를 보였고 자캐리스 역시 자신의 약혼녀에게 섹드립까지 날리는 아에곤에게 분노해 잠깐 눈이 돌아갈 뻔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진심은 담기지 않았을지언정 외삼촌들을 위한 축배를 들고 이모인 헬라에나에게 제일 먼저 춤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렇게 가족끼리 날선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완화되었으니 루케리스 또한 아에몬드의 한쪽 눈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인만큼 눈치는 봐가며 행동했어야 했다. 심지어 이제 눈 앞에 있는 상대는 더 이상 어릴적 자신이 돼지나 길들이라고 놀리던 꼬맹이가 아니라 타르가르옌 왕조의 창립 때부터 왕실과 역사를 함께한 고룡 바가르를 길들인 주인이자 킹스가드를 능가하는 무예까지 갖춘 실력자다. [43] 물론 루케리스가 먼저 무례한 행동을 했지만 정중하게 항의하거나 온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카들을 도발하고 싸움판으로 만든 아에몬드의 행동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정황상 아에몬드와 루케리스의 앙금은 그때 이후로 전혀 아물지 않고 오히려 아에몬드가 복수하려고 벼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애초부터 남의 눈을 애꾸로 만들었는데 사과나 죄책감은 보이지 않고 대놓고 비웃은 것도 모자라 아에몬드의 도발에 화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왕실 어른들이 다 보는 앞에서 아에몬드를 때리려하는 것만 봐도 루케리스와 자케리스의 인성 또한 아에몬드 못지않게 불같고 더럽다는 게 드러난다. 오히려 아에몬드는 그저 말로 도발만 한 것뿐이지 루케리스와 자캐리스는 본인들이 저지른 것이 있으니 같은 논리로 참아 넘기거나, 연회장을 떠나기만 하면 됐는데 화를 못 참고 또 다시 먼저 주먹질을 하면서 일을 크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라에니라와 다에몬조차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뜯어말렸을 정도. 원작에서도 루케리스는 아에몬드의 눈을 베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쳤음에도 끝까지 사죄하지 않아 아에몬드가 철천지 원수로 여기게 되었고, 자캐리스도 루케리스의 죽음 후 아에몬드랑 보로스 바라테온에게 피의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에서 두 사람 역시 인성이 그닥 좋지 못하다는 게 드러난다. [44] 다만 원작에서 자캐리스와 루케리스는 연회에서 아에몬드가 헌사를 한답시고, 스트롱 가문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모욕하자 당연히 화가 났지만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무시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완화시켜보고자 자캐리스가 이모인 헬라에나에게 춤을 신청하자, 주변의 킹스가드 기사들이 말릴 정도로 살벌하게 역정을 낸 사람도 아에곤 2세다. [45] 아에몬드의 펀치라인 직전에 굳어지는 알리센트의 얼굴이 강조되었는데, 아마 아들이 무언가 모욕적인 언사를 날릴 것이라는 직감이 들긴 한듯하다. 심지어 외조부인 오토마저 아에몬드가 무슨 짓을 할지 예감했는지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46] 아에곤의 잇따른 성희롱 섞인 도발을 꾸역꾸역 참아내고 오히려 두 숙부의 건강을 기원했지만 결국 아에몬드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 사생아라고 모욕하며 역린까지 건드리자, 화가 치밀어 자제력을 잃은 자캐리스가 아에몬드의 얼굴에 먼저 주먹을 날린다. 하지만 아에몬드는 턱만 살짝 비껴졌을 뿐 몸은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을 뿐더러, 손에 들고 있던 와인도 단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았다. 반대로 아에몬드가 주먹도 날리지 않고 그저 짐더미 치우듯 툭 밀쳤을 뿐인데, 자캐리스는 거의 쓰러지듯 땅바닥에 엎어진다. 어렸을 적에는 어찌어찌 다굴로 때려눕힐 수 있었으나 이제는 벨라리온 형제들이 주먹 한 방 제대로 먹이지도 못할 정도로 아에몬드와 격차가 벌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 애초에 다 자란 성인과 중~고등학생 정도의 피지컬 차이가 나는데다가 당대 최고의 기사를 사사한 아에몬드와 딱히 훈련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 않은 벨라리온 형제의 차이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47] 이번 화에서 나타난 다에몬과 아에몬드의 대치 장면들은 이 두 숙적의 대립 구도를 잡음과 동시에 양측이 서로에게 품은 묘한 존중을 나타냈다고 평가받는다. 다에몬은 죽어가는 형이 선의로 연 연회에서 자신의 의붓아들들에게 모욕하며 초를 친 아에몬드에게 분노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젊은 시절을 거의 빼다박은 그에게서 동질감을 느꼈는지 한탄과 감탄이 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에몬드 또한 다에몬이 비세리스 1세가 보는 앞에서 바에몬드 벨라리온의 머리를 칼로 거침없이 날려버리자, 이를 보고 경악하거나 질색하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내심 감탄한 듯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두 사람의 인성이 얼마나 막장인지를 알 수 있다. [48] 아락스가 드래곤 중에서는 소형 개체에 속하기도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거의 원근감을 무시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49] 이 장면 이전에 아락스를 타고 폭풍우를 뚫고 도망치던 루케리스가 뒤를 돌아보며 확인하는 장면을 잘 보면, 시야를 빽빽하게 메운 구름 사이로 낮은 울음소리와 함께, 비바람 소리나 아락스의 날개소리와는 전혀 다른, 규칙적으로 바람치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온다. 빗소리까지 뚫고 멀리서 울음소리와 날갯짓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바가르의 위용을 암시하는 장면. [50] 여기서 아에몬드가 발리리아어를 정말 유창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얘기한 대로 선조들의 역사와 그에 관련된 철학서들을 엄청 읽었다고 한 게 거짓이 아님이 드러난다. [51] 루케리스가 멍청하게 바가르에게 싸움을 건 것처럼 아는 팬들이 있지만 해당 장면을 보면 루케리스가 '그러면 안 돼, 아락스! 안 돼! 내 말 들어, 아락스!' 라고 발리리아어로 소리치고 있다. 이미 아락스가 루케리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살기 위해 제멋대로 바가르에게 달려든 것. 스톰즈 엔드에서 빠져나온 루케리스가 이미 그 곳에 도착한 시점부터 바가르를 발견하고 녀석 때문에 공포에 질려있던 아락스를 계속 달래가며 겨우 날아오르는데, 이런 아락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바가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주인인 루케리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음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 연출상으로도 추격전 내내 바가르의 압도적인 위용을 부각하며 아락스가 겁에 질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부각해주었다.아니, 솔직히 위협을 느낄만 했잖아 [52] 바가르의 입장에선 상대조차 안 되는 햇병아리가 자신에게 감히 불을 뿜고 덤빈 것이였기 때문. 특히 얼불노의 드래곤들은 작가 공인 다른 짐승들과 달리 고고하며 자존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애초에 자신의 등에 태울 드래곤라이더들도 드래곤들 자신들이 선택하는 것에 가깝우며, 고대 타르가르옌의 출중한 드래곤라이더들 또한 '드래곤은 길들이는 게 아니라 교감하는 것'이라고 입이 아프게 강조했다. 즉 루케리스건 아에몬드건 자기 드래곤과의 교감에 실패한 것이며, 좀 더 직설적으로는 둘 다 드래곤 라이더로써 자격미달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53] 이탤릭채로 표시된 마지막 문장은 발리리아어로 외쳤다. [54] 처음 바가르가 구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이 장면까지의 전반적인 시퀀스가 거의 웬만한 호러영화보다 공포스럽게 연출된다. 해외 팬덤에서는 대놓고 HoD Horror Scenes라고 할 정도이다. 그야말로 하오드 시즌 1의 백미. [55] 바가르가 아락스를 아작내는 동시에 아에몬드의 목소리가 다급한 외침에서 절규로 바뀐다. 아에몬드가 진심으로 루케리스의 죽음을 바라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 10화의 감독에 따르면 아에몬드 속에 있었던 소년의 성격이 마지막으로써 보여진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이젠 어른답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56] 바가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면으로, 아무리 아락스가 드래곤 중 작은 편이라고는 하나 바가르의 입질 한 번에 마치 참새가 총을 맞거나 날벌레를 파리채로 때려잡은 것처럼 아락스의 사지가 박살나 파편으로 분해된 채 떨어져 내린다. 당대 최강의 용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 [57] 원작에선 아에몬드가 자신과 약혼한 보로스의 차녀 마리스가 "루케리스가 당신의 눈만 가져간 게 아니라 불알까지 가져갔던 거군요?"라며 빈정거린 말에 빡돌아 바가르를 몰고 가 죽여버렸다. [58] 제아무리 개인적인 원한이 남았더라도 당시 흑색파와 녹색파 모두 아직 전면전을 벌이기보단 외교적 압박 등 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하던 중이었으니, 여왕의 아들이자 사절로 온 루케리스를 죽이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을 아에몬드가 모를 리가 없었다. [59] 여기서 알리센트가 아버지인 비세리스 1세의 왕좌를 찬탈하려 모의했다고(원문은 usurp his throne) 언급하면서 아에몬드도 비세리스 1세가 죽을 때까지 라에니라만을 후계자로 삼았고 왕위를 물려주려했음을 알고있다는 걸 은근히 드러낸다. [60] 여기서도 녹색파 특유의 결여된 소통능력이 다시 화두에 오르는데 아에곤 2세의 성격상 진짜 아에몬드를 모욕하려고 한 게 아니라 "이 새끼 아직도 지 아다 때준 년한테 가고 있네 ㅋㅋㅋ"라며 형으로써 키득거린 것인데 문제는 주위에 가신들도 있다는 걸 간과했다. 심지어 이때 주변에 있던 인물들은 아에곤과 함께 아에몬드를 놀리기는 커녕 '진짜 이래도 되나?'라는 경악에 가까운 표정으로 말도 못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에곤 2세에게 아에몬드는 그저 동생이지만 다른 이에겐 최강의 고룡을 지닌 드래곤라이더이자 녹색파 최강의 검사인데다 일개 기사 신분으로 왕족인 아에몬드를 함부로 조롱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만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아에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아에몬드의 트라우마인 어릴 때 당했던 괴롭힘까지 도지는 바람에 결국 룩스레스트 전투에서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가 터진다. 웃긴 건 아에곤 2세는 1화에서 소협의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아에몬드가 나타나자 이를 지적하는 알리센트와 오토 앞에서도 "나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자 우리측 최강의 검사이니 여기 있어도 마땅하다"라고 두둔했고, 아들 재해리스가 살해될 당시에도 같이 술판을 벌이던 친구들에게 "내 동생의 무력은 최강이야. 다행히 자신의 위치는 잘 알고있지만"이라고 하며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도 나름 동생을 치켜세워주고 아끼는 면모를 보여줬다.여하간 그 놈의 주둥아리가 문제다 [61] 갑자기 나타난 아에곤과 선파이어를 보며 본래 작전이 수틀린 것을 알아차리고는 발리리아어로 "멍청이!"라고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바가르에게 아직 나서지 말라고 명령한다. [62] 자신의 형이자 왕인 아에곤 2세가 라에니스와 뒤엉켜 싸우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곧바로 드라카리스를 명령한다. 누가 봐도 고의성이 짙다. 아에몬드가 드라카리스를 명령하기도 전에 바가르와 아에몬드의 기색을 눈치채고 순간 얼어붙는 아에곤 2세의 표정이 백미. [63] 대놓고 자신의 야심을 드러낸 부분이자 왜 아에몬드가 녹색파의 다에몬이라고 불리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래도 드라마 속 다에몬은 왕좌를 탐했을지언정 친족들과 비세리스 1세에게는 칼을 겨눈 적은 없었다. 아에몬드는 이런 행보를 통해 자신이 다에몬 이상의 야심가이자 싸이코라는 걸 보이는 동시에, 무능한 형에 대한 감정이 어떠한지, 그리고 녹색파의 진정한 최종보스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게 되었다. [64] 거기에 미사리아가 라에니라의 이름으로 킹스랜딩에 식량을 공급해주면서 결국 민심은 완전히 흑색파에게로 돌아서서 불과 얼마 전 자신들이 재해리스의 장례식에서 동정하던 알리센트와 헬라에나에게 폭동을 일으키고 장례식에서 저주하던 라에니라도 "라에니라 여왕 만세!"라고 찬양할 정도로 녹색파를 증오하게 된다. [65] 실버윙, 버미토르, 시스모크, 시락스. [66] 사실 드림파이어는 그 버미토르보다도 더 먼저 태어난 드래곤으로 바가르 다음가는 고룡이기 때문에 테사리온과 더불어 녹색파의 중요 전력이 될 수 있었다. [67] 실제로 아에곤 2세는 원작 소설에서 라에니라를 죽이고 킹스랜딩으로 복귀한 뒤에도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걷지도 못했기 때문에 두번 다시 철왕좌에 앉지 못하고 그 아래에 목재로 된 의자를 두고 앉아 정무를 봤다. [68] 왕겜의 모든 시즌 피날레들 중에 시청률 1위를 찍었다. [69] 애당초 이름부터 다에몬(Daemon)에서 앞의 D만 뒤로 빼면 바로 아에몬드(Aemond)인 점을 보면 작가인 마틴 경이 의도적으로 두 캐릭터를 라이벌격으로 구상했다는 게 팬덤의 중론. [70] 그러나 정말로 눈을 잃은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8화에서 루케리스의 비웃음을 스트롱 드립으로 돌려주거나 조카들을 강하게 의식할 이유도 없다. 바가르를 얻은 것과는 별개로 원한은 담아두고 있다는 것. 배우 이완 미첼에 의하면 자신에게 평생의 상처를 입힌 당사자가 앞에 있었으며, 그 원한이 아에몬드에겐 무의식적으로 계속 커졌으며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71] 특히 루케리스는 과거의 원한과는 별개로 자신은 사절로서 온 것이니 싸우지 않겠다고 말하며 끝까지 예의를 지켰고, 녹색파를 택하며 루케리스와는 정적이 된 보로스 바라테온도 접대의 관습을 들어 아에몬드를 질책하고 되려 자기 부하들을 붙여 루케리스를 보호해 줬다. 그럼에도 원한에 눈이 멀어 바가르까지 끌고 기어코 루케리스를 쫓아간 건 누가 뭐래도 아에몬드의 무리수가 맞다. [72] 드라마에서는 아예 아에몬드의 외조부 오토 하이타워가 직접 드래곤스톤까지 와서 평화 협정을 제안한다. 심지어 라에니라마저 사절로써 온 오토를 죽이려 드는 다에몬을 바로 제지했다. [73] 위에서 아무리 개인적인 원한관계가 있더라도 선전포고가 이뤄진 이후 싸울 일이지 선전포고 전에 상대를 죽이는 것은 명분 상 큰 손해를 본다고 서술했지만, 선전포고는 상호가 대등한 관계일 때에나 명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녹색파와 흑색파가 모두 철왕좌의 주인임을 선포한 상황에서는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반역죄가 성립되기 때문에 선전포고 따위는 필요없다. 어떤 얼빠진 군주가 자신의 휘하영주가 반란을 선포했는데 거기다 대고 선전포고를 구차스럽게 따로 선언하는가? 루케리스를 죽인 일은 녹색파의 평판을 갉아먹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엄밀히 명분으로 따지고 들자면 반역죄를 범한 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 + 과거 루케리스가 자신의 눈을 찌르고도 사과조차 없었다는 아에몬드 개인으로서 복수할 권리라는 명분을 볼 때 중세적 관점에서 녹색파는 자신들의 떳떳함을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루케리스와의 결투 또한 드래곤라이더와 드래곤라이더 간의 1대1의 대결이었다. 비겁했다거나 하는 이유로 비난을 할 수 있는 상황조차 아니다. 루케리스를 죽인 것이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명분적 관점에서 만회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74] 드래곤 간의 체급이 달랐다고는 하지만 체급 상의 공평함을 논하는건 현대인의 잣대일 뿐이고, 중세에는 체급차이도 엄연히 개개인의 실력차이일 뿐이었다. [75] 심지어 HILLBILLY'S ELEGY 라는 책을 보면 현대 미국에서조차 명예문화가 사라지지 않은 집단에서는 사적제재를 하지 않는 것을 오히려 불명예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예일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인데도 자신의 선대가 수십년 전 일으킨 보복살인을 동반한 FAMILY FEWD가 뉴욕타임즈에 실린 것을 찾아보고는 자신의 마음이 자부심으로 가득찼다는 표현을 할 정도다. 중세라면 이런 감정이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할리가 없다. [76] 여기서도 비세리스의 어설픈 일처리를 엿볼 수 있는데, 아무리 어리다 해도 조카가 삼촌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엄연한 하극상이다. 게다가 아에몬드는 '타르가르옌'이고 루케리스는 '벨라리온'이다. 혈연관계라 해도 이건 엄연히 비왕족이 왕족에게 칼을 겨눈 반역이다. 이 일을 확실히 매듭짓고 싶었다면 루케리스와 벨라리온 가문에서의 사죄. 그리고 작은 처벌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처벌을 함으로서 죗값을 치렀다는 형식을 반드시 거쳐야만 했다. 그런데 고작 '서로 싸우지마!'라고 고함 한번 치고는 넘어가버렸다. 잘 생각해 보면 거의 모든 갈등의 씨앗은 비세리스가 뿌린 것이다. 반드시 악의가 없어도 무능은 만악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교훈. [77] 알리센트도 막장 행실로 자신에게 실망만 안기는 장남 아에곤보다 의젓한 차남 아에몬드에게 더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 2에서 루케리스 살해로 모자간의 사이가 틀어진 뒤에도 알리센트는 아에몬드가 왜 루케리스를 살해했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정확히 꿰뚫었고, 아에몬드도 알리센트가 무의미한 희생을 피한다는 건 명분일 뿐 라에니라와의 추억을 버리지 못해 그녀와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78] 물론 원작 소설에서도 아에몬드는 아에곤 2세가 룩스레스트 전투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섭정을 맡게 되자 형의 왕관을 들어보이고는 내게 더 잘 어울린다고 하며 왕위에 대한 욕심을 대놓고 드러냈지만 아에곤 2세의 아들들이 다 죽고 사실상의 왕세제가 됐을 때도 섭정 왕제(Prince Regent)에만 머물며 최소한의 선은 지켰다. [79] 용들의 춤 막바지에 아에곤 2세의 정신상태가 갈수록 악화된 게 아에몬드와 다에론을 비롯한 아끼던 동생들의 연이은 죽음 때문이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