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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2:46:42

비행복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13040419948c010c011.jpg
대한민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나인뮤지스가 위문공연을 왔을 때 촬영한 사진
1. 개요2. 설명

1. 개요

Flight Suit(플라이트 슈트)

커버올 형태의 항공기 승무원용 피복.

2. 설명

흔히들 G-suit( 내중력복)하고 착각을 많이 하는데, G-suit는 전투기를 조종할 때의 유니폼인 이 비행복의 위에 더해서 덧입는 것이다. 비행복은 경항공기 등의 조종을 할때도 입는다. 민간 여객기 등의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들이 입는 근무복류와는 다르다.

비행복의 특징은 원피스 형태의 커버올 디자인. 상의와 하의가 구분되지 않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이다. 총 7개의 주머니가 있고 주머니에는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불시착하는 조종사를 위해 여러가지 물품이 담겨져 있다. 궁극적으로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고가의 첨단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소재로는 아라미드 섬유가 대표적이다.[1] 이는 유사시 화염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굳이 장교 준사관 신분의 조종사가 아닌 병사/ 수병이나 부사관이라도 비행기를 타는 보직을 받아 이 업무에 종사할 경우 무조건 비행복이다. 공군 수송기 승무원이나 항공사진 촬영담당자, 해군 대잠초계기 대잠헬기 조작사 등도 비행복에 G-suit를 착용한다.[2] 의 경우 공군 기상무장사와 해군 항공조작병,[3] 육군 헬기승무원 등이 착용한다. 항공기 근무자가 아니더라도 항공정비사 등이 점검 등을 위해 탑승해 비행할 경우는 비행복을 입어야 한다. KC-330에서 대민지원 임무를 수행할 때도 민항기의 객실 승무원과는 달리 정복이나 근무복을 입지 않고 비행복을 입고 서빙 및 안전관리 업무를 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군의 비행단 항공의무대대의 군의관들 중 비행복을 입고 근무하는 군의관들이 간혹 있는데, 이들은 공중 근무자로 분류된 의료 인력으로 유사시 회전익 항공기나 수송기에 탑승할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평상시에도 비행복을 입고 근무한다. 당연히 이들 역시 항의원에서 공중근무자에 적합한지 검사를 받는다.

비행단에서는 아주 자주 볼 수 있는 복장인데, 당장 일선 전투비행대대에 근무하지 않고 정책 부서에 근무하는 조종 특기 장교라도 유사시 급하게 전투기에 탑승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종특기의 장교들 대부분은 비행복을 입고 근무한다.

대한민국 공군에는 아동용 비행복도 보유하고 있는데, 주로 조종사의 자녀가 경조사 때 코스튬 개념으로 착용하는거라 성인용과 달리 위에 언급된 첨단 기능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조종사가 순직했을 때 그 자녀의 상복으로 주로 사용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비행복 색상에는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국방색을 입지만, 미군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의 사막 국가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사막색 또한 채용했다. 한편 러시아 항공우주군 파란색을 착용하고, 해군 항공대에서는 해상에서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오렌지색 비행복을 입었다. 비행복에는 특징적으로 가장 값비싼 조종사를 위해 GPS 수신기가 내장되어 있다. 이러한 비행복에 추가되는 다른 액세서리로는 G-suit, 비행화, 노맥스 장갑, 머플러, 조종헬멧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네이비 씰 등의 특수부대나 미 해병대 등이 일반적인 전투복 대신 비행복을 입기도 했다. 어디 거치적거리지 않는 디자인이며 내화성이 있기 때문. 같은 이유로 파일럿들이 착용하는 노맥스 항공장갑도 곧잘 사용했다. 핏이 잘 맞는 편이라 그대로 쓰기도 했지만 대부분 손가락 부분은 잘라서 반장갑으로 많이 사용했다. 현재는 전투복들이 어느 정도의 내화성을 챙기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개량 되었고, 장갑도 충격 보호에 초점을 둔 바이커 스타일이 대세가 되며 비행복과 노맥스 항공장갑은 잘 쓰지 않게 되었다.

반대로 회전익기를 모는 미 육군 헬기 조종사들은 비행복을 입지 않고 전투복 위에 비행용 하네스를 착용한다. 다른 군종은 회전익기 조종사도 모두 비행복을 착용하고, 다른 나라의 육군 헬기 조종사들도 상당수 비행복을 착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미 육군만의 꽤 특이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하는 우주복의 역사도 이러한 비행복을 마개조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일반 비행복을 입고 U-2를 타고 초고고도까지 올라갔다가는 지못미한 사태가 터질 수 있기에 여압복이란 물건을 만들었고, 그것을 우주 경쟁 시대에 더욱 뜯어고치며 EVA도 가능한 형태의 명작 우주복들이 등장했다. 사실 이쯤되면 우주복이 아니라 맞춤형 1인승 유인우주선 수준이지만….

2021년에는 미군에서 임산부 조종사를 위한 비행복을 개발했다. 임신한 조종사들도 임무를 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특수 설계한 옷이다. 임산부까지 전쟁터에 내몬다는 발상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서 기인했다. 본래 미군의 여군 조종사들은 임신하면 조종 임무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출산 후에 '산후 재심사 훈련'이라 하여 별도의 훈련 및 테스트를 통과해야 임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임산부 비행복 덕분에 임신한 상태에서도 조종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고, 산후 재심사 훈련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즉 임신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여담으로 폭스 뉴스의 터너 칼슨 앵커는 이를 두고 "임산부가 전쟁에서 싸우게 생겼다.", "조 바이든은 미군을 여성스럽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하다가 오히려 여군들을 함부로 무시한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
[1] 에 타지 않으며 고강력 고탄력으로 굵기 5mm가 2톤이 넘는 물체를 지탱한다. 방화복, 방탄복, 헬멧, 골프 클럽, 고성능 타이어, 항공기, 우주왕복선 동체 제작에 사용된다. [2] 다만 부사관 수송기 승무원들은 G-Suit 착용 없이 비행복만 입고 업무에 임하기도 한다. [3] 회전익기에만 소수 배치되며 호이스트나 기총 등 간단한 장비만 조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