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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0-04 19:36:17

나래(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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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특징

파일:나래(농기구).png

1. 개요

논밭을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이다.

2. 설명

번지질 전에 을 평평하게 고르는 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번지보다는 조금 더 거칠게 바닥을 고를 때 쓴다.무논에서는 주로 높은 곳의 을 깎아 낮은 데로 밀어 보내면서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다.
특히 논에서는 바닥이 수평이 되어야만 물을 일정한 깊이로 댈 수 있어서 먼저 나래로 논바닥을 고른 다음 써레질과 번지질을 한다.
나래에는 길이 1m 안팎의 널빤지를 한 장 또는 여러 장을 겹쳐 높이가 40~60㎝가 되게 만든 판나래가 많다. 나래의 판을 모두 널빤지로 대지 않고 위쪽은 대쪽이나 싸릿대 또는 짚을 발처럼 엮어 대기도 한다. 이는 널빤지를 절약하고 연장의 무게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흙을 깎기 쉽게 널빤지에 일종의 절삭 날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를 ‘칼나래’라고 부른다. 절삭날은 통 날이나 여러 개의 작은 날을 잇대어 박기도 한다.

널빤지 대신 두세 개의 삽날을 달아 쓰는 ‘삽나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삽나래의 날은 가랫바닥을 쓴다.나래의 널빤지 양쪽에 봇줄을 매고 소가 끄는데, 연장을 눌러 높은 곳의 흙을 깎아 낮은 곳으로 밀어내 채우면서 땅바닥의 수평을 맞춘다. 이를 ‘바닥걸기질’이라고도 한다. 또 말릴 곡식을 널고 모을 때도 나래를 쓰는데, 이때는 나무로 만든 판나래를 쓰고 사람이 연장을 끈다.

한편 나래라는 이름을 가진 ‘발나래’는 모판을 만들 때 볍씨를 뿌릴 모판의 흙을 판판하게 고르는 연장이다.
길이가 1m 남짓한 곧은 나뭇가지를 발처럼 엮은 것을 모판 위에 펴 놓고 발로 연장을 자근자근 밟아 모판을 판판하게 고른다. 또 기다란 널빤지 양 끝에 줄을 매고 손으로 당기듯 들고는 발로 널빤지를 밟아 앞뒤로 밀면서 모판을 고르는 방식도 있다. 이들은 발로 밟아 나래질을 한다고 해서
‘발나래’라고 부르지만, 실제 기능은 번지질에 가깝다. 지방에 따라 나래를 번지·나루판 등으로도 부르며, 예전에 나래(『물보物譜』 『사류박해事類博解』)라고도 하였다. 한자로는 刮板(『물보』 『사류박해』)이라고 적었다.

3. 특징

나래는 논밭의 바닥을 고르거나 곡식을 널고 모으는 용도 이외에 둑을 막거나 수리할 때, 수해로 훼손된 농지를 정비할 때, 개간하거나 터를 닦을 때, 그리고 염전에서 소금을 끌어모을 때도 사용하는 등 쓰임새가 많은 연장이었다. 현대의 불도저와 그 기능이 비교된다.

지방에 따라 연장의 이름이 번지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써레에 덧대어 쓰는 번지를 ‘번데기 왕판’ 또는 ‘미래’라고 하고 나래를 ‘번지’로 부르는 곳이 많다.

이는 나래가 써레에 붙여 쓰는 번지와 모양이 비슷하고 논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의 쓰임새가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번지는 무논에서 써레에 덧대어 쓰는 널빤지로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이고, 나래는 논밭에서 바닥의 흙을 깎고 메워서 바닥의 수평을 우선 맞추는 기능이 있는 연장이다. 그래서 나래가 번지보다 폭이 훨씬 좁고, 판나래를 제외하고는 흙을 깎는 쇠 날을 바닥에 덧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나래를 쓰면 같은 일을 한 사람이 할 때보다 5~10배나 능률이 높다.

너무 날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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