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로바트라쿠스 Gerobatrachus |
|
학명 |
Gerobatrachus hottoni Anderson et al., 200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양서강Amphibia |
목 | †분추목Temnospondyli |
과 | †암피바무스형류Amphibamiformes |
속 | †게로바트라쿠스속Gerobatrachus |
종 | |
|
복원도 |
[clearfix]
1. 개요
고생대 페름기 전기 약 2억 9000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원시 양서류, 속명의 뜻은 ' 장로 개구리'. 그리스어 γέρος에서 차용했다.2. 진화사
화석은 1995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처음 발굴되었으나, 스미소니언 재단의 국립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에서 무려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보관되어 있다가 연구자들이 재발견했다. 이후 2008년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될 당시 도롱뇽과 개구리가 서로 분화하기 직전의 공통 조상(공조상)격에 해당하는 동물로 소개되었고, 지금도 양서류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로 취급된다.당시 진양서류[1]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대략 3가지 정도의 가설이 제기된 바 있었는데, 분추목(Temnospondyli)에서 진화했다는 설과 공추목(Lepospondyli)에서 진화했다는 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족영원은 공추목에서 진화한 반면 개구리와 도롱뇽은 분추목에서 진화했다는 다계통설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종이 발견되자 마지막 가설인 다계통 기원설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자신들의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여겼지만, 공추목 기원설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아예 이 종이 현생 개구리나 도롱뇽의 기원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기도 했다.
또한 2012년 원시 무족영원류로 추정되는 에오카이킬리아(Eocaecilia)가 발견되면서 현재 진양서류의 진화 계통이 무족영원류와 개구리 + 도롱뇽류로 구분된다는 점은 널리 받아들여지지만, 에오카에킬리아를 비롯한 무족영원류가 공추목에서 기원하느냐 분추목에서 기원하느냐 여부는 학계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세 가지 가설 중 어느 가설이 정설로 공인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3. 연구사
고작 몸길이 11cm 정도에 불과한 화석을 살펴보면, 둥글넓적한 두개골 형태는 개구리를 닮았지만, 잘 발달된 사지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도롱뇽과 유사하다. 다소 짧기는 하지만 꼬리도 달려있다. 이처럼 도롱뇽과 개구리 양쪽의 특징이 모두 확인된다는 이유로 개구리(Frog)인 동시에 도롱뇽(Salamander)이기도 하다는 의미에서 "개구롱뇽(프로가맨더, Frogamander)"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작은 꽃자루 형태인 미세한 이빨들과 두개골 기저부를 구성하는 부접형골이 있었고, 고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의 보조 역할을 하는 이함입이라는 움푹 파인 흔적이 두개골 뒷부분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특징은 현생 개구리들과의 연결점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암피바무스(Amphibamus)나 돌레세르페톤(Doleserpeton) 같은 몇몇 암피바무스과 양서류들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이 동물은 보습뼈와 척주의 길이가 비교적 짧다는 점이 다르다.
이처럼 골격 화석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고려하면, 아마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어다니지는 못하고 도롱뇽처럼 걸어다니고, 뭉툭한 꼬리를 휘저어 추진력을 얻으면서 헤엄쳤을 것이다. 커다란 고실과 이함입의 존재로 미루어보건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을 듯하므로, 현생 개구리처럼 울음소리를 내 의사소통을 하거나 짝짓기 상대를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