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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23:43:36

두린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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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0000>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두린의 재앙
Durin's Bane
<nopad> 파일:Durin's Bane.jpg
본명 불명
이명 Durin's Bane
두린의 재앙
Durin's Bane the Terror
끔찍한 두린의 재앙
Flame of Udûn
우둔의 불꽃
종족 아이누 ( 마이아)
출생 아이눌린달레 이전
거주지 도르 다에델로스( 앙반드) 안개산맥( 크하잣둠)

1. 개요2. 행적3. 평가4. 미디어믹스

[clearfix]

1. 개요

모리아. 자네는 그 광산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Moria. You fear to go into those mines.

난쟁이들은 너무 탐욕스럽게, 너무 깊게 땅을 팠다네.
The dwarves delved too greedily and too deep.

그들이 크하잣둠의 어둠으로부터 무엇을 깨웠는지, 자네는 알지 않는가?
You know what they awoke in the darkness of Khazad-dûm:

그림자와, 불꽃.
Shadow and Flame.
- 사루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발로그로, 전성기를 누리던 크하잣둠 왕국을 멸망시킨 장본인이었다.

2. 행적

제3시대 1981년 크하잣둠 난쟁이들이 미스릴을 찾아 너무 깊이 파들어간 나머지 땅 속 깊이 잠들어있었던 발로그를 깨우고 말았다. 난쟁이들은 용맹하게 싸웠지만 발로그의 힘은 너무나 막강했고, 결국 발로그에게 감히 저항조차 하지 못해 두린 6세와 나인 1세를 비롯한 수많은 난쟁이들이 발로그의 손에 의해 사망하고, 살아남은 인구는 크하잣둠을 완전히 버리고 도망쳐야 했다. 이 발로그 하나 때문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두린 일족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번영하던 크하잣둠은 폐허가 된 후 버려져 오르크 및 트롤의 소굴, 모리아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난쟁이들은 이 발로그에게 두린의 재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반지 원정대가 모리아를 지나가던 도중 맞닥뜨리게 되어 그들을 뒤쫓지만, 간달프와 단둘이서 나락 밑으로 떨어진 후, 일기토를 벌인 끝에 둘이 동귀어진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두린의 재앙과 간달프의 전투는 장장 2일 넘게 이어졌다고 하며, 크하잣둠 아래, 사우론조차 존재를 모르는 이름 없는 것들이 존재하는 지하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긴 전투를 벌였는데 마치 화산 폭발마냥 연기가 솟아오르고, 우박이 쏟아졌으며, 주변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폭풍이 휘몰아치게 만들었을 정도였다고 묘사된다.

3. 평가

제3시대 기준으로 가운데땅의 정세를 단신으로 뒤집어 엎을 만큼 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들 중 하나였다.[1] 하지만 크하잣둠을 멸망시키고 나서는 줄곧 그곳에 틀어박혀서 세상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2] 두린의 재앙 때문에 난쟁이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모리아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며, 모리아라는 장소 자체가 공포의 대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발로그 사우론이 전쟁을 준비하며 안개산맥 오르크 부대를 보냈을 때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르크들은 발로그를 매우 두려워했지만 동시에 경배하기도 했고, 발로그도 오르크들의 존재를 용인한 모양이었다. 사우론과 어느 정도까지 접촉을 했는지는 완전히 불명이다.

사루만의 말에 따르면 크하잣둠이 멸망한 것은 미스릴에 대한 욕심에 눈이 먼 난쟁이들이 지나치게 깊숙한 곳까지 파고 내려가다가 조용히 자고 있었던 발로그를 깨워 화를 자초한 것이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두린의 재앙은 층간소음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밈이 있지만 사실 이는 궤변이다. 크하잣둠은 태고적 시절인 나무의 시대 때부터 건설된 아주 오래된 왕국이었고, 발로그가 동면에 들어간 것은 제1시대 극후반에 모르고스가 패망한 뒤였다. 즉 발로그는 크하잣둠이 있었던 곳으로 멋대로 침범해 숨어 들어간 것이었고,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정당한 채굴을 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이었다.

게다가 두린의 재앙이 제3시대가 끝날 때까지 잠만 잤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사우론은 가운데땅 정복을 위하여 가운데땅에 있는 모든 악의 세력을 긁어모았다. 따라서 당대의 가장 강한 악마이자 옛 동료인 발로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사우론 못지않게 강력한 발로그의 위계상 사우론의 부하가 되었을지는 의문이나, 계약을 맺고 용병으로 고용하거나 거대한 거미 쉴로브처럼 사우론의 수하라기보단 동맹처럼 적당히 결탁하는 식으로 꼬드겼을 수도 있다. 발로그가 크하잣둠을 가볍게 멸망시켰던 걸 보면, 같이 모르고스 밑에서 일했던 직장동료(?)인 만큼 사우론에게 설득되어 발로그가 사우론과 편을 먹었다면 자유종족의 군대는 최종 보스가 갑자기 한 명 더 늘어난다는 차원이 달라진 재앙 앞에 굴복될 것이 분명했다.[3]

더군다나 발로그와 사우론은 그 처지를 고려하면 사루만과 사우론의 관계보단 얼마든지 더 좋고 안정적인 동맹 관계가 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서로가 일단 한 편이 되었다가 그 후 일은 나중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맘먹기만 하면 둘의 전투력은 확실하게 보장되고, 그나마 좀 덤벼볼 만한 같은 마이아인 이스타리는 그 힘이 크게 제약당한 상태였다.[4] 이걸 넘어서 발로그가 같은 마이아 출신인 사루만처럼 사우론에 대립하여 크하잣둠에서 자신의 세력을 모아 자립하고, 반지전쟁에 뛰어들었다면 반지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 자명하다. 그랬다면 자유종족 대 사우론에서 사우론 대 발로그의 대결이 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더욱이 그냥 크하잣둠 속에 처박혀 있더라도 그것대로 문제인 것이, 모리아의 난쟁이 왕국이 고블린들의 소굴이 되었을 것이고 발로그가 크하잣둠에 계속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자유종족의 세력을 묶어둘 수 있었다. 가운데땅의 역사에서 발로그들의 위명을 상기해본다면 모리아의 발로그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존재였던 것이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발로그의 존재 자체가 반지전쟁의 판도에 큰 위험을 줬을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발로그와 같은 마이아 간달프가 가운데땅의 평화라는 거대한 목표도 버리고 동귀어진을 하면서까지 간신히 죽였기에 간과되는 것일 뿐이지, 발로그가 반지전쟁에 엄청난 위험을 끼쳤을 수도 있었을 존재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4. 미디어믹스

4.1.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


1978년작 극장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다. 성인 남성보다 조금 큰 체구에 사자의 머리를 한 날개 달린 악마의 모습이고, 양손에 불타는 검과 채찍을 들고 있다. 원작처럼 간달프와 대치하다가 다리 밑에 떨어지면서 채찍으로 간달프를 잡아 동귀어진을 노린다.

4.2.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발로그라네... 고대 세계의 악마지.
A Balrog... A demon of the ancient world.

This foe is beyond any of you... RUN!!
자네들 중 그 누구도 이 녀석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네... 도망치게!!
- 간달프

<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발로그. 크하잣둠을 멸망시킨 장본인이다.

영화상의 출연 시간은 위 영상에서 보이듯이 2분이 될까 말까 하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다름 아닌 사루만이 재앙으로 언급하고, 징조만으로 무수한 고블린들을 도망가게 하며, 간달프마저 맞설 수단이 없다고 도주하게 만드는 포스[5], 전신이 붉게 타오르는 압도적인 비주얼, 가까이 오기도 전에 동굴을 불태우는 무지막지한 불꽃의 힘, 작중 최중요 인물인 간달프를 일시적으로 퇴장시킨 점 등으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6] 반지 원정대에서 주인공 일행이 상대한 적의 단일 개체 중 압도적으로 가장 강한 적이었기에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영화가 나온 이후 발록(동음이의어) 문서에 나와있는 여러 창작물들이 발로그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요새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비주얼이지만,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초로 불리는 <반지 원정대>가 나온 2001년에 발로그의 비주얼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악마를 형상화한 듯한 모습에 온 몸이 불타오르고 불꽃의 검과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괴수라고 해 봐야 거대한 공룡 같은 형상밖에 보지 못하던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당시 CG 기술의 한계를 감추기 위해서인지 안 그래도 어두운 동굴 속에서 형상이 잘 보이지 않게 불꽃에 뒤덮인 검은 형상으로 그려서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해당 장면의 급박한 전개가 더해져 오히려 공포성을 극대화시켰다. 고작 2분밖에 안 등장한 데다가 간달프를 채찍으로 감아 떨어트렸을 뿐이지 강력한 무력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이 때문이다.

여담으로 영화에서는 전신이 불타오르고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웨타 워크숍에서 발매된 피규어를 보면 피부는 마치 용암이 덜 굳은 돌덩어리나 시꺼먼 숯 같은 느낌이며, 쉐도우 오브 워에서도 갑옷을 벗은 모델링을 보면 피부의 질감이 돌이나 숯 같아 보인다. 그리고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도 마치 불 그 자체라는 인상을 주고 싶은지 간달프 앞에서 내지르는 소리가 용광로의 불길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울부짖는 묘사를 보여줬다.[7]

파일:81klFeXtnzL__SL1500_.jpg

펑코 팝(Funko Pop) 피규어로 출시되었다.

4.3.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파일:rop balrog.jpg

시즌 1 도입부에 잠시 등장하며, 이후 실마릴 미스릴에 대한 외경이 언급될 때 요정 전사와 싸우다가 어떻게 안개산맥에 갇히게 되었는지가 묘사된다.[8] 그리고 모리아의 위에서 떨어진 낙엽이 깊고 깊은 땅 속으로 떨어지자 그 숨결만으로 잎사귀가 바스라져 사라지면서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주며, 쓰러져서 봉인된 것이 아닌 그저 밑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2 마지막 화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반지에 홀려 미스릴 광맥을 발견한 두린 3세 두린 4세의 앞에 채찍을 휘두르며 등장한다. 두린 4세가 덤벼들었지만 한번에 나가 떨어졌고, 이후 아들을 위해 두린 3세가 직접 무기를 들고 달려들며 동굴이 무너지는 것으로 그의 등장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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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존재는 사우론 스마우그였다. [2] 다만 이는 두린의 재앙이 있는 안개산맥 양쪽으로 엘론드가 다스리는 깊은골과, 갈라드리엘이 다스리는 로슬로리엔이 있어 포위당하는 형국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3] 거기에다가 절대반지가 파괴당하면 같이 소멸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당시의 사우론과 다르게, 발로그는 딱히 이렇다 할 약점도 없었다. [4] 게다가 영화에선 저돌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발로그는 사우론 못지않게 교활한 이들이라 혹여나 자기가 불리하다고 여기면 주저 없이 후퇴를 택하고, 비겁한 술수를 쓰는데 주저함이 없는 야비한 족속이었다. [5]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 중'이 아니라 '자네들 중' 맞설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으며, 실제로 간달프는 발로그와 단신으로 맞서 본인도 목숨을 잃게 될 위험에 처하면서 처단하기도 했다. 다만 간달프는 본래 발로그와 동일한 마이아였으므로, 맞설 수 있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그런 신적인 존재조차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상대하기 어려웠고, 영웅들과 초인들이 즐비했던 반지 원정대조차 도망만 쳤어야했던 점에서 강력한 포스를 뽐낸다. [6] 당연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의 경우 간달프가 아예 동귀어진해 죽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에서는 당시 원작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인터넷도 보급된 지 얼마 안 되어 원작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두 개의 탑> 영화가 나올 때까지 대부분의 관객들은 간달프가 죽었다고 믿었다. 그나마도 그 장면 묘사 자체는 전투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고, 나머지 주인공 일행을 보내주기 위해 꼼수로 동귀어진하는 방식이었다. [7] 이 때문에 발로그라는 존재가 지옥의 일부 그 자체 같은 느낌을 줬으며, 이후로 여러 게임, 드라마, 삽화로 많이 묘사되었지만, 이런 영화에서의 묘사를 제일로 치는 팬들이 많다. [8] 드라마 오리지널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