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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카리스마3. 권위 상실
3.1. 20회: 야동순재의 탄생3.2. 25회: 컴맹 순재(야동순재 2탄)3.3. 48회: 순재의 방송굴욕 3종세트3.4. 50회: 신지에게 딱 걸린 순재3.5. 58회: 순재의
악성 댓글사건3.6. 70회: 자유인(?) 순재
4. 괴팍함5.
나문희 관련6. 15회 순재 VS 초딩 7. 27회: 외국인에게 초대받은 순재8. 35회: 목이 돌아간 민정9. 36회: 발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순재10. 65회: 순재의 방송 촬영11. 97회:
아이비를 만난 순재12. 101회13. 117회: 순재의 첫사랑 114. 120회: 순재의 첫사랑 215. 121회: 화재경보 소동16. 154회: 코미디의 대가(?) 이순재1. 개요
거침없이 하이킥 중 이순재 관련 에피소드를 정리한 문서.2. 카리스마
2.1. 6회: 쇼순재 탈출
일명 쇼순재 탈출.
순재는 차라리 자는 준하를 대신해 문희와 해미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친구로부터 자기 주식이 대박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준하에게 말해주자 의심스럽게도 반응이 좋지 않았고, 사실 그 주식은 이미 전에 팔린 것이였다. 화가 난 순재는 "요놈의 자식 이제 죽었다" 라고 하며 곧바로 집으로 가는데, 집에 다왔을 때쯤 야동방앗간에서 결제가 되었다는 문자를 보게 된다. 일단 준하의 일이 먼저였기에 무시하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자신의 차에 박았다. 집으로 도망친 윤호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 소파로 몸을 숨겼다. 그것을 알 리가 없는 순재는 손자들 방에 들어간다. 그때 민호와 범이 결제를 한 것을 알게 된다.
민호, 범이 순재에게 쫓기는 사이에 윤호가 소파에서 일어나고 준하가 서재방에서 나오면서 결국 네 사람 모두 거실에서 순재와 마주치게 되고, 순재는 "요 놈의 자식들을 그냥!!!"이라고 소리치며 넷을 쫓아갔다. 넷은 본능적으로 민용의 옥탑방으로 몸을 피신했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 잠기자, 사다리 타고 옥탑방으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네 사람은 사다리를 흔들었다. 순재는 출입을 포기하는 대신 넷 역시 옥탑방에서 못 나오게 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준하는 화장실이 급하다며 봉구멍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가려고 했으나 순재는 대걸래 홀더로 준하의 엉덩이를 마구 쳤고[1], 준하는 탈옥 실패.
준하의 탈옥 실패 후 각자의 죄명[2]을 알려주며 이틀 동안 감옥에 갇혀있으라고 말한다. 민용은 자신은 억울하다고 하지만 순재는 "이 자식아, 네 죄가 제일 커, 방 빼라고 한 지 일주일인데 왜 안 나가!"[3] 라고 하였고, 결국 민용도 감금형에 처해진다.
범은 자기 할아버지인 김말복에게 꼰질러서 말복이 순재를 협박해 사실상 특별사면된다. 이때 준하는 배웅하는 틈을 노려 탈출하려고 하나 또 실패. 이후 잠망경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봤는데 민호는 그 상황에서도 문제집을 보고 있어서, 공부해야 되니까 방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모범수라는 신분으로 석방된다. 윤호는 자기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해보지만 당연히 무시당했다. 민용 역시 당직을 서야하는 연락을 순재가 받았기 때문에 가석방된다. 윤호는 진작부터 쇠창살을 갈아 밤에 결국 끊는데 성공, 거의 떠나가는 쓰레기 차량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마지막까지 탈출하지 못한 준하는 해미가 돌아온 뒤에야 풀려났다.[4] 그리고 준하는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2.2. 95회: 순재의 눈병
순재는 준하가 자신 몰래 친구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는 걸 귀신 같이 알아챘다. 집전화로 문희에게 준하 어디 못 가게 잡아두라고 하지만,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던 준하는 나가려다가 순재를 봐 급하게 옥탑방으로 도망갔고, 안전하게 피신해있었다. 하필 이때 순재는 눈에 다래끼가 나는 바람에 안과에서 연고를 바르고 와서 시각장애인 상태가 됐다. 순재는 이런 와중에도 준하가 집에 왔는지 안 왔는지 지속적으로 확인을 했지만, 보지 못하는 점 덕분에 문희, 해미, 민용, 준하는 순재를 속일 수 있었다.
그래도 위기는 있었다. 준하는 너무나 생각이 없어서, 순재가 귀는 들린다는 걸 알면서도 티비를 보며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순재는 준하의 팔뚝을 만지며 문희가 자신이라는데도 의심했고, 머리를 잡아당긴 뒤에야 물러갔다. 역시, 준하가 나와서 간식을 먹을 때, 같이 있던 해미에게 순재는 또 물어봤다. 그러나, 준하는 이때 방구를 뀌었고, 해미는 자신이 속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침침했던 눈 시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일단은 눈이 안 보이는 척하며 집안을 활보했다. 역시, 처음에 도망갔던 준하는 자신이 볼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집에 돌아와 편하게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었고, 문희, 민용, 해미도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를 보고도 아무 신경을 안 쓰는 준하를 보고 사태 파악이 된 순재. 아직 안 보이는 척 거짓말로 유도심문을 해 해미, 문희, 민용까지 자기를 속였다는 걸 확인한 뒤 때맞춰 집에 들어오던 범의 손에 든 야구방망이를 빌려 준하를 쫓았다. 그리고 해미, 문희, 민용 역시 준하를 숨겨준 대가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5] 물론 나중에 준하는 두들겨 맞아서 얼굴에 멍과 상처투성이 꼴이 되어 병원에 가서 환자로 오해받는다(...).
2.3. 136회: 순재의 객식구 차별선언
순재는 자신의 집을 막 이용하는 객식구 유미, 찬성, 범의 행패를 참지 못하고,'객식구 차별선언'을 하며 식구, 객식구는 이제부터 다르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정한다. 객식구들은 식탁에서 밥을 먹는게 금지되고, 객식구가 들어갈 수 있는 구역에만 들어갈 수 있으며 머문 시간에 비례하는 가사노동의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그래도 애들인데 좀 너무 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내보지만, 오갈데가 없는 것도 아닌 멀쩡한 애들인데 아무 상관 없다며 굽히지 않았다. 다음날, 이불을 털며 불평하는 범, 찬성을 보고는 오라고 하는 사람 없으니 하기 싫으면 우리집에 오지 말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순재는 옥상에 정원을 깔기로 한다. 준하는 비도 온다는데 혼자는 못 할 것 같다며 사람 좀 불러야겠다고 요구했고, 순재는 객식구 셋을 바베큐 파티한다고 속여서 옥상으로 가게 한다. 셋은 그 곳에 감금되어 어쩔 수 없이 인조잔디와 돌, 그리고 꽃을 땡볕에서 날라야 했다. 그렇게 일이 끝나가던 중, 범의 연락을 받은 할아버지 말복은 집에 다짜고짜 찾아와 해미에게 옥상 문을 열라고 한다. 말복, 해미 덕분에 이들은 풀려나게 되고, 결국 순재는 범의 할아버지에게 하이킥을 맞은 뒤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보고 무작정 순재를 나쁜 사람이라고 욕할 수는 없다. 일단 이 셋이 그 동안 이씨 가족 집에서 어떻게 했나 보자.
범만 해도 새벽부터 와서 옥탑방 주인인 민용이 잠도 못 자게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고, 남의 화장실에서 당당하게 거품 목욕을 하고 있다. 순재가 차별선언을 한 그 날에도 보면 이 세 사람은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고기를 구워먹고, 범은 여느때처럼 거품목욕을, 찬성은 아무데서나 춤을 추고 돌아다니며 진로방해를, 유미는 멋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고스톱을 하다가 컴퓨터를 고장내놓고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거기다 원래 가족들이 앉을데도 없이 식탁 자리까지 다 빼앗아놓고 유치하게 반찬 싸움이나 하고 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창작물이고 현실이고 어느 누가, 가족도 아닌 사람이 자기 집을 제집인양 쓰는 걸 좋아할까?[6][7]
후일담으로 문희, 준하가 정원을 까는 작업을 마무리하다가 객식구들의 땀과 눈물을 잊지 말길이라는 문구를 적어둔 자갈을 보면서 의아해하였다.
3. 권위 상실
3.1. 20회: 야동순재의 탄생
순재의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상실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야동. 세운건설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준하에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닦달하지만 준하는 그럴리 없다며 컴퓨터에 있는 분석 자료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순재는 준하가 화장실에 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주식 정보를 보기 위해 서재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우량주'라는 폴더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클릭했는데 야동이 재생되자 당황한 그는 서둘러 끄려다 마우스에 올렸던 손을 멈추고 계속해서 영상을 감상했다. 이후 밥먹을 때나 일할 때나 머릿속에서 우량주 폴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처음에는 모두가 잠든밤에 몰래 서재에서 컴퓨터를 켜놓고 본적도 있지만 번번이 거실에 누군가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러다 기회가 생겼다. 다른 가족들이 일이 있어 외출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병원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순재는 집안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서재에 왔다. 그리고 스피커 볼륨까지 한껏 키워놓고 우량주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는데...
그곳에는 문희, 해미, 민용, 일가 친척들이 모두 서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실 그들은 곧바로 나간 게 아니라 민용의 방 옥탑방에 달린 봉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을 보기 위해 집을 나가려고 봉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서재까지 쫓아와서 이를 보게 된 것이다. 순재는 민용이 입을 떼자마자 쪽팔려서 곧바로 자리를 차고 뛰쳐나갔고 여관을 전전하다 일주일만에야 돌아왔다. 이후 아들 민용에게조차도 '아버지 또 몰래 숨어서 야동 보시려는 거 아니에요?'하는 빈축을 살 정도가 되었다. 준하도 수나의 쪽지를 보고 있던 순재를 야동보는걸로 오해해서 자꾸 밝히면 야동순재라 놀릴거라(...) 말한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서 윤호는 용돈을 차감당했다.
3.2. 25회: 컴맹 순재(야동순재 2탄)
집에서 쓰는 노트북이 너무 느리다며 새로운 노트북을 사달라고 부모님에게 부탁하는 민호와 윤호. 컴퓨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해미와 준하는 아이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때 순재가 들어오며 벨소리를 바꿔달라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민호가 벨소리를 바꾸는데 2만원이 든다고 거짓말을 하자 순진하게 2만원을 내준다. 순재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아이들은 순재의 순진함을 이용해 노트북을 사달라고 설득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순재 자신이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없다고 거절하지만, 아이들은 주식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옛날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설명하며 순재의 마음을 흔든다. 특히 노트북에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말을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다 해준다고 하자, 결국 순재는 노트북 구매를 승낙하게 된다.
아이들은 순재가 결정을 내리자마자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노트북을 주문하고, 두 시간 만에 퀵으로 배달되어 온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노트북을 할아버지 손에서 빼앗아 자신들이 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할아버지를 겁주기로 한다. 한편 순재는 노트북을 이용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야동을 볼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노트북이 도착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도착한 순재는 음성인식 기능을 시험해 보기로 하고, 큰 목소리로 "풍진 파이프!"라고 외친다. 그러자 갑자기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척을 하며 음성인식을 잘못 쓰면 침이 튀겨 노트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겁을 준다. 순재는 처음엔 의심을 했지만,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에 속아넘어가게 된다.
아이들이 바이러스 이야기를 하며 순재를 겁주었지만, 순재는 몰래 야동을 보고 싶은 마음을 접지 못한다. 어느 날 아이들이 외출한 틈을 타 순재는 몰래 노트북을 켜고 음성으로 "야동"을 검색하려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실망한 순재는 "야동! 야한 동영상!"을 몇 번이나 외쳐보지만, 화면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이때 마우스를 잘못 눌러서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자, 아이들이 방에 들어와 노트북이 고장나서 놀라는 척 연기를 펼친다. 아이들은 음성인식 기능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노트북이 폭발하거나 도시 전체가 정전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지어내며 순재를 겁주고, 순재는 이 말도 혹시 진짜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쓰지 않기로 한다.
한편, 순재가 벨소리를 2만원이나 주고 다운로드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문희는 "그거 몇백원이면 받을 수 있는데?"라며 놀란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깨달은 순재는 음성인식 기능이나 바이러스 이야기도 꾸며낸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만, 아이들은 끝까지 시치미를 떼며 연기를 이어간다. 수상함을 느낀 순재는 화장실에서 몰래 노트북에 "야동! 야한 동영상!"을 여러 번 외치며 음성인식 기능을 실험해 보고자 하지만, 역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마침 한전에서 전기 공사를 하던 도중 정전이 발생한다. 순재는 자신이 사용한 음성인식 기능 때문에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크게 놀란다. 결국 순재는 진짜로 음성인식이 위험하다고 믿게 되고, 노트북에는 얼씬도 못하게 된다.
3.3. 48회: 순재의 방송굴욕 3종세트
순재는 해미가 없는 사이 덜컥 방송 출연 섭외에 응했다. 간호사들은 이에 경험도 별로 없는 순재보다는 해미가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후에 돌아온 해미는 순재에게 응원을 해주며 사실상 순재의 방송 출연은 확정됐다. 그렇게 친한 원장과 만나서 조언도 받고 병원 체인까지 내는 상상도 하면서 시간은 지났고, 막상 당일이 되니 순재는 긴장했다. 긴장해도 매우 긴장했는지 땀을 엄청 흘렸고 팔과 다리 역시 떨었다.
그렇게 생방송은 시작되고, 식구들 역시 모여서 티비를 시청한다. 하지만 순재는 매우 긴장해 엄청난 일을 저질려버렸다. 본인을 '이순재 여성'이라고 소개, 첫 실수를 터뜨렸다. 그리고 땀을 닦다가 휴지가 이마에 붙고, 휴지를 떼려고 이마를 만지다가 질문을 못 들어서 다시 물어보는가 하면, 물을 마시다가 사레가 들려 물을 뿜었다. 결국 MC들은 순서를 바꿔서 순재의 설명을 뒤로 배치한다. 이후 다시 순재의 턴, 그러나 순재의 긴장은 계속되었고, 순재는 말을 더듬으면서 대본을 보다가 테이블과 함께 넘어져 기절하기까지 했다. 이는 인터넷에서 이순재 원장의 3종 굴욕으로 유명해졌고, 결국 병원명을 이순재 한방병원에서 이&박 여성전문 한방병원으로 바뀌는 단초가 되었다.
3.4. 50회: 신지에게 딱 걸린 순재
순재는 명동에서 회식 때문에 신지와 우연히 마주친다. 순재는 그런 신지에게 따끔하게 혼을 낸다. 준이 엄마면서 애는 내팽개치고 남자들이랑 저녁에 어울린다고. 이후 집에 들어와선 민용에게 신지 요즘 뭐하고 다니냐고 물어본다. 민용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듣고선 그러지 말라고 말렸고, 문희 역시 체면이 있는데 아무데서나 그러는 거 아니냐며 따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때 경화에게 연락이 와선, 치료가 고맙다며 내일 만나서 점심을 사고 싶다며 약속을 잡는다.
순재, 경화는 보쌈 집에서 얘기도 하면서 같이 먹고 있었고, 영 먹는게 시원찮던 순재를 보던 경화는, 자신이 쌈을 싸줘서 먹여줬다. 순재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먹게 됐는데, 타이밍이 절묘하게 신지가 딱 들어와서 그 광경을 봐버렸다. 순재는 그야말로 개망신. 본인이 어제 훈수를 뒀으면서 자신 역시 비슷한, 아니 더한[8] 짓을 했으니. 순재는 이 일이 민용이나 문희에게 들어가면 또 저번처럼[9] 일이 커질까 봐 신지의 입을 막기로 한다.
문희가 병원 가는 날, 순재는 준을 혼자서 30분 동안 보게되었다. 이때, 순재는 아무 명분이 없이 가긴 그러니 준이를 데려다주는 김에 말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걸 안 민용이 미리 신지에게 언질을 주어 순재의 출입을 막았다. 그래도 순재는 굴하지 않고 이번엔 카페에서 신지를 만나기로 한다. 이번에는 지나가면서 우연히 본 민용에게 막혀서 또 실패. 결국 최후의 방법으로, 순재는 뮤지컬 극단까지 오게 됐다. 하지만, 역시 미친개인 민용은 그냥 놓지 않았고, 순재는 단도직입적으로 모든 걸 설명한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마임으로 한 번 더 설명하며 확실케 했다. 결국, 그날의 일은 당사자인 순재, 경화, 신지만 알게 되었다.
3.5. 58회: 순재의 악성 댓글사건
순재는 의료법 개정 건으로 인터넷에서 어느 대학 의학교수[10]의 글을 보곤 반박을 하려 아이디명을 허준[11]으로 한 뒤 전문가 수준의 토론을 한다.[12]. 순재는 존댓말로 글을 쓰는 의학교수에 대비되게 반말을 퍽퍽 쓰면서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13] 그러다가, 반박글에 반박글로 계속해서 올리자, 순재는 노골적으로 비속어를 달아버렸다.
결국 일이 터졌다.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려는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전화가 왔다. 조금 전의 비속어로 화가 난 상대 교수가 순재를 고소하겠다며 경찰서를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알게 된 그의 행동이다. 그는 상대를 찾아가 사과하고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는 무서워서/병원 망할까봐 못가겠다며 다른 사람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한 것. 승찬, 희진[14], 민용[15], 민호[16], 심지어는 타자도 잘 못 치는 문희[17]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모두 내뺐고, 결국 애매한 위치에 있는 윤호가 당첨.[18]
이후 경찰서를 나온 윤호를 맞이한 건 민용, 순재. 손자를 차에 태운 그는 운전대를 잡은 민용에게 백화점으로 가자고 한다.
이 장면은 영화 대부를 패러디했다. 이 편은 꽤나 욕 먹은 장면인데, 비난대상은 잘못을 저질러놓고 남에게 떠넘기기만 하는 할아버지, 이런 아버지를 말리기는커녕 같이 동조하며 무고한 사람을 팔아먹는 가족들, 일개 고등학생의 자수를 의심한번 안하고 순순히 믿는 개연성. 더군다나 이때 정일우의 인기[19]가 높았던 상황이어서 이순재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이 정말 많았다.
3.6. 70회: 자유인(?) 순재
순재는 병원 앞에서 방방을 설치한 걸 보곤 당장 치우라고 일갈할 생각으로 나갔다. 그런데 거기에 준하도 있었고, 해미가 허락했다는 말에 짜증만 내면서 그냥 올라갔다. 그날 저녁, 경화는 갑자기 연락을 해선 만나자고 했다. 경화는 이번주 일요일에 이민을 간다고 전했다. 배웅할 때, 순재는 경화의 손을 잡으며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고 포옹을 했다...는 상상이였고, 현실은 간호사들 눈에 손도 못잡고 잘가라고 한 채 그냥 떠났다. 순재는 집으로 들어와선 사람들 눈 때문에 그깟 악수를 못한 것을 매우 후회했다.
다음 날, 친구들과 식당에서 만났다. 한 친구는 진료하다 늦었다는 순재에게 어디서 바람을 피다온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바람을 피우지 못하겠다, 전국적으로 생방송에서 망신을 당했으니 바람 피우면 전국민이 알아본다며 선을 넘었다. 여기에 며느리 덕에 생방송 출연을 했다고, 안 그러면 작은 한약방 주인이 방송 출연이 가당키나 하냐고 계속해서 선을 넘었다. 순재는 화가 제대로 치밀어서 그 친구를 팼는데, 또 상상이였다.
순재는 돌아와 술을 마시면서 윤호에게 마음에 들지도 않는 놈을 계속 만나고 친구랍시고 실실 다 받아주는 친구를 만나냐고 묻는다. 윤호는 그런 친구는 만들지 않는다며 귀찮게 뭐하러 만나냐고, 혼자 다니는게 났다고 대답. 순재는 생각이 많았는지 바뀐 병원 간판까지 보고는 앞으로 체면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트램펄린 이용. 하지만 마가 꼈는지 트램펄린을 이용하다가 샤워 직후 이웃집 아줌마의 벗은 몸을 봐버렸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4. 괴팍함
4.1. 31회: 순재의 내 멋대로 MT
별장으로 1박 2일 여행을 온 순재네, 객식구들. 순재는 여행 초장부터 카드 게임은 안 된다, 창문 열고 청소해라 등등 여행의 목적에 맞이 않는 말들만 쏟아냈다. 그래도준하는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놀러온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고 있었다. 심심했던 순재는, 동물 이름에 발바닥을 붙이고 본인 발바닥 뒤에 상대방 발바닥을 얘기하는 곰발바닥 게임에 참여하기로 한다. 순재는 매우 논리적으로, 손을 내미는데 왜 발이라고 하냐며 손바닥으로 바꿨고, 자신이 준하의 동물인 개를 가져가기도 했다. 그래도 게임은 꽤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순재는 윤호가 틀리자 원래하던 등짝 스매싱을 날린다. 하지만, 본인이 팔꿈치로 찍히자[20] 게임을 중단하고 모두를 의심하면서 분위기는 푹 죽었다.
방에 들어온 민호, 윤호는 준하에게 분위기 다 망쳤다면서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하지만, 준하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일단 9시 뉴스가 하는 9시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이후 진행된 게임은 둥글게 둥글게를 부르며 말한 숫자대로 모이는 것. 순재는 본인이 탈락하자 자신이 탈락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며 게임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노래도 본인이 부르기로 한다. 둘이라고 외친 후 본인과 하려는 사람이 없자 범을 밀치면서까지 생존한다.
순재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하는데, 본인이 움직였는데도 이 정도도 안 움직이면 사람이냐며 그냥 강행하라고 하고, 후에는 넘어졌는데도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넘어졌다. 9시. 순재는 9시 뉴스를 보러 알아서 퇴장했는데, 하필이면 11번이 안 나오면서 계속 게임을 했다.
이를 못 참은 민호, 윤호는 할아버지를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문희에게 빨리 좀 오라고 당부한다. 문희와 해미가 도착했을 때, 순재는 유미를 밀치면서 방석에 앉고 있었다. 이를 본 문희, 해미는 순재를 팔로 결박해 방으로 끌고 간 뒤 못 나가게 했다. 다시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평화롭게 놀 수 있었다.
4.2. 141회: 숟가락 살인마 순재
순재의 숟가락 테러 에피소드이다.
아침부터 순재는 준하에게 밥상에서 방귀를 뀐다며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리고, 범에게는 밥먹을 때 정신사납게 휴대폰을 쓴다고 때리며, 범이 맞는 것을 보고 윤호가 웃자 윤호까지 숟가락으로 때린다. 이를 본 문희, 해미가 순재한테 한마디씩 하지만 순재는 씹는다.
그날 오후, 순재는 준하에게 왜 주식 보고를 안하냐며 숟가락으로 머리를 치려다가 준하가 피하는 바람에 해미를 대신 맞혔다. 이때다 싶은 윤호, 범은 머리에서 찌개 냄새가 난다며, 더는 숟가락으로 얻어맞기 싫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화가 난 순재는 직접 가서 숟가락으로 때리려다 잘못해서 허리를 다쳤다. 문희는 그만하라고 종용했고, 순재는 결국 숟가락 포기를 선언했다. 순재는 식탁에서 아예 숟가락을 안 쓰는 적당히가 없는 개선을 단행했다. 객식구들은 좋아하긴 했지만, 순재가 있는 한 맞을 만한 행동을 보이면 눈으로 때리니 사고를 칠 순 없었다.
어쨌든 순재의 숟가락이 없어져서 평화(?)를 되찾은 식탁은 그날 저녁 또다시 난장판이 되었다. 찬성은 야구를 보려고 식판을 찾았고, 윤호도 같이 보려다가 실수로 민호의 머리를 쳐서 둘은 싸움이 붙었으며[21] 준하와 범이 생태찌개와 반찬을 먹으려다가 부딪혀서 음식을 쏟기도 했다. 순재는 다시 숟가락으로 준하, 범, 윤호, 민호, 찬성 순으로 머리를 때렸고, 마지막에 준하를 한 대 더 때리면서[22] 순재, 숟가락은 화려하게 복귀했다.
5. 나문희 관련
5.1. 18회: 순재와 문희의 부부싸움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며 찾아온 한 환자. 그런데 이 환자는 순재를 안 듯 반갑게 인사했다. 알고보니 순재가 고등학생 시절 좋아했던, 국밥집 딸 경화였다. 그렇게 순재와 경화는 만나서 차도 마시고, 같이 옛날 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헤어질 때, 순재는 손을 잡고 택시 문까지 닫아주며 매너 있는 행동을 보였는데, 하필 그때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문희, 준하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문희는 당연히 소리를 질렀고.
문희는 집에 들어와서도 매우 화나있었고, 순재가 해명을 했음에도 침묵을 유지하다가 계속 말을 하라고 하자 못 참고 '지랄'을 한다고 말한 뒤 다시 누었다. 순재는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그러지 말라고, 빨리 일어나라고 적반하장이였고, 문희는 참다 못해 순재의 나비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순재는 반격하고 문희를 침대 밖으로 밀쳤는데, 이때 준하, 민용이 들어와서 순재가 문희를 일방적으로 팬 것으로 오해받았다.
순재는 준하, 민용이 없는 틈을 타서 다시 방에 들어가 때리고 끝내자고 제안했다. 문희가 계속 힘이 없이 때리자, 순재는 제대로 때리라고 계속 말했다. 문희는 화를 드러내면서 베개로 마구잡이로 때리고 얼굴을 눌렀다. 다시 순재가 반격하려고 했을 때, 한 대도 때리지 못한 채 준하, 민용이 또 오해를 하면서 아예 집 밖으로 쫓겨났다.
5.2. 79회: 순재 VS 장동건
"눈, 야성과 지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내 눈에 비해 놈의 눈은 그냥 부리부리하기만 하잖아! 선비의 절개처럼 고고하게 솟은 내 코에 비해 놈의 코는 콧구멍이 두 개 달린 것 빼고는 내세울 게 없어! 그리고 입, 굳게 다문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내 남자다운 입술, 하지만 놈의 입은 그냥 뚫린 입일 뿐!"[23]
6. 15회 순재 VS 초딩
순재는 한 학생 환자를 치료하다가 머리가 어지러운 이유가 컴퓨터를 많이해서라며 그만 줄이라 하지만, 그 학생은 알지도 못하는데 왜 그러냐며 뒤에 '씨'를 붙인다. 그러자 순재는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작정했는지 머리에 침을 놓았다. 그 학생은 순재를 향한 복수심이 생기고, 명함을 챙긴 뒤 '영감탱 너나 잘하3 지대 짱나 OTL 성질 조낸 캐 안습'이란 문자를 보냈다. 민용은 초딩한테 웬수 진 일 있냐며 이 신조어들을 설명해줬다. 민용은 선생답게 포인트를 잘 잡은 뒤 귀에 쏙쏙 박히게 잘 설명했고, 순재는 모든 이해 완료 뒤 전화를 했다. 하지만 그걸 받을리가 없었고, 문자를 보내기로 한다.
순재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부탁하려 했지만, 아무도 없어서 이제 문자 보내기 막 시작한 문희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한번 더 까불면은 경찰에 신고한다'를 쳐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문희는 '너 내가'를 치다가 실수로 전송버튼을 눌러버렸고, 잠시 후 문자를 다시 치는데 이번에는 그 학생에게 '영감탱 성질 조낸 구려 즐~'이라고 답이 오는 바람에 또다시 문자가 초기화되어서 결국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첫번째 파트를 치는데만 10분이 걸렸다. 순재는 그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오래 걸리자 문희에게 막 뭐라 했지만, 대체인력이 없는 관계로 문희를 달래며 문자를 치게 했다. 그때 딱 민호와 범이 들어왔고, 문희가 반 쓰는데 10분 걸린 문자를 범은 민호와 대화하면서 동시에 문자를 치는데도 20초만에 전송 완료. 그러나 몇 분 후 그 학생에게서 '경찰에 신고하려면 해보3~ 조낸 구려 영감 OTL'이라고 또다시 답이 왔고, 그땐 또 문희 말고 다른 사람이 없었다. 순재는 문희를 어르고 달래며 문자를 보내게 하지만, 영어 대문자를 쳐야된다는 말에 또 시간이 걸리자, 순재는 다시 못마땅.
7. 27회: 외국인에게 초대받은 순재
해미는 순재에게 영자신문을 읽어보라고 했다. 해미는 이 사람이 참 대단한 것 같다고, 그런데 이 부분이 좀 잘못 적혔는데 이유가 기자가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영자신문을 모르지만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순재는 그대로 계속 해미가 한 말만 반복했다. 진짜 내용이 뭔지 몰랐던 순재는 해미가 정정 요청을 하려고 신문사에 전화를 걸었을 때 자는 척을 했다.
진료 시간. 해미는 웬 외국인과 순재 진료실에 들어와서 소개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아무것도 못 알아들은 순재는 해미가 저녁은 비워놓으라고 요구하자 반문하다가 그냥 알았다라 답했다. 순재는 문희가 남산 아래에 있는 외국인 회장 집에 부부동반 저녁 초대를 받았는데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따질 때 그때 알았다. 저녁이 되었고, 해미는 문상을 들러야한다며 차를 두 대로 나눠타기로 했다.
순재, 문희는 먼저 도착했다. 외국인들은 영어로 한방병원 사람들이냐고 물어봤고, 대답이 없자 이번엔 새로운 가사도우미와 발 마사지사냐고 물었고, 문희의 재촉에 순재는 그냥 'Yes, Yes!'라고 대답. 두 사람은 들어가서 갑자기 생이별을 하게 됐다. 순재와 문희는 영어를 못 알아들었지만 눈치로 대충 시키는 것을 다 했다. 하지만 문희는 순재와 전화를 하다가 음식을 태우고 그릇을 깨트렸고, 그 길로 쫓겨나게 됐다. 문희는 다시 한 번 순재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분 나쁘다며 사장에게 말을 좀 하라고 요구하지만, 순재는 본인도 모르는 상황에 아내를 도울 순 없었고, 결국 아들 부부가 올때까지 문희는 밖에서 덜덜 떨었고 순재는 발 마사지를 계속하게 된다.
8. 35회: 목이 돌아간 민정
민정은 신지가 뺏은 일기를 다시 되찾으려다 목을 삐었고, 민용은 순재를 추천했다. 순재는 맥을 짚고[24], 침을 놓으며 치료를 해줬다. 다음 날부터는 목이 획획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다음날 민정은 목이 더 돌아간 상태로 왔다. 순재는 대충 명현현상[25]이라고 둘러대고 부항을 썼다. 하지만 이번에도 낫지 않았고, 뜸까지 들이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기구들을 다 소비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순재는 민정의 목이 아예 180도로 돌아가는 악몽을 꾼다. 꿈인걸 알고 안심하지만 일어나자마자 꿈에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순재는 긴장되는 상태로 조심스럽게 민정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순재의 걱정과는 달리 민정의 목은 완전히 낫게 되었고, 민정은 목이 잘 돌아간다며 선물로 케이크를 사왔다. 순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울면서 포옹까지 했다.
9. 36회: 발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순재
순재는 민용을 억지로 데리고 낚시를 하러 갔지만, 눈이 펑펑 내려서 숙소에만 머무르게 됐다. 순재는 바둑을 엄청 좋아한 탓인지, 여기서도 민용과 바둑을 뒀고, 너무 손쉽게 이겼다. 이때 발로 해도 잘하겠다는 말은 덤. 눈이 좀 녹자, 순재는 그냥 숙소에서 대충 때우자는 민용을 무시하고 눈이 녹았으니 읍내에서 밥을 먹으려 차를 탔다. 민용은 다른 차가 급유턴을 하자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순재는 약하게 머리를 박자 발로 해도 잘하겠다고 면박을 줬다. 이후 순재가 잠깐 나갔을 때, 민용은 대신 전화를 받아서 정보를 적었다. 순재는 왜 이렇게 글씨가 엉망이냐며 발로 해도 잘하겠다고 또 했고, 민용은 진짜 발로 해도 잘할 수 있겠냐며 물어본다.
순재는 발로 글씨를 썼지만, 너무 엉망이였고 못 알아볼 정도여서 민용의 손이 승. 운전 역시 순재가 발로 하자 사고가 날 뻔 했다. 바둑을 하다가도 쥐가 났고, 발로 해도 안 된다는 것을 시실로 인정했다. 이렇게 모든 것에 실패하자 순재는 '발로 해도'란 표현 자체를 안 쓰게 되었다.
10. 65회: 순재의 방송 촬영
순재는 해미에게 송금을 하려다가 500만원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문희에게 따졌고, 눈치로 준하 역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갑자기 좋아진 목소리로 들어와선 난생 처음 가사일을 도와줬는데, 사실 방송 촬영 때문에 성질을 좀 죽인 것이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돈의 행방을 계속 물었지만, 감독이 들어오자 화를 내다가 갑자기 장난을 치는 것으로 바꾸는 등 전형적인 자본주의형 행동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는 가족회의. 하지만 가족회의를 처음 해보는 가족들은 뭘 어떻게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순재는 억지 웃음을 내보이며 어떻게서든 말을 해서 겨우 촬영을 끝냈다.
순재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방영일. 순재는 굿하는데 썼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문희와 준하에게 화를 냈고, 좋은 뜻으로 했는데 왜 화를 내냐는 손자들의 말에 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때 억지스럽지만 다정한 방송 속 순재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렇게 사람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11. 97회: 아이비를 만난 순재
순재는 야간 진료 신청이 들어오자 반려하려 했지만, 연예인 아이비가 온다는 소식에 예약을 받았다. 준하는 아이비가 온다는 소식에 흥분하여 인터넷에 서치까지 해줬고, 순재의 표정은 흐뭇. 이후 진료 시간, 진료실 앞에는 아이비를 보러온 준하, 범, 민호, 승찬, 유미가 있었다. 순재는 넷에게 역정을 냈지만, 실물을 보자 마음이 바뀌었는지 침을 놓을 때 계속 바라보면서 '이쁘다'라는 말을 계속했다. 순재는 끝난 뒤 사인을 받고, 단독으로 같이 사진까지 찍었다.
12. 101회
13. 117회: 순재의 첫사랑 1
LA로 훌쩍 가버린 경화는 순재에게 편지를 보냈다. 순재는 읽으면서 울컥해했지만, 문희가 들어오자 편지를 숨겼다. 그러나 그 편지는 금방 들통이 났고, 문희는 화를 내면서 태우려고 방 밖으로 나갔다. 경화 문제에 관해서는 무조건 문희의 편인 가족들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순재가 못 가지게 했다. 그럼에도 순재는 잠깐 편지를 손에 넣기도 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편지는 태워졌다. 순재는 매우 낙담하며 침대에 누워있다가, 소포가 있단 말에 금세 생기를 회복했다.
순재는 소포를 받으려고 밖에 나와있다가, 물리치료기가 왔다는 승찬의 말을 듣곤 윗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승찬은 신세를 푸념하면서 소포를 놓쳤고 그 소포는 결국 집에 배달이 됐다. 당연히 문희 역시 소포의 존재를 확인하게 됐다. 식구들은 다시 공포의 소포 폭탄을 돌렸고, 문희는 소포도 불태우는데 성공.
순재는 탄 편지들을 보다가 편지의 집 주소가 남은 것을 발견했다. 문희는 이걸 알게 된 후 아들과 손자들, 객식구들에게 잡으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순재는 뛰어난 플레이로 건장한 사람들을 다 제친 채 편지를 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탄 편지에 나와있는 주소에는 1인지 7인지 확실치 않았고 순재는 1로 적었다.[26] 결국 그 편지는 경화에게 가지 못했고, 엉뚱한 흑인이 편지를 받게 된다. 이후 흑인은 'What a shit!'으로 하며 끝.
14. 120회: 순재의 첫사랑 2
순재는 이민을 간 경화가 한국에 수술을 받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순재, 경화는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병원의 정원까지 산책했지만, 순재는 여기서 병문안을 온 문희를 만났다. 들키지 않기 위해 순재는 경화를 화단 쪽으로 밀고 이런저런 이유로 둘러댔다. 귀가 후에도 계속 그게 마음에 걸리던 순재는 다시 경화를 찾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경화는 이미 퇴원한 뒤였고, 순재는 그렇게 경화를 영영 못 만나는 줄 알았는데...
순재는 경화를 본 뒤 택시를 뒤쫓아갔고, 순재와 경화는 같이 택시에 탈 수 있었다. 택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경화는 사실 순재가 첫사랑이였다며 고백을 했고, 이와중에 사랑은 개나소나가 흘러나왔다. 경화는 LA로 간 자신과 잡지도 못한 순재와 비슷하듯 꼭 사랑은 개나소나가 자신과 순재의 노래 같다고 말했고, 이때부터 순재는 그렇게 싫어하던 노래를 아주 좋아하게 됐다. 다음 날, 순재는 떡을 선물하러 온 유정민이 사랑은 개나소나를 즉석에서 부르자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윤호의 나레이션에 따르면, 순재는 이후 그렇게나 후지다던 사랑은 개나소나를 하루종일 들으며 시도때도 없이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5. 121회: 화재경보 소동
밤이 깊은 순재 집. 갑자기 난데없이 화재경보가 울린다. 순재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은 병원에서 나와서 대피했다. 하지만, 그냥 정비 중 기계를 잘못 만져서 생긴 해프닝이였고, 무사히 다시 집에 돌아왔다. 가족들은 묘연한 순재의 행방에 의아했고, 돌아온 뒤 순재는 준하에게 불효막심하다며 계속 잡았다. 준하는 왜 자신에게만 그러냐고 따졌지만, 순재는 장남 아니냐면서 2번 자격을 박탈하고 유니폼을 못 입게 했다.[27] 다음 날 아침에도 순재는 준하가 밥상에 앉자 또다시 구박하고는, 식구들에게 "전쟁이 일어나면 국가에서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될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어서 범이가 " 대통령"이라고 답하자 순재는 "그럼 우리 집 대통령이 누구냐?"라고 묻고, 이번에는 민호가 "할아버지죠."라고 답한다. 순재는 "그래! 근데 그런 대통령을 내팽개치고 자기네들끼리 도망을 가?! 이런 개념에 밥 말아먹을 놈들!"이라며 식구들 모두에게 소리친 다음, 또다시 준하를 갈군다. 심지어는 준하가 외출하려고 나갈 때에도 "이런 얍실한 자식"이라며 욕해댄다. 그러자 준하는 무조건 순재를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순재의 마음은 여전했고, 퀴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구해야 할 사람은? 정답: d. 순재
2.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것은?
-
TV
b. 적금통장
c. 소파
d. 준하
3. 식구 중에서 비상보트에 자리가 모자랄 때 버려도 될 사람은?
정답: 준하
4. 식구 중에서 없어도 될 사람은?
정답: 준하
이렇게 준하에게 망신을 줬고 서운한 마음을 표출했지만 그래도 준하는 계속 해맑았다. 출근 인사 후, 준하는 화분이 순재의 머리 위로 떨어진 진짜 위기에 순재를 밀쳐내고 자신이 대신 맞았다. 순재는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지만 진짜이자 매우 놀라고 슬퍼하며 집에 돌아오자 준하를 아주 잘 보샬폈다. 다시 퀴즈를 낼 땐 서운한 마음이 다 나아서인지 4번 문제를 다시 낸 후 유미가 또다시 '이준하'라고 답하자 유미의 이마를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치면서 버릴 식구가 어딨냐며 준하는 무조건 자신 다음이라고 명명.
16. 154회: 코미디의 대가(?) 이순재
순재는 준하의 방구 소리를 듣고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식구들, 객식구들을 한심해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격조 높은 화술로 식구들을 웃기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문희가 시원한 수박이라고 할 때 본인은 B원한 수박을 원한다고 대답했는데, 가족들이 알아듣지 못하자 설명까지 해준다. 애초에 설명이 필요한 드립은 드립으로써는 낙제점이지만, 그런데도 코미디의 유래를 살펴보며[28] 본인의 드립이 진정한 코미디라고 정신승리.
한편, 순재는 준하에게 바둑을 두자며 제안했다. 그런데 찬성이 갑자기 억지로 웃었는데, 그 이유는 개 이름 바둑이라고 개그친 줄 알고. 순재는 성을 내며 들어가려다가, 윤호가 왜 집 바닥에 버렸을지 모를 바나나 껍질을 밟고 의도치 않은 몸개그를 선보였다. 식구들은 진실되게 빵 터졌고, 순재는 생각을 고친 뒤 슬랩스틱에 대해서 찾아봤다. 원초적인 개그, 보면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개그. 순재는 아무래도 웃음의 화력에선 몸개그가 더 세다며 이제부터 몸개그를 밀기로 했다.
다시 한 번 했는데도 여전히 잘 먹히자, 순재는 이번엔 유미가 없어져서 매우 쳐져있는 민호에게 시전했다. 그러나 민호의 반응은 시큰둥. 그래도 다른 식구들에겐 여전히 큰 웃음을 유발했다. 순재는 본인을 만인을 웃기는 코미디의 전도사라고 정의. 하지만 식구들은 순재가 다시했을 땐 이젠 질렸는지 모두 반응이 찬성을 제외하곤 썰렁. 순재는 본인의 목표를 한 명이라도 제대로 웃기는 전도사로 바꿨다. 순재의 개그는 이제 그 수명을 다했지만, 순재는 애써 직면하지 않았거나, 못 느낀 채 뇌절을 하다가 찬성 한 명까지 잃어버렸다. 순재는 결국 웃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1]
순재는 63화에서 똑같이
수나에게 당하고, 수나는
서현에게 당한다.
[2]
준하 - 배임횡령, 윤호 - 기물파손, 뺑소니, 무면허운전, 민호, 범 -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기. 네 사람(정확하게는 민용 포함 다섯 사람) 모두 사다리를 흔들어 순재가 떨어져 하마터면 큰 일이 날 뻔 했으니 살인미수.
[3]
다시 말해서 민용은 무단점거에 부작위를 일으킨 것이다.
[4]
해미는 준하를 꺼내주면서 "여보 괜찮아? 아버님 진짜 너무하신 거 아냐? 당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라고 하면서 준하를 옹호하고 부축해준다.
[5]
천하의 해미조차 겁먹고 순재한테 쫒긴다.
[6]
준하, 민용, 민호, 윤호도 만만치 않지만 이 넷은 순재의 혈연인 아들, 손자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범, 찬성, 유미 이 셋은 손자들한테나 친구면 친구지 순재 입장에서는 엄연히 남이다.
[7]
실제 객식구들 차별 선언 하였을 때 해미와 민용 말고는 한마디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였다. 민용의 입장에서는 조카들의 친구이기 이전에 자기 학교 학생들이니 그러려니 한편이었고 자리에 앉지 못한 당사자니 의견을 보일 수도 있었던 입장이었고 거침킥에서 오지랖이 넓을 뿐 나름 바른 말하는 해미도 애들이 철이 없어 그런거라는 투다.
[8]
신지는 이혼한 상태이고, 물론 애를 안 보고 쏘다니는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어쨌든 회식 때문에 술을 마신 거였다. 하지만, 순재는 2명의 자식에 3명의 손주까지 본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 회식도 아니고 첫사랑과 단둘이 먹는 것이다. 사실상 데이트.
[9]
문희와 준하가 순재가 경화와 손잡고 택시를 보내 태운 것을 본 날, 민용과 준하는 순재를 문희로부터 격리시켰다. 거기다, 순재가 당하고 있다가 딱 순재가 문희를 침대 밖으로 미는 타이밍에 준하, 민용이 들어와서 괜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
[10]
임병기 분이 카메오로 출연.
[11]
이순재가
허준에서 스승인 유의태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 설정했거나, 작중 돌팔이 한의사로 묘사되는 이순재와 대비되는 이미지라 풍자하기 위해 설정한 걸수도 있다.
[12]
실제 블로그 링크
[13]
교수는 나이가 50대라 밝혔고, 순재는 자신이 70대인 이상 “나보다 나이도 훨씬 어린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14]
보너스를 준대도 거절.
[15]
학교 교사라서 안 됨.
[16]
학교 부회장이라 학교의 명예를 위해선 안 됨.
[17]
인터넷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나이대에 있어서 안 됨.
[18]
그 자리에 없던 사람도 준하, 해미인데, 어차피 병원을 지키려는데 공동 원장인 해미에게 부탁할 순 없다. 그나마 준하가 딱 나이(40대)도 그렇고 인터넷에 익숙하기도 하니 보내도 무탈했을 것이다.
[19]
방영 당시 인기로 따지자면 이윤호 역의 정일우가 가장 높았다.
[20]
사실 범이 그랬다.
[21]
실수로 머리를 쳤을 뿐인데 싸움까지 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민호는 유미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너무나도 불안했던 나머지 점심밥도 안먹고 옥탑방에만 계속 있다가 저녁시간이 다 돼서야 내려온 것이었다.
[22]
절대로 카메라를 때린 것이 아니다!
[23]
그런데 이게 링크와는 달리 대부분이 맞는 말이다(...)
[24]
물론 목이 삐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했다.
[25]
낫는 과정에서 낫기 위해 잠깐 악화되는 현상.
[26]
분명 경화가 보낸 편지 봉투에는 주소 번호가 5717로 적혀 있었고 소포의 노란포장지에 적힌 번호들 중 끝의 7이 불타서 왼쪽 세로 획만 약간 남았던 걸 7인지 1인지 헷갈리다가 고민 끝에 1로(5711) 적어서 보낸 것이다. 주소 중 번호 하나를 틀렸으니 당연히 순재가 보낸 편지는 경화네 주소가 아닌 다른 사람네 주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27]
민용이 그걸 보고 되게 좋겠다고 말하자 순재는 민용에게도 자기 자식만 챙긴다고 다리를 찼다.
[28]
디오니소스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과 인간들은 풍자한게 그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