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Control | |
개발 | Killjoy Games |
유통 | Killjoy Games |
플랫폼 | Windows[1] |
출시일 | 2014년 5월 23일 |
장르 | 비행 시뮬레이션(?)[2] |
게임 엔진 | Unity |
링크 |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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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팀에서 판매했던 정체불명의 쓰레기 게임. 개발사는 러시아의 Killjoy Games.2. 상세
어떻게 이 게임이 스팀에서 팔릴 수 있단 말인가?
- 1/10, GameSpot의 리뷰에서
- 1/10, GameSpot의 리뷰에서
이 게임은 우리가 해 보았던 스팀 게임 중 최악일지도 모르겠다.
- PCGamer
- PCGamer
원래 스팀의 그린라이트를 통과하고 상점에 올라왔던 인디 게임인데,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그린라이트를 통과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물건이다. 결국 스팀 측은 거듭되는 항의 끝에 이 게임을 상점에서 내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게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트롤링에 가까운 수준의 물건이었기 때문.[3] 이 정도면 이 게임의 막장성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사실 그린라이트 폐지 후 스팀 다이렉트 체제로 전환되며 스팀의 게임 등록 과정이 매우 간결화된데다, 게임 등록비만 내면 컨텐츠에 심각한 사회통념상의 결격이 없는 한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문제삼지 않는 정책 탓에 이것보다 더한 쓰레기 게임이 범람하는 시류가 되기는 했다.[4] 이 게임이 독보적으로 유명해졌던 이유는 스팀의 게임 등록 정책이 꽤 까다로웠던 시점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쓰레기 게임이었기 때문.
후술할 게임 내적 요소를 생각해보면 이 게임은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못 만들어진 게임이라고도 보기 어렵다. 아예 기획 단계부터 작정하고 병맛 괴작 게임을 노렸을 확률이 농후한 셈. 그런 면에서 보면 잘 만들려고 하다가 알파 테스트 버전을 급히 출시한 Big Rigs가 오히려 나아보이는 수준이다. 최소한 Big Rigs는 트럭이 나오는 레이싱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려 했다는 틀은 확실히 보이기 때문. 그러나 이 게임은 도통 기획 단계에서 뭔 게임을 만들려고 생각했는지 유저가 알 도리가 없다. 온갖 요소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기획 단계부터 의미불명한 괴작을 꼽자면 크레이지버스, 홍콩97, 배관공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 정도다.
이러한 괴작 게임이 가격이 쌌냐면 심지어 그것조차 아니어서, 6달러[5]나 되는 돈을 주고 사야 했다. 하여튼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결국은 상점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게임. 여전히 Desura에서는 존재하지만[6] Desura 버전은 스팀 버전보다 더욱 막장인 초기 버전이므로 절대 구입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3. 게임 플레이
아주 먼 옛날...
항공사 대표들은 만났다.
그리고...전쟁이 시작되었다.
상단의 이미지는 게임의 인트로 화면으로 어설픈 자세의 정장 입은 남자와
바이킹,
좀비의 모습을 단조롭기 짝이 없는 끔찍한 카메라워킹으로 보여주는데, 이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추론할만한 텍스트는 인트로에 등장하는 3줄짜리 텍스트가 전부다. 문장 하나하나가 깨알같아서[7] 인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믿기 힘들겠지만 텍스트에 따르면 설정상 이 셋은 모두 항공사(…)의
CEO들인데, 정장 입은 남자와 바이킹, 좀비가 같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상상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바이킹과 좀비가 항공사의 CEO라는 세계관을 상상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항공사 대표들은 만났다.
그리고...전쟁이 시작되었다.
당연하지만 쓰레기 게임의 기본 소양인 플레이어가 뭘 해야할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시작하자마자 유저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하는데, 튜토리얼 같은 건 당연히 없어서 여기서 뭘 해야할 지 전혀 알 수 없다.
쓰레기 게임의 소양인 조잡한 그래픽도 이 게임의 백미. 그래픽부터가 눈을 고문한다. 소규모 제작 게임이라는 걸 감안해도 봐주기 어려울 정도의 허접한 3D 그래픽을 보여준다. 기내의 모델링은 처참한 수준이며 텍스쳐를 비롯한 질감 표현은 거의 되어있지 않다. 텍스쳐를 만들기 귀찮았는지 그냥 단일 색상으로 땜빵한 부분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매핑 확인용 체크무늬 텍스쳐[8]가 대놓고 등장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이다. 사실상 승객 빼면 텍스쳐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인데, 승객이라고 딱히 또 퀄리티가 좋은 건 아니다. 잘 봐줘야 하프라이프 1 수준. 시대를 역행해도 제대로 역행하는 그래픽이다. 여기까지만 봐도 최악이지만 에어 컨트롤의 기괴함에 정점을 찍는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게임 내에 들어간 애니메이션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모든 승객들은 눈을 깜빡이거나 몸을 뒤척이는 등의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애니메이션조차 전혀 없어 마치 석상처럼 요지부동하며, 이는 적으로 등장하는 테러리스트도 마찬가지라 전혀 미동도 안하는 포즈 상태로 총을 쏜다. 3D가 아닌 부분이라고 잘 된 것도 또 아니어서, 사실상 UI 그래픽은 없다시피 한 수준이며 구성 자체도 유저의 인식을 깨부수는 괴악한 구조로 되어 있다.
조작감 부분에서도 문제가 대단히 많은데, 화면 여기저기에 커서 잠금(Lock Cursor)이라는 버튼들이 널려 있다. 이 버튼의 용도가 뭐냐면, 3D 게임답게 시야를 돌리려면 커서를 옮겨야 하는데, 프로그램 상의 문제로 인해 커서의 이동속도와 화면의 회전속도가 맞지 않아서 시야를 돌리다 보면 화면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절대 클릭할 수가 없다. 이때 이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커서가 자동으로 화면 가운데로 이동된다. 마우스 이동조차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서 이따위 짓을 벌여놓은 거다. 당연히 화면 한가운데의 크로스헤어와 실제 마우스 커서가 따로 노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
일단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은 퀘스트인데, 승객들에게 물건을 찾아주거나, 쓰레기를 줍거나 하는 등 기내를 왔다갔다하며 물건을 찾는게 주요 임무다. 왠지 기내에 숨어든 좀비 승객을 찾아내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임무도 나온다. 그외에 톰슨 기관단총으로 기내 테러범들과 총격전[9]을 벌이기도 하는 등 게임 자체가 대단히 막장이다. 비행기를 조종해 볼 수 있는 파트도 있지만 역시 조작감이 대단히 구리고 버그는 기본.
게임모드 중에 하나는 2D 횡스크롤로 가만두면 내려가다가 스페이스를 누르면 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장애물을 피하는 초기 게임에서나 볼만한 플레이인데, 리뷰어들은 입을 모아 그나마 이 게임에서 최소한 게임이라 부를만한 부분이라고 한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특정 상황이 벌어지는 스테이지가 랜덤으로 등장한다. 역시 이해할 수가 없는 LSD(게임)과 유사하지만 그 상황의 가짓수가 별로 많지 않다보니 중복이 되고 어느정도 지나면 별 크레딧도 없이 끝난다. 전부 다 컨트롤이 거지같아서 별로 감흥은 안들겠지만 의외로 2D 횡스크롤, FPS, 항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의 조작을 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에어 컨트롤,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까?"라는 괴악한 문장이 지속적으로 뜬다. 해당 문장이나 플레이어의 인식을 역행하는 게임 구성이나 시나리오를 비롯한 게임 컨텐츠의 괴악함을 생각하면 더 좋게 만들려고 했지만 제작진의 실력 부족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고 생각하기는 전혀 생각할 수 없고[10],
4. 플레이 영상
빡죠에서도 몇번 간접적으로 언급된 '짐 스털링'의 리뷰. 이 사람은 이 게임뿐만 아니라 현세대 똥게임들도 제법 리뷰했다. 슬러터링 그라운드 리뷰 사건이 유명.
Markiplier도 플레이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고통스러워 하는 마크를 보는 게 묘미.
[1]
스팀 인증 필수.
[2]
워낙 똥겜이라 비행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3]
차라리 풍자하는 의미로 트롤링을 한다는 의도로 만들었다면 모를까 왜 이런식으로 개발되고 판매까지 했는지는 현재로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 그야말로 정체불명의 괴작이다.
[4]
특히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게임이 인터넷 방송 메타를 타고 흥하는 시류가 발생해서 만들다 만 미완성 게임을 올리거나 아예 작정하고 쓰레기 게임 컨셉으로 나오는 게임이 범람하게 되었다.
[5]
한화로는 7천원 가량.
[6]
Desura에서조차 평점 2점대로 최악이다. 참고로 가격은 한화로 11000원 가량.
[7]
일단 항공기가 등장하는 게임인 만큼 아주 먼 옛날이라는 문장 자체가 상식 밖이며, 캐릭터들의 외형과 배경에서 도저히 항공사 대표라는 이미지를 생각할 수 없다. 여기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전쟁이 일어났다는 뜬금없는 멘트로, 유저로써는 도대체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게다가 게임 내용을 보면 전쟁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건 보너스.
[8]
폴리곤 언랩(3d캐릭터나 사물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기 위한 종이)이 제대로 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흑백 체크무늬 형태의 임시확인용 텍스쳐. 이 체크무늬가 늘어지거나 뭉개진다면 언랩이 제대로 안 됐다는 증거. 즉 그림 그리려는데 종이가 구겨져있다는 뜻.
[9]
테러리스트들도
톰슨 기관단총으로 싸운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테러리스트들은 아예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총을 든 자세로 제자리 회전만 하는 등 가관이다. 게다가 이 테러리스트들, 죽으면
폭발한다!
[10]
보통 항공기 게임을 만드는데 모델링이 부족해서 상용 판매 사이트의 애셋을 가져다 쓴다고 생각해 보자. 보통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모델링 애셋을 찾아 쓸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바이킹과 좀비, 의사는 전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시나리오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 정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좋게 만들려고 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