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요아침드라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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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로맨틱 코미디 TV 드라마. 2004년 7월 4일부터 2005년 1월 16일까지 MBC에서 일요일 아침 9시에 방영된 26부작 아침 드라마이다. 이재동 PD[2]가 연출을, 이숙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원작은 한수영 작가의 동명 소설인 단팥빵. 원작에는 어린 시절에만 나오는 홍혜잔[3]이라는 캐릭터가 두 주인공이 성인이 된 후에도 등장, 사각관계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며, 남자주인공의 가족 관계가 변형되는 등 드라마화 과정에서 줄거리가 많이 각색되었다.
아침드라마란 본래 주부들의 눈을 사로잡을 막장스런 요소가 많지만, 이 드라마의 경우 그러한 요소를 찾아보기 힘든 점이 시청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샀다. 배신, 복수, 출생의 비밀 등의 자극적인 요소는 아예 등장하지 않고, 두 주인공의 결혼 과정에서 양가 식구들의 반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4] 서브 주인공들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범죄에 가까운 행위를 저지르지도 않는다. 원래 MBC 일요아침드라마는 막장과 거리가 멀었다.
일요일 아침 9시라는 치명적인 시간대에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엔 평균 시청률 10~12%를 꾸준히 찍어주는 기염을 토했다. 열혈 팬들은 이른바 단팥빵 철인이라 불리었으며[5] 큰 인기 덕에 아침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OST 앨범과 DVD까지 출시되기도 했다. 출연진 자체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주연들이 연기력이 준수한 배우들[6]이 등장했으며, 송재호, 정경호, 박광정, 류현경, 김나운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드라마에 감칠맛을 더했다.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지역 명소들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전주시에서는 전주시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출연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시청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1986년 한지붕 세가족이 방영된 이래로 29년간 이어져 왔던 MBC의 일요아침드라마는 <단팥빵>을 마지막으로 계보가 끊어지게 되었고,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신설되었던 오락 프로인
MBC가 유튜브에 90년대 초중반 드라마부터 2010년대 초반 드라마까지 공식 업로드했지만,[8] 유독 단팥빵만은 업로드하지 않아 어둠의 경로를 통하지 않고는 구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해피타임의 명작극장에서 소개된 적이 있으나[9] 하이라이트도 구하기 힘든 편이었으나, 이제 Wavve로 볼 수 있게 되었다.
2. 줄거리
전주시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초등교사 한가란은, 전주의 한 건설 회사의 사내 변호사로 일하게 되면서 귀향한 초등학교 동창 안남준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둘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온 동네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앙숙 관계였다.[10] 다시 마주치자마자 불꽃이 튈만큼 톰과 제리 같은 관계이지만 이내 서로 실연의 상처를 안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아픔을 잊기 위해 남준이 가란에게 100일간 자신과 연애해볼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리고 남준이 다니고 있는 건설회사의 사장인 유관하가 가란을 좋아하게 되고, 남준과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 했던 혜잔이 파혼하면서 애정전선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지만 결국 남준과 가란이 점점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결혼에 이른다는 내용이다.사실 이야기 줄기 자체는 뻔할지 모르지만, 전개 과정에서 두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각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자극적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고, 이를 동화적 분위기로 잘 풀어냈다. 게다가 조연들의 연기가 상당히 좋아서, 오히려 주인공 가란의 친구인 선희와 이차장의 러브스토리를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보다 더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꽤 있었을 정도.
진부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풀어내서 세월이 많이 흐른 2020년대에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3. 기타
에피소드가 끝나고, 후반 8~9분에 걸쳐 주인공과 친구들의 어릴적 얘기가 그려지는데, 이때를 회상하는 인터뷰 상대로 지상렬, 김숙, 박윤배18~20화에는 주인공들과 친구들의 고등학생 시절이 등장하는데 최강희, 박광현 등 성인 역을 맡은 배우들이 그대로 교복을 입고 나온다. 최강희와 박광현은 극강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꼽히는 인물들답게 교복 분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평가.[12][13]
OST로 등장한 숫자송 등이 화제였으며, 인지도가 낮았던 시절의
한편, 출연진에 속했던 박광현은 <단팥빵>에 앞서 SBS 소풍가는 여자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두 드라마 녹화일이 겹쳐 <소풍가는 여자>는 포기했고 난항 끝에 여현수가 대타로 들어갔다.
4. 등장인물
#표시 된 인물은 원작 소설 미등장성인 : 최강희 / 아역 : 심은경 : 한가란 역
3남매 중 막내로 어린 시절,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갔음에도 위세가 대단해서 아이들을 상대로 달고나 가게에 가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을 뿐인데, 그 가게가 망할 만큼
성인 : 박광현 / 아역 : 강성현 : 안남준 역
어린 시절부터 한가란과 유명한 견원지간이었으며, 사사건건 가란과 부딪혀왔지만 가란과 사이 좋게 지낼 때도 있었다.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로 최연소로 사법고시 패스하고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으나 오랫동안 사귀었던 혜잔과 헤어지고 마음의 병과 동시에 몸의 병을 함께 얻어 직장을 그만두고 누나 부부가 살고 있는 고향 전주시로 낙향한다. 매형이 근무중인 유관하 사장의 건설회사에 고문 변호사 일자리를 소개받아 고향 전주에 내려온 그는 혜잔이 일하는 초등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오랜 앙숙이었던 가란과 재회하고 다시 부딪히지만 가란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란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이내 그 연민은 큰 관심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극중 나이 29.
정찬 : 유관하 역
건설회사의 사장. 여주인공 한가란과 교통 접촉사고로 처음 만나게 된다. 초반에는 -
성인 : 정소영 / 아역 : 이봄 : #홍혜잔(어린 시절만 소설상에 있다) 역
남준의 오랜 첫사랑 상대. 다소곳한 성격이며, 자존심이 강하다. 가란이 있는 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한다. 그리고 헤어졌던 남준과도 재회하게 되는데...
성인 : 류현경 / 아역 : 이수빈 : 김선희 역
가란의 절친. 마음이 착하고 여린 성격이며 남준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
성인 : 김한 / 아역 : 이석민 : 이덕진 역
남준의 절친이자 선희, 가란의 동창.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 김나운 / 아역 : 유현지 : #안남희 역
남준의 누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준을 직접 키웠다. 불같은 성격이지만 여린 마음을 지녔다.
박광정 : #최정훈 역
남준의 매형. 유관하의 건설회사 비서실 부장. 남준을 관하에게 소개해 남준이 사내 변호사로 취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정적이며, 아내에게 잡혀산다.
정경호 : #이기동 역
유관하의 건설회사 비서실에서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된 선희를 좋아하게 된다. 연기자 정경호는 오랜 연극 경험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코믹한 역할을 안정적으로 표현했다. 이 캐릭터를 위한 등장 BGM이 따로 있을 정도.
성인 : 김지완 / 아역 : 유승호 : 이신혁 역
가란의 오랜 첫사랑. 그도 가란을 소중히 사랑했다. 하지만..
송재호 : 교장 전영일 역
인자한 성격과 재치로 학생들과 교사들을 다독이는 교장. 가란과 남준을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켜봤다.
정한헌 : #교감 황정구 역
눈치없이 가끔 막말을 하며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4.1. 단역 배우
마지막에 인터뷰에 나오는 배우들1화. 전원주 : 인근 빵집 주인
2화. 정형돈 : 인하초 동창
3화. 이수나 : 전주 환경지킴이
4화. 전유성 : 인하초 인근 문방구 주인
5화. 박윤배 : 전주 인하초 인근 뽑기장
6화. 이참 : 가란 동네 정형외과 의사
7화. 지상렬 : 가란과 남준의 초등학교 선배
8화. 김숙 : 병아리 같이 샀던 친구
9화. MC몽 : 가란에게 걸려 죽다 살아난 동창
10화. 신신애 : 가란 옆반 친구 엄마
11화. 태진아 : 인하초등학교 인근 신발가게 주인
12화. 임현식(순돌이 아빠) : 가란 동네 전파상 주인
13화. 김애경 : 가란 동네 옷가게 주인
14화. 손헌수 : 인하초등학교 동창
15화. 김미연 : 인하초등학교 동창
[1]
헥토파스칼 킥이 나온 전설의 드라마다. 그 킥을 한 배우는 당시로서는
아역 배우이자 신인이었던
심은경.
[2]
참고로 이재동 PD는 이후
최강희를 주연으로 하여,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미니시리즈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때 단팥빵 출연진 중 몇명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그러나 시청률 측면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3]
한수영 작가는 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혜잔의 향낭'이라는 소설을 내기도 했다. 작가 후기에서 이 소설을 단팥빵을 쓰고 난 후 만들어낸 추억담이라 밝히고 있으며, 소설에는 단팥빵의 주인공인 한가란과 안남준이 등장하기도 한다.
[4]
남자 주인공 안남준의 누나 안남희가 여자 주인공 한가란과 교제하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남희가 가란에게 돈봉투를 쥐어주며 우리 남준이와 헤어져 달라고 하는 씬은 없으며, 가란 덕분에 행복해 하는 남준을 보며 점점 가란을 남준의 짝으로 마음에 들어한다.
[5]
일요일 아침 9시에 늦잠을 반납한다는 것은 보통 의지로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6]
주연으로는
최강희,
박광현,
정찬,
정소영
[7]
해당 프로그램에 앞서 <가요 콘서트>를 이동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8]
심지어 원본이 있는 2010년대 중, 후반 드라마 및 예능도 재업로드 하기도 한다.
[9]
245회
[10]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진 건 가란의 절친한 친구인 선희가 짝사랑하던 남준에게 단팥빵을 전해달라고 가란에게 부탁했고, 가란은 부탁을 들어주었으나 남준이 그 빵을 자신이 좋아하던 혜잔에게 아무 생각없이 건넨 것에서 비롯되었다. 사실을 알고 열이 받은 가란은 남준에게 전설의
헥토파스칼 킥을 날리는데...
[11]
김성주의 경우 24회부터는 주인공들의 인터뷰어로 직접 화면에 등장한다.
[12]
참고로 당시 최강희와 박광현의 나이는 28살이다.
[13]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배우는
학교 시리즈에 출연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