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검정고무신에서 파생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 학습만화. 도래미, 이우진[1] 저. 2005년 2월 24일에 출간되었고 제작에 5.18기념재단이 참여했다.2. 특징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다뤘는데 충격적이게도 기영이의 외삼촌이 계엄군에 의해 사망하는 전개를 보여준다.[2] 이때의 충격으로 기영이가 계속 악몽을 꾸는 묘사가 나온다. 2000년대에 나온 역사 관련 학습만화답지 않게 매우 리얼하고 어두운 전개를 많이 보여준다. 검정고무신 특유의 심플하고 귀여운 겉표지만 보고 그래도 검정고무신이니까 학습만화답게 설명하는 정도로만 나오고 밝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충격을 받은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1, #2, #3
더 충격적인 건 임산부까지 죽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3]
사실 본편과는 별개인 일종의 패러렐 월드다. 원작의 배경은 1960년대 말이고 본작의 배경은 1980년이다. 즉, 원작대로면 기영이는 20대 초반, 기철이는 20대 중후반의 성인이여야 하지만 미성년자로 묘사되기 때문에 패러렐 월드의 명백한 증거가 된다.
여담으로 윤상원 열사도 등장하는데 성씨의 묘사 없이[4] 상원이라고 불린다. 기영이와 기철이의 친척으로 나오며 실제 역사에서 고등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듯 기영이와 기철이를 돌려보내려고 하며 둘이 거부하자 제발 돌아가라며 뺨을 갈기기도 한다![5]
다만 도청에서 최후를 맞이한 류영선을 여자로 묘사하는 등의 오류도 있다. 실제 류영선은 남자였다. 아마 이름만 보고 여자로 지레짐작했거나 여자가 시민군에 없으면 나올 성차별 논란을 우려해 적당히 여자 이름 같은 류영선을 TS시킨 것으로 보인다.
3. 줄거리
기영이가 엄마 심부름으로 광주에 사는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그곳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수많은 시민들이 군인 아저씨들의 총칼 아래에 쓰러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과연 1980년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과연 1980년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때는 1997년, 국립현충원에 참배를 간 청년이 보인다. 기영이다. 기영은 참배를 마친 후 사색에 잠기며 17년 전 광주에 일어난 끔찍한 대학살을 회상한다.
1980년 광주에 계신 외갓집으로 놀러간 기철과 기영 형제. 그러나 광주에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대학생, 임산부, 장애인 등... 그 누구도 군인들에게 걸리면 죽음 외엔 선택이 없었다.
제 5공화국, 전두환 정권에 일어난 최악의 인권 탄압 범죄인 5.18 민주항쟁의 탄압!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4. 기타
검정 고무신 4와 두 편의 검정고무신 극장판의 반응과 평가가 매우 좋지 않아서 차라리 이 학습만화를 애니화해 달라는 의견이 많다.당시 서울대 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과 가수 심수봉이 등장한다.
5. 관련 문서
[1]
이우영의 동생으로 잠시 검정고무신을 그렸던 적이 있다.
[2]
특히 외삼촌은 도망치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하며 시신이 암매장을 당하기까지 했으나 천만다행으로 신원이 확인되어 5.18 기간 중에 무사히 유해가 관에 안장되었다.
[3]
이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로 당사자의 이름은 최미애이며 현재 국립 5.18 묘지에 유해가 모셔져 있다. 다만 원래는 머리에 총탄을 맞고 죽었지만 어린이가 보는 만화에서 그런 묘사까진 잔인하다고 본 것인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죽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최미애의 남편의 실제 직업은 교사였지만 만화에서는 공장이나 공사장의 작업반장 같은 느낌으로 묘사된다.
[4]
다만 상무대에서 시신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때 기영이의 외삼촌 본명이 오도석으로 확인된 걸 보아 오씨로 짐작된다. 그렇다면 오상원이 되는 셈이다.
[5]
윤상원 입장에선 도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명백히 아는 상황에서 어린 친척들이 같이 죽겠다고 하니 가만히 놔 둘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