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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9:41:21

고문영

고문영 (30세[1], 인기 아동문학 작가, 반사회적 인격성향)
파일:사이코지만 괜찮아 고문영.jpg
서예지 扮, 아역: 김수인 扮, 일본어 더빙: 무라나카 토모

1. 개요2. 작중 행적3. 대사4. 기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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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뭐 하나 부족할 거 없는 그녀에겐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조물주가 천사 같은 신체를 조각하느라 혼신을 다한 탓에 깜빡하고 결정적인 하나를 빠뜨린 건데.. 그게 바로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 애초에 향기 없는 꽃으로 태어났으니 벌과 나비가 꼬일 리 만무. 혼자는 당연했고 외로움은 익숙했다. '불량품을 만든 자가 죄니? 불량품이 죄니?' 그녀는 조물주를 탓하며 '난 모든 심판에서 면제'라는 생각으로 아주 제멋대로 막돼먹게도 산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의상과 헤어를 즐긴다. 화려하고 과한 스타일링은 자기과시용이 아닌 자기방어용 전신갑주 같은 거다.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연약한 진성(眞性)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렇듯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강탈하게 만드는 그녀 앞에 어느 날 아주 흥미로운 먹잇감(?)이 포착된다. ‘고된 삶의 절규’가 담긴 그의 눈빛을 본 순간 알았다. '네 놈은 나의 운명이로구나!'

그런데 남자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다. 그럴수록 승부욕이 끓는다. 호기심이 탐욕이 되고 탐욕은 집착이 되고 집착은 어느새 간절한 갈망이 된다. '나의 이런 감정도.. 과연 사랑일까? 내가 대체 왜 이러는지, 이 요동치는 마음속 파장들이 대체 다 무엇인지, 난 면역이 없는데, 그래서 죽을 것처럼 아프고 괴로운데, 이딴 것들이 뭔지 제발 하나하나 좀 가르쳐줄래?'

그렇게 너를 통해 배우다 보면 나한테서도 영혼의 향기가 날 수 있지 않을까?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자 주인공.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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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 대사

너 내 팬 아니지? 내가 쓴 동화 속엔 늘 마녀가 예쁘거든. 공주는 무조건 착하고 예쁘다고 누가 그래? 너네 엄마가 그러디?
예쁜 게 그렇게 좋으면 이렇게 말해 봐. "엄마 나는요, 예쁜 마녀가 될래요."
탐나.
{{{-1 운명이 뭐 별건가?
이렇게 필요할 때 내 앞에 나타나주면 그게 운명이지.}}}
그거 알아요? 세상엔 죽어 마땅한 것들이 있는데 어떤 사려 깊은 또라이가 그것들을 몰래 죽여주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는 시민들이 두 다리 쫙 뻗고 잘 수 있다는 거. 그럼 난 어느 쪽일까요?
(강태: 생각 없는 또라이.)
{{{-1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 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사는 사람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 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중에서
트라우마는 이렇게 마주 봐야지, 뒤에서 보듬는 게 아니라.
(강태: 하긴, 당신 같은 부류는 환자랑 좀 다르지. 약 먹고 주사 맞는다고 낫는 게 아니거든.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고, 그래서 딱히 치료법도 없어. 예후도 안 좋고.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지.)
피하는 게 아니라 도망치는 거겠지, 무서워서.
{{{-1 억지로 갈라놔도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게 있어. 집착은, 그래서 숭고하고 아름다운 거야.
나.. 이제야 내 빨간 구두를 찾았어.}}}
(강태: 왜 하필 나야?)
자꾸 탐이 나. 예뻐서. 그렇잖아, 옷, 구두, 가방, 자동차, 내 눈에 예쁘면 탐이 나는 거고 탐나면 가져야지. 돈 주고 사든, 몰래 쌔비든, 억지로 빼앗든 가지면 그만 아니야. 욕망에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돼?
닥쳐! 이 고라니 새끼야!!
{{{-1 동화란, 현실세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그린 잔인한 판타지예요.
(중략)
동화는 꿈을 심어주는 환각제가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 주는 각성제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동화 많이 읽고 제발 꿈 깨세요. 밤하늘에 별을 보지 말고 시궁창에 처박혀 있는 발을 봐야지.[25]
그게 내 현실이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에브리바디 해피! 해피! 해피!}}}
위선자.
(강태: 나 동화책 읽을 나이 아니야.)
에~ 읽을 나이 같은데? 근데 네가 나보다 더 애인 것 같은데?
(강태: 내가 왜 애야?)
예쁨 받고 싶어하는 게 보여.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니까?!
{{{-1 옛날 옛날 숲속 저주받은 성에 한 소녀가 살았어.
소녀의 엄마는 딸에게 늘 말했지. 넌 너무 특별해서 바깥 세상과 어우러져 살 수 없다고, 반드시 이 성에서만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소녀는 그 성이 꼭 감옥 같았어. 그래서 달님께 기도했지. "제발 나를 구해 줄 멋진 왕자님을 보내 주세요."
오늘은 올까, 내일은 혹시 올까. 소녀는 매일매일 기다렸어.}}}
{{{-1 엄마는... 죽었어. 우리 엄마는 죽었다고. 머리가 깨져서 피가 터지고, 사지가 뒤틀려서 너덜너덜했어. 그 핏자국이 아직도 바닥에 그대로 있다고.
그러니까 아줌마, 제발 꿈에서 깨.}}}
나 목줄 잘랐어.
{{{-1 저 둘리 패거리, 너무 싫어. 얹혀사는 주제에 아주 지들 멋대로야.
고길동이 좋아. 자기 영역 안에 저 떨거지들을 다 들였잖아. 착해, 사람이.}}}
{{{-1 양치기 소년은 너무 외로워서 거짓말을 한 건데,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땐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어.
단 한 사람이라도 그 말을 믿고 달려와 주었더라면, 소년은 죽지 않았을 텐데.}}}
{{{-1 어렸을 때 가장 싫어하던 동화가 장화 홍련이야.
거기 나온 아빠가 싫었어. 괴롭히는 계모보다 방관하는 아빠가 더 미워.
장화 홍련은 결국 아빠가 죽인 거야.}}}
{{{-1 난 어렸을 때, 엄마가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말을 잘 듣는 딸이 되려고 노력했어. 그래야 미움을 안 받으니까.
아무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았어. 딱 한 명만 빼고. 그 애랑 같이 도망가고 싶었는데 엄마 때문에 그러질 못했어.
엄마가 자기 방식대로 날 길렀을 때 아빠가 날 위해 해준 건, 딱 한번 동화책을 읽어준 게 다야.
근데 주리야, 난 그 딱 한번의 기억이 지워지지가 않아.}}}
(강태: 그러는 넌 왜 동화작가 됐어?)
내가 동화 속 세상을 잘 아니까. 난 아빠가 지어준 이 성에서 진짜 공주님이었거든. 원래 공주들의 삶은 다 힘들어. 엔딩만 좋아. 염병.
(강태: 원래 엔딩이 좋으면 다 좋은 거야.)
{{{-1 나비. 예전에 엄마한테 나비는 사이코라고 했지?
근데 우리한테 나비는 치유야. 영혼의 치유.}}}
그러네. 안 지워지면 더 좋은 걸로 덧칠하면 되는 거네.

4. 기타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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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1년 6월 30일생 [2] 애니메이션 내용은 성에 갇혀 있던 외로운 소녀가 우연히 한 소년(강태)의 목숨을 구하고 그와 친구가 되려 했으나 나비 날개를 찢는 그녀의 모습에 소년이 도망가 다시 혼자가 되고 어둠의 그림자가 소녀를 저주하는 내용이다. 그림자의 저주에 실사의 문영이 “네, 엄마”라고 말하는데 이는 문영의 어머니가 그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해 왔다는 암시이다. [3] 참고로 문영이 나비 날개를 찢는 것은 강태, 상태 형제의 트라우마가 나비로부터 촉발되었다는 사실과 연결점이 있다. [4] 자신보고 동화 속 공주님처럼 예쁘다는 아이에게 자신의 동화에선 늘 마녀가 예쁘다고 말해 아이를 울리는 바람에 자신은 웃고 아이는 우는 모습이 사진에 그대로 찍힌다. [5] 이때 어렸을 적 자신의 아버지에게 목이 졸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6] 문영이 준 책이자 낭독회에 쓰인 책도 트라우마를 잊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는 주제의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이다. 이는 해당 에피소드 제목이기도 하다. [7] 사실 어린 문영이다. 강태와 문영은 이미 서로를 어렸을 때 한번 만난 적이 있었던 것. [8] 사실 상태가 먼저 공룡 옷을 입은 아이에게 다가가긴 했다. 다만 아이를 직접 건드리진 않고 공룡과 관련된 정보만 읊어댔으며 아이의 부모가 상태에게 미친놈이라고 하며 그의 뒷머리를 잡아당겼다. 이번작에서는 상태가 주인공에 가까운 포지션이어서 잘 부각되지 않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낯설고 위험할 수도 있는 인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고 움직임을 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긴 하나, 상태의 지적장애/자폐 증상이나 뒷머리 자극 증상 여부를 떠나서 아이를 건드리지도 않은 상태에게 공격적으로 대한 것은 따지고 보면 잘못한 행동이다. [9] 부모 자식 간 사이가 마치 물건처럼 쓸데 없어지면 버린다는 발언이나, 사랑한다는 말만 함으로써 강태와 가까워지길 바랐던 행동을 통해 문영이 누군가를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10] 1화의 회상씬에서도 나오지만 문영은 어렸을 때 똑같이 아버지에게 목이 졸려 죽을 뻔했었다. 그때는 괴물 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문영도 똑같이 괴물로 자랄 것을 우려했던 대환이 그녀를 죽이려 했던 것이었고, 이번에는 문영을 그녀의 어머니로 착각해서 그런 것에 가깝다. 자기가 어떤 아이인지 잊었냐는 문영의 말은 괴물이라는 부정적 정체성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그렇게 키워진 자신에 대한 자조 내지는 자기혐오의 의미이기도 하다. [11] 이 당시 문영이 왜 강태를 매몰차게 대했는지 밝혀지는데, 3화에 나온 문영의 ‘널 구하러 온 왕자도 죽이겠다’는 악몽과 더불어 그녀의 어머니가 강태를 해코지할 것을 우려했기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12] 당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문영은 형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강태의 마음을 알고서 속으로 그냥 가버리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 강태가 상태를 구하러 되돌아가자 재미없다며 혀를 차거나 강태가 다시 물에 빠졌을 때도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꽃잎으로 구해줄까 말까 점만 치는 문영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정상은 아니다. 물론 이는 순전히 문영의 잘못이라기보단 그녀가 받은 잘못된 훈육의 영향이라 봐야 한다. [13] 이때 강태의 말에서 푸른 수염은 문영을, 푸른 수염의 아내는 강태를 의미한다. [14] 당연하지만 상태는 문영의 긴 머리카락과 관련된 사연을 모르고 있다. [15] 그 와중에도 상태의 머리채는 잡지 않는다. [16] 이때 문영은 손에 짱돌을 들고 있었다.(...) [17] 잘 부각은 되지 않지만 사실 앞에서 문영이 상태에게 강태가 언제 가장 미웠냐고 묻는 부분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이때 상태가 동생을 가장 밉게 느꼈던 순간인 얼음강 사건을 잊지 않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해당 회차 제목도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다. [18] 강태, 상태, 문영 셋이서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고 있는 그림이다. [19] 옆자리에서 엄마가 피자를 먹여주는 아이들과 달리 문영 자신은 이러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행동인 듯하다. [20] 상인이 사다주거나 아예 굶었다고 한다. 앞서 토스트를 태운 것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잘못된 방식으로 교육받은 탓에 생활력이 부족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1] 1화와 비슷한 장면이다. [22] 3화에서 문영이 강태에게 사랑 고백을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23] 이 장면에서 첫 화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일러스트들에서 문영의 눈만 왜 크게 표현되어 있는지 이유(?)가 밝혀진다. 문영의 '사이코'스러운 캐릭터성이 기괴하게 큰 눈으로 표현된 것을 드라마 줄거리 내적인 설정과 연관시킨 부분이다. 물론 이 장면에서 문영은 그냥 큰 눈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그려달라고 한 거겠지만 [24] 이때 문영이 지은 동화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의 내용이 내레이션을 통해 지금까지 3인이서 함께하던 장면 삽입과 함께 전달되면서 드라마는 끝난다. [25] 오스카 와일드의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고 있지만, 우리 중 몇몇은 별을 보고 있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라는 명언을 비튼 듯하다. [26] 잠산 작가가 동화의 그림들을 담당했으며, 설정상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만 상태가 그림을 그린 것이고 실제로는 이것도 당연히 잠산이 그렸다. 와중에 도서관 자료 수집 장면에서 지금까지 삽입된 (잠산 작가의) 화풍은 너무 어두우니 밝은 화풍의 상태에게 삽화 작가를 제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점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