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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불가리아 국민의회 선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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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6월 9일 | |||
투표율 | 33.40% ( ▼ 7.23%p) | |||
선거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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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6월 9일에 실시된 불가리아 국민의회 선거. 불가리아 국민의회의 임기는 본래 4년으로 2027년에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불가리아 국민의회에서 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2023년 불가리아 국민의회 선거 이후 다시 실시되는 조기총선으로 불가리아의 유럽의회 선거도 6월 9일에 열린다.2. 배경
2023년 불가리아 국민의회 선거 이후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유럽 발전을 위한 불가리아 시민(이하 GERB)- 민주세력동맹(SDS) 연합과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이하 PP)- 민주불가리아(DB) 연합은 니콜라이 덴코프가 9개월 동안 총리로 취임했다가 마리야 가브리엘이 총리로 취임하는 방향으로 합의하였다. 니콜라이 덴코프는 2024년 3월 5일 권력분담합의에 따라 사임을 선언했다.문제는 정작 마리야 가브리엘 측에서 정부를 구성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서로 적대적이던 GERB와 PP 양당이 2023년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GERB 측에서 사법부 독립 개혁을 약속하여 PP 측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1] 그러나 이는 정부여당 지위를 악용하기 위한 GERB 측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니콜라이 덴코프가 총리로 있는 9개월 간 이들은 내각 불신임을 무기로 PP를 협박하여 사실상 사법 개혁을 중지시켰고, 검찰에 기소되어 수사를 받던 당대표 보이코 보리소프는 선거 이후 외압을 가해 수사를 잠정 중단시켰다.
그런데 덴코프 총리가 사임하고 GERB가 총리를 맡을 상황이 되자 모든 상황이 뒤집혔다. 가브리엘 부총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자신이 총리를 맡아 PP의 협박 아래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하든지, 아예 총리 후보에서 사퇴하든지 둘 중 하나로 좁혀졌다. 만약 마리야 가브리엘이 총리가 되어 사법부에게 더 큰 독립 권한을 주는 개혁을 통과시키면 수사기관의 1호 타깃은 바로 보리소프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자기 당대표를 잡아가두는 이러한 개혁안을 밀어붙일 사람은 당시 부총리 마리야 가브리엘을 포함해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냥 총리 후보에서 내려오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것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이 덴코프의 사임 선언 이후 3월 20일부터 시작된 정부 구성 협상은 예상대로 난항을 겪었다. 3월 25일 부총리였던 마리야 가브리엘에게 정부 구성 권한이 부여됐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제대로 된 정부를 만들 생각이 없었던 가브리엘 부총리는 내각 인준안에 대충 아무 이름이나 적어서 제출해 버렸고, 아무 생각도 없다가 뜬금없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해당 인물들은 매우 당황해하며 거의 대부분 후보에서 사퇴했다.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제2당 PP의 니콜라이 덴코프 총리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었고, 덴코프 총리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옵션은 오로지 가브리엘 부총리가 총리직을 받아들이고 우리와의 사법개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뿐이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발표한 뒤 정부 구성 권한을 반환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그나마 제6당 이런 국민도 있다(이하 ITN)가 정부 구성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해 제3당인 부흥 등 3개 정당을 건너뛰고 이들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었으나[2] ITN 측에서는 "어차피 우리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할 것이다. 시간을 질질 끄느니 차라리 빨리 민의를 묻는 게 낫다"며 그 자리에서 정부 구성 권한을 라데프 대통령에게 반환하였다. 결국 4월 9일 디미터르 글라브체프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 내각이 10개월만에 다시 출범하였으며 과도 내각은 2024년 6월 9일 선거 이후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국정을 수행한다.
3. 출구조사
2024년 불가리아 국민의회 선거 출구조사 | |||
<rowcolor=#009b75> 조사기관 | Alpha Research | Market Links | 2023년 총선 |
<rowcolor=#fff> 정당 | 예상득표율 | 득표율 | |
GERB- SDS | 26.2% | 27.9% | 25.39% |
PP- DB | 15.7% | 15.1% | 23.54% |
부흥 | 14.5% | 12.9% | 13.58% |
DPS | 14.3% | 15.9% | 13.18% |
BSP | 9.1% | 8.3% | 8.56% |
ITN | 5.8% | 6.6% | 3.94% |
공영방송 BNT를 포함한 지상파 3사가 투표 시간이 끝나기 전에 출구조사 결과를 유출해 불가리아 통신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되었다.
4. 선거 결과
일정 및 투표율 | |
일정 | 2024년 6월 9일 |
투표율 | 34.42% |
전국 결과[3] (선출의석: 240석 / 과반의석: 121석) |
||||
주요 정당 의석 | ||||
<rowcolor=#fff> 정당 | 득표 | 득표율 | 의석 | |
GERB- SDS | 530,602 | 24.70% | 68석 | ▼1석 |
DPS | 366,562 | 17.07% | 47석 | ▲11석 |
PP- DB | 307,848 | 14.33% | 39석 | ▼25석 |
부흥 | 295,915 | 13.78% | 38석 | ▲1석 |
BSP | 151,557 | 7.06% | 19석 | ▼4석 |
ITN | 127,986 | 5.96% | 16석 | ▲5석 |
벨리치에 | 99,852 | 4.65% | 13석 | ▲13석 |
불가리아 민주화 이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보다 투표율이 더 낮은 선거를 찾으려면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이다. 이는 불가리아에서 점점 심해지고 있는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권리자유운동(DPS)과 극단주의 친러 정당들의 약진은 불가리아 시민들에게 정치 무관심은 절대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한편 작년 선거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선거관리규정이 빡세졌는지 이번 선거부터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모든 투표소의 개표 과정 영상 녹화본, 모든 당 참관인 사인이 들어간 개표 결과지, 전체 투표지의 스캔본 (유효표/무효표 모두 포함)을 열람할 수 있다.
5. 선거 이후
차기 연립정부 구성 시나리오 # | ||
참여 정당 | 의석 수 | 정부 형태 |
GERB-SDS+DPS | 115 / 240 | 소수정부 |
GERB-SDS+DPS+ITN | 131 / 240 | 과반정부 |
GERB-SDS+BSP+ITN | 103 / 240 | 소수정부 + 테크노크라트 내각 |
- | - |
선거관리내각 6차 조기총선 |
코르넬리야 니노바 불가리아 사회당 대표와 흐리스토 이바노프 민주불가리아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키릴 페트코프 PP 대표는 선거 결과를 승복하고, 이번 국회에서 자신들은 야당으로 남을 것이지만 또 다시 조기총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구성에는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델랸 페옙스키 권리자유운동(이하 DPS) 대표는 "우리는 모든 친유럽 정당과 정부 구성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권리자유운동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것에 부정적인 GERB와 불가리아 사회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GERB는 자신들이 추천한 기술관료들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이를 지지하는 정당들과 협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불가리아 사회당과 이런 국민도 있다(이하 ITN) 지도부가 기술관료 정부에 관심을 보였다.
보이코 보리소프 GERB 대표가 6월 17일부터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같은 날짜에 GERB와 DPS 간의 회담이 열렸고, 양측 협상단은 협상 과정에서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였으며 두터운 공감대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GERB와 ITN간의 회담이 열렸으며, 협상단은 전날과는 달리 "서로 간의 지향점과 핵심 가치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짧은 언급으로 결과를 보고해 협상에 큰 진전이 없었음을 드러냈다.
협상 이후 각 정당들 간의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졌다. 먼저 사회당의 보리슬라브 구차노프 원내대표가 "불가리아에서 가장 부패한 두 정당이 반부패 내각 운운하는 것을 보자니 어이가 없다"며 원래 계획대로 테크노크라트 내각을 세우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고 다음날인 18일로 예정되었던 GERB와의 정부 구성 협상 불참을 통보했다. 뒤이어 니노바 대표가 단 한 명의 사회당 의원도 GERB 주도 정부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게 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18일 협상에 응했던 슬라비 트리포노프 ITN 대표 또한 협상 내용에 대해 지도부와 토론한 결과 GERB 주도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키릴 페트코프 PP 대표는 DPS와 ITN이 GERB를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보리소프 대표는 멍청하고 거만한 야당에 목줄이 잡혀있다며 GERB 주도 정부 수립을 돕겠다는 의사를 철회했다.
한편 6월 19일 실시되는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보이코 보리소프 GERB 대표는 자신들이 추천한 국회의장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6차 조기총선이 있을 것이라 공개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으나, GERB와 DPS 외 정당 국회의원들이 모두 찬성투표를 거부해 해당 후보는 결국 국회의장에 선출되는 데 실패했다. # 다음날 다시 국회의장 선출 표결이 있었으며 이번에는 ITN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되었다. 하지만 트리포노프 ITN 대표는 이번 찬성투표는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했을 뿐 내각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6월 24일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정부 구성의 다음 단계를 위하여 당 대표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 하지만 라데프 대통령이 직접 협의에 나섰음에도 마땅한 결론이 나지 않았고, 결국 라데프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보리소프 GERB 대표의 "현재의 최대잔여법 비례대표제는 소수정당의 난립을 부추기고 원만한 정부 수립을 방해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리스와 같이 제1당에 추가 의석을 주는 제도나 일부 의석을 소선거구제로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한편 의원내각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ITN에서는 이에 대해 "지금이 대통령제 도입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며 아예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7월 1일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보리소프 대표에게 내각 구성을 지시했으며, 로센 젤랴즈코프 총리 후보를 중심으로 미리 짜 놓은 내각 구성안을 보리소프 대표가 그 자리에서 직접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빠르면 7월 3일에 의회에서 내각 인준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보리소프 대표는 자신이 권력 유지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매수하려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그런 소리 듣기 싫으니 내각 인준안을 지지할 거면 당론으로 정해서 다같이 지지하라"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로센 젤랴즈코프(GERB) 내각 인준안 | ||||
<rowcolor=#373a3c,#dddddd> 의결일: 2024년 7월 3일 재적 238석 / 재석 238석 |
||||
투표 | 가(可) | 부(否) | 기권 | 무효 |
98표 | 138표 | 2표 | 0표 | |
결과 | 부결 |
7월 3일 예정대로 표결이 이뤄졌고, 보리소프 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큰 표차로 내각 인준안이 부결되었다. 물론 직접적으로는 GERB와 DPS 외의 다른 정당이 모두 내각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이지만, DPS 내에서도 GERB 내각 참여에 긍정적인 페옙스키 현 대표와 내각 참여에 부정적인 아흐메드 도간 전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계파별로 당론이 분열되어 소속 의원 46명 중 30명만 내각 인준안에 찬성하며 내각 수립 가능성을 깔끔하게 날려버렸다. 한편 이벨린 미하일로프 벨리치에 대표가 표결 전날에 소속 의원들을 자기 집에 감금해 두고 정부 구성 반대표를 던지라고 협박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를 증명하듯 소속 의원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지면서 벨리치에는 13석에서 7석으로 추락,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라데프 대통령이 제2당 DPS의 페옙스키 대표에게 내각 구성을 지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페옙스키 대표는 내각 구성을 포기하고 조기총선을 준비하겠다 발표한 상태이다. 또한 도간 전 대표와의 회담이 결렬되면서 페옙스키 대표는 도간 전 대표 파벌 의원 17명을 출당조치했고, 의원 1명이 자발적으로 탈당하면서 DPS 역시 47석에서 26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따라서 라데프 대통령은 제4당으로 물러난 DPS 대신 새롭게 제2당으로 올라선 PP에게 내각 구성을 지시하게 되나, PP는 여전히 이번 국회에서 야당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내각 인준안 서류를 그대로 받을지는 의문이다.
7월 15일 라데프 대통령과 PP-DB이 회담을 하며 정부 구성을 논의했다. # 회담에서 PP-DB 연합은 라데프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 회담 이후 보지다르 보자노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즉시 정부 구성 권한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7월 17일 PP-DB는 정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선언문 채택에 대해 권리자유운동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과 논의했지만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라데프 대통령이 7월 22일 정부 구성 권한을 PP-DB에게 넘겨줬지만 PP-DB 측에서 즉각 정부 구성 권한을 반납했다. #
7월 29일 라데프 대통령이 마지막 정부 구성 권한을 ITN에게 넘겼다. # 만약 ITN이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차기 총선은 10월 13일이나 20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ITN은 사회당 #, 권리자유운동에서 제명된 친(親)도간파 무소속 의원들 26명 #, 벨리치에에서 제명된 친(親)마르코프파 무소속 의원들 6명 #의 지지를 받았으나 부흥, GERB-SDS, 권리자유운동 소속 의원들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 PP-DB 연합도 ITN에 대해 지지하지 않으면서 ITN은 결국 8월 5일 라데프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반납했고 가을 6차 조기 총선으로 이어진다. #
5.1. 의장 투표
후보명 | 정당 | 찬성 | 반대 | 기권 | 결과 | 시일 |
라야 나자랸 Рая Назарян |
GERB | 116 | 69 | 53 | 부결 | 6월 19일 |
라야 나자랸 Рая Назарян |
GERB | 131 | 66 | 39 | 가결 | 6월 20일 |
6. 과도내각 총리 임명
과도내각의 총리 후보로 라야 나자랸 의장이 거론되었으나 나자랸 의장은 총리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 디미터르 글라브체프 총리는 라데프 대통령이 연임을 제안한다면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지만 8월 9일 임시 총리로 취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후 고리차 그런차로바코자레바 감사원 부원장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 이르면 8월 20일에 선거관리내각이 출범할 전망이며 라데프 대통령은 10월 20일이 선거일로 적합하다는 입장이다.8월 19일, 라데프 대통령이 그런차로바 총리 지명자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에 서명을 거부했는데, 칼린 스토야노프를 임시 내무장관으로 내정한다는 내용이 원인이었다. #