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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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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언어별 명칭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오늘이 지나면 오는 미래의 날을 말한다.[1]

2. 어원

본래는 한자어로 '앞으로 올 날', 즉 미래를 나타내는 어휘였다. 올 래()에 날 일()의 합성어로 이루어졌다. 일부 지역의 방언에서는 '바로 다음 날'을 뜻하기도 했다.

그제, 어제, 오늘, 모레, 글피 등은 우리말인 데 견주어 '내일'만은 한자어다. 그런데 원래는 내일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중기에 송나라 사신인 손목(孫穆)이 초기 중세 한국어 말을 한자로 음차하여 기록한 책인 《 계림유사(鷄林類事, 1103)》에서는 "명일(다음 날)을 할재라 한다(明日曰轄載)"라는 기록이 등장한다. 할재(轄載)는 송나라 시기의 한자음으로 음차한 것이니 실제 발음은 할제하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 #

같은 문헌에서는 날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각각 기재, 흘재, 오날, 모로가 등장하는데, 이는 현대의 어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할재'라는 순우리말이 사장되어 한자어인 내일로 완전히 대체된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내일에 해당하는 'ᄂᆡᅀᅵᆯ'이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문증되는 것으로 보아 대략 그 시점부터 교체가 진행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학언해》, 《 권념요록》, 《 언해태산집요》 등의 책이나 정철 가사를 수록한 〈송강가사〉에서는 '후제'라는 말이 나와 '먼 뒷날'의 뜻으로 쓰였는데, 계림유사를 연구한 진태하 교수는 '하제'가 '후제'로 바뀌며 후일(後日)과 뜻이 같아지자 한자어 '내일'을 쓰게 되었다고 추정했다.

'내일'의 어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다. 우선 가장 유력한 설은 내일(來日)이 그저 한국식 한자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중세 국어 책들을 보면 그때 한자음과 같은 'ᄅᆡᅀᅵᆯ'로도 쓰인 책도 보인다.

거꾸로 내일이 고유어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더러 존재한다. 대표적인 건 *'내흘'의 소리가 바뀌어 '내일'로 바뀐 것이라는 주장으로, 원래는 사흘(3일), 나흘(4일)처럼 접미사 '-흘'이 붙어 있다가 어느 때부터 한자 날 일(日)로 바뀌었고, (밝을 명)을 더 많이 쓰는 주변 나라들과 다르게 올 래(來)를 더 많이 쓰는 것도 어느 까닭으로 대체된 결과라는 것이다.

다만 이 설은 중세 국어 자료에서 나타나는 어형과 다소 합치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접미사 '-흘'은 중세 국어의 '-ᄋᆞᆯ'에서 기원하며, 의 한자음 또한 당시에는 ᅀᅵᆯ(zil)이었다. 만일 내흘이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였다면 중세 국어에서는 '내ᄋᆞᆯ' 혹은 '나ᄋᆞᆯ'과 비슷한 형태로 쓰였을 터인데, 이미 그때 책들에서는 내일을 'ᄂᆡᅀᅵᆯ'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형태로 쓰고 있으므로 두 말 사이의 연관성이 입증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내흘의 '내'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졌을지, 올 래(來)를 쓰는 '어느 까닭'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가설로는 '나아오다'와 '-흘'이 합쳐진 후 발음이 변화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내일의 뜻은 '오늘의 다음으로 나아오는 날'이라 풀이할 수 있으므로 뜻으로는 문제가 없다. 또한 '나아오다'를 뜻하는 중세 국어 어휘는 '나ᇫ다'인데, 이로 앞의 가설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어중 반시옷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다. 즉, 해당 가설을 토대로 고어형을 재구하자면 '나ᅀᆞᆯ'이 된다. 그러나 이 또한 'ᄂᆡᅀᅵᆯ'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더 단순한 음절 구조를 지니고 있으므로 확실한 어원이 되지는 못한다.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f8000,#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내일()[불분명][3], 하제[고유어], 명일()[한자어]
몽골어 маргааш(margaash)
스페인어 mañana
아랍어 غد(ghad)
영어 tomorrow( 투모로우)
일본어 [ruby(明日, ruby=あした)],[고유어] [ruby(明日, ruby=あす)],[고유어][8] [ruby(明日, ruby=みょうにち)][한자어]
중국어 (míngtiān)[주로], (míngrì)[드물게][12], (míngr)[방언]
프랑스어 demain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fffff,#dddddd {{{#!folding 기타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colbgcolor=#ff8000,#2d2f34> 독일어 morgen(모르겐)
라틴어 cras
러시아어 завтра
바스크어 bihar(비하르)
베트남어 ngày mai
스웨덴어 imorgon
이탈리아어 domani
카탈루냐어 avui, hui }}}}}}}}}}}}

4. 기타

5. 관련 문서



[1] 앞으로 올 태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여, N월 n일 당일 새벽에 내일을 언급한다면 N월 n일 바로 그 날의 일출 이후를 의미 하기도 한다. [불분명] [3] 두 번째 문단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현재 국립국어원을 비롯한 주류 학계에서는 한자어로 판단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고유어로 보기도 한다. [고유어] [한자어] [고유어] [고유어] [8] 조금 더 격식 있는 표현이다. [한자어] [주로] [드물게] [12] 옛날에 쓰던 표현이다.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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