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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23 02:20:48

무안 유골함 도난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납치된 유골함3. 범인의 전화4. 범인의 정체5. 사건 이후6. 미디어

1. 개요

2012년 전라남도 무안군 영암군 일대에서 13기의 납골묘 유골함이 절도당한 사건.

2. 납치된 유골함

2012년 추석이 되어 무안에 살던 피해자 장씨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납골묘를 열었으나 부모와 조부모, 4개의 유골함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피해자는 장씨뿐만이 아니었는데 장씨를 포함해 무안에서 세 가족, 영암에서 한 가족이 모두 동일범에게 유골함을 도난당했다. 도난된 유골함의 수를 합하면 모두 13개가 감쪽같이 도난당한 것이다. 범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피해자들로부터 연대가 가까운 조상들의 유골을 훔치는 치밀함도 보였다. 범행 현장에서는 공통적인 쪽지가 발견되었는데 "유골함을 찾고 싶으면 무안신문에 광고를 내고 연락처를 남기라"는 내용이었다. 범행 시기는 태풍이 몰아치던 여름의 장마철로 추정되었다.

3. 범인의 전화

피해자들이 모두 범인의 쪽지대로 무안신문에 광고를 내자 범인으로부터 "유골함을 되찾고 싶으면 무작정 이틀 뒤까지 은행에 1억을 입금하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하자 범인은 눈치를 채고 전화번호를 바로 지워 버렸다. 경찰이 발신번호를 추적한 결과 발신지는 중국이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유심칩을 끼워 발신번호를 요리조리 바꾸는 꾀를 썼으며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골을 변기통에 버리겠다"는 협박을 했다.

4. 범인의 정체

범인이 남긴 흔적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전화통화 목소리 분석 결과 범인의 어조는 조선족으로 추정되었으며 발신지가 중국으로 나온 점, 전화통화 중에 남조선이란 단어를 썼다는 점 등으로 전화 발신자가 조선족이라는 사실은 명백해진 셈이다. 범인은 자신이 남긴 쪽지에도 지문을 남겨 놓았지만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했다.

범인이 납골묘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매우 감쪽같이 절도했다는 점에서 납골묘를 만드는 전문가라거나 최소한 납골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이 밝혀졌는데 조선족들은 중국의 영향으로 화장 풍습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한국의 납골당은 조선족들에게 완전히 이질적인 문화라고 한다. 게다가 범인은 납골당 내 유골함의 위치까지 속속들이 알 정도로 납골묘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범인은 전화통화 중 유난히 공범들을 암시하는 "형님들"이라는 언급을 자주 했으며 결국 통화 말미에는 자신(조선족) 외에 한국인이 주동자라는 사실까지 커밍아웃했다. 즉 이 사건은 중국의 조선족과 납골묘에 정통한 한국인이 연합해 벌인 공모범행이라는 것이 된다. 범인이 굳이 무안신문에 광고를 내게 한 것도 무안신문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중국에 있는 조선족들에게 넘겨 통화를 연결하게 한 수단이라고 경찰들은 보았으며 해당 주동자가 이미 교도소 생활을 한 번 했던, 즉 전과자란 사실도 밝혀졌다.

5. 사건 이후

상대적으로 단서가 많은 사건으로 경찰은 곧 해결을 자신했으나 이후 별다른 해결의 진전이 없었다. 연락책 범인이 중국에 위치한 데다 USIM을 바꾸는 등 치밀하게 정체를 숨겼으며 경찰에 신고한 것을 알고 나서 협박 전화를 한 뒤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결국 [age(2012-01-01)]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피해자들은 무덤에 유골함 대신 위패를 대신 모시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결국 이 범인들은 돈을 단 한 푼도 뜯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동자 범인은 출소 후 유골함을 인질로 잡아 돈을 만져 보려고 했고 중국의 조선족들을 통해 연락망을 구축해 나름 머리를 굴렸으나 유족들 역시 호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면서 차질이 났고 범인들은 꼬리가 밟힐 것을 우려해 자취를 감추면서 유골함은 영영 분실되고 말았지만[1] 범인들도 고생만 하고 돈은 한 푼도 받아내지 못했다.

6. 미디어

2012년 11월 1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편집본 영상

[1] 이미 어딘가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