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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5:13:55

면벽수련

1. 개요2. 유래3. 변용

1. 개요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을 마주하고 수련하는 것.

2. 유래

달마대사가 혜가를 만나기 전 9년간의 면벽수련을 행한 바 있다. 그래서 국어사전에도 면벽구년(面壁九年)이라는 고사성어가 실려 있다. 달마대사의 9년 면벽 수련장소는 치우동굴이다. 치우동굴은 소림사 뒷산에 있는데 현재는 '묵거처'라 부르고 있다. 산 속의 치우동굴에 들어가서, 수련 중에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며 오직 벽만을 바라보면서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달마대사가 굳이 벽만 바라보는 면벽수련을 한 이유는 밖으로 향하는 모든 둘레를 장벽처럼 굳건하게 차단함으로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를 통해 번뇌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의 청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는 달마대사 이전의 관법인 보리수나 벽을 '등지고' 여러 가지 흘러가는 관찰대상[1] 중 하나를 정해서 관찰하는 방법과 비교된다.

한국에서는 진표율사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의 부사의방장이라는 곳에서 면벽수련을 하였다. 이때 몸을 두들겨서 참회하는 망신참법을 하여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천마산 지족선사는 10년간 면벽수련을 했으나 황진이의 유혹에 파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수행자가 밥을 먹고, 물도 마셔야 하고, 용변도 해결해야 하므로 3~4일에 한번씩 보조자가 조그만 구멍을 통해 식량을 조달해 준다.

3. 변용

게임 산업이 발달한 한국에서는 스트리머 프로게이머가 게임 실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방안에서 한 곳만 바라보고 하는 모습이 비슷해 폐관수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혹 반응이 느리거나 로딩이 긴 게임을 할 때 아무것도 뜨지 않은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는 모습을 비꼬아 면벽수련 한다고 하기도 하며, 열차나 비행기에 탔을 때 앉은 자리가 창문이 없어서 오랫동안 벽만 보며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 상황도 면벽수행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많이 악용된다. 일본에서는 창가부서(窓際部署) 혹은 창가족(窓際族)이라고 하는데 주어지는 사무가 없어서 창문 너머만 바라보는 부서라는 의미다.

경북북부교도소 ADX 플로렌스 교도소는 이것을 형벌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1] 몸의 감각, 호흡, 마음의 작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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