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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3:23:11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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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Ready or not, here I come!"
영어: Hide and Seek
일본어: かくれんぼ(카쿠렌보)

1. 개요2. 상세3. 호러성

1. 개요

한 사람이 술래가 되어 나머지 사람들이 몸을 숨기면, 술래가 숨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놀이를 말한다. 어떤 세대든 어린 시절엔 누구나 다 해봤을 법한 추억의 국민 놀이다. 그러나 호러성도 상당하다.

2. 상세

워낙에 간단하면서도 나름 시간을 보내기 좋은 놀이이기에, 많은 문화권에서 아이들의 놀이로 존재한다.

한국에서 숨바꼭질은 보통 가위바위보와 같은 가벼운 게임을 통해 술래를 정하며, 술래가 정해지면 벽에 얼굴을 대는 등의 방법으로 시야를 가린 후 다른 아이들에게 숨을 시간을 준다. 이때 숨는 시간은 숫자를 카운트 하거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를 일정 횟수 외침으로써 주고, 이 과정이 끝나면 큰소리로 "찾는다!"를 외쳐서 다른 아이들에게 술래가 활동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린다. 이후 술래가 숨은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모두를 발견했을 경우 술래가 승리, 도저히 찾질 못해 "못 찾겠다 꾀꼬리"로 대표되는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문장을 외쳐 항복을 선언하면 술래를 제외한 아이들이 이기는 게임이다.

한국어에서 숨바꼭질이란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인데, 숨막질의 변형이라는 설이 하나이고, 숨박곡질의 변형이라고 보는 의견이 또 다른 하나이다. 숨막질이 기원이라는 설은 숨바꼭질이 본디 숨을 막은 채 물 속에서 즐기던 놀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숨박곡질이 기원이라는 설은, 숨바꼭질이 숨어 박혀있다는 뜻의 숨박에, 곡은 장소를 뜻하는 곳의 변형, 질은 되풀이 되는 동작이나 행동을 가리키는 접미사로 구성된 단어라고 설명한다. 즉 숨고 박혀있는 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숨박꼭질'로 쓰는 사람도 있는데, 바른 표현은 '숨바꼭질'이다.

' 술래잡기'와 유사하지만 둘은 구분된다. 숨바꼭질이 이미 숨은 아이들을 술래가 찾는 놀이라면, 술래잡기는 달리는 아이들을 술래가 쫓아가서 잡는 놀이이다. 숨바꼭질에선 일단 술래가 숨은 사람들을 발견하면 잡힌 것으로 처리되며 보통 부활의 기회가 없는 편이지만, 술래잡기는 발견돼도 도망치고 보통 부활의 기회가 있다.

숨바꼭질은 여느 국민 놀이들이 다 그렇듯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술래에게 잡히면 같이 술래가 되는 바리에이션이 그 예시이며 이 놀이의 경우는 다방구 또는 좀비게임이라고 부른다. 또, 술래가 찾아도 술래가 따라가서 잡지 못하면 안 잡힌 것으로 처리된다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룰이 적용된 경우도 존재한다. 꼼꼬미의 경우도 숨바꼭질의 바리에이션으로 취급될 만큼 숨바꼭질과 방식이 유사하나 룰의 변형이 생겨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정착된 놀이이다.

숨바꼭질의 약간의 팁을 주자면 일단 숨어있는 장소를 조심스럽게 바꾸는 것이 좋단 거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몰래 바꾸는 것이 포인트.

여러 창작물에선 나이 어린 아이들 간에서 왕따를 나타낼 때도 깡통차기와 더불어 종종 쓰이는데 한 명을 술래 시켜 놓고 괴롭힌다든가 혹은 숨게 시켜 놓고 찾지 않고 집으로 가 버리는 등의 연출을 한다. 어린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처럼 '몰매를 놓는다든가'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연출도 비교적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연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가해자들은 좋은 꼴을 못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외에도 너무 찾기 힘든 곳에 들어가 있어서 애들이 못 찾고 그냥 버리고 가버린다든지 하는 악랄한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만약 술래가 정말 못 찾겠다 싶은 경우에는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서 숨은 사람들이 나오도록 하는데, 이러면 술래가 진 것을 인정하는 것. 조용필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특히 김경호 나는 가수다에서 이 노래를 리메이크했으며, 알리 불후의 명곡에서 리메이크하면서 어린 층들도 잘 아는 노래가 되었다.

부산 지역에서는 "춤 추고 나오면 살려준다"라고 했다. 춤을 추지 않아도 어차피 산 거지만 진짜 춤을 추고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대구 지역에서는 "못 찾겠다 꾀꼬리, 깨끔발 집고 나와라"라는 표현이 있다.

영미권 국가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쓴다. 'Olly Olly Oxen Free'라고 하며,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듯하다.

마인크래프트 멀티플레이에서도 가능하다. 보통 대저택 같은 장소에서 술래가 곳곳에 숨은 다른 유저들을 찾는 형태다.

3. 호러성

자극적 요소가 없는 지극히 단순한 어린이들 놀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호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릴 적에 친구들끼리 하는 숨바꼭질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들킨다고 딱히 위해가 가해지진 않지만, 발소리가 들려오거나, 장롱문이 열리는 등 들키기 직전에 엄청난 스릴감을 느끼며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한다.[1]

이런 이유로, 호러 연출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는 연출이다.[2] 아예 영화의 제목 자체가 숨바꼭질인 경우도 여럿 있으며 한국 영화 중에서도, 외국 영화 중에서도 숨바꼭질이 있어서 동명의 영화가 생겨 검색이 골치 아파지는 케이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슬래셔 무비는 다 이쪽 계통이라고 보면 된다. 희생자들은 도망치고 살인자들은 술래를 맡는다. 다만 잡히면 진짜로 죽는 데다가 도망치는 쪽은 수가 점점 줄고 지치는 반면, 술래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지치지 않거나 수가 많기 때문에 호러가 되는 것. 한국의 호러영화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한 번 이상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다면 거의 고어 계열로 간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쫓아가서 살해한다는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면서, 스토리 변형도 쉽고, 그럴 듯한 현실성에 공감하기도 쉬워서 제작자가 많이 사용해도 식상하지 않는 연출이다. 공포 게임도 숨바꼭질 형태를 띈다.

놀이에선 술래가 훨씬 힘든 역할이지만, 범죄나 복수에서 사용될 때 대상자들에게 밀려오는 압박감이 엄청나다. 악마를 보았다, 친절한 금자씨, 아저씨 등은 이러한 연출이 들어간 영화이다. 일반적인 추격전과 다른 점이라면 "잡았다가 놓아준다"든가 "표적 주변을 돌면서 관계자를 처리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사냥과 비슷하게 되는데, 배틀물에서는 이런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이런 짓을 한다는 설정이 붙은 상대가 간혹 등장한다. 이 경우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런 짓을 하려다 주인공에게 떡실신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나홀로 숨바꼭질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함께 어울려서 노는 놀이인 숨바꼭질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일종의 일본식 자기저주이다. 주술적인 해석에 따르면 상당히 위험한 주술이라고. 나홀로 숨바꼭질 항목 참고.

숨바꼭질이라는 보컬로이드 노래도 있다. 가사가 호러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숨바꼭질(VOCALOID 오리지널 곡) 문서 참조

화이트데이 2: 거짓말하는 꽃 에피소드 1 숨바꼭질 파트에서 편곡된 노래가 사용된다. 키 작은 여자 아이 귀신이 술래이며, 술래에게 들키면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귀신에게 둔기로 두들겨 맞아 죽는다.
[1] 그래서 수련회, 영어 캠프, 어학연수(단기)등등 또래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호러 음악이라도 틀어놓고 하면 매우 무섭다. [2] 사실상 이 연출이 쓰이지 않는 호러무비가 없다. 도망쳐서 그냥 끝나면 호러무비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