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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23:08:43

O달자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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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나온 태영문화사판 표지

1. 개요2. 설명3. 줄거리4. 등장인물
4.1. 야호여고 2학년 백합반4.2. 야호여고 교사4.3. 기타 인물
5. 영화화6. 단행본 및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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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수정 작가의 여고생 여고 교사들의 일상을 그린 만화. 월간 여고시대에 1981년 1월부터 1984년 9월까지 연재했다.

2. 설명

야호여고란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인조 오달자, 펑순이, 오순이를 중심으로 한 여고생 및 교사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감수성 예민한 십대들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79년에 연재한 1남 4녀 막순이로 '괜찮은 신인작가' 평가를 받던 김수정이 당대의 유명작가 반열로 승격한 걸작. 연재 당시 여고생들은 물론이고 주부층에게도 인기가 높았으며, 이 작품 덕에 김수정 씨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김수정씨는 분식집과 빵집을 드나들며 실제 여고생들의 대화를 들으며 메모하거나 직접 먹을 것을 사 주며 조언까지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생생하며, 특히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들은 그 때 당시 교사로서 느끼는 고뇌와 보람 같은 체험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실감나게 보여준다. 한마디로 숨겨진 걸작.

1983년 '대학 신입생 오달자의 봄'이라는 영화로 각색되었는데, 이미영 전영록이 주연을 맡았다.그리고 이 둘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 자체는 각색이 많이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원작과는 거의 다른 작품이 되어버렸다.

아기공룡 둘리에서도 웃음 속에 보이던 웃을 수 없는 현실 풍자와 시사적인 모습이 여기서도 돋보이며, 이를 토대로 당대의 유행이 어떠한지도 유추할수도 있다. 그 밖에 사춘기 소녀의 여러 이야기. 어느 스님을 짝사랑한 달자 이야기(달자 부모가 알게되면서 집안이 뒤집히고 부모에게 이 사실을 들은 스님은 고민 끝에 멀리 사라져 달자를 가슴 아프게 했다)나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아내와 백수 남편 이야기같은 모습을 보면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또한 3S정책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수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 초기에는 두발단속이 심했기 때문에 강제로 머리를 깍는 장면이 묘사되지만, 1982년 1월에 교복자율화 및 두발자유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두발규정이 어느정도 풀어져서,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다니고,[1] 또한 작 초반에 다들 교복을 입고다녔는데, 1983년에 교복자율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어서 작 후반에는 등장인물들이 교복을 안입고, 죄다 사복차림으로 등교하고 다니는것을 볼수있다. 물론 그와 별개로 둘리는 열심히 강제수정당했다는 후일담이었다.

여담으로 친한 친구이자 만화가인 김동화는 이 만화를 보여주자 "여주인공이 뭔 할망구냐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3. 줄거리

여기는 여학생들이 다니는 야호여자고등학교. 반의 이름은 꽃에 따왔다.
주인공 달자는 2학년 백합반에 속한 여고생으로 친구인 목욕탕집 딸 오순이와 뚱뚱한 식탐소녀 펑순이와 다니며 말썽을 일으키지만 성격만큼은 섬세한 못말리는 사춘기 소녀이다.

작가가 되는 걸 꿈꾸지만 잘 안풀리는 일이 부지기수인 달자는 학교 선생님들의 과거 이야기와 담임선생님의 동생인 마을 내 사찰의 승려 개똥 스님과 사랑의 열병을 앓는 등 여러 일을 겪으며 점차 어른으로 성장한다.

4. 등장인물

4.1. 야호여고 2학년 백합반

4.2. 야호여고 교사

4.3. 기타 인물

5. 영화화

1983년에 '대학신입생 오달자의 봄'이란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제목처럼 대학생으로 나이를 더 올렸으며 이미영, 전영록, 손창호가 주연으로 서울관객 2만 8천여명으로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6. 단행본 및 전자책

단행본으로는 한 권 분량. 1987년에 어문각에서 1권짜리로 첫 출간되었으며 1990년 7월, 서울문화사에서도 김수정 만화전집(총 20권)중 1,2권으로 재간되었다. 이후 1994년에 태영문화사 코믹 X에서 1권짜리로 재간되었다. 지금은 세 판본 모두 구하기가 힘들다. 헌책방에서도 보기 힘든 초레어 작품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의 만화도서관에도 태영문화사판과 서울문화사판을 각각 한권씩 소장하여 전시했다.(서울문화사판은 앞권은 없고 뒷권만 있다) 아주아주 드물게 지역 헌책방에서 운좋게 찾을 수 있지만 정말 극소수이다. 2009년에 지방에 있는 간판도 없는 헌책방에 들렀다가 먼지투성이 94년 판을 5백원 헐값에 구한 이도 있지만 이젠 이런 경우는 로또 당첨급 행운일듯. 그나마 전술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에서 서울문화사 및 태영문화사판은 열람 자체가 가능하나 사전예약은 필수.

2015년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데, 레진코믹스에서 김수정 작가 작품을 대거 들여놓으면서 O달자의 봄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영문화사판을 가져왔고, 총 11화 구성에 1화는 무료다. 리디에서도 같은 구성으로 편당 300원씩 전자책 서비스 중이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잎새"라는 에피소드에는 한 중년 만화가가 등장하는데, 만화를 그려 출판사에 가져갔다가 "선생, 만화 그려서 노벨상 탈 겁니까? 저런 인간도 만화를 그린다고..."하는 조롱을 받고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작가인 김수정 본인이 겪은 괴롭던 무명 시절을 그린 것이다.

단행본에 실리지 않은 로스트 미디어가 있다. 잡지에는 연재되었던 수학여행 편이 단행본에는 없다. 잡지에 실린 첫 페이지


[1] 물론 실제로는 반삭 및 단발 위주였던 1982년 이전에 비해 풀어진것은 맞기는 해도, 파마와 염색은 기본적으로 금지였고, 이외에도 남학생들의 머리가 옷깃에 닿거나, 옆머리가 귀에 닿는것을 금지한데다가, 학교장 재량으로 길이 규제를 할수있는 등, 여러가지 제한규정은 남겨두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2000년대 평균적인 중고등학교 두발규정과 비슷했으며, 이 때문에 이 당시에도 대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머리카락을 일정수준 이상 기르고 다니거나 염색 및 파마를 하고다니면 체벌을 당하거나 강제로 밀렸던것은 매한가지였기는 했다. [2] 1980년대 초반에는 남자라도 20대 중반 정도면 결혼하는것이 당연시되던 시대였다. 30대 후반에 미혼자면 종교인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동네에서 불쌍한 사람 취급받았으며(...), 40대 중후반이면 손자, 손녀를 두는것이 일반적이었다. [3] 극중 달자가 축제에 올릴 연극으로 이팔 선생의 사랑이야기를 각본으로 써서 리허설까지 마친다. 여기서 이팔 역은 오순이, 희숙 역은 펑순이. 이걸 끝까지 본 이팔 선생의 반응은..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4] 첫사랑을 떠올리며 음악실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서럽게 부르기도 했는데, 이걸 본 달자는 "두발자유화 때문에 더 이상 가위질을 못해 속상해서 저러나봐"라고 했다.(...) [5] 평소에는 엄청나게 엄한 원칙주의자이지만, 다른 교사들 앞에서 “문제 학생을 교사가 만들어내지는 맙시다”라며 비행 학생으로 단속된 학생 명부를 갈갈이 찢어버리는 장면이 있다. [6] 사실 그 학생은 풀빵 노점 장사를 하며 겨우 생계를 꾸리는데 노점 단속으로 인해 이마저도 힘들어졌다며 막막해한다. 박 선생은 이 만남이후 쓸쓸하게 학생과 헤어지며 집으로 돌아간다. 에필로그에 '불우이웃을 도웁시다..'와 핸드벨소리가 처량하게 들리며 여운을 남긴다. [7] 이 모습을 지켜본 선배 교사들은 "한번 마음먹었을 때 독하게 사표를 던지고 나갔어야 하는 건데.."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8] 참고로 같이 단속나온 박기만 선생은 단숨에 눈치채고 달자 일행을 좌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