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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5:50:14

신계

1. 신들이 사는 세계 신계()2. 축구계에서 사용되는 은어 신계() 3. 지명

1. 신들이 사는 세계 신계()

神界. 말 그대로 신들이 사는 세계이다.

2. 축구계에서 사용되는 은어 신계()

2000년대 후반 이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묶어서 메날두라 칭하는데, 이 두 사람이 지나칠 정도로 일반인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활약과 스탯을 보여주기에 '신계'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게 되었다. 다른 선수들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벌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날두에게는 안되기에 해당 선수에게는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바로 라다멜 팔카오. 스탯은 득점왕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고 퍼포먼스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으며 결승전 등 빅게임에서의 클러치도 좋은 명실공히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고 메날두가 없었으면 라리가의 왕이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으나 메날두 때문에 인간계 최강이라는 소리나 들어야 했다.[1] 게임의 천상계, 무협지에서 나오는 천외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테면 (두 선수의 전성기 기준) '누가 라리가에서 득점랭킹 1위다!' 하면 메날두 빼고 1위라는 소리.

파일:메날두97.png

요약하자면 근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계축구를 지배해야 신계의 이름에 걸맞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신계라는 용어 자체는 10년 롱런과 아무 상관이 없다. 신계라는 용어는 상술되었듯 2010~2011년쯤에 완전히 정착한 용어다. 이때는 메날두가 세계 축구를 지배한지 2~3년 정도밖에 안됐을 때였다. 즉, 신계는 롱런이 아니라 그냥 어지간한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비교해도 수준 자체가 다른 초월적인 활약상과 임팩트 때문에 생긴 것이다. 메시가 멀티골 넣고 다음날 호날두가 해트트릭 하고 모레에는 메시가 포트트릭 하는 정신나간 라이벌리에 다른 선수들은 아예 끼어들지도 못했기 때문에 생긴 용어가 신들의 싸움, 신계다.

그러나 신계가 있다면 신계에 도전하는 인간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메날두가 신계로서 축구계의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와 박수갈채를 독점 했다지만, 세상을 넓은지라 메날두 말고도 여러 뛰어난 선수들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었고 또 아무리 메날두가 대단하다고 해도 참가하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모든 경기를 다 승리할 수는 없는지라 때때로 중요경기에서 메날두를 꺾어 세상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주는 팀과 선수들이 당연히 존재했다. 또 그 중에서는 아예 메날두와 같은 '신계 입성 가능성'까지 논의되는 선수들도 있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리버풀 시절 2013-14시즌 초반을 징계로 날려먹었음에도 복귀하자마자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2015-16시즌에 그동안 메날두가 독점하던 라리가 득점왕과 유럽 전체 득점 및 공격포인트 1위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계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랑크 리베리 또한 2012-13시즌 공수에 걸쳐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고, 이로 인해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 유력했다. 라다멜 팔카오의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메시, 호날두와 치열하게 라리가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인간계 최강’ 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한때는 파리 생제르맹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메시, 호날두 부럽지 않은 스타성을 자랑하는 네이마르가 신계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가레스 베일 역시 기량이 최고점에 이르렀던 순간에는 메날두 다음 시대에 네이마르와 패권을 다툴 선수로 꼽혔었다. 하지만 둘 다 지금은 많이 추락한 상황이다. 옛날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 황금기의 주역인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신계를 위협했던 선수였다. 현재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혁신적으로 재정의하며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된바 있는 마누엘 노이어, 2010년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카림 벤제마 정도가 기량과 임팩트를 고려할 때 신계를 위협하는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의 19-20 시즌과 벤제마의 21-22 시즌은 메날두 전성기에 비견 될 만한 포스였다. 그 시즌만 생각하면 축구사에서도 손 꼽히는 임팩트를 남긴 시즌이었다.

다만 신계 입성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완전히 신계 소속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절정기의 폼에 버금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꾸준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상술되었듯 신계라는 용어 자체는 롱런 때문에 생긴게 아니긴 하다만, 결과적으로 메날두가 신계라는 호칭을 얻은 뒤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0년 장기지배까지 하면서 신계의 기준이 우선 어지간한 월클들도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고,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 해야한다라고 더욱 허들이 높아진 것이다.

아무튼 위에서 보듯 호날두와 메시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고, 14번의 발롱도르 중 12번을 둘 중 한 명이 차지하며 발롱도르를 독점하다시피했다. 신계 입성 후보로 언급된 선수들은 특정 기간만 놓고 봤을 때에는 메시와 호날두에 비견될 만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이를 두 선수만큼 오랜 기간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때문에 메시, 호날두와 더불어 진정한 신계라고 불릴만한 선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이는 10년이 넘는 세월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가 비정상인 탓도 크다. 심지어 둘 다 30대의 나이에 진입하였음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선수가 입성하기도 전에 두 선수의 노쇠화로 인해 신계가 해체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2007년 당시의 메날두만큼 젊으면서도 인간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다행히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라는 초신성이 나타나 축구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으나 이들조차 같이 나이 시절의 메날두에 미치지 못하는게 확정된지라[2] 신계입성의 길은 멀고 먼 if일뿐...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그냥 롱런 거르고 순수 퍼포먼스 고점 자체가 빡빡마르든 1920 레반돕이든 2122 벤제마든 메날두, 특히 역사상 유일하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기립박수까지 받은 1112 메시의 퍼포먼스 고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1112 호날두 역시 하필이면 메시 때문에 발롱을 못받은거지 순수 기량으로는 네이마르든 레벤수든 반수 정도는 호날두 고점이 위다. 사실 메날두는 지나치게 롱런해서 오히려 고점 임팩트가 저평가 받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경국지색의 미녀라도 3년간 같이 살면 이쁜걸 못느낀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메날두의 시대가 뇌절까지 가면서 언제부턴가 혼자서 4~5명을 제치는 드리블 돌파나 수십미터 장거리 캐논샷 같은걸 봐도 그냥 메시가 메친놈짓 했네 호날두가 골무원짓 했네 라면서 다른 선수가 했으면 입 떡 벌어져서 침 흘렸을 광경을 메날두가 하면 은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냥 간단하게 위에 언급된 신계후보들의 최고점 퍼포먼스가 70펠레, 86마라도나, 9698호나우두와 비견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아무도 위에 언급된 신계후보들의 고점을 감히 펠레,마라도나,호나우두의 고점과 비교하지 않는다. 단계를 낮춰 0405 지뉴나 0607 카카만 하더라도 함부로 레벤수나 빡빡마르가 우위라고 하지 못한다. 그랬다간 수많은 이들이 헛소리 하지 말라며 몰려온다. 그런데 1112 메시의 퍼포먼스는 70펠레,86마라도나,9698호나우두와 대등하거나 혹은 위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결국 위에 언급된 '신계후보'들이 끝내 신계에 못가고 후보에만 그친 이유는 롱런이니 지배력 유지기간이니 하는건 부차적인 문제고, 핵심적인 문제는 그냥 메날두보다 고점이 낮아서이다.

한편으로 또 다른 신계라 할 수 있는 과거의 레전드 선수들, 특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는 달리 메시와 호날두는 국가대항전, 특히 월드컵과는 영 인연이 적다. 펠레는 10대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에 대뷔해 3번이나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한 대회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고, 마라도나 또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원맨캐리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르헨티나에 역사상 최고의 단일대회 하드캐리로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비해 2006년에 처음 월드컵에 데뷔한 이 둘은 2018년까지 단 한번도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했으며, 그나마 메시는 2014년에 우승에 근접했지만 연장 끝에 독일에게 패해 우승을 놓쳤다. 호날두는 아예 결승 근처에도 못가봤고 심지어 미국,가나 같은 약소국이 있는 조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하는 등 신계라 불리는 선수답지 않은 굴욕을 겪었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에는 호날두의 나이가 37이고 메시의 나이가 35라 둘 다 마지막 퍼즐조각인 월드컵 우승을 하기 힘들어보인다. 두 선수가 클럽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모습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여 신계로서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하긴 했었는데......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최초 '토너먼트 전경기 골+전경기 MOM 동시달성'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우승과 MVP를 석권하면서 결국 신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GOAT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과거에도 메날두만큼의 위상을 지닌 레전드급 선수들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레프 야신 같은 양반들은 이미 축림포스에 신전 하나씩 가지고 계시다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풋볼 매니저 시리즈 포텐,어빌 하향 평준화를 초래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메날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게임에 반영해야 하는데 어빌 최대치는 200이라 메날두에게 200에 가까운 능력치를 주고 나면 다른 인간계 선수들의 능력치는 그만큼 낮출 수 밖에 없었다는 것. #

3. 지명



[1] 그래도 인간계 최강이면 대단한거 아니냐 하겠지만 결국 그래봐야 신 앞에선 미천한 인간에 불과하단 뜻이기도 하다. [2] 음바페와 홀란드 모두 아직 발롱 포디움조차 못들었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 메날두는 이미 발롱과 각종 개인상을 싹쓸이 하며 세계축구계를 평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