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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1:29:06

게임은 살인이다/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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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설정 (케이지) | 줄거리

1. 1부 - 내게 게임은 살인이다
1.1. 예초기(초보자 섬)1.2. 누구도 믿을 수 없어(델 소나)1.3. 마스크 습격전1.4. 무형성의 탑1.5. 프롤로그(백경산맥)1.6. 외전
2. 2부 - 게임은 살인이다
2.1. 라이트 노벨처럼!(망자의 산)2.2. 잔해가 눈처럼 내리던 날(검은성)2.3. 오즈발트 대도서관2.4. 진실만을 말하게 되는 숲(진설림)2.5. 소년해부(너도그림자숲)
※ 문단명은 여러 번 쓰여 회차에 번호가 붙은 에피소드 제목을 우선합니다.

1. 1부 - 내게 게임은 살인이다

1.1. 예초기(초보자 섬)

1~7화
전 우주적으로 퍼진 가상현실 게임 '케이지'.

고작 4레벨이라 탱커를 좀처럼 구할 수 없던 남매 유저인 '윤선영', '윤신종'은 아예 초심자를 도와 탱커로 삼기 위해, 마침 슬라임에 얻어맞고 있는 ' 시련'을 발견하고 파티를 맺는다. 하지만 시련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고, 둘은 시련이 말을 못하는 줄만 알았으나, 사실 따돌림으로 인해 말을 잘 하지 않았던 것. 사연을 듣고 선영은 시련에게 쓰지 않던 레어 무기를 가져다주기로 하고 남매끼리 지름길로 장비를 가지러 가다가, 탱커를 구할 때 만난 "예초기"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유저 ' 나트리엘 가이샤'에게 PK 당한 후 시련과 연락이 두절된다.[1]

시련은 버림받은 줄 알고[2] 홀로 성장하다 초보자 구역을 나가기 위해 필드 보스에 도전하려 하지만, 섬의 최대 레벨 15레벨에 미달하여 '다이치 히데오' 파티에 퇴짜를 맞는다. 결국 시련은 필드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공략을 짜는 걸 먼발치서 보고 있는데, 해당 파티는 가이샤 한 명에게 전멸. 덤으로 7레벨이었던 시련까지 첫 죽음을 맞았다.

실제와 같은 죽음의 감각을 겪고, 3일 후에야 다시 접속한 시련은 신종과 만난다. 신종은 자신의 누나가 게임을 접게 된 원인인 "예초기"에게 복수할 것이라 전한다. 그만두는 게 좋을 거라며 머뭇거리던 시련은 "당하면서 사는 것에 익숙해지지 마"라는 신종의 말을 듣고 함께 '테그리디 브러드' & '제이슨 하워드'의 파티에 찾아가게 된다. 제이슨의 눈에 띄어 합류한 시련은 파티원들과 함께 지내며 실력과 함께 정신도 조금 성장한다.

파티의 계획은, 한번 떠나면 돌아올 수 없는 '초보자 섬'으로부터 "예초기"조차 마음대로 설칠 수 없는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목표를 실어 초보자 학살을 끝내는 것. 7일 후, 로밍형 네임드 몬스터 '괴뢰어'를 이용해 가이샤를 공략하여 시련 외의 파티원은 전멸. 시련 홀로 가이샤의 시체를 짊어지고 대륙행 배에 오른다.

1.2. 누구도 믿을 수 없어(델 소나)

8~15화
1000명에 달하는 PK 피해자를 양산한 "예초기"의 악명은, 한때의 피해자였던 <시선>의 간부 '아이나 그림'에 의해 확산한다. 가이샤는 시선 길드의 '척살령'과 수배 대상에 올라 막대한 현상금이 걸린다. '델 소나'에서 가이샤는 시련에게 찾아와 대륙으로 끌고 온 이유를 따지지만, 게임에서 현실의 잣대를 적용한 그의 동기에[3] 같잖아서 할 말을 잃었다며 사라진다.

다음 날, 도시의 길바닥에서 집단 린치를 당하던 가이샤를 두고 볼 수 없던 시련은, 아이나 그림의 면전에서 가이샤를 안고 접속 게이트로 향한다. 가이샤는 시련에게 다시는 엮이지 말자고 하며 로그아웃, 시련은 그 광경을 보던 '트리 위치'에게 게임을 접는 게 좋을 거라는 충고를 받는다.[4]

이후, 시련도 아이나 그림이 건 수배 현상금을 노린 자들에게 PK를 당하는 나날을 겪는다. 예초기 토벌에 함께했던 제이슨은 시련의 상황을 알게 되었으나, 시선에 소속되었기에 시련을 산채로 아이나 그림에게 데려가던 '빅토리안 사네듈라'를 '열세검'의 효과[5]로 처치하고 시련을 깔끔히 죽여주는 정도에 그친다.

현실과 가상 양면으로 궁지에 몰린 시련은 도시 구석에서 신세를 비관하다 게임을 접으려 한다. 시련 앞에 나타난 가이샤는 볼썽사나운 그 모습을 보고 가감없이 깎아내리고, 시련은 학교 폭력을 당하는 나날을 보내다 현실 도피를 하기 위해 게임을 시작한 자신과, 팔다리가 한 짝씩 없는 몸으로 가상 현실 속에 들어온 너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며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는다. 가이샤는 평소와는 달리 속의 울분을 토하는 시련에게, 자신을 죽인 후 시선 길드에 가서 빌던가, '철장(검은성)'으로 같이 도망가 복수할 힘을 기를 것인지 택일하라고 선택권을 준다.

갈등을 겪은 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시련의 눈치 없는 사과와 가이샤의 담당 마크 선언 뒤, 둘은 밀수꾼 '칸지로 하야마'의 조력을 받아 철장으로 향한다.

1.3. 마스크 습격전

16~23화
적습을 피하고자 게임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캐러밴을 타고 새벽 4시에 이동하기로 한 후, 시련과 가이샤는 짤막한 대화를 나눈다. 왜 자신을 찾아왔느냐는 시련의 물음에 가이샤는 두 가지 이유를 댄다. 유일하게 믿을 수 있고,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게 좋다는 것. 전쟁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말끝을 흐린 채 워프 기기 너머에서 가져온 침낭에서 잠들어 버렸다.[6]

델 소나를 떠난 첫날 밤, 식사 자리에서 잡담을 한 뒤[7] 불침번을 서던 시련은 누군가의 비명을 듣는다. '요루 니키'를 구한 시련은 요루 니키의 일행인 '아자이 신카쿠', '안쉬노프'를 만난다. 아자이 신카쿠는 시련을 알아보고 현상금에 눈이 돌아가 요루 니키와 짜고 시련을 무고해 안쉬노프를 선동하려 하지만, 가이샤가 자리에 나타나 일행 둘을 죽이고 요루 니키를 심문한다. 보다 못한 시련은 직접 요루 니키를 PK. 사태의 발단이 된 마스크[8] '아가라시'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이샤의 시선을 깨닫고 일단 물러난다.

해가 뜨고, 세 명의 마스크는 습격을 개시한다. 캐러밴을 끌던 칸지로는 두 승객이 저레벨이라 도움이 안 되기에 아가라시, '피냐 미켈로', '이후린'에 홀로 맞선다. 이후린은 간단하게 제압. 아가라시도 멀리 날려 보냈으나, 결국 피냐 미켈로에게 패배하여 고문을 받는 상황. 시련은 다시금 참지 못하고 전투에 끼어든다.(Lv.15 시련 / Lv.30 드루이드 미켈로) 압도적인 전력 차 속에서, 시련은 제이슨이 자신을 죽일 때 소유권을 넘겨 인벤토리에 들어와 있던 열세검의 존재를 깨닫는다.

열세검을 꺼내 발동 스킬로 유효한 타격은 입힐 수 있었지만, 피냐 미켈로는 공중 강하로 충격파를 발생시켜 시련이 검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여 일방적 공세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 차례에, 파훼법을 깨달은 시련은 속박 스킬 '까마귀 손'을 자신에게 걸어 충격파를 상쇄해 자세를 유지. 강하한 피냐 미켈로를 꿰뚫어 마무리 일격을 가하는 데 성공한다.

시련의 돌출 행동에 진저리를 치고 자리를 떴던 가이샤는 칸지로의 일격에 날아온 아가라시와 조우.(Lv.15 가이샤 / Lv.26 격투가 아가라시) 아가라시에게 산채로 잡아먹힌 후, 독 저항으로 속에서 뚫고 나와 승리. 피냐 미켈로를 처치하고 쫓아온 시련과 재결합한다. 그리고 마차를 끌 칸지로의 회복을 위해 직접 힐러를 찾아 나서 '슌 웨이'와 조우한다.

가이샤는 슌 웨이를 고압적인 자세로 대한다. 일찍이 수배지를 보았던 슌 웨이는 동정할 가치조차 없다며 죽이진 않을 테니 떠나라고 말한다.[9] 가이샤는 아가라시와의 레벨 차를 극복한 전투에서 ' 강상화'[10]를 겪었기에, 52레벨 골렘을 꺼내든 슌 웨이에게 겁 없이 공격을 가한다.(Lv.22 가이샤 / Lv.42 연금술사 슌) 그러나 마의 40레벨 구간을 넘긴 ' 경인'인 슌 웨이는 가볍게 모든 단검을 쳐내고 가이샤를 일격에 절명시키려 한다. 골렘의 일격을 피한 가이샤는 충격파에 휩쓸리지만, 시련이 달려와 몸을 받아내 완충을 해준 덕에 목숨은 건진다. 슌 웨이는 재차 떠나라 말하지만, 시련의 행동에 마음이 흔들린 가이샤는 전에 없던 저자세를 취해 기절한 시련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칸지로와 시련은 슌 웨이의 연금 포션으로 회복했고, 갈 길이 겹치던 슌 웨이도 캐러밴에 탑승한다. 뒤이은 마스크들의 습격은 슌 웨이가 가볍게 격퇴. 종국에는 '경인' 마스크가 막아서지만, 슌 웨이와 대화 후에 순순히 물러난다. 초장과는 달리 쉽게 풀린 여정의 후반 끝에 일행은 델 소나와 철장의 사이에 위치한 도시 '무형성의 탑'에 2일 만에 도착한다.

1.4. 무형성의 탑

24~33화
'무형성의 탑'에 도착한 일행 중 칸지로와 슌 웨이는 각자의 사정[11]으로 바깥에 남고, 시련과 가이샤는 안으로 들어간다. 둘은 탑의 워프 게이트를 부활 포인트로 삼으려 했지만, 외부인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아 사망 시 델 소나로 돌아가게 되는 상황은 변함이 없었다. 가이샤는 게임 속에서도 예배를 드리는 <무형성>의 신도들을 비꼬았고, 훈련교관 '록시아 발퀴넷'에게 제지를 당한다. 이 와중 "예초기"를 알아본 경무부대 소속 '알렉스 볼프'와 시비가 붙어 결투 재판을 치르게 된다.(Lv.22 가이샤 / Lv.35 성기사 알렉스) 가이샤는 제지하는 시련에게 자신이 패해 죽든 말든 슌 웨이도 있겠다 갈 길 가라며, 몇 번 잘해줬다고 오해 말라며 내치고 건물 최상층으로 올라간다.

남겨진 시련에게 트리 위치가 나타나 '무형성의 탑'이 지어진 계기인 ' 귀환전쟁'[12]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시선>의 수배를 끝내줄 테니 <유료정보단>에 들어와 "예초기"가 아닌 자신과 함께, 언제 서비스가 종료돼도 이상하지 않으나 어째선지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케이지'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자고 제안한다. 시련은 가이샤에게 정이 너무 들어버렸다며 거절하지만 트리 위치는 시련이 현실에서도 그렇게 힘든데 왜 게임 속에서도 힘들게 지내려 하냐며 납득하지 못한다.[13] 그래서 시련과 동행하는데 걸림돌인 가이샤를 쓰러트린다며 최상층 결투 재판장으로 시련을 남겨둔 채 날아간다.

가이샤는 '시술'의 힘으로 레벨 차를 극복해 참관인들의 극악한 베팅 배당률을 뚫고 알렉스를 쓰러뜨린다. 이어서 '앤트리오'를 패배시킨 뒤 트리 위치와 맞붙는다.(Lv.28 가이샤 / Lv.25 드루이드 트리) 트리 위치는 가이샤가 시련의 재능 개화에 방해되는 존재일 뿐이라고 말하며[14] 가이샤를 일방적인 전투 끝에 수면가루로 무력화한다. 마무리 일격을 날리려던 순간, 결투 재판장까지 투명 계단을 통해 다급히 올라온 시련이 트리 위치를 까마귀 손으로 제지한다.

결투에 외부 요인이 개입되자 베팅에 참여한 관객들의 난동이 시작되었고, 심판을 보던 록시아는 시련을 속박 스킬 '일중성쇠'로 무력화하며, 규율을 어겼으니 난장판이 정리된 후 몇 주간 로그아웃 불가능한 십자가형에 처해질 것이라 선포한다. 트리 위치는 자신 때문이라 자책하며 가이샤와 함께 도망치라며 시련을 풀어준다. 시련은 가이샤를 깨워 달리지만, 사태를 진압 중이던 록시아에게 발각되어 전투를 벌이게 된다.(Lv.23 시련 & Lv.28 가이샤 / Lv.38 성기사 록시아) 시련과 가이샤의 공투로 기울어진 2:1 상황에서, 록시아는 둘 다 십자가에 매달아야 하지만 실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하나는 죽이겠다며 탑의 중심부에서 타오르는 성화 무형성을 향해 시련을 쳐서 날려 보낸다.

느리게 흘러가는 주마등 속에서, 곧 작열통을 느끼며 끔찍하게 타죽게 될 원인인 가이샤의 성정을 원망하는 시련. 동시에, 그 모습에 대한 동경이 가이샤와 함께 다녔던 이유였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게 비록 도덕적이지 않더라도, 더는 제지해줄 자신이 곁에 없더라도 계속 나아갔으면 했기에 미소를 지으며 가이샤에게 그냥 가라고 외친다.

그리고 무형성에 닿은 순간, 온 몸을 뼛속부터 까맣게 태웠어야 할 불꽃은 폭발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라졌다.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무형성>의 생도들은 혼란에 빠져, 이를 틈 타 트리 위치는 시련의 탈출을 꾀하지만, 무형성의 가호가 시련에 깃들어 있음을 깨달은 '노우미 마유카'와 '양한서', 록시아의 '삼중성쇠'에 움직임을 제지당한다. 시련을 안아 들고 달리던 가이샤는 '가브 나일'이 기절시키고 만다. 록시아는 이 전대미문의 사태에 각지에 흩어진 <양십자가>에게 연락을 띄우고, 무형성을 되돌려 받기 위해 심문관을 통한 '협조'도 선택지에 올린다. 멱살이 잡힌 시련은 가이샤와 트리 위치는 보내 달라며 이전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영문도 모른 채 잘못을 빌기 시작한다.

어차피 '쥬리오'를 뒷배로 둔 트리 위치는 보내줘야 하지만 나머지 둘의 처우는 다를 거라고 가브 나일이 운을 띄우는 순간, 탑의 최상층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검은성의 주인"--슌 웨이의 골렘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 하나 구하자고 그 <무형성>을 적으로 돌리게 되었다며, 인원을 둘러보고는 아직도 <양십자가>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슌 웨이. 생도 중에서 무력으로 이름난 가브 나일의 일격에 골렘의 팔이 부서지자, 검은성의 공성전 당시 쓰였다는 전투 골렘 두 마리를 더 꺼내 탑 전체를 에워싼다.

혼란 속에서 시련을 건져낸 트리 위치는 "게임의 일로서 끝나면 좋겠지만,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다"며, 슌 웨이의 곁이라면 안전할 테니 내키진 않지만 같은 처지인 가이샤와 서로 의지하라고 시련을 보내준다.[15] 호의에 의문을 품은 시련에게, 멋있는 남자를 도와주는데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자신이 투자하게 해달라고 트리 위치는 답한다.

슌 웨이가 탄 골렘을 홀로 반파시킨 가브 나일은 '귀환전쟁'에 참여했던 놈들이라면 그게 한낱 이벤트였을 리가 없다는 걸 알 거라며, 그 불꽃은 "신의 증명, 기적의 증거"이니 누군가가 의미도 모른 채 훔쳐 갈 것이 아니라고 분노에 찬 외침을 쏟아낸다. 까마득한 체격 차 끝에 결국 쓰러지지만, 록시아의 '사망방지의 가호'가 효과를 발휘하여 골렘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두 전투 개체는 멀쩡히 남아있었고, 다른 생도들은 증식된 소형 골렘조차 버거워 본체는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

앞서 슌 웨이가 일러놓은 대로 칸지로는 이동 준비를 마쳤고, 무형성의 탑은 시련과 가이샤 일행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16] 마차 속에서 깨어난 가이샤는 묘한 분위기 아래 용기를 낸 시련의 전화번호 교환 요청을 다리를 떨고 머리카락을 배배 꼬며 받아들인다. 덤으로 옆에서 듣고 있던 슌 웨이도 연락처를 읊는다.

마차가 멈추고, 마침내 범죄자들의 도시 '검은성'에 도착한 시련과 가이샤는 완전히 무너져 내린 도시의 폐허를 당목한다.

1.5. 프롤로그(백경산맥)

34~47화
3일간 '케이지'에서의 시간을 보낸 시련은 현실로 돌아와 등교한다. 무형성이 사라졌다는 단편적인 소식은 교실 내에서도 화젯거리였지만, 여전히 대화에 끼기는커녕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시련에겐 가깝고도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변한 점이 있다면 폰으로 대화할 상대가 생겼다는 것. 이는 곧 시련의 폰이 타인의 손에 붙들려 노리개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드물게도 시련은 반항 어린 눈길로 주먹을 쥐며 일어섰고, 갑작스러운 소란에 시선을 향한 '임시현'은 그 사실이 몹시 못마땅한 듯했다. 결국 시련은 바닥에 고꾸라져 흠씬 두들겨 맞았고, 그 임시현이 있는 한 자신의 처지가 결코 바뀔 일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과거 검은성을 폐허로 만든 한 명의 <양십자가>에 대항할 카드로서, 성장을 바란 슌 웨이의 조언에 따라 전직의 기회를 잡은 시련. 슌 웨이가 전해준 쪽지에는 한 직업의 문장에 취소선이 그어져 있었고, 이에 이끌린 시련은 반년간 아무도 전직하지 못했다는 '용살가'가 되기 위해 '백경산맥'을 향한다.

그곳에서 시련은 전직 NPC '요를 사냐하느'를 만난다. 요를은 선대 전직관인 어머니에 훨씬 못 미치는지라, 반년 동안 새로운 용살가를 배출해내는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련은 어린 요를을 스승으로 대해 가르침을 받아 누구보다도 빠르게 기술적인 완성을 이루지만, 용살가의 최후 시험에서 난관에 부닥치고 만다.

한편, 무형성의 탑에는 모든 <양십자가>가 모여 회의를 한 끝에 여러 팀으로 나뉘어 무형성의 추적 및 사태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다. <양십자가>의 일원인 청귀는 사건 당시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록시아를 심문한 끝에 몇몇 믿음직한 생도의 이름을 토해내 듣고, 그들을 불러 반강제로 파티를 결성한다. 청귀는 시련이 검은성에 아직 남아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기에, 슌 웨이의 의중을 간파하여 전직 지역을 돌며 무형성을 추적하는 여정에 오른다.

용살가의 향은 시험자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고, 그것은 시련에게 있어서 쥐약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정신적인 요소를 보충하기 위해 요를은 나름대로 신경을 써 자신만의 경치가 있는 장소를 보여주는 등 시련의 인격적인 성장을 도왔고, 시련은 용살가의 다섯 가지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빙경'을 터득해 냉정함으로 감정을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시험을 뚫고 용살가로 전직한다.

한 달간의 가르침 끝에 시련을 배웅하는 요를은 마지막 순간에 '빙경'을 쓴 상태로 인사했고, 시련은 NPC임에도 분명한 감정을 가진 요를이 눈 내리는 거친 산속에 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위화감을 품는다. 결국, 요를의 바람에 응해 바깥으로 내보내 주려 했던 요를의 어머니 '하샤하느'처럼 시련은 손을 내밀고 만다. 그러자 유타기가 나타나서 시련에게 요를을 두고 혼자 내려가라,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17] 옛날에 하샤하느도 똑같은 짓을 했다가 자신이 죽여버렸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러나 시련은 유타기의 협박에도 요를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고 유타기는 자신도 이곳에서 죽으면 진짜로 죽는다며 그렇게나 요를을 데리고 나가고 싶다면 나를 죽이고 가라고 막아선다.

결국 시련과 요를의 분투 끝에 유타기를 죽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이어서 무수히 많은 유타기가 나타나고 총 128943마리 중 한 마리 죽였으니 이제 128942번만 더 죽이면 되겠다며 야유한다. 시련과 요를은 포기하지 않고 네 마리를 더 죽이지만 끝내 한계가 오고만다. 유타기는 시련에게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을 이겨온건 당신이 운이 좋았기 때문이고 진짜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요를에게는 하샤하느가 요를을 낳은 적이 없고 그렇게 설정되었을 뿐이라는 잔인한 진실을 알려준 후 둘 다 죽여버린다. 그리고 "슬슬 질렸으니 갈게요, 적당한 난이도로 노니까 재밌었죠? 아, 그리고 제가 당신 시체 안 옮기면 다른 GM이 와서 옮겨줄테니까 진짜로 죽지는 않아요. 잘 됐네"라며 끝까지 조롱하다 물러간다.

쓰러진 요를과 시련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요를은 어머니 때와는 다르게 대타가 없으니 진짜로 날 죽이지는 않을거라며 시련을 안심시키고 자신을 진심으로 스승으로 대한건 시련이 처음이라며 감사하고 시련을 우수한 사람이라고 칭찬해준다. 그리고 스승으로서 마지막으로 사람과 마주할때는 시선을 피하지 말고 이야기해라, 말을 할때는 더듬지 말고 당당하게 말해라, 걸어다닐때는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다녀라, 불의에 찬 행동을 보더라도 무리는 하지 마라 등의 충고를 해주고 자신이 스승이어서 괜찮았냐는 질문에 당연한 말씀을 한다고 대답해주는 시련을 보고 웃으며 눈을 감는다. 사망 패널티 접속 제한이 지나고 다시 로그인한 시련은 자신이 알던 요를과 다른 새로 만들어진 요를을 만나고 이전에 자신이 죽은 장소에서 그대로 눈에 묻혀있던 요를의 시체와 그 시체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자학하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새로운 요를에게 살아가면서 부당한 악의들이 널 괴롭히고 도망치고 싶어도 세상이 그걸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거니까 살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유타기를 죽인다는 목표를 가진 채 백경산맥을 떠난다.

1.6. 외전

외전 1~3화
요를 하샤하느가 살아있었을 때의 이야기.
하샤하느는 설산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못 나가는 자신의 처지에 미쳐있었다.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유저들에게 과도한 공격성과 집착성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는 엄청 적었고 결국 제자들도 스커빌드 레이로우 말고는 모두 떠나버리자 스커빌드를 납치하고 감금시킨다. 그러던 어느날 요를 사냐하느가 나타난다. 당연히 하샤하느는 딸을 낳은 기억이 없기에 당황스러워 하지만 스커빌드는 나날이 피폐해져가는 하샤하느를 위해 누군가가 만들어준것 같다고 추측한다. 하샤하느는 애정따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자신이 엄마라 칭할 자격이 있는건지 고민하지만 얼마 안 가 팔불출이 되어버린다.나레이션:요를 하샤하느는 쉬운 여자였다.

이후 용살가가 된 스커빌드가 이름을 떨치자 사람들이 엄청나게 찾아왔고 요를을 만나 바뀐 하샤하느는 그들을 받아주고 가르쳤다. 그러나 계속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 요를이 영향을 받아 산 바깥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요를을 위해 다시 산을 내려가려는 하샤하느에게 유타기가 찾아온다. 7만 마리를 죽이지만 결국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하샤하느는 마지막 기회라는 유타기의 말을 듣고 요를에게 자신들은 이 산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솔직하게 말하려 한다. 그러나 하샤하느는 결국 진실을 전하지 못 하고 곧 나갈 수 있을거라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그렇게 하샤하느는 자신이 죽고 새롭게 만들어질 하샤하느에게 요를을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기고 유타기와의 싸움에서 죽고만다.

시간이 지나 스커빌드가 다시 설산을 찾아오고 요를을 이용해서 유타기를 유인한 후 언젠가 하샤하느와 다시 합을 겨뤄보려고 했는데 사라졌다며 그녀 이상으로 죽이면 내 승리인셈 치겠다고 하고 그 자리에서 9만마리가 넘게 죽인다.

전직하러 떠난 가이샤의 이야기.
슌 웨이의 말을 들은 가이샤는 괴형곡으로 떠난다. 도착한 가이샤는 나나와 라임B의 조언을 듣다가 호들갑이 심한것 아니냐며 뒤돌아보는 순간 둘은 어딘가로 사라져있었고 가이샤는 괴형곡을 헤멘다. 그러다 도중에 인간가죽을 뒤집어써서 인간처럼 보이려는 피노키오를 만나지만 피부가 파랗다며 필요없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피노키오의 도움으로 전직NPC가 있는 방향을 알아낸다.

한편 무형성은 시련과 가이샤를 찾기 위해 전직과 관련된 곳을 돌아다니지만 못 찾아내고[18] 검은성으로 가기로 한다. 그와중에 청귀는 한 달이나 같이 다녔는데 혼자만 따돌려지자 만만한 마유카한테만 질척거린다. 록시아가 억지로 끌려다니는 사람들인데 호감도를 올리려면 다른 방법을 써야할것 같다고 하자 청귀는 선물을 주는걸로 마음을 돌리려고 한다. 현실 일도 접고 한 달이나 돌아다녔는데 고작 선물로 넘기려 하자 당연히 욕만 하는 일행이지만 각자 현금 1억씩 송금해두겠다는 말에 바로 태세전환을 한다. 아무튼 검은성에 도착한 일행은 슌 웨이에게 진실의 천칭이라는 기술을 써서 둘의 위치를 알아내려 하지만 슌 웨이는 이럴 줄 알고 둘 다 나도 이해가 안가는곳으로 보내뒀고 도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진로를 바꿨을수도 있다고 답한다.

가이샤는 결국 2주나 걸려서 전직 NPC...? 니힐라에게 도착한다. 니힐라는 다짜고짜 강제로 가이샤의 등가죽을 가르고 무언가를 심으려고 하고 가이샤는 마취 같은것도 없고 더럽게 아플 것 같으니까 빨리 끝내자고 하고 아픈것보다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인다는 사실이 더 두렵다며 기꺼이 등을 내준다.

가이샤를 구하지 않았을 경우의 시련의 이야기.
검은성으로 돌아가던 중 시련은 음유시인 르겐트 뵐러와 레즈커플 안나 헤일러, 헤일리 팔터를 만난다. 르겐트는 자신이 노래하기 전에 분위기도 낼겸이라며 만약초[19]를 태우고 모두 그 향을 맡는다.

시련이 보게 된 환상은 델 소나에서 가이샤를 구해주지 않았을 경우의 미래. 시련은 제이슨이 찾아와 시선에 영입하고 소질이 있었던 시련은 얼마되지 않아 간부가 될 수 있었다. 직업은 용녀를 만난 것을 계기로 드루이드를 택했다. 간부가 된 시련은 제이슨에게는 피곤하면 회의내용은 자기가 전달해줄테니까 먼저 들어가 있으라는 호의를 받고 아이나 그림과는 서슴없이 어깨동무를 받는 등 친근한 사이가 되고 그 외에 빌 등의 길드원들에게는 간부로서 존경을 받는 등 원만한 인간관계를 쌓는다. 생일은 당일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보내야 한다며 전날에 미리 축하받는다. 제이슨은 이런 분위기가 싫다고 갔지만 그래도 선물을 받고 스카라 빌토[20]에게는 직접 짠 스웨터를, 아이나과 빌에게는 학교폭력에서의 해방을 선물로 받는다. 이에 시련은 도피목적으로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눈물을 흘린다.

한편 안나는 환각에서 먼저 깨어나서 바이러스 소속 두 명과 함께 있는 르겐트를 본다. 사실 르겐트는 인신매매업자에게 사람을 공급하는 공급자였다. 사람을 결정화시키는 스킬로 박제하고 죽으면 자동으로 로그아웃 되니까 죽지는 않은 가사 상태로 만들고 계정비도 구매인들이 유지비 명목으로 계속 대신 지불해준다고 한다. 게다가 결정화 하기 전에 조금 재미를 보기도 하는 모양. 그러다 빙경으로 눈을 뜬 시련이 자신에게 다가온 바이러스 소속 한 명을 죽여버리고 르겐트에게 좆같은 짓 하고 다닌다고 한마디 한다. 멀쩡히 움직이는 시련에 당황한 르겐트는 다른 한명에게 버프를 걸고 시련을 제압하려 하지만 르겐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련이 순식간에 다른 한 명도 죽여버리고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으니까 엎드려 달라고 한다. 르겐트는 자신의 고객들은 경인들은 물론 삼강인 바이러스도 엮인 거물들이라고 하지만 시련은 고딩 한명한테 쩔쩔매는 병신한테 누가 일을 맡기냐고 이번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는게 좋다고 응수한다. 그리고 시련은 자신의 오리지널 기술인 역산양으로 르겐트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머리를 걷어차 날려버린다.

다음날 안나는 헤일리에게 그날밤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그리고 시련은 아무렇지 않았던거냐는 헤일리에게 자기도 아예 효과가 없던건 아니었지만 지금의 자신과 아무 관련도 없고 이미 되돌릴수도 없으니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고 전해준다. 그건 어디까지나 만약의 이야기에 불과하니까.

2. 2부 - 게임은 살인이다

2.1. 라이트 노벨처럼!(망자의 산)

1~12화
전직 후 검은성으로 돌아가던 시련Lv.24 용살가에게 초면의 꼬마가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해 온다. 꼬마의 뒤를 밟은 자는 마스크 미하일Lv.29 마법사. 아이를 공갈하는 마스크에 경멸한 시련은 그를 가볍게 제압하나, 미하일은 '워프'로 턴을 버는데 성공, 메이드 스텔라Lv.28 사령술사를 '리워프'로 불러내 주종 일동은 가문 부흥을 목전에 둔다. 그러나 스텔라는 시련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성스러운 기운에 즉시 리타이어. 시련도 영문을 몰랐지만 이내 그녀의 주인도 검격으로 마무리한다.

본인이 물고 태어난 수저만큼이나 운 좋게 살아난 꼬마는 재벌 요한 그룹의 후계자 요한 웨일Lv.15. 모험에 과몰입하는 바람에 호위역의 경인 유저들을 죄다 내보내 곤경을 자초했음에도 여전히 로그아웃은 뒷전. 마스크에게 붙잡혔던 집사 세바스Lv.17와 합류한 후에도 도련님답게 승진을 구실로 땡깡을 시전하여, 결국 원래 목적이었던 범죄자들의 도시 검은성을 시련에게 안내받기로 한다.

도착한 후 악명 높은 검은성의 '간수' 슌 웨이를 향해 이리저리 눈을 빛내는 요한, 슌과 모종의 면담을 하는 세바스를 뒤로 한 시련은, 아틀리 나나를 만나 인사한 후 대뜸 GM을 죽일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고는 내적갈등에 빠져 잔해 사이를 서성이다 한 달 만에 가이샤와 재회한다. 말없이 사라진[21] 그를 뿔로 찔러 죽이겠단 포부는 어디로 가고, 다소 어른스러워진 시련의 모습에 마음이 풀려버린 가이샤. 감회에 젖은 둘은 얼마간 있다 슌의 호출에 응한다.

세바스는 도련님 케어 비용에서 조달한 1억을 슌과 검은성 주민들에게 제시, 부재중인 샤네가르와 칸지로를 제외한 주민 일동은[22] 요한의 판타지 충족을 위한 박수 부대--이른바 엑스트라 연기자로서 고용된다. 탐탁지 않지만 그래도 첫 의뢰라며 기합을 넣은 시련과 가이샤. 그 와중 일련의 촌극을 지켜보다 빵 터진 은신자의 존재가 탄로나지만 포착에 실패. 의뢰는 강행되고, 적절한 기회를 노린 불청객 리퀴에르Lv.40 도적는 요한을 사로잡아 인질극을 벌인다.

함락 전 검은성의 일원이었던 리퀴에르는 기존 주민에게도 이름과 단편적 정보만 알려진 남자로, 극락원(뇌살)[23]을 주사하여 의뢰주의 요청에 따라 요한의 인생을 끝낼 것이라 선언한다. 약속된 보수는 10억. 다만 본인도 아이를 해치는 건 마음이 아프니 같은 금액을 가져오면 기꺼이 응할 거라며, 가장 만만해 보이는 시련을 운반책으로 지정한 뒤 요한을 둘러맨 채 검은성의 전력을 모두 따돌리고 유유히 사라진다.

시련은 세바스의 자책과 원망에, 자신도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공감을 표한다. 그 후 '빙경'을 사용하여 냉정하게 조건을 따져본 뒤, 의심을 피해 본인이 단신으로 찾아가 결착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24], 끝간데 모를 냉정함으로 분위기를 조진 돌발적 반말 러시에 심기가 거슬린 가이샤에게 한 대 맞긴 하나 달리 이론은 없었다. 다시금 책임이 자기 어깨에 걸렸음을 통감하는 시련에게, 세바스는 보좌금 전액인 10억을 성패와는 별도로 소유권을 전하며 나직이 요한의 신변을 부탁한다.

지정 장소인 망자의 산 입구, 미나세 사유키Lv.40 사령술사는 리퀴에르의 달콤한 혀발림에 넘어가 감시 겸 안내역을 맡는다. 리퀴에르는 산 정상 동굴의 던전에 머무르며 수금 및 인질 관리 등 계획 전반을 홀로 주도했기에 다소 어설픈 그녀 외엔 시련의 추리대로 따로 공범은 없었다.[25] 다만 사유키는 사령술사로서 망자의 산 주위에 깔린 언데드 유형 몹들의 감각을 공유, 만일 요한 그룹이 경인으로 구성된 킬팀을 파견하면 그에게 퇴거 신호를 보낼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약속대로 혼자 온 시련을 본 사유키는 안내는커녕 사령술사로서 무형성의 기척에 얼이 나가 무려 '양십자가'로 오인하는 초전개 끝에 피를 토하며 따운. 신호 수단인 '망령의 메아리'는 무형성의 기운에 파킨. 이상 감지를 위해 안배되었을 트랩에 직면할 위기에 시련은 가이샤를 호출, 공간을 가르고 나타난 그녀와 대책을 강구한다. 도박이었지만 가이샤는 처음으로 사교도로서 촉수를 통한 세뇌를 성공, 시련은 나사가 빠진 사유키를 앞세워 길을 돌파한다.

최고가의 스크롤로 펼쳐진 검문의 탐색진까지 패스한 시련은, 탄막을 그레이즈 하듯 던전 내 언데드들을 삭제시키며 감지 스킬 '거미'로 요한의 위치를 파악해 내달렸다. 그러다 기척 없이 다가온 리퀴에르를 조우, 속내를 떠본 후 협상은 없다는 선언과 함께 전투에 돌입한다. 리퀴에르는 약에 절은 중독자를 하나 더 보내는 게 결정됐다며 유니크 단검 '허공철사'를 활용하여 절삭력 있는 와이어를 깔아 접근 제한, 무기 탈취, 경로 제약 등을 강요했지만, 시련은 페이크를 걸어 유효타를 먹이는 데 성공.

그러나 '빙경'의 피드백으로 정신은 이미 한계. 리퀴에르에게 붙잡힌 채 벽에 안면이 갈려 던전의 보스 '시체 엮인 리고스'에게 던져진다. 하지만 무형성의 존재로 보스를 순살, 강상화Lv.30를 이뤄 외상을 수복한다. 이에 리퀴에르는 단검에 독을 입혀, '산양'을 통한 각력으로 우악스럽게 와이어를 돌파하는 시련을 착실히 시한부로 몰아간다. 시련도 탈취당한 하르마게돈을 까마귀 손으로 조작해 공격, 탈환하나 빙경을 쓸 수 없어 수세에 몰린다. 가이샤의 돌입까지 수 분여가 남은 가운데, 시련의 정신 소모를 파고든 리퀴에르는 도발로 일말의 변수를 지우려 했다. 그러나 이는 역효과였고, 사각의 참격을 양팔 채로 절단하는 게 그의 마지막 전공. 냉정을 되찾은 시련의 피분사에 시야를 잃고 DIO 후속타 '역산양'에 '영행'이 저지당해 복부가 벽까지 꿰뚫려 패배, 사흘 만에 요한은 구출된다.

요한은 이런 게임을 허락받은 사실 자체에 모종의 '이질감'을 느꼈고, 위치와 책임감에 눈을 떠 케이지를 졸업하기로 한다. 시련은 자기가 아는 아이들은 일찍 철이 들어 버린다며 맡았던 10억을 돌려주려 하지만, 여러 만류로 결국 가이샤가 관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보상으로 말미암아, 시련이 요를에게서 이어받은 꿈인 '용살가 영웅담'이, 철이 든 그가 한때 심취했던 라이트 노벨처럼 출판되는 날을 기대하며.

2.2. 잔해가 눈처럼 내리던 날(검은성)

12~26화
불이 꺼진 성탑에 '양십자가'들이 모여 벌인 간부 회의에서 청귀가 주장한 대로, 성화의 찬탈을 거든 '용녀' 트리 위치에게 죗값을 묻기 위한 체포조가 무형성 추적과는 별도로 편성된다. 멤버는 양십자가 쇼오Lv.54 사제, 카모스Lv.48 사제 단둘. 전동 킥보드를 타고 드루이드 직업 전당인 성림에 발을 들인 쇼오는 파수꾼에게 (그들의 우상인) 용녀를 한 달간의 십자가형에 처하기 위해서라며 태연히 협조를 요청, 당황하는 카모스를 뒤로 성림의 모두를 적으로 돌린다.

'무형성'이 '신의 잔재'나 다름없다면 스스로 주인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드루이드 측 교관에게 쇼오는 '성화가 외부인 고딩 따위를 고른 것에 양십자가 다수가 열등감과 시기심을 품고 있기에 그런 의견은 묵살되었다', '신도와 기부금 역시 감소세'라며 무력시위를 지속, 타오르는 보호막을 둘러 경인을 포함한 다수의 인원을 접근 만으로 잿더미로 만든다. 또한 공중을 나는 적에게 '무형성류-신벌'을 작렬하여 화원 채로 파괴, 암묵적으로 길드전에 투입 금지된 50레벨 대 경인이 발하는 천외천의 위용을 과시하다 끝내 '정점' 쥬리오Lv.72 드루이드를 맞닥뜨린다. 한층 더 뜯어말리는 카모스에게 '경인은 모두 불가능한 바에 직면했기에 경인이 된 것'이라며 케이지 내 최강의 존재를 상대로 선제공격을 감행,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든 신벌을 다시 한번 꽂아 넣는다.

쥬리오에게 있어 트리는 제자임을 떠나 케이지의 세계에서 언어란 개념도 처음 습득한 채 헤매는 이질적인 자신을 피하지 않았던 각별한 존재였고, 앞서 시련을 도왔던 이유를 묻는 그에게 트리는 근친교배로 태어나 핍박받는 과거의 삶에서 시련의 어머니에게 구원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렇기에 드루이드의 수장 격인 쥬리오의 비호 아래 그녀는 마르셀라의 조력을 받아 몸을 숨기고 있었고,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자로 정의되고 싶지 않지만 이번에는 억지를 쓰겠다며 쥬리오는 개인적 '부탁'을 침입자에게 전하기로 한다.

신벌은 그 압도적인 위력이 무색하게 쥬리오에게 조금의 피해도 주지 못했고, '자연화'로 위협 인식 수준이 개변되어 그가 다가오는 것에도 이상을 느끼지 못한 쇼오는 그대로 쥬리오의 손가락에 간단히 어깨가 관통되어 기절, 파괴된 일대의 환경은 그대로 수복되며 격의 차이를 드러낸다. 정신을 차린 쇼오도 성탑이 거목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성질을 죽이고 카모스에게 이끌려 철수, 성탑의 미래는 오롯이 청귀의 몫이 된다.


한 차례 파란이 지나고 '뼈 수집가' 샤네가르도 복귀한 검은성. 여느 때와 같이 가이샤는 뒤틀린 애정을 표현하며 시련의 해골을 요구하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무형성의 위력을 실감하고 어떻게든 활용할 방법을 찾으려는 시련이지만 성탑 외의 수련처는 찾을 수가 없었고, 야속하게도 망자의 산의 이변을 감지하고 돌아온 청귀 일행은 먼발치서 가브 나일의 '무형성류-유성창'을 검은성에 선물하며 개전을 알려온다. 시련은 '산양'으로 투사체에 올라타 가이샤가 연 포탈로 이를 반환하고는, '어쨌든 무형성을 가져간 건 원한 바가 아니었고, 버릴 수도 없긴 하나 가급적 돌려줄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내 목적을 위해 쓰겠다'며 인마이포켓을 선언, 나름 재주에 감탄하던 양십자가 청귀Lv.54 성기사의 어그로를 끈다.

슌 웨이Lv.42 연금술사는 리퀴에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 시련을 보고 검은성의 함락을 되풀이하지 않게 할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신했기에 세력 간의 일대 대결은 필연적이었고, 적극적으로 응전하여 투척형 골렘Lv.48으로 잔해를 날림과 동시에 부유형 개체Lv.45로 가이샤, 샤네가르와 함께 전장으로 직접 이동, 원거리 명령보다 익숙한 탑승 조작으로 막대한 질량을 그대로 청귀란 일점에 격돌시킨다. 청귀는 파티원들에게 알아서 피할 것을 지시하다 동방제과를 체현. 뚜렷한 진형도 구축하지 못한 채 자욱한 먼지 사이에서 각자 결투를 펼치는, 조직력에 뒤지는 검은성 측에 다소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든다.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맨주먹으로 펼친 막고라로 샤네가르Lv.40 전사와 가브Lv.40 성기사는 동귀어진, 2:1 똥꼬쇼로도 털린 과거와 달리 록시아Lv.38 성기사를 상대로 여유롭게 우위를 점하다 가슴골 촉수로 두개를 파열시키며 복수에 성공한 가이샤Lv.35 사교도. 하지만 청귀의 설계('사망방지의 가호' 잔기+'천면괴' 종특을 살린 낚시[26])에 슌의 목이 떨어지며 전투 향방은 조기에 결정되고, 골렘을 타지 않아 뒤늦게 합류한 나나Lv.40 연금술사마저 한서Lv.40 사제와 마유카Lv.41 사제에게 당해 현실로 사출되고 만다.

참상을 확인하고도 꼬리를 말지 않는 시련Lv.34 용살가에게 청귀는 너무 오만한 거 아니냐고 깔보면서도, 그 녀석을 '죽이려면' 어차피 너도 뛰어넘어야 한다는 시련의 말에 감을 잡는다.[27] 하지만 열세검에 맥없이 목이 썰리면서도 기괴한 신체 구조를 어필하며 티배깅을 하는 등, 전투가 끝나기 전에 그의 진심을 드러내기엔 시련의 역량은 역부족. 시련과 가이샤의 2차 공투 또한 '무형성류' 같은 오의는커녕 이형의 신체를 뻗어 상대의 팔다리를 붙잡고 날려버리는 황당한 싸움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위로 돌아가고[28], 압도적인 열세 속에서도 특출난 재능으로 수 차례 진땀승을 이어온 시련의 모험은 경인이란 벽에 가로막혀 흙바닥과 키스하는 신세로 전락, 의도하지 않은 GTA의 대가를 치를 위기에 처한다.

그렇게 성탑 지하실을 배경으로 한 엔드롤이 확정되려는 찰나, 의뢰 실패로 개털이 된 리퀴에르가 역배를 걸고 난입, 와이어로 포박된 마유카에게 뇌살을 겨누며 동작 그만 및 밥상 엎기 콤보를 시전한다. 그러나 약쟁이가 되거든 검은성에서 잘 거둬달라는 청귀. 한 달의 여정 내내 원하진 않았지만 청귀의 일방적 말상대가 되어준 마유카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려는 악역무도한 행위에 또다시 급발진한 한서는 2트만에 상사의 목을 따버리는 데 성공하지만[29], 시련의 우려 섞인 표정과 함께 천면괴의 분노를 마주하게 된다.

청귀의 정체에 당황하면서도 한서는 사태의 모든 책임을 일신에 짊어진 록시아에 인질 잡혀 끌려온 사실을 되짚으며, 동고동락한 동료를 내버릴 바에야 그깟 게임 내 아이템 따위 어찌 되든 알 바 아니라는, 괴물에겐 약발이 없을 지극히 인간적인 항변을 한 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아귀에 포식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청귀는 그 항변을 접수, 리퀴에르가 요구한 대로 간수의 리스폰까지 기다리겠다며 마유카를 검은성에 맡긴 채 순순히 물러나며 콜드게임은 종료, 익일 재경기가 결정된다.

리퀴에르는 자기에게 빚을 진 시련에게 '너 말이야, 대기업의 소질이 있을지도?' 라며 러브콜을 발신, 보좌역을 자처한다. (자신을 나락으로 보낸) 무형성의 힘을 다룰 수만 있다면 힘으로 움직이는 이 세계에서 원하는 것을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다며, 삼강을 넘어 사강 체제도 꿈은 아니라는 필사적인 셀프 PR. '도와줘서 고맙긴 한데 너 같은 십새는 좀'이라 튕기는 시련에게도[30] 그의 유료정보단 연줄로 기대할 수 있는 'GM을 족칠 단서로의 연결고리'는 매력적인 제안이었고[31], 한발 늦게 검은성으로 돌아온 가이샤의 반대에도 흑심 가득한 그를 수하로 들이게 이끈다. 겸사겸사 그를 따라온 사유키의 처우를 빌미로 수정 킥을 날려 상하관계의 기강을 다지는 건 덤.

그날 밤, 생환한 청귀와 한서만 모닥불 앞에 남아 불편한 회화를 이어간다. 뇌 빼고 현피썰이나 푸는 청귀에게 '인질 구출 계획도 안 짜고, 당장을 포함해 여태껏 무형성 회수에 진력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판단이냐. 한 달을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라고 따지는 한서. 그러자 청귀는 기왕 현생 접고 마실 다니는 거 뽀찌도 넉넉히 찔러줬지 않냐면서, 성화의 가능성으로부터 눈을 돌린 채 성전에 좌판이나 깔아버린 타 양십자가들과는 입장이 다르다며 독자적인 신앙관을 설파, 결론적으로 '싹수를 봤으니 회수할 생각 없음' 인증을 때려버린다.[32] 첩보도 본인 선에서 다 컷 해왔지만, 망자의 산에서 언데드들이 런한 대사건은 커버 불가라 일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거라고.

딱히 신앙심은 없는 한서였지만 '다른 일행들은 뭔 개고생이냐, 앞으론 어쩔 거냐'라고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고, '특별히 인간 남성에게 친화력이 높은 모습'을 취한 청귀의 자태 앞에서 엄근진한 표정을 굳힌 채 마유카를 구출하고 파티도 곧 해산될 거라 못 박는다. (도중에 낯익은 마스크 2인조미켈로&아가라시가 난입해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종특에 영약까지 빨며 뉴비 코스에 미친 고인물을 사냥감으로 고른 죄로 광속 퇴장.)

다음 날, 작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슌 웨이의 거상 군단땅울림에 상성이 털려 메챠쿠챠 깨진 청귀는 '확성의 가호'로 시련네 가정 방문 떡밥을 투척, 일거에 폭력 조직 100여 명을 장사 지낸 현피계의 스페셜리스트에게 가정부 레이피어 스웨일린의 안전이 위협받자 시련은 사색이 되어 패전 협상 자리에 끌려 나온다. 결국 이럴 거면 왜 싸웠냐는 시련의 읊조림에 청귀는 '그야... 한 번 붙어보고 싶었으니까' 라고 대꾸, 놀랍게도 '양십자가' 영입을 제안한다. 슌의 기대를 알지만 선택지가 없는 시련은 망설임 끝에 수락하나, 청귀는 당연히 님 수준으론 택도 없다며 놀려먹고는 검은성으로 이동하여, 마침내 좌중의 앞에서 본심을 오픈.

어쨌거나 슌이 거금을 투자한 정보 방어에도 시련의 신상은 파악이 되어 버렸지만, 자신이 아니라 마피아 보스 유클리에게 걸린 것보다는 나은 결과. 딱 보고 각이 안 나올 성싶으면 직접 잡아가서 가위질을 하려 했으나, 시련이 좋은 스승을 만났는지 나름 만족했다고.[33] 그러나 후일 자신 외의 양십자가가 오면 봐주리란 법 따윈 없으니 그전까지 힘을 키워둘 것을 주문한다. 만약 청귀 본인이 여기에 남으면 양십자가 전원을 한 번에 적으로 돌리게 되므로, 록시아를 교관으로서 남겨둘 테니 무형성류의 단련에 매진하라는 것.

록시아 본인은 반발하지만 '누가 뇌살로 폐인이 된 남동생의 벤데타로 조직을 괴멸시켜 줬는지' 되새기는 청귀의 말에 침묵, 가브에게도 '소년의 운명을 두고 어떤 선택이 당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고려하라며 감시역인 록시아를 믿으라 설복 후 퇴장. 실상 파티는 해산되지만, 록시아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가이샤의 낌새에 무형성 측 일원은 록시아에게 마음이 있는 한서를 필두로 (마유카를 제외하고) 전원 잔류를 선택. 마유카 역시 폐급인 그녀를 눈여겨본 청귀의 '설득'에 감읍하여 검은성으로 유턴한다.

그렇게 성탑 측의 '무형성' 회수는 별안간 중단을 맞아, 철장에 다시금 잔해가 휘몰아칠 심판의 날은 뒤로 미뤄지고, 시련은 정보의 실마리와 무형성류 습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섭렵, 유타기 살해의 출발선에 서기 위한 필수적 요소를 클리어할 기회를 얻는다.

청귀는 성탑에 복귀해 '간수 측이 파티원 전원을 억류, 뇌살로 협박하여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클리에게 보고. 쇼오는 네가 언제 그렇게 아랫것들을 아꼈냐며 '진실의 천칭'을 띄우나 유클리의 노성에 당황하여 취소, 보고는 인용된다. 청귀가 물러가자 그녀는 쇼오에게 '천면괴' 역시 현실에선 '무형성'만큼이나 가치 있는 존재라 설명. 자신은 욕심이 많으니 둘 다 놓칠 수 없다며, 넌지시 속내를 암시한 채 '명분 쌓기'를 벼른 노회한 변덕쟁이를 간파하고는 이번엔 그 어리광에 어울려드리자 타이른다. 긴 세월을 살며 한낱 미물을 특별 대우할 리 없는 요괴가, 곱게 내버려 두고 온 도둑에게도 엷은 흥미를 띄우면서.

2.3. 오즈발트 대도서관

26~34화
록시아는 청귀의 강권으로 시련에게 무형성류를 전수하지만, 개월 단위가 소요될 '구현화' 과정 중 타 양십자가가 검은성에 내습하여 성화를 되찾을 것을 상정한다. 그러나 시련의 성취는 예상을 아득히 초월, 만 하루로 본인을 포함한 모든 생도들의 구현화 기록을 갈아치운 사실로 연역된 명백한 이레귤러성에 멘탈이 흔들려, 혹여 성화의 망실을 초래한 전과 같이 검은성에 부역한 배교자가 될까 우려에 빠진다. 이러한 고민 토로에 한서는 '무형성'의 탈환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 입장 역전을 대비하여 교육의 지속을 역설한다. 이에 가브는 제3의 길을 가겠다며 직접 시련과의 좆목 아이스브레이킹을 시도, 이때의 진심토크(?)를 기점으로 초보자 섬에서의 인연처럼 서로 악연은 묻어둔 채 친선의 장이 열리게 된다.

객관적으로 혼돈 악이라 칭하는 게 아깝지 않은 검은성의 대다수보다 비교적 질서 선에 가까운 무형성 인원에게 동질감을 느낀 시련은 그들과의 교류에 집중하지만, 이는 가이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여 누구에게도 케어받고 있지 않다는 의미. 시련의 소홀함은 관심을 갈구하는 그녀를 자극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한다. 본래 시련의 모의전 전적은 리퀴에르에게 3할, 사도교 전직 가이샤를 상대로는 전패였기에 가이샤는 자신만만하게 교육 무용론을 피력하는 등의 도발을 감행하고, 응원하는 마유카의 목소리를 뒤로 시련은 가이샤를 위해 시간을 할애, 둘은 향후의 관계를 크게 좌우할 한 번의 결투를 치른다.

그 결과는, 불꽃으로 형성된 무수한 검을 배경으로 바닥을 등진 가이샤의 완패.

가이샤는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빙경에 취해있다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시련의 앞에서 무언인 채 잠적. 내심 자신의 변화, 성장을 평가해 주길 원했던 시련도 상황에 납득하지 못한 건 매한가지였고[34], 아직 명찰을 달지 못한 감정과 (그새 내쫓긴) 사유키가 입에 담았던 '연인'이란 키워드에 마음을 간지럽히는 무언가를 느끼고 둘을 동기화하며 뇌내 회로를 태우던 가이샤는 뒤따라온 그와의 해후에 핑크빛 패닉에 돌입, '이런 걸로 우위에 섰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심정을 전하는 그를 피하려다 순순히 손을 잡혀 "네에..."라고 친히 존댓말을 쓰고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등 무의식 하에 전긍정을 온몸으로 발산, 시련에게도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전파시켜 버린다.

그러나 눈치 없이 쫄래쫄래 다가와서 긁었던 사유키와는 달리 리퀴에르는 계획적으로 산통을 깨며 주군의 반려행이 확정되기 전에 가이샤를 쥐구멍포탈로 튀게 만드는 데 성공, 그 틈에 GM 죽이기의 정보가 있다는 '유료정보단'의 본거지--공중섬 '오즈발트 대도서관'으로의 초대장을 시련에게 건넨다.


익일 오전 10시, 시련과 가이샤(고정 멤버), 리퀴에르(공로자), 록시아(입회인)는 장거리 이동에 착수한다. 가이샤는 여행의 목적보단 시련과 단둘이 되어 관계의 끝장을 보는 데 골몰했기에 금발쟁이 둘을 눈엣가시로 여겼고, 효율적인 이동 스킬의 부재로 여독을 피하는 데 불리한 직업 특성상 근육통에 사무친 와중에도 불침번 중 둘을 끔살. 기상 30분을 전후하여 싸늘한 주검으로 변모한 게스트들을 확인한 시련은, GM과의 적대에 괜한 사람이 끼어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으리라 여겨 가이샤를 향한 추궁을 단념, 남은 둘은 이윽고 공중섬의 아랫마을 '산토리노'에 도착한다.

관광지로 이름난 산토리니 풍으로 지어진 새하얀 마을의 실체는 다음과 같다. 유료정보단의 데이터베이스 '케이지 위키'는 유저 반수가 넘게 이용할 정도로 성업 중이나, 그 정수인 '회원 전용 위키'[35]는 열람을 위해 그들의 본거지를 방문할 필요가 있고, 검색 한 번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수요는 폭발적. 접근을 위한 티켓, 즉 초대권(귀속 X)마저 입수가 한정되어 섬 아래에는 실적에 목매는 삼강의 말단들이 진을 친 갈취 생태계가 조성되었고, 그것이 곧 산토리노였다.

그러나 무형성의 활용에 눈을 뜬 시련에게는 '키메라' 길드원 수십을 짐승 통구이로 만들고[36], 이름 높은 '바이러스'의 '의사 부대'를 물리는 것 정도는 (빙경이 유지되는 한)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그 광경을 드론으로 수집한 유료정보단 수장 오즈발트에 의해 티켓 한 장의 효력이 직권으로 수정, 둘은 문제없이 도서관행 비행선에 오른다. 물론, 곁의 가이샤도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을 삼켰지만, 아득한 창공의 풍경과 구름을 스치는 경험은 그녀가 케이지에 첫 발을 들인 감동의 순간을 되새기기에 부족함은 없었고, 예초기의 삶을 끝내준 그에게 미소 지을 여유를 선물했다.

시련은 일찍이 GM이 공중섬에 거한다는 소문에 내심 결의를 품고 가이샤의 트롤링에 눈감았으나, 귀한 연구대상(무형성&사교도)을 맞이하는 오즈발트와 함께 나타난 자는 유타기가 아니라 초면의 GM '잿불'. 다만 그쪽에선 일방적 면식이 있었고, 그 계기는 다름 아닌 유타기가 직무를 유기하여 대리로 불려 갔던 설산의 현장. 그렇기에 시련의 칼끝이 향할 곳을 알고도 별 감흥 없이 정보를 술술 풀다가[37] 무형성에 관해 캐낼 기회를 엿보던 도서관장에게 제지당한다. 일단 뒤늦게 안 시련의 목적은 차치하고, 뭐든 GM에게 물어보면 될 걸 쩨쩨하게 구는 이유에 대해 가이샤가 태클을 걸자, GM은 전지전능이 아니라며, 잿불은 GM의 업무를 하달한 '시청자'의 존재를 언급.

뜰에서 도서관 내부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 설명에 의하면, 시청자는 흥미 충족을 목적으로 고등 기술을 우주에 퍼뜨려 성간 교류를 촉진, 현재 그들이 딛고 선 행성을 창조했으며, 타 언어권 간의 회화 성립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권능을 가졌다고 한다.[38] 한편, 오즈발트는 십자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던 중 상위 존재의 의사 개입을 통한 현실 소요의 진압을 확인, 회의감과 지적 욕구에 빠져 '시선'의 길드 마스터에서 물러나 유료정보단을 세워 케이지를 샅샅이 규명할 탐구를 시작했음을 밝힌다. 잿불이 공중섬의 관리를 돕는 것도 그들의 온갖 미친 실험 뒤처리에 이골이나 직접 한 마디 하려던 게 어쩌다 이렇게 된 거라고.

가이샤는 수배를 걸었던 놈이 너냐고 노발대발하지만, 오즈발트는 시선과 오래전에 연을 끊었고, 외려 트리의 부탁으로 무형성과 관련한 정보를 은폐하여 사태의 악화는 피했을 거라 덤덤히 말한다. 시련은 트리에게 감사를 표하려 하나 그녀는 이미 성림으로 돌아갔기에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여전히 호의에 대한 의문을 품지만, 그 해답은 잿불과 오즈발트에겐 주지의 사실. 비하인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버림받은 자식이자 심부로부터 모성을 갈구하는 시련은 그들과 함께 탐구에 매진하다 홀연히 사라진 모친의 행적을 귀에 쑤셔 박혀, 단박에 소화 불가능한 정보의 홍수를 피해 도망치듯 자리를 뜬다.

망연해진 시련은 호수와 숲이 딸린 부유섬의 풍광 아래서 정신을 축이고, 곁에 다가온 잿불은 심경을 이해한다며 그의 감상에 소소한 답변을 전한다. 모친과의 재회를 바라느냐며 잿불이 묻기도 하지만, 시련은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다며 부정. 결국 이야기의 종착역은 피할 수 없는 핵심--오히려 본인이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일찍이 끝나버린 소녀의 운명에 관한 것. 분명 물질계에 존재함에도 (GM을 제외하고) 진정한 죽음으로부터 박리된 이 행성의 실체는 영혼의 존재를 강하게 암시했고, 소년에게 절망적인 기대를 안겼다.

NPC도 영혼이 있고, 살아있는 존재다. 첫 번째 사실은 그의 행위가 광대놀음이 아님을 증명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더욱 잔혹한 무언가였다. 두 번째로, 복원한 신체로 돌려보내기 위해 GM이 거둘 의무가 있는 영혼은 오직 플레이어뿐.[39] 마지막으로, 지적 생명인 NPC가 어느 한 곳에 묶여 고통받을 의무는 없다. 잿불은 관할 NPC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성품이고, 손을 맞잡고 잠든 둘 앞에 섰을 때부터 모든 것을 짐작했지만, 원칙에 따라 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었다.

실컷 마음이 도려내져 불가역의 진실에 침잠한 시련은 건물 안으로 돌아와 오즈발트와 마주해 정보를 요구했고, 오즈발트는 거래를 제안한다. '삼금림(三禁林)'으로 가라. 어차피 네가 GM을 죽이려 드는 건 자살 행위. 순순히 조력할 생각은 없으니 본인의 행운을 증명하라. 사실상의 거절 표현. 그럼에도 자선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그 말에, 집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가이샤의 만류에도 시련은 조건을 받아들인다.

제 어미와는 다른 방향으로 미쳤다는 유료정보단 수장의 냉소와 함께.

2.4. 진실만을 말하게 되는 숲(진설림)

34~35화
시련은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 머무르며 오즈발트의 실험에 협조, 그에 대한 답례로 접근 권한을 얻은 회원 전용 위키에서 세 개의 금지된 숲에 대한 정보, 그리고 용살가의 마지막 비전 '용살'에 대해 서치한다. 그러나 '용살'에 대한 정보는 '하샤하느의 제자 <신사> 스커빌드 레이로우 외에 사용자는 없다'는 단편적인 것 외에는 없었으며, 마찬가지로 <신사>의 행방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다.


가이샤는 대륙에서 기를 펴지 못하여 내심 초조하던 때 혈기로 답파한 삼금림의 일각인 '괴형곡'에 학을 떼며, 시련에게 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고삐를 잡기는 역부족이었고, 공중섬에서 내려온 둘은 삼금림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진설림'에 도착하게 된다.

따라오긴 했지만 숲의 변두리에서 대기하는 가이샤에 시련은 싸함을 느끼나, 오즈발트가 제시한 '세 숲에서 2시간씩 생존'이란 조건을 위해 걸음을 내딛을 수밖에 없었고, 우려대로 가이샤는 진설림의 경계를 넘어간 시련을 향해 운을 뗀다. 숲의 영향으로 묵비권이란 개념을 상실한 시련은 내밀한 취향까지 죄다 실토하는 촌극을 빚고, 붓다도 노할 행위에 가책 따윈 없는 갸이샤는 무장해제된 시련에게 가차 없이 공세를 퍼부으며 일희일비를 즐겼다. 열이 점점 오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떠보기에 돌아온 '어째서인지 끌려서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란 문면은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낼 따름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이샤는 그와 재회한 후 지금까지 모른 채 휘둘려야 했던 것--심약했던 시절에 비해 무대포에 가까운 그의 행색, GM 죽이기라는 그의 목표. 그 둘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알고자 했다. 시련은 여전히 자존감 낮은 찐따일 뿐인 자신과, 억지로 삼켜온 백척간두의 심정을 호소했고, 고개를 떨군 채 가이샤와 함께하지 않았던 한 달간의 경험을 두서없이 내뱉는다. 귀기서린 언사에는 자학이 담겨 있었고, 끝내 절규로 변질되자 지켜보던 가이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이 끊긴 마리오네트처럼 무너져 내린 시련. 어렴풋이 알게 된 요를이란 NPC의 죽음. 가이샤는 시련의 감정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고, 그의 비밀을 파헤친 행동을 솔직히 사과할 뿐이었다. 다만 그의 머리를 무릎 위에 뉘고 '사교도'로서 뇌를 건드려, 그가 다시 일어서 겁쟁이인 자신을 감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잠깐의 기억을 잃고, 의연함을 연기하는 도전자로서의 모습을 되찾은 시련에게 그녀는 다시 운을 뗐다.

'조심히 다녀와'라고. 소년의 모습이 사라지자, 가이샤는 모든 것을 지켜보던 오즈발트의 드론에게 함구를 요구했고, 그는 가이샤가 '기억의 편집'이라는 경인조차 어려운 업을 해냈다며 감탄. 더욱 정보를 요구하기 위해 유료정보단의 일원이었던 경인 정신술사--시련의 어머니가 엮은 일그러진 가죽으로 덮인 책 한 권을 그녀에게 권한다.

2.5. 소년해부(너도그림자숲)



[1] 레벨 5 이상일 경우 유저끼리 PK가 가능해지는데, 가이샤에 파티를 제안할 땐 레벨 4 였으므로 죽이지 않았던 것. [2] 이는 12시간 사망 페널티 때문이나,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시련은 그런 걸 알 도리가 없었다. [3] 이유 없이 살해당한 사람들이 느꼈을 고통이 현실과 동일하다는 걸 알지 않았느냐고. [4] 트리 위치는 "예초기"를 보게 되면 죽여버리라는 '쥬리오'의 말을 드루이드들에게 전하는 중이었다. [5] 상대적으로 레벨이 높은 적에게 위력 상승. 격차가 두 배일 때 최대 출력. [6] 기기에 적용된 외행성 기술로 인해, 일정 크기 이하의 소지품은 의복과 함께 접속되는 것으로 추정. [7] 내용은 "왜 게임 속에서 음식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가?" [8] 마스크 착용 시 정보 열람을 제한할 수 있어 PK 플레이어, 범죄자 등이 애용하는 편. [9] 수배지를 보고는, 같이 있던 '아틀리 나나'와 '라임 B'를 델 소나에서 먼저 복귀시켰다. [10] 악조건 속에서 상대방을 쓰러뜨렸을 때의 레벨 '강제 상향화'. 40레벨 이후 이것으로만 레벨 업 할 수 있다. [11] 컨셉 유지. / 아는 얼굴을 보면 못 참을 까봐. [12] 수많은 사람들이 필드 보스 '십자가'에 패해 좀비화되어 '케이지'에서 현실로 복귀하지 못했던 참사를 끝내기 위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 삼강(시선, 바이러스, 키메라) 길드를 필두로 한 플레이어 연합의 패배 직전, 난데없이 떨어진 검 형상 불꽃에 의해 종결되었다. 불꽃은 형태 없는 모습으로 돌아가 타오르고 있으며 이를 무형성이라 부른다. [13] 시련은 트리 위치에게 현실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 당황한다. [14] 초심자인 시련이 "예초기"를 꺾을 수 있었던 것처럼, '케이지'에서 중요한 것은 "레벨, 신체 스펙, 강화 시술" 같은 부가 요소가 아닌 "단순한 재능".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누구와 얽히느라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는 것. [15] 본래 "예초기"를 처리해야 했지만, 드루이드들에겐 잘 말해보겠다고는 떠난다. [16] 이후 무형성 측에서는 시련의 존재를 불문에 부쳤지만, 누군가가 불을 훔쳐 갔다는 소문은 막지 못했다. [17] 로그아웃 된다는게 아니라 진짜로 죽는다고 한다. [18] 용살가와 사냥꾼이 남아있었지만 사냥꾼은 활 쓰는 직업이고 용살가는 퇴물직업이니 안 갔을거라고 생각한다.누가 알았겠어. 그 퇴물직업을 찾아갔을 줄은 [19] 괴형곡의 특별한 구역에서만 자란다는 식물로 불에 태우면 그 사람이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미래의 환상을 보여주는 특수한 향을 뿜는다고 한다. [20] 본편에서 등장하지 않은 인물. 분위기로 봐선 썸타는 사이다. [21] 검은성에 처음 왔을 무렵에 나나와 교류하던 중, 독점욕에 빠진 가이샤가 그녀를 죽여버렸기에 사이가 소원한 채로 떠났기 때문. [22] 샤네가르는 타 길드에 용병으로 갔고, 칸지로는 가정 사정. [23] 삼강 <바이러스>가 괴형곡의 식물을 통해 제조한 약물. 필로폰의 50~100배의 각성 효과를 지녀, 현실로 돌아가도 감각을 잊지 못해 폐인이 된다. [24] 실제 의뢰금은 10억보다 훨씬 높을 것이며, 10억은 기만으로 취할 보너스 개념으로 판단했다. [25] 더 확실한 인원을 고용하면 파이를 요구할 테니, 보너스를 타기 위해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가 퇴색되므로. [26] 신체의 자유 변형 및 외형 복사. 시련으로 변장하여 골렘 파편에 팀킬 당한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27] 본인보다 강한 존재라 해봐야 쥬리오, 삼강의 길마 셋 등 손에 꼽을 정도이며, 게임에서 죽일 수 있는 존재라면 답이 나오기 때문. [28] 일견 엽기적이지만 가브에게 유성창을 주문할 때부터 무형성의 성 속성 내성을 고려한 바 있다. 투창에 죽으면 꽝 아니냐는 가브와 달리 계산을 한 것. [29] 한서는 귀환전쟁에 참가한 적 없어 수련 외 목적은 없고(신앙심 ↓), 파티 징집 당시 록시아의 고문 사실에 청귀를 공격하려 했지만 가브가 대신한 적 있다. [30] 시련의 성향을 감안하면 될 리가 없는 제안이지만, 리퀴에르는 그가 악명 높은 '예초기'와도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질기게 밀어붙였다. [31] 리퀴에르는 그 쥬리오가 GM 둘을 죽이지 않았느냐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32] 장사에도 관심 없을뿐더러, 생도나 양십자가처럼 무형성의 일부를 나눠 받은 게 아닌, 본체를 다룬다면 일어날 일을 보고자 회수조를 자청해 태업한 것. [33] 제자인 록시아에게 전해 들은 실력과는 달리 짧은 기간 내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기에 이런 추론을 내렸으며, 시련도 요를을 떠올리며 긍정한다. [34] "그리고 좋아하거든.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걸. (중략) 나는 니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 도중에 사라질까? 그 모습을 유지할까? 아니면..." 1부 15화 [35] 주로 케이지의 물자, 보스 정보, 인구 통계 및 패치 내역 등이 상세한 분석과 함께 망라되어 대형 길드에게 전략적 가치가 높다. [36] 가이샤가 사용했던 '민들레'를 모방, 대결에도 사용했던 '무형성류-민들레'를 광범위로 살포했다. [37] GM의 전투력은 (쥬리오가 때려잡은) 동화 괴물보다 아래니 60레벨 찍고 덤비면 쓰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죽이려면 모든 개체를 없애야 한다 등. [38] 행성으로의 무작위 전이 및 수인 일변도 시나리오에 질려, 일종의 밸런스 패치인 게임 시스템을 도입해 직접 접속을 유도한 것이 현행 케이지. [39] 영혼은 죽음으로부터 약 48시간 후 증발. 요를의 경우 이 시점에서 한 달 이상이 경과했다. 지금의 요를은 영혼이 다르다고 확인 사살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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