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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adiation oncology방사선종양학과( 放 射 線 腫 瘍 學 科)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의학의 한 전공과목이다. 흔히 '방사선과' 라고 불리는 영상의학과(구 진단방사선과)와는 하는 일이 매우 다르다. 영상의학과에서는 주료 방사선자료의 판독을 주업무로 한다. 물론 70년대 까지는 영상의학과의 인터벤션 파트처럼 방사선과의 치료 파트로서 존재했고, 그래서 원로 교수님들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모두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내, 외과와 유사하게 외래진료를 통해 암 환자의 상태와 질병을 파악하고, 전문의와 의학물리학자, 방사선사 및 간호사 등이 협력하여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치료 효과의 평가 및 부작용 관리 또한 치료 후 외래 진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는 주로 암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배우는 전문의이다. 물론 주로 하는것이 암의 치료일 뿐, 양성종양이나 혈관기형 등 암 이외의 일부 질환을 치료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켈로이드 상처를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실제 방사선 항암 치료시에는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선보다 훨씬 높은 양을 암이나 재발 가능 범위에 집중시켜 치료하며, 이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또한 방사선의 생성 및 정확한 조준을 통한 부작용의 최소화 등을 위해 대단히 정밀한 방사선치료기를 사용한다. 따라서 기계도 엄청 비싸다. 수십억을 호가하며, 양성자치료기는 천억을 넘는다.
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고, 방사선치료와 관련된 생물학, 물리학 등을 배우며 일반 방사선치료는 물론, 세기변조방사선치료(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 IMRT), 근접방사선치료 (Brachytherapy), 정위적 방사선수술 (Stereotactic radiosurgery, SRS), 양성자치료 (Proton therapy) 등의 특수 방사선치료법을 이해한다. 암의 완치를 위한 방사선치료와 더불어 통증 및 증상 완화를 위한 방사선치료를 이해하고 적용한다.
다루는 암은 주로 다음과 같다. 특성상 방사선사와 함께 일한다.
2. 사용 장비
- 진단 장비: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료하기 이전에 암이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있는지 알아야한다
- 치료 장비
- 선형가속기
- 사이버나이프
- 감마나이프: 감마나이프는 거의 전신의 암 치료에 적용 가능한 사이버나이프, 래피드아크, 토모테라피 등과는 다르게 뇌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장비로 뇌의 악성종양[1]및 혈관기형 등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장비이다.
- 토모테라피: 토모테라피는 치료기기 이름으로 치료기술로 말하면 나선형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helical IMRT이다. 방사선 치료 장비에 CT 장비를 부착하여 치료 중 CT SCAN 을 통하여 더욱 정교하게 암에 방사선을 집중하고 정상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며 나선형으로 치료 빔이 회전하면서 방사선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 사이클로트론
- 양성자 가속기
- 반데그라프 가속기
- 중성자 생성기
- 방사성 동위원소 ( Co-60, Cs-137 등)
3. 주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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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변조 방사선치료 (IMRT; 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
방사선항암치료의 최종목표는 암에 방사선을 최대한 높여 집중시키고, 주변의 정상장기에는 방사선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세기변조방사선치료(IMRT)는 이러한 목표를 더욱 달성할 수 있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로써, 방사선 빔의 모양과 세기를 더욱 정교하게 조절하여 기존의 방사선치료보다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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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적 방사선수술 (Stereotactic Radiosurgery)
일반적인 방사선치료는 주 5회씩 1~2 달에 걸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치료를 나누어 받는 것이 암과 정상 장기 사이의 방사선 반응 정도 차이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치료의 효율이 증가한다.) 정위적 방사선수술은 주로 치료하는 범위가 작을 때, 정상 장기의 노출을 최소화 시키고 암에만 방사선을 고도로 집중하여(매우 정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한 번에 치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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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T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방사선수술과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나, 치료를 한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3~5회 (주로 1~2주 이내에 치료가 끝나게 된다.) 에 걸쳐 시행한다. 주로 치료하는 범위가 작으며 (대상이 되는 암의 크기가 작으며), 고에너지를 집중시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상당히 우수하며 수술로 잘라낸 것과 유사한 수준의 치료효율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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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 방사선치료 (Brachytherapy)
자궁암의 치료에 흔히 이용되며,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일부 직장암이나 두경부, 기관지암 등에 이용되기다 한다. 방사선동위원소를 암이 있는 부위에 거치시켜,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한다. 동위원소가 위치하는 자리에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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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 (Proton therapy)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X-ray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방사선치료 보다 양성자(proton)를 이용한 치료는 양성자의 물리적특성(양성자가 신체를 통과하면서 암의 앞부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방사선량을, 암에는 목표된 방사선량을, 뒷부분에는 매우 적은 방사선량을 전달한다.)에 따라 암 이외의 정상조직에 방사선의 영향을 덜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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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조사 (TBI; Total Body Irradiation)
백혈병 등의 혈액암 치료시, 혈액암세포를 생성하는 골수를 죽이고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목적으로 전신에 방사선을 쬐는 기법이다. 상당히 오래된 치료법 중의 하나다. 전신 방사선조사는 몸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암의 치료에 비해 훨씬 낮은 선량을 활용한다.
- 전신 피부 전자선 치료 (TSEB; Total Skin Electron Beam Therapy)
4. 방사선치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항암제치료의 부작용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항암제치료(일명 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탈모, 심한 구역질, 전신적 피부발진등은 방사선치료에서는 대개 발생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항암제치료의 그것보다 가볍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치료하는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골반부를 치료하는 환자는 설사를 할 수 있지만 탈모는 발생하지 않고, 성대암을 치료하는 환자에게서 목이 쉴 수는 있지만 설사나 구역질 등의 증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 방사선 치료시의 탈모는 머리를 치료하는 경우에만 발생한다.
- 방사선치료를 '말기 암 환자에서 더 이상 할 게 없을 때 통증을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신의 방사선치료기술로 최소한 7개 이상의 암 (두경부 (주로 인두암)암, 성대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자궁암, 항문암 등) 에서 칼을 대지 않고 수술과 같은 수준의 완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방사선종양학과는 외래에서 환자의 증상과 병세를 의사가 진료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암 치료를 시행하는 과로, PET CT나 bone scan등의 진단영상을 주로 촬영하고 판독하는 핵의학과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과이다.(쉽게 혼동할 수 있으나, 두 과가 모두 존재하는 병원의 보건의료인은 대체적으로 이를 구분할 수 있다.)
- '항암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다. 항암제를 사용하는 치료는 정확히 말하면 '항암제치료' 혹은 '약물치료'라고 해야한다.
5. 참고도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은 방사선종양학(Radiation oncology)과 종양학(Oncology)을 주로 공부하며 그 외에도 방사선생물학 (Radiobiology for the radiologist, Hall), 방사선치료 물리학 (The physics of radiation therapy, Khan) 두 권의 책을 공부하게 된다.방사선종양학과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혹은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 등 일반적인 정보를 얻으려면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는 7가지 암(중앙생활사)'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나 치료방사선사를 꿈꾸고 있다면 특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6. 직업적 전망
방사선종양학과 의사: 빅5병원에서는 중간정도 인기군에 속하며, 약간의 경쟁을 하거나 정원을 맞추는 정도이다. 빅5 이외의 병원에서는 대체로 비인기군에 속한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보드를 획득한 국내 전문의들은 90% 이상이 대학병원 혹은 대형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대부분은 교수 트랙을 걷게 되며, 진료 뿐 아니라 타 단과대의 교수처럼 연구 및 논문 업무를 해야한다. 또한 타과 의사들의 잘못된 상식과 달리, 업무의 상당부분을 외래진료에 할애하며 이는 내과 등 다른 과의 진료 업무와 다른 바가 없다. 따라서 일부 병원에서 '비임상과' 로 분류되는 것은 엄연히 잘못된 분류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질문: "너네도 환자 보니?" 너무 당연한 질문이라 대답하기가 어렵다.)다들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 혹은 모교 (학부출신) 대학병원에서의 교수를 희망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런 좋은 자리는 경쟁이 심하고 (논문 실적과 경력을 둘 다 챙겨야 함),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교수자리는 어느정도의 역량을 갖추면 아직 심하게 경쟁하지는 않는 편.
만족도 면에서는, 업무 자체나 공부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들이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라는 중병을 일선에서 첨단장비를 사용하여 진료하고, 실제의 임상에서 차지하는 업무적 비중이 과의 입지에 비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외과, 종양내과에 비해 대부분의 병원에서 과의 크기는 작고 맨파워가 딸리지만, 실제 임상업무는 거의 3분의1씩이라고 봐도 된다.) 특히 수술이나 색전술 등 기존의 완치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방사선 수술 등으로 치료해 낼 때는 쾌감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로 진행이 되므로, 침습적 진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장점이 있다. 단점은, 타과 의사들이나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너무 낮아,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 아닌 보조적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 인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체로 비인기이고 야간당직 등이 적어 업무가 편할 곳으로 알고 들어온 전공의 선생들이, 상당한 양의 논문 및 공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사선사: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과 졸업생들에게 전통적인 인기 분야다. 개원이 가능한 의사와 달리, 영상의학과나 내시경실 등에서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방사선사들의 입장에서는 실제 환자 치료에 참여하고, 자기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TO에 비해 원하는 사람이 늘 많아 경쟁이 상당하고, 일단 채용이 되면 은퇴할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간호사: 빅5 중 일부 병원에서는 종양학간호사(oncologic nurse)와 같은 전문간호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일반 외래 간호사들 중 발령을 받아 근무한다. 방사선종양학은 일반 의학이나 간호학 학부 강의에서 거의 다루지 않으므로, 근무 초기에는 관련 용어나 업무가 생소하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의 특성상, 진료시간 당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외래 업무가 타과에 비해 덜 과중하므로, 역시 인기 분야이다.
7. 지원계인가 진료계인가
방사선종양학과는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 함께 지원계로 분류되어있는 병원이 많다. 하지만 진료계의 정의가 환자를 '직접 면담'하고 '직접 치료' 하는 곳이라고 할 때, 방사선종양학과는 사실 완전히 진료계에 속한다. 주로 하는 업무가 정확히 환자 면담과 직접 치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대학병원에서는 지원계로 분리되어 있어도 진료계와 같은 월급 체계를 공유하거나, 진료계, 지원계 양측 모두의 회의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중간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당연한 얘기지만 진료수가도 발생하며, 진료수가는 과 규모에 비해 대부분의 병원에서 최상위권이다.) 원론적으로는 방사선종양학과가 진료계에 속한 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기존 진료계에서도 대부분 변화를 원하지 않고 방사선종양학과 측에서도 굳이 실익 없이 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으므로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는다.
[1]
1등급 뇌수막종과 같은 양성 뇌종양은 가능한 수술이 원칙이다. 뇌의 양성 신생물에 방사선을 조사할 경우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