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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1:49:42

나미(풀 메탈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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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패닉!의 등장인물. 성우는 치하라 미노리.[1]

한국판 기준 17권 - 『불타는 원 맨 포스』에서 등장한다. 동남아시아의 어느 도시인 나무사크에서 살고 있는 소녀로 출장온 일본인이 현지 여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코피노를 생각하면 쉽다) 혼혈 2세이다. 덕분에 아버지는 얼굴도 모른다. 원래는 평범하게 학교도 다니던 소녀였으나, 어느 날 살던 마을이 AS를 소유한 군대에게 습격받아 개박살이 나는 바람에 앞날이 막막해졌다. 다행히 그 때 나미는 마을 밖에 있어서 목숨은 건졌다고. 기가 쎈 성격이 특징인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마을을 재건하고 학교도 다시 만드는걸 목표로 삼곤 나무사크에 정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여자애들이 할 일은 뻔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똑똑했던 나미는 약탈자들이 버리고 간 새비지 초기형인 RK-91을 수리해서 AS로 격투기를 하는 곳인 나무사크의 아렌(원형경기장)에 가서 『크로스 보우』란 팀을 만들고 미군 AS 조종사인 릭을 고용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는 얼마 안 남았는데 AS 수리용 부품을 구입할 돈도 없고... 어떻게 하면 될까 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이제 곧 싸울 상대팀 조종사에게 돈을 뜯길 위험에 처한 미셸 레몽을 보게되고, 그에게서 돈을 뜯어서 부품을 조달할 생각이 들어 그를 도운다.
그러나 레몽이 돈을 대줄리도 없고, 레몽을 도와준데에 앙심을 품은 상대팀 조종사가 릭을 죽여버리는 바람에 조종사도 없어지는 진퇴난양에 빠진다. 그 순간 미스릴 붕괴 이후 아말감을 찾을 수 있는 루트를 찾던 사가라 소스케가 과거 동료였던 릭을 찾아오게 되고 대신 조종사를 맡겠다고 자처, 레몽도 상당히 재미있게 일이 흘러간다며 부품살 돈 3000달러를 대주면서 경기에도 승리하며 기사회생한다.

어린 소녀가 AS 격투장의 오너를 맡고 있는것도 이상한데, 어지간한 군소속 AS 메카닉들도 3일은 걸린다는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루만에 끝낸걸 보고 소스케가 놀라자 "보다보면 알게 되잖아?"라는 비범함을 선보인다. 즉, 뭔가 범상치 않은 여자아이라는 떡밥을 술술 풍긴건데, 즉 그녀의 정체는 아직 어느 조직에도 파악되지 않은 미발견 위스퍼드. AS 관련 지식들과 실력을 엄청나게 전문적인 영역까지 섭렵하고 있는데, 나미는 똑 부러져봤자 10대 여자애이며 성장 환경상 그런 걸 알고 있었을리 없고 정식으로 공부한 적도 없다. 팀의 구형 AS인 크로스보우의 시스템 튠도 나미가 했는데, 그런 격전을 치르면서도 AS가 끝까지 작동했던 건 위스퍼드의 튠 덕분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 후 소스케의 압도적인 AS 조종술 덕분에 연승을 거두게 되고,[2] 이 과정에서 나미는 소스케에게 반하게 된다.[3] 그러나 나미네 팀이 연승만 하면 다른 팀들이 손해를 봐 AS 경기에 배팅되는 돈의 흐름이 정체되는걸 꺼림직하게 여긴 나무사크의 경찰서장이 부품사러 나온 소스케와 레몽을 이런저런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핑계로 체포 - 경찰서 취조장에서 고의로 패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경기의 승패를 적절히 조절해야 관객들이 판돈을 많이 넣을 것이라는게 이유이다.

그러자 소스케는 기존의 맨손 AS전이 아닌, 실탄을 사용해 참가자들끼리 데스매치 룰로 경기하는 숨겨진 진짜 아렌에 나가고 싶다고 제안한다. 즉, 경찰서장이 어둠의 아렌에 나가도록 주선을 해주면 막대한 승리수당을 받아 한몫 거하게 상납 + 이걸 댓가로 석방해 달라는 의미.[4] 이후 경찰서장이 마음에 드는 제안이라며 수락해 소스케는 석방되고,[5] 나미에게 진짜 아렌 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목숨을 거는게 싫은 나미는 극렬히 반대하며 화를 낸다. 그러자 소스케는 미스릴과 아말감 등 자신의 진짜 정체와 목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협조를 구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 머리속이 가라앉은 나미는 고민 끝에 소스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소스케의 예측대로 아말감과 커넥션이 있었던 경찰서장이 이를 상부에 알리게 되는데, 간부급 인물인 클러머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어지간해선 소스케를 이기는게 어렵다는걸 잘 아는 클러머는 뒷공작을 펼처 미스릴 지중해 전대 SRT 소속이였다가 아말감에 투항한 죠지 러브락이 조종하는 M9 건즈백을 소스케의 상대로 보내고, 크로스 보우 팀의 메카닉들을 인질로 삼도록 만든다. 다행히 소스케가 M9을 의외로 가볍게 털어버리고 레몽의 도움 덕분에 정비사들도 살아남지만, 나미는 소스케를 끌어내는 미끼로 써먹으려는 클러머에게 따로 끌려가고 결국 도발용으로 클러머가 가차없이 총으로 쏘는 바람에 즉사한다. 이후 치도리 카나메와 위스퍼드의 '공명'을 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6] 애니판에서는 생략.

단 한 권짜리 스토리에 나오는 캐릭터라 등장 자체는 짧은 편이지만, 사가라 소스케에게는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소녀다. 치도리 카나메의 모습을 나미에게 겹쳐서 볼 만큼 그녀와 함께 지냈던 생활이 소스케의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심지어 '치도리를 되찾는 일을 그만두고 나무사크에 영영 눌러 앉는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이다.[7] 또한 그녀의 죽음은 소스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는데,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을 다치고 슬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우게 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가진 커다란 업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레너드가 소스케에게 주변에 죽은 사람들을 질문했을 때, 소스케는 수많은 전우들을 제치고 나미의 죽음을 떠올릴 때 가장 괴로워했다.

또한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소스케의 마음을 빼앗은 마성의 여자다. 테레사 테스타롯사가 그렇게 노력하고도 단호하게 거절당한 걸 생각하면... 물론 치도리 카나메가 없었기 때문에 소스케가 흔들렸겠지만. 만약 카나메와 만나지 않았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평범한 성격을 벗어난 사가라 소스케로서는 나미아 환경상, 사고방식상 가장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짧고 굵은 작중활약과 더불어 적발적안 + 포니테일 + 상의는 민소매러닝을 주로 입는터라 탄탄한 몸매가 드러난다는 외모적 특징이 돋보여 풀 메탈 패닉 여성 캐릭터중 상위권의 인기를 자랑한다.

만화판인 '풀 메탈 패닉 시그마'에서는 소스케가 레너드 테스타롯사에게 이 세계가 잘못되었고, 많은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는 말을 들었을때, 소스케의 상상으로 잠깐 재등장.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녀도 위스퍼드와 블랙 테크놀로지와 전쟁이 없었다면 평범한 소녀로 자라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2023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공식 후속작인 「풀 메탈 패닉 Family」에서 소스케와 카나메가 딸 이름을 사가라 나미로 지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는데, 아마도 소스케가 죽은 나미를 기리기 위해 이렇게 작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딸 나미와 카나메의 대화로 사정이 공개되었는데, 소스케가 악몽에 시달릴 때 나미 이름을 중얼거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이에 카나메가 무슨 사정이 있는지 물어봐서[8] 자신이 레너드에게 납치되었을 때 지구 반대편 나무사크에서 소스케가 우연히 나미와 엮여 겪었던 일을 알게 되었다고. 이후 첫 임신을 했을 때 카나메가 먼저 아이 이름을 나미로 지어주자고 제안했다. 소스케는 애한테 무거운 십자가를 지운다고 반대했지만, 아내가 자신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기 위해 배려를 해주고 있다는 걸 알기에 결국 받아들였고 그렇게 나미 이름으로 아이를 부르면서 소스케가 악몽에서 해방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소스케가 "이 이름(나미)으로 하길 잘했다" "네가 옳았어. 이 아이가 날 구해줬다"라고 했을 정도. 딸에게 이 이야기를 해준 카나메가 눈물 지은 걸 보면 나미의 비극적인 사연과 소스케의 트라우마에 진심으로 마음 아파했던 걸로 보인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 원작 소설판이 참전하면서 등장.[9] 애니메이션 분량에 나오지 않은 다른 인물들처럼 일러스트도 추가됐다. 아말감의 인질로 잡혔다가 클러머에게 사살당하기 직전 레몽의 의뢰를 받은 Z-BLUE의 난입으로 구출되어 원작과 달리 살아남는다.[10] 이후 소스케가 이미 카나메 일편단심인 것을 알고 깨끗이 포기한 후 작별 인사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레바테인의 첫 출격을 다룬 시나리오에서 레바테인의 개발에 쿠단 미라 외에도 나미가 관여했다는 대사가 잠시 나온다. 여기서도 원작과는 달리 살아남은 모양이다.


[1] 춤추는 베리메리 크리스마스 보이스 드라마와 2018년에 방영중인 애니판 4기의 8화 특별 엔딩곡을 맡았다. [2] 경기에서 이겨서 받은 상금으로 폐급 수준이던 RK-91의 파츠들을 신형으로 교체해 성능이 대폭 상승한 영향도 있다. 참고로 소스케는 개수한 RK-91에 '알2세'라는 이름을 붙히고 아바레스트와 비슷한 컬러로 도색했다. [3] 소스케도 나미 일행과의 생활이 나름 만족스러워 치도리를 찾는건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을 정도. [4] 단, 이건 표면적인 이유고 사실은 아말감이 어둠의 아렌을 통해 실력있는 AS 파일럿을 스카웃 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케가 일부러 접근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아말감의 뒤를 캐내어 납치된 치도리 카나메를 되찾으려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다. [5] 레몽은 혹여나 약속을 어길 수 있다며 인질용으로 석방불허. [6] 여기서 소스케는 카나메가 아니었다면 나미의 사람이었을것이라고.평행세계를 기대하자 [7] 이즈음의 소스케는 치도리가 늘 하고 다니던 리본의 색깔을 잊어버리는등 마모되어가는 기억에 초조함을 느낌과 동시에 아말감과 치도리에 대한 정보가 좀처럼 모이지 않아 정신적으로 매우매우 힘들어하고 있었다. [8] 바람 피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은 소스케의 어조를 듣고 알았다고. [9] 시옥편부터 떡밥이 있었는데, 초반 분기의 보톰즈 빅 배틀 스토리에서 여기와 비슷한 투기장이 세계 각지에 있다면서 예시로 언급한 장소가 바로 나무사크였기에 초반부터 소설판 참전과 나미의 등장은 거의 확실시되었다. [10] 총을 쏘려던 클러머를 스나이퍼가 견제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기선 원작과 달리 미스릴 대원들이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