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九 | 牛 | 一 | 毛 |
아홉 구 | 소 우 | 하나 일 | 털 모 |
일본어: きゅうぎゅうのいちもう
중국어: tāshānzhīshí.
영어: A dime a dozen
1. 겉 뜻
"아홉 마리 소 가운데 털 하나"라는 뜻.2. 속 뜻
소 한 마리도 털이 수천만인데 그런 소가 아홉 마리이니, 그 엄청난 숫자의 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함으로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것을 일컫는 말이며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비슷한 말로 창해일속(滄海一粟), 조족지혈(鳥足之血)이 있다.3. 유래
이 말의 유래는 사기의 저자로 유명한 사마천인데, 사마천의 비극적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한무제는 이릉을 북방으로 보내 흉노를 치게 했다. 그런데 이릉은 전황이 불리해지자 흉노에 항복하고 후한 대접을 받았다.[1] 이런 사실이 한무제에게 알려지자 분노한 한무제는 이릉의 일가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유일하게 사마천만이 이릉을 옹호하고 나섰다가, "이는 결국 군대 지휘관의 문제가 아니더냐"하고 이광리를 비판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광리는 한무제의 가장 사랑하는 부인인 이씨 부인의 오빠, 즉 처남이었고 이에 한무제는 사마천을 못마땅히 여겨 사형을 명한다. 당시 사형을 면하려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었는데 첫째로 금전 50만전을 내는 방법과 둘째로 궁형을 받는 방법이 있었다. 하급관리에 불과했던 사마천이 50만전이 있었을 리 만무했고 결국 사마천은 궁형을 받음으로써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가장 수치스러운 궁형을 당하게 되자 사마천의 지인들은 "절개를 위해 자결하는게 어떤가"라고 권했으나, 사마천은 "내가 법에 따라 사형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 마리의 소 중에서 털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을 뿐이니 나와 같은 존재는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과 무엇이 다르겠나? 그리고 세상 사람들 또한 내가 죽는다 해도 절개를 위해 죽는다고 생각하기는커녕 나쁜 말하다가 큰 죄를 지어서 어리석게 죽었다고 여길 것이네."라고 말하며 삶의 의지를 다졌다.
사마천이 치욕을 견디며 삶을 선택한 것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동아시아 모든 역사 서술의 표준이 된 사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
[1]
그렇다고 이릉의 부대가 대충 싸운게 아니라 무기가 망가지고 화살이 떨어지자 맨손으로 싸우며 항복할 때까지 격렬히 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