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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16:31:47

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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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에밀리아 클레2.2. 오필리아 윈드로제2.3. 레어티스 호프2.4. 에드먼드 글로스터2.5. 카시오 브라만더프2.6. 엘로디 다이엔타
3. 윈드로제 후작가
3.1. 윈드로제 후작3.2. 이렌느 윈드로제3.3. 도로시
4. 브라만더프 후작가
4.1. 맥긴티 백작 부인4.2. 키티
5. 왕실
5.1. 패트리시아 왕비5.2. 알로이지아 왕녀5.3. 알렉시스5.4. 프란츠 대공
6. 사교계
6.1. 베스6.2. 베티 백작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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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의 등장인물 문서.

2. 주요 인물

2.1. 에밀리아 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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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주인공.

2.2. 오필리아 윈드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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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로제 후작가의 외동딸.

2.3. 레어티스 호프

호프 후작가의 차남으로 검은 머리카락과 푸르스름한 보랏빛 눈을 가진 미남. 글라미스 기사단의 부단장이자 전도유망한 기사로 동화 속 기사님 같은 남자이며, 어린 시절 친척인 윈드로제 후작가에 들어와 후작 부부의 아들처럼 자랐으며 오필리아, 에밀리아와도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1] 윈드로제 후작가에서는 오필리아와 레어티스가 혼인하여 데릴사위가 되는 형태로 후작가를 물려받는 것을 바랬지만, 병약한 오필리아가 요절하면서 이는 무산되었다. 그래도 사실상 양자나 마찬가지인 만큼 윈드로제 후작가의 암묵적인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다.

세 공략 캐릭터 겸 남주 후보 중 가장 에밀리아와 가깝고 에밀리아 또한 호의적인 인물이다.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에드먼드가 에밀리아를 겁도 없이 나서지 말라고 대놓고 비난하고, 카시오가 에밀리아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기만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면, 레어티스는 에밀리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한 정보를 가르쳐주고 그녀가 하려는 일을 할 수 있게 지지해준다. 그렇다 보니 카시오와 에드먼드도 에밀리아가 좋아하는 사람이 레어티스라는 것도 알고 있고, 레어티스에게 에밀리아 문제에 있어서는 은근히 열등감이 있어 평소대로 대화하지 못한다.

원작 게임에서 노멀 엔딩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주인공을 주인공 그 자체로 대한 유일한 남자였으나[2] 열렬한 사랑을 보이지도 않았다. 현재 역시 엘로디를 에스코트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후작 부인의 부탁 때문이며, 오히려 에밀리아 쪽을 신경 쓰고 있다. 에밀리아는 어릴 때부터 레어티스를 좋아했지만 그가 오필리아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데다, 원작의 에밀리아가 레어티스를 좋아해 악역이 되었기 때문에 오필리아 생전에는 최대한 그와 거리를 두려 했다. 재회 후 카시오를 경계하고 에드먼드를 적대하는 등 에밀리아를 매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에밀리아는 이 역시 레어티스가 어린시절부터 봐 온 자신을 여동생처럼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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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후 에밀리아가 레어티스가 주는 목걸이를 받자 긴장하고, 심지어 끌어안겼을 때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에게 기대는 등 가장 진도가 빠르며, 오필리아가 죽기 전에 레어티스에게 잘해보라고 말을 남긴 만큼 가장 유력한 남주 후보이다[3]. 사실 에밀리아와 어릴 때부터 서로 좋아했으나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의 마음을 몰랐던 데다 오필리아의 것이라 여겨 거리를 두었고, 레어티스는 에밀리아의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처지상 고백을 받아줄 수 없어 표현도 하지 못했다.

레어티스는 호프 후작 부인이 난산으로 낳은 아들로, 호프 후작 부인은 지독한 산통과 산후 우울증을 겪은 뒤 레어티스를 거의 원수 보듯 증오하며 그의 형만을 아꼈고, 레어티스가 자라면서 점점 능력을 보이자 폭력까지 가했다. 호프 후작은 학대를 당한 레어티스를 감싸기보다는 치워버리고 가정의 평온을 유지하길 택해 병약한 딸 오필리아뿐인 윈드로제 후작가로 레어티스를 보내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레어티스에게 '착한 아이로 지내면 어머니도 언젠가는 널 용서할 거다'라고 말했으나 영리한 레어티스는 자신은 잘못한 게 없는 피해자라는 걸 알고 있었고, 진짜 가족에게 버림 받은 자신이 윈드로제 후작가에서도 버림 받으면 갈 곳이 없으리라는 것 또한 눈치를 챘다. 후작 부인의 호의도 빚으로 여긴 레어티스는 후작가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필리아에게 잘해주었고, 서로에게 호의는 없었으나 타인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냈다.[4]

그러나 에밀리아가 온 뒤 레어티스는 믿는 구석 하나 없는데도 당당하고 거침 없이 덤벼드는 에밀리아의 생생한 감정을 보고 신기함과 호감을 느꼈다.[5] 에밀리아가 자신을 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달리 애정이 담겨있다는 것도 눈치 챘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와 계속 거리를 두려 했고, 에밀리아에게 손을 내밀어도 거절 당할 때마다 서운해하면서도 레어티스는 자신의 처지상 에밀리아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6].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에밀리아는 제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해졌고, 오필리아는 레어티스에게 에밀리아는 오필리아가 살아 있는 한 절대 레어티스에게 고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상기시키며 그 감정을 숨기라고 충고했다.

레어티스는 오필리아와 에밀리아 사이의 강한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내심 질투했고, 오필리아에게 집착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에밀리아가 엘로디에게도 그렇게 굴까 걱정이 되어 엘로디가 에밀리아에게 접근하려는 걸 막으려고 엘로디의 에스코트를 해왔다.[7] 에밀리아와 재회한 뒤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사단원의 조언을 받아 최대한 단장하고 나타나 목걸이를 선물하고, 남을 위해서 결국 나서고 말 에밀리아에게 필요하다면 자신이라도 이용하라고 나이프를 쥐어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원작 게임에서 레어티스 루트가 아니면 윈드로제 후작가와 함께 죽는 결말을 맞기 때문에 사망 플래그가 있다. 불신자들의 습격으로 사냥 대회가 엉망이 되자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왕녀를 빼돌리고 사태 해결을 위해 조사하던 중 윈드로제 후작가가 역모죄로 고발 당해 감옥에 갇혔으나, 글라미스 기사단의 단장에게 연락해 반격을 준비한다.

에밀리아가 글로스터 저택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자 탈옥을 앞당기고 반격 준비를 급속하게 진행한다. 할 수만 있다면 에밀리아의 곁에 최대한 있고 싶어하지만,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의 마음을 알고 기뻐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자기만 안전하다면 행복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래도 함께 반격을 준비하는 핵심 인물인 알로이지아, 엘로디, 베스, 조셉 등은 모두 레어티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레어티스를 에밀리아에게 보내주려고 하는 편이다.

결전의 날 왕궁에서 에밀리아에게 달려가지만,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한 에밀리아로부터 자신을 찔러달라는 부탁을 받고 망연자실한다. 그러나 이것이 에밀리아의 뜻이라는 걸 알자 할 수 없이 에밀리아에게 선물해주었던 단검을 받고, 만약 잘못되면 함께 죽어달라는 부탁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고는 에밀리아의 심장을 재빨리 찔러 그녀의 피로 제사가 정확하게 작동하자 포션을 쏟아부어 응급 처치를 했다. 다행히 에밀리아는 무사히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잠에 빠져 있고, 레어티스는 글라미스 기사단 부단장직을 사퇴하고 에밀리아의 곁을 지키다가 오필리아와 인사를 하고 깨어난 에밀리아를 맞이한다.

2.4. 에드먼드 글로스터

글로스터 백작가의 장남으로 긴 푸른 머리를 단정히 묶어 내린, 외알 안경을 쓴 이지적인 인상의 미남으로 마법과 신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이다. 차가운 편이지만 오필리아에 관한 일에는 맹목적이라 엘로디에게도 광신적으로 애정을 바친다. 작가의 설정에 따르면 세 공략캐는 모두 20대 초~중반이지만 에드먼드가 가장 어리다고 한다.

그의 본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보기 드물게 신실하고 성실한 학자라고 알려졌지만 실체는 스토커 기질, 복잡한 가정 환경으로 인한 불안정한 정서, 뒤틀린 집착으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극히 미성숙한 인간이다. 공부머리는 뛰어나지만 하는 짓은 다혈질에 멍청하고 일단 감정적으로 들이받고 보는 꼴이 멧돼지가 따로 없다. 다만 자신의 전문 분야인 마법과 신학에 대해 얘기할 때는 의외로 차분한 태도로 멀쩡하게 설명해준다.

원작 게임에서 오필리아가 죽게 되자, 대역인 엘로디가 그녀의 환생이라고 굳게 믿었으며 배드 엔딩 상당수에 기여했다. 오필리아의 흔적을 모두 모아둔 방에 갇혀 사는 엔딩은 양반인 수준.[8] 작중에서는 오필리아의 애정을 독점한 에밀리아를 볼품 없다고 비난하고 싫어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등 애증을 품고 있다.

거기에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레어티스와 카시오를 포함한 거물들이 죄다 2년이나[9] 에밀리아를 찾아낼 수 없었던 건, 에밀리아가 떠난 직후 에밀리아를 찾아냈던 에드먼드가 정보 공작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덤으로 에밀리아가 어디선가 객사하지 말라고 몰래 사람을 고용해 감시하는 동시에 치안도 지키고 있었다.[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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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숨겨진 사생아[12]. 에드먼드의 어머니인 글로스터 백작 부인은 국왕의 정부였고, 그녀가 임신한 걸 안 국왕은 글로스터 백작과 억지로 결혼시켰다. 글로스터 백작은 국왕의 사생아인 에드먼드를 경멸했고, 백작 부인은 수도원에 들어가버려 에드먼드는 국왕이 보낸 집사와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어린 시절의 에드먼드는 아직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몰라, 어머니가 수도원에 들어간 게 태어나자마자 큰 병에 걸린 자신을 위해 기도하느라 그렇다는 유모의 거짓말을 믿었고, 마법과 신학을 배운 것도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에드먼드는 정부를 버린 친부와 친자가 아닌 자신을 경멸하는 양부, 국왕의 아들을 낳으면 왕비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버림 받은 친모에게 환멸을 느끼고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오필리아에 대해 알게 되자, 에드먼드는 그녀야말로 변하지 않는 빛이라 믿어 맹목적으로 오필리아를 추종하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엘로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에드먼드의 마음을 알게 된 에밀리아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게 뭔지 알기나 하냐고 화가 나서 물었고, 에드먼드는 그런 에밀리아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본인은 오래도록 자각 못했으나 작중 묘사를 보면 에드먼드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물은 오필리아나 엘로디가 아닌 에밀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집사부터가 에드먼드가 바랐던 건 절대적인 애정이라고 평했고,[13] 에드먼드는 시종일관 오필리아나 엘로디보다는 에밀리아의 행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흥분하는 기질이 있었고, 데뷔탕트에서 엘로디 근처에 다가온 적도 없던 카시오를 굳이 견제하러 오는 등 아무리 봐도 수상한 태도를 보였다.[14] 레어티스를 싫어하는 이유도 그가 오필리아와 엘로디의 옆자리를 차지했다는 이유보다는 에밀리아가 그를 특별히 여긴다는 게 더 크다. 심지어 본 회차에서는 본편과 달리[15] 에밀리아가 남긴 것들을 닥치는 대로 모아놓은 방이 따로 있었다.[16] 하지만 오필리아가 에드먼드가 제 마음이 뭔지도 깨닫지 못한 멍청이라고 깠던 걸 보아 본인은 그에 대한 자각이 없는 듯하다.

결국 오필리아를 부활시키고자 또한 자신의 혈통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공, 불신자 일당과 손을 잡아 엘로디의 육체에 오필리아의 영혼을 불어넣어 부활시키려고 했지만, 하필 그를 위한 의식의 제물이 오필리아가 그 무엇보다 사랑한 존재, 즉 에밀리아였다는 걸 알게 되면서 거부감에 휩싸여 제사의 형태를 바꾸고자 발악하기 시작한다. 대공과 왕비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알로이지아를 등극시키기 위한 작전으로 자신에게 온 에밀리아가 진심으로 오필리아의 부활만을 바랄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윈드로제 저택을 가져오고 고용인들을 모두 그대로 고용시키는 등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것을 전부 들어주려고 한다. 심지어 에밀리아에게 "자신의 영원한 동지가 되어 달라"며 청혼까지 하고, 에밀리아 대신 쓸 제물 겸 에밀리아와의 동질감을 얻기 위한 도구로 그녀의 친부모까지 찾아 데리고 온다.

결국 에밀리아와 엘로디의 합작으로 물리적으로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가 깨어나자마자 에밀리아에게 원망을 쏟아내면서, 에밀리아가 오필리아를 되살리는 걸 포기하고 세계를 구하면 에밀리아는 레어티스와 함께 행복해질 뿐이라며 화를 낸다. 차라리 자신이 에밀리아와 같이 죽는 거라면 몰라도 그 꼴은 못 본다, 처음부터 속았다며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제단에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세상의 멸망을 앞당긴다. 하지만 이는 결국 에밀리아의 활약으로 의미 없어졌다.

2.5. 카시오 브라만더프

브라만더프 후작가의 후계자로 짧게 자른 금발, 흐린 회색 눈이 특징적인 미남이다. 정중한 말투를 구사하긴 하지만 오만하게 웃는 남자로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이곤 한다. 엄청난 부를 가진 브라만더프 후작가 출신에 아버지는 재무대신, 본인도 가문의 재산을 몇 배로 늘릴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아첨하거나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만 봐오던 중 누구든 평등하게 무시하는 오필리아를 보고 반하게 되었다.

오필리아 생전,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오필리아를 진정으로 여신 같다고 추앙하며 그녀의 곁에 있던 에밀리아를 찬란한 다이아몬드 옆의 초라한 황동으로 여겼고, 그렇게 가진 게 없는데도 당당하게 구는 에밀리아의 행동을 오필리아의 총애만 믿고 주제 파악 못해서 저러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에밀리아가 모든 걸 얻을 수 있는데도 떠나버리자 충격을 받았고, 오필리아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밀리아를 데려온 뒤 그 전까지는 오필리아를 사랑했던 자신이 이제는 에밀리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필리아의 이름을 꺼내는 것을 깨닫는다[17]. 관심이 생긴 에밀리아에게 카발리에[18]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온갖 선물을 다 퍼붓지만, 에밀리아는 돈지랄이라고 여겨 성가셔한다.[19]

원작 게임에선 에드먼드와 함께 배드 엔딩의 주축 중 하나. 에드먼드가 실행범이라면 카시오는 뒤에서 이래저래 압박을 넣으며 엘로디에게 압박을 주었다. 기본적으로 오필리아(+에밀리아)를 제외한 누구에겐 본성을 숨기며 경박하게 나가기에 맥긴티 백작 부인은 여성의 감정을 가지고 불장난하며 가지고 놀다간 언젠가 그 화마에 본인이 휩쓸려 버릴 거라며 혼내기도 했다.[20][21]

여담으로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독자들에게 손목시계, 전자사전 등의 별명으로 불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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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왕 자리를 놓고 대공파와 왕비파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게 한 원인. 본래라면 힘겨루기가 이루어질 수 없는 두 파벌이 서로 밀고 밀리며 대립을 이어온 건 카시오가 이 둘사이에서 번갈아가며 암약해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자기 손에서 놀았던 만큼 자기가 결정한 쪽이 차기 왕이 될 거란 걸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 여유롭게 방관자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22].

어떻게든 정보를 얻어서 왕가의 진실과 에드먼드의 출생 같은 비화에 대해서도 상당수 알고 있었으며,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선에서는 예측했다. 그렇기에 에밀리아가 그 폭풍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해 에밀리아를 브라만더프 가의 비호를 이용해 지키고자 하면서[23] 자기 나름 최대한 진심을 표현하지만, 이때까지 둘의 본질적인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에 어긋나기만 한다. 감정을 그저 '인간을 약하게 만드는 약점'으로 여기는 카시오와 달리 에밀리아는 인간의 감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기 때문.[24] 결국 불신자들의 습격 후 이 신념 차이로 갈등을 빚게 되고, 에밀리아가 자신에겐 레어티스와 윈드로제 후작가도 소중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하게 되어 거절 당한다. 다만 카시오가 에밀리아를 소중히 대한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심이었고, 결국 이때까지 자신의 태도로는 그녀의 마음에 약간도 다가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아 알로이지아 측에 붙으면서 에밀리아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고자 한다.

알로이지아의 진영에 합류한 뒤 왕비의 고향인 알드리체 공국의 간첩들을 붙잡아 역으로 협박하고 배신시키고, 왕자의 잔인한 명령으로 억울하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소녀를 자신의 친척으로 위장시켜 왕자의 약혼녀로 밀어넣는 등 흑막으로서 활약한다. 결전의 날에는 대공과 근위기사단장을 전부 자기 손으로 처리하고, 왕자가 약혼녀에 의해 사망하자 에밀리아를 모셨던 하녀 도로시를 데리고 에밀리아에게 가서 그녀의 희생을 막으려고 설득한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무릎까지 꿇고 그동안 자신이 모든 것을 우습게 본 것을 후회한다고 애원하며, 베스도 도로시도 레어티스도 남을 것이며 자신 역시 그녀의 곁에 있을 테니 엘로디와 알로이지아, 윈드로제 후작 부부는 포기하라는 카시오의 설득에 에밀리아는 자신은 그럴 수 없다며 그를 거절하고, 미리 차에 타 두었던 카시오가 준 가사 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을 키스로 먹여 그를 잠재운다.

에밀리아의 희생 후 깨어나자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 인정하고 근신에 들어갔고, 에밀리아가 잠들었다는 이야기에 자신을 유일하게 패배시킨 에밀리아가 깨어나지 않을 리 없다고 확신했다. 근신 중에도 타국과의 외교에서 흑막으로 이것저것 했기 때문에 알로이지아는 카시오를 견제하기 위해 엘로디와 윈드로제 후작을 중용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초반부에서는 진주인공인 레어티스보다 카시오에 대한 독자들의 지지가 높았다. 본심이 후반부부터 드러나는지라 등장이 적었던 레어티스와 달리 등장하고 오래지 않아 에밀리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선물공세를 펼치기도 하고, 다소 무던한 성미인 에밀리아와 술수에 능하고 유들거리는 카시오의 티키타카가 제법 잘 맞았기 때문[25].

2.6. 엘로디 다이엔타

원작 게임의 주인공. 지방의 남작가 출신으로 오필리아와 꼭 닮은 외모 덕분에 윈드로제 후작 부인의 눈에 들어 후작가의 비호를 받게 된다. 작중에서는 오필리아가 죽고 2년 뒤 스무 살의 나이로 데뷔탕트를 치르기 위해 수도에 올라왔다가 윈드로제 후작가에서 지내게 되었고, 오필리아와 달리 천사 같고 상냥한 성격이라며 오필리아가 누렸던 것을 이어받아 누리고 있다.

다만 엘로디도 바보는 아니기에 자신이 받는 모든 애정이 오필리아라는 껍질 때문에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언제든 '오필리아 같지 않다.'라 판단되면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어느 날을 기점으로 매일 같이 악몽[26]에 시달리면서 원작에 비해 성격이 상당히 까칠해졌다. 심지어 본작은 원작 게임과 달리 오필리아가 떠나고도 에밀리아라는 구심점은 그대로 남아있던 상황이라, 그래도 '착한 오필리아'라는 껍질로나마 무조건적인 애정을 절대적으로 받은 원작에 비해 여러 모로 소외되는 부분도 많지만...[27] 그 덕분에 구사일생했고 결국 엘로디 본인도 에밀리아에게 코가 꿰였다(...)

게임에서는 '상냥하고 무른 성격'이라는 왕도적인 성격으로 나오지만, 작중에선 원래부터 좀 가난하게 살아온 배경과 주변인들 등등의 영향까지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상냥하고 무른 무해한 존재로 비춰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멍청하진 않으며 오히려 상당히 현실적인 편이다. 사랑 타령만 해대는 귀족들을 싫어하며, 특히 자신에게 매번 부담스럽게 구애해오는 에드먼드를 곤혹스러워하는 등 '무조건적인 사랑'을 불신한다. 역으로 '너는 너고 오필리아는 오필리아다. 네가 뭘 해도 오필리아가 될 수는 없다.'라면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까칠한 태도를 고수하는 에밀리아를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질 정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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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엘로디가 꿈으로 꾼 것들은 전부 일개 게임의 엔딩이 아닌 본인이 실제로 겪었던 일들이었다. 엘로디는 오필리아와 운명적으로 엮여있어 그녀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인물인데, 기본적으로 오필리아는 아무것에도 미련을 가지지 않고 그저 세상을 저주한 채 죽어갔기 때문에 엘로디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29] 그렇게 한 번 생을 마무리 지으면 다시금 처음으로 되돌아와 기억을 대부분 지워진 채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루프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수없이 고통 받으며 죽어가던 엘로디는 세계에 간절히 빌고 빌어 기회를 달라고 청했고, 이게 실제로 먹힌 건지 유일하게 에밀리아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원래라면 존재할 수 없는 본작의 세계선에서 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세계의 오필리아는 세계를 저주하며 죽어가던 중에 유일하게 에밀리아만은 걱정했던 만큼 오필리아의 저주가 에밀리아만은 피해가기에 에밀리아와 엮이면 어떻게든 엘로디에겐 희망이 찾아오게 되어 있는 것. 엘로디가 에밀리아에게 계속 엮이려 한 것도 상술한 본질을 보는 태도만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이를 느꼈기 때문인 것도 있다.

몇 번이나 죽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누적되면서 현재로는 자신의 외모로 미인계를 쓰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더 나가서 필요하다면 살인조차 거리낌 없이 할 정도로 상당히 과격한 인물. 후반에는 거의 모든 루프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이를 에밀리아에게 공유하고, 상술한 미인계로 대공을 유혹해서 신임을 얻어내는 등 에밀리아의 아군으로 크게 활약한다. 그 공으로 알로이지아가 여왕이 되자 백작 작위를 받게 되고, 자신이 정치에 재능이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 알로이지아의 힘이 되기로 한다.

3. 윈드로제 후작가

오필리아의 가문이자 왕국에서 손 꼽히는 중립파 대귀족. 그러나 그 정도의 지위와 재력, 권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작 게임에서는 몰락하는 분기가 있었다고 한다.

3.1. 윈드로제 후작

오필리아의 아버지.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동시에 오래 정치계에 있으면서 명줄을 위해 중립을 고수하던 노력한 정치가.[30]

후작가 살면서 유년기를 보낸 2세대인 에밀리아, 레어티스, 그리고 엘로디는 윈드로제 후작에 대해 처음부터 선을 그어놓기에 괜한 기대를 품지 못하게 하는 인물이라 평한다. 허나 이런 언급과는 달리 윈드로제 부부가 딸 사랑이 엄청 지극했다고 나오는 점이나 에밀리아를 양녀로 삼는 것을 고려한 점, 출가한다는 에밀리아를 어떻게든 지원해주려 했던 것[31][32]을 보면 사실은 '가족'을 꽤나 생각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33].

후반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밀리아가 떠날 때 ' 네 집이 여긴데 어딜 가느냐'고 말리지 못한 걸 후회했고, 레어티스가 '에밀리아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고 털어놓자 자신이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모든 걸 결정했음을 깨달았다. 오필리아가 죽고 나서야 자신들이 키워온 세 아이를 다시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

3.2. 이렌느 윈드로제

오필리아의 어머니인 윈드로제 후작 부인. 오필리아의 머리색과 눈 색은 이 사람의 유전이며, 오필리아의 미모가 어디에서 왔는지 상상이 될 만한 아름다운 귀부인이다. 정이 많고 마음이 약한 유약한 여성으로 오필리아가 시한부로 태어난 게 모두 자기 탓이라 생각해 계속 어딘가 딸을 꺼리면서도[34] 사랑하고자 했다. 하지만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해 끝까지 딸과 화해하지 못했고, 그뿐만이 아니라 윈드로제 가의 2세대 전부도 후작 부인과 선을 그어버린 상태이다(...).[35]

과거 에밀리아를 데려왔을 때도 그녀를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그녀에게 관심이 갔기 때문에 상냥하게 대해주었으나, 어느 날 무의식적으로 에밀리아가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자 '이대로 에밀리아의 애정에 취해버리면 오필리아를 등지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무의식적인 공포로 그만 제 주제를 알라며 폭언을 날렸다.[36][37]

후작 부인도 이게 잘못이란 걸 알고 있었고, 가족마저 등돌린 에밀리아가 딱히 갈 곳이 있을 리 없으니 후작가에 계속 머무를 거라 생각해 이후 평생을 바쳐 에밀리아를 애지중지하며 그녀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속죄하고자 했다. 그렇기에 에밀리아가 말도 없이 장례식 다음날 새벽에 사라져버리자 장례식에 뒤이어 실신해버렸고, 이후 엘로디가 나타날 때까지 2년 동안 계속 칩거만 했다. 엘로디가 나타난 뒤에도 오필리아와 같은 얼굴과 (자신이 거부하지 않았으면) 에밀리아가 자신에게 주었을 사랑을 채워주자 감격해 그녀를 데려와 후견인을 자처, 데뷔탕트에도 본인이 칩거를 깨고 샤프롱으로 나서며 레어티스도 파트너로 붙여줄 정도로 파격적으로 나섰다. 문제는 하필 그 해에 에밀리아가 브라만더프 가문을 뒷배로 데뷔탕트에 나타났다는 것(...). 이에 곁에 있는 엘로디조차 까먹고 에밀리아에게 달려갔으나, 자신이 예전에 했던 그대로 선을 긋는 에밀리아를 보고 괴로워하다가 계속 매달리면 오히려 에밀리아가 자신을 증오하지 않을까 두려워해 그대로 보내주고 만다[38].

이후 귀족 부인들과 담화를 나눌 때의 언급을 보면 에밀리아가 귀족들 사이에서 '후작가에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이 이래저래 뒷담화거리로 씹히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베티 백작 부인이 에밀리아를 험담하는 걸 듣고서야 처음으로 이를 깨달았고, 자신이 무지해서 에밀리아가 떠나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후회한다.

3.3. 도로시

에밀리아와 친하게 지낸 하녀. 오필리아의 유모 오딜이 데려온 조카이다.

4. 브라만더프 후작가

왕국에서 손 꼽히는 재력을 자랑하는 알짜배기 실세 가문. 금, 은광도 소유했고 후원하는 의상실도 여럿에 문화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4.1. 맥긴티 백작 부인

카시오의 고모이자, 재무대신 군터 브라만더프의 누이. 그 카시오를 철부지 취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어떤 면에서는 재무대신인 카시오의 아버지보다도 더 낫다는 평가를 듣는, 사교계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하는 노부인이다. 카시오의 청으로 에밀리아의 샤프롱이 되었으며, 카시오의 외모와 조건에 홀리는 여자들과 달리 카시오를 냉담하게 대하고 휩쓸리지 않는 에밀리아를 좋게 보고 있다. 오필리아와 에밀리아, 윈드로제 후작가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으며, 카시오가 꾸미는 게 무엇이냐고 날카롭게 물을 정도의 식견도 갖추었다. 에밀리아에게 사교계에서 처신할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면서 오필리아의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에밀리아와 오필리아의 엄청난 애정[39]을 알고 깬다는 반응을 보이며, 카시오가 하필 죽은 여자가 연적인 상대를 골랐다고 혀를 찼다.

4.2. 키티

5. 왕실

건국 신화에는 여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나 여신을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후사가 잘 생기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자연재해가 닥친다. 현 국왕은 병세가 위독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왕비와 대공이 다음 왕위를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5.1. 패트리시아 왕비

알드리체 공국에서 정략결혼으로 팔려오듯 시집 온 공주로 입지가 약한 자신의 위치상 왕자를 반드시 왕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본작의 만악의 근원중 하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엘로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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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후사를 얻겠다는 욕심에 여신의 신물에 대규모 번제를 올렸고, 그 댓가로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홀덴 지역이 초토화 되고 코트니 공작가가 몰락했다. 또한 그동안 역대 왕비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여신에게 제를 올린 결과 봉인이 조금씩 틀어져왔다는게 밝혀진다.
여신의 신물에 제를 올릴 때 마다 여신이 지상에 힘을 행사한 결과 이따금 여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이 태어났고, 그런 존재를 다시 제물로 바치면 더 큰 힘을 얻으리라 믿었다. 이번 대에는 그게 바로 오필리아였는데 이미 요절하여 세상을 떠난 상황이자, 오필리아와 닮은 엘로디가 또 다른 조각이라 여겨 목숨을 노리게 된다.

5.2. 알로이지아 왕녀

회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심한 여성. 오필리아, 엘로디와 생일이 똑같다. 어린 시절에는 그럭저럭 후계자 교육을 따라갔으나, 남동생 알렉시스 왕자가 태어난 뒤 찬밥 신세가 되어 지금은 책을 멀리하고 말도 더듬는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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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실의 유일한 정통 혈통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 에드먼드는 국왕의 자식이 맞지만 사생아이고, 왕자와 대공은 둘 다 왕비와 선대 왕비가 낳은 혼외자식이다. 알로이지아도 남동생이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고, 왕궁 지하의 제단이 뭔가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껴 겁에 질리는 등 오히려 예민하고 눈치가 빠른 인물이나, 하필 파멸을 먼저 눈치 채는 바람에 몸을 사려서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아온 것이다.[40]

불신자들의 습격 때 엘로디와 함께 의식을 잃지만 에밀리아가 그들을 빼돌려 윈드로제 후작가에 맡겼고, 후작가가 반역 누명을 쓰자 에밀리아가 글라미스 기사단과 협력해 에밀리아가 갖고 있던 커피숍 건물에 숨겼다. 그 후 에밀리아와 베스의 간호 덕분에 깨어나고,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왕이 되기로 결심하고 우선 대공에게 보호를 요청하고 그의 명분이 되어주는 척하며 엘로디와 윈드로제 후작이 대공과 변경백 사이를 이간질하는 동안 카시오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결국 대공은 카시오의 손에 죽고, 왕자는 카시오가 보낸 약혼녀에게 죽고, 왕비는 반역으로 사로잡아 알로이지아가 왕이 된다.

5.3. 알렉시스

알로이지아 바로 아래의 동생으로 이야기 시작 당시 8살. 장자 계승제지만 사실상 남아 우선 계승제에 따라 차기 국왕이다. 어리지만 상당히 싹수가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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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비가 바람 피워 낳은 아이. 즉, 왕가의 혈통이 아닌 사생아이다. 자업자득으로 살해당한다.

5.4. 프란츠 대공

국왕의 남동생. 레티 변경백의 사위로 군사력을 가진 장인의 도움을 받아 왕위에 오를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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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알렉시스처럼 선대 왕비가 바람 피워 낳은 아들이다. 카시오의 손에 죽는다.

6. 사교계

6.1. 베스

남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가씨. 듀렌 백작가 출신으로 영지는 너무 가난해 나오는 건 감자 밖에 없다고 한다. 귀족답지 않게 소탈하고 의리가 있지만 눈치가 조금 부족한 성격이며, 고향에 워낙 뭐가 없다 보니 수도에서 디저트, 관광지, 로맨스 소설 등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에이미와 폴리타>라는 평민들 사이에서 유행인 소설에 큰 감명을 받아 2권에 대해 묻기 위해 에밀리아에게 말을 걸었으며, 가식 없는 성격을 좋게 본 에밀리아와 친구가 되었다. 워낙 밝은 성격이라 엘로디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기 때문에 엘로디도 베스를 좋게 본다. 굉장한 괴력의 소유자로 그녀가 휘두른 책은 무기 정도의 효과를 갖고 있다.

6.2. 베티 백작 영애

베티 백작가의 딸. 어머니 백작 부인은 윈드로제 후작 부인의 친우이다. 오필리아를 보고 매료되어 그녀의 친구가 되겠다고 나섰으나 오필리아는 절대 싫다며 자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수중생물(개구리, 올챙이, 도롱뇽 등)까지 동원해 쫓아버렸고,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오필리아가 살아 있을 때는 에밀리아를 질투하고 시기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엘로디가 나타나자 '오필리아가 수줍어서 인정 못했을 뿐 자신이 진짜 친구였다'고 주장하며 엘로디의 곁에 붙어 있다가 에밀리아에게까지 공격을 하는 바람에 도리어 수중생물 이야기로 역공 당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베티 백작 부인이 윈드로제 후작 부인에게 에밀리아의 험담을 해서 윈드로제 후작 부인이 에밀리아가 겪었던 모욕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후작 부인에게 절교 당했다고 맥긴티 백작 부인이 언급한다.

[1] 오필리아도 에밀리아도 둘 다 이름에 리아가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리아라고 부르면 보통은 오필리아였으나 레어티스만은 에밀리아를 리아라고 불렀다. 오필리아와 에밀리아는 어렸을 때는 레어티스 오빠라고 불렀고, 에밀리아는 커서는 레어티스 경이라고 불렀다. [2] 카시오는 주인공을 오필리아의 대용품으로 봤고, 에드먼드는 주인공을 오필리아와 동일시했다. [3] 작가가 등장인물의 이름 상당수를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따 왔는데, 레어티스는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아의 오빠다. 두 레어티스 모두 오필리아가 작중에서 이탈(햄릿에서는 실성, 본작에서는 사망)한 이후부터 두각을 드러낸다. 게다가 평소에는 반듯한 청년인데 이따금 욱하면 화끈하게 저지르는 성격도 비슷하다. 말 그대로 이름이 스포일러인 셈. [4] 레어티스는 오필리아가 과하다 싶으면 말렸고, 오필리아는 선을 넘지 않는 레어티스의 말은 대부분 들어주었다. 서로에게 원하는 게 없다 보니 비교적 참을 만했다. [5] 사실 레어티스는 에밀리아에게 동질감도 느끼고 있었다. 후작내외의 애정을 받고있지만 그 역시도 '가문과 딸을 책임져 줄' 존재라는 조건이 달려있었고, 친가는 불합리한 이유로 자신을 버렸다. 에밀리아 역시 '오필리아의 친구'라는 필요에 의해 후작가에 들어왔고, 그녀의 가족은 돈과 딸을 맞바꾸었다. 오필리아와 드잡이한 뒤 벌을 받는 에밀리아를 굳이 찾아간 것도, 서러움을 못 이겨 가시를 세우는 그녀를 마냥 외면하지 못한 것도 자신은 속으로만 삭여온 감정을 내보이는 에밀리아에게 공감했기 때문. [6] 후작가 입장에서 레어티스는 오필리아와 혼인해 병약한 그녀 대신 가문을 이끌어 줘야 하는 존재다. 차라리 눈치가 없으면 모를까 상술되었듯 레어티스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눈치가 빠르고 영민했기에 양부모나 다름없는 후작 내외의 기대를 져버릴 수 없었다. 에밀리아 입장에서도 자신의 반쪽이나 다름없는 오필리아의 약혼자로 내정된 레어티스를, 그것도 '원작'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가진 상태에서 감히 사랑한다 말할 수가 없다. 즉 너무나 책임감이 강한 두 사람이었기에 오필리아가 살아 있는 한 이 둘은 이어질 수 없었다. 이를 제일 빨리 눈치챈 사람이 다름아닌 오필리아였기에 생전 레어티스에게 전언을 남겼던 것. [7] 엘로디도 그런 레어티스의 행동을 눈치 챈지라 에밀리아, 베스와의 나들이에 레어티스가 마중 나오자 "에밀리아와 있기 바쁠 텐데 먼저 가겠다"고 가시 있는 말투로 말하고 가버렸다. [8] 이 엔딩에선 매일 오필리아라는 이름에 얽매여 압박 받던 엘로디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어느날 숨이 막혀 죽는 것으로 그나마 덜 아프게 요절했다. 다른 엔딩에선 칼에 찔려 죽거나 사냥꾼들에게 쫓기다 잡히는 엔딩까지 있을 정도니 그에 비하면 육체적으론 덜 아픈 편. [9] 심지어 이것도 마차 사고 건으로 '에밀리'라는 존재가 어느 정도 부각되었기 때문이었지, 이것만 아니었어도 영영 못 찾았을 가능성도 있었다. [10] 실제로 에밀리아 본인도 작중 초반 혼자 살 당시 '아무리 그래도 2년 동안이나 한창 물 오른 나이대의 여자 혼자서 아무 문제 없이 살아올 수 있었다는 게 일종의 기적이었다'고 독백하기도 했다. [11] 정작 에밀리아에 대한 자신의 본심은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엘로디에게 추근거렸다. 그런 주제에 에밀리아와 재회한 후 엉뚱하게 카시오에게 가서 견제를 하며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카시오가 자기 마음을 자각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은 에드먼드가 에밀리아에게 마음이 있고, '에밀리아가 호감을 보였던' 레어티스에게 깊은 열등감을 가졌다는 걸 확신하는(...) 역효과가... [12] 사실 이름부터가 스포일러다. 본작의 등장인물 대부분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이름을 따 왔는데, 에드먼드는 리어왕에 등장하는 글로스터 백작의 사생아로, 자신을 사생아로 태어나게 만들어 놓고 그 신분을 안주거리로 삼는 친부에게 분노해 그를 몰락시켰다. 심지어 음모를 꾸미기 위해 점성술에 심취한 행세를 하는 장면도 있다. [13] 에밀리아가 오필리아에게 쏟아부은 애정은 단 한 명의 타인을 위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었던 만큼, '절대적'이란 의미에서 본다면 에밀리아 쪽이 더 적합했다. 다만 오필리아 생전엔 오필리아도 에밀리아에게 감화되어 그녀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보였으므로,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속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왕가의 혈통인 만큼 여신의 그릇인 오필리아에게 강한 끌림을 느꼈거나. [14] 명분은 엘로디 근처에 찝적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곤 했지만, 카시오는 이때까지 상술했듯 엘로디 근처에 가기는커녕 소문이나 듣다가 흥미를 끊었을 정도였다. 이미 그에겐 오필리아 짝퉁 따위보다 가치 있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 거기에 카시오가 지적했듯 엘로디의 파트너 자리를 노린다면 유력 후보인 레어티스를 견제하러 갔어야 했다. [15] 오필리아의 물건을 모은 방이 이 회차에서도 있는지는 불명. [16] 에밀리아가 오필리아의 장례식 때 헌화한 꽃잎들을 담은 병, 에밀리아가 출가하면서 보석상에 팔았던 장신구들, 마찬가지로 에밀리아가 집을 나갈 때 집에 두고 간 어린이용 액세서리나 옷더미 등. 덤으로 집에 두고 간 것들은 유모에게 거금을 준다며 꼬드겨서 뒷거래로 빼돌렸다. [17] 세 남자들 중에서는 레어티스 다음으로 에밀리아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인물이다. 에밀리아의 카발리에를 자처한 시점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한 사람은 에밀리아라는 것을 반쯤 눈치챘고, 왜 오필리아가 그런 전언을 남겼는지도 이해했다. 에드먼드가 엘로디에게 오필리아를 겹쳐보며 추태를 부리는 모습을 본 뒤에는 마음을 굳힌다. [18] 레이디를 에스코트하는 파트너 역할. 작중 언급으로는 보통 가족이나 가까운 혈족 또는 급이 맞는 다른 가문의 남성과 맺어지는데, 혈족이 아닐 경우엔 보통 파트너끼리 결혼 상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사교계 전통으로 보자면 일종의 약혼선고였던 셈. [19] 초반의 금품공세는 오필리아가 생전에 담긴 당부 때문이었지만, 곧 에밀리아에 대한 카시오의 구애가 된다. 반대로 레어티스가 에밀리아의 성년 축하 선물로 준 자수정과 흑진주가 달린 심플한 목걸이를 받을 때는 그의 성의를 느끼고 감동했다. [20] 다만 이 때의 카시오는 실제로 에밀리아와 어울리면서 그녀에게 빠져가던 시절이라 본인답지 않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맥긴티 부인도 '얘가 내 말을 반박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일 리가 없는데?'라며 본인답지 않다고 놀랐을 정도. [21] 결국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22] 카시오 역시 다른 등장인물들 처럼 셰익스피어에서 이름을 따 왔는데, 바로 오셀로의 등장인물 카시오(보통 '캐시오'로 표기)다. 오셀로의 카시오는 이아고의 음모에 휘말린 피해자이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수사관으로 임명되어 진상을 밝히고 이아고를 처형시키는 '심판자'다. [23] 연재분에서도 이 부분을 오독하고 카시오에게 악플을 다는 독자들이 꽤 있었는데, 애초에 데뷔탕트는 혼자 남은 에밀리아를 위해 오필리아가 안배해둔 것이지 카시오의 의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 과정 역시 '적적해하는 맥긴티 부인의 소일거리를 위해서 음전한 아가씨를 소개해 준' 것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에밀리아는 본격적인 정쟁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허나 왕비가 엘로디를 노리고 있는 중이고 후작가도 사이에 끼어있었기 때문에 오필리아와 카시오의 의도와 달리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태가 된 것. [24] 거기에 에밀리아의 이상형은 레어티스처럼 기댈 수 있고 듬직한 진중/성실/신뢰의 표본인 듯한 남성인데, 카시오는 이와는 정반대로 의뭉스럽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없는지 알 수가 없는 태도를 취한다. 무엇보다 에밀리아는 게임 지식으로 카시오가 흑막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처음부터 그를 비관적으로만 봤다. 당장 초반에도 '카시오 같은 남자는 처음부터 서로 본성을 아는 상대면 혐오할 수밖에 없다'고 나왔는데, 에밀리아는 카시오의 본성을 게임을 통해 알고 있었던 만큼 혐오할 수 밖에 없었던 것. 76화에서 에밀리아가 카시오와 에드먼드가 후작가를 몰락시켰던 배드엔딩을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때의 인상으로 이미 두 남자를 믿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생각한다는게 드러난다. 어찌 보면 에밀리아의 선입견에 희생된 셈이다. 엘로디가 등장한 시점부터 카시오는 혼란스럽던 마음을 정리하고 에밀리아에게 구애하기 시작하지만, 카시오를 ' 흑막', '오필리아에게 집착하는 남자'로만 여겨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오필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열성적으로 늘어놓는 자신에게 되려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등 카시오가 에밀리아를 '오필리아의 부속품'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꽤나 초반부부터 드러내지만 전혀 눈치를 못 챈다. [25] 특히 59화에서 오필리아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에밀리아를 보고 제대로 반해버린 듯한 묘사가 나왔을 때부터 카시오에게 호의적인 댓글이 상당히 늘었다. [26] 원작의 배드 엔딩 장면을 악몽으로서 보게 된 것. [27] 공략조 3인방은 말할 것도 없이 에밀리아에게 반해 있었다. 그나마 에드먼드와 레어티스가 잘해주긴 했으나 에드먼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필리아의 대체로 본 것이고, 레어티스는 후작부인이 부탁해서 따를 뿐이었다. 후작 부인도 엘로디를 통해 오필리아에게 해주고 싶던 것을 하며 대리만족을 누리고 아끼긴 했으나, 매일 같이 엘로디와 에밀리아를 겹쳐보면서 에밀리아 생각만 하고 있었고, 후작은 아예 작중에서도 후작 부인이 원해서 데려왔을 뿐이라며 쐐기를 박는 서술이 나왔다. [28] 아이러니한 건 이런 '사람의 본질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필리아도 똑같이 당했다. 심지어 이때문에 코가 꿰인 것까지 동일(...) [29] 상술했듯이 게임 엔딩의 절반은 처참히 죽어버리는 배드 엔딩이고, 나머지 절반은 오필리아라는 탈을 영원히 반 강제로 쓰고 오필리아로서 사랑 받아 살아가는 가식덩어리 루트 뿐이다. [30] 딸이 태어나기 이전엔 불명이나 자기 딸이 태어난 이후론 딸이 시한부인데 정치 싸움이나 할 상황이냐며 오필리아 사후 엘로디가 입양될 때까지의 20년이나 정치판에서 중립으로 지내왔다. [31] 처음엔 에밀리아를 말리려 했으나 그녀의 의지가 단호한 걸 보고 집이나 돈, 하다못해 부릴 사람이라도 보내주려 했다. 헌데 에밀리아가 그마저도 거절하는 바람에 꽤나 당황했고, 적어도 하룻밤 푹 자고 아침밥 먹은 뒤에 나갈 거라 생각해 다시 한번 설득할 계획을 세웠더니 행동력이 차고 넘치는 에밀리아가 새벽에 그대로 야반도주를 해버리면서 허사가 되고 말았다. [32] 사실 당시 에밀리아는 오필리아를 잃은 슬픔에 당장 후작가를 떠날 생각 뿐이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태였다. 때마침 마주친 집사가 죽어라고 설득해서 마차라도 태우지 않았다면 그 넓은 수도를 짐까지 들고 자기 발로 걸어다녔을게 뻔했다. [33] 어찌 보면 부인과는 정 반대다. 레어티스와 에밀리아에게 후작부인은 너무 무르고 선이 애매해서 '정을 주면 나만 다칠 사람'이라면, 후작은 선이 분명하긴 한데 당사자들만 모를 뿐 ' 이미 선 안에 그들을 넣어 둔' 사람이다. [34] 이는 이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원래 태어날 운명이 아닌 여신의 그릇이 인간으로서 태어난 부작용이라고 한다. 즉 무의식적으로 딸의 정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어느정도 느낀 셈. [35] 오필리아는 자신을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니라 무조건 보호하고 편들어야 하는 병약하고 여린 아이로만 본다며 혐오했고, 레어티스는 그녀를 양어머니로 대우하지만 그녀의 애정을 빚으로 여긴다. 본작의 엘로디는 자신의 처지가 오필리아의 대신이라는 명확한 자각이 있었고, 에밀리아는 한때 후작 부인의 모성을 보고 그녀를 따랐으나 후작 부인이 먼저 선을 그어버리는 바람에 어린 에밀리아의 동심을 박살내는 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오필리아가 자기 어머니를 더 혐오하게 된 건 덤. 에밀리아와 레어티스는 '적당히 선을 지켜야 하는 인물인 걸 알면서도 너무 착해서 거리를 두기 힘든 사람'으로 평했다. [36] 상술한 대로 오필리아는 여신의 그릇으로 평범한 인간과는 궤를 달리하는 존재였던지라 그녀도 무의식중에 딸에게 위화감을 느껴왔고, 마땅히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딸에게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데 기겁해 되려 더 정성을 퍼부었다. 가뜩이나 이런 복잡한 심리 상태였던 후작 부인은 안 그래도 병약해서 자신이 더욱 더 아껴주어야 하는 오필리아보다 건강하고 오랫동안 살아있을 에밀리아를 더 사랑해버릴 수 있다는 것에, 그로서 오필리아가 아닌 에밀리아만을 자신의 딸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혐오를 느꼈다. 한 마디로 지나치게 착하고 올곧기에 생긴 문제인 셈. [37] 생전 오필리아는 그런 모친의 성정에 대해 "엄마는 정말 이기적이야. 자기가 사랑만 퍼부으면 되는 줄 알지. 받는 사람이 즐거워야 사랑이지 아닌 줄 알아?"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차라리 오필리아의 말처럼 후작부인도 딸의 성질에 맞받아치거나 하다못해 등짝이라도 한 대 때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 연재분에서도 후작부인이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오필리아나 에밀리아와는 맞지 않는 부모였다는 댓글이 많다. [38] 이때 엘로디의 호화로운 데뷔탕트가 사실 오필리아가 아니라 에밀리아 대신이었다는게 밝혀진다. 부인이 엘로디에게 투영하고 있었던 은 한 명이 아니었던 것. 후작부인의 심리 묘사가 드러나는 54화에는 이들의 관계가 '많이 아픈 자식과 건강한 자식'을 둔 가정에서 쉬이 벌어지는 일(아픈 아이는 마냥 보듬으며 미안해하기만 하고, 건강한 아이는 나중에 챙겨주면 된다며 밀려나는) 같다는 댓글이 많다. [39] 둘 중 한 명이 남자였다면 혼인신고하고 같이 묘비에 묻혔을 거다, 오필리아가 친구 사귀어도 된다고 양보해줬으니 오필리아보다 친한 친구는 안 만들기로 했다 등등... [40] 93화에서 처음으로 왕녀의 시점이 등장하는데, 금 간 신물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이 여신의 마지막 경고임을 눈치채고 십수년째 공포에 떨고 있었다는게 밝혀진다. 즉 기감이 너무 뛰어난 탓에 혼자서 현실이 파멸 직전임을 알아버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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