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나나의 곡 메르헨 데뷔에 대한 내용은 メルヘンデビュ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Märchen. 움라우트를 제거한 대체 표기로 적었을 경우의 철자는 Maerchen.실제 독일어 발음은 [ˈmɛɐ̯çn̩](매어힌, 표준 발음, 독일 서부와 스위스에서 쓰임) 또는 [ˈmeɐ̯çn̩](메어힌, 일반적인 발음, 독일 북부와 동부에서 쓰임)에 가깝다.
2. 문학 장르
메르헨(Märchen)이란 본래 독일어로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이야기를 뜻하는 단어로, 영어의 페어리 테일(Fairy tale)과도 같은 의미다.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뉜다.- 민족 메르헨(Volksmärchen): 원래 좁은 의미로는 그림 동화로 대표되는 게르만 문화권과 그 주변 문화권의 각종 민담과 전래동화 등을 16세기 이후에 집대성한 문학 사료집을 뜻했으나, 이후 유럽 대륙의 거의 모든 판타지 요소가 총집결하여 짬뽕되었다. 더 나아가 전 세계 모든 민담과 전래 동화를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현대 독일어에서 별다른 부가 설명 없이 메르헨이라고 하면 이것을 의미한다.
- 창작 메르헨(Kunstmärchen):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을 계승한 낭만파 계열의 창작 문학작품을 뜻한다. 푸케의 운디네, 덴마크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동화라고 번역되어 불리며 이 문서에서도 그렇게 표현되지만 어린이를 위해 읽히게 되었을 뿐 본래는 아동문학 전반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다. 그래도 문학화되며 어린이 대상 이야기들로 정착되었기에 보통은 페어리 테일과 마찬가지로 동화라고 많이 번역되는 편.
문학과지성사에서 출판하여 김서정이 번역한 '그림 메르헨'은 메르헨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
내 오랜 꿈이던 그림 메르헨 번역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완역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요한 작품들이 모두
그림 형제가 모았던 때의 판본에서 크게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수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멋진 그림이 메르헨의 진실을 말해 주는 책이라서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이 화가는 메르헨이 꿈과 환상으로 가득 차서 붕 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한 현실, 끔찍한 우리 삶과 인간성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 주기로 작정한 듯합니다.
독일어 메르헨Märchen은 흔히 우리말로 옛이야기, 민담, 전래 동화 등으로 번역되지만 원래의 뜻을 모두 전하기에는 약간씩은 거리가 있는 용어들입니다. 독문학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메르헨을 그냥 메르헨으로 부르자는 주장도 있는지라 굳이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그냥 메르헨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메르헨은 구비 문학의 한 갈래로서 어원상으로는 '작은 이야기' 라는 뜻을 갖습니다. 문학적인 특징을 말하자면, 다른 구비 문학 갈래인 신화, 전설과 견주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세 갈래 모두 초현실적이고 마법적인 사건과 캐릭터와 도구 들이 사용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메르헨은 신화처럼 신성성이나 어떤 권위를 강조하지 않고, 전설처럼 공포나 불안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직 재미를 추구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권위적인 억압이나 불안을 주지 않으면서 부담 없이 짧고 재미있으니, 소박한 민중들이 즐기기에 딱 좋은 이야기였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메르헨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보내기용 오락거리인 것은 아닙니다. 메르헨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삶과 인간의 온갖 면모를 그 이면까지 꿰뚫어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개구리나 고슴도치가 된다든가, 난쟁이나 마녀나 요정이 불쑥불쑥 나타난다든가 유리산이라든지 다이아몬드 숲 같은 것이 솟아오른다든가, 부모가 자식을 내버리거나 죽인다는 등 황당하고 희한한 가끔은 불쾌하고 끔찍한 모티프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뒤집어 보면 모두 우리 삶의 어느 한 국면, 인간성의 한 단층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해설을 할 수는 없겠지만, 혹시 그런 해석에 관심이 있어서 참고할 책을 찾으신다면 브루노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의 매력 1, 2(김옥순 · 주옥 옮김, 시공사), 막스 뤼티의 유럽의 민담(김홍기 옮김, 보림), 셀던 캐시단의 마녀는 죽었다(조무석 옮김, 숙명여대출판부) 같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융 학파 심리학자인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나 마르크시스트 비평가인 잭 자이프스의 책도 소개가 되어서 우리가 메르헨을 이해하는 시야가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원래 어린이용은 아닙니다. 메르헨은 이제 어린이용 읽을 거리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데, 어린이 어른 구분이 없었던 시대에 떠돌아다니던 이야기들을 그림 형제가 모은 뒤 아이들 교육에 걸맞게 순화시킨 것이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민족의 풍습, 역사, 언어, 생활상 들을 보여 준다는 차원에서 메르헨은 좋은 교육 자료로 여겨지기도 하고, 상상력을 키워 준다는 차원에서 장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메르헨의 그 깊고 다양한 지층의 어느 한두 면만을 보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민속학적, 문예학적 분석 심리학적, 사회, 역사, 이데올로기적 등 수많은 층위에서 메르헨은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상식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그림에 놀라셨을 텐데, 그 그림도 메르헨에 깔린 수많은 지층 중 한 층입니다. 이 책을 통해 메르헨의 그 깊은 세계에 빠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번역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백 편이 넘는 이야기를 매면 새로운 기분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옮기는 일이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문체도 고민이었습니다. 원문은 반 페이지 정도 달려야 마침표가 찍힐 정도로 길고 긴 문장들이 아주 많았는데, 그 호흡 그대로 번역을 해 보니 숨이 끊어질 듯하더군요. 문장 만들기도 어려웠고, 가독성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할 수 없이 그런 문장들은 중간 중간 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 약간 논리적인 오류가 눈에 띄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순화되지 않은 그림 메르헨을 소개한다는 데 뜻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벌거벗은 사람 그림이나 살인과 식인 장면을 묘사하는 글도 한두 군데 나오지만, 그런 맥락에서 받아들여지리라고 믿습니다.
이 멋진 책을 독일에서 구해다 주신 김주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번번이 늦어지는 원고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 문지현 씨, 지난한 교정 작업을 무사히 마친 정유경 씨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2005년 여름, 토지문화관의 시원한 방에서 번역 작업을 대부분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 토지 식구들과 이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2007년 6월
김서정
그림 메르헨 '옮긴이의 말', 문학과지성사[1][2]
독일어 메르헨Märchen은 흔히 우리말로 옛이야기, 민담, 전래 동화 등으로 번역되지만 원래의 뜻을 모두 전하기에는 약간씩은 거리가 있는 용어들입니다. 독문학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메르헨을 그냥 메르헨으로 부르자는 주장도 있는지라 굳이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그냥 메르헨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메르헨은 구비 문학의 한 갈래로서 어원상으로는 '작은 이야기' 라는 뜻을 갖습니다. 문학적인 특징을 말하자면, 다른 구비 문학 갈래인 신화, 전설과 견주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세 갈래 모두 초현실적이고 마법적인 사건과 캐릭터와 도구 들이 사용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메르헨은 신화처럼 신성성이나 어떤 권위를 강조하지 않고, 전설처럼 공포나 불안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직 재미를 추구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권위적인 억압이나 불안을 주지 않으면서 부담 없이 짧고 재미있으니, 소박한 민중들이 즐기기에 딱 좋은 이야기였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메르헨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보내기용 오락거리인 것은 아닙니다. 메르헨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삶과 인간의 온갖 면모를 그 이면까지 꿰뚫어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개구리나 고슴도치가 된다든가, 난쟁이나 마녀나 요정이 불쑥불쑥 나타난다든가 유리산이라든지 다이아몬드 숲 같은 것이 솟아오른다든가, 부모가 자식을 내버리거나 죽인다는 등 황당하고 희한한 가끔은 불쾌하고 끔찍한 모티프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뒤집어 보면 모두 우리 삶의 어느 한 국면, 인간성의 한 단층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해설을 할 수는 없겠지만, 혹시 그런 해석에 관심이 있어서 참고할 책을 찾으신다면 브루노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의 매력 1, 2(김옥순 · 주옥 옮김, 시공사), 막스 뤼티의 유럽의 민담(김홍기 옮김, 보림), 셀던 캐시단의 마녀는 죽었다(조무석 옮김, 숙명여대출판부) 같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융 학파 심리학자인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나 마르크시스트 비평가인 잭 자이프스의 책도 소개가 되어서 우리가 메르헨을 이해하는 시야가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원래 어린이용은 아닙니다. 메르헨은 이제 어린이용 읽을 거리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데, 어린이 어른 구분이 없었던 시대에 떠돌아다니던 이야기들을 그림 형제가 모은 뒤 아이들 교육에 걸맞게 순화시킨 것이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민족의 풍습, 역사, 언어, 생활상 들을 보여 준다는 차원에서 메르헨은 좋은 교육 자료로 여겨지기도 하고, 상상력을 키워 준다는 차원에서 장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메르헨의 그 깊고 다양한 지층의 어느 한두 면만을 보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민속학적, 문예학적 분석 심리학적, 사회, 역사, 이데올로기적 등 수많은 층위에서 메르헨은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상식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그림에 놀라셨을 텐데, 그 그림도 메르헨에 깔린 수많은 지층 중 한 층입니다. 이 책을 통해 메르헨의 그 깊은 세계에 빠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번역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백 편이 넘는 이야기를 매면 새로운 기분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옮기는 일이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문체도 고민이었습니다. 원문은 반 페이지 정도 달려야 마침표가 찍힐 정도로 길고 긴 문장들이 아주 많았는데, 그 호흡 그대로 번역을 해 보니 숨이 끊어질 듯하더군요. 문장 만들기도 어려웠고, 가독성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할 수 없이 그런 문장들은 중간 중간 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 약간 논리적인 오류가 눈에 띄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순화되지 않은 그림 메르헨을 소개한다는 데 뜻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벌거벗은 사람 그림이나 살인과 식인 장면을 묘사하는 글도 한두 군데 나오지만, 그런 맥락에서 받아들여지리라고 믿습니다.
이 멋진 책을 독일에서 구해다 주신 김주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번번이 늦어지는 원고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 문지현 씨, 지난한 교정 작업을 무사히 마친 정유경 씨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2005년 여름, 토지문화관의 시원한 방에서 번역 작업을 대부분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 토지 식구들과 이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2007년 6월
김서정
그림 메르헨 '옮긴이의 말', 문학과지성사[1][2]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게르만 문화권 안의 각 민족 고유의 생활방식, 신화, 생태계 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 주인공의 개성이 거의 결여되어 있고, 동물/ 마법사/ 환상종 등과 동등한 관계 또는 조력자 관계로 얽혀 초현실적인 체험을 한 뒤 주인공 보정을 받아 권선징악의 전개를 보여 준다.
참고로 동화 세상을 다루는 만화 메르의 제목과 이 만화에 등장하는 세계인 메르헤븐, 그리고 스마일 프리큐어!의 메르헨 랜드도 모두 이 단어에서 온 것.
2.1. 확장된 의미
일본에서는 21세기 들어서 각종 동화의 기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거나 동화풍의 구성을 가진 판타지를 ‘메르헨 판타지’라고 지칭하거나, 중세풍 멜로디를 기본 바탕에 깔고 있는 노래들을 ‘메르헨 발라드’ 혹은 ‘메르헨 락’이라 지칭하는 등 그 용례가 너무 남용되고 있다. 아마도 동화를 기반으로 만든 오페라를 지칭하는 ‘메르헨 오퍼’라는 말을 보고서 일본인들이 그럴 듯하면 메르헨이란 단어를 붙이는 모양이다. 메르헨 오퍼를 제외하면 모두 정식 분류가 아니다. 특히 판타지라는 장르는 애초에 위에 언급한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을 기반으로 출발한 것이니 메르헨 판타지라는 말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겹말이 된다. 사실 일본 음악시장은 해외에서 지칭하는 장르의 이름을 자기네 식으로 바꾸어서 부르는 경향이 많다. 일본에서 분류하는 메르헨계 음악 장르는 그냥 외국으로 나가면 조금 특이할 뿐이지 다 고딕, 쇼크 록으로 지칭한다.일본의 대중 음악 쪽에서 메르헨 장르를 독립적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 계열만을 표방하는 아티스트 집단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사운드 호라이즌, 요정제국, ALI PROJECT 등이 있으며, 이를 응용해서 야미노마나 우사밍별의 영원한 17세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도 등장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재 일본에서는 좀 동화스럽다거나, 중2병이나 전파계 등에서 상당히 널리 사용되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3. 패션 용어
‘메르헨 수법’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서양계 동화 주인공들이 입고 다닐 법한, 중세 시대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어레인지풍 의상’을 메르헨 계열이라 칭한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보니 ‘메르헨 기모노’ 같은 일본 쪽 연관 검색어들이 줄줄이 걸려 나온다.[3] 위쪽 항목의 넓은 의미로 쓰이는 메르헨과는 달리 패션계 용어로 한정되면 의외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데다 나름대로 어원이 있는 쪽이므로 나무위키에서는 항목을 따로 분류했다.로리타 패션은 넓은 의미로 봤을 때는 메르헨 계열이라 할 수도 있지만, 실제 그 유래는 메르헨 수법이란 단어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인 1980년대에 있다. 또한 그 의미도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장식 패션으로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패션 디자인적인 의미가 기본인 메르헨과는 달리 스트리트 패션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억지로 같이 묶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4. 유튜버
자세한 내용은 메르헨(유튜버) 문서 참고하십시오.노래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5. 작품
5.1. 사운드 호라이즌 음반
자세한 내용은 메르헨(음반) 문서 참고하십시오.사운드 호라이즌이 2010년에 낸 7번째 콘셉트 앨범. 동화와 7대 죄악을 소재로 삼았다.
5.2. 소설
자세한 내용은 메르헨(소설) 문서 참고하십시오.조아라에서 연재 중인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