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다 온 것 같구나...
오경태 : 네?
귀곡 터널 입구란다...!
- 원령들 중 하나인 택시기사의 대사다.
오경태 : 네?
귀곡 터널 입구란다...!
- 원령들 중 하나인 택시기사의 대사다.
1. 개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10에 등장하는 원령들이다. 총체적으로는 터널 자체가 심령스폿이다.저 위의 사진은 에피소드 시작의 사진인데, 저 손들은 아마도 이 악령들의 손으로 추정된다.
2. 상세
'귀곡 터널'은 더빙판에서 명명한 명칭으로, 원판에서는 마미야나( 狸 穴) 터널이다.일종의 지박령 군집체라고도 볼 수 있다. 마미야나 터널 속으로 끌려들어가 죽음을 당한 망령들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동료를 만들기 위해 다른 인간을 홀려서, 그 인간이 새로운 유령이 된 후,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다른 인간을 끌어들여 죽이는 방식의 끝없는 무한루프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치기 때문이다. 과거에 귀신이 있는지 취재를 왔던 방송국의 직원들마저 행방불명 되어버렸다고 언급된다.
이야기 속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마미야나 터널의 공사가 이루어질 시기에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이 악령의 시발점인 듯하다. 입구 쪽에 붙어있는 표지판 대로라면 ' 다이쇼( 大 正) 14년', 즉 1925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다. 국내판에서는 대충 1920년으로 번역했다.
개통 이후 원인 불명의 괴이한 사고가 계속 잇따르자 결국 폐쇄되었지만, 본편 시점에선 근처의 도로 공사 때문에 임시 우회로로 쓰기 위해 다시 개방되었다.
이들 악령 중에는 한 택시 기사의 원령[1]도 있었는데, 생전에는 은하수 택시라는 회사에서 1965년식 닛산 블루버드 410 택시를 몰았다. 그 또한 터널에서 교통 사고를 당해 원령이 되었으나, 본래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엿보인 기억에 따르면 홀로 남겨둔 딸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갖고 있었으며, 공교롭게도 사고로 사망한 날이 딸의 생일이기도 했다.[2]
비록 그가 미야노시타 사츠키( 나해미) 일행을 귀곡 터널에 끌어들인 후,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면서[3] 원령들에게 생기를 빼앗기도록 한 장본인이긴 하지만, 터널로 끌어들인 자신을 원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묘 앞에서 명복을 빌어준 코이가쿠보 모모코( 마리아)에게 감화되었는지 일행을 터널 밖으로 보내준다.[4][5] 또한, 택시 기사의 등장 씬에 등장하는 택시의 바퀴 컷을 잘 보면 첫 등장과 아이들을 구해주기 위해 등장하는 컷들의 바퀴가 다른 걸 알 수 있다.[6][7] 이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택시 기사의 성장한 딸이 살짝 모습을 비추어 묘소에 아버지가 좋아하던 귤을 들고 참배하러 가는 모습이 나온다.
결과적으로는 이 악의와 원념에 찬 터널은 인간의 힘으로는 정화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사츠키 일행들도 아무도 죽거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왔다라는 사실에 의의를 두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3. 퇴치 상황
일찍이 해미의 어머니인 미야노시타 카야코( 윤희숙)이 퇴마에 나섰던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수많은 원령들의 집념과 원념이 합쳐지자 너무나 강해져 봉인은 커녕 원령들에게 시달리기만 하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것이다. 따라서 요괴일기에도 "그냥 터널에 다가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식으로 소심하게 적어놓았다. 요괴일기에 그 존재가 언급되면서도 대처법이 아예 없는 경우는 이 원령들이 유일하다.[8] 그녀가 오우마( 대요마)와도 맞설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영능력자이자 퇴마사임을 상기한다면, 이 악령들이 얼마나 지독하고 강력한 존재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하나를 퇴치하기도 만만치 않을텐데 집단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노자쿠의 말로 봐도 그 자신이나 오우마 같은 대요괴도 이 원령 떼를 전부 상대하기는 어려운 듯하다.[9][10]
하지만 사츠키는 기어이 친구들과 함께 이 터널 안으로 들어서버렸고,[11] 나중에서야 사츠키 일행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지만,[12] 때는 이미 늦었다. 이때, 택시 기사의 얼굴이 시체의 형상으로 바뀌는 연출이 있었는데, 보면 섬뜩하다.
그 안에서 온갖 환영에 시달리면서 원령들의 생전 기억을 엿보기도 한다.[13] 인간의 생기를 빼앗아가면서 환영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생기를 빼앗기면 꼼짝없이 목숨을 잃고 자신들마저 귀곡 터널의 원령으로 편입될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영적인 파장이 강한 귀곡 터널의 특성을 역이용해 카야코의 영혼이 모모코에게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눈 앞에 떠오르는 자신의 묘비를 파괴시키는 이미지 트레이닝법을 일행에게 알려주어 겨우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14]
이전 설명란에는 관청에서 해당 터널을 폭약으로 터트려 폐쇄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와있었는데, 실제 귀곡터널의 악령 에피소드를 정주행해보면 사츠키 일행이 탈출한 후의 귀곡터널에 대한 후일담은 언급되지 않는다. 택시 기사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이 추모하러 터널로 접근하는 것까지가 이야기의 끝이다. 지박신 소마( 터마) 에피소드에서 나오던 아파트를 폭파시켜서 철거하는데 성공시켰다는 결말이 와전된 듯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귀곡터널에서 사건이 터진다면 지자체가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니 재봉쇄나 폭파 등으로 대처할 것이다.
4. 여담
모티브는 후쿠오카의 이누나키 터널, 오사카의 이코마 터널, 교토의 기요타키 터널로 추정된다.이 세 터널은 일본 3대 심령 스팟 터널로도 불린다.
[1]
성우는
노자와 나치/
정명준/존 그렘밀리온 이다.
[2]
교통사고 당일이 딸의 생일날 빗길에서 과속운전을 했다. 이름은 ○○○ 카즈미/○주현이며 성우는
타카노 나오코/
정선혜다.
[3]
자신이 죽고 나서 화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때 그 장면을 홀로 보는 딸의 모습도 나온다.
[4]
사츠키 일행이 정신을 차린 뒤에도 다른 망령들이 사츠키 일행을 습격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 유령이 아니었다면 사츠키 일행도 꼼짝없이 터널의 유령이 되었을 것이다.
[5]
재등장해서 "얘들아! 빨리 타!"라고 하지만 '누가 또 속을 줄 알고?'라며 사츠키 일행이 모두 반발했으며 아오야마 하지메(
장영빈)의 경우 "우리가 바보에요? 또 타게!"라며 큰 소리로 소리쳤다. 모두가 질색하는 가운데 모모코가 이젠 걱정할 것 없으니 태워달라고 하자며 모두를 설득했다. 자신에게 명복을 빌어준 모모코에게 고마움을 느껴서 도와준 걸로 보인다. 혹은 아마노자쿠(
다크시니)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터널의 들어온 사람들의 생기를 빼앗아 생전의 추억을 보여준다는 설정에서 택시 기사의 원령이 자신의 생전 추억을 떠올리는 것에서만 만족하며 생전의 미련과 한을 버리고 아이들을 내보내주기로 마음이 바뀌었던 것일 수도 있다.
[6]
아이들을 귀곡 터널로 끌고 갈 때에는 바퀴의 휠캡이 떨어져 나가 있지만, 아이들을 구해주는 등장 씬에서는 휠캡이 온전히 붙어있는걸 볼 수 있다. 이는 이 에피소드 맨 처음 장면에 덩그러니 남겨진 피 묻은 휠캡이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제작진들의 세세함에 감탄이 나온다. 당시 떨어져 나간 휠캡에도 피가 묻을 정도로 큰 사고였고 잠깐 드러난 택시기사의 시체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부상과 출혈도 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사고 당시 대형 화물차와 충돌했으니 당연히 부상이 클 수 밖에 없다. 근데 당시 시점에선 사고가 난지 30년이 거의 넘었는데도 휠캡에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건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
[7]
묘사는 없지만, 그 사고가 엄청났던 것을 감안하면 그 화물차를 몰던 운전자도 사망해서 정황상 악령이 되었을 수도 있다.
[8]
황천길의 귀신(
삼도천 할멈)의 경우, 격이 높아 봉인은 불가능해도 삼도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부적이 동봉되어 있었고,
저주의 간호사의 경우에는 전혀 통하지는 않았지만 봉인법이 적혀있기는 했다.
목 없는 라이더의 경우에는 요괴일기에 적혀있지 않았지만, 대신 비슷한 존재인
목 없는 말의 봉인법이 적혀있었기에 사용했다. 물론 봉인에는 실패했다. 목 없는 귀신은 원념이 엄청나게 강해서 봉인하더라도 어떻게든 봉인에서 탈출하려고 발악하기 때문이다.
[9]
마지막에 택시 기사의 원령이 돕는데 다른 원령들이 막는 것을 보면 군집된 원령들이지만 하나의 공통된 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은 장소에 여러 유령이 모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각각 퇴마법이 모두 달라 봉인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거나 퇴마법이 같더라도 한 요괴나 언데드를 봉인하는 동안 다른 요괴과 언데드가
물량 빨로 밀고 들어오면 답이 없다. 강한 건 둘째치고 상대하기 몹시 난감한 귀신인 것.
[10]
건널목의 지박령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 만화에서 원귀가 얼마나 지독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카키노키 레오(
오경태)가 모모코에게 씌인 원귀를 올바른 퇴마법으로 퇴치를 시도했는데도 역으로 당한데다 모모코는 더 악화되었다. 아마노자쿠도 레오가 시도한 퇴마법 자체는 옳은 방법이었지만 처녀귀신의 원한과 저주가 너무 강력해서 역효과가 났다고 말했을 정도.
[11]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이 터널의 지박령 중 하나인 택시 기사의 원령이 태우고 가서 이렇게 되어버렸다.
[12]
레오는 택시가 1960년대의 차종인 것과 택시 미터기의 요금이 1960~1970년대의 값인 것을 보고 이상해했다.
[13]
작중에선 택시 기사의 기억만 나왔는데, 작품 외적으로 본다면 이 택시 기사가 주요 인물이라 그런 것이지만, 작품 내적으로 본다면 다른 영혼들은 터널 안에서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바람에 본인들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려서 그나마 최근에 죽은 택시 기사의 기억을 보여준 것으로 추정된다.
[14]
모모코 :
바위로 묘비를 내려쳐서 깨뜨린다. / 사츠키 : 거대한
나무
망치로 때려부순다. / 하지메 :
불도저를 몰고 가서 묘비를 밀어버린다. / 레오 :
다이너마이트를 던진다. / 케이치로 :
고지라를 소환해서 밟아서 부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