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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비판4. 유명 출연진5. 게스트 출연진

1. 개요

러시아의 다국어 언론사. 2005년 12월 10일에 개국하였다. TV Novosti라는 회사가 운영하며 모스크바에 본사를 두고 있다.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방송뉴스를 내보내고 러시아어판과 영어판 다큐멘터리 전용 채널도 운영한다.

옛 이름은 Russia Today이다. 지금은 스스로를 RT라고 일컫지만 간혹 다른 언론에서 Russia Today라고 일컫는 경우가 있다.

2. 상세

러시아에 비판적인 서방 언론의 영향력에 맞서고자 러시아 정부가 거액의 돈을 들여 설립한 방송국으로, 국영방송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공기업이 대다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YTN이나 연합뉴스TV와 위상이 비슷하며 거기에 더해서 아리랑 TV의 역할까지 겸한 셈이기도 하다. 개국할 때 옛 리아 통신사의 지원을 받았으나 리아를 인수한 러시아의 오늘 사( Россия сегодня; 스푸트니크 라디오 운영사)가 출범할 즈음에는 이름의 뜻이 같은 RT가 자사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신경써서 운영하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1년에 약 3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시청률도 제법 높기 때문에 광고수입도 지원금 못지 않게 벌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언론계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오고 BBC나 CNN 같은 서방 주류 매체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뉴스 프로그램이나 기획 취재물도 충실하게 만들어지며 논조나 재미 면에서도 다소 밋밋한 CNN이나 BBC 월드 뉴스에 비하면 어느 정도 흥미로운 편이다. 덕분에 영미권 언론에 대항할 매체 중 하나로 각광받고[2] 미국에서는 BBC 다음으로 많이 시청하는 해외 방송이며 영국에서도 BBC, 스카이 뉴스, 알 자지라 영어 채널 다음으로 많이 시청하는 뉴스 채널로 떠올랐으며 2013년에는 방송사 최초로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 10억 건을 달성하였다. 덕분인지 뉴스의 그래픽과 화면 등의 구성이 굉장히 깔끔하며 방송 구성도 일류로 칭해지는 언론사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CGTN이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정반대인 셈이다.[3] 물론 이는 푸틴이 젊은 시절에 동독에서 일하면서 비교적 경쟁적인 언론환경에 노출되었던 영향이 크기는 했다.

2007년에 아랍어 채널인 "Rusiya Al-Yaum", 2009년에 스페인어 채널인 "RT Actualidad"가 차례로 개국되었다. 2010년에는 미국 시청자에 맞춘 "RT America"를 개국하여 워싱턴 D.C. 스튜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다. 보도 화면 전문 통신사인 Ruptly도 운영한다.

종군 기자 특파도 활발하게 하는 듯 하다. 시리아 내전에 전선으로 파견되어 보도하는 중에 심심찮게 공격을 받기도 하며 홈스에서 과격 분자들의 포격을 당해 크루 1명이 사망, 다른 1명은 중상을 입는 변을 당했다고 한다. 기사

이라크, 시리아에서 미아가 된 러시아 태생 고아들을 수소문하여 찾아주고 있는데 ISIS의 선전에 홀린 부모들이 애들을 데리고 이라크, 시리아로 갔다가 폭격맞아 죽고 아이들만 남은 케이스다. #1, #2, #3, #4, #5, #6, #7, #8

서방 주류 매체와 다른 목소리를 보도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서방에서도 소위 아웃사이더나 비주류 인사들이 많이 출연하곤 한다. 미국에서 공화당 민주당 양당체제에 회의를 느끼는 인사들이 출연하고 서방 주류 매체에서 논조에 어긋난다거나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서 축소하는 사건 사고들을 많이 보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점에 있어서 독특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볼만하다. 다만 밑에서 지적되다시피 그런 것을 대놓고 이용하는 티를 낸다는 것이 문제다.

영미권에서 독재 옹호 언론으로 비쳐지지만 중남미에서는 독특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이 정치질에 충실한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24시간 뉴스 채널에 걸맞지 않게 정기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정파를 열 몇 시간 이상 하기로 악명(?) 높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튜브에서 스푸트니크와 함께 채널이 차단되어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볼 수 있게 됐다.

3. 비판

논조가 지나치게 친러, 친푸틴 성향이 짙으며, 러시아 내의 반푸틴 운동, 인권탄압, 언론탄압, 빈부격차 같이 러시아 정부에 불리한 이슈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특히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가 드물다. 여러모로 러시아판 환구시보, 프라우다 2.0[4]이라고 할 만하다.

MBFC는 전반적으로 친러 선전, 음모론, 수많은 팩트 체크 실패, 소유권 투명성 부족 등을 근거로 RT를 의심스러운 매체로 평가했으며 중도우익 편향이며 신뢰도 수준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정부 비판 기사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Crosstalk 같은 토론 프로그램에서 가끔씩 보이기는 한다.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을 '비평'하는 RT 소속 비평가는 마크 슬레보다 (Mark Sleboda) 분석가 정도인데 이 비평가도 푸틴 대통령의 전체적 행보에는 동의하되 푸틴 대통령이 1. "너무 물러터졌다." 2. 크렘린 수뇌부는 "아직도 서방이 러시아에 우호적일 거라는 망상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푸틴을 보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나마 서방 언론과 경쟁을 하고 있는 특성상 최대한 공정한 언론인 척하지만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의 프로파간다 방송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영국 방송통신조정기구로부터 우크라이나 내전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불공정하게 보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특히 RT의 퇴직자들도 러시아에 불리한 이슈에 대해서는 편집부에서 무조건 잘라 버린다며 RT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 이 점을 본사에서도 인식하는 모양인지[5] 10주년 영상에서는 RT 편집장이 직접 소련 군복을 입고 직원들을 감시하는 역할로 출연하고 외국인 진행자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등의 셀프 디스를 했다.

특히 영어판의 보도는 "얼마나 미국이 나쁜 나라인지, 네가 모르는 숨겨진 것들을 보여줄게" 같은 식의 태도다. 진행자와 인터뷰 대상자도 러시아계를 최대한 줄이고 영미권 사람들만 출연시켜 얼핏 보면 러시아가 아닌 영미권 방송처럼 보이며 러시아적 색채를 배제하고 능숙한 영미식 기사 논조를 활용하여 서방권 시청자를 포섭 혹은 교화시키는 목적으로 쓰여진 기사가 많고 미국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고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내는 데 반해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불리한 기사는 _단 한 줄도_ 보도하지 않는다. 러시아에 유리한 정보만 취사선택해서 정보를 가공한다. 기사를 계속 읽다 보면 베네수엘라 사태 시리아 내전 등 미국이 모든 세계 문제의 중심에 있는 흑막이며 러시아는 마치 차분한 중립자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비판들은 보편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서 나오는데 RT 시청자들은 이러한 RT를 주로 비판하는 서방 언론들의 편향성도 심하다고 역비판한다.[6] 그러나 현대 러시아는 민주주의 흉내만 내는 독재국가이며[7] RT는 그런 정부의 자금줄에 의존하는 관치언론이다. 특히 러시아 정부의 주도로 설립되었고 재정의 대부분을 러시아 정부에 의존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어느 쪽의 편향성이 더 강할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서구권에서는 독재정권의 프로파간다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RT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지 단순히 조금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위키백과에서도 독재정권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바이두 백과, CCTV 등과 함께 RT를 출처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례로 RT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친러 반군이 말레이시아 민항기를 격추한 사건이 친러 반군의 소행임을 아직도 부정하고 있다. # 2017년 12월에는 MH17 격추에 깊게 관여된 암호명 "델핀" 의 정체가 바로 러시아군 현역 상장 니콜라이 페도로비치 드가체프 장군이라는 사실을 합동조사팀이 밝혀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도 모든 것이 조작이라고 부인한다. 미국 언론의 보도 태도도 자국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빈센스호 사건을 조작이라고 우기지는 않는다. RT의 편향성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사회/정치 주제와 관련해 RT나 스푸트니크 같은 러시아 관영 언론을 인용하는 것은 거의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베껴 쓰는 것에 가깝다. 2014년 BBC가 RT와 스푸트니크의 사례를 들어 러시아가 매스미디어를 "무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보도를 내놓는 등 # 러시아 정부가 2010년대 이후 정보전 수단으로 RT를 비롯한 러시아 관영매체를 대단히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분석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인터넷 홈페이지 RT.com에서는 댓글 검열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달리는 댓글이 전부 친러, 친푸틴 쪽이어서 어떻게 이렇게 일방적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실제로 RT의 기사 논조 혹은 러시아 정부의 방침에 반대할 만한 댓글을 영어로 달아 봤으나 댓글이 등록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계정으로 친러 쪽 주장을 흉내내서 댓글을 달아 보니 등록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댓글란은 일단 검열과 필터링 과정을 거치어, 오로지 러시아 쪽에 유리한 댓글만 남기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것도 교묘한데, 반러시아 혹은 반 푸틴 성향 댓글을 달아도 _본인의 브라우저에서는 마치 댓글이 등록된 것처럼 보이나_, 다른 브라우저 혹은 다른 기기(스마트폰 등)에서 확인하면 등록된 댓글이 보이지 않는다. 댓글 입력자는 자신의 댓글이 필터링돼서 다른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것 조차 알 수 없다. 홈페이지에 대놓고 RT 기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자의적으로 삭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2017년 1월 미 정보기관은 크렘린 직원들이 "RT의 보도 범위를 밀착감독하고 러시아의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RT와 스푸트니크가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려 프랑스 대선에 개입하려 시도했다고 비난했으며 트위터는 아예 2016년 미 대선 개입 시도를 문제삼아 RT와 스푸트니크의 광고를 차단했다. 이와 같은 논쟁은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특히 격화되어 수개월 이상 지속되었으며 결국 2017년 11월 RT가 미국 당국에 러시아 정부의 에이전트로 공식 등록되었다. # 러시아도 반발하며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아서 러시아 내 서방 방송국 9개(라디오 리버티, 미국의 목소리 등)를 "외부 에이전트"로 찍고 공식 등록하라고 통첩했다.

2021년에는 독일 정부가 RT의 독일어 방송 채널을 중단시켰다. # 이에 보복하기 위해 러시아에서는 도이체 벨레의 러시아 송출을 중단시켰다.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영국, 유럽연합에서 송출을 중단했다. #

미국은 2024년 RT 보도국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노브나 시몬얀과 부(副)보도국장 엘리자베타 유르예브나 브로드스카이아 등 개인 10명과 기관 2곳을 신규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RT 등 러시아 국영매체를 자사의 플랫폼에서 금지한다. #

4. 유명 출연진

5. 게스트 출연진



[1] 틱톡, 메타가 모든 러시아 언론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 혼란을 준다는 명목으로 계정들을 삭제시켜버렸다. [2] 사실 BBC 월드 뉴스는 영국 국내 방송(수신료 징수+자회사 BBC Worldwide의 상업 활동)과 달리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래저래 재정적으로 RT만큼 엄청난 투자를 하기에 무리가 있고 CNN은 상업 방송인 데다가 자금 운용 면에서 타임 위너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RT만큼 투자하거나 기획 취재물을 내놓기 쉽지 않다. [3] CGTN은 주석이나 성장, 현장, 주장 동정 소식부터 내보내는 중국 현지 TV뉴스의 영향을 진하게 받아서인지 RT와 다르게 재미가 영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중국에 능력 없는 기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홍보 채널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신경쓴 데다 중국 뉴스 패턴을 따라가는 경향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점에 있어서 RT가 땡푸틴 뉴스를 대놓고 내보내지는 않으니 RT가 몇 수 위인 셈이다. [4] RationalWiki에서 RT 문서를 보면 소개에 쁘라브다라고 키릴 문자로 병기해 놓은 뒤 거기에 취소선 개그를 치고 있다. [5] 시청률이 잘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말이 나오면 사세 확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눈치는 보고 있다. [6]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국 언론의 편향성 문서 참조. [7] 정치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정치체제 데이터셋인 DD index, Polity IV, Freedom House는 모두 러시아를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코노미스트 민주주의 지수에서도 중국과 함께 권위주의로 분류되어 있다. 참고로 노골적인 야당 탄압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불완전한 민주주의,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이후 2010년대 들어 독재 체제로 변해 간다는 튀르키예도 혼합정권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