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경기력에서 룩셈부르크가 압도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84분 룩셈부르크의 크리스토퍼 마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룩셈부르크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PK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패배했다.
이 경기로 몬테네그로가 1위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두 번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기 때문. 앞으로 남은 4경기는 아제르바이잔 원정과 홈경기들 뿐이기에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권으로 쳐져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키프로스는 득점 없이 비기며 둘 다 웃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 무승부로 키프로스의 리그 B 승격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야 할 처지.
일시
2020년 10월 14일 3:45
경기장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시티 스타디움
국 가
몬테네그로
룩셈부르크
득 점
1
2
득점자
34' 이고르 이바노비치
42' 에드빈 무라토비치 86' 다넬 시나니
이변을 만들고 있는 룩셈부르크다. 몬테네그로의 뒤를 끈질기게 쫓던 룩셈부르크가 적지에서 1-2 역전승을 따냈다. 몬테네그로는 경기 막판 두 명이나 퇴장당하는 등 개판 5분 전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편 이 승리로 룩셈부르크는 몬테네그로의 승점을 따라잡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지르며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북마케도니아는 골키퍼 디미트리예프스키가 후반 22분에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되었고, 얼마 후 조지아가 환상적인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극적으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쥐어짜냈다. 홈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이긴 하나 조지아를 상대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선수층은 코소보 팀이 더 두터웠으나, 그리스가 경험과 노련함에서 앞서 승리를 가져갔다. 림니오스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6분 시오바스의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코소보는 경기 막바지 발론 베리샤[6]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리스가 60%를 넘기는 점유율과 함께 16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경기 내내 슬로베니아를 몰아붙였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는 수적 열세 상황까지 몰리며 승기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결국 두 팀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슬로베니아가 리그 B로 향하게 되었다.
얀 오블락을 리그 B에서 볼 수 있을 듯.
시종일관 홈팀인 카자흐스탄이 벨라루스에게 피지컬부터 밀리고 들어가는 경기였고,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쳤으나 후반 10분, 벨라루스의 정석적인 침투에 이은 헤딩 슛으로 선취점이 들어갔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선취점을 먹은 이후 심기일전했고, 후반 16분에 중거리슛이 리바운드되어 나온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수비 라인에서의 집중력이었다. 후반 40분, 스로인 상황에서 그 공을 골키퍼에게 바로 주려했고, 공은 힘없이 굴러갔을뿐더러 골키퍼 앞에 있던 수비수 세 명은 당연히 골키퍼가 받을 줄 알고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다. 결국 공을 빼앗기며 그대로 실점.
계속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4조이다. 한참 위의 전력을 가진 알바니아[7]가 홈에서 리투아니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알바니아 입장에서는 골때리는 게 리투아니아는 2016년 10월 11일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몰타를 2-0으로 이긴 이후 22경기 동안 공식 경기 승리가 없었다는 것.외쳐 EE!!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팀에게 홈에서 져버렸으니.. 실점 장면도 알바니아의 후사이가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타이밍을 놓친 건지 골대 위치를 착각한 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어이없이 실점해버려서 더 아쉽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네 팀 모두 1승씩을 나눠가지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네 경기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다는 것. 혼돈의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아가 리투아니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캐며 설욕에 실패했다. 승점이 꽤 깎였지만 네 팀이 엉키는 바람에 한 번만 제대로 승리하면 치고 나갈 수 있는 알바니아인데, 이번에도 행운을 걷어 찼다. 리투아니아는 가장 강한 상대 알바니아에게 1승 1무를 거두며 이변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D 1위는 2개팀, 리그 C 4위는 4개팀이므로 양 리그의 팀 수를 맞추기 위해 리그 C에서 2개팀만 리그 D로 강등되어야 하는데, 그 두 팀을 가려내기 위한 무대가 바로 강등 플레이오프이다. 리그 C에서 4위를 한 4개국 중 최종 리그 랭킹 4위 vs 1위, 3위 vs 2위 식으로 홈 앤 어웨이 경기를 2022년 3월에 가진다.
어찌 보면 최하위 리그인 리그 D로 떨어지는 거라서 떨어지지 말라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단, 강등 플레이오프는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와 같은 날에 치르는 관계로, 해당 팀들 모두가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거나 예선 탈락을 해야 강등 플레이오프가 성사되며, 이들 중 단 한 팀이라도 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강등 플레이오프는 취소되고 최종 리그 랭킹 3, 4위가 자동 강등된다.
각 조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몰도바, 카자흐스탄이 강등 PO를 치르게 되었다. 일정과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해당 4팀 모두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되어, 이대로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1]
원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여파로 인해 중립 지대인 알바니아 엘바산에서 열렸다.
[2]
원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여파로 인해 중립 지대인 스타디온 이반 랄략-이비치에서 열렸다. 11월 10일 전쟁이 끝났으나 이미 경기를 여기로 하게 된 터라 여기서 치러졌다,
[3]
원래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위치한 바즈겐 사르키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여파로 인해 중립 지대인 폴란드 티히에서 열렸다.
[4]
원래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위치한 바즈겐 사르키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여파로 인해 중립 지대인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열렸다.
[5]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개방되지 않아서 선수들도 입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경기와 함께 코소보 홈에서 열릴 몰도바전 역시 중립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6]
이미 유로 2020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두 골을 기록한 적이 있는 선수다.
[7]
유로 2016에서 루마니아를 꺾고 본선 첫 승을 챙길 정도였다. 게다가 경기 당시 피파 랭킹이 알바니아가 66위, 리투아니아가 13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