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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22:01:33

리카르도 발렌시아노 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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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Chico" Valenciano Libre

1. 개요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전작에서는 로즈마리(메탈기어 시리즈), 서니 에머리히를 연기했던 이노우에 키쿠코. 이노우에 키쿠코에게는 매우 드문 소년 배역이다. 더 보스의 성우이기도 하기 때문에 회상에 더 보스가 나오는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선 일본판 한정으로 1인 2역이기도 하다. 영문판의 성우는 앤서니 델리오.

니카라과의 반군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일원으로 리더인 아만다 발렌시아노 리브레의 남동생이다. 누나와 터울이 꽤 커서 나이는 아직 12살. 게다가 오랜 게릴라 생활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나이에 비해 체구가 작다. 어째선지 본명인 리카르도로 불리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어서 게임을 해봤어도 본명을 모르는 플레이어가 많다. 작중에서는 다들 치코(Chico : 스페인어로 "꼬마", "소년")라고 부르고 있고 심지어는 누나인 아만다도 치코라고 부른다. 자신을 꼬마 취급하는 누나 이하 주변인들 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선지는 몰라도 자신을 꼬마가 아닌 한 사람의 작은 전사로 인정해주는 네이키드 스네이크를 대단히 따르고 있다. 12살 꼬맹이 주제에 흡연자지만 스네이크에게 다 클때까지 담배는 금지당했다.

스토리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서 군데군데 스포일러가 있으니 내용을 열람하는데 주의 바란다.

2.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의 행적

니카라과 소모사 정권의 독재치하에서 집과 땅을 잃고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로 도망쳐왔다. 아버지가 전사한 후에도 누나 아만다와 함께 게릴라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어려서 한 사람 몫을 하기는 좀 이르고 FSLN의 동지들에게는 귀여움을 받는 마스코트 같은 입장. 코스타리카에 반입된 핵무기를 추적하는 스네이크가 FSLN의 협력을 받기 위해 접촉했을 때 처음 만나지만 만나자마자 크리사리스의 습격을 받아 키드내퍼(UAV)에게 포획, 적의 포로가 되고 만다.

치코 구출을 위해 크리사리스를 추적하다 부상을 입은 아만다는 대신 치코를 구하러 가는 스네이크에게 "만약 치코가 고문에 못이겨 동지들의 정보를 불었다면 그 아이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죽여달라"고 부탁하지만 스네이크는 "우리는 조국을 버렸다. 그래도 살아간다. 그래도 싸우고 있다. 사는 이유는 그것 말고도 얼마든지 있어."라면서 거절하고 포로 수용시설에 잡혀있는 치코를 구출한다.

치코는 적에게 붙잡혀 고문이 두려워서 동지들의 정보를 넘긴 죄책감 때문에 동지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자책하고 있었으나 스네이크는 "너는 여기서 죽었다. 너는 새로운 인간(hombre nuevo)이 된 거다. 그 새 생명을 나에게 다오."라면서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리고 다짜고짜 풀톤 회수로 날려버린다.(...) MSF 기지에 도착한 치코는 "'새로운 생명을 나한테 달라'면서 죽일 생각이야? 그게 코리브리(키드내퍼)랑 뭐가 달라!!"라며 화를 내지만 스네이크 왈 "설명했으면 네가 얌전히 날아갔겠냐?"라며 웃어넘긴다.

누나에게 꼬마 취급을 당하면 발끈해서 부대를 뛰쳐나가 며칠씩 싸돌아다니다(...) 돌아오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 덕에 현지의 지리에 가장 밝은 것이 치코. 그 장점을 살려 스네이크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후 MSF에서 부상을 입은 아만다와 함께 지내다 후에 스네이크가 블라디미르 자도르노프의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했을 때 FSLN 동지들과 함께 난입, 스네이크를 구하는데 한 몫 거들기도 한다.

UMA 덕후다. 장래의 꿈은 헌터. 그 헌터 맞다. 브리핑을 통해 각종 UMA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바실리스크의 존재를 믿고 있다. 우연히 피스 워커를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걸 바실리스크로 믿고 있다.[1] 한편으로는 연상의 여인(...)인 파스 오르테가 안드라데를 좋아하고 있기도 했다.

또 가끔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미션을 실패했을 경우 게임오버 신에서 그 분의 목소리로 페이크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만 일본판 한정으로 동일 성우이기 때문에 더 보스의 성우가 서로 다른 영문판에서는 별다르게 개그 포인트가 안되는 것이 함정.

이하는 진엔딩의 스포일러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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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가 피스 워커 사건을 해결한 후 파스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메탈기어 지크를 탈취했을 때 가장 먼저 파스의 진실을 알아차린 인물이다. 파스가 지크의 파괴 공작[2]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는데 파스는 파스대로 차마 치코를 쏠 수 없었고 결국 그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모두에게 알려지고 말거라고 생각한 파스는 될대로 돼라는 심정으로 지크를 탈취, 지크의 핵무기로 테러를 가하여 MSF를 세계의 적으로 만들겠다고 스네이크를 협박한다.

결국 스네이크의 손에 지크는 반파되고 파스는 바다에 떨어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치코는 이 모든 일은 입을 다물고 있었던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을 하는데 이것이 후일 예상치도 못한 커다란 사건의 불씨가 되고 만다.

3.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의 행적

피스 워커 사건 후 4개월이 지나 파스가 살아있고 쿠바에 있는 수용소 캠프 오메가에서 포로가 되어있다는 정보가 들어온다. 때마침 스네이크는 MSF IAEA의 핵사찰 방문이 예정되어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으나 쿠바로 출장나가있는 아만다에게 지원품을 보내는 배편에 치코를 함께 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진다. 치코는 스네이크가 파스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급유 차 정박했던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몰래 내려 홀몸으로 무모하게 파스를 구하기 위해 캠프 오메가에 잠입하지만 결국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그리고 치코의 구조요청을 받은 스네이크는 그것이 참화의 발단인지도 모르고 치코와 파스를 구하기 위해 캠프 오메가로 향한다.

발매 전 트레일러(오프닝 컷신에서도 같은 장면이 쓰였다)에서부터 수감된 모습으로 나왔는데, 혹독하게 고문이라도 당했는지 정신이 거의 나간 모습으로 등장하며 가슴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FSLN과 MSF의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발랄하게 헌터가 되겠다고 떠들어대던 전작의 치코를 생각하면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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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를 구출하기 위해 캠프 오메가에 침투했지만 스네이크나 MSF 대원들 같은 특수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 단지 12살의 소년병이었던 치코는 간단히 발각되어 XOF에게 갖가지 고문을 당하고 평생 걷거나 뛸 수 없도록 아킬레스건에 볼트가 조여지는 등의 혹독한 짓을 당했다. 이 때문에 스네이크가 구출하러 갔을 때는 정신이 거의 붕괴되어버린 상태이다.

스네이크는 캠프 오메가의 구 수용동에 갇혀있는 치코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치코는 멘탈붕괴로 인한 착란 증세를 보여서 캠프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는 통에 목을 졸려 기절당한다. 깨어난 후 파스는 죽었다고 스네이크한테 말하지만 스네이크는 치코의 테이프를 듣고 파스가 감금되어있는 장소를 알아내어 파스도 구출해 온다. 귀환하는 헬기 안에서 치코는 파스의 배에 숨겨져있는 폭탄을 찾아내고 폭탄을 꺼내는 것을 돕는다. 이후 마더베이스로 향하지만 마더베이스는 XOF의 습격을 받아 파괴된 상태였고 현장에서 탈출한 이후 파스가 자신의 몸 안에 두번째 폭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뛰어내린다. 이 폭발에 휘말려 XOF의 헬기와 충돌하는 것이 그라운드 제로즈의 마지막.

이후 사이드 옵스를 통해 수집하는 테이프를 통해 밝혀진 진실에 따르면 구조 요청도 사실은 스컬 페이스가 빅 보스를 끌어내기 위해 강제로 시킨 행동이었다. 고문 중에 치코에게 파스가 강간당하는 모습을 보게 하고 심지어 자신에게 파스를 강제로 강간하게 만드는 성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스컬 페이스에게 마더베이스의 위치를 누설하고 말았다. 이후 파스에게 채찍질하는 고문도 억지로 한다. 이후 스컬 페이스가 파스가 자신만 마더 베이스로 돌아가게 하고 치코는 남긴다는 조건으로 다 불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치코는 분노과 절망을 느낀다. 그러자 스컬 페이스는 스네이크에게 구조요청을 하면 구출될 수 있도록 모르는 척 눈감아주고 파스는 죽여주겠다고 한다. 치코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파스를 고통없이 죽여주겠다는 조건으로 스네이크를 부르고 만다. 이후 스컬 페이스는 파스를 죽였다고 하면서 카세트 플레이어를 돌려주는데 이게 GZ의 컷신에 나온 그 장면.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폭발로 인해 헬기가 추락했을 때 치코는 사망했다고 한다. 카즈히라 밀러는 아만다가 혁명에 성공했다는 것을 9년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빅 보스에게 알려주면서, 치코의 허무한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스네이크는 그 말에 치코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줄 것은 자기들밖에 없으며, 그의 유일한 흔적 또한 역시 자기들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치코의 죽음을 추모한다.[3] 이 때문인지 본편에서 매사 대부분의 일에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카즈가 소년병들 일에는 상당한 배려심등을 나타낸다.[4] 9년전 MSF 괴멸 당시 배반을 했다는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휴이는 어떻게 해서든 죽일 궁리를 하지만 마더베이스의 위치를 적에게 불어버린 치코에 대해서는 오히려 어린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하는 듯 하다.

4. 기타

팬텀 페인 발매 전 부터 여성 스나이퍼 콰이어트가 치코가 9년간 성장하면서 동료들의 정보를 두번이나 누설한 자신을 탓하며 혀를 잘라 말을 못한다거나,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어도 파스를 강간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떠돌았으나 이는 코지마 히데오 스테파니 요스텐(콰이어트의 모델 및 성우)이 직접 나서서 부정했다. 결국 본편 발매 후 해당 추측은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

다만 치코가 살아서 본편에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은 있었던 것 같다. 메탈기어 솔리드 V 컨셉아트 중에는 살아남아 타락한 치코의 컨셉아트도 있었고, 베놈 스네이크와 마찬가지로 몸의 상처와 정신적인 상처를 동시에 짊어진 인물로서 본작 주제의식의 상징 중 하나가 될 예정이였던 듯 하지만, 결국 TPP에서는 사망한 걸로 처리되면서 사용되지 않았다. 아랫턱 피부가 없어 턱뼈가 다 드러난 점과 정육점에서 쓰이는 갈고리와 마체테 등을 볼 때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라이덴을 떠올리게 한다. 이외에도 파스가 피스워커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입고 있던 붉은 코트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있는 점, 그리고 GZ에서 가슴팍의 구멍에 이어폰 플러그를 꽂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형태로 귀에 무언가를 착용하고 있는 점을 보면 GZ의 사건과 그 와중에 희생된 파스에 관련된 상징적인 요소가 꽤나 많다. [5] 팬텀페인의 발표에서 코지마가 플레이어의 선택 분기에 따라 동료가 죽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던 점, 그리고 콰이어트 영입 분기점에서 플레이어가 그녀의 생사를 정할 수 있었던 점 등에서 추측해보면 스네이크가 직접 그를 처벌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동료로 받아들여 버디로서 등장할 예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컨셉아트만 봐도 여러모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캐릭터로 보이는지라 게임이 미완성으로 발매되지 않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하겠다. 그레이 폭스, 라이덴과 같은 시리즈 전통의 칼잡이 포지션이라 봐도 무난하고, 저격이 특기인 여성 스컬즈 부대의 상위호환인 콰이어트처럼 석화를 남발하는 남성 스컬즈 대원들의 상위호환 포지션이라 봐도 자연스러운 캐릭터이지만, 기획이 잘려버려서 이제는 무의미하게 되었다.



컨셉아트를 바탕으로 제작된 성인 치코의 모델링을 활용한 매드무비. GZ의 우비 입은 미군 모델링에 색칠을 하고 불탄 시체의 얼굴을 합성했다고 한다. 대개 모델링 스왑을 이용한 개그영상만 전문으로 만들던 유튜버가 "이번에는 실수로 진지한 걸 만들어버렸다"고 후회하는 게 압권이다.


[1] UMA를 좋아하는 점 때문에 아만다는 애같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스네이크는 나이를 먹어도 UMA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옹호해줬다. [2] 파스의 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진실은 파괴가 목적이 아니었고 사이퍼로부터의 탈취 지시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사보타주를 벌인 것이다. 파스는 자신의 임무와 스네이크 및 MSF 사람들과 가까워져가고 있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으며 적어도 '평화의 날'에 있을 콘서트까지는 지시를 미루고 싶어했다. [3] 아이러니하게도 스컬 페이스도 멀쩡했던 시절에 겪은 전쟁으로 인한 사고로 고향과 고향의 사람들이 죽고 자신도 화상으로 엉망이 되었을때 스스로 자기만 살아남은것은 죽은 이들이 살아있었다는걸 증명해줄것이 자기밖에 없기에 자신이 죽으면 그들의 존재는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라는 소름돋게 똑같은 말을 했다. [4] 다만 본인의 말에 의하면 워낙 본인의 성장사가 시궁창스러워서 좀 제대로 된 어른을 만났으면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년병들을 자신의 유년기와 겹쳐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5] 비슷한 예시로 또다른 등장인물인 카즈히라 밀러도 팔다리를 하나씩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9년전의 사건으로 죽어간 동료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복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않기 위해 일부러 의수나 의족을 쓰지 않는다. 치코의 차림새도 밀러와 비슷하게 gz때의 일을 잊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