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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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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LOGIR_Innard.jpg

1. 개요2. 미국 해군의 소요제기와 선행개발3. 대한민국 개발로 전환4. 지대함 70mm 유도 로켓5. 공대함 / 공대지 70mm 유도 로켓6. 수출7. 관련 문서

1. 개요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적외선 탐색 기반 70mm 대함 미사일(유도로켓)이다.[1]

비궁(匕弓)의 이름은 비수 비(匕) 자와 국산 전술 유도무기들에 통상적으로 붙는 활 궁(弓) 자를 쓰고 있다. 영어 명칭도 비수에 해당하는 Poniard이다. 또는 Low cOst Guided Imaging Rocket(저가형 유도로켓)의 머릿글자를 따서 LOGIR(로거)라고 하기도 한다. 메두사라는 프로젝트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2]

적외선 추적 방식이라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이 가능하고, 동시에 여러 목표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

이 무기의 최고 장점은 저렴한 가격, 양산가가 발당 4천만원으로 알려져있다.

2. 미국 해군의 소요제기와 선행개발

미국 해군은 해전에서 주로 하푼 같은 대형 대함미사일을 쓸 생각을 하였고 설사 하푼을 쓰기엔 아까운 적의 고속정이 난입해도 SM-2 같은 대공미사일을 이용하여 격침시켜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냉전 종식이후 대규모 정규전 가능성은 거의 사라지고 소규모 반군, 무장단체 혹은 테러조직에 의한 비정규전과 저강도분쟁이 위험성이 매우 커졌다. 특히 2000년 10월 12일 예멘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콜에 소형 보트가 자살 돌격하여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는다. 그동안 이런 류의 비정규전에 관심이 없던 미 해군은 매우 고심하게 된다. 만일 자살돌격을 위한 소형보트들이 미 해군 함정에 개떼러쉬를 감행하면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함포만으로 다 요격하기에는 함포의 짧은 사거리나 느린 연사력이 마음에 걸렸고, 이것을 전부 대함미사일로 공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기존에 쓰던 기존의 히드라 70 로켓에 간단한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헬파이어 같은 비싼 미사일을 사용할 가치가 없는 목표물에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공격헬기의 경우 기존 2.75인치 로켓포드에 탑재하여, 포드 당 4개 밖에 못다는 비싼 헬파이어 대신 포드 당 19발씩이나 날려줄 수 있을 거라는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 진 듯하다.
파일:attachment/LOGIR_GR3.jpg
2010년 6월의 실험에서 움직이는 고속정 격파에 성공했다.
비슷한 개념으로 미국 육군도 APKWS라는 사업명으로 레이저 유도 방식의 히드라 70 로켓 기반 유도로켓을 개발하고 있었다.[3] 2012년 개발이 완료되었고 Advanced Precision Kill Weapon System으로 70mm 히드라 로켓을 기반으로 길이 1.8m, 무게 15kg 으로 유효사거리는 헬기에서 5km 고정익기 발사시 11km 이다. 가격은 한 발당 2만 2천 달러로 5만 발이 생산되었다.

그러나 레이저 유도 방식은 일단 안개가 끼면 무용지물이기에 바다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게다가 레이저 유도방식은 한 번에 하나의 표적에 대해서만 공격이 가능하였으므로 다수의 적이 동시에 밀고 들어오는 상황을 막기 위한 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더 비싼 밀리미터파 레이더 유도 방식의 헬파이어 롱보우 버전 같은건 더더욱 말이 안되었다.

그래서 미국 해군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과 패턴매칭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유도로켓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먼저 표적에 대한 영상을 다른 탐색기등으로 포착한 다음 이 영상을 유/무선으로 유도로켓에게 전송한다. 로켓은 발사되어 중간단계까지는 INS를 이용하여 관성항법으로 날아가고 종말 단계에서는 미리 입력된 영상을 이용하여 표적을 정확히 찾아서 내리 꽂힌다. 다만 2.75인치(직경 70mm) 로켓은 크기가 워낙 작고 또 개발 목적이 저가형 유도무기이므로 고성능의 열영상 장치 대신 싼 값에 구할 수 있는 상용품 소자를 최대한 사용하며 탐색기도 비냉각 방식, 스트랩다운(탐색기가 전방으로 고정된, 쉽게 말해 눈을 좌우로 굴릴 수 없는 방식) 방식을 쓰기로 한다.

3. 대한민국 개발로 전환

하지만 미 해군 혼자서 하려니 돈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마침 비슷한 생각으로 고민에 빠져있던 한국이 눈에 들어왔다. 전시에 북한군 호버크래프트에 특수부대를 싣고 서해 5도 인천, 수도권 등에 상륙하여 기습점령하거나 후방교란을 하면 여간 골치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군이 이것을 위해 방어병력을 이곳에 증가시켜놓는다면 그만큼 전선에 보낼 병력이 부족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이 이렇게 돌아감에 따라 2000년 중반 무렵 미국 해군 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은 MOU를 맺고 공동개발을 하기로 한다. 미국은 주로 이미 개발해 놓은 내용을 한국에 전해주고 한국은 이를 최대한 값싸게 만들 방법을 연구하였다. 이것이 LOGIR 사업이다. 개발주체는 다른 유도탄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이다.

AH-64E 아파치 수리온 같은 헬기나, 한국군 KA-1 같은 경공격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먼저 운을 뗀 미 해군은 정작 급할 것이 없다보니 2012년에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으나 한국군은 한시가 급했다. 결국 2012년에 한국만 체계개발로 전환하여 계속 개발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획득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데 자칫 '경제성과 전력 강화의 동시 달성'이라는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육군 쪽에서 관련자료를 몇 번 내놓기는 했지만 정작 이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서해 5도를 담당하고 있는 해병대와, 주한미군 AH-64 일부가 철수함에 따라 북한고속정 저지 임무를 대신 맡은 공군이다. 덕분에 해병대는 차량탑재 지상발사형을, 공군은 KA-1에 탑재할 항공기 발사형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알려진 것과 달리 헬기 탑재 모델의 개발은 뒤로 밀리고 지상발사 버전과 공중발사 버전이 우선 연구될 전망이라 한다. 2015년 1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15건의 연구용역 계획에도 '(차량탑재형) 2.75인치 유도로켓'이 포함되어 있다. 첨부파일 참조

2016년 3월 시점에서 미군이 이 사업에서 빠진 데다가[4] 공군 KA-1 발사형 계획을 접으면서 양산 단가가 상승하고 예산도 부족해져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관련기사 다만 KA-1 탑재 계획이 취소되고 양산단가가 오를 것이란 예측도 국정감사 등에서 몇 해 전에 이미 나왔음에도 2016년 양산 직전에 이런 기사가 연일 터져 나온 건 아무래도 본 사업에 불만을 가진 해외 경쟁사가 정보를 게속 흘리거나, 아니면 바로 이전해 상장한 LIG넥스원 주식 관련한 작전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LOGIR는 의외로 국내뿐만 아니라 대게릴라용으로 쓰기 위해 외국도 관심 갖고 있는 무기체계다.

4. 지대함 70mm 유도 로켓

파일:attachment/LOGIR_on_vehicle.jpg
이런 사정으로 위에 서술된 플랫폼 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지상발사형이었으며 2015년 4월 22일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이 로켓의 운용평가시험이 공개되어 2차례의 추가 시험에서 모두 무인표적 격파에 성공했다.
파일:FPpoAQW.gif
6월 3일 언론 공개된 시험발사 장면, 5톤 트럭에 탑재되어 있다.
지대함 70mm 유도 로켓 차량탑재형은 6월 3일에 언론에 의하여 실물이 첫 공개되었으며 기동 중인 표적 선박을 격파하는 영상도 공개하였다. ADD는 몇 차례의 시험을 거쳐 2016년 전력화 방침을 밝혔다.

사거리는 8km이며 군운용평가에서 저가형 무기답지 않게 높은 명중률을 기록했다. 최대사거리인 8km 상에서 고속기동하는 표적에도 전부 명중했다고 한다. 군도 성능에 만족하여 운용적합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를 보면 2016년 국방부가 요청한 차량 3대, 로켓 108발의 156억 예산에서 50%나 삭감되어 2대 운용예산에도 빠듯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동 모 국가에 70mm 유도로켓 약 1조 원어치 분량의 판매계약이 체결되었다고 한다.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에 APKWS가 수출된 것과 혼동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위 영상에는 좀 곡절이 있었다. 표적으로 쓰기 위해 무인화한 선박인데 당시 시험에 사용한 미사일은 탄두 대신 계측장비를 탑재한 시험용 탄이었다. 이는 국내건 해외건 일회용인 미사일 개발 중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뽑기 위해 일반적으로 취하는 형태다. 보통 군 최종 테스트 단계즈음에야 폭약이 들어간 탄두를 넣고 실사격 시험을 한다. 탄두가 없기 때문에 무인화 한 선박에 미사일이 명중해도 미사일 자체 무게도 가볍고 낙하속도도 뭐 엄청나게 빠르고 이런건 아니라서 보통 표적함은 맞은 부분만 좀 손상되고 만다. 근데 하필 연료계통에 직격으로 맞아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한다.

2017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에 북한 상륙정방어 등을 위해 배치되었고 노후화된 M47 패튼 기반의 해안포들을 전면대체했다.

2019 ADEX에선 K-151모형에 장착한 버전까지 나왔다. [5]

2019 MADEX에선 해검-II 무인 수상정에 이걸로 보이는 70mm 다연장 로켓탄이 장착된 것이 확인 되었다.

2020년 제2해병사단용으로 비궁을 3차 양산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2020년 비궁의 탐색기 기술이 UAE에 유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개발에 참가한 연구원이 자료를 유출하여 UAE로 이직한것.
#

2021년 1월 4일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주관으로 실시된 비사격훈련 중 실탄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

2023년 8월 7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연평도의 해병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70mm 지대함 비궁이 배치된 사진이 공개되었다.

5. 공대함 / 공대지 70mm 유도 로켓

공대함 공대지 기능을 보유하리라 기대된다.
공대함 버전과 공대지 버전은 시커가 다르다. 공대함 버전은 적외선 열상+이미지 매칭기술로 유도되며, 공대지는 레이저 유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궁 제조사인 LIG가 아닌 한화 제안일 수도 있다.

한화는 70mm 지상버전을 밀었으며 레이저유도 버전도 독자개발 중이다. LIG와 한화의 경쟁구도이며 군 요구도 불명확한지라 어떻게 결론이 날 지는 불명이다.

6. 수출

2022년 10월 25일, 사우디군에 인도된 고속정 2200에 비궁이 탑재된 것이 확인되었다. #

사우디의 주적인 이란군 혁명수비대 고속정 물량 공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군의 팔라지-3 순찰정에도 탑재된다고 한다. #

우크라이나 해군이 2022년 10월 29일 무인 수상정을 이용해 세바스토폴 항 내부로 진입시켜 러시아 흑해함대 여러 함선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이런 공격은 매우 효과적인 전술로 평가되어 이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비궁 체계도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미군이 비궁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중이라 하며, 2024 림팩 훈련에 비궁의 참가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한국은 2024 림팩 훈련에서 비궁을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애 버리고 간 아빠가 양자 삼으려 든다

2024년 7월 12일(현지시간) 미국내 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목표를 100% 명중시키며 FCT평가를 통과했다. #

7. 관련 문서



[1] 처음부터 미사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로켓을 개량하여 미사일로 만든 경우 유도로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해외 기사나 커뮤니티에서는 Poniard라고 불려지는 경우가 제일 흔하고, 미국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는 내용일 때는 LOGIR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3] 덧붙여 이 APKWS는 본문에서 언급한 대로 미국 육군이 중심이 되어 개발되었지만, 미국 육군보다는 오히려 미국 해병대 쪽에서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4] 미군은 결국 APKWSII 사업을 다시 시작해서 BAE 시스템즈가 개발한 레이저유도 로켓을 채택하고 2020년 26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BAE는 높은 명중률과 신뢰성, 물량에 기반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군만 아니라 FMS로 동맹국들에 대량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5] 다만 이쪽은 후술할 한화제 물건으로 엄밀히는 비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