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2024 WBSC 프리미어 12/조별 리그/B조
2024 WBSC 프리미어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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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66b3><colcolor=#ffd700> 조별 예선 | A조 | B조 |
[[류중일호/2024년| 대한민국 경기 (B조) ]]
대만전 (1차전) ·
쿠바전 (2차전) ·
일본전 (3차전) ·
도미니카전 (4차전) ·
호주전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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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풀리그 | 슈퍼라운드 | ||
메달 결정전 | 메달 결정전 | ||
관련 문서 | 참가팀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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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 WBSC 프리미어 12 B조 3경기 | |
대한민국 | 대만 |
2024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에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B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를 다루는 문서.
2. 경기 전
슈퍼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할 첫 경기이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류중일은 경기 시작 1주 즈음 전부터 언론과의 인터뷰로 일찍이 대만전의 선발 투수를 내정해 놓았음을 밝혔다. 한국의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나 곽빈이[1], 대만의 선발 투수로는 지난 아시안 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린위민이 예상된다.[2]대만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본 대회들에서도 결과적으로 대회 최종 순위는 한국보다 낮았다는 점, 직전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 이어 2023 APBC에서 다시 붙었을 때도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점 등 최근 상대 전적으로나 국제 대회 성적으로나 크게 밀린다고 볼 요소는 많지 않다.[3] 다만 대회 순위와는 별개로 린위민[4] 등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으며, 직전 대회에서 지바 쇼크를 겪은 전례가 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또한 본 경기가 타이베이돔이 개장한 이후 치러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 대회인 만큼 많은 대만 팬들과 취재진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5] 돔 경기장에 익숙한 한국 대표팀이지만 타이베이돔에 적응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한편 경기 전날 타이베이돔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주어진 2시간의 연습 시간에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경기장 전 구역 출입 카드를 가진 한 아이가 한국 선수들이 훈련하는 중 그라운드를 활보했고 그 아이는 대만야구협회 직원의 딸로 밝혀졌다. 훈련 당시 경기장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의 경기 운영을 WBSC는 대만야구협회에 전권을 맡겼는데 이러한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한국 대표팀과 대만 대표팀은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서로의 선발 투수를 공개하기로 했는데, 기자회견 직전 대만 대표팀은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류중일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한국 취재진에게 대만전 선발이 고영표임을 알렸다. 이후 뒤늦게 대만의 선발 투수가 린위민임을 알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만이 개최국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 경기를 가져갈 동기부여는 확실하다.[6]
===# 최근 전적 #===
연도 | 대회 | 라운드 | 점수 | 결과 |
2023 | 2023 APBC | 예선 | 6 : 1 | 승 |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 결승 | 2 : 0 | 승 | |
본선 B조 | 0 : 4 | 패 | ||
2019 | 2019 WBSC 프리미어 12 | 슈퍼 라운드 | 0 : 7 | 패 |
2018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 본선 B조 | 1 : 2 | 패 |
2017 | 2017 APBC | 예선 | 1 : 0 | 승 |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 본선 A조 | 11 : 8 | 승 | |
2014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 결승 | 6 : 3 | 승 |
본선 B조 | 10 : 0 | 승 | ||
2013 |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 본선 B조 | 3 : 2 | 승 |
3. 경기 내용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라인업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라인업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중화 타이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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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BSC 프리미어 12 B조 3경기 2024 WBSC Premier 12 2024.11.13(수) 19:30 |
타이베이돔 | 33,000명 (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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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대한민국 | 고영표 | 0 | 0 | 0 | 2 | 0 | 0 | 1 | 0 | 0 | 3 | 3 | 0 | 2 | |||||
대만 | 린위민 | 0 | 6 | 0 | 0 | 0 | 0 | 0 | 0 | - | 6 | 8 | 1 | 3 | |||||
승: 장이 | 패: 고영표 | 세: 우쥔웨이 | 홀: - | |||||||||||||||||||
중계방송사: | 캐스터: 김민수 | 해설: 이대형, 양현종 | |||||||||||||||||||
양 팀 선발 라인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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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타순 | 대만 | ||||||||||||||||
포지션 | 선수명 | 선수명 | 포지션 | ||||||||||||||||
LF | 홍창기 | 1 | 천천웨이 | LF | |||||||||||||||
2B | 송성문 | 2 | 린리 | RF | |||||||||||||||
3B | 김도영 | 3 | 천제셴 | CF | |||||||||||||||
RF | 윤동희 | 4 | 린안커 | DH | |||||||||||||||
C | 박동원 | 5 | 주위센 | 1B | |||||||||||||||
1B | 문보경 | 6 | 판제카이 | 3B | |||||||||||||||
DH | 김휘집 | 7 | 린자정 | C | |||||||||||||||
CF | 이주형 | 8 | 리카이웨이 | 2B | |||||||||||||||
SS | 김주원 | 9 | 장쿤위 | SS | |||||||||||||||
SP | 고영표 | P | 린위민 | SP |
주요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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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 천천웨이(2회 2사 만루서 우월 홈런) | ||||||||||||||
홈런 | 천천웨이1호(2회4점 고영표), 천제셴1호(2회2점 고영표), 나승엽1호(7회1점 천관웨이) | |||||||||||||||
2루타 | 린리(2회), 김도영(4회) | |||||||||||||||
실책 | 린위민(2회) | |||||||||||||||
도루 | 김도영(6회) | |||||||||||||||
병살타 | 박동원(2회), 린자정(6회) | |||||||||||||||
폭투 | 곽도규(5회) | |||||||||||||||
심판 | - | |||||||||||||||
비디오 판독 |
대한민국 요청 파울/페어 여부 | 파울 → 파울(6회), 대한민국 요청 홈런 여부 | 2루타 → 홈런(7회) |
투수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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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피홈런 | 4사구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ERA | |||||||||||||||||||
고영표 | 패 | 2 | 36 | 5 | 2 | 2 | 2 | 6 | 6 | 27.00 | |||||||||||||||||||
최지민 | 2⅔ | 28 | 0 | 0 | 1 | 0 | 0 | 0 | 0.00 | ||||||||||||||||||||
곽도규 | ⅓ | 6 | 0 | 0 | 0 | 1 | 0 | 0 | 0.00 | ||||||||||||||||||||
김서현 | 1 | 19 | 1 | 0 | 1 | 1 | 0 | 0 | 0.00 | ||||||||||||||||||||
유영찬 | 1 | 11 | 1 | 0 | 0 | 0 | 0 | 0 | 0.00 | ||||||||||||||||||||
조병현 | 1 | 16 | 1 | 0 | 0 | 0 | 0 | 0 | 0.00 | ||||||||||||||||||||
대만 대표팀 투수 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피홈런 | 4사구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ERA | |||||||||||||||||||
린위민 | 4⅔ | 74 | 2 | 0 | 2 | 3 | 2 | 2 | 3.86 | ||||||||||||||||||||
장이 | 승 | ⅔ | 20 | 0 | 0 | 1 | 0 | 0 | 0 | 0.00 | |||||||||||||||||||
좡신옌 | ⅔ | 15 | 0 | 0 | 0 | 1 | 0 | 0 | 0.00 | ||||||||||||||||||||
천관웨이 | 1 | 13 | 1 | 1 | 0 | 2 | 1 | 1 | 9.00 | ||||||||||||||||||||
천관위 | 1 | 10 | 0 | 0 | 0 | 1 | 0 | 0 | 0.00 | ||||||||||||||||||||
우쥔웨이 | 세 | 1 | 15 | 0 | 0 | 0 | 1 | 0 | 0 | 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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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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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타자 기록 | ||||||||||||||||||||||||||||
<rowcolor=#fff> 타순 | 선수 | 포지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
1 | 홍창기 | LF | 투땅 | 볼넷 | 2땅 | 우비 | |||||||||||||||||||||||
결과 | 3타수 무안타 1볼넷 | ||||||||||||||||||||||||||||
2 | 송성문 | 2B | 2땅 | 1땅 | 2비 | 삼진 | |||||||||||||||||||||||
결과 | 4타수 무안타 1삼진 | ||||||||||||||||||||||||||||
3 | 김도영 | 3B | 우비 | 좌2안 | 볼넷 | 우비 | |||||||||||||||||||||||
결과 | 3타수 1안타 1볼넷 | ||||||||||||||||||||||||||||
4 | 윤동희 | RF | 투땅[7] | 유땅 | 3땅 | 삼진 | |||||||||||||||||||||||
결과 | 4타수 무안타 1삼진 | ||||||||||||||||||||||||||||
5 | 박동원 | C | 병살 | 중안 | 삼진 | 3땅 | |||||||||||||||||||||||
결과 | 4타수 1안타 1삼진 1병살 | ||||||||||||||||||||||||||||
6 | 문보경 | 1B | 포땅 | 포비 | 삼진 | 1땅 | |||||||||||||||||||||||
결과 | 4타수 무안타 1삼진 | ||||||||||||||||||||||||||||
7 | 김휘집 | DH | 삼진 | 유땅 | |||||||||||||||||||||||||
결과 | 2타수 무안타 1삼진 | ||||||||||||||||||||||||||||
↑ | 나승엽 | 우홈 | |||||||||||||||||||||||||||
결과 | 1타수 1안타 1홈런 | ||||||||||||||||||||||||||||
8 | 이주형 | CF | 삼진 | 투직 | 삼진 | ||||||||||||||||||||||||
결과 | 3타수 무안타 2삼진 | ||||||||||||||||||||||||||||
9 | 김주원 | SS | 삼진 | 사구 | 2땅 | ||||||||||||||||||||||||
결과 | 2타수 무안타 1삼진 | ||||||||||||||||||||||||||||
대만 대표팀 타자 기록 | |||||||||||||||||||||||||||||
<rowcolor=#fff> 타순 | 선수 | 포지션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
1 | 천천웨이 | LF | 2땅 | 우홈 | 2땅 | 2땅 | |||||||||||||||||||||||
결과 | 4타수 1안타 1홈런 | ||||||||||||||||||||||||||||
2 | 린리 | RF | 2땅 | 우2안 | 좌비 | 우비 | |||||||||||||||||||||||
결과 | 4타수 1안타 | ||||||||||||||||||||||||||||
3 | 천제셴 | CF | 볼넷 | 중홈 | 유직 | 좌안 | |||||||||||||||||||||||
결과 | 3타수 1안타 1볼넷 | ||||||||||||||||||||||||||||
4 | 린안커 | DH | 삼진 | 좌비 | 사구 | 2땅 | |||||||||||||||||||||||
결과 | 3타수 무안타 1삼진 | ||||||||||||||||||||||||||||
5 | 주위센 | 1B | 1땅 | 2땅 | 삼진 | 3땅 | |||||||||||||||||||||||
결과 | 4타수 무안타 1삼진 | ||||||||||||||||||||||||||||
6 | 판제카이 | 3B | 2내안 | 좌비 | 좌안 | 유땅 | |||||||||||||||||||||||
결과 | 4타수 2안타 | ||||||||||||||||||||||||||||
7 | 린자정 | C | 삼진 | 2땅 | 병살 | 우안 | |||||||||||||||||||||||
결과 | 4타수 1안타 1볼넷 | ||||||||||||||||||||||||||||
8 | 리카이웨이 | 2B | 우안 | 중비 | 볼넷 | 좌비 | |||||||||||||||||||||||
결과 | 3타수 1안타 1볼넷 | ||||||||||||||||||||||||||||
9 | 장쿤위 | SS | 볼넷 | 투땅 | 삼진 | ||||||||||||||||||||||||
결과 |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
득점 루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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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 득점 팀 | 득점 루트 | 스코어 | ||||||||||||||
2회말 | 대만 | 천천웨이의 우익수 뒤 만루홈런으로 4득점 | 대한민국 0 : 4 대만 | |||||||||||||||
천제셴의 중견수 뒤 2점 홈런으로 2득점 | 대한민국 0 : 6 대만 | |||||||||||||||||
4회초 | 대한민국 | 김도영의 좌익수 뒤 2루타로 1득점 | 대한민국 1 : 6 대만 | |||||||||||||||
박동원의 중견수 앞 안타로 1득점 | 대한민국 2 : 6 대만 | |||||||||||||||||
7회초 | 나승엽의 우익수 뒤 솔로 홈런으로 1득점 | 대한민국 3 : 6 대만 |
SPOTV H/L |
3.1. 1회~3회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 2번 타자 송성문 3번 타자 김도영이 린위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이후 고영표가 3번 타자 천제셴에게 볼넷을 주었지만 다음 타자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 2번 타자 송성문, 3번 타자 김도영이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이후 고영표가 3번 타자 천제셴에게 볼넷을 주었지만 다음 타자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 4번 타자 윤동희가 투수 앞 바운드볼을 쳤고 아웃이 예상되는 가운데 린위민이 밸런스가 무너졌고 송구가 뜨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병살과 문보경의 땅볼로 기회는 아쉽게 건너갔다.
2회말 첫 타자 주위센을 땅볼로 처리한 후 판제카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였으나 다음 타자인 린자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가볍게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하위타선인 라카이웨이와 장쿤위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하며 흔들린 고영표는 천천웨이에게 초구 만루홈런을 맞은 뒤 후속 타자인 린리와 천제셴 에게도 연달아 장타를 허용해 6실점하며 무너졌다. 이후 간신히 린안커를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대만 타선은 한 바퀴를 돌아버리며 대량실점으로 사실상 야구 대표팀 첫경기 잔혹사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3회초 린위민의 강한 구위 앞에 김휘집- 이주형- 김주원이 삼자범퇴를 당했으나, 고영표를 대신하여 올라온 최지민이 3회말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반등의 여지를 만들었다.
3.2. 4회~6회
4회초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송성문이 진루타를 쳤고,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며 만회점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윤동희가 진루타를 치며 김도영이 3루로 이동하며 2사 3루가 되었고, 박동원이 2유간을 가르는 타구로 추가점이 나오면서 2점을 만회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문보경이 포수 파울 플라이를 치며 4회초 대한민국의 추격은 2점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4회말 최지민이 3회에 이어서 대만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초 김휘집과 이주형이 또 한 번 물러났으나,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그렇게 선발투수 린위민이 장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장이가 홍창기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땅볼로 잡아내며 무득점으로 마쳤다.
5회말 최지민이 한 번 더 올라와 두 타자를 잡아내었으나 상대 4번 린안커에게 사구를 맞추고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내려왔다. 곽도규의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박동원이 흘리며 천안커가 2루까지 진루하였고 상대 타자 주위센에게는 풀카운트까지 몰렸으나 다행히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장이를 상대로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도영이 파울 라인을 스치는 장타를 쳤으나 비디오 판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울로 취소가 되며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에 대만 마운드는 좡신옌을 올렸고, 초구에 김도영은 도루로 2루까지 도착하며 밥상을 차렸으나,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말 코칭스태프가 결정한 투수는 김서현이었고, 빠른 볼에 상대 타자 판젠카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좌익수 방향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이를 병살로 막아내었다. 뒤이어 다음 타자 리카이웨이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장쿤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3. 7회~9회
7회초 올라온 천관웨이에게 선두타자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김휘집의 대타로 올라온 나승엽이 쏘아올린 타구가 비디오 판독 이후 의문의 홈런이 되며 1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이주형이 삼진, 김주원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7회말에는 평가전을 통해 폼이 올라왔음을 보여준 유영찬이 올라와 고영표에게 만루홈런을 친 장본인 천천웨이를 상대해 2루수 땅볼, 린리를 우익수 플라이, 천제셴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린안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8회초 상대 투수로 천관위가 올라와 1번 타자 홍창기부터 시작했으나 홍창기가 우익수 플라이,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김도영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올라온 조병현이 좋은 직구 구위를 뽐내며 린자정에게 안타 하나만을 허용하고 세 타자를 깔끔히 잡아냈다.
한국에게 온 마지막 기회 9회초, 대만 리그 세이브 1위이자 대만의 마무리 투수 우쥔웨이가 올라와 선두타자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 박동원을 3루수 땅볼,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결국 대표팀은 아쉽게도 첫 경기를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4. 경기 평가
대만이 사이드암에 약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영표를 선발로 선택한 것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대만이 사이드암에 약하다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잘 통하지 않았는데 현역 대만 타자들의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고[8], 코칭스태프의 이 안일한 선택은 결국 2이닝 6실점이란 대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국제 대회에서 상대팀 연구에 소홀해 선발 투수가 대량 실점하는 모습은 이번에도 재현되었다.[9]결과론이지만 고영표처럼 옆으로 던지는 투수는 구속이 느리기 때문에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낯섦이 덜해지고 몰리면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결국 현실화됐다. 고영표는 로테이션상으로는 호주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데, 호주는 일본을 상대로도 홈런을 몇 방 날릴 정도로 펀치력이 있는 팀이다.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리고 불펜 자원을 선발로 돌리든지 조정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사실 고영표는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도 등판하자마자 쿠바 선수에게 고척 스카이돔 중앙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허용했고,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의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실점을 허용하는 등 평가전 때도 그렇게 썩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투수 중 평가전에서 가장 실점이 많았던 게 고영표였다. 평가전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음에도[10]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 선발을 고영표로 선택한 것은 대만 타자들을 얕잡아 본 안일한 선택이었다.[11] 게다가 고영표가 2회 만에 무너지면서 불펜 카드를 많이 꺼내게 했으나 대개 1이닝만 사용했으며, 최지민의 2.2이닝 호투[12]로 이를 적당히 완화할 수는 있었다. 그리고 다른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더욱 더 고영표의 부진이 아쉬워진다. 말 그대로 고영표 때문에 패배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였다.
공격에서의 아쉬움도 상당히 컸다. KBO 리그 MVP를 예약한 김도영과 대타로 올라온 나승엽만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해주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부진했다. 몬스터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좋은 수비를 보여줬으나 결국 타격은 4타수 무안타, 아시안 게임과 평가전에서의 맹타와 린위민을 상대로 좋은 전적으로 인해 4번 타자를 쟁취한 윤동희는 안타 없이 고작 1출루, LG 트윈스의 4번 타자였던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부진이 평가전을 넘어 본선까지 계속되었고 7번-8번-9번 타자였던 김휘집- 이주형- 김주원이 보여준 형편없는 공격력도 우려되는 점이다. 이날 대표팀이 때려낸 안타는 단 3개뿐이었다. 그럼에도 3점을 냈기에 득점 수는 안타 수에 비해 나름 순도가 높았다고 보이지만, 단 3안타를 때려내고도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 뿐이다.
사실 뻔하게 린위민이 한국전에 등판할 것 같다는 건 대회 전부터 류중일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다 알아서 선수들이 고척돔에서 린위민의 동영상을 보는 등 전력 분석을 했음에도 이번에도[13] 린위민을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린위민은 좌타자가 많은 한국 타선에 천적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심판의 판정에도 많은 의문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과 대만 할 것 없이 스트라이크 존상으로 분명히 스트라이크인 투구를 볼로 판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비슷한 위치의 투구에 대한 판정의 일관성도 부족했다. 특히 고영표가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지 못하게 만든 2아웃 상황에서의 볼 판정은 이후 고영표가 대만 타자들에게 연이어 홈런을 허용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오면서 한국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그 외에도 비디오 판정까지 신청해서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선상에 하얀 가루가 튀는 것이 명백히 보이는 페어 타구를 파울이라고 판정했다.[14]
긍정적인 점은 현 시점 국내 최고의 타자인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며 국내용이 아닌 국제용 타자라는 점도 증명했다는 것, 최지민, 곽도규로 이어지는 좌완 계투진에 대만 타선이 맥을 추리지 못했다는 점[15], 김서현, 유영찬 등 리그에서 다소 기복이 있었던 계투들이 무실점으로 막아줬다는 점, 대타 나승엽이 첫 성인 대표팀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단 점 등이 있겠다.
여러모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차전 호주전과 유사한 경기였으며[16][17], 결과적으로 이 경기 패배로 인해 슈퍼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5. 여담
-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특별해설을 맡으며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 경기장이 티켓이 매진 만원 관중이 온다는 이유로 한국 팀의 응원단상 설치를 불허했다고 한다. 대만 치어리더 응원단상은 설치해서 홈팀인 대만은 정상적인 치어리더 응원을 한다고. 참고로 타이베이돔은 4만 명이 들어가는 구장이다.[18] 도쿄 돔에서는 만원 관중이 들어와도 응원을 불허한 적은 없었다.[19]
- 본 경기의 중계를 맡은 네이버TV에서 후원을 했음에도 일부 고객들의 중계 시청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에 SPOTV Prime과 SPOTV NOW를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도 불법 중계 사이트를 찾아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 8회초 구원 등판한 천관위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여러 번 등판한 익숙한 얼굴인데 이 경기에서도 등판했다. 또한 선발 투수였던 린위민도 벌써 3경기째 한국전 등판인데 한국 대표팀은 세 번 다 시원하게 공략해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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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전날 인터뷰를 통해 대만전 선발 투수를
고영표로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타자들의 스윙 유형을 감안하면
언더핸드 투수의 공을 잘 못 칠 것 같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
다만
저번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는 5이닝 2실점
패전 투수를 기록한바 있다.
[3]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대만이 조 최하위를 기록하였으나, 그동안 대만을 괴롭혀왔던
네덜란드를 큰 점수차로 설욕해 버리며 유럽 야구 선두를 네덜란드에서
이탈리아로 넘겨주게 만들었다. 오히려 오랜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했던
파나마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조 최하위로 추락한 것이지 경기 내용은 대한민국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았다. 다만 그 이후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APBC에서의 성적은 대회 직전에 받던 기대치나 한국 내 경계 여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4]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체 투수 유망주 가운데 2위로 선정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더 발전했다는 평이다.
[5]
비록
202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만이 한국에게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 대회에서 한국은 나름대로 정예 대표팀을 꾸린 대만과는 달리 대학야구-퓨처스리그 신인급 선수들 위주로 나오는 등 대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나름 의미 있는 기록인 타이베이돔 개장 첫 홈런마저도
김범석에게 빼앗기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6]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이번
2024 WBSC 프리미어 12에서 한국 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도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이다.
[7]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8]
게다가 전통적으로 우완 옆구리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고, 고영표의 2024 시즌 좌타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0.361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만 타자들은 주축 선수들이 좌타자들이 많았는데 고영표는 결국 대만 좌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9]
야구 국제전에서의 전력 분석이 한국의 엄청난 강점이었다는 것도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까지, 즉 벌써 15년 전 이야기고 이때는
일본이나 한국 정도만 빡세게 상대 전력 분석을 했다. 다른 나라도 전력 분석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의 정보가 적어서 한국과의 경기에서 정석적인 볼 배합만을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비교 우위가 사라졌는데,
KBO 리그는 전 경기를, 그것도 인터넷으로 중계를 해주기에 외국 팀 입장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정보를 구하기가 너무 쉬워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만 해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을 정도이다.
[10]
사실 FA가 되고
ABS가 도입되서 그런지 올 시즌은 고영표의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다.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등하긴 했지만.
[11]
2020년대 들어와서 대만 야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야구의 평균화가 진행 중이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는데, 이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 팬들에게 폭우와도 같은 비판의 몰매를 맞아도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12]
최지민은
KIA 타이거즈에서 주로 1이닝 위주로 막아냈으나, 이날 경기는 첫 2이닝을 불과 공 17개로 막아내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대만 타선을 막아냈다. 덕택에 일각에서 제기할 수 있는
혹사 의견도 불식시켰다.
[13]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전에도 린위민이 나올 거라고 예상해서 전력 분석을 했다.
[14]
펜스 노란선 상단을 맞추고서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진 2루타 타구는 홈런으로 판정되었는데,
타이베이돔 로컬 룰에서는 펜스 노란선을 맞추면 홈런인 게 맞다고 한다.
[15]
이로 인해 부상으로 낙마한 토종 ERA 2위이자 좌완 선발 투수였던
손주영이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존재한다.
[16]
고영표 선발, 피 홈런으로 인한 대량 실점(WBC 호주전 1점 홈런 한번, 3점 홈런 두 번, 프리미어 12 대만전 만루 홈런 1번, 2점 홈런 한번), 투수 교체 실패, 첫 경기 패배로 인한 본선 라운드 진출 실패 등이 있다.
[17]
다만 호주전의 경우는 2차전 일본전을 의식하느라 올인을 하지 않은 안일함이 문제였다면 이번 경기는 딱히 1차전에서 힘을 아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치명적인 피홈런 두 방으로 6실점하고 참패한 것은 유사하긴 하다.
[18]
하지만 누수 문제로 7000석을 받지 못한 3만 3000명만 들여보냈다. 이에 벌금까지 물게 된 것은 덤.
[19]
일본은 응원단상에서 치어리더가 응원하는 시스템이 아님에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도쿄 돔에 따로 응원단상을 만들어줬다. (일본에서도 치어리더가 있지만 이닝 중간중간 그라운드에서 공연하는 정도다.) 다만 앰프 사용 등은 불허한 적이 있다. 일본은 원래 응원 시에 앰프 사용을 불허하고 육성과 트럼펫 같은 악기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