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미 공식 홈페이지(영문)
스웨덴의 여성 전문 헤드폰 제조사
1. 역사
몰라미는 스웨덴의 패션 디자이너인 마리아 폰 오일러(Maria von Euler)가 2012년 6월달에 만든 프리미엄급 디자이너 헤드폰 컨셉의 브랜드로, 그녀는 이 프로젝트를 대학교 석사 학위 과정에서부터 시작했다. 마리아는 패션 디자이너면서 또한 산업 디자이너이기도 했기 때문에 패션의 요소를 최대한 강조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수준의 엔지니어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마침 패션 헤드폰을 주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스톡홀름의 신생 오디오업체 자운드(ZOUND)가 이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하여 투자하게 되면서 마리아 폰 오일러는 자신이 디자인한 헤드폰을 몰라미 브랜드로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산학협력의 이상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2019년 기준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프로젝트 종료 안내문이 뜬다. 회사가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2. 특징
회사 제품을 둘러보면 보면 알 수있듯이 여성 소비자를 노린듯한 디자인 위주로 개발하는 브랜드다. 그래서 물건 하나하나가 철저하게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우며,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단순히 디자인만 좋은것이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도 하나 하나가 고급스러운 것 만 사용한다. 헤드폰을 제작할 때 가죽을 사용하는데, 이 가죽이 천연 가죽이기만해도 고급형 제품 취급받는데, 몰라미는 무려 나파가죽을 쓴다.[1]
커넥터와 헤어 밴드 길이를 줄이는 조인트 부분의 금속부분에도 일반 금속이 아니라 18K 금도금 처리까지 되어 있으며, 한 술 더 떠 명품 가방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런 박스 패키지에 같이 동봉된 보호용 파우치에도 18K 도금 처리된 로고 플레이트가 부착돼 있다.
확실히 디자인만 보면 웬만한 고급 브랜드 제품에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인데, 문제는 이 회사 제품들이 디자인에 비해 음질에 관한 철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본 회사의 제품을 들어본 리뷰어들은 하나같이 "해상도가 뭉개진다", "중음과 고음의 이어짐이 매끄럽지 못하다", "고음의 표현도 섬세하지 못해 고음 위주의 여성 보컬 곡을 제대로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등의 비판이 많은 편이다. 일반 리뷰어들의 평은 이 정도이며, 주 고객층인 음질을 신경쓰지 않는 여성들도 "그냥 참고 들어줄만하다. 그런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평할정도이다.
이쯤되면 소리나는 머리띠를 만든다는 혹평이 있던 B모 회사가 떠오를 정도, 그나마 Beats는 저음부의 강조가 돼있어서 특색있는 소리를 내주기라도하지만, 몰라미는 그런 거 없다.
다만 디자인만 좋은 제품이라고 제품 전체를 혹평하기에는 어려운것이, 본 브랜드는 처음부터 주로 음질 위주로 제작하는 헤드폰 브랜드와는 달리 패션 소품 그 자체의 가치만을 강조했다. 음질은 부가적인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철저하게 디자인으로만 밀어붙이는 독특한 브랜드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오디오필의 기존 관념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가치를 알 수 있는 브랜드이다. 물론 디자인에 주력하는 브랜드더라도 '음악을 들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용적인 가치는 존재해야 하지만, 그런 게 전부 무시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단점 맞다. 디자인만큼이나 음색도 여성들이 자주 듣는 음악이나 여성 아티스트가 만든 곡들에 맞추어 튜닝했더라면 그래도 비운의 명작이라는 명예로운 죽음으로라도 끝날 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러한 일은 없었다. 이 때문에 디자인만 보고 "디자인이 좋으니 음질도 좋겠지?"하고 덜컥 구매했다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제품 라인업
아무래도 설립된지 오래되지 않은 회사이다보니 제품 라인업이 적은편이다.3.1. 바이트(BIGHT)
나파 블랙 & 골드 | 나파 화이트 & 골드 | 스팅레이 블랙 & 실버 | 블랙 온 블랙 |
몰라미 제품중 유일한 인이어(커널형) 헤드폰으로 스피커 유닛 자체는 지름이 15.4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일반 이어폰보다 더 큰 외형으로, 커스텀이어폰과 비슷한 외형틀을 가진 제품이다. 케이블은 플리트와 동일한 재질로, 직물을 감싸 트위스트 처리하였다. 이어클릭 고정패드는 마샬 마이너 인이어 헤드폰과 유사하게 엑스트라 스몰, 스몰, 라지, 엑스라지의 네 가지 사이즈가 동봉 되어있고, 마이크&컨트롤러 버튼이 탑재되 있어서 스마트폰과 연결 시 통화 및 음악의 재생&정지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질은 몰라미답게 가격대비 답이 없다라는게 중론이다.
색상은 위 이미지 표와 같이 나파 블랙 & 골드, 나파 화이트 & 골드, 스팅레이 블랙 & 실버, 블랙 온 블랙 4가지 색상이 판매중이다.
3.2. 플리카(PLICA)
실버 블랙 & 화이트 | 실크 화이트 & 골드 |
플리트와 동일한 밀폐형 헤드폰이다.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탑재와 32옴의 임피던스(저항)를 지니고 있으며, 플리트의 독특한 외형과는 달리 일반적인 헤드폰 외형과 비슷하게 디자인된 헤드폰이다. 색상은 실버 블랙 & 화이트, 실크 화이트 & 골드 두가지 색상만 판매중이다. 또한, 몰라미 제품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이기도하다.
트와인과 플리트 라인업과 디자인 비교시 그나마 가장 무난한 디자인의 헤드폰이다.
3.3. 트와인(TWINE)
실크 블랙 & 골드 | 실크 블랙 & 실버 | 실크 화이트 & 골드 | 블랙 온 블랙 |
머리띠 같은 외형으로 디자인인된 헤드폰이다. 저 독특한 외형에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간 제품이다.
3.4. 플리트(PLEAT)
나파 블랙 & 골드 | 나파 화이트 & 골드 | 블랙 온 블랙 |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으며 임피던스 값은 32옴이다. 음질 성향은 일단 중저음을 약간 살리면서도 나름 플랫한 느낌을 주는, 무난하게 듣는 번들 헤드폰(...) 성향이라는게 중론이다.
4. 여담
설립된지 다른 오디오 회사에 비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회사이고, 국내에서 특별하게 광고된적이 없어서 그런지 국내에서 인지도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공식 유통사는 소비코 AV이다.
[1]
'나파'(nappa)란,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시에서 처음 개발된 고급 가죽 가공방식의 하나로써, 표면을 코팅처리해서 원피의 내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촉감이 매우 우수하며 때가 덜 탄다는 이점을 가지고있다. 또한, 나파는 고급 가방과 액세서리는 물론, 자동차 시트처럼 피부가 빈번하게 직접 닿게 되는 공산품에도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