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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7:07:00

고정포

화포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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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시초2.2. 발전2.3. 시련2.4. 쇠퇴
3. 장점4. 단점5. 평가

1. 개요

Fixed gun
고정포는 땅이나 벽에 포가가 완전히 고정되어있는 화포다. 중장비를 동원하여 포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와 상반되는 개념으로는 이동이 가능한 견인포 자주포가 있다.

해안포, 요새포, 진지 방어용 벙커용 화포가 대표적인 고정포이다. 종종 퇴역한 전차 자주포를 통째로 땅에 고정시키거나 포탑만 분리해와서 방어용 고정포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고, 군함의 포탑을 비슷하게 전용한 지상 고정포대도 있다.

2. 역사

2.1. 시초

최초의 화포들은 고정포였다. 아직 사격시 반동을 효과적으로 받아내고 분산시켜주는 포가와 포다리의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1453년 오스만 제국 메흐메트 2세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에서 테오도시우스 성벽에 사용한 '우르반 포'는 무려 19톤짜리 무지막지한 크기였다. 장전에만 세 시간이 걸리고 포탄 무게만 1톤이라서 장전할 때마다 수백 명씩 죽거나 다쳐나갔다고 한다. 그 상상을 초월하는 덩치에 아무래도 뻥카인 듯 싶다는 사람도 있지만 역사에는 종종 상상 못할 일도 벌어지는 법이다. 덩치에 어울리게 만들기도 무지막지 하게 어렵고, 이동도 무지막지 하게 어려웠고, 발포음도 무지막지 하고, 위력 또한 무지막지 했다고. 장거리 운반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실제 제작은 콘스탄티노폴리스 근처에서 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략때는 몇 발 사격한 후 포신을 냉각시키기 위해서 사격을 정지해야 했고 공성전을 지속하면서 누적된 사격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결국 깨져버릴 정도였다.

따라서 야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어도 견인식으로 이동하기 위해 견인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아직 거포 중포들은 견인포로 만들 수 없어서 고정포가 주류였다.

2.2. 발전

야전에서는 견인포가 전열보병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약했으나 요새를 공격하는 공성전에만 들어가면 거대하고 무거운 공성포 요새포의 대결로 들어가면서 고정포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전투의 양상은 요새포가 특별하게 만들어진 포대에서 장갑의 보호를 받으면서 최대한 원거리에서 공격군을 막아내는 사이에 공성포는 요새포의 사각이나 지형상의 헛점을 이용해서 참호를 지그지그로 파면서 점점 요새에 근접하며 공성포를 이동시키고 적절한 위치에 포대를 만들어서 돌파 포대(Breaching Battery)를 만들어서 공성포를 사격하며 이에 대응하여 요새포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각도를 변경함과 동시에 수비측에서 출성공격인 소티를 보내서 공성포를 파괴하거나 하는 식으로 싸움이 길게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요새포와 공성포는 그 자체가 작은 요새 겸 거점으로 활동하였으며 적의 공격에 최대한 대응하기 위해 장갑같은 방어 시설물을 만들고 사각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발전해나간다. 이런 식의 발전이 이어져서 본격적인 포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해안포 함포의 대결이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해안포는 요새포가 발전한 것을 따르면서도 주변 해역을 제대로 제압가능하도록 사격가능범위를 늘리면서도 바다쪽에서 공격하기에는 힘든 지형을 선택하여 설치되었으며 함포의 경우에도 당시의 주력함이 전열함이므로 함 내부에서 재장전 및 정비를 위해서 소규모의 견인식 구조를 채택했을 뿐 본질적으로는 군함 측면에 포구만 뚫어놓고 사격하는 포곽형태로 사격하므로 사실상 고정포나 마찬가지의 구조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2.3. 시련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고폭탄 간접 사격 방식이 발전하면서 정확한 위치에 포탄이 명중하기 시작하면서 고정포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다. 제대로 된 방어대책이 없다면 직격탄을 맞아서 뒤틀어진 고철덩이가 되거나 근처에 지근탄이 명중하면서 폭발압력과 파편을 뿌리는 바람에 고정포의 주요 설비가 손상을 입어서 가동불가능하고 수리가 곤란한 만신창이가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술발전은 고정포에게 대응방법도 주었다. 그래서 요새포의 발전과 함께 아주 두꺼운 장갑판 + 철근 콘크리트 방어를 하거나 360도 회전이 가능한 중장갑 선회포탑을 채택하거나 엘레베이터 위에 고정포를 설치하고 사격한 후 바로 지하로 내려가면서 장갑덮개가 구멍을 막으면서 적의 반격을 막아내는 등의 여러가지 방어대책과 설비를 추가하면서 고정포를 쉽게 처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서 고정시설이므로 미리 주변의 사격좌포를 모조리 획득해놓고 미리 시험사격도 실시한 후 고정포가 설치된 위치에서만 식별이 가능한 표적을 설치해놓아서 초탄부터 정확하게 명중이 가능하도록 포격의 정확도를 높혔으며 별도로 엄중하게 보호된 탄약고에서 자동으로 탄약이 이송되는 자동장전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여분의 수리부속과 정비사도 배치해놓고 포신냉각설비등도 만들어놓아서 장시간의 전투에도 지장이 없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요새구조물과 복합적으로 구성된 고정포는 방어력을 넘어가는 강력한 포탄같은 직격탄을 여러 발 맞아야 무력화될 정도로 강인한 방어력을 자랑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드럼 요새 대공포탑이다.

군함의 경우에도 결국 함포를 포탑과 포좌 구조물에 탑재하여 360도 선회가 가능하게 하는 고정포 방식을 채택하였으며 전차도 전차포와 전차포탑에서 보듯이 동일한 구조를 사용하게 된다. 다만 이들은 함선이나 전차라는 이동수단에 설치되어 있기에 고정포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착안하여 전함의 주포탑이나 전차의 포탑을 요새 시설물에 이식한 후 장갑을 부설하는 식으로 운용하여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을 살리면서도 쓸만한 고정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벙커에 설치되는 고정포가 초기에는 벙커 시설물에 포곽방식으로 달린 고정포였다가 나중에는 벙커 자체가 거대한 선회포탑으로 변모하거나 전차 포탑을 강화해서 설치한 것이 벙커가 되는 등의 변화가 추가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변화는 마지노선의 방어시설물에 장착된 포탑이나 5호 전차 판터의 포탑을 사용한 토치카 등 사례가 많다.

2.4. 쇠퇴

이미 제2차 세계 대전 중반부터 지진폭탄같은 강력한 무기가 요새의 방어력을 능가하기 시작했으며 대전 말기에는 원자폭탄이 개발 및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고정포의 방어력을 더 이상 늘려도 쓸모가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진지를 파놓고 155mm 이하급의 중소형 야포를 내부로 집어넣은 후 외부로 포구만 살짝 내놓고 게릴라식으로 포격하는 방식이 발생하였고 태평양 전쟁 후반기의 일본군부터 베트남 전쟁 베트남 인민군까지 자주 사용하였으며 21세기가 된 현재의 상황에서도 박격포등 소형 화포가 사용하기도 하고 조선인민군의 지하갱도 포병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응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일단 들키면 끝난다는 전제로 사용하는 것이며 사용하는 화포도 견인포나 자주포를 내부에 직접 투입해서 이동시키면서 써먹는 방식이므로 고정포는 사실상 쇠퇴했다고 보면 된다.

3. 장점

고정시설물이라는 것에 따른 장점이다.

4. 단점

고정시설물이라는 것에 따른 단점이다.

5. 평가

시작은 사격시 반동을 효과적으로 받아내고 분산시켜주는 포가와 포다리의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만들어졌으나 거포 중포를 효과적으로 사용가능한 수단으로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간 것이 고정포다.

물론 시대의 변화로 인해 고정포 자체는 완전히 쇠퇴하였으나 방어력이 높은 구조물에 화포를 탑재한다는 개념은 살아남아서 현대에도 박격포같은 보병이 운반 가능한 소형 화포나 소구경 야포같은 소형 견인포, 심지어는 자주포도 지하진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형되어 고정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정포 자체는 거포나 중포의 쇠퇴와 함께 사라졌으나 고정포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식은 살아남아서 견인포나 자주포등 다른 화포가 사용하게 되었으므로 역사적인 의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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