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백지영의 <부담> 뮤직 비디오에서.
1999년 구피의 <게임의 법칙> 무대에서.
9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춤이자 당시 테크노와 유로댄스를 더불어 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안무.
1. 개요
얼굴을[1]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춤이다.원래 유럽에서 유행하던 일반 테크노 댄스에서 파생된 한국의 고유의 춤이며 90년대 2030들의 한때 국민 댄스였다. 당시 한국 가요계에서는 칼군무가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시대라 대부분 가수들은 자연스러운 안무를 선호했고 그런 노래에 일반인들이 따라 추는 춤들 중 하나가 바로 "도리도리 춤"이었다.
다만 이런 일반인들의 춤을 하나의 안무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독일의 유명 밴드 "666"가 내한했을 때 그녀만의 신들린 듯한 움직임과 특유의 몸 동작으로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2] 해외 유명 밴드가 인정하는 대중들의 "도리도리 춤"이 가수들도 추는 하나의 안무가 되었다.
이정현에게 도리도리 춤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는 666의 멤버.[3]
2. 현재
테크노 댄스의 유행이 서서히 지나면서 도리도리 춤도 역사 속으로 잊혀지게 된다. 다만 2000년대 초반까지도 테크노나 유로댄스풍 음악을 추구한 가수들은 가끔 도리도리 춤을 안무에 집어넣기도 했으며 90년대와 다른 세련된(?) 도리도리 춤을 탄생시켰다.[4] 많은 유행들 중, 춤 치고는 꽤 오래 간 사례다.[5]2001년 유채영의 <Shake> 뮤직 비디오에서.
2007년 무한도전의 행사 하나마나에서.
다행히 거의 20년이 지난 2014년도에 무한도전의 토토가로부터 재조명 받았다.
90년대의 댄스 가수들이 대거 출현하는 바람에 그들이 췄던 당시 인기 댄스들이 예전 동영상들에 모습을 비췄고 이로 인해 도리도리 춤의 돋보적인 안무가 잠시 화제가 됐었다.
3. 여담
- 물론, "도리도리 춤"이라는 것은 이정현이나 어떠한 인물이 만든 춤이 아니며 90년도 중-후반 한국에서 클럽이나 파티에서 추는 동작을 정형화시킨 명칭이다. 원래 춤을 출 때 리듬을 머리로 타게 되면 저절로 도리도리 춤이 되는 것이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추는 흔한 동작이다. 다만, 위에 상술됐듯이 한국의 "도리도리 춤"이라는 것은 머리보단 얼굴이 중심이 되어 다리를 벌린 채 얼굴과 상체만 흔드는 것이여서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도리도리 춤"은 외국인들이 떠올리는 테크노 춤들과는 사뭇 다른 면이 있다.
[1]
머리와 다리는 거의 가만히 있어야 한다. 또한 머리를 흔드는 것 보다 얼굴을 돌리는 것에 가깝다.
[2]
666 밴드 내에도 여성 댄서 두 명이 있는데, 이정현이 춤을 너무 잘 추는 바람에 이정현씨를 그녀들과 대체하고 싶을 만큼 몹시 탐냈다고 한다.
[3]
직접 한국어로 "dori dori dance(도리도리 댄스)"라고 부르며 일반 테크노 댄스와 차별점을 두는 것이 보인다.
[4]
다소 뻣뻣해 보이는 90년대와 달리 머리도 같이 흔드는 등 자연스럽게 바꾼 것.
[5]
엄정화의 "
포이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
아브라카다브라"와
싸이의 "
강남스타일"보다 더 오래 갔다. 다만 언급된 춤들과는 달리 도리도리 춤은
대중으로부터 시작된 안무여서 더 오래 갔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