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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2:14

시(시간)

1. 개요2. 읽는 법
2.1. 시각2.2. 시간
3. 12시법/24시법4. 방향

/ Hour

1. 개요

시간 체계와 그 기준 (협정 세계시)
1 태양년에 근사
31,536,000초 평년
31,622,400초 윤년
31,557,600초 율리우스년
의 삭망 주기에 근사
2,419,200초 28일
2,505,600초 29일
2,592,000초 30일
2,678,400초 31일
604,800초
1 태양일에 근사: 86,400초
3,600초
60초
세슘-133 원자 진동
시간대 윤초

하루를 24개로 나눈 시간 단위이다. 위의 표에서 보듯 천문학적으로 3600로 정의된다.

2. 읽는 법

2.1. 시각

보통 앞에 숫자를 넣어 1시, 2시 등으로 쓰인다.

12시법에서는 이 숫자를 순우리말로 읽어 한시, 두시 등으로 부르나, 24시법에서 시 단위의 숫자가 13 이상이면 십삼시, 십사시 등 한자어로 읽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동아시아에서 하루를 2시간씩 12개로 쪼갠 것에서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추측이 있다. 간혹 13 이상에서도 순우리말로 읽는 경우가 있다.[1]

한편 군대에서는 24시법만을 쓰므로 12시법과 구분하기 위해 숫자가 12 이하일 때도 한자어로 읽고 두자리수를 지킨다. 읽는 방법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공공시(00시), 공일시(01시), 공이시(02시), 공삼시(03시), 공사시(04시), 공오시(05시), 공육시(06시), 공칠시(07시), 공팔시(08시), 공구시(09시), 십시(10시), 십일시(11시), 십이시(12시) 이런 순이다.[2] 따라서 해당 시간은 오전/오후 헷갈리지 않고 오전으로 인식되며 12시는 오후 12시로 인식된다. 십삼시(13시)부터는 바로 위 문단과 대체로 중복되므로 생략. 이를테면 08:09을 일반인은 "(아침/오전) 여덟시 구분"이라고 읽지만 군인은 "공팔시 공구분"이라고 읽는다.

한자문화권에서는 대개 자정 앞뒤 1시간부터 2시간씩 십이지를 붙여 자시, 축시, 인시... 식으로 불러왔다. 자정 정오라는 단어는 그 흔적으로 각각 자시의 중간, 오시의 중간이라는 뜻이다.

시각(時刻)은 '시간상의 한 지점'을 말한다. 숫자로 표현하기보단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는 그 순간을 표현하는 식으로 쓴다. '해 뜨는 시각'이라든지, 혹은 '한편, 그 시각' 등과 같은 표현. 초 단위로 승부가 갈리는 기록 스포츠의 경우 시간상의 매 지점을 다툰다는 뜻으로 '시각을 다투다'라는 표현도 쓴다.

시각의 하위개념으로, 정각(正刻)이 있다. 이는 분과 초를 제외하고 1시 정각, 2시 정각과 같이 정확한 특정 시(時)를 나타낼 때 쓴다. 간단하게 하루에 24번씩 찾아오는 매 시 0분 0초인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2. 시간

시각과 시각 사이의 시간은 '(숫자)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1시간이 지났다"라는 것은 3600초(60분)가 경과되었음을 의미한다. , , 은 시각이든 시간이든 '일', '분', '초'를 쓰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국어에서 이 경우에 거의 순우리말 수사를 사용하며, 10을 넘어 순우리말 수사가 잘 쓰이지 않을 즈음에서야 한자어 수사를 쓴다.

3. 12시법/24시법

보통 12시법을 쓰나, 24시법을 사용하는 곳은 24시간 가동되는 업무를 처리하는 영역에서 사용한다. 예로, 방송 편성표[3]나 버스, 기차, 배, 비행기의 시간, 은행 및 카드 거래 기록[4], 군용 표기 등은 24시 표기법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표준(ISO 8601)도 24시법이다.

일본에서는 심야 시간대를 전날의 연장으로 표기하는 방식이 종종 쓰인다. 오전 4시(전일 28시)를 기준으로 하는 28시간제, 오전 6시(전일 30시)를 기준으로 하는 30시간제 등이 있다. 한국의 심야 영화 시간표에도 30시간제를 사용한다. 사실 날짜의 구분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고, 보통 사람은 본인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날짜를 구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 다음날 새벽시간에 영화를 본다고 하더라도 대개는 그 전날 만난 약속의 연장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해가 뜨는 시간을 기준으로, 유대교에서는 해가 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날짜를 구분한다.

4. 방향

방향을 가리킬 때 사용하기도 한다. 1부터 12까지의 숫자가 아날로그 시계상에 배치되는 위치에 빗대어,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다른 지점과의 위치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가령 A의 오른쪽에 B가 있으면, A를 기준으로 B의 위치를 3시라고 한다. A의 뒤쪽 좌측 대각선상에 B가 있으면 7시라고 한다.

동서남북 방향(3시, 6시, 9시, 12시)은 다른 방향 표현이 있어 상대적으로 적게 쓰이고[5] 남동/남서/북동/북서 방향에 대해서 이런 표현이 자주 쓰인다.

엄격하게는 같은 남서쪽이어도 7시 방향과 8시 방향이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남서쪽을 가리키기 위해서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기에 둘을 구별하는 일은 드물다. 대개 1시, 5시, 7시, 11시가 자주 쓰이고 2시, 4시, 8시, 10시는 잘 쓰이지 않는다(구글 검색 기준).

방향을 시계에 빗대는 표현방식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불명이지만 한국에서 이 표현이 대대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이 크다. '11시 멀티' 등의 용어가 해설에서도 자주 쓰이며 널리 알려졌고, 이후 타 장르 e스포츠에서나 혹은 게임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사용하는 등 사실상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다. 빌드 오더, 테크트리, 심시티 등과 같이 원래 존재해왔지만 자주 쓰이지 않던 표현이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대중화된 사례 중 하나.

일본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일본어에서는 를 써서 '七時の方向'(7시 방향) 식으로 표현한다.[6]

전라도 지역드립으로 전라도가 남서쪽에 있다고 '7시'라고 부르는 은어가 있다.

[1] 철도역 출발안내방송 등에서는 시간 표기가 13을 넘겨도 그대로 순우리말로 읽는다. [2] 단, 해군에서는 마찬가지로 24시법을 사용하나 숫자를 순우리말로 읽는다. 공한시(01시), 공여덟시(08시) 등. [3] 포털 등에서는 임의 가공하여 12시제로 쓰기도 하나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사 공식 홈페이지는 KBS, MBC, SBS, EBS 모두 24시제로 표기한다. [4] 양이 방대해서 간소화를 위해. [5] 해당 의미를 가리키는 표현이 이미 있어서 단어가 잘 생기지 않는 현상을 의미론에서는 저지( blocking)라고 한다. [6] 일본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아마쿠사 보물 전설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산샤루二, 콘타로스五'라는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김전일이 "산샤루 2시 방향" 같은 거 아닐까요?"하고 추측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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