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협소설 《 북궁남가》의 등장인물.강호오불점 중 삼대비역에 속한 밀천곡의 두 번째 소곡주이자 뇌정군림마제 카뮬을 따르는 뇌정마교의 소교주로 평상시에는 황실의숙에서 공부한 의생 신분으로 위장하고 다닌다. 타고 다니는 나귀를 통하여 팔마당을 부리면서 총당주 지존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초대 군림마제 카뮬의 뒤를 잇는 두 번째 뇌정군림마제로 북궁남가의 진 최종보스이기도 하다.
2. 작품 내 행보
신녀문주 유벽군의 신녀강림에 맞서 연취취를 지키다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혼절한 검무린을 치료하기 위해 연취취가 부른 의원. 처음 등장할 때 모습은 영 칠칠치 맞지 못해서 주인 주제에 나귀한테 끌려다니고, 나귀에게 혼잣말을 하는 등 믿음이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연취취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의술 하나는 특출난 듯.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이 이렇다 보니 데리고 다니는 나귀가 팔마당의 지존이 전령으로 쓰는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유쾌했던 북궁남가 초반부 분위기에 편승하는 등장인물이었던 거 같았지만, 중반부 이후로 그 정체가 뇌정마교의 소교주라는 게 밝혀진다.의원으로 한 번 등장한 걸 끝으로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신녀문이 봉황신궁으로 정체를 위장하고 제검세가를 습격해 검백을 죽인 뒤에 모습을 드러낸다. 팔마당의 사대살마가 봉황신궁이 아닌 신녀문이 바로 밀천곡과 제검세가의 흉수이며, 천안을 회수했다고 하자, 본 모습을 드러내 천안을 부수고 사대살마는 멍청해서 쓸만했지만, 예상외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의리가 있었기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다. 이때 백옥상이 한 말을 대충 눈치챈 혁련광이 없다면 그날로 팔마당의 사대살마는 전원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에 혁련일과 혁련이는 백옥상의 손에 의해 사망, 유일하게 그 자리에 없었던 화용고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영겁혼돈안을 사용하여 혁련광에게서 정보를 뜯으려고 했지만, 혁련광이 두 눈을 뽑고 도망치는 바람에 무산된다.
그 뒤로 신녀문주 유벽군과의 회합에서 둘 사이의 동맹을 더 거뜬히 하기 위해 운예정과 자신이 결혼하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물어본다. 이 대화에서 나오는 바로는 밀천곡주의 총애도, 곡도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던 10년 전의 백옥상을 지원해주고 뇌정마교에 들어가게 해서 소교주가 되도록 키워준 인물이 바로 유벽군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공할 무공 수위를 넌지시 드러내 유벽군이 불안감을 품게 했다. 이후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단자하가 머물던 설산 성모봉에서 뇌정마령을 흔들었다가 봉황빙하탄을 맞았다고 한다.
신녀문주 유벽군이 봉황신궁주 단자하가 머무는 거처를 찾아 그곳을 공격할 때 갑작스러운 검무린과 팔마당의 고수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하고 두 명의 천상오절의 소유자가 서로 격돌을 벌이는 걸 멀리서 지켜본다. 이 싸움에서 유벽군이 패배하고, 회개할 기미가 보이자 그녀를 죽이려고 하다가 역으로 유벽군이 숨겨둔 히든카드에 죽을 뻔했지만, 마침 사대신마가 당도한 터라 역으로 유벽군을 죽이는 데 성공하고, 운예정을 이용하기 위해 그녀가 죽기 직전의 기억을 살짝 조작한다.
사정도 모르던 운예정이 검무린과 연취취의 배려로 죽지 않고 신녀문의 안가에서 시간당한 유벽군의 시체를 보고 그녀의 망막에 새겨진 사악하게 웃던 검무린을 보고 이를 오해한 나머지 검무린이 자신을 속였다고 분노하자 사대신마와 함께 이를 지켜보면서 운명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신녀문주 유벽군이 죽자 잽싸게 줄을 바꿔 자신에게 붙은 제검세가의 배신자들을 돌려서 깐다.
운예정과 손을 잡고 독존문에 뇌정마교의 고수를 보내고, 검무린과 연취취의 사이를 떨어뜨리려고 연취취가 불륜을 하는 것처럼 꾸민다. 이를 본 검무린이 충격 받고 독존문에 틀어박힌 사이에 진짜 연취취의 혈도를 짚어 그녀를 강간하려고 하다가 운예정이 배신했다는 걸 알고 있던 검무린과 대결. 혈마수라결로 대우주파극검과 동수를 이루고 운예정을 통해 검무린을 중독하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역혈대법으로 이로 벗어나자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누가 악당 아니랄까 봐 자신에게 속은 운예정을 인질로 검무린의 손에서 무사히 탈출하고 뇌정마교의 중원 총단으로 도주한다.
도주한 다음에 바로 카뮬의 마혼전생이 펼쳐지고 있던 곳으로 운예정과 함께 내려가면서 혼자서 일방적으로 말하다가 뇌정마교에게 있어서 마혼전생이 완성되면 자신은 버리는 패에 불과하다고 카뮬이 마혼전생을 시도하던 육체인 자신의 친형이자 사형의 시체를 산산조각낸다. 이에 식겁한 사대신마와 이대마군을 무시하고, 독존문이 총단으로 쳐들어온 이 급박한 상황에서 어찌하겠느냐고 카뮬에게 묻자 카뮬은 백옥상이 더 적합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백옥상에게 마혼전생을 시도한다.
본래라면 정신력으로도, 무공 실력으로도 카뮬에게 어쩔 수 없어야 정상이었지만,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던 상황과 먹히기 직전에 처했던 백옥상이 심장에 뇌신검을 만들고 남은 철괴를 박아 침입한 신기와 싸워서 힘을 소진하는 사이에 역으로 카뮬의 잠식해가다가 영혼을 소멸시키고 그 힘을 빼앗아 새로운 뇌정군림마제가 된다. 뇌정군림마제가 된 직후 찾아온 연취취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건 모두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태극조화결로 카뮬을 물리쳤다고 밝히지만, 백옥상에게서 발해지는 빛을 받고도 그림자가 뒤에 생기지 않고 앞에 생긴 걸 눈치챈 연취취가 도망치려고 하자 그녀와 운예정을 붙잡고 자기는 이제 신이 되었다고
검무린 일행이 사라지고, 구파일방의 도움으로 화탄 폭파의 영향에서 살아남은 이를 제외하고 저항할만한 사람이 없어 강호정복을 완수, 태산 귀원봉에서 모든 무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을 하라는 공문을 내린다. 하지만 마지막 관음문주 단업성이 남긴 관음여일의 내력을 얻고 돌아온 검무린과 사부가 정말로 자신을 사랑했던 게 아녔을까는 질문을 남기고, 그와 대결한다. 이 싸움의 여파로 태산 귀원봉이 무너졌으며 혈관음이 된 검무린의 관음여일의 내력에 패배하여 사망한다.
3. 성격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기쁨으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악인상. 작중에서 운예정을 속이고, 그녀가 고통받는 걸 즐긴다거나 연취취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괴롭히는 데 보람을 느끼는 걸 보면 중증의 사디스트다. 자신의 정체가 들켰음에도 바로 연취취를 죽이지 않고 검무린 앞에서 죽이는 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연취취와 운예정을 살려준 게 대표적인 예. 그런 주제에 자신이 남을 이용하고 버릴망정 남이 자신을 이용하고 버려서는 안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품고 있다.철 노대를 포함한 제검세가의 검수를 배신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방치했고, 독존문은 침입도 방관했는데 이는 카뮬을 제거하고 그 힘을 흡수하여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됨으로써 귀찮음이라는 대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카뮬의 힘을 먹어서 강한 존재가 되면 귀찮은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 그리고 자신의 친형과 사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을 죽인 게 딱히 괴롭지는 않았던 모양.
겉으로 보이는 검무린의 성격과는 크게 다르지만, 내면적인 성격은 상당히 흡사하다. 사실 초반에 보여줬던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검무린과도 어느 정도 공통성이 보이기도 하고, 본인이 친형과 항상 비교당하면서 애정을 덜 받고 산 탓인지 검백에게 혹사받으면서 애정이란걸 받아본 적이 없던 검무린보다 조금 심한 경향이 있긴 해도 남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편. 이 때문에 최종결전에서 검무린은 묘하게 백옥상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운예정도 백옥상의 말을 듣고 그가 제일 분하고 원통해하는 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라 말했다. 천안의 봉인을 풀어 뇌정마교의 소교주가 되어서 잘난 친형이자 사형을 죽이고, 밀천곡주에게 그 목을 보여준 것도 관심을 끌어서 애정을 받기 위한 느낌이 강하게 난다.
4. 백옥상의 무공
카뮬을 먹어치워 그 능력을 얻어 뇌정군림마제가 된 뒤의 힘은 그야말로 최강 중의 최강. 카뮬의 마력 + 대달뢰가 가진 법력 + 태극조화결 + 본인의 혈마수라결 + 완성된 혈왕결이 합쳐진 그 포스는 역대 뇌정군림마제 중 가장 강렬하다. 엄청난 화탄의 폭발 세례에서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고, 작품 내에서 이인자 수준의 무력을 보유한 검무린과 단자하가 동시에 덤벼도 답이 안 나오는 수준. 작중에서는 이미 인간이 아니라 혈왕이라고 나올 정도. 무량진기의 힘을 사용하는 관음여일의 내력과도 동수를 이뤘다.
4.1. 무공 목록
- 혈마수라결 - 달리 뇌정군림마공, 천마군림마공이라도 불리는 최강의 마공으로 원래 혈마결과 수라결로 나뉘었지만, 초대 뇌정마제 카뮬이 하나로 합쳤다고 한다. 혈왕결의 입문 마공. 백옥상의 성취는 극성에 달했기에 천상오절 중 하나인 대우주파극검을 사용한 검무린과도 동수를 이룰 수준이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수라강기는 혈마수라결 중 수라결로 사용하는 강기로 보인다.
- 군마앙복 - 뇌정마교가 자랑하는 삼대마공 중 가장 패도적이기 그지없다는 마공으로 사용하면 주변을 압박하는 기운을 뿜어낸다. 천마군림마공을 익힐 수 있는 구결의 초입부에 해당한다고 한다.
- 영겁혼돈안 - 사용하면 눈동자의 흑과 백이 바뀐다고 알려진 막강한 사술. 혈마수라결이 3성 이상이 되면 저절로 생긴다.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일종의 섭심술로 사람의 심성을 사로잡아 노예로 만든다. 작중에서는 영겁혼돈안으로 신녀문이 흉수였다는 걸 감추려고 이를 알고 있던 화용고의 위치를 토해내도록 혁련광에게 사용했다. 하지만 맹인에게는 통하지 않는 단점이 존재한다.
- 혈왕결 - 신회시대의 마학, 혈왕이 사용했다고 전해진 궁극의 마공. 최후의 혈뇌군사 야율극이 복원했으며 천상오절과 동수를 이루는 혈마수라결조차 혈왕결의 1단계 구결에 불과하다. 사용할 시에 붉은 혈광을 뿜어내며, 익힌 자의 심성을 혈왕의 그것으로 바꾼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대우주파극검과 봉황빙하탄조차 어찌할 수 없었고, 혈관음의 힘인 관음여일의 내력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 태극조화결 - 밀천곡에 전해지던 천상오절. 장엄하고, 성스럽고, 부드러운 빛의 기운을 뿜어내는 내공심법으로 추측된다.
- 파멸수라강 - 뇌정마교의 자랑이라고 알려진 강력한 마공. 사용할 시에 강렬한 회색빛의 광채가 폭발한다고 묘사된다.
- 환마유령보 - 허깨비처럼 순식간에 공간에서 모습이 꺼져버리는 신법. 파멸수라강과 마찬가지로 뇌정마교의 자랑이라고 한다. 유령환마보라고도 불린다.
- 전혼대법 - 시전자의 혼 일부를 다른 물체 심어 의사를 전하는 사술로 전혼대법을 견딜 수 있는 동물을 구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뇌정마령과 연관이 있다.
- 번뇌마천 - 사람의 감각을 혼동시켜 모든 것을 거꾸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 이걸로 연취취를 잠시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