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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08

놉(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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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2. 프롤로그3. NOPE4. GHOST5. CLOVER6. GORDY7. LUCKY8.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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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로고가 뜨면서 '1998년 고디가 왔다 시즌 2: 생일 파티' 에피소드의 음성이 나온다. 가족들이 침팬지 고디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선물을 주려는 찰나, 굉음과 함께 화면이 암전된다.
I will pelt you with filth, I will treat you with contempt and make you a spectacle.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나훔서 3장 6절

잠시 후 아수라장이 된 스튜디오엔 누군가가 쓰러져 있고, 그 옆에 고디가 입가와 몸에 피를 묻힌 채로 파티 모자를 벗고 바닥에 쓰러진 누군가의 발을 툭툭 치다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오프닝이 나온다.[1]

2. 프롤로그

어두운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아과 둘세의 한 목장. 주인공 오티스 헤이우드 주니어(통칭 OJ)는 마구간을 관리한다.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날씨 예고와 함께 하이킹 집단이 사라져 수색에 들어갔다는 내용과 외곽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로 인해 오랜 시간 도로 통제가 이어진다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말 관리 기계를 고친 OJ는 아버지 오티스 헤이우드 시니어에게 다가간다. 고스트라는 이름의 말 위에 올라타 자신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모는 그는 OJ에게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말 문제만 성사된다면 자신들은 먹고 살만해질 테니 더 이상 말들을 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때 에메랄드는 할리우드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브이로그를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2]

에메랄드가 목장에 없이 놀러다니는 것을 못마땅한 어투로 아버지에게 보고를 마친 OJ가 말들을 몰아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기이한 소리가 울려퍼지며[3] 우박 같은 것이 쏟아지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목장을 가득 메운다. 동시에 집으로 향하던 OJ의 휴대폰이 먹통이 된다. 하늘에서 계속해서 무언가[4]가 땅에 빠르게 꽂히는 것을 보던 OJ의 귀에 자신의 아버지가 탄 말 고스트가 울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게 되고, 뒤를 돌아본 그는 시니어가 고스트 위에서 고꾸라지듯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5]

OJ는 아버지를 황급히 차에 태운 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괜찮을 것이라며 아버지에게 계속해서 말[6]을 걸어보지만, 이미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하게 부상을 입은[7] 시니어는 이상한 소리들을 늘어놓다 결국 병원에 도착한 후 사망하게 된다.

병원에 도착해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OJ, 그리고 오른쪽 눈에 관통상을 입은 채 사망한 시니어의 얼굴과 엑스레이 사진[8], 그리고 그를 죽인 물건, 작은 동전 하나가 증거물 봉지에 담긴 모습을 보여준다.[9]

다시 농장으로 돌아온 OJ. 차 안에서 눈동자를 굴리며 하늘을 바라보다 고스트의 엉덩이 부분에 하늘에서 떨어져 박힌 열쇠를 보고, 열쇠가 클로즈업되며 영화의 타이틀인 "NOPE"이 뜬다.

3. NOPE

광고 촬영장의 그린스크린 앞에 럭키를 데리고 서 있는 OJ의 모습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10] 부주의한 촬영 관계자가 럭키의 눈을 바라보자, OJ는 그에게 눈을 바라보면 안 되며 뒤쪽에는 서 있지 말라고 일러준다. 한편 촬영 관계자들은 왜 OJ 혼자만 있는지 궁금해했고, 어떤 관계자가 6개월 전에 늙은이(OJ의 아버지)는 항공기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사망했다고 알려준다.

원래는 외향적인 성격[11]인 에메랄드가 촬영 전 안전수칙, 신변잡기 등 브리핑을 했어야 하나, 모종의 이유로 늦어 OJ 혼자만 뻘쭘[12]하게 서 있었다. 시간 관계상 브리핑을 시작해야 해서, OJ가 뻘쭘하게 브리핑을 시작한다. 우물거리면서 브리핑을 이어가던 도중, 에메랄드가 도착하여 브리핑을 이어나간다.

에메랄드는 간단한 자기소개 뒤 촬영 전 안전수칙을 말하기 전,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움직이는 말(The Horse in Motion)에 대해 언급한다. 흑인이 말을 타고 달리는 3초짜리의 이 영상은 영화의 시초라 알려졌지만, 찍은 사람의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그 말을 탄 흑인에 대해 알려지진 않았다며, 그 흑인은 사실 자신의 현조부[13]인 알리스티어 E. 헤이우드(Alistair E. Haywood)라며[14] 그것은 즉 우리 목장이 영화 산업의 초기부터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뒤이어 안전수칙까지 전부 말한 후 자신도 연기, 각본, 간식 준비, 바이크 타기 등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찾아달라며 짧은 PR을 하고[15], 촬영 준비를 하기 위해 말 근처로 스태프들이 모여든다. 촬영감독 홀스트는 말 촬영에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고, OJ가 럭키에게 휴식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도 스태프들은 나중에 쉬면 된다며 무시한다. 여성 출연자도 자신은 준비가 됐다고 하고 스태프들은 그녀가 준비가 됐다며 촬영을 진행시키려 한다. 말주변이 없는 OJ는 에메랄드를 불러 대신 스태프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에메랄드는 OJ의 말을 듣지 못하고 옆에서 여성 출연자는 럭키에 대해 계속 말을 거는 정신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렇게 OJ가 신경이 팔려 럭키에게 신경을 못 쓰는 도중 스태프가 주먹보다 조금 더 큰 구(球)형 거울을 럭키 앞에 들이미는데 그걸 보고 자극받은 럭키가 놀라 뒷발로 스태프가 든 소품을 차버리는 사고를 친다. 하마터면 사람이 크게 다칠 뻔한 사고 때문에 결국 실제 말을 이용한 촬영은 취소되었는지 모형 말이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와중에 OJ는 이번 일을 소개해준 촬영 관계자에게 위로를 받는다.

OJ와 에메랄드는 어쩔 수 없이 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프[16]가 새로 개장[17]한 서부극 테마파크에 럭키를 포함한 말을 무려 10마리나 판다. OJ는 돈을 어떻게든 모아 다시 사겠다고 다짐한다. 에메랄드는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다 우물 카메라를 발견하는데, 뭔지 궁금하여 우물 속을 바라보다 사진을 찍으려던 꼬맹이들에게 질책을 산다.

이후 사업 이야기를 위해 테마파크의 소유주인 주프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OJ. 에메랄드가 사업 얘기하는데 끼어들기를 원치 않아 말다툼을 벌이지만 결국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18]

한편, 주프는 어렸을 당시 인기 방송극 소년 카우보이의 유명세에 힘입어 고디가 나오는 코미디극에 섭외되었고, 이후에도 그 유명세를 이용해 카우보이 테마파크를 차렸다. OJ와 주프는 거래 이야기를 나누지만 도중에 에메랄드가 그의 사무실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다 '당신이 그 카우보이 소년이었냐'는둥, '고디가 왔다'의 일러스트를 보고 아는 체를 하는둥 대화를 끊는 질문을 한다. 주프는 그녀의 말에 신이 났는지 그의 사무실 안쪽 숨겨진 장소[19]로 안내하는데, 그곳엔 고디와 관련된 물품과 기록이 전시되어 있었다.[20] 주프는 그 사고로 인해 '고디가 왔다'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SNL에서 그 사고를 주제로 코미디를 한 것에 대해 감상에 젖어 이야기한다.[21]

그렇게 아끼던 말들을 팔고 심란한 심정으로 목장으로 돌아가는 OJ는 에메랄드에게 주프가 아예 목장을 사버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에메랄드는 얼마를 제시했냐고 묻는다. 말을 파는 것도 마음이 아픈데, 목장을 파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 듯 OJ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에메랄드를 바라보며 질문을 묵살한다. 에메랄드는 '오빠가 얼마나 바보같이 대답했는지 알고 싶어서'라며 변명한 뒤 같이 한 잔 하면서 대마초를 피우자고 하며 분위기를 풀려한다.

이후 에메랄드와 OJ는 집에 돌아가 술 한 잔 하면서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옛날 목장에서 키웠던 말 중 하나인 '진 재킷'의 사진을 보며 에메랄드는 '진 재킷은 내가 훈련시키기로 했던 말인데 훈련 하루 전 아버지가 스콜피온 킹에 팔아버렸다. 아버지는 늘 그런 식이었다.'고 회상하며 창가로 다가간다. 이어 '자신은 창문으로 훈련하는 오빠와 아버지를 쳐다봐도 아버지는 자신을 단 한 번도 봐준 적 없지만 오빠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며 OJ가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며 자신을 본다는 제스처를 취한 모습을 회상한다. 한창 아버지에 대해 회상에 젖어있을 무렵 창 밖을 내다보던 에메랄드는 바깥을 배회하는 고스트를 발견하고, 왜 고스트가 밖에 있느냐고 묻자 OJ는 고스트를 되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4. GHOST

밖으로 나간 OJ가 고스트에게 접근한 동시에, 목장 전체에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는데 술 먹고 기분이 좋아진 에메랄드가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던 것이다. 그때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며 음악 소리가 일그러지고 음량이 줄어들어 으스스한 분위기가 연출된 동시에 고스트가 뛰쳐나간다. 곧 전기는 다시 돌아왔고 OJ는 4륜 오토바이를 타고 고스트를 찾으러 간다.

그렇게 조금 이동하여 저 너머 주프의 테마파크가 보이는 곳까지 이동한 OJ는 주프가 무언가를 진행하는 소리를 듣는다.[22] 그때 멀리서도 보일만큼 그때까지 환했던 테마파크의 불이 갑자기 꺼지는데, 이윽고 하늘로 무엇인가 빨려 올라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 후 OJ는 UFO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하늘을 스치고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23]

고스트도 없이 집으로 급히 돌아온 OJ는 에메랄드와 함께 서둘러 CCTV를 돌려보지만 화질도 좋지 않고, 각도도 시원치 않았다. 집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 OJ와 에메랄드, OJ는 '나쁜 기적'이란 무엇이며, 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죽은 것도 과연 나쁜 기적일지에 대해 말한다. 에메랄드는 뭘 봤는지 OJ에게 물어보고, 그는 UFO를 바로 앞에서 봤다고 말하는데, 이것을 들은 에메랄드는 자신의 사비[24]를 털어서라도 그 UFO를 찍자고 말한다.

이후 남매는 오프라 쇼에도 나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한 호들갑을 떨며 Fry's Electronics에서 CCTV를 산다. 계산을 맡은 점원 엔젤이 OJ 일행을 보며 건성건성 계산을 진행해주다 남매가 정전이 자주 일어나서 CCTV가 필요하고, 정전이 일어나면서 핸드폰도 꺼진다고 말하자 "요즘은 백업 배터리가 있어서 정전이 나가도 다 녹화가 된다, 정전이랑 배터리가 나가는 거랑은 상관없는데... 뭐 UFO라도 보셨냐"고 묻자 찔렸는지 에메랄드가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웃어넘긴다. 일행은 UFO 감시를 비밀로 하기 위해 계산하면서 CCTV 방문 설치는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설치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엔젤의 말에 결국 CCTV 방문 설치를 해달라고 동의한다.

얼마 뒤, CCTV 방문 설치를 하러 온 엔젤.[25] 이후 설치를 하는 과정에서 CCTV를 하늘 쪽으로 바라보도록 주문하는 OJ의 모습에서 엔젤은 남매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아챘는지, "요즘은 UFO가 아니라 UAP로 부른다. 얼마 전 공개된 화질 구린 UFO 영상이 나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 정부는 이름을 UAP로 바꿔서 사람들의 관심을 끊게 만든 것이다"는 식의 음모론을 약간 섞어서 던지기도 한다.

CCTV를 설치하기 전 떠났던 에메랄드가 뭔가를 가져왔다면서 도와달라고 엔젤과 OJ를 불러 목장 한가운데로 불러내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프의 테마파크 앞에 있던, 앞다리를 들고 서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흰색 말 모형으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장식용 깃발이 여럿 이어진 끈이 감겨있었다. 엔젤이 그걸 보고는 '이것이 (UFO를 낚기 위한) 미끼냐'며 말을 건네자 에메랄드는 말 훈련용 모형이라며 얼버무린다.

그것을 설치하는 도중에 주프가 멀리서[26] 찾아와서는 그 모형 우리도 있다면서 아는 척을 한다. 이때 OJ는 에메랄드가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훔쳐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훔친 것을 들킬까봐 먼저 어디서 샀냐고 에메랄드가 주프에게 묻자, 주프도 잘은 모르는지 그거 아내가 샀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주프는 그 주 금요일 오후 5시에 하는 새로운 가족 쇼에 오는 것이 어떠겠느냐고 초록색 포스터[27]를 손으로 들어보이려 했으나 바람에 의해 날아가 제대로 전해주지는 못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듣는 OJ 3인방은 훔친 말 모형 때문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28]

한편 이 과정을 지켜본 엔젤은 구미가 매우 당겼는지, 마지막으로 원격으로 영상[29]을 봐주겠다면서 호의를 베푸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에메랄드에게 퇴짜를 맞는다. 남매를 두고 왕재수(Dick)라고 중얼거린다던가 행여나 설문조사가 오거든 평점 높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덤.

5. CLOVER

그날 저녁, 갑자기 마구간에 불이 켜지고 스프링클러[30]가 켜진다. 꺼림칙한 마음으로 마구간에 가서 OJ가 스위치를 껐지만, 뒤돌아 나가려는 순간 불이 다시 켜지고 스프링클러도 다시 작동한다. 분위기가 매우 무섭게 변하는 가운데 말 우리 옆에 세워둔 기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서서히 일어나며 OJ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정체는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는 인간형 외계인. 그것이 OJ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와중에 비어있던 말 우리에서 외계인이 하나 더 튀어나와 기괴하게 허리를 꺾으며 그를 바라본다.[31] 코너를 돌아 휴대폰을 빼들고 카메라에 다가오는 외계인의 얼굴이 들어오기만을 긴장하며 기다리던 OJ는 자신의 바로 옆에 어느새 또 다른 외계인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반사적으로 그 외계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데 이를 맞고 외계인은 떨어지면서 머리의 탈이 벗겨진다.

알고 보니 그 정체는 초등학생 꼬맹이들인 주프의 아이들이 에메랄드가 아버지의 말 모형을 훔쳐간 것을 알고서 외계인 탈을 쓰고 장난[32]을 치러 온 것. 단순히 OJ만 놀래킨 게 아니라 마구간에서 '클로버'라는 말도 풀어주어 밖으로 뛰쳐나가게 만들었다. 외계인 탈로 변조된 목소리로 "우리 물건을 돌려달라"고 장난스럽게 도발하며 떠나가는 아이들을 OJ가 허탈하게 바라보는 와중에 에메랄드는 뒤늦게 도착해 감히 헤이우드를 건드린 거냐고 따지려 가려 하지만 OJ는 네가 말 모형을 훔쳐서 저러는거 아니냐며 동생의 입을 다물게 한다.

도망간 클로버를 찾으러 나간 OJ.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클로버를 어렵지 않게 붙잡아 진정시키고 다시 마구간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순간 또 목장의 전력이 나가며 낮에 세워둔 말 모형이 회오리 바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다. 이에 위험을 느꼈는지 클로버는 갑자기 날뛰며 OJ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나더니, 등 뒤에서 일어난 일이라 눈치채지 못한 OJ는 방심하다 땅에 거세게 나뒹군다. 세워놓은 말 모형을 진짜 말인 줄 안 UFO는 그것을 빨아들여 삼키지만, 뭔가 잘못됨을 느꼈는지 기이한 소리를 낸다.[33]

한편 말을 찾으러 나간 그를 CCTV로 감시하던 에메랄드는 집 근처에 설치한 1번 CCTV 카메라 앞에 갑자기 무언가가 나타나 크게 놀라지만, 이내 사마귀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멋쩍게 웃으며 자러 가야겠다면서 뒤돌아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카메라 2번 신호가 나갔다는 신호가 뜨고, 때마침 마찬가지로 목장의 CCTV를 모니터링하던 엔젤에게서[34] 전화가 오더니 '1번 카메라에 벌레가 붙어있고, 2번 카메라 신호가 꺼졌다'는 말을 듣는다. 하필 2번 카메라 근처에는 클로버와 그를 찾으러 간 OJ가 있었고, 곧 전화까지 먹통이 되자 에메랄드는 밖으로 뛰어나와 일련의 사건을 육안으로 목격한다. 하늘 위 구름 속에 UFO가 숨어있음을 깨달은 에메랄드는 OJ에게 고함쳐 알리고[35], 이내 UFO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색을 하며 OJ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친다. OJ가 죽을 힘을 다해 달려 헛간으로 도망치고, 마찬가지로 흥분해 날뛰던 클로버가 헛간 주변을 맴돈다.[36] 에메랄드는 다시 CCTV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1번 CCTV에 달라붙은 사마귀를 젤리[37]를 던져 쫓으려 한다.

헛간에 숨어있던 OJ는 달을 가리며 밤하늘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UFO가 헛간 주위를 선회하다 결국 헛간을 중심으로 잔뜩 흥분해 달리던 클로버를 빨아들인다. 다행히도 OJ는 헛간에 숨어있었기에 위기를 모면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OJ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애꿎은 CCTV를 돌려보며 목장을 떠나자는 에메랄드에게 자신은 목장에서 할 일이 있다며 떠나고 싶으면 에메랄드 혼자 떠나라고 하고, 에메랄드 역시 오빠를 내버려두고 가긴 싫었는지 떠나려던 계획을 포기한다. OJ는 잠자리에 들며 아버지가 살아있을 적 나눈 대화를 떠올린다.[38]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에메랄드는 말 ‘럭키’가 찍을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촬영감독 앤틀러스 홀스트에게 전화를 건다. 에메랄드는 홀스트에게 우리는 다큐멘터리[39]를 찍으려 하는데, 전에 어떤 잡지에서 본 당신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촬영 실력이 필요하다며, 이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이걸 찍을 수 있는 건 당신 뿐이라고 부탁한다. 한창 편집 중이던 홀스트는 귀찮은 듯 대충 대답하다, 거듭되는 에메랄드의 부탁에 그는 '네가 쫓는 꿈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꿈이다'며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둘은 홀스트의 그런 태도에 불평하던 중, 엔젤이 호들갑을 떨며 찾아와 CCTV 영상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준다. 바로 어떤 구름[40]이 한 자리에 계속 움직이지 않는 것. OJ도 그제서야 6개월 전부터 저 구름을 언제나 봐온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에메랄드는 호들갑을 떨면서 저게 외계인의 증거 아니냐고 하지만, 엔젤은 황당한 기상 현상일 수도 있으니[41]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야 한다며 신중론을 내세운다. 또 우주선이 저 뒤에 있다는 거냐는 엔젤의 질문에 OJ는 우주선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다.

6. GORDY

영화 프롤로그에서 나온 코미디 쇼 촬영 당시(1998년)로 시점이 전환되고, 화면에는 침팬지 고디의 코미디 쇼가 방영된다. 촬영 전 스탠바이를 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고디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씩씩거리는 숨소리와 울음 소리가 들리고 화면에 잡힌 메리 조 엘리엇의 표정도 살짝 불안해 보이나 일단 촬영을 시작한다. 에피소드 내용은 함께 사는 침팬지 고디의 생일이라는 설정. 가족들이 자신이 준비한 고디의 생일선물을 설명하고 전달해주는 장면이다.[42] 어린 시절의 주프는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하다 잠깐 실수를 하지만 아빠 역의 연기자가 그의 어깨를 다독여 주는 등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주프의 누나 할리 역할로 나오는 연기자 메리 조 엘리엇이 개봉한 거대한 선물상자에서 나온 풍선들이 떠오르고 이 풍선 중 하나가 터진 순간을 기점으로 화면에 고디의 흥분한 울음소리와 당황한 연기자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며 검게 암전된다.

얼마 후, 다시 한 번 화면이 바뀌며 섬뜩할 정도로 고요한, 그리고 각종 기구들이 깨져 난장판이 된 촬영장을 보여준다. 화면과 구도는 맨 처음과 비슷하다. 손과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흥분한 침팬지 고디가 소파를 넘어다니며, 숨이 붙은 듯 꿈틀거리던 누나 역의 메리 조[43]를 수차례 폭행하고 얼굴을 뜯어먹는 소리가 난다.

이 와중에도 터지지 않고 남아있던 풍선들이 차례로 터지며 고디를 흥분시킨다.[44] 주프는 식탁 밑에 숨어 고디의 행동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중 촬영장에서 탈출하려던 아버지 역의 남성 출연자마저 결국 고디에게 잡혀 살해당하게 된다.[45] 이후 마지막 풍선이 터지고 나서 더 이상 소리로 인한 자극이 발생하지 않자 약간 흥분이 가라앉았는지 쇼파 옆에 앉아 자신이 폭행한 여성의 발을 툭툭 친다. 어린 주프는 계속해서 식탁 아래 숨어 고디의 행동을 지켜보는데[46], 그러던 도중, 여성 출연자의 슬리퍼 한 쪽이 마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하늘을 향하듯 땅 위에 똑바로 서 있는 광경[47]을 보게 되고, 그 와중에 고디가 결국 주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여태 흥분해서 날뛰던 모습과는 달리 고디는 갑자기 진정이라도 한 것인지 코미디 쇼의 간판 장면[48]중 하나인 주먹인사를 하듯이 주먹을 내밀고 주프 역시 주먹을 내밀어 인사하는데, 주프의 주먹이 고디의 주먹에게 닿으려는 순간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고디는 사살되고 고디의 피가 주프의 몸에 튀게 된다. 주프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는 와중에 입가에 미소[49]를 짓는다.

이후 다시 현재로 돌아와 적색 행사용 옷을 입고 멍한 표정으로 과거 회상을 하는 주프의 얼굴과 그의 아내 앰버를 보여준다. 아내의 격려와 함께 행사용 멘트를 다시 한 번 연습하려 함과 동시에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

7. LUCKY

그렇게 6개월 간 헤이우드 말 목장에서 말들을 구매해 바치며 UFO를 길들였다고 착각한 주프는 가장 희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 자랑스레 소개하고[50], UFO가 나타나기 전에 자신의 아들들이 준비한 공연을 먼저 진행하려 하지만 자신이 '뷰어(Viewer)'라 명명지은 UFO가 예정보다 더 빠르게 모습을 드러낸다.[51][52] 이를 관객들이 모두 쳐다보고 놀라워하는데, 먹이로 주려던 말 '럭키'는 상자에서 나오지 않고[53][54] 이내 UFO는 관객석을 향해 돌진한다. 그리곤 태풍을 일으켜 그곳에 있는 주프와 주프의 가족을 포함, 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그대로 빨아들여 삼켜버린다.[55] 바로 다음 장면에서 처음으로 UFO의 내부가 드러나는데, 바로 육식성 생물체의 소화 기관이다. 마치 오렌지색 비닐 같은 소재의 비좁은 천막이나 공기 튜브를 연상시키는 위장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꽉 끼여 소화액에 젖은 채로 천천히 소화되며 죽음의 공포로 비명을 지른다.[56] 이러한 지옥도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이름답게 말 럭키만 혼자 살아남았다.[57]
진 재킷의 소화기관으로 빨려들어가는 사람들

한편 헤이우드 목장에선 엔젤이 오늘밤 태풍이 올 것이라며 CCTV에 방수포를 씌운다. 그 사이 OJ는 말똥을 치우다 주프가 주려고 했던 초록색 전단지를 줍고, 주프가 하는 쇼를 대충 짐작[58]했다. OJ는 놀이공원으로 곧장 달려갔고 이제 퇴장해야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지만 어떤 손님들도, 직원들도 없는 으스스한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러다 방금 전 참극이 벌어진 놀이공원의 로데오 좌석들을 살펴보다 자신의 말 럭키가 여전히 유리 상자 안에 있고, 좌석들은 텅 비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럭키를 데려가려고 부르지만 이내 구름 사이로 UFO가 등장해 자신을 공격하자 빠르게 좌석의 아래로 들어간다.[59] UFO는 먹이를 빨아들이는 폭풍을 불러일으키지만 OJ를 간발의 차로 지붕이 있는 나무 구조물 아래로 들어가서 빨려 올라가려다 지붕에 막혀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OJ 역시 그 충격으로 잠깐 기절한다.

밤이 되자 예정대로 폭풍이 몰아치면서 비가 내려 OJ는 정신을 추스르고, 무사한 럭키도 곁에 다가와 주인을 기다려준다. OJ는 럭키를 트레일러에 태워 집으로 되돌아가며 핸드폰으로 집에 있는 에메랄드에게 전화하곤 "그 괴물이 주프와 주프 관객들을 모조리 잡아먹었어.", "내가 예상한대로 우주선이 아니야. 일종의 동물이야."라고 다급하게 전한다. 하지만 점차 UFO가 헤이우드의 집 위에 호버링하며 다가와 전화는 끊기고, 집에 있던 에메랄드와 엔젤[60]은 UFO에게 잡아먹힌 사람들의 끔찍한 비명소리[61]가 들리고 세찬 빗줄기가 인위적인 구조물들에 가로막힌다는 것에 집 바로 위에 UFO가 있단 걸 알게 된다. 그리고 UFO 내부의 모습이 보이고 그 순간 내부가 꿀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 수많은 비명소리가 일순간에 뚝 끊긴다. UFO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위장 속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 순간 완전히 소화된 것.[62] 이내 무언가가 떨어지더니...
파일:Nope.Blood.gif
파일:Jean Jacket.Blood.gif
잡아먹은 사람들의 피를 배출해내는 진 재킷
창문부터 시작하여 헤이우드 집 전체가 주프와 그 관객들의 피로 얼룩진다.[63] 집으로 돌아오던 OJ는 자신의 차의 시동이 꺼지고, 집 역시 모든 불이 꺼진걸 본다.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번개를 통해 집 위에 떠있는 UFO를 본 OJ, 집으로 전환된 화면에서 빗물이 지붕 위로 쏟아지는 소리가 서서히 들린다. OJ가 탄 차 전면창 너머로 장막을 이룬 빗물이 서서히 다가오고 차 위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빗소리가 멎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을 살짝 열고 위를 쳐다보는데, 번개를 통해 UFO와 그 깃발이 차 위에 떠서 휘날리는 것을 보고 "안 돼(Nope)."라고 단호하게 중얼거리며 도로 차 문을 닫는다. 그 후, 곁눈질로 다시 살펴보려는 OJ의 차 앞유리로 UFO가 삼키려다 소화기관에 걸린 말 모형과 거기에 이어진 깃발이 떨어져 박힌다.[64] UFO가 자신의 집 위에서 농성을 벌이는데도 OJ는 "안 돼.(Nope.)"라고 말하며 쿨하게 차 문을 잠그더니 그대로 차 안에서 잠들기까지 한다.[65]

그렇게 폭우가 그치고 다음날 새벽이 되자 엔젤이 헤이우드 집 안으로 도망가느라 미처 끄지 못한 자동차의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잠에서 깬 OJ는 엔젤의 차량으로 이동한다.[66][67] 한편, 집안에 있던 에메랄드와 엔젤은 밖으로 나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이며 다투는데, 집 밖에서 OJ가 다가오는걸 본 그들은 조용히 집 밖으로 나와 엔젤의 차량으로 이동하려 한다. 그 순간 엔젤의 차량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또다시 완전히 멎는다. 구름 속에 숨어있던 UFO가 소리에 반응하여 다시 그들의 머리 위로 조용히 하강하던 것.

이때 OJ는 UFO가 육식동물임에 착안하여 대단히 중요한 추측을 해내는데, 말의 눈을 쳐다보면 말이 자극을 받듯이 이 생물체 역시 쳐다보지 않으면 이목을 끌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68] 그렇게 바닥을 쳐다보자 정말로 UFO는 OJ 일행에게서 멀어져 갔으며 음악 역시 다시 느리게 재생되기 시작하더니 점점 원래 배속으로 돌아온다. OJ의 급한 안내를 받은 에메랄드와 엔젤이 시동이 걸린 차에 뛰어들어오자 그들은 바로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가 엔젤의 집으로 피신한다.
근처 식당에서 생선 샌드위치로 식사를 때우고 에메랄드와 엔젤이 메뉴에 대해 시시한 농담을 주고 받던 중, OJ가 "눈만 안 쳐다보면 잡아먹히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진다.[69] OJ는 목장에 할 일이 많다며 다시 아과 둘세로 돌아가려 하고 에메랄드는 괴물에 잡아먹힐 거라며 만류하지만 OJ는 어차피 위만 안 보면 피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건진 것[70]도 없는데다 말들 먹이도 주고 아직 트레일러에 갇힌 럭키도 내보내줘야 한다며 목장에 돌아갈 거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할 일이 많다는 OJ에게 할 일은 언제나 많다고 동의한 에메랄드는 돌아서 걸어가지만 그때 에메랄드의 휴대폰으로 누군가의 연락이 온다. 연락한 사람은 바로 촬영 감독 앤틀러스 홀스트.

UFO라고 생각했던 것이 40명이나 되는 사람을 집어삼켜버리고는 그 피를 모조리 자신들의 집에 배설해버린 경악스러운 상황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OJ, 에메랄드, 엔젤은 집 앞에 찾아온 촬영 감독 홀스트와 다시 만난다.[71] 아과 둘세의 테마파크에서 수십 명이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는지[72][73], 홀스트는 당신네 집 위에 휠체어[74]가 떨어져 있고 저기 있는 구름은 움직이지 않는다며 분명 기이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만든 IMAX 수동 필름 카메라를 꺼낸다. 에메랄드가 “저 인간이 수동 카메라를 들고 올 줄 알았다”고 신나게 외치더니 저 괴물을 찍고 살아남겠다고 의지를 다지면서 남매는 서로 손뼉을 수차례 친 후[75], 작전 회의를 시작한다.

OJ는 UFO의 이름을 한때 남매가 길들이고 싶어했으나 결국 실패한 말의 이름을 따와 진 재킷이라고 지어준다[76]. 홀스트는 처음에 말 몇 마리를 목장에 미끼로 풀어놓고 촬영하자고 제안하나 엔젤은 OJ와 에메랄드가 말 애호가들이라 안 될 것이라 한다. 이어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아과 둘세의 지도를 펼친 뒤 LP판을 진 재킷으로, 다른 작은 모형들을[77] 각자 OJ, 에메랄드, 홀스트, 엔젤로 정해 각자의 위치를 정한다. 홀스트와 엔젤은 집에서 떨어진 언덕에서 카메라 설치 및 촬영을 담당하고, 에메랄드는 집 근처에서 감시 카메라를 모니터링하는 역할, OJ는 진 재킷을 끌어들일 미끼 역할을 자처한다. 진 재킷이 오는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길을 따라 홍보용 바람풍선 수십 개를 세운 뒤[78], 주프의 놀이공원에 찾아왔다 죽은 방문객들 차의 배터리를 이용해 연결한다. 또한 자신들끼리 연락할 무전기 역시 준비해 놓는다. OJ는 진 재킷이 목(이라고 추정되는 부분)에 말 모형과 색색의 깃발들이 끼어 호되게 당해 깃발들과 여러가지 밝은 색상을 피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래서 자신도 밝은 색의 옷[79]을 입고 말에게도 얼굴 부분에 연두색의 천을 씌우고 마지막으로 안장 뒤쪽에 펼칠 깃발을 장착해 진 재킷이 위험거리까지 접근할 경우 이를 통해 따돌릴 계획을 완성시킨다.

8. JEAN JACKET

그리고 계획 당일 바람풍선의 동향을 확인하며 계획을 펼칠 준비를 하지만 헤이우드 남매의 집 근처에 예상치 못 한 TMZ의 파파라치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다. 계획이 망가질 위기에 처하자 에메랄드가 급히 밖으로 나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통신사 광고 촬영 중이니 접근하지 말라고 둘러대고 주프의 테마파크에 가려면 반대쪽으로 가야 빠르다고 하지만 파파라치는 여긴 구글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곳이라며 에메랄드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면서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며 아과 둘세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고 그리고 급류 얘기는 당신도 믿지 않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에메랄드는 협조해 주지 않고 파파라치는 'TV에 안 나오면 당신만 손해다'라고 하며 길을 따라 그대로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한다. 에메랄드는 제발 저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

앤젤은 그 광경을 보면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전기 오토바이가 강력한 전자기장을 만나 시동이 꺼지면 벌어질 일이 뭐겠냐며 무전으로 이야기하고, 곧 오토바이가 진 재킷의 범위 안에 들어가자[80] 기자는 그대로 오토바이에서 가볍게[81] 튕겨나가고 만다. OJ는 원래 계획과 달리 말을 몰아 그에게 다가가 구해주려 하지만[82] 여전히 상황파악을 못한 기자는 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진 채[83] 계속 자신의 카메라를 찾아대고, 구름 위로 지나가는 진 재킷을 보고는 당신의 핸드폰으로라도 찍으라는 둥 헛소리만 하며 팔다리가 한 쪽씩 나간 상태로도 여전히 도움을 뿌리친다. 거기에다 기자의 헬멧[84]을 보며 초반에 럭키를 자극시킨 거울구를 떠올린 OJ는 기자를 살릴 수 없을 것이란 걸 직감한다. 결국 구름 속에서 진 재킷이 모습을 드러내 돌진하자 미안하다며 기자를 버리고 럭키를 몰아 도망치고, 예상치 못하게 무방비 상태로 등장한 먹잇감을 그대로 빨아먹은 진 재킷은 OJ를 뒤쫓기 시작한다.[85]

그렇게 OJ는 후드를 뒤집어 쓴 뒤[86] 말 럭키를 타고 계속 달리면서 카메라가 충분히 찍을 수 있는 곳까지 진 재킷을 유인하고 충분히 가까이 도달했다고 느낄 무렵에 바로 안장 뒤쪽에 챙겨놓은 깃발을 펼친다. OJ의 추측대로 진 재킷은 자신을 고생시킨 깃발과 똑같은 깃발을 보자마자 기겁하여 배면비행으로 회피한다. 때를 맞춰 럭키에서 뛰어내린 OJ는 이 틈을 타 럭키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자신 역시 뛰어내리면서 동시에 마굿간으로 들어가 무사히 숨는다.

여기까지만 해도 성공적으로 홀스트와 엔젤에 의해 모든 상황이 필름에 담겼고 모두 환호한다. 그러나 홀스트는 해를 바라보더니 이제 자연광이 마법을 부릴 시간이라며,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겠다 말하고는 다른 카메라를 들고 능성에 올라 진 재킷을 찍는다. 곧 진 재킷이 다시 나타나 그를 빨아들이고 카메라 역시 같이 빨려들어간다.[87][88] 약간 떨어진 곳에서 홀스트를 말리려던 엔젤은 저도 모르게 진 재킷을 홀린 듯이 쳐다봤고 곧 빨려들어갈 뻔 하지만 바람에 날아온 파란색 천막이 그를 휘감아 눈을 가렸고, 정말 운이 좋게도 주변의 3중 철사로 이뤄진 울타리에 얽혀 회오리에 딸려가지 못했다.

엔젤은 이 사실을 깨닫고 미친듯이 천막으로 자신을 덮고, 그 위를 철사로 휘감아 그 뒤에 일어난 회오리에도 끌려가지 않는다.[89] 물론 끌려가지만 않았을 뿐 첫 번째 공격에 절벽에서 굴러떨어지고 두 번째 공격은 공중까지 딸려올라갔다 낙하하는 등 큰 부상을 당했으며, 이 여파로 홀스트가 지상에 남겨둔 카메라들마저도 파괴되어 결국 아무 영상조차 건지지 못하게 된다. 이 광경을 지켜본 에메랄드는 집 근처 헛간으로 숨지만 곧 진 재킷이 헛간마저 빨아들여 결국 회오리에 휩쓸리나 다행히 빨려들어가지 않았고[90], 에메랄드는 측면에 있는 진 재킷을 절대 쳐다보면 안된다고 자기암시를 걸면서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걸어가기만 한다.

이상한 잔해만 먹어 잔뜩 화가 났는지, 진 재킷은 점점 UFO 접시 모양에서 거대한 본모습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진 재킷은 목장 한가운데의 간이 헛간 근처에 있는 OJ에게 갔지만, 진 재킷을 바라보지 않는 그를 찾기 어려웠다. OJ는 무작정 걷는 에메랄드를 발견하고 TMZ 기자가 타고 온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라고 한다. 에메랄드가 오토바이의 시동을 키려고 하지만 변신을 푼 진 재킷이 점점 다가오는 바람에 시동이 아예 꺼져버리고 OJ는 진 재킷을 유인하기 위해 럭키를 타고 용감하게도 괴물의 앞으로 나가서 마주한다. 거대하고 장엄한 해파리 모습으로 완전히 펼쳐진 진 재킷의 중앙에서 초록색의 정사각형 구멍같은 눈이 튀어나오고, 진 재킷은 카메라 셔터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눈꺼풀 여러 겹을 "팡!" 펼치면서 OJ에게 다가온다.

에메랄드는 OJ를 향해 그냥 도망가라고 하지만 OJ는 피하지 않는다.[91] 남매 사이에 서게 된 진 재킷은 눈알을 앞뒤로 이동하며 OJ와 에메랄드 중에 누구를 먼저 선택할지 고민하는 듯 움직이지 않는다.[92] 결국 OJ를 선택했는지 그에게 다가가고, 진 재킷이 서서히 멀어짐과 동시에 럭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틈을 탄 에메랄드는 시동을 걸어 오토바이를 타고 미친듯이 도망간다. 빠르게 이동하는 전기장치를 감지했는지, 아니면 럭키와 OJ를 해치워 다음 타깃으로 향한 건지, 혹은 마음이 변한 것인지, 진 재킷은 갑자기 초록색 정사각형 눈을 돌려 에메랄드를 쫓아오기 시작한다.[93]

에메랄드는 무작정 주프의 테마파크로 향하고, 난장판이 된 테마파크를 지나던 도중 거대한 카우보이 마스코트 풍선을 본다. 어떤 생각이 떠오른 에메랄드는 측면으로 미끄러지듯 오토바이를 멈추고는,[94] 고정된 거대한 카우보이 마스코트 풍선을 지탱하던 밧줄을 풀어버린다. 거대한 헬륨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는걸 보며 “넌 이제 뒤졌어.”란 말을 중얼거리던 에메랄드는 그 와중에도 주변에 떨어진 동전을 주워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우물 사진기로 진 재킷을 촬영할 준비를 한다.

에메랄드를 쫓아 테마파크에 도착한 진 재킷은 웬 커다란 카우보이 풍선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는 줄 알고 또다시 초록색 눈구멍을 내밀어 찰칵거리며 풍선을 위협한다.[95] 한편, 지상에선 에메랄드가 그 모습을 우물 사진기로 찍지만 구름에 가려진 진 재킷이 풍선을 상대로 탐색과 위협만 하는 탓에 좀처럼 즉석사진에 담기지 않는다[96]. 카우보이 풍선이 서서히 바닥으로 떨어지려 하려는 때에 진 재킷이 풍선을 잡아 삼켜버리고 절묘한 타이밍에 에메랄드는 우물 사진기를 작동시켜 그 모습을 정확히 찍어낸다. 다시 UFO 접시 모양으로 돌아가 촉수로 대형 카우보이 풍선을 잡아 억지로 삼킨 진 재킷은 허공으로 날아오르지만 거대한 헬륨 풍선 압력을 이기지 못해 펑 하는 헬륨 가스 폭발 소리와 함께 금방 터져버리고, 진 재킷 역시 몸이 찢어지며 사망하면서 그 잔해가 하늘에 남게 된다. 죽다 살아난 엔젤도 멀리서 이 모습을 바라본다.

진 재킷의 죽음을 증명하듯 곧이어 주프의 테마파크에 배경음악이 다시 재생되기 시작하고, 테마파크 입구 쪽으로 경찰들과 기자들이 몰려와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정체불명 생물체의 잔해를 보고 중계하기에 바쁘다.[97] 그와 동시에 에메랄드가 찍은 우물 사진기에서 나온 사진이 인화되어 나온다. 포효와 함께 털썩 주저앉았던 에메랄드는 다시 일어나 눈을 감았다 뜬다. 그리고 흙먼지 속의 '저 너머' 표지판 뒤로 럭키를 탄 OJ[98]를 바라보며 안도와 감격의 웃음을 띤다. 그리고 우물 사진기에서 인화된 즉석 사진에는 카우보이 풍선을 덮친 진 재킷의 모습이 정확하게 담겼다.


[1] 중간에 '제작: 몽키 포 프로덕션'(Monkey Paw Production)이라는 크레딧이 뜨는데, 하필이면 충격적인 화면 사이에 배치되어 그냥 제작사 크레딧일 뿐인데도 섬뜩함을 준다. 게다가 몽키 포(Monkey paw)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면 한층 더. [2] 예고편에는 할리우드 거리를 돌아다니는 에메랄드를 보여주던 장면이 있었지만 본편에서는 삭제되었다. [3] 사실 사람의 비명소리다. [4] 하이킹 집단이 사라졌다는 라디오 뉴스가 나온 걸 볼 때, UFO가 하이킹 집단을 빨아들이고 분해할 수 없는 금속과 같은 무기성 잔유물을 높은 상공에서 뱉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5] OJ가 주변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아버지가 화면에서 잠깐 벗어나고, OJ가 고개를 돌리면서 아버지가 고개를 숙이고 힘이 빠진 듯한 모양새로 고스트 위에 타 있는 모습으로 화면에 다시 등장한다. [6] OJ가 아버지의 의식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목장에서 기르던 말들의 이름을 물어봤는지, 아버지는 말들의 이름(파이어플라이, 고스트, 베토벤, 코모도어, 버질, 럭키)을 나열한다. [7] 조수석에 머리를 기대던 아버지에게서 피가 뿜어져 나와 조수석 창문에 피가 낭자하게 된다. [8] 이때 엑스레이 사진과 죽은 시니어의 얼굴을 잘 보면, 시니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 오른쪽 눈에 동전이 관통하여 뇌까지 들어가(동전의 면 부분이 사람의 얼굴 옆면과 평행하게 박혔다.) 사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제시한 나훔서 구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구경거리에 대한 경계라는 것임을 떠올려보면 왜인지 묘하다. [9] 6개월 뒤인 다음 챕터에서 촬영 관계자끼리의 대화를 통해 이때까지는 단순히 비행기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전이 빨간색 생물재해 표지가 붙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데 의료폐기물임을 나타낸다. 죽은 시니어의 시체에서 꺼냈기 때문. [10] 이때 촬영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이름이 진짜 OJ냐 물으며 OJ의 이름을 듣고 묘한 반응을 보였는데, 아마 O. J. 심슨 사건을 떠올린 듯하다. O. J. 심슨도 흑인이다. [11] 길거리에서 브이로그를 찍으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거나 오프라 쇼에 나간다는 행복 회로를 돌리기도 하고, 마트에서 미인을 보고 작업을 거는 등 상당히 활달한 성격이다. [12] OJ는 여동생과 달리 무뚝뚝하고 내향적이다. [13] great-great-grandfather(고조부)라 말한 뒤 OJ가 Great를 하나 더 붙인다. [14] 다만 현실에서 이 기수가 누군지, 흑인인지조차 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15] 뒤에서 이를 못마땅해 하는 OJ의 표정을 볼 수 있다. [16] 영화 프롤로그에서 침팬지 고디가 날뛰던 당시에 식탁보 밑에 숨어 있던 한국계 남자아이이다. [17] 이전에는 '골드러시'라는 테마파크였는데 자금난으로 망해 주프에게 인수되어 재개장한 듯. [18] OJ는 '너는 네 잡일(촬영장에서 꺼냈던 각종 업무들)을 따내기 위해 내 비즈니스를 망치기만 한다'며 핀잔을 주지만 에메랄드는 이에 '나한테 있어 잡일은 목장 일이지 그 쪽이 아니다'라고 응수한다. [19] 원래는 돈 받고 보여주는 장소인데 에메랄드가 팬이라는 식으로 띄워주자 신났는지 공짜로 보여준다. [20] 그중에는 초반에 등장한 고디의 사고 현장에서 기이하게 세워진 여성 출연자의 신발 역시 액자에 담겨 전시되었다. [21] 고디 역을 맡은 코미디언이 '정글'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난폭해지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때 주프는 순간적으로 과거 고디의 살해 현장에 있던 자신을 잠깐 회상한다. [22] 이때 주프의 멘트는 이후 나오는 주프의 서프라이즈 쇼와 이어진다. 정황상 이때부터 쇼를 계획하고서 OJ에게서 산 말을 제물로 바치는 리허설을 반복함으로써 정체모를 괴비행체를 길들이려 하던 것으로 보인다. [23] UFO가 밤하늘을 빠르게 날아갈 때 잘 들어보면 주프가 먹이로 바친 말의 울음소리가 섞여서 들려온다. [24] 연기, 각본이나 촬영장에서의 각종 잡다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맨 처음 브리핑에서 말한 것으로 보아, 목장 일 외에 적당한 수준으로 돈을 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5] 설치에 들어가기에 앞서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러 말들을 놀라게 하는데, 모델인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그렇다며 유별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뒤로 엔젤을 차버렸고, 그럼에도 엔젤은 언젠가 뜨긴 할거라며 여자친구를 응원해준다. [26] 소리를 치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거리. 에메랄드가 가까이 굳이 안 와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27] 나중에 OJ가 말똥을 치우다 발견하고, 주프가 무슨 행사를 여는지 꿍꿍이를 대충 파악하고 늦게나마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 행사장으로 향하게 된다. [28] 주프의 말에 고맙다고 소리치는 엔젤을 보고 우리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는 에메랄드의 핀잔에 도와주려고 그랬다며 시무룩해지는 엔젤과 주프가 엄지를 세우며 외친 "Thum….thumbs up!"에 어색하게 엄지를 들어올리는 남매의 모습이 소소한 개그 포인트. [29] 이후 자기도 궁금했는지 매장 숙직을 서면서 OJ네 목장 CCTV 화면을 감시하고 있었다. [30] 실내마장 지면을 물로 축여 말들이 뛰놀아도 흙먼지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되어 있다. [31] OJ는 주머니에서 2G 핸드폰을 꺼내어 그것을 촬영하는데, 이때의 연출이 상당히 무섭다. [32] 어린이가 연출하는 장난 치고는 상당히 무서운데, 이 아이들은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공연을 해서 그런지 연출력이 상당하다는 설정인 듯 하다. [33] 이 시점 이후로 UFO는 말 모형에 연결된 깃발을 완전히 빨아들이지 않고 늘어뜨린 채로 돌아다니게 된다. [34] 여기에도 UFO가 다녀가는 것마냥 갑자기 빌딩의 전원이 나가는 연출이 나오는데, 엔젤이 긴장한 순간 퇴근하던 담당자가 다시 들어와 야근 힘내라고 격려해준다. [35] 다급하게 외치는 에메랄드와 상반되게 쿨하게 "그렇네" 한 마디 하는 OJ의 공포 반 시크함 반의 리액션이 유머 포인트다. [36] 이때 UFO의 영향으로 전자기기가 먹통이 된 터라 목장과 연락이 끊긴 엔젤은 공포에 질려 다급하게 연락을 계속 시도하는데, 영문을 모르는 동료 직원은 왜 저러나 싶은 표정으로 여유있게 과자나 먹으며 그런 엔젤을 보는 게 또 유머 포인트. [37] 이때까지도 유머를 잊지 않고 새콤한 젤리 맛 좀 보라는 식으로 말한다. [38] 앞서 등장한 말 '럭키'가 난동을 부리자 OJ의 아버지는 쟤는 영역적 동물이다. 어떤 동물들은 길들이기에 부적합하다라고 혼잣말을 한다. [39] 처음엔 ‘리얼리티 쇼’라고 했다가 감독이 질색을 하자 OJ가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하라고 말을 바꿨다. [40] 설정상 UFO가 수증기를 내뿜어 은신한 것. [41] 자신들은 구름 속에 숨은 UFO의 존재를 알지만 미디어 쪽 사람들과 대중들은 단순한 황당 기상 현상으로 볼 것이란 뜻. [42] 아버지는 고디가 오로라를 좋아하니 아이슬란드 시간에 맞춘 시계를 준비했으나 고디는 시계를 볼 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어린 주프는 내 선물은 그것보다 낫다고 하지만 누나의 커다란 선물 상자를 보고는 '우리 둘 다 좋은 선물을 찾는데 실패한 것 아니었냐'며 망연자실한다. [43] 다행히 이 사건 당시 사망하진 않았는지, 나중에 모자에 연결된 분홍색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LUCKY 챕터에 자신의 사고 이전 아름다운 모습을 인쇄한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채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프가 어렸을 때 짝사랑했는지, 관객들에게 첫사랑(First crush)이라고 소개한다. 예고편에도 잠시 등장하는데 고디에게 아랫입술을 뜯어먹혔는지 아래쪽 치아가 노출되어 해골을 연상시키는 으스스한 모습의 그 여성 맞다. 그런데 이때 차라리 죽었으면 다행일 정도로 후에 더욱 끔찍하게 죽는 불쌍한 인물이다. [44]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고디가 흥분하게 된 시발점인 풍선, 그리고 곧이어 나오는 '눈을 바라보는' 행위는 후에 UFO를 처치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45] 영화에서도 계속 보여주듯이 실제 침팬지의 경우도 악력과 달리기 속력 모두 인간보다 우월하여 매우 위험하다. [46] 이 시점에서 주프의 아역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겁은 먹었으나 절대 눈은 떼지 않는다. [47] 주프의 집무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전시된 그 슬리퍼 맞다. 이 장면은 앞서 OJ가 언급한 "나쁜 기적"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치인데,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슬리퍼가 똑바로 서있는 황당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48] 주프가 보여주던 수집품중 최초로 고디랑 주먹인사를 하는 사진이 있다. [49] 이 사건을 계기로 주프는 본인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스스로를 '선택된 자'라 칭하는 잘못된 믿음과 함께 그로 인한 교만을 갖게 된다. 실제로는 이미 풍선이 다 터져 고디가 소리로 인한 자극을 받지 않아 진정된 상태인 데다, 고디와 주프 사이에 늘어진 반투명한 연두색 식탁보 때문에 시선을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못해 고디가 과하게 흥분하지 못한, 그야말로 주프에게 있어 우연과 행운이 겹친 결과였을 뿐이다. [50] 긴장한 자기 자신에게 "난 선택받았어."라고 중얼거리며 자기 암시를 건다. [51] 말 모형에 묶어있던 깃발이 공중에 뜬 채로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백미. [52] 이때 관객석 사이에서 돌아가던 슬러시 기계가 작동을 멈춘다. [53] 주프의 소개 멘트에서 말이 UFO를 보자마자 집에 온 듯이 달려 나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껏 제물로 바친 말들은 모두 UFO를 보자마자 뛰쳐 나갔으며 UFO는 그 말만 잡아먹고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헤이우드 목장의 말들이 뛰쳐나간 것과도 연결이 된다. 하지만 럭키는 다르게 행동했고 이후 진 재킷 챕터에서 OJ와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54] 이때 나오라고 보채도 럭키가 케이지에서 나오지 않자 주프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마디로 동공지진 [55] 주프는 자신이 길들였다고 생각한 존재가 그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삼켜버리는 광경을 보자 허망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혹은 자신이 이름을 지어준 ‘뷰어’의 모습을 경배하는 듯 멍한 표정을 마지막으로 짓는다. [56] 하늘에서 종종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가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피식자들이 지르는 비명소리라는 게 이 장면을 통해 드러난다. [57] 초반의 광고촬영장에서도 여성 연기자가 럭키의 이름을 물어보고선 정말로 행운을 가져다주냐고 묻는 장면도 존재한다. 이때는 OJ도 무슨 시덥잖은 언어유희인가 싶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실제로 이름대로 행해진 것. [58] 전단지는 UFO에 말이 빨려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진부한 그림이지만 UFO가 클로버를 빨아들인걸 바로 어제 직접 목격한 OJ는 그게 럭키를 UFO에 먹이로 주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59] 하늘 위에서 비교적 작게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엔 대놓고 정체를 드러내며 OJ의 코앞으로 돌진해 오기에 그 거대한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으로 이 장면에서 코즈믹 호러를 느꼈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있다. [60] 엔젤은 차를 타고 집에 가려 했다.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면서 돌아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전기가 끊기고 음악도 기괴하게 멈추었다. 위험함을 감지한 그는 미친듯이 뛰어 OJ네 집으로 들어와 식칼을 뽑아들고 식탁 밑으로 숨었다. [61] 수많은 비명소리 사이에서 한 여자의 비명, 남자 두 명이 차례로 “안돼, 제발!”, “여기서 꺼내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62] 소화당하던 생물체들의 소리를 일순간에 멎게 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있다. 바로 압축. 실제 동물의 내장기관 역시 수축과 이완으로 음식을 잘게 부수어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리가 그친 뒤 별안간 헤이우드 家 위로 대량의 피가 쏟아진 것은 말 모형이 소화작용에 방해가 된 점과 더불어 이 압축 운동으로 피가 터져나온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전 섭취에서도 피를 쏟아냈다면 진작에 정체가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으니 잘못 삼킨 말 모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63] 이때 열쇠나 동전, 금속 판촉물들도 빠른 속도로 하강하여 목제 계단 손잡이 등에 박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오티스 헤이우드 시니어의 사인을 유추해볼 수 있다. [64] 작중 몇 안되는 점프 스케어 중 가장 심한 깜놀을 유발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장면이다. [65] OJ의 이런 무덤덤한 행동이 공포스런 상황인 와중에도 오히려 은근히 웃겼다는 반응도 있다. [66] 그러나 이때 자세히 들어보면 노래가 정상적인 속도가 아니라 느린 배속으로 재생된다. 즉, 아직 UFO가 집 근처에 있다는 뜻. 전기가 사라지는 범위의 경계에 딱 걸쳐 있기 때문에 노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아니라 중간 속도로 재생되는 것이였다. [67] 여담으로 이렇게 느리게 재생되는 상태 그대로 사운드트랙 수록되었는데 곡명이 'Sunglasses at Night (Jean Jacket Mix)'이다. 정상적인 노래가 진 재킷의 영향으로 늘어지게 되었으니 사실상 진 재킷이 변형( 리믹스)시켰다는 유머성 의미를 내포한다. [68] 영화 초반에 나온 촬영장에서 럭키의 눈 근처에 구체의 촬영장비를 들이댔다 사달이 난걸 OJ가 떠올리고, 곧바로 눈을 피한다. [69] 이때 샌드위치 가게 밖에서 행인들끼리 시비가 붙어 다투는 소리가 사운드에 잡힌다. [70] 그 존재를 카메라로 담은 영상이나 사진 증거. [71] UFO의 시선과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는걸 의식해서인지 셋은 뜬금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72] 뉴스에서는 최근 아과 둘세에 폭우가 내려 이들이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헛다리를 짚는다. 다만 UFO가 뱉어낸 희생자들의 피와 살덩이가 헤이우드 가를 거쳐 빗물에 사방으로 흘러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73] 식인을 한 동물들의 소화기관에서 사람들의 DNA가 검출되어 그 동물이 식인을 했었다는 것을 알아낸 사례가 있다는 것을 볼 때, 이후 진 재킷의 시체에서 그동안 진 재킷이 잡아먹었던 사람들의 DNA가 검출되어 진실이 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74] 시트콤 ‘고디가 왔다’에서 극중 주프의 누나 헤일리 역의 메리 조 엘리엇이 타고 다닌 휠체어다. [75] 예고편에 나온 그 장면. 배경을 보면 피로 얼룩진 집이 보인다. [76] 본래 에메랄드가 9살 때 가질 예정이었던 말이었으나 오티스 시니어는 영화 계약을 따냈다며 진 재킷을 아들에게 첫 일거리로 맡긴다. 그러나 진 재킷은 스콜피온 킹 촬영장에서 OJ의 말을 듣지 않았는지 결국 말 대신 낙타로 대신했다고 한다. 에메랄드 뿐 아니라 OJ에게도 상처였던 것. [77] 각각 말을 탄 기수, 모자, 자동차, 골무로 모두 모노폴리의 말들이다. [78] 영화 초반에 이 풍선들이 나오는데 이후 이것들을 사용하기 위해 에메랄드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온다. [79] 주황색 스콜피온 킹 후드티인데 후드티 모자 뒷면에 마치 눈과 같은 연두색 동그라미 한 쌍을 달아두었다. [80] 이 부근 바람풍선이 모두 진 재킷의 영향으로 배터리가 나가 쓰러진다. [81] 이때 나오는 휭~ 하는 소음이 굉장히 하찮게 들려오는 점이 원거리 카메라로 줌 아웃된 상태의 장면과 겹쳐 은근한 개그 포인트. [82] 에메랄드는 오지랖도 정도껏 부리라며 무전으로 화를 내지만 진 재킷 영역에 들어가 곧 무전도 끊기고 만다. [83] OJ가 기자에게 하늘을 보지 말고 날 쳐다보라고 계속 강조해 말하지만 듣지 않는다. [84] 미러쉴드에다가 헬멧 전체를 거울처럼 도색해놨다. [85] 이때 진 재킷의 내부에서 천천히 소화되는 파파라치의 찢어지는 비명이 바깥까지 적나라하게 울린다. 특히 진 재킷의 내장이 압축활동을 시작하자, 파파라치가 쓰고 있던 헬멧에 막혀서 두 번 캉캉 소리를 내다가 세번째에 헬멧이 박살나고 파파라치의 몸이 짓이겨지는 소리까지 리얼하게 묘사해놓았다. [86] 눈 같이 보이는 연두색 첫을 덧대어 진 재킷을 쳐다보는 것처럼 보이게 해 진 재킷이 쫓아오게 만들었다. [87] 이 과정에서 홀스트가 들고 있던 카메라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겠다고 말한게 무색하게도 카메라 속 필름 역시 녹는 듯한 연출이 짧게 나온다. [88] 홀스트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한 이유는 몇가지 해석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진 재킷을 경외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에메랄드와 통화할때 다양한 육식동물들의 포식장면을 홀린듯이 계속 돌려보는 장면을 보면, 홀스트는 포식자에 대한 강한 동경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OJ일행과 함께 진 재킷을 상대하며, 지구상의 어떤 포식자에서도 보지못한 압도적인 공포를 느낀 그는 진 재킷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을 잃더라도. [89] 이때는 운이 나쁘게도 바로 앞에 눈이 그려진 파란색 바람풍선이 있었다. [90] 그러나 헤이우드 집은 진 재킷이 일으킨 회오리에 일부 박살났다. [91] 이때 남매가 서로 초반 말을 훈련하던 OJ가 에메랄드에게 한 두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한다. [92] 진 재킷이 인간과는 생각하는 개념은 다르지만 적어도 무엇을 먹을 수 있고 없고를 구분하며 효율적으로 포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확실한 지성이 있다. 그래서 저렇게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OJ를 단순한 먹이로 안 본다는 것이다. 만약 먹이로 봤으면 바로 상공으로 가 에메랄드랑 같이 빨아들렸을 텐데 그것보다는 OJ를 대등한 경쟁 상대로 봤으며 그냥 쉬운 먹이(에메랄드)를 공격하냐 아니면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존재를 지금 여기서 없애야 하는 양자택일을 한다 [93] 다만 평소의 UFO 형태가 아닌 펼쳐진 형태라 오토바이보다는 느리게 따라온다. [94] 이 장면은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AKIRA 오마주다. [95] 리키를 본 딴듯한 카우보이 인형이 진 재킷과 대치하는 장면은 리키가 어렸을 적 골디와 식탁 아래에서 대치하는 장면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특히 진 재킷의 셀로판지를 닮은 눈과, 골디 사건 당시 골디와 리키의 직접적인 아이 컨택을 막아주어 목숨을 건지게 한 셀로판 장식이 꽤나 비슷해보이다보니 더더욱 그렇다. 차이점이 있다면 리키는 이때 당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자기가 초능력이라도 있는 줄 알고 착각했다가 결국 그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카우보이 인형은 결국 상대에게 당하긴 당하지만 그 동시에 진 재킷과 같이 동귀어진했다. 또 서부 테마의 놀이동산 바로 위 창공에서 카우보이 풍선과 진 재킷이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이는 구도고, 카메라도 진 재킷의 네모형 눈과 인형의 눈 부위를 번갈아 잡아주다보니 고전 서부영화의 결투 장면 패러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96] 에메랄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내가 널 오프라 쇼에 출연시켜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다. 거의 악에 받힌 수준. [97] 리포터의 목소리가 상당히 작게 들려 극장 개봉판 자막에는 무자막으로 처리되었고 알아채기 힘들지만 영문 공식 자막을 보면 언론에도 진 재킷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사실을 알 수 있다. # [98] 약간의 시간차가 있긴 했지만 최고 속도로 달린 오토바이를 고작 말로 따라잡은 것 때문에 사실 이 OJ의 등장은 에메랄드의 환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OJ가 살아남았다고 제작사에서 밝힌다. https://www.syfy.com/syfy-wire/nope-angel-ending-brandon-perea-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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