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將相寧有種乎!)[1]
萬積? ~ 1198년( 신종 원년) 5월 17일
고려 시대의 노비이자 만적의 난의 주동자. 고려판 진승, 스파르타쿠스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2. 생애
만적의 난을 일으킨 중심 인물로, 《 고려사》 최충헌 열전에서 만적의 주인을 명시하지 않은 채 그저 '사노비'라고만 기록했기에 당시 무신 집권자였던 최충헌의 노비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돌쇠나 마당쇠처럼 우직한 성격을 떠올리기도 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김준처럼 무장이나 가병에 가까운 인물로 추정하기도 한다.1198년( 신종 원년) 5월, 개경 뒷산에서 미조이, 연복, 성복, 소삼, 효삼 등 노비 5명과 함께 나무를 하던 중 노예제에 불만을 품고 종들을 불러모아 천인을 없애버리며 정권을 장악하자고 거사를 논의한 뒤 누런 종이 수천 장을 오려서 정(丁)이라는 글씨를 적어놓고 종이를 표지로 삼게 했다. 정자 표지를 달고 날짜를 정해 흥국사에서 출발해 격구장에 대오를 정비해 한꺼번에 북을 울려 거사를 치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인 5월 17일 흥국사에는 몇백 명만 모였기에 적은 수로는 거사를 기약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나흘 뒤 보제사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 순정이라는 종이 주인인 율학박사 한충유에게 이를 고해바치고 말았다. 결국 만적은 100여 명과 함께 붙잡혀 강물에 던져지는 것으로 죽음을 맞았으며 순정은 포상금을 받고 평민이 되었다.
3. 대중매체에서
- 2001년 개봉한 영화 < 무사>에서는 노비 출신인 여솔이 어렸을 적 들은 이야기로 언급하며 자신을 차별하는 용호군 대장 최정에게 만적의 대사를 그대로 말해준다.
- 소설 <만적>에서는 경상도 토착 세도가인 김풍의 노비로 나온다. 6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김풍의 아들인 김정이 사냥길에 노복 삼복이를 활로 쏴죽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친구 감마라와 함께 도망가는데 전에 죽은 친구의 동생인 분이에게 어머니의 유품인 구리 팔찌를 건네주면서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감마라와 도망 생활을 하다가 대사 허정을 만나고 태백산에서 무예를 익히다가 김정과 사랑을 나눈 여진족의 여인인 금소예를 만났으며 허정의 가르침으로 노비가 없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산 속 마을에서 여진족 여인인 야매영을 만나 관계를 맺게 되는 것 등이 나오는데 최후에 예성강에 던져질 때는 자신의 씨를 잉태한 야매영을 생각하면서 절규하다가 죽는다.
- 한국사 RPG - 난세의 영웅에선 반란을 준비하다가 관군이 들이닥쳐서 실패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제작자가 자신은 그를 난세의 영웅으로 생각한다고 서술했다.
- 2012년부터 5년간 다음에서 연재했던 웹툰 무장의 주인공, 권이 만적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다. 해당 작품에서 만적은 세계관 최강자급 인물로 설정되었다.
- < 박시백의 고려사>3권에서도 등장한다. 1198년( 신종 원년) 주변 노비들을 불러 만적의 난을 모의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그러다 반역을 일으키기로 한 날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다음 날로 미뤘는데 이때 한 노비가 최충헌에게 이 사실을 고발해 결국 반란은 일으키기도 전에 실패하고 만적은 100명의 노비와 함께 냇가에 빠져죽는 것으로 등장종료.
4. 같이보기
- 만적의 난
- 망이, 망소이
- 순정
- 스파르타쿠스
- 와트 타일러 - 와트 타일러의 난 때 난의 사상적 기반의 제공자였던 사제 존 볼이 ‘아담이 경작하고 이브가 길쌈할 때 귀족은 어디 있었고 평민은 어디 있었겠는가?’ 라고 말하였다.
- 냇 터너
-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
- 진승, 오광
- 천민
- 형평운동
- 홍길동 -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는 홍길동전에서 많이 언급되는 대사다.
[1]
중국
진나라 시절
진승·오광의 난에서
진승이 외친 "
왕,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라는 구호에서 따온 것이다. 이 말이 유행어처럼 민간에 퍼져 이후 한반도로도 흘러들어왔을 것이라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