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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8년 러시아의 기업가 루스탐 타리코(Roustam Tariko / Рустам Тарико)[1]가 설립한 보드카 제조회사이자 동명의 보드카 제품이다.2. 설명
2.1. 역사
러시안 스탠다드의 설립자 루스탐 타리코는 원래 타타르스탄 공화국 출신의 평범한 중산층으로 17세에 모스크바로 상경하여 친구 두명과 함께 청소 업체를 차려서 말 그대로 거리 청소 일을 하였고 동시에 여행 가이드도 겸하는 투잡을 뛰는 평범한 청년이였지만 여행 가이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거대 호텔 측 관리자와 안면이 트였고 이후 청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호텔 관리자 측으로부터 호텔 청소 서비스 의뢰를 받게 되었다. 이후 타리코의 청소 서비스에 만족한 호텔측과 전속 계약을 맺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호텔 이용객들[2]과 연줄이 생겨서 이를 바탕으로 고급 수입품들을 수입하는 오파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타라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남의 브랜드를 갖다 팔기만 할뿐인 업체가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기를 원하여서 1998년에 전용 보드카 사업체를 설립했는데 그 회사가 바로 러시안 스탠다드이며 여기에서 동명의 보드카를 생산하게 된다. 러시안 스탠다드는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타라코의 사업 수완과 경험 덕분에 설립 이후, 특히 2000년대에 급격히 성장하였으며 현재는 가장 유명하고 명성이 높은 보드카 브랜드 중 하나이다. 국내에는 2013년 말부터 수입되기 시작하였다. #
2.2. 특성
스탠다드라는 이름답게 보드카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컨셉의 보드카이다. 그 대신에 이름에 걸맞게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만들었던[3] '보드카의 적정 알코올 도수'인 40% 도수를 철저히 지킨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여하튼 우수한 품질과 적절한 가격 덕분에[4] 괜찮은 평가를 얻어서 꽤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획득하여[5]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보드카를 표방하는 스톨리치나야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안 스탠다드는 (스톨리치나야가 사실은 라트비아 회사인 것과는 달리)[6] 자신들은 철저하게 러시아 토종 기업임을 강조하는 편이다. 가령 자신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라도가 호수(Lake Ladoga)의 물만 사용한다거나 러시아의 밭에서 자란 곡물만 이용한다는 식이다. 병 봉인 라벨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산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다른 러시아산 보드카들과 마찬가지로 병 정면에 쓰인 글씨로 증류와 병입 모두를 러시아에서 마쳤음을 알리고 있다. 보통 러시아산 수출형 보드카의 경우 전면 라벨에 제품명이 영문으로만 쓰여 있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영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하고자 쉬운 이름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러시안 스탠다드는 큼지막하게 키릴 문자로 쓰여 있고 그 아래에 영문으로 이름을 써 놓음으로서 오리지널의 이미지를 주고자 하고 있다.
고급 보드카인 만큼 40도의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이며 깔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깔끔한 만큼 음식과 곁들이거나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을 만들기에도 어울린다. 특히 골드/플래티넘은 가격대가 칵테일 기주로 쓸 만한 만한 보드카의 상한선에 가깝기 때문에[7] 고급 칵테일 기주로 괜찮다. 플래티넘은 맛이 깔끔한 만큼 알코올 느낌이 없는 칵테일을 만들기 좋다. 플래티넘으로 스크루드라이버를 만들 경우 1:1 비율이라도 알코올 느낌이 전혀 없다고 한다.
3. 라인업
처음 출시되었을땐 기본 버전밖에 없었으나 이후 다른 보드카 회사들이 으레 그렇듯 다른 버전들이 추가되었고 기존에 판매하던 기본 버전은 '오리지널'로 통한다. 이하 간략 정리.-
러시안 스탠다드
4회 증류, 참숯을 이용한 4회의 여과 과정을 거쳐 만드는 기본형 보드카. 700ml 기준 약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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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스탠다드 골드
스탠다드에 카라멜, 민트, 바닐라향을 첨가하고 가시오가피 추출물을 더한 고급형 보드카. 700ml 기준 약 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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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아[9]
스탠다드의 4회 증류에서 추가로 4번 더 증류를 거치고, 참숯을 이용한 4회의 여과 과정 이후 석영을 이용한 여과 과정을 두번 더 거치는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슈퍼 프리미엄 보드카. 700ml 기준 약 9~11만원.
해외에서는 골드 버전과 플래티넘 버전 중 어느게 더 낫냐는 식으로 병림픽이 종종 벌어지는 모양이다. 사실 두 제품은 지향점이 아예 다른 제품들인데 가격이 똑같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골드 버전은 상기한대로 여러 첨가물을 넣어서 오리지널 버전보다 맛이 더 순한 반면 플래티넘 버전은 그런 거 없고 대신 여과를 더 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버전보다 맛이 더 강한 그야말로 극과 극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무튼 고급 보드카의 지향점은 '알코올 느낌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인데 골드와 플래티넘 모두 방향만 다를 뿐이지 알코올을 덜 느껴지게 하기 위해 오리지널에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 골드는 향을 넣어 알코올 향을 묻고자 한 것이고 플래티넘은 불순물을 극한까지 제거해 깔끔한 느낌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일단 둘 중 본토에서 평이 더 좋은 것은 플래티넘이며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고 구하기 쉬운 것도 플래티넘이다. 골드처럼 첨가물을 넣어 알코올 느낌을 지우고자 한 보드카는 중저가형 제품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10] 더 상위 제품인 임페리아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진 쪽은 플래티넘이기도 하고. 골드와 플래티넘 이상부터는 금속성 단색 패턴으로 병이 장식되어 있어 외관이 예쁘다. 특이하게도 병의 아래쪽이 살짝 넓은 외형이며, 스탠다드보다 골드/플래티넘의 병이 같은 용량이라도 더 높고 무겁다.
4. 기타
원인은 불명이나 2019년 이후로 한국엔 일반 러시안 스탠다드가 수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가 2021년 말을 기점으로 안산 한양대 정문 앞 러시아 가게에서 러시안 스탠다드를 판매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현재는 동대문 등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식품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부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 보통 오리지널과 플래티넘이 보이며, 용량은 500mL과 700mL 두 종류가 흔히 보인다. 국내에서 차르스카야 졸로타야[11]와 함께 추천 보드카로 꼽힌다.동명의 은행 업체인 '러시안 스탠다드 뱅크(Russian Standard Bank / Банк Русский Стандарт)'와는 당연하게도 같은 계열사이다. 창업자인 루스탐 타라코가 보드카 브랜드를 론칭한 이듬해인 1999년에 설립한 은행으로 이쪽도 꽤나 잘나가는 편이다. 링크 한국이 아니니까 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한국으로 치면 진로가 '진로은행'을 차린 셈이다.
동구권 유튜버 Life of Boris의 주인공 보리스가 즐겨 마시는 보드카 브랜드이기도 하다. 원래 에스토니아에서 살때는 칼라시니코프 브랜드를 즐겨마셨는데 모스크바로 이사간 이후로는 러시안 스탠다드를 즐겨마신다.
영화 존 윅에서 요제프 타라소프가 마시던 보드카이다. 모르고 보면 술 좋아하는 정도로만 여기게 되지만 알고보면 꽤 거물급 자제임에도 벨루가 정도도 아닌 상대적으로 평범한 술을 마시는 아이러니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으로 치면 재벌 3세가 막걸리를, 그것도 무슨 청와대 납품 프리미엄 막걸리 같은 고급품도 아닌 장수막걸리 같은 보통의 브랜드를 즐겨 마시는 것과 같은 수준. 물론 러시안 스탠다드도 엄연히 프리미엄 보드카이고, 순전히 개인 취향에 따라 러시안 스탠다드를 선호한다면 상관없긴 하지만.
[1]
2009년 조사된 세계 부호 순위 중 647위로 기록된 인물이다.
[2]
해당 호텔은 주로 정부 인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였다고 한다. 즉 출세의 전형적인 루트인 '정부 인물들과의 커넥션'을 만들어나간 셈이다.
[3]
다만 멘델레예프는 주조 전문가나 의학자가 아니고 이를 정한 것도 통계국장으로서 한 것이므로, 보드카의 특성을 연구했다기 보다는 객관적인 통계 자료를 통해 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4]
영국 아마존 기준 700ml 버전이 약 20 파운드, 한화로는 약 2~3만원 가격이라 후술할 스톨리치나야와 엇비슷한 가격이다. 참고로 이 프리미엄 보드카보다 더 고급인 '슈퍼 프리미엄 보드카' 제품인
벨루가는 가장 저렴한 노블 버전이 700ml 기준으로 약 34 파운드로 한화로는 약 5만원 정도의 가격이다.(국내에서는 8만 원 이상) 벨루가와 비슷한 가격대의 보드카로는 아래 라인업 문단의 '임페리아' 및 프랑스산 보드카인 '시락'과 '그레이 구스' 등이 있다. 임페리아가 벨루가 노블보다 수만 원 더 비싸지만 벨루가는 더 높은 등급도 있다.
[5]
사실 이건 설립자 타라코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데 전술한대로 원래는 정부 인사들과의 커넥션을 등에 업고 설립한 수입상 덕분에 빠방한 유통망을 갖춘 덕도 있다.
[6]
사실 이는 스톨리치나야가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설립된 기업이라 그렇다. 그 시기엔 라트비아도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였기 때문이다. 같은 뿌리를 가지는 러시아 국영회사 FKP 소유즈플로도임포트에서 만드는 스톨리치나야도 있으며 이 쪽도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7]
실제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플래티넘 등급에도 칵테일로 최적이라고 소개하고있다. 10만원 가까이 하는 벨루가 노블이나 임페리아를 칵테일 기주로 쓰기는 아까우니...
[8]
골드와 가격대는 대동소이하기는 하나 본토에서나 한국에서나 이 쪽이 미세하게 비싸기는 하다.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9]
희한하게도 이 브랜드만큼은 앞에 '러시안 스탠다드'를 붙이지 않고 그냥 '임페리아'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물론 알아보려면 앞에 러시안 스탠다드를 붙여서 '러시안 스탠다드 임페리아'로 알아봐야 한다.
[10]
심한 경우 가당을 한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제대로 된 보드카 취급은 받지 못한다. 물론 러시안 스탠다드 골드는 일반적인 중저가형 보드카보다는 훨씬 고품질인 제품이고 음용해 보면 보드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1]
ЦАРСКАЯ ЗОЛОТАЯ. 수출용은 '임페리얼 컬렉션 골드'라고 영문으로 쓰여 있으며
표트르 대제의 얼굴이 로고에 그려져 있다. 러시안 스탠다드와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산이며 본토에서도 러시안 스탠다드, 벨루가와 함께 유명하고 평이 좋은 고급 보드카이다.
# 국내가는 700mL에 2만 원대라 가성비가 좋다. 일반형은 그냥 원어를 번역한 'CZAR'S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이며, 가격은 같은 용량 기준 절반보다 조금 더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