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5-19 18:40:42

NEXiO


1. 개요2. 제품
2.1. NEXiO S150/1512.2. NEXiO S1552.3. NEXiO S1602.4. NEXiO XP302.5. NEXiO XP40 (취소)
3. 특징
3.1. 멀티미디어 특징
4. 단종 이후

1. 개요

NEXiO는 삼성전자 PDA/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PIC(퍼스널 인터넷 컴퓨팅) 사업부에서 개발한 PDA로, "Wireless Hand PC"라는 문구를 목표로 두고 개발되었으며, NEXt generation of internet Office의 약자이다. 포켓 PC와 달리 핸드헬드 PC로 분류하지만, 키보드가 없기 때문에 PDA로 분류하기도 한다.

2. 제품

2.1. NEXiO S150/151

2002년 1월 8일 출시되었다. S150은 KTF, S151은 SK텔레콤용으로 제작되었다.

2.2. NEXiO S155

2002년 8월 출시. S150/1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출시되었다. 외형상 별다른 변경점은 없었으나, CPU와 램의 향상, 운영 체제의 변경, Wi-Fi 탑재, LCD의 화질과 밝기 향상 등으로 전작과는 반쯤은 다른 기기가 되어 버렸다. KT 사원용으로 배포된 버전이 존재하며, 일반 시판용과는 달리 뒤에 비매품 표시가 되어 있으며 소프트웨어 버전이 약간씩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하드웨어 방향키의 고장이 잘 난다. 버튼 아래쪽의 고무가 낡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본체에 스타일러스 펜 수납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스타일러스 펜을 넣으면 굉장히 잘 빠진다. 덕분에 많은 넥시오 사용자들이 순정 스타일러스 펜을 잃어버려서 다른 스타일러스 펜을 썼다.

또한 빈약한 64MB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서 사제개조를 했었는데, 약 6만 5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본체에 Micro SD 카드 슬롯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모든 기기가 다 되었던 것은 아니고, 개조점에서 내부 전압출력을 측정했었는데, 일부 기기는 어째서인지 안정적인 전압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개조가 불가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LCD 표면에 쓴 유리는 지금의 고릴라 글래스 같은 강화 유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박살이 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20cm에서 떨어뜨려도 박살이 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눌려도 LCD가 박살날 정도로 내구성이 심각했다. 비단 넥시오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모든 기기가 그랬으나, 넥시오 자체가 화면이 상당히 큰 편이었으므로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당시 인기 예능이던 브레인 서바이버에도 등장했다.

2.3. NEXiO S160

2004년 출시된 홍콩에만 판매된 버전. S155와 거의 같으나 이 때부터 배터리가 내장형으로 변경되었다(S155까진 모두 탈착식 배터리). 전용 키보드를 발매했다.

2.4. NEXiO XP30

2004년 8월 발매. S160의 한국판. 거의 같은 외형과 같은 성능이지만 포트 형상 등이 완전히 같은 기종은 아니다.

2.5. NEXiO XP40 (취소)

CeBIT 2005 같은 전시회에 출품되기까지 했고, 2005년 8월 발표 예정이던 기종이었으나, 삼성 PIC 사업부가 해체되어 무선 사업부에 흡수되면서 취소되었다.

3. 특징

당시 PDA로써는 상당히 큰 크기인 5인치 800×480의 LCD을 사용했으며, S155부터 Wi-Fi를 내장하여 인터넷 사용이 수월한 축에 들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웹 서핑이 원활한 것은 아니었으나 당시의 휴대 기기 중에선 수준급의 웹 서핑 환경을 제공한다.

CDMA 모듈을 내장했던 S155 이전의 모델은 전화기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크기의 압박이 있어서 전화 받을 때 뻘줌하지만. CDMA 모듈의 수신 상태는 다른 휴대 전화에 비해서 좋진 않았다. S155의 경우 016이 아닌 010, 011, 017, 019 같은 번호를 물려서 사용할 경우 전화 프로그램 사용 시 자신의 번호가 016-XXXX-XXXX 식의 다른 번호가 표시된다. 단지 자신의 넥시오 화면 쪽에만 저렇게 표시되는 것이었으므로,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여담으로 전화와 문자 메시지 응용 프로그램의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정말로 끔찍하다.(...) 키보드 유저 인터페이스 때문에 서서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 PDA라 전화기로써의 사용은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기기 상단에 USB 포트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것을 이용하는 넥시오 전용 외장 카메라가 공식 주변 기기로 출시되기도 하였다. 카메라의 화소 수는 30만 화소이며, 이를 본체와 고정하기 위해 별도의 나사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USB 포트는 카메라보다는 메모리 스틱이나 키보드로 많이 사용되었다. 메모리에 굵은 글자가 된 이유는 바로 아래 문단을 참조.

당시엔 꽤 배터리가 오래 가는 축이었지만 요즘의 스마트폰에 비하면 엄청 짧았고, 윈도 모바일(포켓 PC) 유저가 절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큰 단점이었다. 일부 포켓 PC용 응용 프로그램은 손을 좀 보면 넥시오에서 작동되긴 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었다.

KT 직원에게 비매품으로 제공된 S155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많이 보급되지는 못했다.(S150/S151이 105만 6천원, XP30이 99만원) 애초에 PDA란 것 자체가 쓰는 사람만 쓰는 물건이었던 것도 있고.

3.1. 멀티미디어 특징

PMP가 나오기 전에 출시되었던 모델이므로 넥시오를 PMP처럼 사용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넥시오의 동영상 재생 성능은 COWON D2만도 못한 수준이라, 동영상 해상도와 비트레이트, fps 중 어느 하나라도 높으면 사정없이 끊겨댔으므로 열심히 타협해야 했다. 넥시오 마지막 모델인 XP40은 당시의 어지간한 PMP를 능가하는 동영상 재생 능력을 보여 주긴 했지만, 발매 취소하고 말았다. 그래도 (XP40을 제외한) 넥시오가 동영상 보는 데는 별로 좋지 않지만, 화면이 크고 고해상도라 만화책이나 소설 보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S155 모델까지는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정보가 손실되지 않는 플래시 메모리 영역이 64MB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반쯤은 운영 체제가 점유하고 있어 실제 가용 공간은 30MB 정도였다는 것도 문제였다. 윈도 CE에서는 RAM을 저장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으나 주 배터리와 백업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면 데이터가 날아간다. 그러니까 넥시오 사용자들에게는 특히 멀티미디어를 이용한다면 USB 메모리 스틱이 필수였다. 하지만 USB 메모리 스틱을 꽂는다면 넥시오 본체 위로 툭 튀어나오게 되어서 보기 싫어지고 휴대하기도 좋지 않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바로 일명 'ㄱ자 젠더'로, 위쪽을 향하고 있는 넥시오의 USB 포트를 ㄱ자로 꺾어 옆으로 향하게 해 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메모리가 튀어나와 보이는 문제를 해결해서 사용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메모리 말고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USB를 메모리 용도로만 쓰기는 아깝다'라는 사람을 위해, 능력자들은 잉여로운 CDMA 모듈을 빼 버리고 그 자리에 SD 카드 슬롯을 심어 버리는 튜닝까지 하는 경지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이렇게 하면 대용량 메모리와 휴대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대신 넥시오 들고 전화하는 폭풍간지를 잃어버리겠지 S160 이후 모델부터는 CF 카드 슬롯이 생기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어폰 단자 규격이 2.5파이라서 보통 이어폰을 쓰기 위해선 젠더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2.5파이 이어폰 단자 규격은 회사마다, 모델마다 전부 제각각이라서 넥시오용으로 만들어진 이어폰 젠더가 아니면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 이건 다른 2.5파이 규격 휴대폰에도 마찬가지인 사항이다.

4. 단종 이후

단종 이후에도 꽤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었으며, "넥사모"라는 동호회에 많은 이용자가 있었으나 넥사모가 사라지고 나서는 "넥시오세상"이라는 동호회에 넥시오 사용자들이 모여 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넥시오 사용자의 수는 많이 줄어든 상태. 넥시오 최근 모델인 XP30이나 보급의 일등공신이었던 S155 전부 출시된 지 너무 오래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넥시오 사용자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

넥시오가 망한 이후에 와서야 PMP라든지, UMPC라던지 아이패드 갤럭시 탭 같이 넥시오와 비슷한 콘셉트의 기기들이 대중화됐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넥시오가 맨 처음 출시된 때는 2002년이다. 그야말로 시대를 엄청나게 앞서갔던 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