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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2-04 19:14:07

심화절

무협소설 난지사》의 등장인물.
1. 개요2. 작품 내 행보3. 성격4. 심화절의 무공

1. 개요

비응방주 금사진을 보좌하는 광문당주이자 문상으로 별호는 천기수사. 무상인 고숭무, 순찰당주인 사공두와 함께 비응방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이다. 영입된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응방 내에서 가장 먼저 영입된 인물이다.

문상인 만큼 지혜가 굉장히 뛰어나다. 현 비응방의 부흥은 심화절이 지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정도로 비응방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높다.

2. 작품 내 행보

금청청이 어머니 방응향의 기일 날에 비응방의 대문 앞에서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금사진한테 반항하자 금사진 사공두를 보내 막으려고 했지만, 일취월장한 무공으로 사공두를 역으로 제압하자 화난 금사진이 무공을 써 금청청을 공격할 때 금청청과 금사진 사이를 가로막으면서 처음 등장한다.

머리가 잘 돌아가서 엽혼 금사진을 암습했을 때, 무작정 뛰쳐나가 엽혼을 죽이려 했던 고숭무나, 금사진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턱대고 엽혼을 죽일 뻔했던 사공두와는 달리, 금사진을 죽인 게 엽혼이 아니라 이미 암습당하기 전에 죽었다는 걸 눈치채고 재빨리 흉수를 묻기 위해 엽혼의 목숨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응방이 워낙 가진 적이 많고, 광산의 이권과 방주직 계승 같은 문제가 있어 자신이 금사진 암살 사건을 조사하면 여러 잡음이 일어날 거라는 걸 예상하고, 공신력 있는 구파일방의 사람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중 개방은 마침 근처에 있던 진소백에게 의뢰 형식으로 돈 하나 안 주고 비응방 내의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소림사의 장경각주 지공 대사와의 대화를 통해 은근슬쩍 옆에 있던 아미파 섭수진을 엽혼의 출신이 소림사라는 것과 소림사와 아미파가 거의 형제 문파나 다름없다는 걸 이용해 조사에 참여해 조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섭수진 진소백이 이리저리 헤치면서 흑회를 조사하는 동안, 본인은 착실하게 방주가 될 준비를 다지면서 '노존'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쪽도 구린 속이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금청청이 적엽과 고숭무의 외도를 목격한 걸 매일도에게 알리다가 포섭된 시녀인 앵아를 의해 적염의 침대 밑에 있는 밀실에 갇히자 적염과 고숭무의 의도대로 고숭무가 방주가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미 앵아를 꾀어 적염의 음모를 모조리 간파해내고 고숭무와 1:1 대결을 펼친다.

무공에 고숭무가 낮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열심히 흑회의 주구인 고숭무와 싸우는 걸로 다른 이들의 호감을 샀다. 그리고 고숭무가 방심한 사이에 숭문당에 심어놓은 간자 귀조 독소명을 이용해 고숭무를 제거한다. 고숭무 역시 기서생 오명이라는 간자를 심어놨지만, 사공두가 먼저 손을 써서 심화절은 무사했다.

금청청은 지지하는 사람도 한 명뿐이지만, 심화절은 지지한 사람은 5명이나 있었고, 고숭무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기지와 금청청이 방주직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에 방주직을 성공적으로 계승한다. 그리고 노존과의 대화를 앵아에게 모조리 들려주고 앵아를 살해한다. 고숭무의 정체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앵아를 제거함으로 흑회를 비응방의 주적으로 만들어 본격적으로 흑회를 제거하려는 의도.

그렇게 흑회 총단으로 사공두를 비롯한 비응방 세력을 이끌어 가식적인 연기를 선보여 방도들의 감동을 사지만, 실제로는 비응방 따위는 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풍림서의 자금원이 될 광산의 이권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사공두 같은 금사진의 충성파를 성가시게 여겨 흑회 총단과의 싸움에서 이들을 겸사겸사 제거한다.

흑회도 제거하고, 비응방 내의 충성파인 백회도 제거해 완벽하게 비응방을 장악하자, 아직 공동파에 남아있던 흑회 세력을 진소백을 보내 일소하고 거슬리는 진소백 섭수진 역시 제거하려 들었지만, 진소백이 예상외로 심화절의 세력인 풍림서를 많이 파악하고 있는 데다가 기지를 발휘해 유유히 빠져나오는 착오가 생기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다

한편, 심화절을 의심한 진소백의 부탁을 받아 몰래 다시 한 번 비응방을 찾은 금청청 매일도가 노존이라고 불리는 비응방 하인의 우두머리 장육삼에게 적염 때와 같이 오보산을 먹고 붙잡히는 처지가 된다. 본래 매일도와 금청청을 죽이려고 했지만, 매일도가 호기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여유롭게 진소백이 오면 재밌어질 거라는 말을 하자 매일도와 금청청의 도전을 받아들여 둘을 살려둔다.

마침 살수였던 엽혼의 출신이 소림사 초의선사의 제자였던지라, 개방 제자가 엽혼으로 위장한 걸 모르고 그를 미끼로 초의선사를 끌어들여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워 엽혼의 처형식에 풍림서의 인물만 들여 보내 초의선사를 끝장내려 했지만, 살아남은 진소백이 풍림서의 인물을 모조리 개방 인물로 바꿔놓고 단심맹 소속이었던 초의선사와 진소백에 의해 모든 음모가 간파되자, 악에 받쳐 소리 지르고 있던 부하 독조 귀소명을 천심비도로 죽인 뒤에 자기 자신도 몸 안에 지닌 모든 비도로 천심비도를 발휘해 자살한다.

작중에서 음모를 거의 성공 직전까지 밀어붙였을 정도로 대단한 효웅이었지만, 결국 패배하고 사망했다. 하지만 이런 심화절조차 풍림서의 다섯 개의 외단 중 하나를 맡은 외단주에 불과하다. 후속작인 무림천추에서 본격적으로 풍림서가 등장하고, 심화절의 딸인 심아진이 등장해 진소백을 궁지로 몰아넣는 걸 보면 죽어서도 끈질기게 진소백을 방해하는 악역이다.

무림천추에서 나오는 바로는, 본래 천추학림 출신이었으며, 제삼기 수료생 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오룡과 경합을 벌였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오룡 안에는 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좌고학이 풍림서에 심어놓은 수하였다고 한다.

3. 성격

지모가 뛰어나 금사진, 고숭무와 함께 비응방의 번영을 이끈 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만큼 머리 쓰는 걸 잘해 소림사의 지공 대사를 처음부터 초빙해 사건을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말을 좀 돌려 지공 대사 대신 아미파 섭수진이 금사진 암살 사건의 진위를 맡게 할 정도로 수완이 뛰어나다.

문상이라는 직위를 맡은 사람답게 머리가 나쁘다고 알려진 고숭무, 너무 우직한 사공두와 달리 실리를 볼 줄 알며 이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번 꼭지가 돌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금사진에게 간언을 하는 역이기도 하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이 으레 가지는 습관인 자신의 머리를 너무 과신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면 방심하는 습관이 있다. 노존 장육삼은 심화절처럼 뛰어난 사람이 도대체 왜 외단에 머무르고 있는지 궁금해했는데, 심화절 본인은 너무 계략을 과신하고 지혜 대결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외단주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는 걸 매일도와의 대화에서 알아냈다.

모든 음모가 발각되자 순순히 모든 걸 시인하고 자살하는 걸 보면 의외로 대범한 면이 있다. 사실 후속작 무림천추에서 밝혀지는 풍림서의 이상을 보면 마냥 나쁜 사람인 건 아니다. 다만, 종기처럼 방법이 잘못됐을 뿐이다.

4. 심화절의 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