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18-05-25 01:20:47

더미:052503




1. 개요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충청권 결과를 정리한 문서이다.

2. 최종 결과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개표 결과
후보 박근혜 문재인
득표수
(득표율)
1,661,533
(54.45%)
1,375,634
(45.08%)

대선의 스윙보터

가장 표심 예측이 힘들다는 충청권은 이번에도 대선의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충청권 전역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54.5% : 45.1%로 득표율 9.4%, 득표 수 28만5,899표 차이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는 고전 끝에 박 후보가 신승했고 충청남도 충청북도에서는 10% 차 이상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도의 결과는 매우 중요했는데 바로 이곳에서 최종적으로 승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권역별 득표율을 비교했을 때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약 256만 표 차로 앞서고 있었고 박근혜 후보는 영남, 강원, 제주에서 330만여 표 차로 앞섰으므로 전국 합산 결과 70만여 표 차로 박 후보가 리드하고 있었는데 충청권에서 30만여 표 차로 승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게 되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은 대선의 스윙보터였음이 드러났다.

3. 상세 결과

3.1.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개표 결과
정당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문재인
득표수
(득표율)
450,576
(49.95%)
448,310
(49.70%)
동구 51.84% 47.82%
중구 53.65% 46.02%
서구 49.16% 50.51%
유성구 45.79% 53.88%
대덕구 50.85% 48.76%
박근혜 최다 득표율 지역: 중구 (53.65%)
박근혜 최소 득표율 지역: 유성구 (45.79%)[1]

문재인 최다 득표율 지역: 유성구 (53.88%)[2]
문재인 최소 득표율 지역: 중구 (46.02%)

대선 최대 접전 지역

이번 대선에서 대전광역시는 최대 격전지였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49.95% : 49.70%로 득표율 0.25%, 득표 수 2,266표 차이로 꺾고 1위를 차지해 이번 대선에서 광역자치단체 기준 최소 표 차를 기록했다. 또 전국 17개 시, 도를 통틀어 1위 후보가 유일하게 득표율 50% 미만으로 1위를 차지한 지역이 되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대전은 인천, 경남과 같이 동서로 표심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전 동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동구에서 51.8% : 47.8%로 4% 차 신승을 거두었고 중구에서도 53.7% : 46%로 7.7% 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 두 지역에서 박근혜는 도합 1만8,147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대전 서쪽 지역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구에서는 492% : 50.5%로 1.3% 차로 패배했고 유성구에서도 45.8% : 53.9%로 8.1% 차로 패배했다. 이 2곳에서는 도합 1만8,416표 차이로 패배했다. 여기까지는 문재인 후보가 겨우 270표 차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대덕구의 결과가 박근혜를 살렸다. 대덕구에서 2,535표 차로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대전에서 2,266표 차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입장으로선 이기긴 했어도 한바탕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초 출구조사 때만 해도 대전은 50% : 49.5%로 문 후보의 신승이 예측되었다. 개표 때에도 초반~중반까지 대전에서 계속 리드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대덕구에서 2,500여 표 차로 패배하는 바람에 2,266표 차이로 대전에서 석패하고 말았다. 8개월 전에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대전 서쪽 지역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이기고 동쪽 지역인 동구, 중구, 대덕구에선 졌는데 이번 대선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었다. 대전 서부의 지지세를 동쪽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숙제를 다시금 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는 문 후보에게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어쨌든 대전마저도 문 후보가 석패하면서 출구조사 당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었던 경기도,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4곳 모두 박근혜의 승리로 돌아갔다.[3]

3.2. 충청남도

충청남도 개표 결과
정당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문재인
득표수
(득표율)
658,928
(56.66%)
497,630
(42.79%)
천안시 서북구 49.78% 49.87%
천안시 동남구 54.19% 45.41%
공주시 56.63% 42.80%
보령시 61.78% 37.56%
아산시 52.78% 46.81%
서산시 57.54% 41.85%
태안군 63.72% 35.48%
금산군 61.05% 38.06%
논산시 52.93% 46.42%
계룡시 57.50% 42.09%
당진시 58.11% 41.38%
부여군 62.94% 36.07%
서천군 57.27% 41.84%
홍성군 61.80% 37.49%
청양군 65.16% 33.76%
예산군 70.35% 29.09%
박근혜 최다 득표율 지역: 예산군 (70.35%)[4]
박근혜 최소 득표율 지역: 천안시 서북구 (49.78%)

문재인 최다 득표율 지역: 천안시 서북구 (49.87%)
문재인 최소 득표율 지역: 예산군 (29.09%)[5]

박근혜에게 바톤 터치 된 자유선진당의 힘

대전, 충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정당인 자유선진당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 한 달 전에 새누리당으로 병합되었는데 자유선진당의 힘은 고스란히 박근혜에게 전달되었다. 그리하여 박근혜는 충청남도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56.7% : 42.8%로 득표율 13.9%, 득표 수 16만1,298표 차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곳에서도 어느 정도 여촌야도 현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천안시 서북구를 뺀 충청남도 전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나마 그 천안시 서북구도 고작 151표 차이로 진 것이다. 박근혜는 충청남도에서도 대체로 군 단위 지역에서 높은 득표를 했다. 예산군에선 무려 70.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청양군에서도 65.2%, 태안군에서도 63.7%, 부여군에서도 62.9%, 이회창의 고향인 홍성군에서 61.8%, 금산군에서 61.1%를 득표하며 군 단위 지역에선 대부분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 단위 지역에선 다소 고전했다. 천안시 서북구에선 아예 49.8% : 49.9%로 패배한데다 동남구에서도 54.2% : 45.4%로 8.8% 차 신승하는데 그쳤다. 아산시에서도 52.8% : 46.8%로 6% 차 신승했으며 논산시에서도 52.9% : 46.4%로 6.5% 차 신승했다. 그 밖에 시 단위 지역에선 모두 60% 미만의 득표를 하며 이 곳 역시 여촌야도 현상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충청남도에서 약세를 보이며 42.8% : 56.7%로 패배했다. 천안시 서북구를 제외한 충남 전 지역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그나마 승리한 천안시 서북구도 겨우 151표 차로 승리했다. 그래도 시 단위 도시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며 아산시에서 46.8%, 논산시에서 46.4%를 득표해 박근혜와 6% 차로 대등한 승부를 겨루었으나 군 단위 시골에서는 4 : 6 정도로 크게 밀렸다. 심지어 예산군에서는 3 : 7까지 밀렸을 정도다. 문 후보는 충청도 전역을 통틀어 유일하게 예산군에서만 30% 미만의 득표를 했다. 문재인 후보가 충청남도에서 약세를 보인 곳은 과거 자민련- 자유선진당 계열의 보수 정당이 더욱 강세를 보였던 곳인데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으로 병합되면서 박근혜는 시너지 효과를 얻은 반면 문 후보는 손해를 보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 1952년 제2대 대통령 선거부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까지 55년 동안 10회[6] 모두 1위 적중 지역인 충청남도 금산군은 61.1% : 38.1%로 박근혜가 승리하며 대선 적중 100% 지역이란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재밌는 사실은 양 후보 모두 전국 평균 득표율과 10% 정도 차이나는 결과를 받았다는 것이다.

3.3. 충청북도

충청북도 개표 결과
정당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문재인
득표수
(득표율)
518,442
(56.22%)
398,907
(43.26%)
청주시 상당구 54.25% 45.41%
청주시 흥덕구 50.80% 48.84%
충주시 60.08% 39.42%
제천시 61.03% 38.45%
단양군 65.96% 33.14%
청원군 51.70% 47.73%
영동군 64.07% 35.08%
보은군 61.92% 37.11%
옥천군 64.49% 34.58%
음성군 57.87% 41.47%
진천군 56.65% 42.76%
괴산군 63.46% 35.53%
증평군 57.33% 42.19%
박근혜 최다 득표율 지역: 단양군 (65.96%)
박근혜 최소 득표율 지역: 청주시 흥덕구 (50.80%)

문재인 최다 득표율 지역: 청주시 흥덕구 (48.84%)
문재인 최소 득표율 지역: 단양군 (33.14%)

청주시 VS 기타 지역

충청북도 1963년 제5대 대통령 선거 단 1번만 빼고 충청북도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모두 당선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대선 오하이오와 같은 곳이다. 이번에도 새누리당 박근혜가 56.2% : 43.3%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득표율 12.9%, 득표 수 11만9,535표 차로 꺾고 1위를 차지했는데 그 박근혜가 당선되며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은 청주시와 그 나머지 지역의 표심 이질화 현상을 보였다는 특징이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충북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먼저 어머니 육영수의 고향인 옥천군에선 64.5% : 34.6%로 30% 차 대승을 거두었고 옆 동네 영동군에서도 64.1% : 35.1%로 29% 차 대승을 거두었다. 충청북도에서도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히는 단양군에서는 무려 6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충청도 전역을 통틀어 충청남도 예산군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괴산군에서도 63.5%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주시 일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먼저 상당구에선 친박 핵심인 정우택의 지역구였는데도 불구하고 54.3% : 45.4%로 8.9% 차 신승에 그쳤고 흥덕구에선 50.8% : 48.8%로 불과 2% 차 진땀승을 거두었다. 옆 동네 청원군에서도 51.7% : 47.7%로 4% 차 접전승을 거두었다. 즉, 청주시 이외의 지역에선 낙승을 거두었지만 청주시와 그 주변에선 신승에 그친 것이다. 8개월 전에 치른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박근혜가 특히 고전했던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군에선 새누리당이 의석 확보에 실패했는데 대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충청북도 인구의 절반이 청주시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결과는 새누리당이 위기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충청북도에서도 13% 가까운 격차로 패배하며 결국 충청권 확보에 실패했다. 문재인 후보는 청주시와 그 부근에선 비교적 선전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대패를 기록했다. 4월에 치른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민주통합당은 충북에서 청주시 흥덕구 갑, 을과 청원군을 확보하는데 그쳤는데 대선에서도 거의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청주시 흥덕구에선 48.8%를 득표해 박근혜와 불과 2% 차, 청원군에선 47.7%를 득표해 박근혜와 4% 차 접전을 벌였다. 유일하게 놓친 청주시 상당구에서도 45.4%를 득표해 10% 차 미만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선 큰 격차로 패배했다. 그나마 공단이 밀집한 음성군, 증평군, 진천군에선 각각 41.5%, 42.2%, 42.8%를 득표하며 박근혜와 15% 차 안팎의 결과를 냈고 시 단위 지역인 충주시 제천시에서도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렸지만 그 나머지 시골에서는 35% 내외 득표에 그치며 박근혜와 30% 차 내외로 크게 패배했다. 현재 충북 농촌 지역의 인구 노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청주시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동안 충북에선 청주시 VS 그 나머지의 표심 대결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4.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 개표 결과
정당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문재인
득표수
(득표율)
33,587
(51.91%)
30,787
(47.58%)

조용히 박근혜를 밀어준 세종시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세종특별자치시는 과거 연기군 시절 토박이들과 외지에서 온 젊은 공무원들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역사가 짧은 도시이다. 따라서 이번이 처음으로 맞는 대선이고 이번의 승자가 역대 대선 후보로서 최초로 세종시에서 1위를 하는 후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가 51.9% : 47.6%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득표율 4.3%, 득표 수 2,800표 차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대전광역시에 이어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2번째로 표차가 가장 적게 난 곳이다.

이 곳 역시 여촌야도 현상이 있었는데 구 연기군 지역이었던 읍, 면 지역에서는 모두 박근혜가 승리했지만 외지 출신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한솔동에선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조치원읍에선 불과 328표 차로 승부가 갈렸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박근혜와 문재인 모두 세종시 설립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라 여기선 각 개인의 정치 성향에 따른 투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문재인 후보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일 수도 있다. 8개월 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노의 큰형님인 이해찬 이회창, 이인제와 더불어 충청남도 정계의 트로이카였던 심대평을 크게 꺾고 당선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충청남도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자유선진당에 소속된 심대평이 친노 이해찬에게 완벽하게 박살이 났으니 이곳에서는 자유선진당보다는 문재인, 이해찬 등 친노의 힘이 더 강하게 좌우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청도 출신인 이해찬과 달리 문재인은 경상도 출신이라 선택을 못 받은 듯하다. 반면, 박근혜는 충청남도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을 흡수한데다 어머니 육영수가 충북 옥천 출신이라 외가 쪽으로는 충청도 사람이었기에 구 연기군 출신 토박이들을 움직이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1] 박근혜의 충청권 최저 득표율 [2] 문재인의 충청권 최고 득표율 [3] 참고로 경기, 인천, 대전은 문재인 후보의 경합 우세로 제주는 박근혜 후보의 경합 우세로 예측되었던 곳이다. [4] 박근혜의 충청권 최고 득표율 [5] 문재인의 충청권 최저 득표율 [6] 4대 선거와 8~12대는 간선제이므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