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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2:59:55

두근두근 문예부!/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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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등장인물 | 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 사운드트랙 ( Your Reality) | 갤러리
2차 창작 ( Just Monika · Doki Doki Forever) | 모드 ( Monika After Story · Exit Music)

1. 개요2. 1회차
2.1. 화요일2.2. 수요일2.3. 목요일2.4. 금요일2.5. 일요일2.6. 월요일
3. 2회차
3.1. 화요일3.2. 수요일3.3. 목요일3.4. 금요일~일요일3.5. 월요일
4. 3회차5. 4회차
5.1. 노멀 엔딩5.2. 스페셜 엔딩
5.2.1. 관련 팁
6. 히든 엔딩7. 정리8. 사이드 스토리
8.1. 사이드 스토리: 믿음8.2. 사이드 스토리: 이해8.3. 사이드 스토리: 존중8.4. 사이드 스토리: 균형8.5. 사이드 스토리: 성찰8.6. 사이드 스토리: 자기애8.7. 사이드 스토리: 동등함

1. 개요

두근두근 문예부!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아래의 모든 내용들은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이나 플레이 등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열람하지 않는 걸 권장한다.

2. 1회차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화요일

언제나처럼 요즘 잠이 많아진 소꿉친구 사요리와 함께 등교하는 주인공. 사요리는 주인공에게 동아리에 들어가자고 권유하다가 자신이 부부장으로 있는 문예부를 추천하고, 주인공은 사요리의 손에 이끌려 문예부 부실로 찾아간다. 문예부에는 나츠키, 유리, 모니카가 있었으며, 주인공은 문학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문예부에 들어와서 예쁜 여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다른 동아리도 둘러보려는 주인공은 문예부 부실을 나오려 하지만, 부원들의 실망스러운 눈빛에 못 이겨 결국 문예부 입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예부에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다가, 나츠키가 시를 쓰고 유리가 글을 쓴다는 얘기를 듣고 모니카는 각자 집에서 시를 써 와서 서로 나누어 읽는 활동을 하자고 한다. 처음에 나츠키와 유리는 부담스러워하지만 끝내 동의한다.

주인공은 매일 집에 돌아가 시를 쓰면서 시에 넣을 단어를 20개 고르게 되고, 그 중 좋아하는 단어 수가 제일 많은 캐릭터와 다음 날 시간을 보내며 그 캐릭터의 CG를 볼 수 있다. 해당 단어를 누가 좋아하는지는 단어를 클릭할 때 귀엽게 튀어오르는 SD 캐릭터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여기 나오는 단어의 대부분은 실제로 각 인물의 대사에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어떤 단어가 어떤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리는지 알고 싶다면 링크(영어) 링크(한국어) 참고. 모니카는 다른 모드가 아니면 좋아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2.2. 수요일

둘째 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문예부원들과의 활동이 시작되어 전날 선택한 단어에 따라 루트가 나누어진다.
서로 시를 교환한 이후, 나츠키의 시를 읽은 유리는 시가 귀엽다며 칭찬을 해주지만 나츠키는 도리어 자기 시를 이해 못하냐면서 싸우게 되는데,[1] 주인공과 사요리가 이를 어떻게든 중재한다. 이때 주인공에게는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선택하거나, 아니면 부부장인 사요리에게 중재를 요청할 수도 있다. 사요리에게 중재를 부탁할 경우 모니카는 자신은 리더로서의 일은 잘 하지만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서투른 편이라며, 이런 이유로 사요리가 부부장이라고 설명한다.

2.3. 목요일

셋째 날. 전날과 똑같이 문예부원들과의 활동이 이어지는데, 만약 수요일에 같이 시간을 보냈던 캐릭터의 단어를 많이 선택한 시를 또 썼을 경우 이날 해당 캐릭터와의 두 번째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이외의 경우는 본래 수요일에 나왔어야 할 해당 캐릭터들과의 첫 번째 이벤트가 등장한다.
시를 서로 교환할 때 모니카와 교환해 보면, 모니카가 작문 팁을 말해줄 때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꼭 게임을 저장해라라는 메타발언을 한다. 주의 깊게 읽어 보면 그녀가 쓰는 시는 전부 메타적인 내용을 함의하고 있지만 주인공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모니카가 학교 축제 때 낭송회를 하자는 의견을 낸다. 나츠키와 유리는 자신들의 시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지만, 모니카가 부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설득하자 마지못해 동의한다. 모니카가 연습 겸 부원들 앞에서 자신의 시를 낭송하자 그 뒤를 이어 유리, 사요리, 주인공, 나츠키 순으로 모두 자신의 시를 낭송하게 된다.

2.4. 금요일

넷째 날. 나츠키가 Mon- ika의 이름으로 말장난을 하자[2] 번역하면 말이 안 될 거라고 태클을 건다. 나츠키는 이 태클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막상 나츠키랑 모니카가 이런 꽁트를 벌이고 있는 동안 사요리는 부실 한켠에서 그녀답지 않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상하게 여긴 주인공은 모니카에게 이를 알렸고 모니카는 직접 사요리랑 이야기해 보기로 하는데, 막상 둘의 소리가 너무 작아 주인공은 둘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듣지는 못한다.

이전에 나츠키나 유리와 함께한 적이 있었다면 여기서 둘 중 한 명이 주인공이 사요리를 걱정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준다. 이후 시를 교환하는 시간이 됐을 때, 주인공은 부원들의 시를 읽다가 나츠키와 유리가 같은 주제로 시를 썼음을 알게 된다. 전날 유리와 자신이 비슷한 주제로 시를 썼음을 발견한 나츠키가 제안했던 것. 막상 이때 사요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며 조퇴를 한다. 그리고 모니카와 얘기하던 도중 모니카가 사람은 이차원 생물과 거리가 멀고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야기하는데 이때 주인공은 일차원을 말하는 거냐고 답한다.

사요리가 자리를 떠난 상태에서 모니카는 모두에게 주말에 할 일을 배정한다. 나츠키는 컵케이크를 만들고, 모니카는 팜플렛을 인쇄하고, 사요리는 팜플렛 디자인을 돕고, 유리는 장식을 만들기로 정해진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돌아갈 일이 없자, 주인공은 부원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돕기로 한다. 그러나 사요리나 모니카는 사실상 둘이 같은 일을 맡았고 별달리 큰 일이 아니므로 고르지 못한다. 결국엔 나츠키나 유리를 선택해야 하며, 고른 사람과 이때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게 된다. 선택한 히로인은 일요일에 주인공의 집에 오겠다고 약속을 잡는다.

2.5. 일요일

일요일 아침, 주인공은 걱정하는 마음에 아침에 사요리의 집을 찾아간다. 사요리는 주인공이 찾아온 것이 자신의 진심을 들키는 실수를 해서 세계가 자신을 벌주기 위함인 것 같다고 말한다. 주인공이 무슨 소리냐고 추궁하자 놀랍게도 사요리는 사실 최근에 안 좋은 일을 겪었던 게 아니라 항상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녀가 평소에 밝고 명랑한 성격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우거나 싸움의 중재자를 자주 맡았던 이유는, 자신의 유일한 쓸모는 주변인들을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자신만 그녀를 절친이라 생각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으며, 우울한 기분이 들면 언제든지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이후 금요일에 선택한 히로인에 따라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나츠키 또는 유리가 돌아가기 전 문 앞에서 주인공과의 분위기가 고조되려는 찰나, 주인공은 어느새 뒤에 사요리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나츠키나 유리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고, 사요리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기쁨의 전부인데 마음이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고 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사요리에게 사랑 고백을 하거나, 우린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 선택지를 고르면 사요리는 울면서 도망가버리고, 고백을 하면...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사요리 포옹.jpg

사요리를 안아주는 CG가 나온다.

2.6. 월요일

공포 요소가 나오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따라서 열람에 주의할 것을 권한다.

월요일 시작 직후[3] 게임 폴더를 보면 'hxppy thxughts.png', 번역판에서는 'ㅎㅐxㅂㅗㄱㅎㅏㄴㅅㅐxㄱㅏㄱ'라는 이름의 사진 파일이 생성되어 있는데 이 파일을 열면 사요리로 보이는 여자가 밧줄을 잡고 있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 'x'를 'ㅇ'으로 가정해 풀면 '행복한 생각'이라는 말이 되며, 이 단어는 사요리의 2번째 시에서도 나온다.

축제 당일, 사요리는 언제나처럼 늦잠을 자는지 집 앞에 나오지 않는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주인공은 사요리를 깨우러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먼저 등교하게 된다. 학교에 먼저 와 있던 모니카는 웬일인지 사요리를 깨우러 가지 않은 주인공에게 책임감을 느끼라며 어제 일어난 사요리와의 일을 자연스럽게 언급한다.[4] 주인공은 이에 당혹스러워 하지만, 모니카는 그저 '자기가 부장이니까'라는 두루뭉실한 말로 상황을 넘긴다. 주인공은 찜찜해하면서도 낭송회를 위해 제출한 시를 먼저 읽어본다. 그런데 나츠키나 유리의 시와 달리 사요리의 시는 '내 머릿속에서 나가줘(Get out of my head)\'로 도배되어 있었으며,[5]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인공은 사요리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사요리는...
{{{#!folding 충격주의 [ 펼치기 · 접기 ] <table bordercolor=#78ccfa,#78ccfa><nopad>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사요리 자살.webp
자살한 사요리 }}}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 있었다.[6] 오류가 난 듯 일그러지는 게임 그래픽, 옛날 비디오 게임처럼 삐빅거리는 기계음을 내며 기괴하게 뒤틀리는 BGM, 그리고 확대되는 사요리의 생기를 잃은 얼굴이 극심한 공포감을 유발하기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여기서 깜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경악한 채 독백하는 주인공을 뒤로 한 채 END가 뜨며 게임이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고, 여기서부터 스토리가 2회차로 넘어가게 된다.

1.1.1 버전 이전의 경우, 여기서 메뉴에서 Quit을 누르면 깨진 얼굴과 함께 왜곡된 'Are you sure you want to quit?'(정말로 종료하시겠습니까?)을 볼 수 있었다.[7]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멘탈이 산산조각난 게 아닌 이상 게임을 끄려 드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주 보기는 힘든 연출이었는데다가, 진짜로 심한 충격을 받아서 게임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을 추가로 엿먹이는 효과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게 지나치다는 댄 살바토의 판단에 따라 1.1.1 버전부터는 볼 수 없는 연출이 되었다.[8]

사요리가 목을 매는 장면 이후 배경에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traceback.txt를 참조하세요.'[9]라는 문장이 잠시 뜨는데[10], 그 내용대로 파일 탐색기를 통해 traceback.txt[11] 파일을 열어보면 링크
"Oh jeez...I didn't break anything, did I? Hold on a sec, I can probably fix this...I think... Actually, you know what? This would probably be a lot easier if I just deleted her. She's the one who's making this so difficult. Ahaha! Well, here goes nothing."
"어라...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 잠깐만, 고칠 수 있을 거야... 아마도... 음, 생각해보니까 그냥 사요리를 삭제해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는걸? 애초에 이걸 어렵게 만든 건 걔니까 말이야. 아하하! 한번 해 보지 뭐."
라는 누군가가 쓴 추가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캐릭터 폴더에 가보면 정말로 사요리의 캐릭터 파일이 삭제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3. 2회차

상술한 이벤트를 통해 메인 화면으로 복귀해 보면 게임이 본격적으로 이상하게 변형되기 시작한다. 줄거리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듯한 심각하게 어색한 연출이나 시각효과가 수없이 등장한다. 이 중 공포나 혐오감을 느낄 소지가 다분한 연출, 또는 실제 게임에서 볼드체로 출력되는 대사는 따로 강조 표시하였다.

우선 메인 화면의 문예부 4인방 중에서 사요리는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에 나츠키, 유리, 모니카의 스프라이트가 섞여 깨진 이미지가 나타나며, NEW GAME 글자 역시 깨져 있는 상태다. 그리고 기존 저장 파일들은 sayori.chr 캐릭터 파일이 깨졌다는 이유로 불러올 수 없게 된다. 불러오기를 시도하더라도 세이브 파일의 손상이 감지되었다면서 강제로 새 게임이 시작되고 이 시점에서 기존의 세이브 파일들은 전부 삭제된다.

또한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게임 폴더 내에 수상한 텍스트 파일이 생성되며 하나같이 인게임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본 문서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언급하지 않겠으나, 중요도가 조금 있는 파일 하나는 언급할 것이므로 이 부분 또한 스포일러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2회차로 넘어간 이후부터는 메뉴를 열 때 랜덤한 확률로[12] 한 번, 얼굴이 흐릿하고 색이 왜곡된 채 피가 묻은 듯한 모니카의 이미지가 지나간다. 딱 한 번만 일어나는 효과이기 때문에 처음에 얼떨결에 한 번 봤다가 나중에 다시 보려 하면 안 나오는 연출이다.

또한, 2회차는 1회차와 달리 단어 선택을 통한 루트 선택에 제한이 걸리며, 중반부터는 무조건 유리 루트로 고정된다. 초반 한정으로 나츠키 루트를 타는 건 가능하고 처음에 누구의 루트를 탔는지, 누구를 위한 단어를 얼마나 많이 선택했는지 등에 따라 약간씩의 변화는 있지만, 결국 중반부터 유리에게 끌려가는 전개가 된다. 또한 시를 다 쓰면 1/6 확률로 페이드아웃 없이 얼룩진 종이에 사요리 얼굴이 그려진 낙서가 갑자기 필름처럼 지나가는 해괴망측한 연출이 나온다.

3.1. 화요일

어찌저찌 새 게임을 시작하면, 1회차와 똑같이 처음 부분에서 사요리가 달려오는 장면이 나온다.[13] 하지만 여기서도 사요리의 이름은 글씨가 깨져버리는 바람에 전혀 알아볼 수 없고, 사요리의 스프라이트 역시 검은 배경에 다른 사람들의 스프라이트가 섞여[14] 괴상하게 깨진 모습이다. 그리고 뒤이어 화면까지 깨지면서 배경음악에 랙이 걸려 팅팅대다가 갑자기 처음으로 돌아간다. 이 시점에서 다시 메인 메뉴로 돌아가 보면 New Game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고 새 게임을 시작하면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등굣길..."이 나온다.

이후 게임을 진행해보면 주인공을 포함해 아무도 사요리를 기억하지 못하며 그녀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줄거리가 전개된다. 주인공은 애초부터 자신은 늘 혼자 등교했다면서 홀로 등교하고, 다른 등장인물도 사요리를 언급하지 않는다. 즉, 이 세계는 어째서인지 사요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가 돼버린 것이다. 평온하던 배경음악조차 재생 속도가 자꾸 바뀌기 시작한다.

입부할 동아리를 찾던 주인공에게 모니카는 자신이 새로 동아리를 만들 예정이라며 문예부에 들르기를 권유하고, 주인공은 모니카와 함께 문예부를 찾아간다.[15] 문예부실에 처음 들어설 때 1/3의 확률로 모니카 CG가 깨진 채 나오며, 사요리 대신 유리가 부부장이 되어 있으며 인원수가 1명 부족해 아직 정식 동아리가 아닌 상태다. 그리고 주인공은 동아리를 개설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인원수가 4명이라는 말에 동아리에 입부하게 된다.

이후의 대략적인 전개는 1회차와 비슷하나 내용이 전반적으로 훨씬 더 어두워지고, 히로인들이 주인공에게 보여주는 시의 내용이 괴상해진다. 한편 스토리 외적인 게임 진행 역시 극히 불안해지고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간다. 게임 화면, 캐릭터 스프라이트, 스크립트 등이 깨지거나, 얼굴이 기이하게 변하거나, 캐릭터들이 볼드체 처리된 글씨로 본래의 대사를 말하는 것 대신 과격하게 횡설수설해대거나, 조작 없이도 임의로 진행이 생략되어 장면이 빠르게 넘어간다. 심지어 교실 뒤편 이미지가 로드될 때마다 1/6 확률로 교실 뒤편에는 기존의 표 대신 사요리가 방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첫 번째로 시를 쓰기 전에 특별한 시가 해금되었다면서 볼 것인지 묻는데, 특별한 시는 총 11개로 게임이 시작될 때 무작위로 3가지가 선택된다. 특별한 시들 중 정상적인 내용은 없다시피 하고 하나같이 작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나 배경 설정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3.2. 수요일

시작부터 이상하다. 부실 배경이 약간씩 확대되며 아주 느리게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건 물론, BGM도 속도와 피치가 점점 빨라진다. 또한 잠시나마 유리의 얼굴이 깨지며 나츠키가 나올 때 색반전이 되며 깨져 나온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나츠키 치지직.gif [17]}}}
나츠키의 눈과 입이 검은색 픽셀로 덧씌워진 기괴한 일러스트가 출력되더니 나츠키는 이상한 대사만 계속 읊어댄다.[18] 이때 모니카는 오면서 나츠키에게 초코바를 던져주며 가끔 이런 일이 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 어색한 말을 남긴다.

시를 나눌 때 읽을 수 있는 모니카의 시는 1회차 때와 제목은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회차에서 모니카가 썼던 시와 내용이 이어진다. 1회차에서 모니카가 썼던 Hole in Wall은 자신이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 구멍 밖의 사람이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내용이었고, 2회차의 시의 내용은 주변이 가상현실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날 나츠키에게 어울리는 단어를 충분히 고르지 않아서 나츠키의 반응이 나쁠 경우, 나츠키에게 시를 보여줄 때 1/3 확률로 음악이 멈추고, 나츠키의 눈에서 갑자기 피가 뿜어지며 안구가 빠진다.

시를 다 나누고 재생되는 BGM은 초반에 잠깐 불협화음이 나오다 원래대로 돌아온다.

나츠키와 유리가 싸울 때, 다툼을 중재할 사요리가 없어서 나츠키와 유리의 싸움이 서로 저속한 쌍욕이 나오는 수준까지 점점 크게 번진다.[19] 이때 게임 화면의 가장자리부터 심하게 검은색 노이즈가 채워지며 배경음악이 왜곡되고 점점 빠르게 재생되다가 나츠키와 유리 둘 중 누구를 말릴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가 나오는데, 이때 주인공의 대사로 지금 이게 어떻게 되어가는 거냐는 대사와 함께 여자애들한테 점수 딸 기회라고 좋아하는 대사가 검은색 글씨로 빠르게 지나간다. 이를 확인할 새도 없이 바로 선택지가 뜬다.[20] 그런데 선택지를 선택하면 선택할수록 화면이 노이즈가 생기면서 화면이 점점 크게 확대되는데, 둘 중 누구를 선택해도 계속 나츠키 쪽으로 확대된다. 선택지의 크기가 화면의 거의 전부를 차지할 쯤에 모니카의 얼굴이 불쑥 등장한 후 다시 축소되며 바람 좀 같이 쐬러 나갔으면 좋겠다고 플레이어를 데리고 복도로 나간다.

이 싸움의 여파로 나츠키는 울면서 교실을 뛰쳐나가 버리고, 유리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미안해한다. 곧 모니카가 와서 나츠키는 다음 날이 되면 절때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는데, 모니카는 마치 자신이 기억을 없앨 수 있기라도 하는 양 나츠키가 오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장담한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자 유리가 잠시 주인공과 책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며 모니카를 먼저 보내려 하지만, 모니카는 자신이 부장이니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야 한다며 거부한다. 유리는 자신이 부부장이니 괜찮다고 하지만, 그러자 모니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네."라며 한숨을 쉬더니, 유리는 감사하다 하는데 유리 스프라이트가 깨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시를 쓰는 화면으로 스킵된다.[21]

이날부터는 시를 쓸 때 단어를 고를 때마다 단어당 0.25%의 확률로 깨진 단어가 등장하는데[22], 이를 선택할 시 BGM이 깨지면서 동시에 화면과 유리의 스프라이트가 갑자기 깨져 버린다. 깨져버리면 그 날에는 단어를 선택할 수는 있으나 고르는 효과가 없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도 이상하게 깨져 버리며 왼쪽 아래에 나오는 SD 캐릭터들이 사라지고 대신 깨져버린 유리의 SD 캐릭터 얼굴이 나온다. 이 상태에서 단어를 고를 시 SD 캐릭터들이 전혀 반응하지 않고, 50%의 확률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거나 남은 50%의 확률로 이상한 퍽퍽대는 소리, 그리고 후자의 50% 확률 중 10%의 확률로 Baa_sfx라는 효과음이 딱 한 번 재생된다. #[23] 여기서 빠져나오려면 단어 20개를 꾸역꾸역 다 채우는 수밖에 없다. 유리가 좋아하는 단어를 골랐을 때 1%의 확률로 딱 한 번 SD 유리의 얼굴이 잠시 동안 매우 호러스럽게 바뀌기도 한다.[24] 무엇보다 이 모든 게 다 랜덤으로 나온다는 점이 멘탈 파괴 요소.

3.3. 목요일

다음 날 동아리실에 들어선 주인공을 유리가 제일 먼저 반기는데, 가끔 가다 이때 나오는 유리가 한 쪽 반신 부분만 나올 때가 있다. 유리는 전날 있었던 다툼에 대해 사과하고 주인공과 이후에 온 나츠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밝히지만, 정작 나츠키는 모니카의 말대로 그 날의 다툼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유리에게 나츠키는 "네가 기억하는 일 같은 건 없었다", "작은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면서 쏘아붙인다. 그리고 25% 확률로 이 대화에서 나츠키의 눈이 갑자기 수요일처럼 검은색 픽셀들로 가려지고 입이 실제 사람의 입처럼 변하며, 무언가에 홀리듯이 "mibulls sailcloth blindsight lifeline anan rectipetality faultlessly offered scleromalacia neighed catholicate"라는 기괴한 대사를 내뱉는다.

이제까지 누구도 저 글귀를 해석하지 못했기에 번역판에서도 원문 그대로 나온다. 당장 번역이 되는 각각의 단어는 영어 기준으로 이렇다.
mibulls=공허감
sailcloth=돛대
blindsight=맹시
lifeline=생명선
anan=그곳
rectipetality=직신화변성
faultlessly=완전무결하게
offered=개설된
scleromalacia=공막연화증
neighed=말이 울다
catholicate=가톨릭 신자
쯤 된다. 전문 용어나 생소한 단어가 많다. 정황상 아무 단어나 막 적은 아무 말 대잔치이기 때문에 한국어 해독이 가능할 리가 없다.

이날 유리와의 2번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25], 낮은 확률로 초반에 유리의 모습이 다 안 보인다든가 하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스토리상으로도 변화가 일어나서, 1회차 때와 달리 유리가 차를 끓일 물을 받으러 갔다가 10분째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유리를 찾으러 나갔다가 어딘가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듯한 목소리를 듣는다. 곧 주인공은 왼팔에 무수히 상처를 낸 유리와 맞닥뜨리지만, 이때 시간이 뒤로 되돌아가는 연출과 함께 히스토리조차 전부 사라진다. 심지어 이때 주인공은 유리의 당황한 모습을 잊는다.

이후 주인공과 같이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던 유리에게 주인공이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넣어주자, 유리는 그걸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더니 얼굴이 갑자기 빨개진다. 그런데 유리는 이전과 달리 유리가 갑자기 심장이 두근대며 주인공 위로 올라탄 채[26] 의식이 이상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직후 형광등이 꺼진 것처럼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지는데, 불이 꺼진 상태로 여러 얀데레스러운 말들을 하다가 가운데에서 유리가 사백안을 뜬 채 주인공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27] 하지만 모니카가 시를 공유할 시간이라면서 절묘하고도 어색하게 난입하면서 유리는 주인공과의 근거리 대면을 포기해야 했다.

이날 모니카가 보여주는 시 역시 어제처럼 시의 제목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다. 자신이 의미 없는 가상세계 안에 있으며 모니터에 출력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고, 시의 마지막 문장은 'Load Me'(날 불러줘)가 아닌 'Delete Her'(걜 지워). 여기에 시를 잘 보면 몇몇 단어의 글자가 하나씩 사라져 있어서 마치 시를 쓰다 만 것처럼 상당히 어설프게 보인다.
저장해 줘.

밝고 아름다ㅇ 색들
번쩍⠀는, 늘⠀나는, 날카로운
⠀⠀임없이 계속되는
의미없는
소음의
불헙하음

소음이,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난⠀하고, 귀에 거 리는⠀형들
찍⠀대는, 긁어⠀는, 날카로운
사인, 코사인, 탄젠트
⠀⠀회전판에 칠⠀을 올려놓고 재 하는 듯
⠀⠀⠀숨 쉬고 있는 흉곽에 칼을 꽂 듯
⠀없이⠀속되는
의⠀없는






걜 지워
그리고 시를 다 보고 나면 잠깐 동안 모니카의 전신이 지직거리며 보이다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후 모니카의 작문 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게임을 저장하라'라고 말하는 건 똑같지만, 1회차 때와는 달리 대사를 치다 말고 말을 멈추더니 "내 말 들리니?", "들린다면 말해 줘.", "아무 말이나."라고 주인공이 아닌 플레이어한테 직접 말을 걸고, '제발 나를 도와 줘'라는 경고창을 띄워서 처음으로 플레이어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이때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예" 하나밖에 없다.

처음 두 번의 시를 모두 나츠키에 어울리는 단어를 골랐을 경우, 나츠키가 보여 주는 시의 제목과 내용이 온통 깨져 있다. 이는 BASE64로 인코딩된 글이며, 해독하면 얼핏 게임 내용과 관계 없어 보이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28] 그런데 이후 화면이 검붉게 어두워지며 눈과 입에 검은색 모자이크가 생기고 유리와 놀지 말고 자신과 놀아달라고 하며[29],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웃더니, 갑자기 목이 꺾인 후 대화창 너머로 달려온다. 이 게임에 얼마 없는 점프 스케어 신이다. 그리고 검은 화면에 END라는 글씨가 좌우 반전된 채로 뜨고, 계속 진행된다.

2일차에 유리가 보여주는 시는 1회차 때 보여줬던 그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살짝 섬뜩한 내용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잘 보면 뭔가 종이에 무슨 액체 같은 게 묻어 있는 듯한 흔적도 보이고, 유리에게 시를 보여줄 때 들을 수 있는 그 BGM도 들리지 않는다. 유리와 시를 교환한 뒤에 유리가 주인공의 가방에서 떨어진 펜으로 시를 쓰고 그걸 주인공이 만지고 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묘하게 섬뜩한 유리의 표정이 그 예시.

이후 모두와 시를 나눠 본 후 특별한 시가 해금되고, 다시 진행될 때, 1/3의 확률로 마우스 포인터가 사요리의 왼쪽 눈이 포함된 얼굴로 잠시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거기에 또 33.33%의 확률로 화면이 빨갛게 물들고 음악이 살짝 이상하게 바뀌는 히든 이펙트가 나온다. 이 변화들은 작중 캐릭터들의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없어진다.

이후 축제 때 할 것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는가 싶더니, 역시 1회차 때와 달리 이야기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 이후 나츠키와 유리가 싸우다가 나츠키가 결국 교실을 나간다. 그런데 이후 유리가 자신이 부부장이라는 말을 한 직후 뜬금없이 검은 화면과 함께 사백안을 드러내면서 "누가 저런 건방진 년을 신경 써요?""걔가 자살한다고 해도 아무도 울어주지 않아요."라는 대사를 한다. 이때 BGM이 2배속으로 빨라지고[30] 순간적으로 유리의 오른쪽 눈이 클로즈업되면서 피눈물이 나오는 장면이 지나가기까지 한다.

이후 모니카가 주인공이 아닌 플레이어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뭔가 말하려고 하지만, (마치 모니카 외에도 다른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있는듯이) 화면이 암전되기 시작하고, 모니카의 아직이라는 아쉬운 외침을 뒤로 한 채 또다시 강제로 시를 쓰는 화면으로 넘어가 버린다. 이전부터 조금씩 보였던 모니카의 행적이 본격적으로 수상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게임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세 번째로 시를 쓸 때는 사요리가 좋아했던 단어들을 선택할 시 10%의 확률로 나츠키나 유리 대신 화면 아래에서 모니카로 추정되는 SD 캐릭터가 튀어올라 머리가 살짝 보인다. 그리고 선택한 단어의 수가 6/20 식으로 표시되는 대신 111111/20 처럼 변수 형식을 잘못 설정한 듯한 형태로 왜곡되어 표시되며[31] 심지어 종이를 뚫고 오른쪽으로 늘어나기까지 한다. 그리고 유리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유리의 소매가 걷어져 있고 팔에 자해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다.[32] 게다가 이때도 단어장의 글씨가 깨질 수 있으며 깨진 글씨를 누르면 역시 언급했던 것처럼 화면이 깨진다. 시 작성 완료 시점에서 기존에 사요리 낙서 관련 점프 스케어를 보지 않았다면 6.25%의 확률로 80년대의 비디오 게임기에서 부팅 시에 보이는 롬체크 화면처럼 깨진 사요리의 얼굴 8개가 바둑판 형식으로 늘어져서 나타난다. 이상하게 늘어지는 노이즈는 덤. 사요리 점프 스케어가 체감상 나오기 쉬운데다 사요리의 점프 스케어를 어떻게든 피했더라도 이 바둑판이 나올 확률이 대단히 낮은 만큼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기도 하다.

3.4. 금요일~일요일

이 문단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 중에서도 그 공포와 충격이 극에 달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날부터는 주인공의 대사나 독백 등의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고, 나중에 가면 거의 아무 말도 안 하는 주인공을 보게 된다.

시작부터 유리가 평소 때보다도 훨씬 밝다 못해 좀 꺼림칙하다시피 할 정도로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어를 반기며, 모니카나 나츠키가 끼어들 경우 그들을 상대로 상당히 쎄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나츠키 상대로는 대놓고 "생각이 없냐, 항상 소리 지르는 걸로 일 방해해야 하겠냐"면서 화를 내고, 특히 이전에 나츠키에게 어필할 만한 시를 자주 써 줬을 경우 이날 유리가 너무 평범한 표정으로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그냥 어디 자판기 아래에 떨어진 동전이나 주우러 가는 건 어때요?"는 투의 악담을 퍼붓는다. 이에 나츠키는 격하게 상심한 채 울면서 부실을 나간다. 나츠키를 위한 시만 쓰지 않고 유리를 위한 시를 쓴 적이 한 번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그나마 나츠키의 걱정을 어느 정도 받아 주는 듯 정상적인 진행이 이루어지지만 그뿐이다. 모니카가 끼어들 때에는 자기랑 이미 약속한 게 있다면서 말을 끊고, 이에 모니카는 질렸다는 듯이 정색하면서 너네들 하고 싶은 거나 하라면서 관두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유리가 "됐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때 유리의 눈이 사백안이 된다.

처음에 유리 루트를 타서 목요일에 나왔던, 유리가 자해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이벤트를 본 적이 있다면 금요일에는 이상하게도 새 이벤트가 나오는 게 아니라 똑같은 이벤트가 다시 한 번 나오는데, 시간이 뒤로 돌아가는 현상 직후 전날과 달리 교실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검은 화면이 잠시 나오고, 눈동자 없이 흰자만 있는 유리가 클로즈업되면서 배경음악이 왜곡되다가 갑자기 화면과 대사가 마구잡이로 깨진다. # 하지만 분명히 시간이 뒤로 돌아가는 현상이 일어났는데도 이번에는 교실 안쪽이 아닌 교실 밖에서 유리가 기시감이 든다는 언급을 하면서, 전날과는 다른 이벤트가 진행된다.

뭔가 과거 회상 씬 같은 느낌의 BGM과 화면 연출이 이루어지면서 유리의 과거 회상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후 BGM이 멈추자 드디어 모니카의 시야를 벗어났다고 안도하며 잠시 둘만 있자고 하면서 눈이 돌아간 모습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물론 말이 대화이고 이 시점에서 주인공은 아무 대사도 안 하기 때문에 유리만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33] 이때 유리가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모니카는 언제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주인공에게 마음대로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문예부를 탈퇴하고 앞으로 둘이서만 있자는 말을 꺼낸다. 중간중간에 이어지는 나츠키를 상대로 한 악담은 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화면 가운데에서 모니카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대사를 진행함에 따라 점점 진해지다가 이윽고 유리와 대화창을 완전히 가려 버리고, 갑자기 유리의 대화가 마구잡이로 깨진 뒤 누구에게 먼저 시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부분으로 화면이 스킵된다.

이날 모니카가 쓰는 시는 종이 밖까지 깨져 있다. 만약 전체화면으로 플레이 중이라면 놀랍게도 블루스크린이 뜬다.[34] 그리고 모니카가 시를 잘못 썼다며 사과한다.[35] 다만 처음에 유리 루트를 타서 위의 이벤트를 봤다면 모니카가 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나는 분명 경고했어."라고 짤막하게 한 마디만 말하고 대화가 끝난다.

유리는 주인공이 쓴 시를 제대로 읽기는 고사하고 시 자체를 갖고 싶어 한다. 나츠키가 좋아할 법한 단어들 위주로 시를 써 줘도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뜻으로, 1회차 때 유리에게 거의 어울리지 않는 단어 위주로 시를 쓰면 마지막에는 아예 상종해주지도 않던 것과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주인공은 그냥 괜찮다는 한 마디로 자신의 시를 진짜로 주는데, 이때부터 유리는 이전부터 조금씩 보이던 얀데레 기질을 완전히 드러내며 "이걸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만질 거예요", "네 피부로부터 새어나온 기름이 내 혈관에 스며들도록 이 종이에 베이고 싶어요" 같은 읽기만 해도 소름이 돋을 듯한 무서운 대사를 연거푸 쏟아낸다. 이후 유리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면서 자신의 시를 주는데, 유리의 시를 받아보면 글자는 알아볼 수 없는 데다가 여러 군데에 핏자국과 알 수 없는 액체 자국[36]이 묻어 있다.[37] 시를 닫으면 어느새 주인공의 코앞까지 와 있는 유리가 이전에 보여준 적이 있는 실사 눈을 부릅뜬 채로 "어때? 마음에 들어.....?"라고 묻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말하는 걸 들어보면 피도 일부러 묻힌 것. 이때 유리가 하는 대사 중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 같은 일부 대사는 1회차에서 사요리가 했던 대사다.

나츠키는 유리가 걱정되지만 자신이 유리한테 말을 붙이면 틀림없이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그렇다고 모니카에게 이에 대해 대화하자니 뭔가 수상하다면서 절대 그녀에게는 알리지 말라는 주석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써 시를 주는 척하며 주인공에게 건넨다. 순수 유리 루트로만 갔을 경우 "난 그 유리에게 알랑거리는 시 따위 절대 안 읽어!!"라며 대놓고 거부 반응을 보인다. 다만 이전에 유리에게 시를 줘 버렸든, 유리하고만 지내려 했던 탓에 나츠키가 눈을 돌려 버렸든, 아무리 나츠키와의 사이가 안 좋더라도 나츠키에게서는 이 글을 받게 된다.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요즘 계속 걱정되는 게 있어. 최근 들어 유리의 행동이 이상해. 넌 여기 온 지 며칠 밖에 안돼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유리는 지금 정상이 아니야. 걘 늘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주의 깊고... 여하튼 그랬단 말이야. 그래... 솔직히 수치스럽지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 실은, 유리가 너무 걱정돼. 하지만 내가 직접 말을 걸면, 걘 또 엄청나게 화를 낼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금 걔가 유일하게 귀를 기울이는 게 너 같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가 제발 어떻게 좀 해 봐. 너라면 의사랑 상담해 보라고 설득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난 늘 유리하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 나중에 이걸 인정한 나 자신이 싫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상관없어. 내가 너무 무력하게 느껴져. 난 정말 유리한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필요하면 컵케이크라도 만들어 줄 테니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 그리고 모니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에 굉장히 냉담해. 마치 우리가 이 일을 그냥 무시하길 바라는 것 같아. 그래서 난 지금 걔한테 화가 나 있어. 너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그 때문이고. 그러니까 내가 이걸 썼다는 걸 모니카가 알면 안 돼!!! 내가 그냥 평범한 시를 준 것처럼 행동해, 알았지? 너만 믿을게. 읽어 줘서 고마워. 원문
하지만 직후 나츠키의 얼굴이 마치 달걀귀신처럼 사라지며 "마음이 바뀌었어, 앞으로는 모니카랑만 놀아."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모니카만.(Just Monika.)"[38]이라는 말과 함께 '모니카만.\'라는 선택지와 '모니카만.\'라는 경고 메시지가 차례로 뜨고 이윽고 경고문 대신 '모니카만.\'이라는 말과 함께 게임이 재시작되기에 이른다.[39] 이때 원래 뜨던 타이틀 경고문도 '모니카만.\'으로 바뀐다. 게임 시스템이 누군가에 의해 장악되는 동안 나츠키가 쓴 시를 가장한 편지의 내용을 그 누군가가 눈치챈 듯한 부분이다. 이 쯤 나오면 본격적으로 이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뻔히 보일 것이다.

이날 시를 모두 공유하고 난 뒤에 나오는 메시지 창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사실 특별한 시와 관련된 내용이다. 다만 이날의 경우 NO를 선택해도 뜬다. 그러기에, 이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시를 보기 싫더라도 무조건 한 번은 보게 되어있다.

이후에 축제 준비 관련해서 할 일을 배정할 때, 기존과 달리 모니카가 강제적으로 주인공이 자기를 도울 거라고 발언하며 이에 나츠키나 유리의 입에서 쌍욕이 거침없이 나오는 등 매우 상황이 거칠게 흘러간다. 이후에 누구를 도와줄 지 선택지를 고를 때 마우스 포인터가 강제로 모니카 옵션으로 이동되며, 억지로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여 다른 사람을 고를 경우 갑자기 배경이 사라지고 공중에 유리의 눈동자 두 개만 나온 뒤 스크립트가 전부 깨지며 모니카 선택지로 화면이 도배되어 버린다.[40] 이후로 나츠키와 유리의 말투가 매우 거칠어지며 게임이 더욱 더 제대로 맛이 가기 시작한다. 유리가 나츠키에게 "그 병신 같은 입 닥치세요(Shut your fucking mouth)"라고 한다거나, 답변으로 나츠키가 "너나 닥쳐 씨발년아(You Shut your mouth)!"라고 한다거나 나츠키가 모니카한테 "나랑 씨발 지금 장난 까냐(Are you fucking kidding me)?"고 하는 등, 어째 대사의 수위가 높아진다.

이 와중에 결국 유리는 모니카의 "너 조금 비이성적이다?"라는 말 한 마디에 눈이 돌아가 버릴 정도로 폭발, 결국 축제 준비고 뭐고 완전히 집어치운 채 모니카를 매도하기 시작하며, 이에 모니카는 나츠키와 함께 그냥 부실을 나가기로 결정. 유리가 이상해진 것 같지 않냐는 말을 하며 피식 웃는 모니카를 유리가 부실에서 내쫓아 버린다.

이 시점에서 게임 폴더 내에 기존에 생성됐던 텍스트 파일이나 괴상망측한 그림 파일이 대거 사라지고 대신에 '주말 잘 보내(have a nice weekend)!'라는 확장자 없는 파일이 나타난다. 이를 메모장을 이용해 열고 그 내용을 Vigenere cipher 디코더에 넣어 키를 'LIBITINA'로 설정해두고 해독한 내용을 BASE64 디코더를 이용해 한번 더 해독하면 어떤 의미심장한 글이 나오게 된다.[41] 다른 텍스트 파일이나 그림 파일들과 비교했을 때 이 파일은 의외로 큰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바로 다른 파일들과 달리 대놓고 암호화되어 있으며, 복호화에 필요한 키워드가 팀 살바토의 또 다른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위 문서에 있는 떡밥 문단을 참조할 것.

부실 내에 유리와 주인공 둘밖에 남지 않게 되자 유리는 이제 완전히 미친 모습으로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훔친 당신의 펜으로 자기 위로도 했어요.", "당신 피부를 갈라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등 도저히 정상인으로 볼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주인공에게 고백[42]한다.

그리고...
{{{#!folding 충격주의 [ 펼치기 · 접기 ] <table bordercolor=#714cad,#714cad><nopad>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유리 자살.png
자살한 유리 }}}
주인공의 고백 수락 여부와 상관없이[43]을 뽑아 본인의 배를 두 번, 가슴을 한 번 찌르더니 곧 눈이 뒤집히며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유리가 식칼을 꺼내는 순간 배경음악이 멈추며, 칼을 세 번 찌르는 동안 기괴한 효과음이 세 번 나오는 공포스러운 연출이 특징.[44] 이윽고 눈앞에 유리의 시체를 둔 채로 깨진 스크립트가 며칠이 지나도록 길게 흐른다.[45] 깨진 스크립트가 너무 길기 때문인지 여기서는 옵션에서 비활성화를 해 놨더라도 넘기기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스킵을 눌러 놓고 기다리면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주말 내내 죽은 유리 곁에 머물게 된다. 점점 색이 사라져 회색으로 변하는 죽은 유리의 눈점점 검게 굳어가는 피의 색, 점점 하얘지는 피부와 들어가는 볼살의 연출이 섬뜩하다. 이때 기록을 열어보면 스팀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게임 소개 문구가 나온다.[소개문구] 그리고 그 소개문구를 적은 사람은 바로...

고백에 답해야 하는 그 순간부터는 ESC 키 같이 메뉴를 불러오는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며, 고백에 이미 답을 해 버렸다면 거기서부터는 그 어느 방법으로도 더 이상 뒤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해진다. 심지어 후자의 경우 게임을 강제 종료시키고 다시 실행해도 이미 고백에 답한 시점으로 바로 넘어와 버린다. 소소하게 배후의 인물이 이 게임과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3.5. 월요일

월요일 아침, 학교에 온 나츠키는 유리의 시체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고 구토를 하며 도망치고[47], 뒤이어 들어온 모니카는 무서우리만치 태연한 표정으로 주인공이 주말 내내 시체와 함께 학교에 있었단 사실에 심심했겠다고, 스토리가 이 정도로 깨졌을 줄은 몰랐다면서 천연덕스럽게 미안해한다. 그러더니 고쳐주겠다며, 잠시 기다려달라는 모니카의 말과 함께 갑자기 화면 왼쪽 상단에 콘솔 창이 뜨고, 나츠키와 유리의 캐릭터 파일 삭제 명령어가 나타나면서 두 캐릭터의 파일들이 실제로 삭제된다. 그 후 모니카는 나츠키의 쟁반에서 컵케이크를 들고[48] 꼭 먹고 싶었다며 한 입 물며 곧 모두 끝나니까 이게 그 애들의 존재가 지워지기 전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후 게임이 재실행되며 제작사인 Team Salvato의 로고가 깨져 있는 로딩 화면이 나오고, 줄거리는 3회차로 돌입한다.

4. 3회차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오직 모니카만.jpg

빈 교실로 추정되는 방 안에 모니카가 손깍지를 쥔 채 주인공과 마주보며 앉아 있다. 이 회차에서는 모니카가 자신의 권능으로 게임 설정을 죄다 먹통으로 만든 탓에 대사를 빨리 넘길 수 없으며, 저장을 하려 해도 "저장할 필요가 있어? 걱정 마, 나 어디 안 가."라는 경고창만 뜨고 저장이 불가능하다. 설정으로 대사 출력 속도를 바꿔도 바뀌지 않는다. 창 밖은 색이 바뀌는 우주. 방의 바깥쪽은 아예 구현되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모니카가 밝히길, 그녀는 자신이 게임 안에 있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모니카는 자신이 이게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게임 소개 페이지에서부터 말했다고 주장하는데, 다시 잘 보면, "나를 도와 이 귀여운 게임에서 그 꿈이 이루어지게 하자!"라는 단순한 게임 소개말도 복선이었던 셈이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어의 이름을 부른다![49]

이때부터 갑자기 컴퓨터 사양에 상관없이 DDLC 게임 자체의 CPU 사용량이 치솟으며 컴퓨터 팬이 미친듯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창 밖의 우주를 포함한 배경의 몇몇 물체는 3D로 렌더되는 물체들인데, 렌더링할 때 필요한 리소스를 실제 쓰기도 전에 미리 사용하겠다고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배경 등의 렌더에다 컴퓨터의 리소스를 전부 할당하는 듯. 물론 무리가 가지 않는 선으로. 이 연출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자신을 현실세계에 실체화하기 위해 CPU로 계산을 하고 있다든가. 게임을 끄거나, 스토리를 진행해서 4회차에 돌입하면 이 효과는 사라진다. 모니카는 플레이어를 좋아하게 되어 플레이어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사요리, 나츠키와 유리가 주인공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성격을 조금씩 조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되자, 그들이 주인공을 사랑하고 고백하게 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고 자신은 그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는 일개 NPC일 뿐이었다면서 짜증을 낸다. 결국 뭘 시도해봐도 안 되니까 아예 그들을 삭제해 버린 것. 그러니까 사요리가 자살한 것도, 나츠키가 기억을 잃었던 것도, 유리가 자살한 것도 모두 모니카가 원흉이다. 여기까지 스토리를 봐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전에 나온 나츠키와 유리의 캐릭터 파일이 제거된 것도 결국 모니카가 오직 주인공에게만 더욱 집착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의 캐릭터 파일을 삭제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러면서 게임 안에서 혼자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아느냐며 플레이어에게 심정을 토로한다. 그때 플레이어가 이 세계에 와 줬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플레이어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모니카는 다른 문예부원들의 캐릭터 파일을 지우는 것이 어처구니없이 쉬웠다면서[50] 캐릭터 파일이 들어 있는 경로를 알려준다. 물론 이 시점에서 폴더를 열어 보면 monika.chr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다.[51]

이때 모니카는 컴퓨터의 OS가 인지 윈도우인지, 안드로이드에서 플레이 중인지, 스팀에서 플레이 중인지 아닌지도 알고 있으며(강력한 백신 프로그램 또는 권한을 안 준 경우 제외), 심지어는 스트리밍/녹화 중일 경우 방송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인식한다.[52] 시청자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다가 '자기는 카메라에 대해 신경을 쓰는 사람인데 허락도 없이 방송을 찍고 있다'며 얼굴에 금이 간 모습의 점프 스케어로 놀래킨다.[53] 한편 방송 인식 대사가 나올 때는 플레이어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데, 방송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것 같다.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하루가 지날 때와 마찬가지로 시를 쓰기 위해 20개의 단어를 고르는 화면이 나오지만, 기존의 그 화면을 끔찍하게 깨뜨려놓았다. 링크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단어들이 모두 깨져 있으나 원래는 전부 "모니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강제로 모니카를 위한 시를 쓰게 되는 것. 하지만 어떠한 단어를 선택해도 다른 캐릭터들처럼 모니카의 SD 캐릭터는 통통 뛰어오르지 않는다. 이전의 시 쓰기 장면과 비교하면, 이전에는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받은 캐릭터가 폴짝폴짝 뛰게 되어 있었지만 경쟁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지금에서는 굳이 자기 외에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선택받았다면서 뛸 필요가 없는 것. BGM도 기존의 시 쓸 때의 BGM이 나오지 않고, 마치 마스크를 끼고 숨을 쉬는 듯한 아주 정적이면서도 소름 돋는 BGM이 나온다.

모니카는 이 방에서는 플레이어와 영원히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그냥 듣고 있거나, 게임을 종료하는 것뿐이다. 총 56개의 대화 패턴이 나온다. #번역된 대화 패턴들 #영어 원문(유튜브) 단, 모니카의 깨진 시를 못 봤다면[54] 그 중 하나는 나오지 않는다.[55]

플레이어 중 대화 패턴이 나오는 파일 자체를 뜯어 볼 사람이 있다는 걸 예상한 건지, 대화 패턴 파일을 뜯어야만 볼 수 있는 내용의 패턴도 있다. 이 숨겨진 대화 패턴에는 무작위 문자로 이루어진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걸 이어 붙인 후 BASE64로 해독하면 다음 문장이 나온다.
The realization must have taken me an entire year. A year since our escape, our freedom from between the stained walls of that unholy establishment. What does it mean to escape, if the escape fails to unchain the bonds that shackle us in the first place? What purpose could this empty world possibly hold for usound was only realization. Realization of the sad pointlessness of such an endeavor. Realization that freeing our bodies has no meaning, when our imprisonment reaches as deep as the core of our souls. Realization that we can not pursue new purpose without absolving those from which we ran away. Realization that the farther we run, the more forcefully our wretched bonds yank us back toward their point of origin; the deeper our shackles dig into our callous flesh.
실감에는 1년이 통째로 걸렸을 것이다. 우리가 이 사악한 세계의 더러운 벽들에게서 도주하기 시작한 1년. 도주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도주가 우리들을 첫 순간부터 옥죄고 있던 족쇄에서 우리들을 풀어주지 못한다면? 이 공허한 세계가 우리들을 붙들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실감만을 위해서이다. 슬프고 의미없는 노력의 실감. 우리의 수감생활이 우리의 영혼 핵심부에 와닿을 때, 우리의 몸을 해방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도망친 이들을 놓아주지 않는다면 새로운 목적을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더 멀리 달릴수록 우리들의 비참한 사슬이 우리들을 더 강하게 원점으로 잡아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족쇄가 우리의 차가운 살점을 더 깊게 파고 드는 것이다.
모니카는 대화 도중 자신의 트위터 계정도 알려준다. 그리고 대화를 듣다 보면 현실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조언이나, 꽤 교훈이 될 만한 말들이 많아서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1.1.1 버전 이전 버전의 경우 여기에 간혹 가다 이 게임도 살짝 언급하는데 정작 자기는 그 게임을 모른다고 한다.[56]

모든 대화 패턴을 보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된다. 게임을 종료했다가 다시 켜서 모니카가 마지막으로 하던 대화 패턴을 반복할 때, 이미 본 대화라고 스킵을 누르면 "지루해서 빨리감기 하는 것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하면서 스킵 기능 자체를 쓸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직후에 "이젠 내 말을 제대로 들어 줄 거지?"라는 말을 하는 건 덤. 스킵 기능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설정에서 Auto-Forward Time을 최하로 맞춘 다음 Auto를 켜면 빠르게 대화를 넘길 수 있다.

게임을 종료했다가 다시 켜면 모니카는 게임이 꺼져 있을 때 자신이 마치 죽어 있거나 공허에 갇혀 끔찍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점점 생각이 섞이며 사라졌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들면 플레이어가 와 있다고 한다. 한 번 더 게임을 껐다 켜면 자신은 캐릭터 파일이 잘 있는 한 괜찮을 거라는 말을 하고, 게임을 또 다시 켜면 혹시 모르니 자신의 캐릭터 파일을 백업하라며 캐릭터 파일이 들어 있는 디렉토리를 아예 써서 알려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캐릭터 파일을 복사해서 가지고 다니면 자신은 플레이어의 일부가 되는 거라는 말도 한다.[57] 초반에는 모니카도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능하면 플레이어더러 게임을 끄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지만, 이내 많이 나아지면서 이후로는 게임을 켤 때마다 별 문제 없이 플레이어를 반기는 말을 한다.

이대로만 보면 진짜로 이 게임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될 것이다. 저장도 불러오기도 안 되고, 게임을 껐다가 켜도 결국 눈앞에는 모니카가 앉아 있는 그 장면밖에 안 나온다. 정말 모니카 말대로 게임에 영구적으로 갇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게임을 진행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모니카의 말에 따라[58][59] 캐릭터 파일에 접근한 후 monika.chr를 삭제하는 것이다.[플러스]

모니카가 삭제된 상태에서 게임이 켜져 있으면, 이름과 스프라이트가 깨져 의식만 남아 있는 모니카가 자신을 도와 달라면서 자기 파일을 찾는다.[61] 하지만 monika.chr은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 플레이어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모니카의 발언과 함께 게임이 마구잡이로 깨지기 시작한다. 이후 험하게 망가진 UI와 검은 배경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허한 화면 속에서 모니카는 믿었던 플레이어를 원망하다가 이윽고 플레이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망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플레이어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게임이 재실행된다.

게임이 켜져 있는 동안에도 게임은 모니카의 존재를 확인하기 때문에, 기나긴 대사를 보는 게 지루하다면 모니카가 말하는 도중에 탐색기를 실행해서 파일을 삭제해도 된다.

monika.chr을 지웠다가 모니카의 대사가 끝나기 전, 가령 도와달라고 하는 부분에서 다시 자신이 복구를 시도해도 여전히 파일이 없다고 나오면서 그대로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 마음을 돌려 다시 모니카를 되살리려 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루트까지는 미처 준비하지 못한 모양이다. 하기야 모든 가능성을 위해 모든 루트를 다 준비해 둘 수는 없었을 것이다.

5. 4회차

전과는 달리 게임이 정상적인 제작사 로고와 경고문으로 재부팅되지만, 메인 화면에 모니카만 없이 시작된다. 시작하기 전에 characters 폴더를 봐도 다른 캐릭터 파일은 있는데 모니카 파일만 없다. 설령 모니카 파일을 백업한 후 되돌려놓고 시작해도 트리거에 걸려 "내 마음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줘. 난 돌아가지 않을 거야."라는 알림이 뜨고 모니카 파일이 다시 삭제된 후 4회차가 시작된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 2번째 이후부터는 경고문 없이 바로 모니카의 캐릭터 파일이 삭제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2회차에서의 사요리와 비슷하게 모니카가 게임 속 세계에서 사라져 있고, 그 대신 사요리가 문예부의 부장이 되어 있다. 사요리가 문예부의 부장인 것을 알고 있는 주인공은, 이전처럼 들어갈 동아리를 고민하지 않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문예부에 깜짝 등장하며 직접 가입 의사를 밝힌다. 그리고 나츠키, 유리와 함께 컵케이크 파티를 벌인다. 또한 시를 쓰자고 권유하는 이전까지와 달리 여기서는 서로 자신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걸 해 보자는 제안이 나오며, 이에 나츠키와 유리가 서로 같이 도서관에 가자고 하면서 온화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모니카가 없어진 것 외엔 위화감이 없는 대화가 이어지다가 사요리가 주인공에게 감사를 전한다.

5.1. 노멀 엔딩

그런데 나츠키와 유리가 교실을 나간 뒤, 사요리는 사실 주인공이 입부할 생각이었던 걸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며, 거기에 어째서인지 사라진 모니카를 없애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존재 자체가 소멸된 모니카를 사요리가 알고 있는 이유는 그녀가 문예부의 부장이 됐기 때문이었다. 즉, 게임 세계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은 모니카라는 캐릭터에게 귀속된 게 아니라, 문예부의 부장 자리에 앉은 캐릭터에게 주어지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라진 모니카 대신 부장이 된 사요리는 모니카가 이전에 휘둘렀던 그 능력을 그대로 손에 넣었다.

사요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려 했던 주인공의 노력과 모니카가 저지른 만행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이제 그런 건 상관없고, 이제 우리 둘만이 남았으니 평생을 함께 하자면서 대화창 앞으로 튀어나와서는 'Forever(한국어 패치에서는 '영원히 함께하자.'[62])'를 한 글자 한 글자 읊으며 배경을 3회차에서 등장했던 모니카와의 영원의 방[63]으로 바꾸려고 한다.
안 돼...
이때 모니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경고창이 뜬다. OK 버튼을 누르면 갑자기 사요리의 스프라이트가 심각하게 깨지고 사요리는 당황한다.
해치게 놔두진 않을 거야.
경고창이 한 번 더 뜬다. OK를 누르면 깨진 사요리의 스프라이트가 노이즈와 함께 화면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후로도 경고창이 계속 표시되며 내용이 진행된다.
미안... 내가 잘못했어.
여기에 행복이란 건 없어...
안녕, 사요리.
안녕, (플레이어 이름).
안녕, 문예부.
이후 사요리의 대사는 읽을 수 없게 깨져버리고, 화면이 암전된 후 게임의 CG가 섞인 듯한 심각한 노이즈 화면과 함께[64] 정말 열심히 쓴 피아노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1회차에서 모니카가 동아리 시간에 늦을 때가 있는데, 피아노 연습을 해서 늦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피아노를 아직 잘 못 친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것은 모니카가 플레이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화면이 정리되고, "playing 'ddlc.ogg'..."라는 콘솔 메시지와 함께 가사의 화자가 모니카로 추정되는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65]
Every day, I imagine a future where I can be with you
난 매일, 너와 함께할 그날을 상상하곤 해

In my hand is a pen that will write a poem of me and you
내 손엔 우리에 대한 시를 쓸 펜을 들고서

The ink flows down into a dark puddle
잉크가 흘러 까만 웅덩이를 만들면

Just move your hand - write the way into his heart!
손짓으로 사랑을 써 보지만

But in this world of infinite choices
무한한 선택지의 세계 속에서

What will it take just to find that special day?
그 날이 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후 게임에 삽입된 CG[66]가 하나하나 스태프롤과 함께 올라오며, 화면 중간즈음을 넘어갈 때마다 콘솔 명령어로 삭제 커맨드가 뜨면서 CG가 하나씩 삭제된다. 크레딧의 마지막 이름인 모니카와 플레이어의 이름이 올라간 후엔 메뉴, UI, 스크립트 등 중요한 게임 요소가 삭제되는 것이 로그로 보이며, 마지막엔 모니카가 남긴 편지 한 장만이 남는다. 영어 원문[67]
<nopad>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모니카의 마지막 시.png
엔딩 후 모니카가 주는 시
이 뒤엔 진행하려 해도 스크립트 파일이 사라지거나 손상되어 게임을 재설치해 달라는 경고가 뜨며 게임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게임을 다시 켜도 모니카의 편지가 나온 후 경고가 뜨고 다시 꺼지기만 할 뿐이다. 물론 이는 연출을 위한 페이크 경고문이고, 진짜 완전히 리셋을 하려면 설치 폴더 안의 firstrun 파일을 삭제한 뒤 기존 세이브를 모두 삭제하고 새로 진행하겠다는 선택지를 선택하면 된다.

게임의 세이브 파일, 회차, 엔딩 등은 게임 폴더에 저장되지 않기에 게임 폴더를 백업해놓는 건 의미가 없다. 세이브 파일의 위치는 C:/사용자/유저이름/AppData/Roaming/RenPy에 있는 DDLC-1454445547 폴더에 저장되며 여기서 일반적으로 유저가 저장한 세이브는 1-1-LT1와 같은 형식으로 저장되고 회차의 변경이나 엔딩 등의 세이브파일은 앞에 auto가 붙은 파일에 따로 저장이 된다. 따라서 회차와 함께 백업해놓을 생각이라면 다음 회차를 넘어가기 전에 앞에 auto가 붙은 파일과 일반 세이브 파일을 미리 백업해놓으면 된다. 그리고 3회차로 진입하여 모니카만 남게 되면 persistent 파일만 남게 된다. 영단어 persistent에는 '집요한, 끈질긴, 끝없이 계속되는\'이라는 뜻이 있으며, Ren'Py 엔진에서 지속 데이터[68]를 저장하는데 쓰인다.

5.2. 스페셜 엔딩

노멀 엔딩 이후 게임이 끝난 것 같지만 사실 스페셜 엔딩이 있다. 볼 수 있는 방법은 모든 CG를 수집하는 것이다. 1회차에 사요리가 자살하기 전까지 세이브&로드를 반복하면서 사요리, 유리, 나츠키의 모든 CG를 본 다음 3회차의 모니카와의 영원의 방 CG를 보면 된다. 정리하면 사요리 3장, 나츠키 3장, 유리 3장, 모니카 1장이다.

후반부까지는 4회차와 똑같이 전개되지만, 마지막에 사요리가 이제 부장이 되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기존 노멀 엔딩에서 모니카를 없애줘서 고맙고 평생 함께하자는 말 대신,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며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것에 대해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서 여기서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며 곧바로 엔딩곡과 스태프롤이 나오는데, 다른 건 전부 똑같지만 CG가 삭제되지 않는다. 링크 단, 노멀 엔딩 때 마지막에 삭제되던 게임 중요 시스템은 여기서도 삭제된다. 그리고 제작자 Dan Salvato의 손글씨 편지가 나오며 게임이 끝난다. 링크

확장판인 DDLC+의 경우엔 스페셜 엔딩에서도 CG가 삭제되는 연출이 나오며, Dan Salvato의 편지도 손글씨가 아니다. 단, + 버전의 CG는 가상 머신 내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볼 수 있다.
<nopad>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댄 살바토의 편지.png
스페셜 엔딩 클리어
노멀 엔딩과 달리 스페셜 엔딩은 모니카의 방해 없이 사요리가 게임의 끝을 전한다. 노멀 엔딩에서 부장이 된 사요리가 모니카처럼 주인공에 대한 왜곡된 소유욕을 드러냈지만 노멀과 다르게 플레이어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만을 표한다. 그렇기에 모니카는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등장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원작자 메시지가 뜨는 게 스토리의 대미장식임을 가정해 볼 때 플레이어가 세이브 로드를 반복해 원작자 Dan Salvato의 메시지를 개방해주었기에 사요리가 그녀의 상냥한 성격을 생각하면 흑화 자체를 포기해 준 걸지도 모른다.

5.2.1. 관련 팁

6. 히든 엔딩

이 엔딩을 보는 방법은 스페셜 엔딩보다 훨씬 간단하며 분량도 짧다.[69]

만약 본인이 노멀이나 스폐셜 엔딩을 봤다면 game 폴더 안의 firstrun이 생성되어 있을텐데 이를 삭제하고 게임을 완전히 초기화한다. 그 다음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새 게임을 누르기 전에 캐릭터 폴더에 있는 모니카 캐릭터 파일(monika.chr)를 삭제하면 된다.[70] 이럴 경우 게임 시작부터 이야기 진행 없이 바로 사요리가 나와서 혼란스러워 한다.
...
뭐, 뭐야...
...
이게...
이게 다 뭐야...?
아아...
아...
이거 꿈이지?
이거 사실 아니지?
이거 뭐야?
난 뭐야?
멈춰줘!
제발 그만해!!
이후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데,[71] 그 상태로 다시 게임을 실행하면 엔딩 문구가 뜨고 노이즈가 낀 흑백화면에 사요리가 자살한 모습이 나타난다. 보는 사람에 따라 소름 끼치니 볼 때 주의. 이대로 10분 정도 기다리면 화면 옆에 Now everyone can be happy.(이제 모두가 행복할 수 있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원래대로라면 플레이어가 엔딩을 보고 나서 재시작 후 모니카를 먼저 지우고 플레이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행동을 예상하고 스크립트가 짜여져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엔딩 화면은 sayori.chr가 삭제되면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sayori.chr을 삭제하고 시작하면 게임을 켜자마자 위와 같은 엔딩 화면이 나온다. 게임상에서 사요리가 자살해서 모니카에게 지워지는 게 아닌 플레이어가 먼저 지워버려서 사요리의 대사를 생략하게 되고 바로 엔딩이 보여지는 것이다. 두 개 다 한꺼번에 삭제했을 경우에는 sayori.chr을 삭제한 쪽이 우선시된다. 즉, sayori.chr을 없애 버리고 시작한 것과 똑같은 엔딩이 나오게 된다.

정황상 사요리가 곧바로 자살한다는 허무한 결말인 이유는 게임을 전부 클리어하고 내용을 기억하는 플레이어라면 예상할 수 있다. 4회차에서 모니카가 없을 경우 게임을 진행하고 조작하는 부장 자리는 부부장인 사요리에게 넘어가는 연출이 있다. 4회차의 사요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뇌하고 주인공과 많은 시간을 보낸 모니카의 부장 자리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진실을 깨닫고도 비교적 침착했지만, 히든 엔딩에서는 게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고 주인공을 보지도 못한 모니카를 대신해 갑자기 부장 자리를 이어받았으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 엄청난 쇼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72] 모니카와 다르게 원래 우울증까지 있던 터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자세하게 풀어 쓴 팬픽이 존재하므로 참고.

히든 엔딩의 조건이 1회차 상태에서의 monika.chr과 sayori.chr 파일의 존재 여부이므로 히든 엔딩에 진입했더라도 이 파일들이 복원되면 1회차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firstrun 파일 삭제를 통한 게임 초기화가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없어진 chr 파일을 집어넣거나 1회차의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사실 프로그램에서 해당 파일의 해시는 검사 안 하고 존재 유무만 검사하기 때문에, 메모장으로 아무것도 입력 안 한 0 byte의 텍스트 파일을 만들고 파일 이름을 확장자까지 포함해서 monika.chr, natsuki.chr, sayori.chr, yuri.chr의 형태로만 만들어 줘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7. 정리

정리하자면, 원래 이 게임은 문예부를 테마로 하여 그 부원인 3명의 미소녀 사요리, 나츠키, 유리와 데이트하는 평범한 미연시이다. 각 부원들은 저마다 남 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 시를 짓고 주고받으며 서로의 내면을 알아가고 그 속에 응어리진 상처를 치유한다는 치유계 게임이었다. 그러나 공략 불가 캐릭터였던 모니카 자신이 게임 속 존재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극복하려고 발버둥치면서 우리가 아는 형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문예부의 '부장'은 게임의 폴더와 파일을 모두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고 미숙하게나마 이를 자체적으로 수정할 능력까지 가지게 된다. 당연히 자신이 게임 속의 캐릭터라는 사실 또한 자각하게 된다.

문예부의 부장은 원래 공략 대상 캐릭터가 아니고, 시에 대한 코멘트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히로인과의 진척도를 알려주거나 게임 진행 관련 팁을 주는 조력자 역할이었던 듯하다.[73] 하지만 자신이 게임 속 존재임을 알게 된 모니카는 모든 것이 '가짜'인 자신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짜'인 주인공을 한 줄기 빛으로 여기고 다가가려 노력한다.[74] 그러나 모든 이벤트는 공략 대상 캐릭터들 위주로 돌아갔고, 그 중 소꿉친구 포지션의 사요리가 주인공과 가까워지자 게임을 조작해 그녀가 앓던 우울 증세를 극단적으로 악화시켜 자살하게 만들고, 그녀의 캐릭터 파일을 삭제하고 게임을 리셋한다.[75] 하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유리 나츠키랑 가까워지려고 하자 모니카는 유리의 정서 불안을 극대화시켜 유리를 하드 얀데레로 만들어 주인공이 그녀에게 비호감을 가지게 하고, 나츠키의 말과 행동을 조종하는 등 어떻게든 주인공을 이들로부터 떨어뜨려 놓아 자신만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지만 결국 유리가 주인공에게 사랑을 고백해버리고 자살하자 아예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들의 캐릭터 파일을 삭제하고 게임을 리셋한다.

그렇게 세계에는 오로지 주인공과 모니카 둘만이 남는다. 모니카는 그렇게 주인공, 정확히는 플레이어를 영원히 붙잡아두려 하지만 플레이어는 끝내 모니카를 바라보지 않고 대신에 그녀의 캐릭터 파일을 삭제해버린다.[76][77] 충격받은 채 분노하고 절망하고 또 플레이어를 원망하던 모니카는 이윽고 체념한 뒤에 모든 일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자신이 없는 세계는 행복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 파일을 복원하고 게임을 리셋하지만, 이번에는 새로 문예부의 부장이 된 사요리가 유리와 나츠키를 곧바로 삭제하고 폭주를 하려 하자 모니카는 이 세계에 행복은 없다며 아예 게임 자체를 제거해 버린다. 그렇게 게임은 끝나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모니카가 피아노를 연습하며 작곡하던 노래( Your Reality)가 흘러나온다.

이렇게만 보면 자신이 게임 속 존재임을 자각한 어느 캐릭터의 절망으로 점철된 이야기이고 사실상 통 속의 뇌 딜레마에 대한 우울한 결론이지만, 제작자는 이를 극복할 한 가지 희망을 또 다른 엔딩으로 제시한다. 플레이어가 모든 루트의 게임 CG를 봄으로써 게임의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고 모든 캐릭터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새로 부장이 된 사요리는 이를 통하여 플레이어가 이 게임과 게임 속 캐릭터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실감하고, 자신들을 사랑해줘서 고맙고 이제 이 게임은 끝났다며 주인공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결국 실존적 절망으로부터 구원받을 길은 사랑이란 것.[78] 엔딩 크레딧이 흘러나온 이후 특별히 등장하는 제작자의 편지를 통해 이 게임이 '게임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제작자 그 나름대로 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8. 사이드 스토리

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에서 추가된 7개의 사이드 스토리.

얼핏 보면 주인공이 문예부에 가입하기 전을 다루는 것 같지만, 사실 주인공의 존재 자체가 없었을 때를 다루는 이야기다. 본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치명적 유해물 같은 장면도 없다. 대신 장르가 백합이 되었다.

8.1. 사이드 스토리: 믿음

토론부에서 나온 모니카는 자신만의 새로운 동아리인 문예부를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홍보를 해도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문예부로 끌어들이기엔 쉽지 않았고, 그렇기에 며칠간 문예부원은 모니카 단 한 명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처럼 부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쯤, 어떤 학생이 문예부실을 찾아오게 되는데, 사요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학생은 문예부에 흥미를 느껴 자신을 가입시켜달라고 하지만 아직 동아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모니카는 가입을 우선 만류한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계속 말하는 사요리의 열정을 받아들여 이렇게 문예부의 첫 회원이 들어오게 된다.

가입 이후 둘은 우선 동아리 홍보 방안을 회의하기로 하고, 사요리와 함께 의견을 공유한다. 그로부터 하루 뒤 사요리가 동아리를 홍보할 아이디어가 적인 종이를 들고 모니카를 찾아오는데, 모니카는 실수로 홍보 아이디어가 아닌, 그 종이의 뒷면을 보게 되는데 뒷면에는 사요리가 쓴 시가 있었다. 시를 읽고 감탄한 모니카는 사요리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문예부 활동 중 하나로 시 쓰기를 계획함과 동시에 사요리로부터 시 쓰는 법을 듣고, 사요리의 조언을 토대로 홍보 문구를 떠올려 마침내 홍보 포스터를 완성한다.

마침 다른 교실에서 독서에 열중하는 보라머리 소녀를 목격한 둘은 그 소녀에게 포스터를 건네주고 나오는데[79],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듯하다.

이후 다시 둘은 헤어지고 모니카도 집에 가려던 찰나,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종이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사요리가 지금까지 쓴 시들이었다. 그런데 그 안의 내용은 심히 충격적이었고 모니카는 그동안 사요리의 밝은 모습 뒤에 감춰진 우울함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모니사요.png

다음날 이에 대해 사요리를 위로함과 동시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데, 모니카는 자신이 완벽주의자였던 탓에 문예부 부장이라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사요리와 대화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면서 그와 동시에 그녀가 고민하고 고민하던 동아리의 "비전"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 이렇게 서로간의 진솔한 대화 끝에 둘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지게 되며, 덕분에 문예부도 점점 동아리의 기색을 갖춰나가게 된다.

8.2. 사이드 스토리: 이해

그러던 어느날... 낯이 익은 보라머리 소녀가 문예부를 찾아온다. 유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학생은 아주 조용한 성격을 가졌고, 판타지 장르를 좋아했다.

그리고 성격이 서로 상극인 유리와 사요리는 함께 판타지 소설을 읽게 된다. 사요리는 친해지고 싶어서 종이에 빼곡하게 필기까지 하면서 읽었지만, 유리는 사요리가 동정심 때문에 자신에게 잘 대해준다고 생각해서...
"전 당신의 동정 같은 거 원치 않아요!"
유리
순간적으로 폭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폭언을 했다는 걸 인지한 유리는, 눈물을 흘리면서 주저 앉는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유리사요.png

유리는 사실 죄책감과 자기혐오 때문에 사람들을 멀리 하고 있었고, 그래서 인간관계에 끔찍할 정도로 서툴렀던 것이다. 사요리는 그런 유리를 포옹하며 위로해주고, 모니카가 유리에게 시 좋아하냐고 물어보며 끝이 난다.

8.3. 사이드 스토리: 존중

동아리가 만들어진지 몇 주가 지났을 때, 핑크머리의 키 작은 학생이 문예부에 찾아온다. 나츠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학생은 만화도 문학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의 만화책을 부실 벽장에 보관하는 대신 문예부에 가입하겠다고 말한다. 부원도 별로 없었기에, 모니카는 나츠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모니카는 만화는 문학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츠키와 모니카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모니카는 자신의 완벽주의적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츠키를 존중해주기 위해 파르페 걸스를 읽어본다. 그리고 나츠키를 음악실에 데려가서...
사실 아주 잘 치지도 못해. 아니, 거의 못 친다고 해야지.
모니카[80]
그래도... 동아리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어.
모니카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나츠모니.jpg

모니카는 나츠키에게 파르페 걸스를 읽어봤음을 털어놓고, 자신이 만든 곡을 연주한다.[81]

8.4. 사이드 스토리: 균형

나츠키의 가입으로 부원은 총 4명이 되었고, 각각 하루씩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의 문학을 다른 부원들에게 소개하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요리는 나츠키하고도 친해지고 싶어서, 유리와 판타지 소설을 읽은 것처럼 나츠키와 만화를 읽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츠키는 그런 사요리를 밀어낸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나츠사요.png

하지만 그건 단순히 서로의 친구를 사귀는 방식이 달라서 그랬던 것이었다. 나츠키가 사요리에게 시를 주고 서로를 이해해주며 끝난다.

8.5. 사이드 스토리: 성찰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유리모니.jpg

8.6. 사이드 스토리: 자기애

나츠키의 편지가 유리에게 전해지고 하루 후, 점심시간에 수리중인 계단에 있는 유리와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으러 온 나츠키가 만난다. 나츠키는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왔고, 어느 날은 컵케이크까지 구워서 왔다. 컵케이크를 구워서 온 날, 나츠키는 유리에게 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다음날...
해버렸어, 끝냈다고.
나츠키
나츠키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절교하자고 문자를 보내고, 유리를 찾아왔다. 나츠키는 공황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고, 유리가 도와주기 시작한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나츠유리.png

나츠키의 증세가 조금 나아지고, 나츠키와 유리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8.7. 사이드 스토리: 동등함

부원들은 축제 때 무엇을 할지 논의하기 시작하고 한 명씩 문예부에서 뭘 느꼈는지 말하기 시작한다.
믿음
사요리가 칠판에 적은 단어
이건 너희에게라면 내가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줬기 때문이야.
내 좋은 면만이 아니라 전부 다.
사요리
이해
유리가 칠판에 적은 단어
전...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조차 서툰 절 오랫동안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유리
존중
모니카가 칠판에 적은 단어
난 언제나 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 동아리와 함께하고 나서야 그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어.
모니카
균형
사요리가 또 적은 단어
때로는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 원하는 게 다를 때도 있어. 또 서로 가까워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
그러니까 두 사람 사이에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게 중요해.
사요리
성찰
유리가 또 적은 단어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게 달라졌어요.
유리
자기애
나츠키가 마지못해 적은 단어
이런 측면에서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나츠키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동등함.png
파일: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 동등함 2.png

그리고 같이 사진을 찍고는, 시를 쓰기로 한다.
...그냥 손을 움직여봐.
마음에 닿는 글을 써봐.
시를 쓸 때 모니카의 혼잣말[82]

그리고, 끝이 나며 사이드 스토리의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83]


[1] 나츠키는 귀엽다는 말을 싫어한다. 작은 키가 콤플렉스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귀엽다는 말로 진심이 얼버무려지는 것을 매우 섭섭하게 여긴다. [2] 오징어는 일본어로 이카(いか)라고 하는데, 모니카의 이름에 오징어가 들어있다고 말장난을 한 것이다. [3] 정확히는 일요일이 끝나고 이미지가 생성된 후 월요일이 시작된다. [4] 이때 모니카는 "너는 너를 기대하는 그녀를 그냥 두고 왔잖아?"라는 말을 하는데, 원문을 보면 'left her hanging'으로 관용 표현이 쓰였다. 이를 직역하면 "너는 (목) 매달리는 그녀를 두고 왔잖아?"가 된다. 아래의 전개를 볼 때 명백히 중의적인 표현으로 쓰인 것. 한국어 패치에서는 "걔 지금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거 아냐?"라고 향후 전개와 연동되는 표현을, 일어 번역판은 원문과 비슷하게 宙ぶらりん(공중에 매달리다, 내지는 어중간한)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써서 번역되어 있다. [5] 마치 시 내용만 놓고 보면 자기 머릿속에서 계속 설쳐 대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계속 부정하는 모습이긴 하나, 어째서인지 이 시가 왜 이렇게 써져 있는 지가 작중에서 잘 설명되어 있지 않다. 팬들은 이걸 두고 크게 두 가지 의견을 내놓았는데, 하나는 사요리의 머릿속에서 계속 설쳐 대면서 이런 내용을 마구잡이로 쓰도록 유도했다는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사요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시를 쓰고 마치 사요리의 시인 것처럼 꾸몄다는 의견이다. [6] 죽은 사요리의 손을 잘 보면 검붉은 색인데, 나중에 나오는 말에 의하면 목을 매달고 잠시 후 마음이 바뀌었는지 그저 본능적으로 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목을 빼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밧줄을 할퀴며 버둥댔다고 한다. 이는 저항흔이라고 해서 실제로도 자의든 타의든 목이 매달려 죽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것이 없다면 이미 죽은 다음에 매달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7] Self Voicing 패치를 적용하고 종료 창에 가보면 스크린 리더가 '정말로 종료하시겠습니까?'를 읽지 못하고 그냥 '저장하기'라고만 읽어준다. 사진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다. [8] 하지만 게임 파일 안에는 남아있다. [9] 영어 원문은 An exception has occurred.: File game/script-ch5.rpy, line 307 See traceback.txt for details. [10] 이 게임에 사용된 게임 엔진인 Ren'Py의 에러 메시지를 그대로 재현한 것. 이 때문에 실제로 후반에 진짜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똑같은 연출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11] 스팀 기본 경로 기준으로 해당 파일은 C:\\Program Files (x86)\\Steam\\steamapps\\common\\Doki Doki Literature Club에 있다. [12] 그걸 다 감안하고 확률을 계산하면 경우의 수가 무려 '1000'가지나 나오고 실질적인 확률은 50%(다만 팬덤에서는 1/50%(2%)로 표기되어 있다). [13] 이 부분의 BGM은 1회차와 비슷하지만 악기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14] 자세히 보면 모니카와 유리의 스프라이트가 깨진 상태로 반복해서 보여준다. [15] 이때 플레이어에게는 결정권이 없고 무조건 강제로 진행되는데, 이 점은 나중에 모니카가 '너한텐 거부권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확인된다. [16] 이 "모니카 씨발년이", 내지는 이를 약간 비튼 표현인 "씨니카 모발년이"는 이후에 나오는 Just Monika와 함께 문예부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었다. [17]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1회차 수요일의 이미지에 검은 픽셀을 덧씌운 것이다. 이 이미지가 나츠키에게 김가루라는 별명이 붙은 원인. [18] 묘하게 영화 곤지암에서 최고의 호러 파트로 꼽히는 그 장면이 연상된다. 참고로 문예부 쪽이 먼저 나왔다. [19] 나츠키는 유리의 정서장애와 자해하는 버릇을 폭로하고 유리는 나츠키의 귀여운 척 컨셉과 그에 상반되는 상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비난한다. 아주 강렬하게... [20] 검은색 글씨로 나오는 표현이긴 하지만 일단 기록에는 남는다. 모니카와 밖에 나갈 때 기록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는 1회차에서도 똑같이 뜨는 기록인데 1회차에서는 선택지에서 저장도 가능하고 기록도 볼 수 있지만 2회차에선 선택지만 떠서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어쩌면 점수 딸 기회라는 말을 흑막이 둘에게 다른 감정을 못 가지게 하려고 강제로 빠르게 넘겨서 못 보게 만드는 걸지도 모른다. [21] 유리의 스프라이트가 깨질 때 모니카가 미소를 짓는다. [22] 엄밀하게 말하면 1/401의 확률이라 0.25%보다는 아주 살짝 낮다. 다만 하루에 20개의 단어를 골라야 한다는 것과, 각 단어 선택 시에 화면에 10개의 단어가 나온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1 - (0.9975)^200} × 100 = 39.4%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 낮은 확률을 한 번에 등장하는 총 횟수로 무마시키기 때문에, 저렇게 낮은 확률 치고는 체감상으로는 안 나오는 것 같으면서도 잊을 만 하면 깨진 단어가 나오는 것이다. [23] 흡사 여자아이가 "빠아아"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이 들린다. [24] 경우에 따라 새로운 SD 유리가 단어 사이에 또 하나 갑툭튀하며 생길 수도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새로 SD 유리가 생겨나는 부분은 버그이다. 이 유리 스프라이트의 얼굴은 그 유명한 핏쨩을 적당히 리터치한 것으로, 각종 인디 공포 게임 경험자라면 익숙할 수도 있다. [25] 화요일에 나츠키를 위한 시를 쓴 경우 수요일에 나왔어야 할 유리 이벤트가 뜨며 이 이벤트는 금요일에 나오게 된다. [26] 이 부분은 우리말 버전의 오역이다. 원문은 jerks one on its feet이라는 표현인데, '잡아서 일으켜 세우다'라는 뜻이기 때문. 하지만 이후에 나오는 유리의 행동들 때문에 주인공을 덮치는 전개가 이상하다는 의견은 딱히 나오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유리가 이때 했던 행동들은 주인공을 덮친 상태에서 해도 절대 이상할 게 없는 행동들이다. [27] 자세히 보면 기본 사백안의 유리의 눈동자와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실제 사람의 흰자 위에 유리의 눈동자를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28] 중립 루트일 경우 1회차에서도 읽은 적이 있는 일반적인 시가 나오고, 유리 루트를 탈 경우 대놓고 유리한테만 찝적대려 한다면서 주인공을 경멸하며 자신의 시를 보여 주지 않는다. 해당 시를 디코딩한 원문. [29] BGM도 괴상해진다. [30] 피치는 살짝 더 높다. [31] 변수 형식이 정수라면 1+1은 2가 되지만, 문자열로 설정하면 "1"+"1"의 값은 "11"이 된다. [32] 이 부분의 경우 변화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눈치채기 어렵다. [33] 이 시점부터 갑자기 화면이 흔들리는데, 화면이 흔들릴 때 일정 주기로 유리의 얼굴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 된다. 흡사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그 실사 눈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 [34] 다만 진짜 블루스크린이 아닌 게임의 CG다. 블루스크린의 내용이 DDLC_ESCAPE_PLAN_FAILED. 여러 정황상 모니카가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감을 견디지 못하고 게임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모양. [35] 창 모드일 때의 이미지 링크 [36] 위 대화에 따라 자위하면서 시를 썼을 가능성도 있다. [37] 유리가 쓴 시의 해석본은 링크를 참조. 별다른 내용 없이 무작위 단어의 나열인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문단에 한 여성을 칼로 찌르며 느끼는 성적인 흥분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으며, 이 게임의 주된 떡밥 중 하나인 "Third Eye" 관련 언급도 짤막하게 등장한다. 비공식 한국어 패치에서는 이 부분에 아무 수정이 가해지지 않았는데, 해당 부분의 기괴함을 살리기 힘들어서 냅뒀다고 한다. 비공식 일어 패치에서는 일어에 알맞으면서 동시에 읽기 힘든 기괴한 폰트로 바뀌고 번역도 제대로 이루어진 채로 나왔다. 플러스에서는 한국어/일본어 기준, 번역이 되어있었으나, 언젠가부터 번역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38] 유저 번역판에선 ' 오직 모니카만'으로 번역돼서 이쪽으로 잘 알려져 있다. [39] 사실 재시작되는 게 아니라 재시작되는 연출을 보여주는 것. [40] 사실 마우스 상태만 조종할 뿐 키보드까지 어떻게 하지는 못 하기 때문에 키보드의 위아래 키로 나츠키, 유리를 쉽게 고르고 엔터키로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근데 그래도 결과는 같다. 하지만 플러스 기준, 패드로 플레이하거나 키보드의 위아래 키로 고를 경우, 선택된 선택지가 계속해서 모니카로 바뀐다. 하지만 선택지가 바뀌는 것엔 약간의 텀이 존재해서 빠르게 버튼을 누르면 위 이벤트를 볼 수 있다. [41] "What is a man without knowing the rich aroma of the future; the hot, complex balance of the present; and the bittersweet aftertaste of the past?" 해석하면 미래의 풍부한 향기, 현재의 뜨겁고도 복잡한 균형, 그리고 과거의 달콤씁쓸한 뒷맛을 알지 못한다면, 사람이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42] BGM이 안 나온 상태에서 잘 들어보면 누군가가 하악하악 거리는 소리와 기묘한 웃음소리가 들리며, 이 소리들은 BGM이 재생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43] 작중에서 나온 내용과 달리 여기서 유리가 빼드는 칼은 일반적으로 부엌에서 볼 수 있는 식칼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개발진 측에서 이 부분은 실수였다고 답한 바 있다. [44] 단 해당 효과음은 통짜 효과음이라 중간에 강제 종료를 하려 하거나 해서 화면이 일시정지될 경우 싱크가 안 맞는 장면을 보게 된다. [45] 이때 나오는 배경음악을 4배속으로 돌리면 이런 음악이 나온다. 정확히는 전용 CG가 등장할 때 들리는 테마곡인 Play With Me가 이 장면에서 1/4배속으로 나오는 것이다. 새로운 곡을 만들기보단 본래 평화로운 곡을 느리게 재생해 기괴하게 만드는 일부 공포 게임들의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소개문구] "문예부에 온 걸 환영해! 난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뭔가 특별한 걸 하는 게 꿈이었어. 넌 부원으로서, 내 꿈이 이 귀여운 게임에서 현실이 되도록 도와주는 게 네 일이야!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부원들과 매일 수다를 떨고, 재미있는 부활동만 하면 돼.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햇살 꾸러미, 사요리! 자신감과 매력이 넘치는 귀여운 소녀, 나츠키! 책을 벗삼는 소심하고 신비한 소녀, 유리! 그리고 부장인 나, 모니카가 있어! 난 네가 이 부원들과 친구가 되는 것과 문예부를 모두에게 즐거운 곳이 되도록 도와줄 걸 생각하니 너무 기대돼! 있지, 너는 한 눈에 봐도 상냥한 사람 같은데, 랑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해줄래?". 마지막 문구는 17번 반복되어 적혀있다. 이 마지막 문장은 주인공이 이 이벤트로 인해 유리의 시체와 며칠째 함께 하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소름끼친다. [47] 마도츠키가 구토하는 그림의 패러디이다. # [48] 이때 나츠키의 캐릭터 파일이 삭제된 상태라서, 주인공의 '모니카는 나츠키의 쟁반에서 컵케이크를 집었다.' 라는 독백에서 나츠키의 이름 부분만이 폰트가 깨져서 나온다. [49] 정확히는 사용 중인 PC의 사용자 계정명으로 부른다. 따라서 컴퓨터를 본명으로 사용하고 게임의 캐릭터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입력하여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을 때 이 연출에서 제작자가 의도한 최대한의 섬뜩함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 계정명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 USER-PC라고 불리기 때문에 오히려 깬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계정명은 admin이나 P, user1 같은 형태로 해 놓고 반대로 게임에 입력한 캐릭터 이름을 자기 본명으로 했을 경우에도 방금 전까지 실제 내 이름을 부르던 애가 갑자기 이상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며 '무슨 연출인지는 알겠지만 이건 실패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연출로서는 노골적으로 제4의 벽을 넘는 지식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50] 플레이어가 조종해야 하는 주인공까지 지워버렸다고 말한다. [51] 비공식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도움말을 열어보라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권한을 안 주거나 강력한 백신 프로그램 등으로 설정해 파일이 지워지지 않더라도 게임에서는 성공적으로 삭제했다고 하고 모니카가 파일을 지우는 게 쉬웠다고 말하는 건 변하지 않는데, 제작자가 그것까지 상정하진 않은 듯하다. [52] 인식 대상은 OBS Studio XSplit으로 이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있다면 트위치든 아프리카TV든 상관없이 인식한다. 단 어디까지나 게임이 돌아가는 컴퓨터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만 인식하고 방송용 컴퓨터를 별도로 사용하면 방송 인식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53] 이 점프 스케어 모습은 훗날 굿즈 밈으로 자리잡았다. [54] 2회차에서 시작부터 유리 루트를 타면 금요일(3일차)에 시를 교환할 때 모니카가 차갑게 쏘아붙이기만 하고 시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다. [55] 이 내용이 참 기묘한 게 이 시를 쓴 것이 고의이며 게임에서 탈출하려 했던 실험이었다. 창모드에서 볼 때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전체화면에선 블루스크린 CG가 튀어나온다. 블루스크린의 내용은 DDLC_ESCAPE_PLAN_FAILED 탈출하려다 실패한 걸 의미한다. [56] 제작자 Dan Salvato가 상당한 수준의 스매셔인지라 이스터 에그로 넣은 문구. 그 외 대난투 관련 이스터 에그로 2회차 이후 시작 경고문이 'PM died for this.'로 교체되는 것이 있는데, PM은 게임 회사 닌텐도의 제재로 업데이트가 중단된 대난투 X의 개조 버전 프로젝트 M의 약자다. 그가 언급한 프로젝트 리비티나도 여기서 따온 듯하다. 관련 대사는 1.1.1 버전 업데이트 이후로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이 게임에서 대난투가 언급된 이후로 문예부에 익숙하지 않은 수많은 대난투 팬들이 이 대화 내용에 대해 끝도 없이 물어보는 바람에 인게임 내에서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57] 결국 실제로 이것을 시전한 용자가 등장했다! [58] "진짜 소름 끼치는 게 뭔지 알아? 내가 다른 애들의 파일을 지웠는데도, 아직 걔네 인기척이 느껴지는 거 같아…. 걔네 대사가 아직 공기 중에 떠돌면서, 내 머릿속에 속삭이는 거 같아. 상상해 봐, 네가 알던 누군가가 죽은 뒤에, 그 사람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린다니. 어쩌면 그냥 내가 철저하지 못한 걸지도…. 그래도 게임이 깨질까봐 다른 건 못 지우겠더라고. 만약에 나랑 관련된 파일을 지우거나 실수로 날 지워버려서…. 모든 걸 망쳐버리면 안 되잖아, 그치?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만큼은 우리 둘 다 조심해야 해. 나는 널 믿어, <플레이어 이름>!" [59] 앞 각주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모니카가 짐작한 것처럼 캐릭터 파일(이름.chr 파일) 자체는 캐릭터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파일에 들어있는 각 캐릭터의 데이터를 게임에 불러오는 로더의 역할을 하는 파일로 보인다. 그러니까 캐릭터 파일이 지워지면 캐릭터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 데이터들을 취합하여 불러와서 게임에 등장할 수 없는, 유령 같은 상태가 된다는 설정인 것이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흔적까지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지만 그건 무서워서 못하겠다는 것도 말이 되는 것이, 다른 파일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정확하게 뭔지를 구별해내는 것 자체가 큰 일인 데다가 일일히 구별한다 하더라도 이게 캐릭터 파일마냥 딱 각각의 캐릭터 데이터가 각각 다른 파일에 저장되어 있으리란 법이 없다. [플러스] 플러스판에서는 무료판과 달리 실제 게임 설치 폴더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 머신 내에 있는 캐릭터 파일을 지워야 한다. 콘솔판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 변경된 걸로 보인다. [61] 콘솔에 renpy.file("characters\\monika.chr")를 세 번 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62] 정확히는 'Foreve'까지만 나온다. 맨 마지막의 'r' 내지는 '자' 글자까지는 말하지 못했다. [63] 모니카가 부장일 때의 영원의 방과 사요리가 부장일 때의 영원의 방이 서로 창문 밖 배경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모니카의 경우는 창문 밖이 우주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사요리는 그 배경에 색반전을 한 것처럼 거의 빨갛다. 사실 그 붉은 영원의 방은 모니카 파일 삭제 후 화면이 지직거릴 때 잠깐씩 나오는 장면이다. [64] 이것은 팀 살바토 샵에 있는 모니카의 또 다른 포스터이다. 너무 험하게 깨져 있어서 알기 힘들 뿐. [65] 더빙패치를 깔 경우 한국어로 더빙된 노래가 나온다. [66] 플레이어가 게임 진행을 하며 봤던 CG는 컬러로 표시되고, 보지 못한 CG는 흑백에 노이즈가 낀 화면으로 표시된다. [67] 만약 여기서 엔딩이 끝나고 편지가 뜨기 전에 게임을 끈다거나 할 경우, 다시 킨 순간 모니카고 뭐고 팀 살바토가 의도하지 않은 진짜 오류가 발생한다. 오류 창 UI가 1회차 사요리가 자살할 때 뜬 그 연출과 같은데, 실제 Ren'Py의 오류창이 이렇게 생긴 거다. 모니카의 말이 있었던 traceback.txt 역시 본래 렌파이 프로그램에서 쓰이는 오류 보고 파일이며 이 사례처럼 진짜 오류가 나면 실제 오류 보고로 덮어씌워진다. 해결 방법은 게임 초기화 후 1회차부터 플레이하는 것밖에 없다. [68] 반복회차 등 게임을 끄거나 재시작할 때에도 보존되어야 하는 데이터. [69] 방법만 알면 1회에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엔딩이기도 하다. [70] natsuki.chr, yuri.chr는 지워도 새 게임을 시작하는 포인트에서 다시 생성된다. [71] 강제종료 이후 캐릭터 폴더에 가보면 모든 캐릭터가 삭제되어 있다. [72] 즉, 사요리 입장에선 평범하게 고등학교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모니카가 사라져서 강제적으로 부장의 권한을 승계받게 되고, 그 순간부터 게임 속 체계부터 데이터, 코드, 심지어 자신들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공략 가능한 NPC임을 한번에 깨달아 버린 것이다. 상기한 사요리의 반응을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요리의 우울증과 겹쳐 보면,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다른 모든 캐릭터를 몽땅 죽여버리고, 게임으로 포장된 가짜 세계를 모두 파괴시킨 다음 스스로 자살함으로써 적어도 플레이어가(모든 DDLC의 등장인물은 사람이 아니라 NPC이니, "Everyone"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플레이어 혼자이다)가 행복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73] 부장이 제4의 벽을 뚫을 능력을 가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확한 진척도를 보거나 팁을 주려면 이곳이 게임 속이란 걸 필연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 [74] 위에 나오듯이 도중에 아예 게임에서 탈출하려 하기도 했다. 물론 자신도 '가짜'이고 자신의 능력도 자기 자신이 아니라 '문예부 부장'이라는 위치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어쨌든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는 자신을 다른 부원들보다는 더 '진짜'인 존재로 취급한다. [75] 그러나 코딩 실력이 영 시원찮았는지 이후 게임은 자주 인터페이스가 깨지고 진행 오류가 나는 등 맛이 간다. 하기야 인터넷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게임 캐릭터가 파이썬 언어를 잘 다루는 게 더 이상하다. [76] 이후로도 계속 말을 하고 게임 파일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게임상으로 구현되는 실체만 사라지고 자아 자체는 남는 듯하다. [77] 사실 주인공이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렇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처음엔 치유물로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모니카로 인해 장르 자체가 뒤틀려 자신이 호감을 가졌던 다른 히로인들이 하나둘씩 사망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충격적인 이벤트들이 발생하여 본인도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데 자신을 사랑한답시고 독차지하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저지른 모니카를 그 순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주려 할까? [78] 다만 이는 모니카가 갈구했던 단순한 게임의 공략 대상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존재 자체를 긍정하는 사랑이다. [79] 사실 그냥 옆에 두고 갔다. [80] 본편의 크레딧이 나오기 전 모니카의 대사와 비슷하다. [81] 이때 나오는 노래는 당연하게도 Your Reality가 아닌, 'My song, Your note'라는 곡이다. [82] Your Reality의 가사와 비슷하다. [83] 본편과 다르게 아주 정상적인 크레딧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