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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3:17:33

마우라 머레이 실종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여대생의 의문스러운 실종3. 의문스러운 유튜브 동영상4. 마우라 머레이 실종에 대한 다른 해석5. 또다른 정보6. 재수사 돌입,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

1. 개요

2004년 2월 9일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던 21세 여대생 마우라 머레이(Maura Murray)가 의문의 실종을 당한 사건. 사건이 발생한 후 마치 그녀의 실종을 조롱하는 듯한 혹은 사건의 단서를 알려주려는 듯한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age(2004-02-09)]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2. 여대생의 의문스러운 실종

2004년 2월 9일 매사추세츠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던 21세의 여대생 마우라 머레이가 갑자기 실종되었다. 그녀의 의문스러운 사건 당일 행적은 다음과 같다.

사건 당일 오후 1시 그녀는 남자친구 빌 러시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되었는데 그 내용은 "자기야. 나 지금 메시지 받았어. 그런데 나 지금 누구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나중에 내가 연락할게.(I got your messages, but honestly, I didn't feel like talking to much of anyone, I promise to call today though)"였다고 한다. 그녀는 뉴햄프셔 주 바틀렛(Bartlett)에 위치한 콘도에 전화를 걸어 렌트를 문의했는데 그곳은 과거에 그녀 가족이 휴가 차 자주 갔던 곳이었다고 한다. 전화는 3분 동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콘도 사장은 머레이에게 렌트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1시 13분에 머레이가 과 조교에게 전화를 한 기록이 있었는데 그녀가 왜 전화를 걸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시 24분에 마우라는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저희 가족 중에 한 분이 돌아가셔서 1주일 동안 학교에 못 나갈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지만 그녀의 가족들 중에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왜 이런 거짓말을 했는지 의문이며, 마우라 본인이 정말로 이런 메세지를 보냈는지도 불명이다.

오후 2시 5분에는 버몬트 주의 스토(Stowe)에 있는 한 호텔에 예약 전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었으며 2시 18분에 남자친구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되었는데 나중에 자세히 말해주겠다는 내용이었고 메시지는 약 1분 정도였다. 그 날 3시 반에 그녀는 자신의 차인 검은색 새턴 S-시리즈를 몰고 캠퍼스를 나간 것이 확인되었고, 10분 후인 3시 40분에 ATM에서 280 달러를 인출한 것이 확인되었다. CCTV에는 그녀가 혼자였음이 분명히 드러나 있었다.

280달러를 인출한 마우라 머레이는 인근 주류 판매점에서 40달러 가량의 술들을 구매했다는 게 밝혀졌는데 베일리스 깔루아, 보드카, 그리고 프란치아 와인 1박스를 산 것으로 밝혀졌다. 마우라는 평소에 그다지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꽤나 많은 분량의 술을 산 것이었다. 주류 판매점 CCTV에서도 그녀 혼자서 술을 사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 날 오후 7시 마우라 머레이는 그녀의 집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뉴햄프셔 주의 하버힐(Haverhill)에 위치한 112번 국도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지나가던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목격했고 그는 그녀를 도와주려고 차에서 내려 대신 경찰에 전화해 줄까 하고 물어보았지만 마우라는 "이미 보험회사와 통화했으니 경찰을 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조사 결과, 마우라가 보험회사와 연락한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7시 46분에 다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그 때 마우라 머레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차 안, 차 주변 어디에도 마우라 머레이는 없었다. 그녀의 사고 난 차와 사건 당일에 구매했던 술과 화장품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마우라 머레이와 그녀의 휴대전화, 신용카드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평범해 보였던 교통사고가 갑자기 한 여대생의 실종사건으로 더 커져 버렸다. 더 의문스러운 것은 그녀의 차는 굳게 잠겨 있었다는 것이다. 차량 안팎에 붉은색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이것은 혈흔이 아닌, 레드 와인을 흘린 흔적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차 안에서 빈 맥주병이 발견되었고 뒷좌석에 손상된 프란치아 와인 상자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지만 목격자가 없었던 데다 남아 있는 증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인지 성과 없이 수사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 지 8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3. 의문스러운 유튜브 동영상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 지 8년이 지난 2012년에 '112dirtbag'[1]이란 닉네임의 유저가 유튜브에 2편의 동영상을 업로드한 것이 다시 이 사건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첫 번째 영상은 차 안에서 어딘가를 비추고 있는 영상인데, 문제는 그 장소가 바로 마우라가 실종된 그 112번 국도였다는 것이다. 2번째 영상은 더욱 괴이했는데, 왠 안경을 쓴 중년의 남성이 혼자 나와서는 1분 동안 마치 누군가를 조롱하듯 광소하다가 영상이 끝날 때 즘에 갑자기 정색하더니 윙크를 하고 'Happy Anniversary(기념일을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을 띄우면서 영상이 끝나는 매우 괴상한 내용이었다.

마침 영상이 올라온 날짜는 2012년 2월 9일로,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지 정확히 8년째 되는 날이었다. 사람들은 이 영상을 올린 자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했다. 이 사람의 ID인 '112dirtbag'의 112는 마우라가 실종된 112번 국도의 숫자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이 사람이 범인이거나 적어도 이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왔다.

또 다른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번 영상의 제목은 대놓고 '마우라 머레이(Maura Murray)'이었다. 영상의 내용은 별 것 없고 그저 무슨 티켓 1장을 보여주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이 티켓은 브레튼우즈 리조트의 티켓이었는데 이곳은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 곳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티켓에 찍힌 날짜는 마우라가 실종된 지 바로 이틀 후인 2004년 2월 11일이었다.

마지막 영상이 올라왔는데 제목은 'No Hope for Mental Wannabe'라는 전혀 문법에 맞지 않는 이상한 제목이었다. 이 영상에는 모자를 쓴 정체불명의 중년 남자가 전자피아노를 정신없이 연주하고 있다.[2] 이상한 노래를 연주한 끝에 이상한 그림 하나가 올라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의 얼굴이 오른쪽에 그려져 있었고 왼쪽에 1, 5, 27, 8이라는 숫자와 빨간색의 이상한 도형 하나가 있는 그림이었으며 사람의 얼굴과 함께 왼쪽 눈이 한 번 깜빡거렸다.

아무리 봐도 굉장히 수상하기 짝이 없는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제목이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이상한 말이지만 일단 'No Hope' 즉, '희망이 없다.'고 적시한 것으로 보아 마우라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이 영상 마지막에 나온 그림의 의미는 마우라가 살해당한 후, 암매장 당한 곳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영상에 그려진 빨간색 도형은 '마우라 머레이'란 제목으로 올라왔던 영상에 나온 브레튼우즈 리조트의 지붕 모양과 일치한다는 것이 그 증거였다.

실제 브레튼우즈 리조트에 있는 빨간색 지붕으로 된 건물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그리면 도형과 같은 모양처럼 보이고 도형 주변에 적힌 1, 5, 27, 8이라고 된 숫자는 호텔 주변의 안내 숫자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 그리고 오른쪽에 그려진 사람의 얼굴은 리조트 오른쪽에 위치한 골프장과 그 생김새가 매우 비슷했다. 사람들은 이 그림으로 미루어 볼 때 한 번 깜빡였던 그 왼쪽 눈에 해당하는 장소가 바로 마우라 머레이가 암매장된 곳이라고 추측했다.[3]

이후 이 영상을 올렸던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졌는데 그는 알든 올슨(Alden Olsen)이란 남성이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이 사람의 영상은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이 사람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정신질환자라는 것이 밝혀지자 그냥 풀어주었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범인이라기보다는 그저 관심 끌기 위해 이 영상들을 올렸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현재 마우라 머레이의 가족들은 마우라가 실종되었다기보다는 납치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드러난 바에 따르면 알든 올슨의 영상은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폭스 뉴스의 한 기자가 이 영상을 보고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거라고 과대해석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2017년 3월 112dirtbag의 계정이 다시 유튜브에 생성되었고 3월 3일부터 2012년에 업로드한 문제의 영상들을 재업로드하기 시작했다. 3월 한 달여간 5개의 영상을 재업로드한 후 한동안 휴지기간을 가지다가 2017년 11월 16일 "Bodies of Water"라는 영상을 재업로드했으며 "Bodies of Water" 영상을 재업로드한 지 2시간 후 "I killed Maura Murray yesterday"(내가 어제 마우라 머레이를 죽였어)라는 4초짜리 영상을 올렸다가 이후 삭제했고 이어 그로부터 20시간 정도 후에 다시 "I killed her"(내가 그녀를 죽였어)라는 5초자리 영상을 올렸다가 이후 다시 삭제했다. 112dirtbag의 채널을 구독해 둔 아프리카TV BJ 김원이 이 영상 업로드를 확인하고 매사추세츠주 경찰에 이를 제보했다고 한다. 11월 21일 김원은 매사추세츠주 경찰로부터 빠른 시일내에 답변을 주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한다. #

112dirtbag는 11월 23일 "I'm in Jail now"(난 지금 감옥 안에 있어)라는 제목의 아무 내용 없는 3초짜리 영상을 업로드했으며 11월 26일에는 "She's dead"(그녀는 죽었어)라는 역시 아무 내용 없는 4초짜리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실 하루, 이틀 전에 두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유튜브 정책 때문인지 삭제당하고 재업로드했다고 한다. 16일에 아무 내용 없는 영상 2개를 올렸다가 삭제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 영상들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이 계정의 생성과 영상 재업로드, 그리고 일련의 상황이 과연 알든 올슨이 한 행위인지, 인터넷 관종의 장난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지만 이 이상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두는 건 무의미한 일로 보인다.

4. 마우라 머레이 실종에 대한 다른 해석


[4]

이 사건이 알든 올슨의 유튜브 영상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사실 이는 오히려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있다. 오히려 마우라 머레이의 실종 당시 정황과 실종 현장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 장소에서 어떤 범죄나 납치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그녀가 강제로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면 분명 저항을 한 흔적이 남아 있었을 텐데 그녀의 차나 주변에선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스스로 잠적한 게 아닌가라는 추측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경찰의 조사로 몇 가지 사항이 밝혀지기도 했는데 우선 그녀는 사건 이전 매사추세츠주 옆의 버몬트주에 있는 도시인 벌링턴[5]과 스토라는 도시로 가는 길을 검색했다고 한다. 이는 그녀가 상술한 대로 이전에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던 뉴햄프셔의 바틀렛에 위치한 콘도에 전화를 걸어 예약문의를 했고 버몬트주의 스토에 위치한 호텔에도 전화를 걸어 예약을 문의했다는 사실과 결부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그녀가 사고를 당한 지점은 상술한 대로 뉴햄프셔의 하버빌인데 지리적으로 봤을 때 하버빌은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주 경계선을 넘어서 버몬트주로 갈 수 있는 지점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그녀는 버몬트주로 가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며 최종 목적지는 벌링턴이었을 개연성이 있다.

그녀가 사고를 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부탁한 것도 어느 정도 해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다. 그녀가 경찰을 회피하려고 한 이유는 차 안에서 발견된 술병들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 그녀가 음주운전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그녀는 실종되기 며칠 전에 아버지의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고 이 때문에 수리를 해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사건 당시의 그녀의 심사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버지 차에 대한 사고로 인해 마음이 심난해졌거나 여타의 이유로 우울해진 그녀가 기분을 전환하려는 목적에서 집에서 좀 떨어진 버몬트주에 가서 1주일 정도 바람을 쐬고 오려고 했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그만 길가에 쌓인 눈뭉치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도 사고를 냈던 그녀가 경찰에게 음주운전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해진 나머지 그만 차를 버려두고 사고현장을 자의로 이탈했을 것이라는 게 이 추측의 결론이다.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왜 그녀는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걸까?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그리는 게 가능한데 첫째는 황망한 마음에 사고현장을 이탈한 그녀가 익숙지 않은 주변을 헤메다가 추운 겨울날씨에 그만 길을 잃고 조난사고를 당해 사망했을 개연성이고 둘째는 그녀가 사고현장은 자의로 이탈했지만 이후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거나 이동한 후에 불의의 범행 피해를 당해 사망했을 가능성, 셋째는 자의로 사고현장을 이탈한 그녀가 여러가지 이유로 자의적인 잠적을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흥미로운 주장이 나중에 제기되기도 했는데 바로 마우라 머레이의 애인이 주장한 내용이다. 그녀의 애인은 현직 군인이었는데 휴직계를 내고 애인을 찾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 비행기 탑승 중에는 휴대전화를 꺼 놔야 하기 때문에 몰랐지만 착륙 후 휴대전화 전원을 켜서 확인해 보니 보이스 메일이 와 있었고 열어보니 마우라 머레이가 우는 소리만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우는 소리가 담긴 보이스 메일의 발신지를 추적해 본 결과 미국적십자사가 발행한 전화카드를 사용해 공중전화에서 걸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마우라 머레이가 걸어온 게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우라 머레이의 애인의 주장과 3번째 시나리오를 결합해 보면 그녀가 음주운전을 하고 법을 어겼다는 두려움 때문에 사건현장을 자의로 이탈한 뒤 사건이 너무 커져 버리자 부담이 커진 나머지 현재까지도 모처에 잠적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그녀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면 왜 나타나지 않느냐"는 반문이 충분히 제기될 수도 있다.

5. 또다른 정보

수십년 전인 1961년 10월 24일, 같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조안 리쉬 실종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마우라가 다니던 매사추세츠 대학교는 조안이 실종된 도시인 링컨과는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기에 마우라 머레이 사건이 발생하자 조안 리쉬 사건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물론 두 사건 사이에는 43년이라는 공백이 있는 만큼 연관성은 적다.

상술했던 BJ 김원이 자신의 미스테리 컨텐츠를 통해 이 사건을 소개하고 2017년 11월 21일 자정 실시간 방송으로 "다시 활동하는 112dirtbag"을 메사추세츠 경찰에 메일 문의를 통해 신고하였다. 1주일 사이 FBI와 메사추세츠 경찰과의 접촉이 있었는지 김원에게 FBI측에서 메일이 왔고 그는 마우라 머레이 관련 여러가지 사건 정황을 추가로 수집하였다고 한다.

우선 신고하였던 112dirtbag는 정신질환자라기보다는 소위 말하는 관심종자다. 이전에 영상을 올리고 벌금형을 받고 경고조치 후 풀려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도 실종사건과 아무런 접점이 없고 알고 있는 정보도 없다고 한다. 더 이상 어그로에 휘둘리지 말자.

새로 나온 정보는 마우라 머레이의 아버지, 프레드 머레이에 관한 내용이며 머레이 집안은 명망이 높은 집안이라 모범적이고 분위기가 매우 보수적이였다고 한다. 마우라 머레이가 성인이 되며 독립하고 남자친구와 동거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 특히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가 극심하여 마우라 머레이와는 심각하게 다툰 후 둘의 관계가 나빠졌다고 그녀의 여동생이 증언하였으며 추가로 마우라 머레이가 교통사고를 내고 버스기사가 목격한 그 차는 아버지의 차고 전날 음주를 많이 한 상태로 사고를 낸 상황이라 보험회사를 부르지 못했을 거라 추측된다. 따라서 버스기사의 도움을 거절하고 아버지에게 연락하였으며 그녀를 만난 적이 없다던 아버지는 후에 조사를 통해 만났음이 증명되자 인정하고 딸과 함께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아버지가 보험회사에 연락했지만 다음날이 되어 딸이 사라졌고 이후에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의문의 숙박업소 예약에 대해서는 그녀는 봄방학 때 여행을 예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숙박업소에 예약한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FBI와 경찰은 실종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을 찾지 못한 Cold case(미제사건)으로 보지만 가족과 애인은 Missing(실종사건)으로 아직까지도 그녀를 찾고 있다. 특히 마우라 머레이의 애인은 현재까지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6. 재수사 돌입,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

이 사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사와 방송을 하던 BJ 김원이 12월 10일 방송에서 사건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개했는데 그것은 2017년 12월 8일 뉴햄프셔주 경찰이 마우라 머레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원이 112dirtbag을 제보하면서 받게된 FBI측의 메일에 의하면 조만간 재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란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사건의 재조사 결정에는 이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역할을 했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이었던 것은 사건현장 인근을 조사한 결과였다고 한다.

새롭게 발견된 마우라 머레이 사건 관련 증거와 재조사 관련(영어)

전직 경찰관 출신 사설 탐정 존 스미스는 마우라의 차량사고가 일어났던 장소 인근에서 A프레임 형태의 오두막 같은 집을 발견했는데 그 집을 면밀하게 살펴보던 중 집 바닥에서 뭔가 얼룩 같은 것이 있는 걸 찾아냈다. 혹시 이것이 혈흔이 아닐까라고 의심한 존 스미스는 얼룩이 묻은 바닥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DNA 감정 결과를 의뢰했고 감정 결과 남성의 피와 정확한 성별을 알 수 없는 인간의 혈흔을 찾아냈다고 한다.

파일:Maura Murray evi.png

이후 이 혈흔 샘플을 마우라 머레이의 것과 대조한 뒤 그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뉴햄프셔주 경찰에 보냈다고 한다. 이 결과를 받아본 뉴햄프셔주 경찰이 재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봤을 때 재조사를 할 만큼의 근거를 어느 정도 갖춘 결과로 보인다. 경찰이 공개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마우라 머레이가 차량사고가 났던 장소 인근의 오두막집에서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 부분을 경찰이 들여다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의 12월 10일 방송에 의하면 사건 당시 마우라를 목격한 목격자가 있었는데 목격자는 마우라의 차 안에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하며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의하면 상술한 마우라의 차 안에서 주류상점에서 산 술들의 거의 대다수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딱 하나의 술만 없어졌는데 그건 바로 칼루아였다고 한다.

마우라의 차 배기관에 걸레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이 이 걸레를 집중 분석했으나 혈흔 같은 것은 찾지 못했고 대신 뭔가 알코올을 닦은 것 같은 흔적은 찾았다고 한다. 더욱이 마우라의 차가 발견될 때 시동이 켜져있었다라고 한다. 즉, 시동이 켜진 상태로 걸레를 배기관에 걸어뒀다면 그 이유는 걸레를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로선 이 사건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지만 여러 정황증거로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매우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라고 한다. 과연 이 사건의 실상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까?

2017년 12월 17일 김원의 방송에서 이 사건의 용의자 3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첫 번째 용의자는 마우라가 파티에서 만난 한 남성(지금까지 신원 미상)이었고 마우라의 친구 2명도 그를 목격했지만 그의 이름이나 신상에 대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딱히 조사할 방법도 없어 넘어간 상황이라고 한다.

2번째 용의자는 마우라의 아버지인 프레드 머레이(Fred Murray)였다. 프레드는 딸인 마우라를 교육적으로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아버지였는데 마우라가 남자친구와 동거를 선언하면서 부녀간의 사이가 나빠졌다고 한다. 더욱이 프레드는 이 사건이 꼬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까지 했는데 마우라의 행방에 대해서 "마우라가 신경쇠약 때문에 북쪽으로 갔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경찰은 프레드의 말에 바탕을 두고 수색을 진행했고 이는 초동수사에 상당한 허점을 낳는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마우라의 큰언니의 남편은 장인 프레드에 대해서 "그는 카메라가 돌고 있을 때는 딸을 찾는 것처럼 보이지만 카메라가 돌지 않으면 딸을 찾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레드가 딸 마우라와의 관계 악화 때문에 결국 살해까지 이르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후 경찰의 조사 결과 프레드는 명확하게 알리바이가 증명된 데다 마우라를 목격한 목격자가 그녀의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성을 목격하다고 진술했는데 프레드는 술과 담배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프레드는 의심을 살 행보를 하긴 했지만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용의자는 바로 마우라의 남자친구 빌 라쉬(Bill Rausch)였다. 빌도 조사를 받긴 했으나 빌은 당시 자신이 군사기지인 포트 실에 있었다고 진술했고 이곳의 위치가 마우라가 실종된 뉴햄프셔주와는 아주 먼 곳이란 점 때문에 사실상 범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다. 게다가 빌은 오랫동안 자신이 마우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순정적인 남자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다고 하지만 이후 드러난 빌의 행적은 이런 마우라를 기다리는 순정적인 남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속속 드러났다. 빌은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성범죄를 일으켜 강제 퇴역당했고 이후 퇴역군인 단체에서 일하다가 2015년에 다시 성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빌의 이런 성추문이 마우라를 잃은 충격 때문이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하지만 문제는 빌은 이미 마우라가 실종된 2004년에도 복잡한 여성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이다. 마우라도 빌의 여성문제에 불만을 표하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고 하며 마우라가 실종된 전후에도 빌은 다른 여성을 만나는가 하면 심지어는 성관계 중 목을 조르는 등의 이상성욕까지 보였다고 한다. 2004년 빌을 만났던 한 여성은 빌과 만나는 중 빌이 갑자기 자신의 목을 조르면서 "난 널 죽일 거다. 마우라 머레이를 죽였던 것처럼"이라고 말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빌은 어떤 바텐더와 성관계를 맺던 중 목을 조르는 행태를 보였다고도 한다. 이런 빌을 의심한 사람이 그에게 이 사실을 묻자 빌은 이를 부인했고 이 바텐더는 빌이 자신을 만났다는 걸 부인하자 빌이 자신에게 보낸 메모를 내보였다고 한다.

더욱이 빌의 통화기록은 빌에 대한 의혹을 더 키웠다. 이 사건을 조사한 사설탐정 존 스미스는 빌에게 의심을 두고 빌이 과연 주장한 대로 포트 실에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빌의 당시 통화기록을 입수했는데 그 통화기록에서 존 스미스가 발견한 것은 빌이 포트 실에 있지 않았을 개연성이 더 높다는 것이었다. 실제 빌은 마우라가 실종되기 하루 이틀여전 통화기록의 로밍이 잡힌 곳이 포트 실이 아니라 뉴햄프셔주의 화이트 마운틴스였다고 한다. 화이트 마운틴스와 하버빌은 같은 주이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아주 멀다고 할 수는 없는 곳이다. 더 수상한 점은 빌의 당시 통화기록 중 한 페이지가 누락되었다는 점이다. 20페이지가 넘는 통화기록 중 유일하게 9페이지가 누락되었는데 하필이면 누락된 그 대목은 마우라 머레이가 실종된 당일의 통화기록이었다. 빌의 통화기록에서 이상한 점은 유독 보이스 메일을 많이 확인했다는 점이다. 보이스 메일은 비밀번호만 알면 제3자가 확인할 수도 있으며 삭제시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독 보이스 메일을 자주 확인한 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냐는 의혹이 있다.

빌은 이 통화기록을 입수한 존 스미스에게 통화기록을 언론에 공개하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왜 통화기록 중 9페이지를 누락시켰는지, 포트실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왜 마우라 머레이의 실종 전에 그의 통화 로밍이 뉴햄프셔의 화이트 마운틴스에서 잡혔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 빌은 왜 통화기록에 민감한 것일까? 단순히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정말 범인이기 때문일까? 뉴햄프셔주 경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는 이상 빌도 다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빌이 정말 결백하다면 누락된 9페이지를 공개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dirtbag이란 폐품 수집가, 혹은 치사한 사람이란 뜻을 갖고 있다. [2] 들어보면 알겠지만 박자도 이상하고 불협화음이 군데군데 섞여 있어 그냥 음 자체가 매우 불쾌한 음이다. [3] 다만 경찰은 한 번도 브레튼우즈 지역을 수색하지 않았다. [4] 원 유튜브 영상이 삭제되어서 비슷한 유튜브 영상으로 변경함. [5] 미국의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가 시장을 지냈던 도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