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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2011~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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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년

" 선배님, 상 갖고 저희들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근)

MC는 신동엽, 이지애, 윤아가 진행했다.

대상은 1박 2일 팀이 수상했는데, 1박 2일 팀은 대상 후보도 아니면서(당시 대상 후보에는 이승기만 올라와 있었다.) 수상했다고 비난받았다. 200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팀이 수상한 전례에서 얻은 게 없냐고 비판을 받았다. 멤버 교체가 있었고, 실질적 리더였던 강호동이 없었음에도 수상했기에 더욱 말이 많았다. 또한 4년 가까이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 달인을 이끌어 왔던 김병만에게 상을 주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나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SBS 리얼 버라이어티로 진출한 것에 대한 괘씸죄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김병만이 종편으로 진출하는 바람에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가설은 더욱 더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특히 당시 종합편성채널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등 설립 과정에서의 병크[1]로 인해 지금과는 다르게 케이블 채널들보다도 인식이 좋지 않았던 상황.[2]

나중에 밝혀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원래는 이승기의 단독 대상이 예정되었으나, 이승기가 단독 수상을 고사하면서 시상식 당일 1박 2일 팀 단체 대상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상 발표 당시 이승기는 매우 기뻐하는 반면, 나머지 4명은 한동안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2. 2012년

"(10년 전) 1회 때 상 받은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행복합니다." (신동엽)

MC는 신동엽, 이지애, 수지가 진행했다.

대상 후보는 김준호( 개그콘서트, 남자의 자격), 신동엽(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유재석( 해피투게더), 이경규( 남자의 자격), 이수근( 1박 2일, 김승우의 승승장구)이 올라왔고, 대상은 신동엽이 수상.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꽤 괜찮았고,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또한 동시간대 무한도전의 대항마로서 평균 시청률 약 9~10% 정도를 유지하며 잘 이끌어줬기에 적절하다는 평이었다.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의 1회 수상자로 딱 10년 만에 다시 수상하게 됐는데, 그 동안의 우여곡절과 연예대상 이전에 90년대엔 연기대상에서 곁가지로 주던 상에서[3] 예능인들만의 연예대상[4]이 생긴 이야기와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하여 감동을 주었다.

3. 2013년

"저 대상 먹었습니다!!" (김준호)

대상은 김준호가 수상했다. 작년에는 후보에만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욕을 먹었다가 올해는 아예 수상까지 했다. 사실 2013년 KBS 예능이 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덕분에 대상 후보들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벌어지긴 했다. 하지만 대부분 해피투게더 유재석 개그콘서트,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 1박 2일의 김준호 둘 중 한 명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김준호 수상 후 포털 3사 댓글에 "왜 유재석을 안 주느냐", "기준이 이상하다" 등의 글들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지만, 연예대상에는 각 방송사에 있어서 그 해의 '공헌도'를 따지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애초에 단지 인기와 인지도만으로 평가한다면 유재석이 지상파 방송사 대상을 매년 받을 것이 뻔한 인기 투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KBS도 부진한 한 해 동안 애써준 김준호에게 대상을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 해피투게더처럼 안정적이고 롱런하는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유재석에게 대상을 주기엔 아무래도 무게감이 모자랐던 것이 사실. 게다가 김준호는 KBS, 특히 개콘에 출연하는 코미디언의 상당수가 소속된 기획사 사장으로서 KBS의 코미디 부문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에 그 공로상으로 준 것도 있다. 2012년에 박명수가 MBC 방송연예대상을 받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한데, 그간 박명수가 2인자로서 활약한 것도 있지만, 당시 몰락의 위기를 맞은 MBC의 정통 코미디를 부활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대상을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재석이 대상을 못 탄 게 문제가 아니라 번외 수상이랍시고 유재석에게 먹방상, 강호동에게 중고신인상을 준 것 때문에 논란이 된 거다. 뭐 사실 해피투게더 3 야간매점에서 잘 먹는다고 먹방상, 다시 돌아왔다고 중고신인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재밌어할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다. 슈퍼스타K 출신들도 이 자리에 3명 모였다. 서인국은 이 날 신동엽, 구하라와 함께 MC를 맡았으며, 정준영 1박 2일 멤버들과 함께 객석에 참석했음은 물론 시상자로 무대 위에도 섰다.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존박은 여기서 쇼 오락 부문 남자 신인상을 타는 기염을 토했다. 노래는 못 뜨는데 예능이나 연기라는 외적인 면들에서 확 뜨는 참 신기한 슈퍼스타K 친구들.

4. 2014년

"9년 만에 너무 큰 상을 받아서 고맙습니다. 갑자기 문득 제 동기들이 보고 싶네요." (유재석)

12월 27일에 열렸으며, 신동엽, 유희열, 성시경이 진행을 맡았다.[5] 2014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선전으로 프로그램상이나 단체 대상이 유력했지만, 결국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데 그쳤고, 총 5관왕을[6] 기록하였다. 그리고 대상의 수상자는[7] 9년 만에 유재석이 되었다. 항목에 적혀있듯 KBS는 유난히 공동 수상을 배제하는데다 보수적인 곳인데, 아무래도 대상을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이나 단체로 주긴 껄끄러웠던 모양. # 사실 이전에 MBC에서 2나 대상을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에 주는 바람에 말이 많았던 것도 있었고...

다만 유재석 본인이 말했듯이 올해 유재석이 KBS에서의 활약은 비교적 부진했기에[8] 아무래도 그 동안 매해 유재석의 극단적인 팬들이 유재석을 홀대한다고 까기도 했고[9], 나는 남자다는 끝났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한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고, 또 유재석이라는 거물을 잡아두려는 선심성이 아니냐는 평이 대다수다. 2014년이야말로 김준호의 개콘과 1박 2일에서의 활약상이 최절정에 달한 시기였던만큼 말이다. 다만 같은 맥락으로 김준호는 2013년에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더군다나 해당 시상식에서는 김준호 위로회인지 헷갈릴 정도로 당시 연예대상의 저주를 받아 동업자의 횡령 및 잠적 사건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한 김준호를 그와 관련 있는 대부분의 개콘 및 예능 동료[10]나, 특히 시상식 마지막에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는 시상식 진행자 신동엽까지도 위로를 해 줬다는 점이 특별했다고 볼 수 있다. 동료 개그맨인 김대희(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의 경우엔 다른 수상자들처럼 감동 소감을 할 예정이었지만, 다들 김준호를 위로해주다 보니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말[11]을 하여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동료들처럼 김준호에게 있어서는 수상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많은 동료들의 위로 및 응원으로 인한 감사가 공존했던 시상식이었을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상식이 대상 후보 지지 연설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간 길게 이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상은 시청자가 주는 것이 아닌 방송사에서 주는 것인데, 지지연설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 근데 매년 하고 있다.

5. 2015년

"2년 전부터 몰랐던 여러 가지를 알게 되면서 새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휘재)

12월 26일에 열렸으며, MC는 신동엽, 성시경, 설현이 진행했다. 대상은 이휘재가 수상했다. 의외로 이휘재는 23년이라는 꽤 긴 방송 경력 생활 중 생애 첫 대상 수상이다. 물론 MBC 연예대상이 생기기 전, 1994년도 MBC 방송대상에서 예능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12] 쌍둥이 아들들은 다 크기도 전에 효도의 끝을 보여준다. 올해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타민으로 받게 되었다.[13]

좋지 못한 방송 태도와 잦은 구설수 및 사건사고로 인하여 안티 악플이 많은 연예인 중 하나인 이휘재는 수상소감 도중 한동안 댓글은 안 봐야겠다는 솔직한 심경을 남겼는데 이휘재의 우려보다는 댓글 반응은 괜찮다.[14] 설현의 신인상을 제외하면 나머지 수상들은 무난하고 괜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경규: 올해는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야![15] 또한 송해, 김수미, 최불암 등 원로 방송인들의 수상이 유난히 많았는데, 2015년만큼 원로들이 대활약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연하다는 평.

송해가 연예대상에 참여했음에도 베스트 커플상만 받고 돌아갔다. 송해는 30년 넘은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해온 왔는데, 대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총평을 하자면 2015년은 유난히 KBS가 고전을 한 해다. 나를 돌아봐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우리동네 예체능[16]을 제외하면 화제성 면에서도 타 방송사들과 비교하면 주목받은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으며, 해피투게더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코미디 프로의 절대 강자였던 개그콘서트조차 이 해부터 한자릿수 시청률로 추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해에는 대상 시상자로 고대영 사장 대신 전진국 부사장이 참석하면서 KBS 사장의 연예대상 참석 개근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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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고 그 후일 이 과정에서 MBN이 설립 자금을 분식회계로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2] 결국 김병만은 2013년과 2015년에 SBS에서 연예대상을 받았다. 다만, 단독으로 받은 2013년과 달리 2015년에는 유재석과 공동으로 받았다. [3] 자신은 그 땐 상 준다고 불러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2002년 SBS 연기대상에서 MC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4] 유재석이나 강호동의 일부 극렬 팬들은 연예대상에서 상 가능성이 없거나 하면 푸대접을 한다고 보이콧하자고 하는데, 90년대 가수나 배우들보다 비하받으며 활동했던 이들에겐 연예대상이 코미디, 예능이 배우나 가수와 나란히 한다는 위상을 나타내는 상이기 때문에 꽤나 즐기면서 참여하고 또 축하나 격려도 진심으로 하는 편이다. [5] 2020년까지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유일하게 여성 진행자가 없는 연예대상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2020년 SBS 연예대상이 그 기록을 깨 버렸다. [6]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 쇼오락 최우수상, PD 특별상, 방송 작가상, 인기상. [7] 강호동, 김준호,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차태현 등 6명이 대상 후보의 이름을 올렸다. [8] 실제로 유재석은 KBS 1회 대학개그제 출신이나, MBC, SBS에서 6번 받았던 대상을 KBS에서는 2번 밖에 타지 못했다. [9] 사실 유재석 팬들의 말처럼 KBS는 해피투게더와 유재석을 무시하거나 홀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상이 아닌 다른 수상을 보면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해피투게더 프로그램 자체로 모두 최소 상 한두 개 이상씩은 모두 탔으며, 해피투게더가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1위를 한 적도 없었다. [10] 같이 1박 2일을 하는 차태현은 김준현의 김준호 위로를 듣고 같이 운 데다가, 그 후 본인도 베스트 팀워크상 시상을 하기 전에 함께 시상하러 온 김준호를 위로하며 KBS 연예대상 시상식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대놓고 KBS 연예대상의 저주를 언급하는 대상 후보다운 강심장을 보여줬다. [11] "작년(2013년) 너 대상 탈 때 내 얘기 안했다"며 울먹이더니 "나도 안 할래"라며 휙 돌아서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2] 이경규의 경우에도 이 때 받은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대상 수상 경력으로 넣는다. [13] 이휘재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 주병진 선배님을 보며 방송인을 꿈꿨다"라고 말하자 이경규 뒷목을 잡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14] 하지만 1년 후 SBS 연기대상에서의 영 좋지 않은 진행 태도를 통하여 또 다시 어마어마한 구설수에 오르면서 복을 발로 차 버리고 만다. [15] 신동엽이 중반부터 '대상 후보 중 안 될 사람' 언급을 하며 노골적으로 이경규 디스를 시작하여, 이경규가 시상하느라 자리 비운 걸 "아, 지금 본인이 대상을 못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신 한 분이 미리 가셨네요."라고 하는 등 이경규를 거의 동네북처럼 만들면서 웃음을 주었다. 후반부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이경규가 처음에는 인터뷰 담당 조우종에게만 "너는 뭐야?"라고 하며 최초로 생중계 도중 깽판 인터뷰를 하다가 신동엽이 멀리서 마이크로 "본인이 못 탄다고 왜 그러세요?"라며 말리자, 신동엽에게도 "뭘 왜 그래? 너는 뭐야?"라고 지르는 식의 살신성인 개그의 극치를 보여줬다. (눈알) 돌리면 (대상) 혹시 주나요? 신동엽: 한 명 지웠습니다. [16] 시청률은 낮은 편이어도 화제성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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