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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3:42:52

삼선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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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내구성4. 원조 삼선슬리퍼: 아디다스 아딜렛5. 기타6. 여러 매체에서

1. 개요

신발의 종류. 한국인들이 흔히 삼선 쓰레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우와바키를 즐겨신는다면, 한국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삼선슬리퍼를 신는 것이 필수요소라 해도 무방할 정도.

2. 특징

이름처럼 흰색/검은색 3줄무늬가 새겨진 검은 슬리퍼로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실내화로 쓰인다. 어떤 학교에서는 이 슬리퍼만을 실내화로 쓰도록 학칙에 규정한 경우도 있다.[1] 아디다스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오리지널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는 삼디다스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검은색 바탕이 보편적이지만, 파란색, 분홍색, 녹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의 바탕을 가진 신발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생만 신는 건 아니다. 깔깔이 츄리닝에 삼선슬리퍼로 세팅하면 완벽하게 동네 백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인이라고 백수만 애용하는 건 아니다. 직장인도 사무실에서 실내화로 삼선슬리퍼를 많이 신는다.

기본적으로는 싸구려 슬리퍼라서 잘 망가지긴 하지만 일단 신기 편하고 가격도 싸다. 실내화와는 달리 고무 재질이라 냄새가 배질 않고, 통풍도 잘되는 데다 실내화보다 밑창도 두꺼워 발건강에도 좋다. 그리고 다용도로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한손에 들고 교실에 침입한 파리 혹은 바퀴벌레 같은 생물체를 때려잡는 용도로 쓸 수 있으며 탁구채로도 쓸 수 있다(...)[2]. 학교 짬이 좀 쌓이면 슬리퍼를 신고 축구나 농구를 하는 기이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맨발로 삼선슬리퍼를 그것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주장도 있다. 슬리퍼 자체의 구조 때문에 발등이나 엄지발가락 윗쪽이 쓸리다 보면 처음엔 안 그럴 것 같아도 결국엔 껍질이 벗겨지고 만다. 특히 비오거나 하는 날 신발 말리기 귀찮다고 슬리퍼를 착용하다 잘못하면 무시 못할 쓰라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걸 무시하고 계속 버티다 보면 쓸린 부분에 못이 박이는 것은 물론 그 주변 살갗이 거무스레하게 변색될 수도 있다.[3] 그 외 실외에서 위험물에 발이 채일수도 있다. 애당초 실내화 사양인 신발을 실외화로 신다보니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세척하기 편한 구조니 종종 세척해주자. 대충 씻은 후 햇볕에 말리기만 해도 될 정도로 간편하다.

3. 내구성

내구력이 약하기로 악명이 높다. 가격대가 싸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접착 부위가 떨어져서 갑자기 벗겨진다던지, 어딘가에 걸렸는데 앞 코부분이 부러진다던가, 신발 밑창의 미끄럼 방지 홈이 금세 닳아서 민짜가 되는 등이 있다.[4]

식당이 본관건물과 분리된 학교의 경우 비가 오는 날 점심시간에 열불나게 뛰다가 슬리퍼가 발목을 타고 올라오는 기현상도 체험할 수 있다.

슬리퍼끝을 바닥에 대고 밀어붙이면 앞부분이 구부러지는 걸 습관적으로 즐기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앞부분이 찢겨져 나간다. 수명이 줄어드니 돈이 아깝다면 하지 말자. 값이 싸고 내구력이 약한 경우면 슬리퍼 앞 코부분이 순식간에 부러져 나간다.

만약에 슬리퍼가 다 떨어져나가서 곤란할 때, 테이프를 붙이거나 순간접착제로 붙이는 것 보다 바느질을 해서 꿰매면 튼튼하게 고정이 되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5] 깔끔하게 발등부분만 떨어졌다면 양 옆쪽에다 압정을 몇개씩 박아도 일주일은 갈 수 있다. 못이나 나사를 이용하면 더 오래 버틴다. #

4. 원조 삼선슬리퍼: 아디다스 아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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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오는 아딜렛들은 발등에 쿠션을 넣어주며 발등을 감싸는 부분이 삼선뿐만아닌 자사 로고를 그려넣거나 글귀를 적는 등 색깔 면에서도 많이 다양화되었다.[6]

한국을 상징하는 아이템이지만 정작 오리지널은 아디다스의 adilette(아딜렛)으로 1972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아딜렛의 가격은 $40 정도. 오리지널쪽은 착화감도 좋고 내구성도 우수하며, 제품 제조국은 다름아닌 이탈리아. 간혹 생산국이 다른 나라도 있었지만 오리지널 라인의 ADILETTE는 줄곧 이탈리아 생산이었다. 본래 스포츠 브랜드의 슬리퍼인지라 서양에서는 레저용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걸 제외한 흔한 삼선 슬리퍼들은 전부 다 짝퉁 내지 아류작이라 해도 된다. 짝퉁 삼선 슬리퍼의 그 취약한 내구성 때문에 신발을 자주 갈아줘야 했던 귀찮음 때문에 오래 신고 싶으면 이걸 사는 것을 추천. 단순히 본드로만 붙인 짝퉁과는 달리 실제 신발을 만드는 것처럼 실로 꿰메기 까지 해서 굉장히 튼튼한데다가 실제 착용감도 확실히 다르고 거기다가 브랜드가 받쳐주는 심적 안정감도 있으니 제품의 질이 들쑥날쑥한 짝퉁과는 다르게 품질도 믿을 만 하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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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일부터 삼선 슬리퍼와 비슷한 형태의, 삼디다스 특유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마트워치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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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드록바가 신고 있는 아딜렛.[7]

전신샷없는 촬영에도 종종 쓰이곤 하는데, 그 예로 2NE1 중 산다라박이 '내가 제일 잘 나가' 뮤직비디오에서 신었다는 점이다. 정장차림에도 전신샷이 없을 경우는 더더욱. 월드 오더도 예외없다.

난립하는 저가 유사품 때문인지 삼선슬리퍼의 원조인 아디다스에서 슬리퍼부문의 현재 최고 인기상품은 기존의 아딜렛이 아닌 알파바운스 슬라이드가 차지하고 있다. 슬리퍼 중에서는 상당히 고급형[8]으로 삼선 좋아하는 아디다스 아니랄까봐 삼선은 대각선 방향으로 나 있는게 특징이며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외형답게 매우 푹신푹신한 착용감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기에 비싼 돈값을 하는 편이다.[9]

숙소 같은 곳에서 신을 경우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이다. 색과 모양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사이즈가 비슷하면 어디에 벗어뒀는지 분간도 안 가서 자기 신발인줄 알고 신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간혹 자기꺼 망가졌다고 남의 신발을 몰래 신고는 시치미를 떼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있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이름도 써놓고 청테이프도 감아서 구분 지어보고 별별 방법을 써보지만 그래도 잃어버린다.

6. 여러 매체에서



[1] 초등학교의 경우엔 고무신처럼 생긴(혹은 크록스 형태의) 실내화를 신는다. [2] 학교 책상을 탁구대 용도로 쓰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3] 쿠션 슬리퍼는 예외. [4] 이걸로 교내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용자(...)도 있다. 하지만 비오는 날이나 노면이 젖은곳에 밑창이 닳은걸 신고 걸었다간 미끄러져 다칠 우려가 있으니 다 닳아서 민짜가 되었다면 버리고 새걸로 바꿔야 한다. [5] 학교대사전에서는 이러한 테이프(특히 투명테이프)를 붙힌 슬리퍼에 대해 ' 에나멜슬리퍼'라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판 한정) [6] 참고로 일체형에 유선형 디자인을 가진 제품은 아딜렛이 아니라 듀라모이다. [7] 이 날이 오브레브 주심의 오심 퍼레이드가 나온 첼시와 바르샤의 챔스 4강 경기가 펼쳐진 날이였는데 사진 속의 드록바는 'Fucking Disgrace'라는 욕을 하기 바로 전 상황이였다. [8] 정가는 59,000원. 상시 판매하는 아디다스 슬리퍼중 가장 비싸다. [9] 다만 맨발로 신었을때 사이드 쿠션 쪽이 계속해서 접촉해서 살이 까질수도 있고 벨크로형이기에 세탁도 애매하다. 무엇보다 발바닥에 닿는 지면도 물을 잘 머금는 소재이기에 비 오는날 신고나갔다간 냄새가 너무 심해서 세탁을 해도 고약한 냄새가 안빠질수도 있다는게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